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 musical

♠ opera Madam Butterfly(나비부인) 2부 / G. Puccini(자코모 푸치니)

덕치/이두진 2020. 1. 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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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 부인[ Madam Butterfly ] / 자코모 푸치니(G. Puccini, 1858-1924, 이탈리아)


죤 롱(John Luther Long)의 소설 [나비부인(Madame Butterfly)]을 벨라스코(David Belasco)가 희곡으로 만들고
그 내용에 감동한 지아코사(Giuseppe Giacosa)와 일리카(Luigi Illica)가 대본을 썼다.
나비부인의 초연은 1904. 2. 17. 밀라노 스칼라 오페라 극장에서 하루 만에 막을 내렸으나
토스카니니의 의견을 받아 들여 수정하고 남자 주인공 ‘핑커톤의 아리아’를 추가한 재연(再演)은 대성공이었다.

롱은 일본에 선교하러 갔던 누나에게 들을 이야기를 바탕으로 썼는데,
당시 일본의 첫 개항지였던 나가사키에는 초초처럼 서양인과 결혼했다가 버림받는 여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통속적인 이야기로 끝날 수 있었던 [나비부인]이 아직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숭고함마저 느끼게 하는 초초의 지고 지순한 사랑과 희생 때문이다.
푸치니는 연극 [나비부인]을 본 뒤 큰 감동을 받아 동명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줄거리


1막


1막은 나가사키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일본식 집에서 시작된다.
미국 해군 대위 핑커튼은 아버지가 할복자살하고 집안이 몰락해 게이샤가 된 열다섯 살의
‘초초’상('나비'라는 뜻의 게이샤 예명. ‘버터플라이’는 서양인 고객을 위한 이름)과 일본식 전통 혼례를 치른다.
핑커튼 쪽에서는 장난에 불과했지만, 핑커튼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버터플라이는 이 결혼에 모든 것을 걸고
기독교로 개종까지 한다. 나가사키에 주재하는 미국 영사 샤플레스는 그녀의 진심을 느끼고 걱정하며
핑커튼에게 신중하라고 충고하지만, 핑커튼은 그 충고를 가볍게 넘긴다.
“온 세상을 누비는 우리 양키는 온갖 위험도 아랑곳 않고 이윤과 쾌락을 쟁취하죠.
어디든지 맘 내키는 대로 닻을 내리고...”
물론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면 당연히 미국 여성과 새로 결혼하겠다고 마음먹고 있다.

혼례식 중에 버터플라이의 숙부가 나타나 개종을 꾸짖으며 난동을 부리자 친척들은 다 식장을 떠나버리고,
괴로워하는 버터플라이를 달래며 핑커튼은 첫날밤을 맞이하는 사랑의 이중창을 부른다.
이 오페라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면서,
뚜렷이 엇갈리는 남자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내면을 드러내 뒤에 올 비극을 암시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2막


핑커톤이 미국으로 돌아간지 3년이 지났다.  아무런 연락이 없는 핑커튼을 버터플라이는 하염없이 기다린다.
하녀 스즈키가 ‘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남편이 돌아왔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단념을 권하지만,
버터플라이는 크게 화를 내며, 남편이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담은
아리아 '어느 갠 날 (Un bel di vedremo)'을 부른다.
그러나 핑커튼은 미국에서 이미 케이트라는 미국여성과 결혼해 살고 있다.
그 사실을 알려주려고 샤플레스 영사는 핑커튼의 편지를 들고 나비부인을 찾아오지만,
차마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한편 일본인 뚜쟁이 고로는 부자인 야마도리를 버터플라이의 집에 데려오지만,
버터플라이는 기혼여성에게 감히 청혼을 하다니 무례하다며 그의 구애를 거절한다.
그리고 아장아장 걷는 핑커튼의 아들을 영사에게 보여주며 꼭 그에게 이 사실을 알려 달라고 부탁한다.
영사가 돌아간 뒤 예포 소리가 들리고 핑커튼이 탄 군함이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버터플라이는 감격에 겨워 온 집안을 꽃으로 꾸며놓고 밤새 남편을 기다린다.
스즈키와 아이는 지쳐 잠이 들고 버터플라이 혼자 꼿꼿이 앉아 있는 가운데 유명한 ‘허밍 코러스’가 들려온다.
허밍 코러스는 이탈리아어로는 ‘입 다물고 부르는 합창(Coro a bocca chiusa)’이다.



3막


버터플라이는 마루에 꿇어앉아 밤새도록 뜬눈으로 지새운 뒤
새벽이 밝아온 뒤에야 잠시 방안으로 들어가 눈을 붙인다.
그 사이 핑커튼과 케이트, 영사가 나타나 스즈키에게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한다.
핑커튼은 온 집안에 가득한 꽃들을 보고는 괴로워서 숨어버리고,
케이트는 버터플라이 앞에 나타나 아들을 친자식처럼 잘 키우겠다고 약속한다.
그녀는 절망하면서 케이트에게 핑커톤이 오면 30분 후에 아이를 양도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아이와 함께 둘이 남게 된 나비 부인은 아이의 눈을 가린 뒤에 손에다 성조기를 쥐어준다.
아이는 아무 것도 모르고 즐거운 듯 깃발을 흔들며 앉아 있다.
이윽고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가 단검에 새겼던 [명예롭게 살 수 없을 때는 명예롭게 죽어라]라는
문구를 읽고는 그 단검으로 자신을 찔러 목숨을 끊는다.
이때 핑커톤이 등장하여 나비 부인의 자결한 모습을 보고는 울부 짖으며
"Butterfly, Butterfly"하고 외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