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 書(사기 서)

史記 書

덕치/이두진 2021. 6. 27. 18:38

 

                            史記  書

 

 

하, 상, 주(夏商周) 삼대의 예(禮)는 덜하고 더한 것이 있었지만 그것은 각기 그 일의 사정이 모두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요지는 사람의 성정에 가까이 하고 왕도에 통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므로 예(禮)는 사람의 자질에 따라  화려함을 절제하고 대략 고금의 변화에 어울리는 것이다.
이에 제일편 <예서(禮書)>를 지었다.

 

음악이란 것은 풍속을 옮기고 바꾸는 것이다. 「아(雅)」와 「송(頌)」의 소리가 일어나면서부터 사람들은 이미 
정나라와 위나라의 음악을 좋아하게 되어, 정, 위(鄭衛) 두 나라의 음악은 그 유래가 깊게 되었다.
음악이라는 것은 사람이 정으로서 감동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풍속이 전혀 다른 먼 지방의 사람까지도 회유할 수 있다.
음악 관련 서적들을 참고하여 상고 이래의 음악에 대해 기술하였다.
이에 제이편<악서(樂書)>를 지었다.

 

군대가 없으면 나라를 강하게 만들 수 없고, 나라 안에 덕이 없으면 번창하게 할 수 없다. 
황제와 탕임금, 주무왕은 나라를 일으켜 흥성하게 만들었으나, 
하나라의 걸왕(桀王), 상나라의 주왕(紂王), 그리고 진나라의 이세(二世)는 나라를 망친 임금이 되었다. 
이에 이를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사마법(司馬法)』은 전해 온지 이미 오래 되었고,
태공(太公) 여상(呂尙), 손자(孫子), 오기(吳起), 왕자성보(王子成父) 등은 그 원리를 이어 받아
병사의 일을 밝힐 수 있어 근자의 정세를 살피는데 적합하고 인간사의 변화를 더 극진하게 추구했다.
이에 제삼편 <율서(律書)>를 지었다.

 

율(律)은 음(陰)에 근거로 하여 양(陽)을 다스리며, 역(曆)은 양을 근거로하여 음을 다스린다. 
그래서 율과 역은 번갈아 가며 서로를 다스리므로 오차나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다. 
옛날 다섯 왕조[황제력(黃帝曆), 전욱력(顓頊曆), 하력(夏曆), 은력(殷曆), 주력(周曆)〕에서 만든 역법은 
서로 같지 않아 옳다고 여겨지지 않으나, 오직 태초 원년에 제정한 역법을 가지고 논할 뿐이다. 
이에 제사편 <역서(曆書)>를 짓는다.

 

별의 운행과 기상의 변화에 관한 서적은 길흉화복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지만, 황당하고 근거가 없다.
그 문장을 미루어 연구하여 그것의 효험을 고찰해 보았으나 결코 특이한 것을 알 수가 없었다. 
황제께서 전문가들을 불러 이 일에 대해 토론하고 규명하도록 명하여 순서대로 운행되는 궤적을 살폈다. 
이에 제오편 <천관서(天官書)>를 지었다.

 

하늘로부터 명을 받아 왕이 되었으나 봉선을 행하는데 소홀히 했다.
봉선을 한 번 거행하면 세상의 모든 신들이 따로 제사를 받지 않아도 됨으로
이에 명산대천의 여러 신들에 대한 제례에 대해 그 근본을 추구하였다. 
이에 제육편 <봉선서(封禪書)>를 지었다.

 

하(夏)나라를 세운 우(禹)임금이 하수(河水)를 뚫어 구주가 평안하게 되었고,
선방궁(宣房宮)을 건설할 때는 도랑을 뚫어 큰 하천과 통하게 만들었다.
이에 제칠편 <하거서(河渠書)>를 지었다. 

 

화폐를 유통시키는 것은 오로지 농업과 상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그 극단에 치우치게 되면 농단과 기교를 부려 남의 재산을 빼앗아 자기의 재산을 증식시키기 위해
서로 그 이익을 다툼으로써 상업이 농업을 압도하게 되어 본말이 전도되게 된다. 그 일의 변화를 살펴 보고자, 
이에 제팔편 <평준서(平準書)>를 짓는다.          

 

                               

 

         資料  編輯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