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 musical

♠ opera Lohengrin - Act Ⅲ / Richard Wagner

덕치/이두진 2020. 1. 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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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  "로엔그린" 3막 / 리하르트 바그너


이 오페라는 바그너가 파르치팔의 저자인 볼프람 폰 에센바흐의 중세 독일 낭만 소설인 로엔그린를 기초로
13년간 스위스로 추방되었던 기간에 독일어로 대본을 완성하였다.
독일의 위대한 마지막 낭만주의 오페라 《로엔그린》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오페라는 화려한 화성을 자랑하는 멜로디와 선율만으로도 유명세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바그너의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완전한 비극으로 끝맺는다. 로엔그린이 성스러운 구원자일 뿐 아니라
그런 존재와 인간과의 접촉은 재앙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표현하려 했기 때문이다.
이 오페라는 1850년 8월 28일 독일 바이마르 공국의 대공궁전극장에서 프란츠 리스트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줄거리


제1막


안트베르펜의 격전장이다.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서곡이 깔리면서 막이 오르고,

하인리히 왕은 안트베르펜 시민들의 인사를 받으며 등장한다.
왕은 그들에게 헝가리 군대의 침입에 대비하여 조국을 수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자고 독려한다.
이때 텔라문트의 프레데리크 백작이 심판을 요청하며 앞으로 걸어나온다.
그는 브라반트의 엘자가 영주의 작위를 상속받으려고 야심을 품은 나머지,
그녀의 어린 동생 고트 프리트 공작을 죽였다고 고발한다.
야심에 가득 찬 그의 부인도 흥분하여 그를 더욱 부추긴다.


사실 브라반트 공국의 영주인 고트프리트 공작은 아직 미성년이므로 텔라문트 백작에 의해 보좌되고 있었는데,
정권을 잡으려는 백작의 부인 오르트루트의 마법으로 백조가 되어 있었다.

엘자가 왕 앞에 불려 나가지만 그녀가 무죄로 보여지자,
왕은 그녀에게 프레데리크와 대적해서 스스로를 지킬 만한 투사를 구할 것을 명령한다.
그녀는 유명한 아리아 [엘자의 꿈 Elsas Traum]을 노래한다. 그 꿈에서처럼 그녀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위풍당당한 기사가 나타나 고난에 처한 자신을 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토로한다.
왕의 사자 (使者)가 나팔수에게 나팔을 크게 불어 투사를 알현시키라고 명령을 내린다.
나팔수들이 나팔을 두 번 불었지만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다.


엘자와 그녀의 하녀들이 기도를 하는 동안 세 번째의 나팔소리가 울려 퍼진다.
만일 이때까지도 기사가 대신 나서지 않는다면 엘자가 직접 프레데리크와 대결해야 한다.

그때 백조가 인도하는 배가 강 위에 나타난다. 배에는 번쩍거리는 갑옷을 입은 늠름한 기사가 타고 있었다.
그 기사는 엘자가 꿈에 본 바로 그 기사였다. 프레데리크와 오르트루트는 당황한 표정을 짓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란다. 기사는 배에서 걸어 나오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감사드리리다, 나의 사랑스런 백조 Nunsei bedankt, mein lieber Schwann]라는 노래를 부른다.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엘자는 전후 사정 얘기를 하게 된다. 그러자 그는 프레데리크와 기꺼이 싸우겠다고
맹세하고는 자신이 승리하면 엘자를 자신의 신부로 맞아들이겠다고 약속한다.


또한 그녀에게 인상적인 노래를 불러주면서, 자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또는 누구인지를 결코 물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한다. 그녀는 그의 말을 듣고 그렇게 할 것을 굳게 약속한다.
그러자 그는 그녀를 열렬하게 포옹한 후 [엘자, 나는 그대를 사랑하오 Elsa, lch liebe dich]라고 소리친다.
왕의 사자가 싸움의 규칙을 설명하자, 왕이 정의는 승리하리라는 노래를 부른다.
그 기사는 프레데리크와 대결하는데, 단검으로 싸우는 결투에서 프레데리크는 패배하고 만다.
그러나 백조의 기사는 그의 목숨을 부지시켜준다.
모두가 기사의 용감성을 칭찬하고, 그의 승리를 기뻐하는 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제2막


안트베르펜의 성당 앞에 있는 광장이다.
때는 밤으로, 어둠 속에서 프레데리크와 오르트루트는 추방당하고 또한 그들의 땅도 몰수당하게 된다.
그들은 뼈저린 복수를 다짐한다. 엘자가 발코니에 나타나서 광장을 내려다보며 행복에 가득 찬 노래를 부른다.
그녀는 이튿날 결혼하기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때 오르트루트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와서는 용서와 동정을 구한다. 오르트루트는 복수의 일념으로,
엘자로 하여금 그 기사와의 언약을 어기게 하려고 그녀를 쫓아다니며 충동질을 일삼으려 획책한다.
엘자는 부드럽게 그녀를 용서하면서 맞아 들이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결혼식에도 초대한다.
두 여인은 아름다운 2중창을 부른다.


날이 밝자, 마침내 엘자의 결혼식 날이 되었다.
사람들이 [브란반트의 엘자, 만세 Heil, Elsa von Brabant]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광장에 모여든다.
[결혼 행진곡 Wedding March]에 맞추어 혼례의 행렬이 성당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그러나 엘자가 계단에 오르려고 할 즈음 오르트루트가 그녀의 길을 가로막고는 신랑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서 조롱한다. 기사와 왕이 오르트루트를 몰아내자, 이번에는 프레데리크가 나서서 다시 물어보면서
당신에게까지 이름과 신분을 밝히지 않는 기사는 마법을 쓰는 마귀라고 말한다.
성당에 들어온 신부는 공포심과 아울러 조금씩 의심의 싹이 트게 된다.



제3막


개막 전에 그 유명한 전주곡 [축혼곡]이 울리고,
이어서 막이 오르면 [혼례의 합창 The Bridal chorus]에 맞추어 결혼식이 거행되고 있다.
행복한 표정을 짓는 신랑 신부가 보인다. 그리고 단둘이만 남게 되자, 그들은 아주 사랑스럽게 2중창을 부른다.
그러나 엘자의 의혹심은 완전히 가셔지지 않은 채 꿈틀대고 있다.
그녀는 적어도 자신의 남편의 이름만큼은 알아야겠다고 생각하고는 그에게 어느 정도의 암시를 한다.
그러자 기사는 그녀에게 과거에 했던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자신을 믿어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그녀의 의혹심은 더욱 더 커져갈 수 밖에 없었다.

마침내 맹세를 깨뜨리고 금단의 질문을 던지고 만다.


이때 프레데리크와 그의 추종자들이 칼을 빼어들고 습격한다.
기사는 재빨리 엘자가 건네준 칼을 받아들고는 단칼에 그를 죽인다.
[이제 행복은 떠나버렸네 Nunist all'unser Gl ch dahim]라면서 그가 슬프게 노래한다.
급작스런 상황으로 정신을 잃은 엘자를 신부 의자에 앉히고는 그녀의 곁을 떠나간다.

장면은 바뀌어, 세르데 강변이다. 브라반트의 군대가 왕과 기사의 지휘하에 동방 원정을 채비하기 위해 등장한다.
이때 프레데리크의 시체가 운구되어 왕 앞에 놓여진다. 기사가 그 뒤를 따라오고, 엘자도 함께 온다.
기사는 자신이 왕의 군대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당장 떠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조용히 엘자를 돌아보고는 그녀가 물었던 질문에 대해서 답하기를
그의 이름은 '로엔그린'으로 파르지팔의 아들이며 성배(聖杯)의 기사라고 말한다.
성배의 기사로 성배를 수여받은 사람은 무죄한 사람을 보호할 권능이 부여되는데,
단 그 기사의 정체가 밝혀지게 되면 그 권능을 잃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그가 왔던 먼 곳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 그를 데려갈 백조의 배가 보인다. 로엔그린이 배에 타려고 준비를 하자,
오르트루트가 승리의 기쁨에 젖어 그 백조는 엘자의 동생인 고트프리트라고 소리친다.


로엔그린은 무릎을 꿇고서 악을 물리쳐 달라고 기도를 한다.
그러자 백조의 모습은 사라지고 홀연히 고트프리트가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나서는 노젓는 자리에 우뚝 선다.
그때 한 마리의 하얀 비둘기가 배 위를 날아다니더니 배를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로엔그린을 태운 배가 서서히 움직이면서 사라져간다. 오르트루트는 마치 패배를 자인하듯 바닥에 쓰러진다.
동시에 엘자가 절망하여 "여보! 여보!"하고 소리친다.
그녀는 동생 고트프리트 공작의 품에 안긴 채 서서히 죽어간다.



♤ 주요 아리아


「엘자의 꿈」 Elsas Traum (소프라노)
「혼례의 합창」 (Treulich gefühat)」 (소프라노)
「고통의 날에 혼자서」 (Einsam, in trüben Tagen)」(소프라노)
「나의 슬픔에 대답을 해준 그대 미풍이여」 (Euch Lüften, die mein Klagen so traurig oft erfüllt)」(소프라노)
「감사드리리다, 나의 사랑스런 백조」 (Nunsei bedankt, mein lieber Schwann)
「엘자, 나는 그대를 사랑하오」 (Elsa, lch liebe dich)
「브란반트의 엘자, 만세」 (Heil, Elsa von Brab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