秦策 【 序文 】 진나라는 원래 전욱(顓頊)의 후예가 세운 나라이다. 순임금 때 조수(鳥獸)를 관리하는 직책을 맡다가 공을 세워 영(嬴)이라는 성을 하사받았다. 이후 비렴(蜚廉), 여방(女防)을 거쳐 비자(非子)에 이르렀을 때 주효왕(周孝王)이 그에게 말을 길러 바치도록 했다. 비자가 견위(汧渭: 섬서성 농현과 미현 일대) 근처에서 말을 길러 크게 번식시키자 주효왕이 이를 크게 칭송하고 부용국(附庸國)으로 삼아 진(秦: 감숙성 천수현)에 도읍하게 하였다. 이에 진영(秦嬴)으로 불리게 되었다. 진장공(秦莊公)을 거쳐 진양공(秦襄公: 기원전 777~766)에 이르렀을 때 주유왕(周幽王)이 포사(褒姒)로 인해 견융의 침입으로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이때 진양공이 견융을 막아내고 주왕실의 천도를 돕는 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