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통장, 진짜 효과적일까?
효율적인 더치 페이를 위한 커플들의 스마트한 선택,
커플 통장. 코캠 남녀의 시선을 통해 그 효율성을 제대로 파헤쳐 보았다.
Real Guys' Opinion 커플 통장은 그런 점에서 데이트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좋을 뿐 아니라 개인의 용돈을 관리하는 데도 효과적이에요. 미리 '이달에는 데이트하는 데 총 20만원만 써야지'라고 계획할 수 있으니 나머지 돈을 어떻게 쓸지 예산을 짤 수 있죠.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상황에 맞게 각자가 입금할 액수를 달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사소한 데이트 비용을 낼 때 효과적이에요-박진수(동국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4학년) 그래서 저희는 통장에 모은 돈을 캠퍼스 내에서 사용해요. 가령 시험 기간에 커피를 사는 등 아주 사소한 용도로요. 사 소한 것일수록 누가 낼지 계산하는 게 골치 아픈데 통장 덕분에 그 고민을 덜었죠. 물론 단점도 있어요. 매달 15만원씩 커플 통장에 입금하느라고 한꺼번에 큰 액수가 용돈에서 빠져나가거든요. 하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이래저래 장점이 많아 계속 유지하고 있죠." ⊙ 돈에 대한 대화가 잦아져요-장신행(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 2학년) 이럴 때 서로의 재정 상태를 파악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커플 통장을 만들었어요. 이 방법이 역시 효과가 있더군요. 통장 잔고에 따라 데이트 계획을 세울 수 있으니까요. 근데 자꾸 상대에게 '언제 입금해라'라는 식으로 돈에 대한 잔소리를 하게 되는 거예요. 연인이 아니라 돈을 목적으로 만나는 비즈니스 관계처럼 여겨졌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 사람 모두 적극적으로 통장을 관리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매달 1일 각자 10만원씩, 총 20만원을 입금하자고요. 그렇게 사용하다 보니 의외의 장점이 있더군요. 매달 1일 입금하면서 지난 한 달 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우리가 어디에 어떤 식으로 돈을 쓰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서로의 경제 관념에 대해 알 수 있었죠. 물론 서로 다른 경제 관념 때문에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상대방을 알아가는 데 효과적인 것만은 분명해요." ⊙ 서로 재고 따지는 일이 사라졌어요-박양현(성균관대학교 심리학과 3학년) 그래서 통장을 만든 다음 각자 10만원씩 1:1로 깔끔하게 분담하기로 했죠. 상대방과 내가 똑같은 비용을 지불한다고 생각하니까 돈을 덜 내거나 더 내서 느끼는 죄책감 혹은 서운함이 사라져 데이트를 할 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물론 헤어질 때 잔고를 처리하는 방법이 애매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커플 통장의 효용성만을 놓고 봤을 땐 장점이 더 많은 거 같아요." ⊙ 남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어요-임다영(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4학년) 그래서 커플 통장을 사용해보자고 제안했죠. 처음에는 3만~4만원 정도 입금하고 돈이 부족할 때마다 채워 넣었어요. 액수는 똑같이 분담하는 대신 카드는 남자 친구가 관리했는데요, 확실히 남자 친구가 전에 비해 부담 없어 하더라고요. 오히려 당당해진 것 같다고나 할까요? 하하. 덕분에 계산할 때 서로 눈치 보는 일이 사라졌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