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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zart / Symphony No. 36 in C major KV 425 "Linz" (동영상)

덕치/이두진 2020. 1. 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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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 교향곡 36번 C장조 KV 425 "린츠"


이곡은 모차르트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빈에서 콘스탄테와 결혼하고 1년이 지난 1783년
잘츠부르크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갔지만 며느리와의 관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10월 30일, 모차르트 부부는 빈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오스트리아의 린츠에 잠시 들렀는데
린츠의 요한 요제프 안톤 툰 - 호헨슈타인 백작은 모차르트가 린츠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차르트에게 연주회 개최를 요청하자, 백작을 위해서 모차르트는 나흘 만인 11월 4일 이 교향곡을 완성하여
호헨슈타인 백작궁에서 백작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자신의 지휘하에 초연이 이루어졌다.


구성
1악장 - Adagio,  C장조, 3/4박자.  Allegro spiritoso C장조, 4/4박자.
          오케스트라의 총주에 의한 겹점 리듬 음형이 특징적인 아다지오의 서주로 출발한다.
          모차르트의 교향곡에 느린 서주가 붙은 것이 이것이 첫 사례인데, 여기서 모차르트는 풍부하면서도
          교묘한 화성변화를 통해서 청자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후기 음악세계로 인도한다.
          알레그로의 주부는 부드럽고 우아한 선율과 탄력적이고 힘찬 리듬의 교대로 진행되는데,
          그 절묘한 어우러짐은 마치 마법과도 같다.
2악장 - Andante(Poco adagio),  F장조, 6/8박자
          시칠리아노 풍의 주제가 흐르는 이 악장에서 모차르트는 트럼펫과 팀파니를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독특한 효과를 빚어내고 있다. 당시의 느린 악장에서는 금관 파트가 침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에
          상당히 독창적인 시도였다고 볼 수 있겠는데, 이러한 용법은 훗날 베토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3악장 - Menuetto,  C장조, 3/4박자
          화려한 무도회를 연상케 하는 미뉴에트 중간에 같은 C장조의 트리오가 삽입되어 있는데,
          트리오에서는 오보에와 파곳이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4악장 - Finale  Presto,  C장조, 2/4박자
          이 악장의 시작 부분에서 모차르트는 과거 [파리 교향곡]과 [하프너 교향곡]에서 사용했던 수법을
          다시 한 번 사용했다. 즉 베이스를 뺀 현악기들로 여리게 출발한 다음 힘차게 상승하는 대목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에 기초한 선명한 다이내믹 대비효과가 악장 전체에 걸쳐 두드러지는데,
          모차르트는 음량뿐 아니라 음색 면에서도 절묘한 대비를 이끌어내면서 음악을 천의무봉의 솜씨로
          엮어나간다. 유사 폴리포니효과까지 가미된 이 다채롭고 쾌활하면서도 깊이 있는 악장은
          눈부신 환희의 울림으로 마무리된다.
    
악기 편성
오보에 2, 바순 2, 호른 2, 트럼펫 2, 팀파니, 현악부



♤ 요한네스 크리소스토무스 볼프강우스 테오필루스 모차르트
    (Johannes Chrysos­to­mus Wolfgangus Theophilus Mozart, 1756~1791)


모차르트는 1756년 1월 27일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 9번지에서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와 어머니 안나 마리아 모차르트의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아들로 태어났다.
‘요하네스 크리스토스토모스 볼프강 고트리프 모차르트’가 이 아들의 정식 이름이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아마데우스라는 두 번째 이름은 ‘신의 은총’이라는 뜻으로
독일식 이름인 고트리프를 라틴어로 바꾼 것이다.


모차르트는 생전에 라틴식인 아마데우스 대신 프랑스식인 아마데를 즐겨 썼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한마디로 감히 표현한다면 ‘사랑’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그 사랑은 인간의 육체를 음률로 만들어 귀로 듣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듣게 한다.
‘느낀다’라고 표현하는 건 부적절하다. 피아노 소품부터 실내악, 협주곡, 교향곡,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서양음악의 모든 장르를 통틀어,
각 분야의 전문가마저도 감탄시키는 그의 음악적 경지는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모차르트 당대의 음악가들에게는 주인이 있었다.
예술가들은 주인과 종의 관계로 이어져 있어서 후원자 없이는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모차르트는 2명의 후원자를 섬겼는데, 첫 번째는 슈라덴바흐의 백작 지기스문트였다.
음악 애호가인 그는 열정적으로 모차르트를 지원했다.
그러나 지기스문트 대주교가 사망하고, 콜로레도 백작 히에로니무스 대주교가 후원자가 되자 관계가 악화되었다.
하지만 이 일은 모차르트에게 자유를 주었다.
그는 헨델 이후 공식적인 후원 없이 자립을 감행한 최초의 작곡가가 되었다.


1791년 여름, 모차르트를 찾은 한 방문객이 모차르트에게 레퀴엠 작곡을 의뢰한다.
익명의 후원자가 신분을 감춘 채 비밀스럽게 제안한 것이다.
1791년 11월 20일 모차르트는 심한 류머티즘 열 때문에 팔다리가 붓고 자주 구토를 하면서 자리보전을 하게 된다.
그로부터 보름 후 뮤즈는 지상을 떠나 천상의 세계로 날아갔다.
그것은 마치 드라마틱한 오페라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과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