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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플 통장, 진짜 효과적일까?

덕치/이두진 2020. 2. 6. 17:17



           커플 통장, 진짜 효과적일까?



      효율적인 더치 페이를 위한 커플들의 스마트한 선택,

     커플 통장. 코캠 남녀의 시선을 통해 그 효율성을 제대로 파헤쳐 보았다.              



Real Guys' Opinion

⊙ 용돈도 계획적으로 사용하게 됐어요-신영찬(서울대학교 경제학부 2학년)

"대학생에게는 일정한 수입이랄 게 용돈 말고는 없잖아요. 그런데 데이트를 하다 보면 돈 쓸 일이 많더라고요.

커플 통장은 그런 점에서 데이트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좋을 뿐 아니라

개인의 용돈을 관리하는 데도 효과적이에요.

미리 '이달에는 데이트하는 데 총 20만원만 써야지'라고 계획할 수 있으니

나머지 돈을 어떻게 쓸지 예산을 짤 수 있죠.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상황에 맞게 각자가 입금할 액수를 달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소한 데이트 비용을 낼 때 효과적이에요-박진수(동국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4학년)

"저희는 CC라서 학교만 가면 거의 매일 데이트하는 셈이라 은근 지출이 많아요.

그래서 저희는 통장에 모은 돈을 캠퍼스 내에서 사용해요.

가령 시험 기간에 커피를 사는 등 아주 사소한 용도로요. 사

소한 것일수록 누가 낼지 계산하는 게 골치 아픈데 통장 덕분에 그 고민을 덜었죠. 물론 단점도 있어요.

매달 15만원씩 커플 통장에 입금하느라고 한꺼번에 큰 액수가 용돈에서 빠져나가거든요.

하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이래저래 장점이 많아 계속 유지하고 있죠."

돈에 대한 대화가 잦아져요-장신행(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 2학년)

"데이트를 하다 보면 무리해서 지출하는 경우가 생기잖아요.

이럴 때 서로의 재정 상태를 파악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커플 통장을 만들었어요.

이 방법이 역시 효과가 있더군요. 통장 잔고에 따라 데이트 계획을 세울 수 있으니까요.

근데 자꾸 상대에게 '언제 입금해라'라는 식으로 돈에 대한 잔소리를 하게 되는 거예요.

연인이 아니라 돈을 목적으로 만나는 비즈니스 관계처럼 여겨졌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 사람 모두 적극적으로 통장을 관리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서로의 경제 관념에 대해 알 수 있어요-임현주(가천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저와 남자 친구는 커플 통장을 개설하면서 룰을 정했어요.

매달 1일 각자 10만원씩, 총 20만원을 입금하자고요. 그렇게 사용하다 보니 의외의 장점이 있더군요.

매달 1일 입금하면서 지난 한 달 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우리가 어디에 어떤 식으로 돈을 쓰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서로의 경제 관념에 대해 알 수 있었죠.

물론 서로 다른 경제 관념 때문에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상대방을 알아가는 데 효과적인 것만은 분명해요."

서로 재고 따지는 일이 사라졌어요-박양현(성균관대학교 심리학과 3학년)

"저와 전남친은 데이트를 하면서 돈을 낼 때마다 서로 눈치를 봤어요.

그래서 통장을 만든 다음 각자 10만원씩 1:1로 깔끔하게 분담하기로 했죠.

상대방과 내가 똑같은 비용을 지불한다고 생각하니까 돈을 덜 내거나 더 내서 느끼는

죄책감 혹은 서운함이 사라져 데이트를 할 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물론 헤어질 때 잔고를 처리하는 방법이 애매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커플 통장의 효용성만을 놓고 봤을 땐

장점이 더 많은 거 같아요."

남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어요-임다영(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4학년)

"제 남자 친구는 데이트할 때 남자가 돈을 더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학생이다 보니 항상 여유롭지만은 않잖아요.

그래서 커플 통장을 사용해보자고 제안했죠.

처음에는 3만~4만원 정도 입금하고 돈이 부족할 때마다 채워 넣었어요.

액수는 똑같이 분담하는 대신 카드는 남자 친구가 관리했는데요,

확실히 남자 친구가 전에 비해 부담 없어 하더라고요. 오히려 당당해진 것 같다고나 할까요?

하하. 덕분에 계산할 때 서로 눈치 보는 일이 사라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