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庸(중용)

中庸

덕치/이두진 2020. 1. 9. 17:21



                                                中 庸

 

 

         序 文


    《中庸》은 증자의 제자인 子思, 곧 공자의 손자가 지은 글로 주역의 건괘 문언전에서 취한 글이다.
       건괘 문언전 구이에 “龍德而正中者也니 庸言之信하며 庸行之謹하야 閑邪存其誠하며

     善世而不伐하며 德博而化라."
     ("용덕이 바르게 가운데 한 것이니 항시 말을 미덥게 하며, 항시 행실을 삼가서 간사한 것을 막고

     그 정성을 보존하며 세상을 착하게 하여도 자랑하지 않으며 덕을 넓게 하여 화하게 함이라. )  
     여기에서 가운데 바르다는 正中에서 ‘中’과 떳떳이 말을 미덥게 하며 떳떳이 행실을 삼간다는

     庸言之信과 庸行之謹에서 ‘庸’을 취해 자사가 공자의 도를 전한 글의 책 제목으로 삼았다. 

     중용의 핵심적 내용 또한 간사한 것을 막고 그 정성을 보존한다는 閑邪存其誠의 ‘誠’에서

     취했음을 볼 수 있다.


     中은 한복판으로 그 어느 쪽으로도 치우침이 없는 불편불의로 사람의 중심이자 중도를 말한다.

     즉 中은 正을 내포할 수 있으나 正은 中을 내포할 수 없다. 
     따라서 위의 正中에서 正은 ‘정히, 진실로’라는 뜻으로 자사가 正을 취하지 아니하고

     中을 취한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서의 자사가 말한 中은 正中이 아닌 中正을 말하는 것이다.

     주역의 대성괘로 볼 때 내괘(하괘)의 중은 음이고, 외괘(상괘)의 중은 양이다. 


     즉 상괘는 하늘로 말하고 하괘는 땅으로 말할 수 있는데,

     상괘의 중은 하늘의 한복판 즉 양의 가운데로 다섯 번째 자리(五)가 되고, 
     하괘의 중은 땅의 한복판 즉 음의 가운데로 두 번째 자리(二)가 중에 해당하는 것이다. 
     자사가 공자의 도를 전했다는 중용은 바로 위와 같은 내용으로 주역의 중정지도를

    이은 것이기에 소주역이라고도 한다.

 
     군자가 中을 얻은 것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떳떳한 것으로 庸이 여기에 해당한다.

     庸言과 庸行은 평상시에 하는 보통 말과 보통 행실을 말한다. 
     군자는 평범한 말에도 항시 믿도록 하며 평범한 행동에서도 항시 삼간다.

     사람은 때로 간사한 마음이 생기지만 군자는 이런 정중한 덕이 있기 때문에 간사한 마음을 막고

     그 정성을 늘 보존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더라도 그것을 자랑하지 않으며

     온 천하를 덕으로 교화한다는 것이다.

 

 

 

 

 제 1 장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천명지위성이오, 솔성지위도요, 수도지위교니라. 
 [tiānmìng zhī wèi xìng,  shuài xìng zhī wèi dào,  xiū dào zhī wèi jiào.


【하늘이 모든 사물에 부여해 준 것을 性이라 하고, 性을 따르는 것을 道라 하고,

 道를 中道에 맞게 하나하나 조절해 놓은(닦는) 것을 敎라 한다. 】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면 非道也.  是故君子 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
  (도야자는 불가수유리야니 가리면비도야니라. 

 시고로 군자는 계신호기소불도하며 공구호기소불문이니라. 
 [dào yě zhě  bùkě xūyú lí yě,  kě lí  fēi dào yě.   shì gù jūnzǐ  jiè shèn hū qí suǒ bù dǔ, 

  kǒngjù hū qí suǒ bù wén.


【道라는 것은 잠시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다. 떠날 수 있으면 道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외부의 사물을 보기 전부터 경계하고 삼가며, 
 외부의 소리를 듣기 전부터 두려워하고 조심하는 것이다. (즉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경계하고

 삼가며 남들이 듣지 않는 곳에서도 두려워하고 조심하는 것이다.) 】

    

 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愼其獨也.
  (막현호은이며 막현호미니 고로 군자는 신기독야니라.

 [mò xiàn hū yǐn,  mò xiǎn hū wēi,  gù jūnzǐ shèn qí dú yě.


【어두운(숨겨진) 곳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은 없고, 작은 것보다 더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혼자만 아는 생각을 신중하게 살피는 것이다. 】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희노애락지미발을 위지중이요, 발이개중절을 위지화니라. )

 [xǐnùāilè zhī wèi fā  wèi zhī zhōng,   fā ér jiē zhōng jié  wèi zhī hé. ]


【기뻐하고 화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감정이 아직 생기지 않아 치우침이 없는 상태를 中이라 하고,

 그 감정이 생겨서 모두 절도(節度)에 맞는 것을 和라고 한다. 】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

 (중야자는 천하지대본야요,  화야자는 천하지달도야니라. 
 [zhōng yě zhě  tiānxià zhī dà běn yě,   和也者  tiānxià zhī dá dào yě.


【中이라는 것은 모든 이치가 이를 통해 나오므로 천하의 큰 근본이며, 

 和라는 것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가야 할 길이므로 천하의 공통된 道이다. 】

    

 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
 (치중화면 천지위언하며 만물육언이니라. 
 [zhì zhōng hé,  tiān dì wèi yān,  wànwù yù yān.


【中과 和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하늘과 땅이 제 위치에 있게 되고, 만물이 제대로 자라게 된다. 】


 

 제 2 장


  仲尼曰 :「 君子中庸 小人反中庸.   
  (중니왈 군자는 중용이오, 소인은 반중용이니라. 
 [Zhòngní yuē  jūnzǐ zhōngyōng,  xiǎorén fǎn zhōngyōng.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 군자는 中庸의 도를 行하고, 소인은 中庸의 도에 相反되게 행한다.

    

 君子之中庸也 君子而時中, 小人之反中庸也, 小人而無忌憚也.」 

  (군자지중용야는 군자이시중이오, 소인지반중용야는, 소인이무기탄야니라. )
  [jūnzǐ zhī zhōngyōng yě  jūnzǐ ér shí zhōng, 

  xiǎorén zhī fǎn zhōngyōng yě,  xiǎorén ér wú jìdàn yě.


 【군자가 중용의 도를 행하는 것은 군자의 덕이 있어 때에 맞게 하기 때문이고,

  소인이 중용의 도에 상반되게 행하는 것은 소인의 마음이 있어 거리낌이 없기 때문이다.】  

 

 

   제 3 장

 

  子曰 :「 中庸其至矣乎, 民鮮能久矣. 」
  (자왈 중용은 기지의호인저 민선능이 구의니라. )
  [zǐ yuē  zhōngyōng qí zhì yǐ hū,  mín xiǎn néng jiǔ yǐ.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 中庸은 지극한 도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행하는 사람이 드물어진 지 오래되었다." 】

  

 

  제 4 장


  子曰 :「 道之不行也 我知之矣,  知者過之 愚者不及也. 」
   (자왈 도지불행야를 아지지의로다, 지자는 과지하고 우자는 불급야니라.
  [zǐ yuē  dào zhī bùxíng yě  wǒ zhī zhī yǐ,   zhī zhě guò zhī  yú zhě bùjí yě.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 道가 행해지지 못하는 이유를 내가 알았노라, 

  지혜롭다는 자는 아는 것이 지나치고, 어리석은 자는 아는 것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道之不明也 我知之矣,  賢者過之 不肖者不及也.
   (도지불명야를 아지지의로다, 현자는 과지하고 불초자는 불급야니라.

  [dào zhī bù míng yě  wǒ zhī zhī yǐ,   xiánzhě guò zhī  búxiào zhě bùjí yě.


 【道가 밝게 드러나지 않는 이유를 내가 알았노라,  어질다는 자는 행동이 지나치고,

  못난 자는 행동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人莫不飮食也, 鮮能知味也. 」
   (인막불음식야이건만, 선능지미야니라.

  [rén mòbù yǐnshí yě,  xiān néng zhī wèi yě. 


 【먹고 마시지 않는 사람이 없지만, 그 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

  (즉 道의 실체를 제대로 알고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행하는 사람이 드물다.) 】

 


  제 5 장

 

  子曰 :「 道其不行矣夫. 」
   (자왈 도기불행의부인저. 
  [zǐ yuē  dào qí bùxíng yǐ fú.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 道가 세상에 행해지지 못하는구나. ” 】

  

 

   제 6 장


  子曰 :「 舜其大知也與 舜好問而好察邇言 隱惡而揚善,  執其兩端 用其中於民 其斯以爲舜乎. 」
   (자왈 순은 기대지야여신저 호문이호찰이언하사 은악이양선하시며,

  집기양단하사 용기중어민하시니 기사이위순호니라.
  [zǐ yuē  Shùn qí dà zhī yě yǔ,  Shùn hǎo wèn ér hǎo chá ěr yán  yǐn ě ér yáng shàn, 

   zhí qí liǎngduān  yòng qí zhōng yú mín  qí sī yǐwéi Shùn hū.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 舜 임금은 큰 지혜가 있는 분이셨다.

  순 임금은 묻기를 좋아하고 하찮은 말도 살피기를 좋아하셨다.
  惡한 말은 숨겨주고 善한 말은 널리 알리셨으며, 양 극단을 절충하여 그 中道를 백성에게 행하셨으니

  이래서 아마 순 임금이 된 까닭일 것이다."】

  

 

   제 7 장


  子曰 :「 人皆曰予知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而莫之知辟也,

  人皆曰予知 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也. 」
  (자왈 인개왈여지로되 구이납제고획함정지중이막지지벽야하며,

  인개왈여지로되 택호중용이불능기월수야니라. 
  [zǐ yuē  rén jiē yuē yǔ zhī,  qū ér nà zhū gǔ huò xiànjǐng zhī zhōng ér mò zhī zhī pì yě.  
   rén jiē yuē yǔ zhī,  zé hū zhōngyōng ér bùnéng qī yuè shǒu yě.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사람들은 다들 자신이 지혜롭다 말하지만,

  그물이나 덫이나 함정 가운데로 자신을 몰아 넣으면서 피할 줄을 모르고, 
  사람들은 다들 자신이 지혜롭다 말하지만, 中庸의 도를 택하여 한 달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 ”】

 

    

   제 8 장


  子曰 :「 回之爲人也, 擇乎中庸 得一善則拳拳服膺而弗失之矣. 」
   (자왈 회지위인야, 택호중용하야 득일선즉권권복응이불실지의니라. 
  [zǐ yuē  huí zhī wéi rén yě,  zé hū zhōngyōng  dé yí shàn zé quánquán fúyīng ér fú shī zhī y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안회'의 사람됨은 제대로 중용의 도를 택하여 한 가지 善을 얻으면

  가슴 속에 깊이 새겨두고 잃지 않았다.” 】

  

 

    제 9 장


  子曰  :「 天下國家 可均也,  爵祿 可辭也, 白刃 可蹈也, 中庸 不可能也. 」
   (자왈 천하국가도 가균야며, 작록도 가사야며, 백인도가도야로되 중용은 불가능야니라. 
  [zǐ yuē  tiānxià guójiā  kě jūn yě,   jué lù  kě cí yě,  báirèn  kě dǎo yě, 

   zhōngyōng  bùkěnéng yě.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천하의 국가도 고르게 다스릴 수 있고,

  관작과 녹봉을 사양할 수도 있으며, 예리한 칼날을 밟고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용의 도는 능히 할 수가 없다.” 】

  

 

   제 10 장


  子路 問强.  子曰 :「南方之强與, 北方之强與, 抑而强與.
   (자로 문강한대.  자왈 남방지강여아, 북방지강여아, 억이강여아. 
  [zǐlù  wèn qiáng.   zǐ yuē  nánfāng zhī qiáng yǔ,  běifāng zhī qiáng yǔ,  yì ér qiáng yǔ. 


 【'자로'가 강한 것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남방의 강함을 말하는 것이냐, 북방의 강함을 말하는 것이냐, 

  아니면 너의 강함을 말하는 것이냐 ?

 

  寬柔以敎, 不報無道, 南方之强也,  君子居之.

  (관유이교요 불보무도는 남방지강야니, 군자거지니라. 
  [kuān róu yǐ jiào,  bù bào wú dào,  nánfāng zhī qiáng yě,   jūnzǐ jū zhī.


 【너그러움과 부드러움으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나에게 無道한 자에게 보복하지 않는 것은 남방의 강함인데,

   군자는 이런 방식으로 처신한다.

    

   袵金革, 死而不厭, 北方之强也, 而强者居之.
   (임금혁하야 사이불염은 북방지강야니 이강자거지니라. 
  [rèn jīn gé,  sǐ ér bú yàn,  běifāng zhī qiáng yě,  ér qiángzhě jū zhī. 


 【창,검과 갑옷을 깔고 자면서 늘 싸울 태세를 취하고, 그러다가 죽어도 여한이 없는 것은 북방의 강함인데,

   강한 자는 이런 방식으로 처신한다.

    

   故君子, 和而不流, 强哉矯.  中立而不倚, 强哉矯.
   (고로 군자는 화이불류하나니 강재교여, 중립이불의하나니 강재교여,
  [gù jūnzǐ,  hé ér bù liú,  qiáng zāi jiǎo.  zhōng lì ér bù yǐ,  qiáng zāi jiǎo.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들과 화합하면서도 휩쓸리지 않나니, 강하도다 그 꿋꿋함이여 ! 

  중도에 서서 치우치지 않나니, 강하도다 그 꿋꿋함이여 !

    

   國有道, 不變塞焉, 强哉矯.  國無道, 至死不變, 强哉矯.」
   (국유도에 불변색언하나니 강재교여, 국무도에 지사불변하나니 강재교여.
  [guó yǒu dào,  bú biàn sāi yān,  qiáng zāi jiǎo.   guó wú dào,  zhì sǐ bú biàn,  qiáng zāi jiǎo.


 【나라에 道가 있어 출세하였을 때도, 곤궁한 시절의 뜻이 변치 아니하니, 강하도다 그 꿋꿋함이여 ! 
  나라에 도가 없어 죽게 되었을 때도, 평소의 지조를 바꾸지 않나니, 강하도다 그 꿋꿋함이여 !”

  

 

  제 11 장


  子曰 :「索隱行怪 後世有述焉, 吾弗爲之矣.
   (자왈 색은행괴를 후세에 유술언하나니 오불위지의로다. 
  [zǐ yuē  suǒ yǐn xíng guài,  hòu shì yǒu shù yān,  wú fú wéi zhī y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숨을 곳을 찾고 괴이한 짓을 행하는 것을 후세에 칭송하는 이가 있는데,

  나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君子遵道而行, 半途而廢, 吾弗能已矣.
   (군자 준도이행하다가 반도이폐하나니 오불능기의로다. 
  [jūnzǐ zūn dào ér xíng,  bàntú'érfèi,  wú fú néng yǐ yǐ. 


 【군자들이 道를 쫓아 행하다가 중간에 그만두는데, 나는 그만둘 수가 없다.

    

   君子依乎中庸, 遯世不見知而不悔, 唯聖者能之. 
   (군자는 의호중용하야 둔세불견지이불회하나니 유성자능지니라. 
  [jūnzǐ yī hū zhōngyōng,  dùn shì bújiàn zhī ér bù huǐ,  wéi shèng zhě néng zhī.


 【군자는 중용의 도에 의거하여 행하므로, 은둔하여 알아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후회하지 않나니,

  이는 오직 聖者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

  

 

   제 12 장


  君子之道, 費而隱.
   (군자지도는 비이은이로다. 
  [jūnzǐ zhī dào,  fèi ér yǐn. 


 【군자의 道(천지의 道)가 미치는 영향은 광대하지만, 그 본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여 알기 어렵다.

    

  夫婦之愚 可以與知焉, 及其至也, 雖聖人亦有所不知焉,
   (부부지우로도 가이여지언이로되 급기지야면 수성인이라도 역유소불지언하며,
  [fūfù zhī yú  kěyǐ yǔ zhī yān,  jí qí zhì yě,  suī shèngrén yì yǒu suǒ bùzhī yān,


 【우매한 보통의 夫婦도 道를 알 수 있지만, 그 지극한 데에 이르면,

  비록 聖人이라도 알지 못하는 바가 있으며,

    

  夫婦之不肖 可以能行焉, 及其至也,  雖聖人 亦有所不能焉,
   (부부지불초로도 가이능행언이로되 급기지야면 수성인이라도 역유소불능언하며
  [fūfù zhī búxiào  kěyǐ néng xíng yān,  jí qí zhì yě,  suī shèngrén yì yǒu suǒ bùnéng yān,


 【못나고 변변치 못한 보통의 부부도 도를 행할 수 있지만 그 지극한 데에 이르면,

  비록 성인이라도 할 수 없는 것이 있으며,

    

 

  天地之大也 人猶有所憾, 故君子語大 天下莫能載焉, 語小 天下莫能破焉.
   (천지지대야에도 인유유소감이니 고로 군자대어하면 천하막능재언이오,

  어소하면 천하막능파언이니라.
  [tiāndì zhī dà yě  rén yóu yǒu suǒ hàn,  gù jūnzǐ yǔ dà  tiānxià mò néng zài yān, 

   yǔ xiǎo  tiānxià mò néng pò yān.


 【만물을 자라게하는 天地의 위대한 일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오히려 서운해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의 도는 크기로 말하면 천하도 이를 실을 수 없고, 작기로 말하면 천하도 이를 쪼갤 수가 없다.

    

  詩云 :『 鳶飛戾天 魚躍于淵.』 言其上下察也.  君子之道 造端乎夫婦, 及其至也 察乎天地. 」
   (시운 :  연비려천이어늘 어역우연이라 하니 언기상하찰야니라. 

  군자지도는 조단호부부하나니 급기지야면 찰호천지니라.
  [shī yún : ' yuān fēi lì tiān  yúyuè yú yuān.' yán qí shàng xià chá yě.  

   jūnzǐ zhī dào  zào duān hū fūfù,   jí qí zhì yě  chá hū tiāndì.


 【《시경》에 이르기를 : ' 솔개는 높이 날아 하늘에 이르는데,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어 오르는구나.'하였는데,

  군자의 도가 위아래로 밝게 드러나 있음을 말한 것이다.      
  군자의 도는 부부 생활에서 시초가 되나, 그 지극한 데에 이르면 천지에 밝게 드러나는 것이다. 】

  

 

   제 13 장


  子曰 :「 道不遠人, 人之爲道而遠人 不可以爲道.
   (자왈 도불원인하니 인지위도이원인이면 불가이위도니라. 
  [zǐ yuē  dào bù yuǎn rén,  rén zhī wèi dào ér yuǎn rén  bùkěyǐ wéi dào.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 道가 사람에게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닌데,

  사람이 도를 행한다고 하면서 사람을 멀리한다면 도를 행한다고 할 수 없다.

    

  詩云 :『 伐柯伐柯 其則不遠. 』 執柯以伐柯 睨而視之 猶以爲遠, 
   (시운 : ' 벌가벌가여 기즉불원.' 이라 하니 집가이벌가하되 예이시지하고 유이유언 하나니, 
  [shī yún :「fá kē  fá kē  qí zé bù yuǎn」 zhí kē yǐ fá kē  nì ér shì zhī  yóu yǐ wéi yuǎn, 


 【《시경》에 이르기를 : ‘도끼 자루 베고 도끼 자루 베는데, 그 도끼 자루 견본은 멀리 있지 않다네.’ 하였다.

  그런데 사람들은 도끼 자루를 잡고 도끼 자루로 쓸 나무를 베면서도, 그것을 주시하지 않고

  오히려 견본이 멀리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즉 道는 멀리 있지 않고 사람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故君子以人治人 改而止,  忠恕違道不遠 施諸己而不願 亦勿施於人.
   (고로 군자는 이인치인하다가 개이지니라, 충서위도불원하니 시제기이불원을 역물시어인이니라.
  [gù jūnzǐ yǐ rén zhì rén  gǎi ér zhǐ,  

  zhōng shù wéi dào bù yuǎn  shī zhū jǐ ér bù yuǎn  yì wù shī yú rén.


 【그러므로 군자는 그 사람에게 있는 道로 그 사람을 다스리다가 잘못을 고치면 즉시 중지하고

  ​다스리지 않는 것이다.  忠(내 마음을 다하는 것)과 恕(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는

  道와의 거리가 멀지 않다.  忠恕란 자신에게 행해 봐서 싫었던 것을 역시 남에게도 행하지 않는 것이다.

    

  君子之道四 丘未能一焉, 所求乎子 以事父 未能也, 所求乎臣 以事君 未能也,
   (군자지도사에 구미능일언이로니 소구호자로 이사부를 미능야하며,

  소구호신으로 이사군을 미능야하며,
  [jūnzǐ zhī dào sì  qiū wèinéng yī yān,  suǒ qiú hū zǐ  yǐ shì fù  wèinéng yě, 

  suǒ qiú hū chén  yǐ shì jūn  wèinéng yě,


 【군자의 道 네 가지 중에 나는 한 가지도 잘하지 못한다. 자식에게 바라는 것으로

   ​부모를 섬기는 일을 잘하지 못하며, 신하에게 바라는 것으로 임금을 섬기는 일을 잘하지 못하며,

 

   所求乎弟 以事兄 未能也, 所求乎朋友 先施之 未能也,
   (소구호제로 이사형을 미능야하며 소구호붕우로 선시지를 미능야로니,
  [suǒ qiú hū dì  yǐ shì xiōng  wèinéng yě,  suǒ qiú hū péngyou  xiān shī zhī  wèinéng yě,


 【아우에게 바라는 것으로 형을 섬기는 일을 잘하지 못하며,

  벗에게 바라는 것을 내가 먼저 벗에게 베푸는 일을 잘하지 못한다.

    

  庸德之行 庸言之謹 有所不足 不敢不勉,  有餘不敢盡 言顧行 行顧言, 君子胡不慥慥爾. !
  
(용덕지행하며 용언지근하여 유소부족이어든 불감불면하며,

  유여불감진하여 언고행하며 행고언이니 군자호불조조이리오. )
  [yōng dé zhī xíng  yōng yán zhī jǐn  yǒu suǒ bùzú  bùgǎn bù miǎn, 

  yǒu yú bùgǎn jìn  yán gù xíng  xíng gù yán,  jūnzǐ hú bú zàozào ěr. ]


 【항상 德을 행하고 항상 말을 조심하여 행실에 부족한 점이 있으면 더욱 더 힘쓰고

  할 말이 남아 있어도 감히 다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하여 말할 때에는 행실을 되돌아보고 행할 때에는 말을 되돌아볼지니,

  이렇게 하면 군자가 어찌 언행이 독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

  

 

   제 14 장 - 君子素其位而行(군자소기위이행) .


  君子素其位而行, 不願乎其外.
   (군자는 소기위이행이오 불원호기외니라. 
  [jūnzǐ sù qí wèi ér xíng,  bùyuàn hū qí wài. 


 【군자는 평소 자신이 처해 있는 위치(상황)에 맞추어 행해야 할 도리를 행하고, 그 밖의 것은 원하지 않는다.

    

  素富貴 行乎富貴, 素貧賤 行乎貧賤, 素夷狄 行乎夷狄, 素患難 行乎患難, 君子無入而不自得焉.
   (소부귀이면 행호부귀하며, 소빈천이면 행호빈천하며, 소이적이면 행호이적하며,

  소환난이면 행호환난이니, 군자는 무입이불백득언이니라.
  [sù fùguì  xíng hū fùguì,   sù pínjiàn  xíng hū pínjiàn,   sù yídí  xíng hū yídí,  

  sù huànnàn  xíng hū huànnàn,  jūnzǐ wú rù ér bú zì dé yān.


 【평소 부귀한 상황에 처해 있으면 부귀한 처지에서 행해야 할 도리를 행하고,

  평소 빈천한 상황에 처해 있으면 빈천한 처지에서 행해야 할 도리를 행하며, 
  평소 오랑캐 나라에 있는 상황이라면 오랑캐 나라에서 행해야 할 도리를 행하고,

  평소 환난이 닥친 상황이라면 환난 속에서 행해야 할 도리를 행하니, 
  군자는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 경우란 없는 것이다.

    

  在上位不陵下 在下位不援上,  正己而不求於人 則無怨, 上不怨天 下不尤人.
   (재상위하야 불릉하며 재하위하야 불원상이요, 정기이불구어인이면 즉무원이니.

  상불원천하며 하불우인이니라.
  [zài shàngwèi bù líng xià,  zài xiàwèi bù yuán shàng,  zhèng jǐ ér bùqiú yú rén  zé wú yuàn, 

  shàng bú yuàn  xià bù yóu rén.


 【윗자리에 몸담고 있으면서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아니하고,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매달리지 않는다. 
  자신을 바르게 하고 남에게 요구하지 않으면 원망할 일이 없으니,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아래로는 남을 탓하지 아니한다.

    

  故君子居易以俟命, 小人行險以徼幸.  
   (고로 군자는 거이이사명하고 소인은 행검이요행이니라. ) 
  [gù jūnzǐ jū yì yǐ sì mìng,  xiǎorén xíng xiǎn yǐ jiǎo xìng. ]


 【그러므로 군자는 평소에 하던 그 도리를 행하면서 천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위험한 짓을 행하면서 요행을 바란다. 】 

 

 

   제 15 장


 子曰 「射有似乎君子 失諸正鵠 反求諸其身. 」君子之道,  辟如行遠必自邇,  辟如登高必自卑.
   (자왈 「사유사호군자하니 실제정곡이오 반구제기신이니라. 」

  ​군자지도는 비여행원필자이하며 비여등고필자비니라. 
  [zǐ yuē 「shè yǒu sì hū jūnzǐ  shī zhū zhènghú  fǎn qiú zhū qí shēn. 」

  jūnzǐ zhī dào,   bì rú xíng yuǎn bì zì ěr,   bì rú dēnggāo bì zì bēi.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 활쏘기는 군자의 자세와 유사한 점이 있으니,

  활을 쏘아 정곡을 맞추지 못하면 자신을 돌이켜 그 원인을 찾는다.”

  군자가 道를 행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먼 곳을 가려 할 때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부터 출발하고,

  높은 곳을 오르려 할 때 반드시 낮은 곳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과 같다.

    

  詩曰 :『 妻子好合 如鼓瑟琴 兄弟旣翕 和樂且耽 宜爾室家 樂爾妻帑. 』子曰 「父母其順矣乎.」
   (시왈 :『 처자호합이 여고슬금하며 형제기흡하야 화락차탐이라 의이실가하며 락이처탕이어늘.』 

  자왈 : 「 부모는 기순의호인저. 」
  [shī yuē 「qīzǐ hǎo hé  rú gǔ sè qín,  xiōngdi jì xī  hélè qiě dān,  yí ěr shì jiā  lè ěr qī tǎng」  

   zǐ yuē  「fùmǔ qí shùn yǐ hū. 」


 【《시경》에 이르기를 : ' 처자식의 화합함이 비파와 거문고를 타듯 정다웁고,

  형제간에 뜻이 맞아 화목하고 즐겁도다. 네 집안을 다독이고 네 처자를 즐겁게 하라.'하였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 그리되면 부모도 아마 마음이 편안하실 것이다. ” 】

  

 

   제 16 장


    

  子曰 :「鬼神之爲德 其盛矣乎.  視之而弗見, 聽之而弗聞, 體物而不可遺.
   (자왈 귀신지위덕이 기성의호인저.  시지이불견하며 청지이불문이로되 체물이불가유니라.  
  [zǐ yuē 「guǐshén zhī wèi dé  qí shèng yǐ hū.   shì zhī ér fú jiàn, 

  tīng zhī ér fú wén,  tǐ wù ér bùkě yí.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鬼神(음양)의 덕 됨은 성하기도 하다.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지만, 만물의 본체가 되므로 이를 빼놓고는 존재할 수 없다.

    

  使天下之人 齊明盛服 以承祭祀 洋洋乎如在其上 如在其左右.
   (사천하지인으로 제명성복하야 이승제사하고 양양호여재기상하며 여재기좌우니라.
  [shǐ tiānxià zhī rén  qí míng shèngfú  yǐ chéng jìsì  洋洋乎如在其上 如在其左右.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정결히 재계하고 장중한 옷차림으로 제사를 받들게 하고는,

  자신은 의기양양하게 위에 있는 듯, 좌우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詩曰 『神之格思 不可度思 矧可射思』  夫微之顯 誠之不可揜如此夫. 」
   (시왈 『신지격사를 불가탁사어늘 신가사사』」  부미지현이니 성지불가음이 여차부니라. 」
  [shī yuē 『shén zhī gé sī  bùkě duó sī  shěn kě shè sī』  

  fú wēi zhī xiǎn  chéng zhī bùkě yǎn  rúcǐ fú. 」


 【《시경》에 이르기를 ' ‘귀신의 강림을 헤아리지 못하면서 하물며 싫다고 꺼려할 수 있으랴 ’라고 하였으니, 

  ​무릇 이는 귀신의 아주 작은 본체가 드러남을 말한 것이니, 진실을 숨길 수 없음이 이와 같구나.” 】

  

 

   제 17 장


  子曰 :「 舜其大孝也與. 德爲聖人, 尊爲天子, 富有四海之內, 宗廟饗之 子孫保之.
   (자왈 순은 기대효야여신저. 덕위성인이시고, 존위천자이시며,

  부유사해지내하사, 종묘향지하시며, 자손보지하시니라.
  [zǐ yuē  「Shùn qí dà xiào yě yǔ.   dé wéi shèngrén,  zūnwéi tiānzǐ, 

  fù yǒu sìhǎi zhī nèi,  zōngmiào xiǎng zhī  zǐsūn bǎo zhī.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 순 임금은 참으로 대단한 효자시다. 德으로는 聖人이 되셨고,

  존귀함으로는 천자가 되셨으며, 부유함으로는 四海 안을 모두 소유하시어,

  대대로 종묘의 제사를 받으시고 길이 자손을 보전하셨다.

    

  故大德必得其位, 必得其祿, 必得其名, 必得其壽.
   (고로 대덕은 필득기위하며 필득기록하며 필득기명하고 필득기수하니라.
  [gù dà dé bì dé qí wèi,  bì dé qí lù,  bì dé qí míng,  bì dé qí shòu.


 【그러므로 大德은 반드시 그에 맞는 지위를 얻으며, 반드시 그에 맞는 복록을 얻으며,

  반드시 그에 맞는 명성을 얻으며, 반드시 그에 맞는 장수를 누린다.

    

  故天之生物 必因其材而篤焉, 故栽者培之 傾者覆之.
   (고로 천지생물이 필인기재이독언하나니 고로 재자를 배지하고 경자를 복지니라.
  [gù tiān zhī shēngwù  bì yīn qí cái ér dǔ yān,  gù zāi zhě péi zhī  qīng zhě fù zhī.


 【그러므로 하늘이 만물을 낳고 기를 때에는 반드시 그 자질에 맞추어 두텁게 해준다.

   따라서 뿌리를 잘 내리는 것은 북돋아 주고, 기울어 가는 것은 뒤엎어 버린다.

    

  詩曰 『嘉樂君子 憲憲令德 宜民宜人,  受祿于天 保佑命之 自天申之.』  故大德者 必受命.」
  (시왈 『가락군자의 헌헌령덕이 의민의인이라, 수록우천이어늘 보우명지하시고 자천신지라.』 

  고로 대덕자는 필수명이니라. 」)
  [shī yuē 『jiā lè jūnzǐ  xiàn xiàn lìng dé  yí mín yí rén, 

  shòu lù yú tiān  bǎoyòu mìng zhī  zì tiān shēn zhī.』   gù dà dé zhě  bì shòu mìng.」


 【《시경》에 이르기를 ‘아름답고 화락한 저 군자여, 훌륭한 그 德이 너무 밝구나.

  백성에게 잘하고 百官에게 잘하여 하늘한테 복록을 크게 받았네.
  하늘이 보우하여 왕이 되라 명하고, 하늘이 끊임없이 그를 돌봐주시네.’하였다.

  그러므로 큰덕을 지닌 자는 반드시 天命을 받는 법이다.” 】

 

 

   제 18 장


  子曰 : 「 無憂者 其惟文王乎.  以王季爲父 以武王爲子, 父作之 子述之.
   (자왈 :「 무우자는 기유문왕호인저 이왕계위부하시고 이무왕위자하시니 부작지하고 자술지하시니라.
  [zǐ yuē : 「 wú yōu zhě  qí wéi Wénwáng hū.  yǐ wángjì wéi fù  yǐ Wǔwáng wéi zǐ, fù zuò zhī  zǐ shù zhī.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 걱정없는 분은 오직 '문왕'이시다.

  '왕계'를 아버지로 두고 '무왕'을 아들로 하였으니, 아버지가 왕업을 일으켰고 아들이 계승하였도다.

    

   武王纘大王王季文王之緖, 壹戎衣而有天下, 身不失天下之顯名,

  尊爲天子, 富有四海之內, 宗廟饗之, 子孫保之.
   (무왕이 찬대왕왕계문왕지서하사, 일융의이유천하하시되, 신불실천하지현명하사,

  존위천자되시고, 부유사해지내하사, 종묘향지하시며, 자손보지하시니라.
  [Wǔwáng zuǎn dàwáng wángjì Wénwáng zhī xù,  yī róng yī ér yǒu tiānxià, 

  shēn bù shī tiānxià zhī xiǎn míng,  zūnwéi tiānzǐ,  fù yǒu sìhǎi zhī nèi, 

  zōngmiào xiǎng zhī  zǐsūn bǎo zhī.


 【'무왕'은 '太王'과 '왕계'와 '문왕'의 유서를 계승하시어, 한번 군복을 입고 정벌에 나서 천하를 소유하셨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천하에 드러난 명성을 잃지 않은 채, 존귀함으로는 천자가 되셨고

  부유함으로는 四海 안을 모두 소유하시어, 대대로 종묘의 제사를 받으시고 길이 자손을 보전하셨다.

    

   武王末受命, 周公成文武之德, 追王大王王季, 上祀先公以天子之禮,

  斯禮也達乎諸侯大夫及士庶人. 
   (무왕이 말수명이어늘 주공이 성문무지덕하사 추왕대왕왕계하시고 상사선공이천자지례하시니,

  사례야달호제후대부급사서인이니라.
  [Wǔwáng mò shòu mìng,  Zhōugōng chéng Wén Wǔ zhī dé,  zhuī wáng dàwáng wángjì,
  shàng sì xiāngōng yǐ tiānzǐ zhī lǐ,   sī lǐ yě dá hū zhūhóu dàfū jí shì shùrén. 


 【'무왕'이 나중에 천명을 받아 천자가 되었으므로, '주공'이 '문왕'과 '무왕'의 덕(효심)을 이루어

  태왕과 '왕계'를 왕으로 추존하시고, 위로 先公들을 천자의 禮로 제사하셨는데,

  이러한 禮는 제후, 대부 및 선비와 서민에 이르기까지 통용되게 되었다.

    

   父爲大夫 子爲士, 葬以大夫 祭以士, 父爲士 子爲大夫, 葬以士 祭以大夫, 
   (부위대부요 자위사이면 장이대부요 제이사하며, 부위사요 자위대부이면 장이사요 제이대부하며, 
  [fù wèi dàfū  zǐ wèi shì,  zàng yǐ dàfū  jì yǐ shì,  fù wèi shì  zǐ wèi dàfū,  zàng yǐ shì  jì yǐ dàfū, 


 【아버지가 대부이고 아들이 선비이면, 장례는 대부의 禮로 치루고 제사는 선비의 禮로 지내며,

  아버지가 선비이고 아들이 대부면, 장례는 선비의 禮로 치루고 제사는 대부의 禮로 지냈던 것이다.

    

  期之喪 達乎大夫, 三年之喪 達乎天子, 父母之喪 無貴賤, 一也. 」
   (기지상은 달호대부하고 삼년지상은 달호천자하니 부모지상은 무귀천일야니라. 」
  [qī zhī sàng  dá hū dàfū,  sānnián zhī sàng  dá hū tiānzǐ,  fùmǔ zhī sàng   wú guìjiàn yī yě. 」


 【기년(일년)상은 대부까지만 치루고 제후나 천자는 행하지 않았으며, 3년상은 천자까지

  모두 같이 행하였으니, 부모의 喪은 귀천에 관계없이 똑같았던 것이다.” 】

 

    

   제 19 장


  子曰 :「 武王周公 其達孝矣乎.  夫孝者 善繼人之志,  善述人之事者也.
   (자왈 :「 무왕주공은 기달효의호신저, 부효자는 선계인지지하며, 선술인지사자야이니라.
  [zǐ yuē :「 Wǔwáng Zhōugōng  qí dá xiào yǐ hū.  

  fú xiào zhě  shàn jì rén zhī zhì,  shàn shù rén zhī shì zhě yě.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왕'과 '주공'은 누구나 칭찬하는 효자이시다. 

  무릇 효란 선인(부모)의 뜻을 잘 계승하고 선인이 하던 일을 잘 따르는 것이다.

    

  春秋修其祖廟,  陳其宗器,  設其裳衣,  薦其時食.
   (춘추에 수기조묘하며 진기종기하며 설기상의하며 천기시식이니라.
  [chūn qiū xiū qí zǔ miào,   chén qí zōng qì,   shè qí shāng yī,   jiàn qí shí shí.


 【봄 가을로 선조의 사당을 수리하고, 종묘의 기물을 진열하고, 선조의 의상을 펼쳐 놓고,

   제철 음식을 올려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宗廟之禮 所以序昭穆也, 序爵 所以辨貴賤也, 序事 所以辨賢也,

  旅酬下爲上 所以逮賤也, 燕毛 所以序齒也.
   (종묘지례는 소이서소목야요, 서작은 소이변귀천야요, 서사는 소이변현야요,

  여수에하위상은 소이체천야요, 연모는 소이서치야니라. 
  [zōngmiào zhī lǐ  suǒyǐ xù zhāomù yě,  xù jué  suǒyǐ biàn guìjiàn yě, 

  xù shì  suǒyǐ biàn xián yě,  lǚ chóu xià wèi shàng  suǒyǐ dǎi jiàn yě,  yàn máo  suǒyǐ xù chǐ yě.

【종묘 제례의 으뜸은 조상의 신주를 모시는 차례를 정하는 것이다.

  ​관작에 따라 제사를 돕는 자의 서열을 정하는 것은 귀천을 구분하는 것이며, 
  제사에서 맡는 일의 차례를 정하는 것은 현명함을 구분하는 것이며, 제사 뒤에 여럿이 술을 권할 때,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위하여 잔을 올리는 것은, 제사의 일이 천한 자에게 까지 돌아가게 하기 위함이고,

  제사 뒤 잔치를 할 때 머리 색깔에 따라 자리를 배치하는 것은, 나이 순서대로 차례를 정하기 위함이다.

    

  踐其位 行其禮 奏其樂, 敬其所尊, 愛其所親, 事死如事生, 事亡如事存, 孝之至也.
  (천기위하여 행기례하고 주기락하며, 경기소존하고, 애기소친하며,

  사사여사생하고, 사망여사존이, 효지지야니라.
  [jiàn qí wèi  xíng qí lǐ  zòu qí lè,  jìng qí suǒ zūn,  ài qí suǒ qīn, 

  shì sǐ rú shì shēng,  shì wáng rú shì cún,  xiào zhī zhì yě.


 【先王이 계셨던 지위에 올라서 그 禮를 행하고, 그 음악을 연주하며,

  그분이 존경하던 先祖를 존경하고, 그분이 친애하던 자손을 사랑하며, 
  죽은 분 섬기기를 산 분을 섬기듯이 하고, 안 계신 분 섬기기를 생존한 분 섬기듯이 하는 것이 지극한 효이다.

    

  郊社之禮 所以事上帝也, 宗廟之禮 所以祀乎其先也, 明乎郊社之禮 禘嘗之義,

  治國 其如示諸掌乎. 」
   (교사지례는 소이사상제야요, 종묘지례는 소이사호기선야이니, 명호교사지례와 체상지의면,

  치국은 기여시제장호인저. 」
  [jiāo shè zhī lǐ  suǒyǐ shì Shàngdì yě,  zōngmiào zhī lǐ  suǒyǐ sì hū qí xiān yě, 
  míng hū jiāo shè zhī lǐ  dì cháng zhī yì,  zhìguó  qí rú shì zhū zhǎng hū. 」


 【교외에서 하늘에 지내는 제사(郊)와 토지신에게 지내는 제사(社)의 禮는

  上帝를 섬기기 위한 것이고, 종묘의 예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한 것이니,
  교제 · 사제의 禮와 禘祭(천자가 정월에 하늘을 제사지내는 제사) 嘗祭(종묘 時祭 중에 가을 제사)의

  뜻에 밝으면,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손바닥을 들여다 보듯 쉬울 것이다.” 】

    

 

   제 20 장


  哀公 問政.  子曰 :「 文武之政 布在方策, 其人 存則其政擧, 其人 亡則其政息.
   (애공이 문정.  자왈 : 「 문무지정이 포좌방책하니 기인이 존즉기정거하고 기인이 망즉기정식이니라.
  [āigōng  wèn zhèng.  zǐ yuē :「 Wén Wǔ zhī zhèng  bù zài fāng cè,  qí rén cún zé qí zhèng jǔ,

  qí rén  wáng zé qí zhèng xī.


 【'애공'이 정사에 관하여 물었다.  

  '공자'께서 대답하시기를 : “ 문왕과 무왕의 정사가 목판과 죽간(책)에 실려 있으니, 

  ​그것을 행할 사람이 존재하면 그러한 정사가 행해지고, 그것을 행할 사람이 없으면

  ​그러한 정사도 사라지는 것입니다.

    

  人道敏政 地道敏樹 夫政也者蒲盧也.  故爲政在人 取人以身 脩身以道 脩道以仁.
   (인도는 민정하고 지도는 민수하니 부정야자는 포로야니라. 

  고로 위정이 재인하니 취인이신이요 수신이도요 수도이인이니라.
  [rén dào mǐn zhèng  dì dào mǐn shù,  fú zhèng yě zhě pú lú yě.  

  gù wéi zhèng zài rén  qǔ rén yǐ shēn  xiūshēn yǐ dào  xiū dào yǐ rén.


 【다스리는 사람의 道는 정치에 민감하게 나타나고, 땅의 道는 나무에 민감하게 나타나니,

  무릇 정치란 빨리 자라는 창포와 갈대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치를 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는데, 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닦아야 하고,

  자신을 닦기 위해서는 道를 닦아야 하고, 도를 닦기 위해서는 어질어야 하는 것입니다.

    

  仁者人也 親親爲大, 義者宜也 尊賢爲大, 親親之殺 尊賢之等 禮所生也.
   (인자는 인야니 친친이위대하고, 의자는 의야니 존현이 위대하니,

  친친지쇄와 존현지등이 예소생야니라.
  [rén zhě rén yě  qīn qīn wéi dà,  yì zhě yí yě  zūn xián wéi dà, 

  qīn qīn zhī shā  zūn xián zhī děng  lǐ suǒ shēng yě.


 【仁이란 사람의 마음과 같아서, 그것을 표하는 것으로는 친족을 친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義란 마땅하다는 뜻으로 賢者를 존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친족에 대한 친애에도 차이가 있고 현자에 대한 존경에도 차등이 있기 마련이므로

  여기에서 禮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在下位 不獲乎上 民不可得而治矣.
   (재하위하야 불획호상이면 민불가득이치의이니라.
  [zài xià wèi  bú huò hū shàng  mín bùkě dé ér zhì yǐ.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다스릴 수 없는 것입니다.

    

  故君子不可以不脩身, 思脩身 不可以不事親, 思事親 不可以不知人, 思知人 不可以不知天.
   (고로 군자는 불가이불수신이니 사수신이면 불가이불사친이오, 사사친이면 불가이불지인이오,

  사지인이면 불가이불지천이니라. 
  [gù jūnzǐ bùkěyǐ bù xiūshēn,  sī xiūshēn  bùkěyǐ bù shì qīn,  sī shì qīn bùkěyǐ bù zhī rén, 

  sī zhī rén bùkěyǐ bù zhī tiān.


 【그러므로 군자는 자신을 닦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신을 닦으려고 생각한다면

  어버이를 섬기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고, 어버이를 섬기려고 생각한다면 사람의 마음을 알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고, 사람의 마음을 알려고 생각한다면 하늘의 이치를 몰라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天下之達道五, 所以行之者三, 曰 : 君臣也, 父子也, 夫婦也, 昆弟也, 朋友之交也,

  五者天下之達道也. 知仁勇三者 天下之達德也,  所以行之者 一也.
   (천하지달도오에 소이행지자삼이니, 왈 군신야 부자야 부부야 곤제야 붕우지교야

  오자천하지달도야요, 지인용삼자는 천하지달덕야니 소이행지자일야니라.
  [tiānxià zhī dá dào wǔ,  suǒyǐ xíng zhī zhě sān,  yuē  jūnchén yě,  fùzǐ yě,  fūfù yě, 

  kūndì yě,  péngyou zhī jiāo yě,  wǔ zhě tiānxià zhī dá dào yě, 

  zhī rén yǒng sān zhě  tiānxià zhī dá dé yě,  suǒyǐ xíng zhī zhě  yī yě.


 【천하에 사람이 지켜야 할 道가 다섯 가지인데, 이것을 행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君臣과 父子와 夫婦와 兄弟와 친구와 사귀는, 이 다섯 가지는 사람이 지켜야 할 道이고,

  智, 仁, 勇, 세 가지는 천하에 사람이 지켜야 할 德입니다.

  이 德으로 이 道를 행하게 하는 것은 하나(진실)입니다.

    

   或生而知之, 或學而知之, 或困而知之, 及其知之, 一也.  

  或安而行之, 或利而行之, 或勉强而行之, 及其成功, 一也.
   (혹생이지지하며 혹학이지지하며 혹곤이지지하나니 급기지지는 일야니라. 

  혹안이행지하며 혹리이행지하며 혹면강이행지하나니 급기성공은 일야니라.
  [huò shēng ér zhī zhī,  huò xué ér zhī zhī,  huò kùn ér zhī zhī,  jí qí zhī zhī yī, yě.    
  huò ān ér xíng zhī,  huò lì ér xíng zhī,  huò miǎnqiǎng ér xíng zhī,  jí qí chénggōng yī, yě.


 【어떤 사람은 태어나면서 사람이 지켜야 할 道를 알고, 어떤 사람은 배워서 이것을 알고,

  어떤 사람은 애를 써서 이것을 알지만, 알고 난 뒤에는 똑같은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편안히 이것을 행하고, 어떤 사람은 이롭게 여겨 이것을 행하고,

  어떤 사람은 애써 노력하여 이것을 행하지만, 이루고 난 뒤에는 똑같은 것입니다. 】

    

  

   제 21 장


  子曰 :「 好學近乎知, 力行近乎仁, 知耻近乎勇. 
   (자왈 호학은 근호지하고 역행은 근호인하고 지치는 근호용이니라.
  [zǐ yuē :「 hàoxué jìnhū zhī,  lìxíng jìnhū rén,  zhīchǐ jìnhū yǒng.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 배우기를 좋아하면 智에 가깝고, 노력해서 행하면 仁에 가깝고,

  부끄러움을 알면 勇에 가깝습니다.

    

   知斯三者則知所以脩身, 知所以脩身則知所以治人, 知所以治人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
   (지사삼자즉지소이수신이오 지소이수신즉지소이치인이오 지소이치인즉지소이치천하국가의니라.
  [zhī sī sān zhě zé zhī suǒyǐ xiūshēn,  zhī suǒyǐ xiūshēn zé zhī suǒyǐ zhì rén, 

  zhī suǒyǐ zhì rén zé zhī suǒyǐ zhì tiānxià guójiā yǐ.


 【그러니 이 세 가지(好學, 力行, 知恥)를 알면 자신을 닦는 방법(道)을 알게 되고,

  자신을 닦는 방법을 알게 되면 사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되고, 
  사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되면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凡爲天下國家 有九經, 曰 修身也, 尊賢也 ,親親也, 敬大臣也, 體群臣也,

  子庶民也, 來百工也,柔遠人也 ,懷諸侯也.
   (범위천하국가 유구경하니, 왈 수신야와, 존현야와, 친친야와, 경대신야와, 체군신야와,

  자서민야와, 래백공야와, 유원인야와, 회제후야니라. 
  [fán wèi tiānxià guójiā  yǒu jiǔ jīng,  yuē  xiūshēn yě, zūn xián yě, qīn qīn yě, jìng dàchén yě,  
  tǐ qúnchén yě,  zǐ shùmín yě,  lái bǎigōng yě,  róu yuǎn rén yě,  huái zhūhóu yě.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림에 아홉 가지 방법 있으니, 자신을 닦는 것과, 어진 사람을 존경하는 것과,

  친족을 친애하는 것과, 대신을 공경하는 것과, 신하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과,

  백성들을 자식처럼 사랑하는 것과, 모든 장인들을 우대하여 오게 하는 것과,

  먼 지방 사람들을 너그러이 대하는 것과, 제후들을 따르게 하는 것입니다.

    

   修身則道立, 尊賢則不惑, 親親則諸父昆弟不怨, 敬大臣則不眩, 體群臣則士之報禮重,

  子庶民則百姓勸, 來百工則財用足, 柔遠人則四方歸之, 懷諸侯則天下畏之.
   (수신즉도립하고, 존현즉불혹하고, 친친즉제부곤제불원하고, 경대신즉불현하고,

  체군신즉사지보례중하고, 자서민즉백성권하고, 래백공즉재용족하고, 
  유원인즉사방귀지하고, 회제후즉천하외지니라.
  [xiūshēn zé dào lì,  zūn xián zé búhuò,  qīn qīn zé zhūfù kūndì bú yuàn, 

   jìng dàchén zé bú xuàn,  tǐ qúnchén zé shì zhī bào lǐ zhòng, 
   zǐ shùmín zé bǎixìng quàn,  lái bǎigōng zé cái yòng zú,  róu yuǎn rén zé sìfāng guī zhī, 

   huái zhūhóu zé tiānxià wèi zhī.


 【자신을 닦으면 道가 확립되고, 현자를 존중하면 미혹되는 일이 없고,

  친족을 친애하면 숙부와 형제들이 원망하지 않고, 대신을 공경하면 국정이 혼란하지 않고, 
  신하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면 관료들이 예우에 크게 보답하고,

  백성들을 자식처럼 사랑하면 서로 격려하며 힘쓰게 되고, 장인들을 우대하여 오게 하면 재물이 풍족해지고, 
  먼 지방 사람들을 너그러이 대하면 사방에서 귀의해 오고,

  제후를 따르게 만들면 천하가 두려워하며 복종하게 될 것입니다.

    

   齊明盛服 非禮不動 所以修身也,  去讒遠色 賤貨而貴德 所以勸賢也, 

  尊其位 重其祿 同其好惡 所以勸親親也, 
   (제명성복하야 비례불동은 소이수신야요, 거참원색하며 천화이귀덕은 소이권현야요,

  존귀위하고 중기록하며 동기호오는 소이권친친야요, 
  [qí míng shèngfú  fēi lǐ bú dòng  suǒyǐ xiūshēn yě,  qù chán yuǎn sè  jiàn huò ér guì dé

  suǒyǐ quàn xián yě,  zūn qí wèi  zhòng qí lù  tóng qí hàowù  suǒyǐ quàn qīn qīn yě, 


 【심신을 재계하여 깨끗이 하고 성복을 갖추어서 禮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자신을 닦는 방법이며,

  참소하는 자를 버리고 여색을 멀리 하며, 재물을 천시하고 德을 존중하는 것은 현자를 타일러 힘쓰게

  하는 방법이며, 지위를 높여 주고 녹봉을 많이 주며, 좋아함과 미워함을 함께하는 것은

  친족을 친애하도록 타일러 힘쓰게 하는 방법이며,

    

   官盛任使 所以勸大臣也,  忠信重祿 所以勸士也,  時使薄斂 所以勸百姓也, 

  日省月試 旣(饎)禀稱事 所以勸百工也,
   (관성임사는 소이권대신야요, 충신중록은 소이권사야요, 시사박렴은 소이권백성야요,

  일성월시하여 기(희)품칭사는 소이권백공야요,
  [guān shèng rèn shǐ  suǒyǐ quàn dàchén yě,  zhōng xìn zhòng lù  suǒyǐ quàn shì yě, 

  shí shǐ báo liǎn  suǒyǐ quàn bǎixìng yě, 

  rì xǐng yuè shì  jì(chì) bǐng chèn shì  suǒyǐ quàn bǎigōng yě,


 【관노와 관비를 많이 두어 마음대로 부릴 수 있게 하는 것은 대신을 타일러 힘쓰게 하는 방법이며,

  성심으로 대하고 녹봉을 많이 주는 것은 관료들을 권면하는 방법이며, 
  때를 가려 부역을 시키고 세금을 적게 거두는 것은 백성들을 타일러 힘쓰게 하는 방법이며,

  날마다 살펴보고 달마다 시험하여 일의 성과에 맞게 급여를 주는 것은 백공을 타일러 힘쓰게 하는 방법이며,

    

   送往迎來 嘉善而矜不能 所以柔遠人也,  繼絶世 擧廢國, 治亂持危,

  朝聘以時, 厚往而薄來 所以懷諸侯也.
   (송왕영래하며 가선이긍불능은 소이유원인야요, 계절세하고 거폐국하며, 치난지위하고,

  조빙이시하며, 후왕이박래는 소이회제후야니라.
  [sòng wǎng yíng lái  jiā shàn ér jīn bùnéng  suǒyǐ róu yuǎn rén yě,  jì jué shì  jǔ fèi guó,
  zhì luàn chí wēi,  cháo pìn yǐ shí  hòu wǎng ér báo lái  suǒyǐ huái zhūhóu yě.


 【가는 사람을 잘 보내고 오는 사람을 따뜻이 맞이하며, 잘하는 사람을 가상히 여기고

  못하는 사람을 가엾게 여기는 것은 먼 지방 사람들을 너그러이 대하는 방법이며, 
  끊어진 代를 이어주고 쇠퇴해진 나라를 일으켜 다시 세워 주며,

  어지러운 나라를 다스려 주고 위태로운 나라를 붙들어 주며, 
  조회와 예(禮)를 갖추어서 찾아 보는 것을 제때에 하며,

  보내는 예물은 후하게 하고 받는 예물은 가볍게 하는 것은 제후들을 따르게 하는 방법입니다.

    

   凡爲天下國家有九經, 凡以行之者一也. 」
   (범위천하국가유구경하니 범이행지자는 일야니라. 」
  [fán wèi tiānxià guójiā  yǒu jiǔ jīng,  fán yǐ xíng zhī zhě yī yě. 」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데 아홉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것이 행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하나 입니다. 】  


  

   제 22 장


  凡事豫則立, 不豫則廢, 言前定則不跲, 事前定則不困, 行前定則不疚, 道前定則不窮.
   (범사예즉립하고, 불예즉폐하나니, 언전정즉불겁하고, 사전정즉불곤하고, 행전정즉불구하고,

  도전정즉불궁이니라.
  [fánshì yù zé lì  bú yù zé fèi,  yán qián dìng zé bù jiá,  shì qián dìng zé bú kùn,  

  xíng qián dìng zé bú jiù,  dào qián dìng zé bù qióng.


 【어떤 일이든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이루어지고, 미리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말이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서슴지 않고, 일이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곤란해지지 않고,

  행실이 미리 갖추어져 있으면 문제가 없고, 道가 미리 갖추어져 있으면 막힘이 없는 것입니다.

    

   在下位不獲乎上 民不可得而治矣.  獲乎上有道, 不信乎朋友, 不獲乎上矣.
   (재하위하야 불회호상이면 민불가득이치의리라, 획호상이 유도하니 불신호붕유면 불획호상의리라.
  [zài xià wèi  bú huò hū shàng  mín bùkě dé ér zhì yǐ.  huò hū shàng yǒu dào, 

  búxìn hū péngyou,  bú huò hū shàng yǐ.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다스릴 수 없을 것입니다.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는 데에는 방법이 있으니, 
  벗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면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信乎朋友有道, 不順乎親 不信乎朋友矣.  順乎親有道, 反諸身不誠 不順乎親矣, 

  誠身有道, 不明乎善 不誠乎身矣.
   (신호붕우유도하니 불순호친이면 불신호붕우의리라, 순호친이유도하니,

  반제신불성이면, 불순호친의리라, 성신이유도하니 불명호선이면 불성호신의리라.
  [xìn hū péngyou yǒu dào,  bú shùn hū qīn  búxìn hū péngyou yǐ.  shùn hū qīn yǒu dào, 

  fǎn zhū shēn bù chéng  bú shùn hū qīn yǐ.  chéng shēn yǒu dào, bùmíng hū shàn  bù chéng hū shēn yǐ.


 【벗에게 신뢰를 받는 데에는 방법이 있으니, 부모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면 벗에게 신뢰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데 방법이 있으니, 자신을 반성해 보아서 진실하지 못하면 부모에게 순종하지 못할 것입니다. 
  자신을 진실하게 하는 데에는 방법이 있으니, 善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면 자신을 진실하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誠者, 天之道也, 誠之者人之道也, 誠者不勉而中, 不思而得, 從容中道聖人也,

  誠之者 擇善而固執之者也. 
   (성자는 천지도야요, 성지자는 인지도야이니, 성자는 불면이중하며 불사이득하여,

  종용중도하나니 성인야요, 성지자는 택선이고집지자야니라. 
  [chéng zhě tiān zhī dào yě,  chéng zhī zhě rén zhī dào yě,  chéng zhě bù miǎn ér zhōng, 

  bù sī ér dé,  cóngróng zhōngdào shèngrén yě,  chéng zhī zhě  zé shàn ér gùzhi zhī zhě yě. 


 【진실한 것은 하늘의 道이고, 진실하려고 하는 것은 사람의 道입니다.

  진실한 사람은 노력하지 않아도 道에 맞고 생각하지 않아도 도를 얻게 되고, 
  서두르지 않아도 道에 부합되니 이런 분은 聖人이고, 진실하게 하려는 자는 善을 택하여 굳게 지켜가는 자입니다.

    

   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辨之 篤行之.
   (박학지하며 심문지하며 신사지하며 명변지하며 독행지니라.
  [bó xué zhī  shěn wèn zhī  shènsī zhī  míng biàn zhī  dǔxíng zhī.


 【폭넓게 그것을 배우며 자세히 그것을 묻고 신중히 그것을 생각하며

  명확히 그것을 분별하여 독실하게 그것을 행해야 한다.
     
   有弗學 學之不能弗措也, 有弗問 問之弗知弗措也, 有弗思 思之弗得弗措也, 
   (유불학이언정 학지이면 불능 불조야하며, 유불문이언정 문지이면 불지불조야하며,

  유불사이언정 사지이면 불득불조야하며,
  [yǒu fú xué  xué zhī bùnéng fú cuò yě,  yǒu fú wèn  wèn zhī fú zhī fú cuò yě, 

  yǒu fú sī  sī zhī fú dé fú cuò yě, 


 【배우지 않으면 몰라도 배울 바엔 능숙해지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으며,

  묻지 않으면 몰라도 물을 바엔 알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으며,
  생각하지 않으면 몰라도 생각을 할 바엔 깨닫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으며,

    

   有不辨 辨之弗明弗措也, 有弗行 行之弗篤弗措也.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
   (유불변이언정 변지이면 불명불조야하며, 유불행이언정 행지이면 불독불조야하여,

  인일능지어든 기백지하며 인십능지어든 기천지니라.
  [yǒu bú biàn  biàn zhī fú míng fú cuò yě,  yǒu fú xíng  xíng zhī fú dǔ fú cuò yě. 

  rén yī néng zhī  jǐ bǎi zhī,  rén shí néng zhī  jǐ qiān zhī.


 【분별하지 않으면 몰라도 분별할 바엔 명확하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으며,

  행하지 않으면 몰라도 행할 바엔 독실해지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아야 한다. 
  남이 한 번에 능숙하게 하면 나는 백 번이라도 하고,

  남이 열 번에 능숙하게 하면 나는 천 번이라도 해서 능숙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果能此道矣 雖愚必明 雖柔必强. 」
   (과능차도의면 수우필명하며 수유필강이니라. 」
  [guǒ néng cǐ dào yǐ  suī yú bì míng  suī róu bì qiáng. 」


 【가령 이런 방식으로 해 나갈 수만 있다면,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도 반드시 명석하게 되고,

  아무리 연약한 사람도 반드시 강해지게 될 것이다. 】

 

    

  제 23 장


  自誠明謂之性, 自明誠謂之敎, 誠則明矣, 明則誠矣.
   (자성명을 위지성이요, 자명성을 위지교니, 성즉명의요 명즉성의니라. 
  [zì chéng míng wèi zhī xìng, zì míng chéng wèi zhī jiào, chéng zé míng yǐ, míng zé chéng yǐ. 


 【진실함으로 말미암아 善에 밝은 것을 인간의 본성이라 말하고, 善을 밝힘으로 말미암아

  진실해지는 것을 敎(교육)라고 하는데, 진실하면 사리에 밝고 사리에 밝으면 진실해지는 것이다.

 

  唯天下至誠 爲能盡其性, 能盡其性則能盡人之性, 能盡人之性則能盡物之性,

  能盡物之性則可以贊天地之化育, 可以贊天地之化育則可以與天地參矣.
   (유천하지성이야, 위능진기성이니, 능진기성즉능진인지성이오, 능진인성즉능진물지성이오,

  능진물지성즉가이찬천지지화육이오, 가이찬천지지화육즉가이여천지참의니라. 
  [wéi tiānxià zhì chéng  wèi néng jìn qí xìng,   néng jìn qí xìng zé néng jìn rén zhī xìng,  

   néng jìn rén zhī xìng zé néng jìn wù zhī xìng, 

   néng jìn wù zhī xìng zé kěyǐ zàn tiāndì zhī huàyù, 

   kěyǐ zàn tiāndì zhī huàyù zé kěyǐ yǔ tiāndì cān yǐ. ]


 【오직 천하에 지극히 진실한 분(聖人)만이 그 본성을 몸소 실현할 수 있다.

  그 본성을 몸소 실현할 수 있으면 남의 본성을 몸소 실현하게 할 수 있고, 
  남의 본성을 몸소 실현하게 할 수 있으면 만물의 본성을 몸소 실현하게 할 수 있고,

  만물의 본성을 몸소 실현하게 할 수 있으면 천지 만물의 양육을 도울 수 있고,
  천지 만물의 양육을 도울 수 있으면 천지와 함께 하나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

  

 

   제 24 장


  其次致曲, 曲能有誠, 誠則形, 形則著, 著則明, 明則動, 動則變, 變則化, 唯天下至誠爲能化.
   (기차는 치곡이며, 곡능유성이니, 성즉형하고, 형즉저하고, 저즉명하고, 명즉동하고, 동즉변하고,

  즉변화이니, 유천하지성위능화니라. )
  [qícì zhì qǔ  qǔ néng yǒu chéng,  chéng zé xíng,  xíng zé zhù,  zhù zé míng, 

   míng zé dòng,  dòng zé biàn,  biàn zé huà,  wéi tiānxià zhì chéng  wèi néng huà. ]


 【그 다음 단계는 도리에 맞지 않는 사람인데, 도리에 맞지 않더라도 진실한 경지에 이를 수 있다.

  마음이 진실하면 밖으로 나타나고, 나타나면 현저하게 드러나고, 
  현저하게 드러나면 밝게 빛나고, 밝게 빛나면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변하고,

  변하면 교화되는 것이니, 오직 천하에 지극히 진실한 분만이 교화시킬 수 있다. 】

  

 

   제 25 장


  至誠之道 可以前知, 國家將興 必有禎祥, 國家將亡 必有妖孽, 見乎蓍龜 動乎四體. 
   (지성지도는 가이전지니, 국가장흥에 필유정상하며, 국가장망에 필유요얼하여,

  현호시구하며 동호사체라. 
  [zhì chéng zhī dào  kěyǐ qián zhī,  guójiā jiāng xīng  bì yǒu zhēn xiáng, 

   guójiā jiāng wáng  bì yǒu yāo niè,  xiàn hū shī guī  dòng hū sì tǐ. 


 【지극히 진실한 분은 그 이치를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가 장차 흥하려 하면 반드시 경사스럽고 복스러운 조짐이 있고, 
  국가가 장차 망하려 하면 반드시 괴이하고 불길한 재앙이 있어,

  그것이 점을 치는 댓가지나 거북점에 나타나며 사람의 몸이나 동작에 드러나게 된다.

    

   禍福將至 善必先知之, 不善必先知之, 故至誠如神.
   (화복장지에 선을 필선지지하며 불선을 필선지지니, 고로 지성은 여신이니라. )
  [huò fú jiāng zhì  shàn bì xiānzhī zhī,  búshàn bì xiānzhī zhī,  gù zhì chéng rú shén. ]


 【그리하여 재앙과 복이 장차 이르려고 할 때, 좋은 것(吉)을 반드시 먼저 알며,

  ​좋지 못한 것(凶)도 반드시 먼저 알게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지극히 진실한 분은 마치 神과 같은 것이다. 】

 

     

   제 26 장


  誠者自成也, 而道自道也.  誠者物之終始, 不誠無物.  是故君子 誠之爲貴.
   (성자는 자성야요 이도는 자도야니라. 성자는 물지종시니 불성이면 무물이니라.

  고로 군자는성지위귀니라. 
  [chéng zhě zì chéng yě,  ér dào zì dào yě.   chéng zhě wù zhī zhōng shǐ,  bù chéng wú wù. 

   shì gù jūnzǐ  chéng zhī wéi guì.


 【진실이란 스스로 자신을 이루는 것이며, 道는 스스로 행해야 하는 당연한 도리이다.

  진실은 만물의 처음이자 끝이니, 진실하지 못하면 만물도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진실을 중요시 여기는 것이다.

    

   誠者非自成己而己也 所以成物也, 成己仁也, 成物知也, 性之德也 合內外之道也, 故時措之宜也.
   (성자는 비자성기이기야라 소이성물야니, 성기는 인야요, 성물은 지야니,

  성지덕야라 합내외지도야니 고로 시조지의야니라. )
  [chéng zhě fēi zì chéng jǐ ér jǐ yě  suǒyǐ chéng wù yě,  chéng jǐ rén yě,  chéng wù zhī yě,

   xìng zhī dé yě  hé nèi wài zhī dào yě,  gù shí cuò zhī yí yě. 


 【진실은 자신을 이룰 뿐만 아니라 남도 이루어주는 것이니, 자신을 이루는 것은 仁이고,

  남을 이루어주는 것은 知이다.  이 仁과 知는 본성의 德으로 자신과 남을 연결시키는 道이다,

  그러므로 때에 따라 적절하게 행해지는 것이다.


  故至誠 無息, 不息則久, 久則徵, 徵則悠遠, 悠遠則博厚, 博厚則高明.
   (고로 지성은 무식이니 불식즉구하고 구즉징하고 징즉유원하고 유원즉박후하고 박후즉고명이니라.
  [gù zhì chéng  wú xī,  bù xī zé jiǔ,  jiǔ zé zhēng,  zhēng zé yōuyuǎn,  yōuyuǎn zé bó hòu, 

   bó hòu zé gāo míng.


 【그러므로 지극히 진실한 분의 德은 잠시도 그치는 일이 없으니, 그치지 않으면 오래가고,

  오래가면 경험이 쌓이고, 경험이 쌓이면 길고 멀리 퍼져가고,

  길고 멀리 퍼져가면 넓고 두텁게 쌓이고, 넓고 두텁게 쌓이면 높고 밝게 빛나는 것이다.

    

   博厚所以載物也, 高明所以覆物也, 悠久所以成物也.
   (박후는 소이재물야이오 고명은 소이복물야요 유구는 소이성물야니라.
  [bó hòu suǒyǐ zài wù yě,  gāo míng suǒyǐ fù wù yě,  yōu jiǔ suǒyǐ chéng wù yě.


 【聖人의 넓고 깊은 德은 만물을 가득 채워주고, 높고 밝게 빛나는 덕은 만물을 덮어 감싸며,

  길고 멀리 퍼져간 덕은 만물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博厚配地, 高明配天, 悠久無疆.  如此者 不見而章, 不動而變, 無爲而成.
   (박후는 배지하고 고명은 배천하고 유구는 무강이니라. 

  여차자는 불현이장하며, 불동이변하며, 무위이성이니라.
  [bó hòu pèi dì,  gāo míng pèi tiān,  yōu jiǔ wú jiāng. 

   rúcǐ zhě  bú xiàn ér zhāng,  bú dòng ér biàn,  wúwéi ér chéng.


 【넓고 깊은 덕은 땅과 짝을 이루고, 높고 밝게 빛나는 덕은 하늘과 짝을 이루고,

  ​길고 멀리 퍼져가는 덕은 한계가 없다. 이런 분은 자신의 덕을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본보기가 되고,

  남을 움직이려 하지 않아도 그들이 절로 변화되며,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도 저절로 일이 이루어진다.

    

  

​  제 27 장

  天地之道 可壹言而盡也, 其爲物不貳, 則其生物 不測. 天地之道 博也厚也高也明也悠也久也.
   (천지지도는 가일언이진야니 기위물이 불이라 즉기생물이 불측이니라.

  천지지도는 박야순야고야명야유야구야이니라. 
  [tiāndì zhī dào  kě yī yán ér jìn yě,  qí wéi wù bú èr,  zé qí shēng wù  bú cè. 
   tiāndì zhī dào  bó yě, hòu yě, gāo yě, míng yě, yōu yě, jiǔ yě.


 【하늘과 땅의 道는 한마디 말로 모두 표현할 수 있으니, 천지라는 존재는 한결같고 변함없기 때문에,

  만물을 생성하는 것이 오묘하여 미리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도는 넓고, 깊고, 높고, 밝고, 길고, 오래간다.

    

   今夫天 斯昭昭之多, 及其無窮也, 日月星辰繫焉, 萬物覆焉. 
   (금부천은 사소소지다니 급기무궁야하여는 일월성신이 계언하며 만물이 복언이니라. 
  [jīn fú tiān  sī zhāozhāo zhī duō,  jíqí wúqióng yě,  rì yuè xīng chén xì yān,  wànwù fù yān. 


 【지금 저 하늘은 작은 빛이 많이 모인 것이지만, 그것이 무궁함에 이르러서는,

  해와 달과 별들이 매달려 있으며 모든 만물을 덮고 있다.

    

   今夫地  一撮土之多, 及其廣厚, 載華嶽而不重, 振河海而不洩, 萬物載焉.
   (금부지는 일촬토지다니 급기광후하여는 재화악이불중하며 진하해이불설하며 만물이 재언이니라.
  [jīn fú dì  yī cuō tǔ zhī duō,  jíqí guǎng hòu,  zài huá yuè ér bú zhòng, 

   zhèn hé hǎi ér bú xiè,  wànwù zài yān.


 【지금 저 땅은 한 줌의 흙이 많이 모인 것이지만, 그 넓고 깊기로 말하면 "화산"과 "악산"을 싣고도 무겁지 않고,

  강물과 바닷물을 담고 있으면서도 새지 않으며, 만물이 모두 거기에 실려 있다.

    

   今夫山 一卷石之多, 及其廣大, 草木生之, 禽獸居之, 寶藏興焉. 
   (금부산이 일권석지다니 급기광대하여는 초목생지하고 금수거지하며 보장이 흥언이니라.
  [jīn fú shān yìjuǎn shí zhī duō,  jíqí guǎngdà,  cǎomù shēng zhī, qínshòu jū zhī,  bǎo zàng xīng yān. 


 【지금 저 산은 한 주먹만한 돌이 많이 모인 것이지만, 그 넓고 크기로 말하면 초목이 거기에서 자라나고

  짐승들이 거기에서 살며, 온갖 보물이 거기에서 나온다.

    

   今夫水 一勺之多, 及其不測, 黿鼉蛟龍魚鼈生焉, 貨財殖焉.
   (금부수는 일작지다니 급기불측하여는 원타교룡어별이 생언하며 화재식언이니라. )
  [jīn fú shuǐ  yìsháo zhī duō,  jíqí bú cè, yuán tuó jiāolóng yú biē shēng yān,  huò cái zhí yān. 


 【지금 저 물은 한 국자 정도의 물이 많이 모인 것이지만, 오묘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것으로 말하면

  큰 자라와 악어와 교룡과 물고기들이 자라나고, 온갖 값 나가는 물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詩云 :「維天之命 於穆不已,」  蓋曰天之所以爲天也.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 純亦不已.
    (시운 :「유천지명이 어목불이라하니」 개왈천지소이위천야요,

 「어호불현문왕지덕지순이여」 하니 개왈문왕지소이위문야요 순역불이니라. )
  [shī yún :「wéi wéi zhī mìng  yú mù bùyǐ,」  gài yuē tiān zhī suǒyǐ wéi tiān yě.   
 「wūhū bù xiǎn  Wénwáng zhī dé zhī chún,」 

   gài yuē Wénwáng zhī suǒyǐ wéi Wén yě  chún yì bùyǐ,. ]


 【《시경》에 이르기를 : “ 하늘의 운명은 아, 아름답기 그지 없도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하늘이 하늘된 까닭을 말한 것이고, 

 ​ “아 아,  어찌 밝게 드러나지 않으랴  '문왕'의 德, 그 순수함이여.” 하였는데,

  이는 문왕이 文이란 시호를 받은 이유가, 순수함을 잃지 않았기 때문임을 말한 것이다. 】

 

    

   제 28 장


  大哉, 聖人之道, 洋洋乎發育萬物, 峻極于天.  優優大哉, 禮義三百, 威儀三千. 
   (대재라 성인지도여 양양호발육만물하여 준극우천이로다. 우우대재라 예의삼백과 위의삼천이로다. 
  [dà zāi shèngrén zhī dào,  yángyáng hū fāyù wànwù,  jùn jí yú tiān.  

   yōuyōu dà zāi,  lǐ yì sānbǎi,  wēi yí sānqiān. 


 【위대하도다, 聖人의 道여, 득의 양양하게 만물을 성장시키니, 그 높고 큰 道는 하늘에 닿아 있다.  
  뛰어나고 대단하다, 그 道의 체계여. 사람이 지켜야 할 예절과 의리가 삼백 가지이고,

  의식이나 행사에서 몸가짐 등에 관한 자세한 예절이 삼천 가지로다.

    

   待其人而後行,  故曰 苟不至德 至道不凝焉.
   (대기인이후행이니라, 고로 왈 구불지덕이면 지도불응언이라 하니라.
  [dài qí rén ér hòu xíng,  gù yuē gǒu bú zhì dé  zhì dào bù níng yān.


 【이 道는 그 聖人이 나와야만 행해지는 법이다.

  그래서 ‘진실로 지극한 德이 아니면 지극한 道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이다.

    

   故君子尊德性而道問學,  致廣大而盡精微, 極高明而道中庸, 溫故而知新, 敦厚以崇禮.
   (고로 군자는 존덕성이도문학이니, 치광대이진정미하며, 극고명이도중용하며,

  온고이지신하며, 돈후이숭례니라. 
  [gù jūnzǐ zūn dé xìng ér dào wèn xué,  zhì guǎngdà ér jìn jīngwēi, 

   jí gāo míng ér dào zhōngyōng,  wēn gù ér zhī xīn,  dūn hòu yǐ chóng lǐ. 


 【그러므로 군자는 덕의 본성을 존중하고 學問에 힘쓰는 것이다. 그리하여 광대한 경지까지 이르고

  심오한 수준까지 추구하며, 높고 밝은 경지에 다다르고 中庸의 도를 행하며,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며,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돈독히 하고 禮를 숭상하는 것이다.

   

   是故 居上不驕, 爲下不倍, 國有道 其言足以興, 國無道 其黙足以容. 

  詩曰 :「旣明且哲, 以保其身」 其此之謂與.
   (시고로 거상불교하며, 위하불배라, 국유도에 기언이 족이흥이요, 국무도에 기묵이 족이용이니.

  시왈 :「기명차철하여, 이보기신」이라 하니 기차지위여인저. )
  [shì gù  jū shàng bù jiāo,  wéi xià bù bèi,  guó yǒu dào  qí yán zúyǐ xīng, 

   guó wú dào  qí mò zúyǐ róng.  hī yuē :「jì míng qiě zhé  yǐ bǎo qí shēn」  qí cǐ zhī wèi yǔ. ]


 【그러므로 윗자리에 있을 때는 교만하지 않고, 아랫사람이 되어서는 배반하지 않는 것이니,

  나라에 道가 있을 때에는 그 말로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그 침묵으로 난세에 몸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 “이미 도가 명료하게 드러났으며 슬기롭게 처신하여

  그 몸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었네.” 하였는데,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

 

    

   제 29 장


  子曰 「愚而好自用 賤而好自專, 生乎今之世 反古之道, 如此者 烖及其身者也. 」
   (자왈 「우이호자용하며 천이호자전이요, 생호금지세하여 반고지도면,

  여차자는 재급기신자야니라. 」
  [zǐ yuē 「yú ér hǎo zìyòng  jiàn ér ér zì zhuān,  shēng hū jīn zhī shì  fǎn gǔ zhī dào, 

   rúcǐ zhě  zāi jíqí shēn zhě yě.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으면서 자기 생각대로 행하기를 좋아하고,

  미천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하기를 좋아하고,  현재의 세상에 태어나서 옛날 방식으로 돌아가려 한다면,

  이런 사람은 재앙이 그 몸에 닥칠 것이다.” 】

    

   非天子 不議禮 不制度 不考文.  今天下 車同軌 書同文 行同倫.
   (비천자면 불의례하고 불제도하며 불고문이니라.  금천하 거동궤하고 서동문하며 행동륜이니라.
  [fēi tiānzǐ  bú yì lǐ  bú zhìdù  bù kǎo wén.  jīn tiānxià  jū tóng guǐ  shū tóng wén  xíng tóng lún.


 【천자가 아니면 禮를 의논하여 정할 수 없고, 제도를 제정할 수 없고, 문자를 살펴 정할 수 없다.  
  지금 천하는 수레에 있어서는 수레 바퀴와 같고, 책에 있어서는 문자가 같고,

  행동에 있어서는 지켜야할 도리와 같다.

    

   雖有其位 苟無其德 不敢作禮樂焉, 雖有其德 苟無其位, 亦不敢作禮樂焉.
   (수유기위나 구무기덕이면 불감작예악이며 수유기덕이나 구무기위면 역불감작예악언이니라.
  [suī yǒu qí wèi,  gǒu wú qí dé,  bùgǎn zuò lǐyuè yān,  suī yǒu qí dé,  gǒu wú qí wèi, 

   yì bùgǎn zuò lǐyuè yān.


 【비록 천자의 지위에 있더라도 그만한 德이 없으면 감히 禮樂을 제정할 수 없으며,
  비록 그만한 덕이 있더라도 천자의 지위에 있지 않으면 또한 감히 예악을 제정할 수 없는 것이다. 】


  제 30 장

    

   子曰 「吾說夏禮 杞不足徵也, 吾學殷禮 有宋存焉, 吾學周禮今用之, 吾從周. 」
   (자왈 「오설하례나 기불족징야요, 오학은례 유송존언이니, 오학주례금용지니, 오종주하리라. 」 
  [zǐ yuē 「wú shuō Xià lǐ,  Qǐ bùzú zhēng yě,  wú xué Yīn lǐ,  yǒu Sòng cún yān, 

   wú xué Zhōu lǐ jīn yòng zhī,  wú cóng Zhōu.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 내가 하나라의 禮를 말할 수 있지만, 그후예인 기나라에서 그것을 밝히기에 부족하다.

  내가 은나라의 禮를 배웠고, 그 후예인 송나라에 그것이 남아 있지만,

  내가 배운 주나라의 禮를 지금 세상에서 쓰고 있으니, 나는 주나라 예를 따르겠다.”


  王天下有三重焉, 其寡過矣乎.
   (왕천하유삼중언이니 기과과의호인저. )
  [wáng tiānxià yǒu sān zhòng yān,  qí guǎ guò yǐ hū. ]


 【천하의 왕이 되어 다스림에는 세 가지 중요한 것(禮, 制度, 文) 이 있으니,

  ​이것이 제대로 행해지면 허물이 적을 것이다.

    

   上焉者 雖善無徵, 無徵不信, 不信民弗從. 下焉者 雖善不尊, 不尊不信, 不信民弗從.
   (상언자는 수선이나 무징이니, 무징이라 불신이요, 불신이라 민불종이니라. 

  하언자는 수선이나 불존이니, 불존이라 불신이요, 불신이라 민불종이니라. 
  [shàng yān zhě  suī shàn wú zhēng,  wú zhēng búxìn,  búxìn mín fú cóng. 

   xià yān zhě  suī shàn bù zūn,  bù zūn búxìn,  búxìn mín fú cóng.


 【上古時代의 禮는 비록 훌륭하다 해도 밝힐 수가 없다. 

  밝힐 수가 없기 때문에 믿기지 않고, 믿기지 않기 때문에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아랫시대의 예도 비록 훌륭하다 해도 존중되지 않는다.

  존중되지 않기 때문에 믿지 않고, 믿지 않기 때문에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故君子之道, 本諸身, 徵諸庶民, 考諸三王而不謬, 建諸天地而不悖,

  質諸鬼神而無疑, 百世以俟聖人而不惑.
   (고로 군자지도는, 본저신하여, 징저서민하며, 고저삼왕이불류하며, 건저천지이불패하며,

  질저귀신이무의하며 백세이사성인이불혹이니라.
  [gù jūnzǐ zhī dào,  běn zhū shēn,  zhēng zhū shùmín,  kǎo zhū sān wáng ér bú miù, 

   jiàn zhū tiāndì ér bú bèi,  zhì zhū guǐshén ér wú yí,  bǎi shì yǐ sì shèngrén ér bú huò.


 【그러므로 천하에 왕(군자)이 된 자의 道는 자신의 덕성에 근본을 두어 백성들이 믿고 따르는 것으로 나타나며,

  ​三王(禹王, 湯王, 文王 · 武王)의 道에 견주어 살펴보아도 어긋나지 않으며,

  천지에 세워 놓아도 그 道에 어그러지지 않으며, 의심나는 것을 귀신에게 물어 밝히며,

  백세 뒤의 聖人을 기다려 물어 보아도 의혹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質諸鬼神而無疑 知天也, 百世以俟聖人而不惑 知人也.
   (질저귀신이무의는 지천야요, 백세이사성인이불혹은 지인야니라.
  [zhì zhū guǐshén ér wú yí  zhī tiān yě,  bǎi shì yǐ sì shèngrén ér bú huò  zhī rén yě.


 【귀신에게 물어 밝혀 보고도 의심할게 없는 道라면, 이는 하늘의 이치를 안 것이고,

  백세 뒤의 성인을 기다려 물어 보고도 의혹을 가지지 않을 도라면, 이는 사람의 본성을 안 것이다.

    

   是故君子 動而世爲天下道, 行而世爲天下法, 言而世爲天下則.  遠之則有望, 近之則不厭.
   (시고로 군자는 동이세위천하도이니 행이세위천하법하며 언이세위천하즉이라.

  원지즉유망이며 근지즉불염이니라. 
  [shì gù jūnzǐ  dòng ér shì wéi tiānxià dào, xíng ér shì wéi tiānxià fǎ,  yán ér shì wéi tiānxià zé.

   yuǎn zhī zé yǒu wàng,  jìn zhī zé bù yàn. 


 【그러므로 군자는 움직이면 대대로 천하 사람들이 지킬 道가 되는 것이니,

  행하는 것이 대대로 천하 사람들의 법도가 되고, 말하는 것이 대대로 천하 사람들의 본보기가 된다.

  따라서 멀리에서는 우러러 보며, 가까이에서는 싫어하지 않는다.

    

  詩曰 :「在彼無惡, 在此無射, 庶幾夙夜, 以永終譽. 」  君子未有不如此而蚤有譽於天下者也.
   (시왈 :「 재피무오하고 재차무역이라 서기숙야하여 이영종예니라. 」하니, 

  군자미유불여차이조유예어천하자야니라. )
  [shī yuē :「zài bǐ wú wù,  zàicǐ wú shè,  shùjǐ sùyè,  yǐ yǒng zhōng yù. 」 

   jūnzǐ wèi yǒu bù rúcǐ ér zǎo yǒu yù yú tiānxià zhě yě. ]


 【《시경》에 이르기를 “저기에 있어도 미워하는이 없고, 여기에 있어도 싫어하는이 없네,

  밤낮없이 노력하여 영원히 명성을 떨치리라.” 하였으니, 

  군자가 이렇게 하지 않고 일찍이 천하에 명성을 떨친 경우는 없었다. 】

    

 

  제 31 장


  仲尼祖述堯舜, 憲章文武, 上律天時, 下襲水土.
   (중니는 조술요순하시고 헌장문무하시며 상율천시하시고 하습수토하시니라.
  [Zhòngní zǔshù Yáo Shùn,  xiàn zhāng Wén Wǔ,  shàng lǜ tiānshí,  xià xí shuǐtǔ.


 【'공자'께서는 '요',  '순'의 도를 본받아 밝히고 널리 계승해 나가셨고,

  문왕과 무왕의 법을 받들어 지키셨으며, 위로는 하늘이 내려준 좋은 기회를 기준으로 삼아 따르고,

  아래로는 물과 땅의 이치를 살펴 모든 동식물이 나오는 수토를 답습하셨다.

    

   辟如天地之無不持載, 無不覆幬, 辟如四時之錯行, 如日月之代明.
   (비여천지지무불지재하고 무불복도하며 비여사시지착행하며 여일월지대명이니라.
  [bǐ rú tiāndì zhī wúbù chí zài,  wúbù fù chóu,  bǐ rú sìshí zhī cuò xíng,  rú rì yuè zhī dài míng.


 【'공자'의 덕은, 비유하자면 천지가 만물을 거두어 실어주지 않는 것이 없고,

  덮어 감싸주지 않는 것이 없음과 같으며, 
  비유하자면 사시사철이 번갈아 운행되는 것과 같으며, 해와 달이 교대로 밝게 비치는 것과 같다.

    

  萬物並育而不相害, 道並行而不相悖, 小德川流, 大德敦化, 此天地之所以爲大也.
   (만물이 병육이불상해하며, 도병행이불상패라, 소덕은 천류요, 대덕은 돈화이니,

  차천지지소이위대야니라. )
  [wànwù bìng yù ér bù xiāng hài,  dào bìng xíng ér bù xiāng bèi,  xiǎo dé chuān liú, 

   dà dé dūn huà,  cǐ tiāndì zhī suǒyǐ wéi dà yě. ]


 【만물이 함께 자라면서도 서로 질서를 해치지 않고, 道는 함께 행해지면서도 어긋나는 법이 없다. 
  작은 덕은 냇물이 흐르는 것과 같고, 큰 덕은 두터운 화합이니, 이것이 천지가 위대한 까닭이다.

  아울러 천지의 德을 지닌 '공자'가 위대한 까닭이다. 】

 

    

   제 32 장


  唯天下至聖, 爲能聰明睿知, 足以有臨也,  寬裕溫柔 足以有容也, 

  發强剛毅 足以有執也,  齊莊中正 足以有敬也,  文理密察 足以有別也.
   (유천하지성이야 위능총명예지로 족이유림야니 관유온유는 족이유용야며,

  발강강의는 족이유집야며, 제장중정이 족이유경야며, 문리밀찰이 족이유별야니라. 
  [wéi tiānxià zhì shèng,  wèi néng cōngming ruì zhī,  zúyǐ yǒu lín yě,  

   kuān yù wēn róu  zúyǐ yǒu róng yě,  fā qiáng gāng yì  zúyǐ yǒu zhí yě, 

   qí zhuāng zhōngzhèng  zúyǐ yǒu jìng yě,  wén lǐ mì chá  zúyǐ yǒu bié yě.


 【오직 천하에 지극히 진실한 聖人만이 그 총명과 예지로 세상을 다스릴 수 있다. 

  너그러움과 넉넉함과 온화함과 부드러움은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으며,
  강함과 굳셈을 드러내어 도리를 지킬 수 있으며, 단정하고 엄숙하며 곧고 올바름은 매사에 신중할 수 있으며,

  예의와 이치를 세밀하게 살핌으로써 사리를 변별할 수 있는 것이다.

    

   溥博淵泉 而時出之, 溥博如天, 淵泉如淵, 見而民莫不敬, 言而民莫不信, 行而民莫不說.
   (부박연천하여 이시출지니라.  부박은 여천하고 연천은 여연이라. 

  현이민막불경하며 언이민막불신하며 행이민막불열이니라.
  [pǔ bó yuān quán  ér shí chū zhī,  pǔ bó rú tiān,  yuān quán rú yuān, 

   xiàn ér mín mò bú jìng,  yán ér mín mò bú xìn,  xíng ér mín mò bú yuè.


 【이렇게 넓고 깊은 성인의 덕은 항상 때를 맞추어 나타나니, 그 덕이 넓기는 하늘과 같고 깊기는 연못과 같다. 
  그것이 드러나면 백성들이 공경하지 않는 이가 없으며, 말함에 백성들이 믿지 않는 이가 없으며,

  행함에 백성들이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느니라.

    

   是以聲名 洋溢乎中國, 施及蠻貊, 舟車所至, 人力所通,

  天之所覆, 地之所載, 日月所照, 霜露所隊, 凡有血氣者, 莫不尊親, 故曰配天.  
   (시이로 성명이 양일호중국하야, 시급만맥하야, 단거소지와, 인력소통과, 천지소부와,

  지지소재와, 일월소조와, 상로소대의, 범유혈기자는, 막불존친하니, 고로 왈배천이니라. )
  [shì yǐ shēngmíng  yáng yì hū zhōng guó,  shī jí mán Mò,  zhōu jū suǒ zhì,  rén lì suǒ tōng, 

   tiān zhì suǒ fù,  dì zhì suǒ zǎi,
   rì yuè suǒ zhào,  shuānglù suǒ duì,  fán yǒu xuèqì zhě  mòbù zūnqīn,  gù yuē pèi tiān. ]


 【이로써 그의 명성이 나라 안에 넘치고, 나아가서 오랑캐 땅까지 뻗쳐 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배와 수레가 이르는 곳과, 사람의 힘이 미치는 곳과 하늘이 덮어주는 곳과,

  땅이 실어주는 곳과, 해와 달이 비치는 곳과, 서리와 이슬이 내리는 곳의 모든 혈기를 가진 자들은 
  모두 성인을 존경하고 친애하지 않음이 없으니 그러므로 ‘하늘과 짝을 이룬다 ’라고 말한 것이다. 】

  

 

   제 33 장


  唯天下至誠, 爲能經綸天下之大經, 立天下之大本, 知天地之化育, 夫焉有所倚.
   (유천하지성이야 위능경륜천하지대경하며 입천하지대본하며 지천지지화육이니 부언유소의리오.
  [wéi tiānxià zhì chéng,  wèi néng jīnglún tiānxià zhī dà jīng,  lì tiānxià zhī dà běn, 

   zhī tiāndì zhī huà yù,  fū yān yǒu suǒ yǐ.


 【오직 천하에 지극히 진실한 분이라야 천하의 大道를 다스려가고, 천하의 큰 근본을 세우며, 
  하늘과 땅의 자연스런 이치로 모든 사물을 만들어 기르는 것을 알 수 있으니, 어찌 달리 의지하는 것이 있으리오.

    

  肫肫其仁 淵淵其淵 浩浩其天.  苟不固聰明聖知達天德者 其孰能知之.
  (준준기인이며 연연기연이며 호호기천이니라.  구불고총명성지달천덕자면 기숙능지지리오. 
  [zhūn zhūn qí 仁  yuān yuān qí yuān  hào hào qí tiān. 

   gǒu bú gù cōngming shèng zhī dá tiān dé zhě  qí shú néng zhī zhī. 
 【어진 그 마음 간곡하고 지극하며, 연못 같은 그 마음 깊고 깊으며, 그 마음 넓고 넓은 하늘이니라. 
  진실로 총명하고 성스럽고 지혜로워 하늘의 덕에 통달한 사람이 아니면, 그 누가 이런 분을 알아볼 수 있으리오.


  詩曰 :「衣錦尙絅」  惡其文之著也, 故君子之道 闇然而日章, 小人之道 的然而日亡, 

  君子之道 淡而不厭, 簡而文, 溫而理 ,知遠之近, 知風之自, 知微之顯, 可與入德矣.
   (시왈 :「의금상경」이라 하니 오기문지저야라 고로 군자지도는 암연이일장하고,

  소인지도는 적연이일망하나니, 군자지도는 담이불염하며, 간이문하며, 온이리니, 지원지근하며,

  지풍지자하며,  지미지현이면, 가여입덕의리라. )
  [shī yuē :「yī jǐn shang jiǒng 」  wù qí wén zhī zhù yě,  gù jūnzǐ zhī dào  àn rán'ér rì zhāng, 

  xiǎorén zhī dào  de rán'ér rì wáng, jūnzǐ zhī dào  dàn ér bú yàn,  jiǎn ér wén,  wēn ér lǐ, 

  zhī yuǎn zhī jìn,  zhī fēng zhī zì,  zhī wēi zhī xiǎn,  kě yǔ rù dé yǐ. 

 
 【《시경》에 이르기를 “비단옷 입고 나서 얇은 홑옷을 덧입었네 ”라고 하였는데,

  그 비단 무늬가 너무 드러나는 것을 싫어서이다. 
  그러므로 군자의 道는 은은하지만 날로 빛이 나고, 소인의 도는 밝지만 날로 색이 바래는 것이다.

  ​군자의 도는 담박하지만 물리지 아니하며, 간소하지만 문채가 있으며, 온화하면서도 조리가 있으며,

  먼 것도 가까운 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바람이 어느 곳에서부터 불어 오는지를 알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을 안다면, 함께 德의 門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詩云 :「潛雖伏矣, 亦孔之昭 !」 故君子內省不疚 無惡於志 君子之所不可及者 其惟人之所不見乎.
   (시운 「잠수복의나 역공지소」라 하였으니, 고로 군자는 내성불구하야 무오어지나,

  군자지소불가급자는 기유인지소불견호이니라.
  [shī yún 「qián suī fú yǐ  yì kǒng zhī zhāo !」  gù jūnzǐ nèi xǐng bú jiù,  wú wù yú zhì, 

   jūnzǐ zhī suǒ bùkě jí zhě,  qí wéi rén zhī suǒ bù jiàn hū.


 【《시경》 〈소아, 정월〉편에 이르기를  “고기가 물에 잠겨 비록 숨어 있지만,

  그 모습 아주 훤히 드러나 보이네 ”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안으로 반성하여 잘못이 없기 때문에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으니,

  보통사람들이 군자에게 따라갈 수 없는 점은, 바로 남들이 보지 않는 데에서 자신을 삼간다는 점이다.

    

   詩云 :「相在爾室, 尙不愧于屋漏.」  故君子不動而敬 不言而信.
   (시운 「상재이실한대 상불괴우옥루. 」라 하니,  고로 군자는 불동이경하며 불언이언이니라.
  [shī yún 「xiāng zài ěr shì  cháng búkuì yú wū lòu.」  gù jūnzǐ bú dòng ér jìng  bù yán ér xìn.


 【《시경》 〈대아, 억〉편에 이르기를  “네 홀로 방안에 있을 때 보니,

  ​오히려 방구석에서도 부끄러울 행동 않누나.”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행동하기 전에 몸가짐을 조심하고, 말을하기 전에 미덥게 하는 것이다.

    

   詩曰 :「奏假無言, 時靡有爭.」 是故君子 不賞而民勸 不怒而民威於鈇鉞.
   (시왈 「주가무언하야 시미유쟁.」이라 하였으니, 

  시고로 군자는 불상이민권하며 불노이민위어부월이니라.
  [shī yuē 「zòu jiǎ wú yán,  shí mǐ yǒu zhēng.」 

   shì gù jūnzǐ,  bù shǎng ér mín quàn,  bú nù ér mín wēi yú fū yuè.


 【《시경》 〈상송열조〉편에 이르기를 "신 앞에 나아가 지극한 정성으로 받들면,

  신이 감격하여 이르게 되는데 이때에는 아무 말이 없어도 다투는 이 없네. ”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가 백성에게 상을 주지 않아도 백성들은 서로 잘하자고 권하며,

  군자가 성내지 않아도 백성들은 형벌보다도 더욱 두려워하여 잘 따르게 된다.

    

  詩曰 :「不顯惟德 ! 百辟其刑之.」 是故君子 篤恭而天下平.
   (시왈 :「불현유덕을 백벽기형지.」이라 하였으니,  시고로 군자는 독공이천하평이니라.
  [shī yuē 「bù xiǎn wéi dé !  bǎibì qí xíng zhī.」  shì gù jūnzǐ  dǔ gōng ér tiānxià píng.


 【《시경》〈주송 열문〉편에 이르기를 : “ 드러나지 않은 천자의 덕을 제후들이 본받는다.”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공경을 돈독히 하면 천하가 태평해지는 것이다.

    

   詩曰 :「予懷明德, 不大聲以色.」  子曰 :「聲色之於以化民, 末也.」
   (시왈 「여회명덕의 불대성이색」이라 하거늘,  자왈 「성색지어이화민에 말야.」
  [shī yún :「yǔ huái míng dé  bú dà shēng yǐ sè」 zǐ yuē :「shēng sè zhī yú yǐ huà mín,  mò yě. 」

 
 【《시경》 〈대아 황의〉편에 이르기를  “나는 좋게 생각하네,

  밝은 덕을 말소리나 얼굴빛에 크게 나타내지 않음을 ”이라 하였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 말소리나 얼굴빛으로 백성을 교화하는 것은 끝이다.” 하셨다.

  詩曰 :「德輶如毛」 毛猶有倫 ;「上天之載 無聲無臭」, 至矣 !

  시왈 「덕유여모.」라고 하니,  모유유륜이어니와 ; 「상천지재 무성무취아」 지의니라 ! )

  shī yún :「dé yóu rú máo」  máo yóu yǒu lún ; 「shàngtiān zhī zài  wú shēng wú xiù」 zhì yǐ ! ]


  《시경》〈문왕〉편에 이르기를 : “德은 가볍기가 터럭과 같네.” 하였는데, 

  터럭조차 물건이라 큰 터럭, 작은 터럭이 있듯이 비교가 되니 덕의 비유로는 부족하고 ; 
  ' 하늘이 하는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어야만 지극하니라.'

  즉 하늘의 덕은 지극하기에 더 이상 보탤 말이 없는 것이다 ! 】



 ※  原 文 .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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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