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ra Aida / Giuseppe Ver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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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아이다' / 주세페 베르디
오페라'아이다'는 전 4막 7장의 그랜드 오페라이다.
프랑스의 이집트학 전문가인 오귀스트 마리에트(Auguste Mariette)의 개요에 따라
카미유 뒤 로클(Camille Du Locle)이 프랑스어 산문시로 썼으며,
이를 안토니오 기슬란초니(Antonio Ghislanzoni)가 오페라 대본으로 만들었다.
베르디도 대본 작성에 기여했다. 아이다는 에티오피아 공주의 이름이다.
이집트 총독 케디브(터키 제국이 임명한 이집트 총독)가 새로 짓는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의 개관을 기념해
당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에게 당시로서는 거금인 4천 파운드(2만 달러)를 주고 의뢰한 작품이다.
케디브는 1년 앞서 준공된 수에즈 운하를 기념해 공연하도록 요청했으나 베르디가 시간을 맞출 수 없다고 거절했다.
1869년 11월 17일 수에즈 운하 개통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총독 케디브는 카이로에 새로운 오페라 극장을 지었다.
1869년 11월 7일에 있었던 카이로의 스칼라 국립 가극장 개관 기념 공연은 베르디의 <리골레토>였다.
'아이다'의 초연은 1871년 12월 24일 유명한 콘트라베이스 주자 조반니 보테시니(Giovanni Bottesini)가 지휘했다.
카이로 초연 이후 이탈리아 초연은 1872년 2월 8일 스칼라좌 극장에서 베르디의 지휘로 밀라노에서 있었다.
열광의 도가니였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기록적인 32번의 커튼콜을 했다.
줄거리
[제1막]
이집트는 인접국 에티오피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수많은 에티오피아인을 포로로 잡아온다.
그중에는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도 있다. 아이다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Amneris)의 노예가 된다.
그녀가 에티오피아의 공주인 것은 아무도 모른다. 이집트에 항거해 에티오피아가 또다시 전쟁을 일으키자,
이집트의 청년 장군 라다메스(Radames)는 대장으로 선발되기를 기도한다.
이 전투에서 승리하면 국왕의 신임을 얻어 사랑하는 아이다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라다메스는 암네리스 공주가 자신을 아주 특별히 여기는 것을 알지만,
그의 마음은 온통 노예 처녀 아이다에게 가 있다. 이 삼각관계에서 불행의 싹이 움트기 시작한다.
라다메스가 토벌군 대장으로 선발된다. 적군은 대단히 거친 아모나스로(Amonasro) 왕이 이끌고 있다.
바로 아이다의 아버지다. 만일 아이다가 라다메스의 승리를 기원한다면 아버지의 죽음을 기원하는 셈이고,
아버지의 승리를 기원한다면 사랑하는 라다메스의 죽음을 기원하는 셈이 된다.
라다메스의 군대가 출정하자 군중들은 「이기고 돌아오라」를 노래한다.
화려하고 관능적인 이집트 댄스로 제1막의 막이 내린다.
[제2막]
이집트의 부도(副都) 테베의 궁전 내 암네리스의 방.
에티오피아에 이긴 개선군을 맞이하기 위해 국왕 이하 모두 이곳에 갔다.
암네리스는 이번에야말로 라다메스를 사로잡으려고 정성스레 화장을 하고 있다.
흑인 노예들이 춤을 추고 있는데 아이다가 나타나자 암네리스는 아이다에게 라다메스를 단념하도록 강요하고
명백한 적의를 나타낸다. 드디어 개선군이 도착한 모양인지 민중의 환성이 밖에서 들려온다.
라다메스가 에티오피아 군대를 쓸어버리고 승리한다. 그가 개선하는 장면이 장관을 이룬다.
이집트 국왕은 라다메스에게 소원이 있으면 무엇이든 말하라고 한다. 그는 아이다와의 결혼을 요청할 생각이다.
라다메스는 우선 전쟁 포로를 모두 석방한다. 다만 아이다와 아이다의 아버지인 에티오피아 왕은 남겨놓는다.
아이다의 아버지는 병사로 위장하고 있어 아직 신분이 탄로 나지는 않았다.
이집트 국왕은 개선에 대한 보상으로 라다메스로 하여금 자기 딸 암네리스 공주의 손을 잡게 한다.
결혼의 상징이다. 군중이 환호하며 “이집트에 영광을!”이라고 외친다.
[제3막]
나일강은 달빛으로 고요하다.
강변에 우뚝 솟은 사원에서 라다메스를 기다리는 아이다 앞에 아버지 아모나스로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라다메스 장군을 설득해 이집트 군대의 에티오피아 총공격 계획을 알아내라고 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에티오피아군은 전멸할 것이며 가족 역시 모두 살육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다는 마지못해 아버지의 말대로 하겠다고 대답한다.
라다메스가 달빛을 받으며 나타난다. 아이다가 모든 것을 버리고 멀리 떠나자고 애원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 라다메스는 이집트군에 발각되지 않고 도피하려면 이러저러한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말한다.
그 방향은 이집트가 에티오피아를 치기 위해 거치지 않은 유일한 길로,
라다메스는 은연중에 중요한 전략을 발설한 것이다.
암네리스 공주는 라다메스가 어디론가 혼자 가는 것을 보고 따라왔다가 함께 있는 두 사람을 목격한다.
에티오피아의 왕이며 아이다의 아버지인 아모나스로가 숨어 있던 곳에서 뛰어 나온다.
이제 전략을 알게 된 것이다. 숨어 있던 암네리스도 뛰어 나온다.
그녀 역시 군사전략 이상의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제4막]
궁전내의 복도. 왼쪽의 문은 지하의 법정으로 이어지고, 오른쪽 문은 라다메스가 갇힌 감방과 통하고 있다.
라다메스는 이제 감옥에 갇혀 있는 신세이다. 암네리스는 어떻게든 라다메스를 구해 내려 하고 있다.
그러자면 아이다를 단념시켜야 한다. 죄수복 차림의 라다메스가 그녀 앞에 불려 나간다.
암네리스는 아이다를 버리든가, 죽음을 택하든가 하라고 라다메스에게 요구한다.
그러나 라다메스는 결코 아이다를 단념하지 않는다.
노한 암네리스는 라다메스를 법정에 보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처형시켜야 하는 비운을 한탄한다.
지하로부터는 라다메스를 재판하는 제사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나라를 판 죄로서 살아 있는 동안 신전의 돌감방에 갇혀 있게 된다.
암네리스는 밖에 나온 제사들에게 미친 듯이 라다메스의 무고함을 호소한다. 그러나 이제 어떻게도 할 수 없다.
사라져 가는 제사장들의 뒷모습을 향해, 암네리스는 신의 분노가 내리라고 절규한다.
오페라는 유명한 더블 신으로 막을 내린다. 무대는 두 층으로 나뉜다.
위쪽에서는 암네리스 공주가 눈물을 흘리며 사원에 몸을 맡긴다. 모든 것을 잊고 여승이 되기 위해서다.
아래쪽 지하실에는 라다메스가 처형을 기다리며 갇혀 있다.
라다메스는 아이다가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기만을 바란다. 어디선가 아이다의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라다메스는 자신과 죽음을 함께하기 위해 지하로 숨어들어 온 아이다를 발견한다.
두 사람은 참혹한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이 세상에 작별을 고한다.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팔에 안겨 숨을 거둔다.
암네리스의 눈물에 젖은 기도의 노래, 제사와 무녀의 엄숙한 합창 속에 막이 내린다.
♤ 주요 아리아
「청아한 아이다(Celeste Aida)」(T),
「하늘이여, 나의 아버지(Ciel! Mio padre)」(S),
「이기고 돌아오라(Ritorna vincitor)」(S),
「오, 나의 조국(Oh, patria mia)」(S),
「이 벌거벗고 뜨거운 사막에서 벗어나자(Fuggiam gli ardori inospi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