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 列傳 第 三十二. 淮陰侯列傳(회음후열전) 淮陰侯韓信者,淮陰人也. 始為布衣時,貧無行,不得推擇為吏,又不能治生商賈, 常從人寄食飲, 人多厭之者, 常數從其下鄉南昌亭長寄食, 數月, 亭長妻患之, 乃晨炊蓐食. 食時信往,不為具食. 信亦知其意,怒,竟絕去. [회음후(淮陰侯)1) 한신(韓信)은 회음(淮陰)2) 사람이다. 그가 처음에 평민의 신분으로 있을 때 집안이 가난했던 관계로 품행이 올바르지 못했다. 그로 인하여 주위 사람들의 천거를 얻지 못해 관리도 못 되었고, 또한 물건을 사고팔고 하는 장사꾼도 못 되어 항상 다른 사람에게 빌붙어 음식을 해결하곤 했다. 사람들은 그런 한신을 모두 싫어했다. 옛날 회음현 관하 하향(下鄕)3)의 남창(南昌) 정장(亭長)의 집에서 몇 달 동안 기식(寄食)을 한 적이 있었다. 남창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