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감동글

♠ 인생의 3不幸

덕치/이두진 2020. 1. 5. 02:32



인생의 3不幸   



어제 오후에 어느 선배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그 분께서 참 의미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남자는 3가지 불행만 피하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봐도 돼.”
나름대로 산전수전 다 겪은 선배의 말이니 틀린 얘기는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초년 출세(出世), 중년 상처(喪妻), 말년 무전(無錢)이라 했습니다.


말년 무전(無錢)처럼 비참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닥친 가난의 고통은 당사자에게는 참으로 끔찍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늙고 돈 없으면, 친구도 자식도 등을 돌리고, 결국은 사람까지 추해진다고 하질 않습니까?
젊었을 때는 자신이 이렇게 초라해지리라고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추해진 자신의 모습과 젊은 날에 대한 후회와 자조가 아프도록 가슴을 짓누르게 될 것입니다.
나이가 젊었으면 어찌 발버둥이라도 쳐 볼 것인데, 늙으면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중년에 맞는 배우자의 죽음은 그야말로 고통이 될 것입니다. 바로 중년 상처(喪妻)입니다.
이 경우 살아 있는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가족들의 삶 자체를 피폐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내가 이틀만 집을 비워도, 밥은 어떻게 할 것이며,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이며,
빨래는 어떻게 할 것이며... 쩔쩔 매는데,
중년에 상처(喪妻)라니오. 중년의 남자들은 꼭 이것만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 대목에서 우리의 아내들은 남편들에게 이렇게 한 마디 하겠지요?
“있을 때 잘 하라”라고.
알겠습니다. 우리가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이 초년 출세입니다. 초년에 출세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이것을 피하라니오.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선배는 말합니다. “이 나이쯤 살아보면 삶을 불행한 결말로 이끄는 것이 초년 출세네.”
가만 생각해 보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초반에 잘 나갔던 친구들이 지금에 와서 형편없이 구겨진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구겨졌다는 의미는 경제적으로 구겨졌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인생이, 사람이 구겨졌다는 의미입니다. 주위에 자신을 위해 줄 사람 하나 없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메고 각자가 메고 다니는 운명자루라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운명자루 속에는 저마다 똑같은 수의 검은 돌과 흰 돌이 들어 있는데,
우리가 검은 돌을 꺼낼 때는 불행을, 흰 돌을 꺼낼 때는 행운을 꺼낸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운명의 자루 안에서 예측할 수 없는 이 돌들을

하나씩 꺼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누구는 돌을 꺼낼 때마다 검은 돌만 꺼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고.
그래서 검은 돌을 워낙 많이 꺼내서 이제는 자루에 흰 돌이 더 많이 남아 있는데,
그래서 행복할 일이 더 많이 남아 있는데,

그것을 못 견디고 '에이!'하면서 죽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누구는 자루에서 돌을 꺼낼 때마다 흰 돌만 꺼내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자루에는 검은 돌이 더 많이 남아 있는데,
그 사람은 그것도 모르고 기고만장 할 수도 있겠습니다.

잘 나갈 때, 더 조심하고, 더 겸손하면, 더 좋겠다는 뜻이겠지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산맥이 있습니다. 북아메리카에 있는 로키산맥입니다.
그런데 이 산맥의 해발 3,000미터 높이에는 수목 한계선이라는 지대가 있습니다.
나무가 살 수 있느냐, 없느냐의 한계선입니다.


이 지대의 나무들은 너무나 매서운 바람 때문에 위로 곧게 자라지 못하고,
마치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한 채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고개를 들고 서 있다가는 눈과 바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로 부러져서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눈보라가 얼마나 심한지 이 나무들은,

살기 위해 무릎을 꿇고 사는 삶을 배워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공명이 잘 되는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 ‘무릎 꿇은 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모진 눈보라를 견뎌내기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하는 나무.

나무에게 생각이 있다면 모진 눈보라를 견디는 그 과정 속에서

수십 번도 “차라리 죽어 버릴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참고 견디다 보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을 내는 나무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삶이라고 이와 다를 것이 있겠습니까?
고통 없이 살아온 사람에게 사람의 향기 나지 않는 것처럼, 주위에 깊이 있는 사람,
사람의 향기 진한 사람은 하나같이 한 겨울 눈보라를 견디고 일어선 사람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하루하루 온갖 매서운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나름대로 거기에 순응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면서
제 각기의 삶을 자신의 소리로 연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슬픈 선율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기쁘고 행복한 선율을 내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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