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 musical

♠ Opera Così fan tutte(여자는 다 그래) Act 2 / Mozart

덕치/이두진 2020. 1. 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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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는 다 그래.  2막 / 모차르트
 
이 작품은 전 2막의 오페라 부파(희가극)으로 대본은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가 썼으며
1790년 1월 26일 빈 부르크테아터(궁정극장)에 처음으로 올려졌다.
모차르트와 다 폰테의 코미디 삼부작에서 세 번째인 이 오페라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한 마디로 계몽주의 사상이 녹아있는 세련된 소극으로 표현할 수 있다.


《여자는 다 그래》는 오페라의 가장 큰 수수께끼라고 부를 만하다.
젊은 두 커플이 처한 곤경에 대한 모차르트와 다 폰테의 진지한 태도에 대해 사람들은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
대사는 우아하고 코믹한 아이러니로 가득하다.
음악은 단순한 정가곡의 패러디를 벗어나 정열적인 곡들로 가득하다.
커플들이 제 짝을 찾을 것인지는 극이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다.
겉으로 보이는 아름답고 평온한 지중해의 분위기 아래 숨겨진 이런 수수께끼들 때문에
《여자는 다 그래》는 그 어떤 오페라보다 잔인하고 혼란스럽다.


또한 여성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라 여성 오페라 팬들은 별로 환영하지 않는 작품이다.
아리아보다는 듀엣, 트리오, 콰르텟 등에 비중을 더 두었는데, 대사가 음악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사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고상한 모차르트의 음악을 망쳐놓는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래서 18세기 대본가들은 모차르트의 스타일을 고려해 대본을 다시 쓰기도 했다.
이 오페라 대사를 연극에 적용해 공연한 적이 있는데, 예상대로 완전히 실패했다.
이런 일화에서도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 등장인물


페르란도(Ferrando 도라벨라와 사랑에 빠진 젊은 장교) T
구글리엘모(Guglielmo 피오르딜리지와 사랑에 빠진 젊은 장교) B
돈 알폰소(Don Alfonso 냉소적인 젊은이) Br
피오르딜리지(Fiordiligi 구리엘모의 애인) S
도라벨라(Dorabella 그녀의 누이동생) MS
데스피나(Despina 그들의 하녀) S



♤ 주요 아리아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Come scoglio)」(S),
「사랑의 산들바람은(Un’aura amorosa del nostro tesoro)」(T),
「제발, 사랑하는 그대여(Per pietà, ben mio)」(S),
「열다섯 살의 여인(Una donna a quindici anni)」(S),
「나의 애인이여, 그대들이 하는 일은 너무 엄청나(Donne mie, la fate a tanti)」(B),
「그렇게 거부하지 마오(Non siate ritrosi & E voi ridete?)」(B),
「부드럽게 부는 바람(Soave sia il vento)」(트리오)



줄거리


[제1막]


제1장

무대는 18세기의 나폴리다. 두 젊은 장교가 예쁘게 생긴 자매와 연애를 한다.
구글리엘모는 피오르딜리지와, 페르난도(Fernando)는 도라벨라(Dorabella)와 사랑하는 사이다.
그들은 냉소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노총각 돈 알폰소에게 자신들의 연인을 찬미한다.
그러나 알폰소는 비아냥대며 모든 여자들이란 남자로부터 유혹을 받기만 하면
반드시 변심하기 마련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젊은 장교들에게 100시퀸(고대 이탈리아 · 터키의 금화)을 걸고 내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즉 그들의 연인인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프랑스)도 역시 유혹을 받게 되면
다른 여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니 한번 당신들의 연인을 시험해 보자고 말한다.
사실 장교들의 연인은 자매지간으로, 그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알폰소의 내기에 응한다.


제2장

장소는 바뀌어 한 별장의 정원이다.
자매인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프랑스)라가 그들의 연인을 기다리는 듯 달을 바라보면서
[아 보라, 나의 자매여 Ah guarba, sorella]를 부른다. 이때 알폰소가 나타나 곧 장교들의 갑작스런 귀대를 알린다.
이어서 페르란도와 구리엘모가 들어와 작별 인사를 한다. 그들 모두는 자신들의 운명을 슬퍼하면서
[오, 여러 신들이여 Sento, O Dio]라는 5중창을 부른다. 두 여인은 죽을 때까지 사랑하겠노라고 맹세한다.
그러자 장교들은 마치 내기에서 이기기라도 한 것처럼 득의양양한다.
그러나 알폰소는 "그렇게 속단하지 마시오"라고 일침을 놓는다.
그들이 작별 인사를 나누는 사이 해변에서 북소리가 울린다.
자매가 [그대 내게 매일 편지를 써 주오 Di Scrivermi ogni giorno]라고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장교들은 행진하며 사라진다. 자매와 알폰소가 [부드러운 바람 Soave il vento]을 부른다.
마지막까지 홀로 남은 알폰소가 여자란 사막에 씨를 뿌리는 것처럼,
그물로 바람을 잡는 것처럼 믿을 수 없는 존재라고 중얼거린다.


제3장

자매의 하녀 데스피나가 아침 식사인 초콜릿을 가지고 침실에 등장한다.
그녀들은 먹기를 거절하면서 자신들의 슬픔과 외로움을 한탄한다.
데스피나가 바다에서는 언제든지 싱싱한 생선을 낚을 수 있으니 연인들의 먹는 걱정일랑 말라고 하자,
그녀들은 하녀의 말을 거부라도 하듯이 몸부림치며 뛰어나간다.
한편 알폰소는 데스피나에게 내기의 전모를 밝혔었고, 그녀는 그의 요청을 받아
두 장교들을 턱수염이 더부룩한 알바니아 사람처럼 감쪽같이 변장시켜 자매에게 데려간다.
이목구비가 수려한 알바니아 청년들이 자매의 발 아래 무릎을 꿇고 구애를 하자,
그녀들은 자신의 애인들과는 색다른 매력을 느꼈지만 모욕적인 언사로 거절한다.
언니 피오르딜리지는 이미 자신들은 약혼한 몸이라며 열정적인 서창부로
[별이 여! 무엇을 말할 수 있으리오 Stelle! Che dir]를 부른다.
계속해서 자신의 충실한 사랑을 표현하듯 [바위처럼 Come scoglio]이라는 아리아를 노래한다.

알폰소가 그녀들 앞에 나서서 저 청년들은 나의 옛 친구이니 정중히 대해줄 것을 부탁하지만 불쾌한 듯
자매는 오만한 태도로 획 나가 버린다. 알폰소와 두 청년은 웃으면서 3중창을 부른다.
두 장교는 그들이 내기에 분명히 이겼음을 말하자,
알폰소는 최후에 웃는 자의 웃음이야말로 진정한 웃음이라고 말한다.
무대는 정원으로, 자매는 그녀들의 진실한 연인들이 곁에 없음을 또 한번 슬퍼하고 있다.
이때 두 알바니아 청년이 다시 달려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이 물거품이 된 이상 살아있을 가치가 없다면서,
병에 든 물약을 마시고는 적당한 곳에 묻어달라고 유언한다. 알폰소가 당황한 목소리로 음독을 했다고 겁을 주자,
자매는 정황없이 하녀 데스피나를 부른다. 깨끗하게 알폰소의 책략에 넘어간 것이다.

데스피나와 알폰소가 의사를 부르러 간 동안 그녀들은 도리없이 청년들을 회생시키려고 발버둥친다.
의사로 변장한 데스피나와 알폰소가 허겁지겁 돌아온다. 의사는 사람의 마음을 끌 수 있는 거대한 자석 같은 힘이
그들의 몸에서 독을 뽑아내어야 한다고 처방하며 당시 유행하던 자석 요법을 쓴다.
다행스럽게도 청년들은 소생했지만 그들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 자매에게 키스를 요구한다.
그러나 그녀들은 출정하고 있는 애인을 생각해서 단호히 거절한다.
은근히 두 장교는 연인들의 열렬한 사랑을 확인하고 기뻐하는 가운데 1막이 화려한 대합창으로 끝난다.



제2막


자매들의 방으로, 데스피나가 알바니아 청년들의 심정을 변호하면서
여자의 절개를 고집하는 그녀들의 고루한 사고 방식을 비아냥댄다.
[도대체 15살 소녀가 어떻게 알겠는가 Una donna a quindici anni]란 노래로 실제적인 구애의 방법을 충고한다.
그녀들의 마음은 기어이 흔들리게 되고,
매혹적인 2중창의 세레나데 [불어라 우리의 노래 부드러운 서풍을 타고 Secondate, aurette amiche]를 부르면서
그 청년들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는다.

이때 알폰소가 등장하여 해변에서의 파티에 그녀들을 초대한다.
드디어 알폰소와 데스피나의 안내로 두 알바니아 청년들을 만나게 된다.
우스꽝스럽게도 정원에서는 피오르딜리지와 페르란도, 도라벨라(프랑스)와 구리엘모가 나란히 거닐고 있다.
말하자면 서로의 연인이 뒤바뀐 셈으로,
알바니아 청년으로 가장한 구리엘모의 구애가 받아들여져 약속의 기념품이 교환된다.
구리엘모는 목걸이를 주고, 도라벨라(프랑스)는 페르란도에게서 받은 소형 함정을 선사한다.
[이 마음 당신에게 주오 Il core vi dono]라고 그가 노래하자
[당신이 그마음 내게 준다면 받으리라 mel date, lo prendo]하고 그녀가 노래로 화답한다.


한편 언니 피오르딜리지의 지조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녀는 구리엘모가 떠난 후에도 그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두 장교 구리엘모와 페르란도가 만나 서로가 겪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페르란도는 자기의 애인 도라벨라(프랑스)의 부정함을 맹렬히 비난하게 되고,
구리엘모는 피오르딜리지의 흔들리지 않는 사랑에 안심한다.
이 때 알폰소가 그들에게 다가와 아직 내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장면은 그녀들의 방으로, 도라벨라와 데스피나는 피오르딜리지가 알바니아 청년의 열렬한 구애에 굴복하기를
권고한다. 그러나 피오르딜리치는 자기 애인의 군복을 입고서라도 그가 있는 전선에 합류할 작정을 밝힌다.


옆방에서 알폰소, 구리엘모와 함께 지켜보던 페르란도가 칼을 가지고 들어와 그녀 앞에 내놓으면서,
만약 끝까지 자기의 사랑을 거절하면 죽겠다고 협박한다.
그러자 점차 갈등에 휩싸이던 그녀가 마침내 사랑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구리엘모는 크게 분개하고 알폰소는 위로를 한다.
그리고 그녀들을 좀더 골려주기 위해 즉시 결혼식을 거행하는 연극을 꾸민다.
그는 [여자란 다 그런 것 Cosi fan tutte]이란 냉소적인 아리아를 부른다.


잠시 후, 두 쌍이 결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한다.
공증인으로 변장한 데스피나가 가짜 결혼 계약서를 가지고 온다. 이때 밖에서 군인들의 개선 합창이 들려온다.
알폰소가 나가서 알아보더니 자매의 연인들이 군대에서 돌아오는 중이라고 전한다.
그녀들은 얼굴이 창백해져서 알바니아 청년들을 다른 방에 숨긴다.
얼른 군복으로 갈아 입은 두 사람이 다시 등장한다. 그녀들은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짓말을 시도하는데,
알폰소가 슬쩍 구리엘모와 페르란도에게 결혼 계약서를 고의적으로 보여준다.
사색이 된 그녀들은 결국 자기들이 신의를 지키지 못했음을 고백하게 된다.
곧 이 모든 것이 연극이었음이 밝혀지고 그녀들은 용서된다.
그리고 [행운은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자에게만 오는 것이다 Fortunato l'uom]라는 내용의 6중창으로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