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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 東周策

덕치/이두진 2021. 6. 26. 16:49

 

                   東周策

 

 

秦興師臨周而求九鼎, 周君患之, 以告顏率.  顏率曰:「 大王勿憂,臣請東借救於齊. 」 

 (진흥사임주이구구정, 주군환지, 이고안솔.  안솔왈 : 「 대왕물우, 신청동차구어제. 」)


[진나라는 군대를 일으켜 주나라에게 천자의 보기인 구정을 내놓으라고 강요하자,

주나라 군주는 이를 크게 염려하여 '안솔'에게 토로하였다. 

'안솔'이 말하기를 " 대왕께서는 근심하실 것이 없습니다, 청하옵건데 소신을 동쪽 제나라로 보내  

구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주시시 바랍니다. "라고 하였다. ] 

   

顏率至齊, 謂齊王曰:「 夫秦之為無道也, 欲興兵臨周而求九鼎, 周之君臣, 內自盡計,  

與秦, 不若歸之大國.  夫存危國, 美名也;得九鼎, 厚寶也.  願大王圖之. 」 

(안솔지제, 위제왕왈 : 「 부진지위무도야, 욕흥병임주이구구정, 주지군신, 내자진계,  

여진, 불약귀지대국.  부존위국, 미명야; 득구정, 후보야.  원대왕도지. 」 )


['안솔'이 제나라에 도착하여 제왕에게 아뢰기를 : " 대체로 진나라는 무도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군대를 일으켜 우리 주나라에게 구정을 내놓으라고 강요하고 있어, 주나라에서는 왕과 대신들이 모의한 끝에

구정을 진나라에 주는것 보다 차라리 제나라에 주는 편이 낫다고 결정하였습니다.
대체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보존시켜 준다는 것은 명분상 좋은 일이며 ; 구정을 얻는 것은 큰 이익입니다.  

원하옵건데 대왕께서는 이를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였다.] 

 

齊王大悅, 發師五萬人, 使陳臣思將以救周, 而秦兵罷.  齊將求九鼎, 周君又患之.
(제왕대열, 발사오만인, 사진신사장이구주, 이진파병.  제장구구정, 주군우환지. )


[제나라 왕은 크게 기뻐하며 군사 5만 명을 출병시키면서 '진신사'를 장수로 삼아 주나라를 구원하자, 
 

진나라 군대는 철수하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제나라에서 구정을 요구하자, 주나라 군주는 또 근심하였다. ] 

   

顏率曰:「 大王勿憂, 臣請東解之. 」   

顏率至齊, 謂齊王曰: 「周賴大國之義, 得君臣父子相保也, 願獻九鼎, 不識大國何塗之從而致齊?」

(안솔왈 : 「 대왕물우, 신청동해지. 」   

안솔지제, 위제왕왈 : 「 주뢰대국지의, 득군신부자상보야, 원헌구정, 불식대국하도지종이치제 ? 」


[이에 '안솔'이 말하기를 : " 대왕께서는 근심하실 것이 없습니다,  청하옵건데 신으로 하여금 
 

동방(제나라)에 대한 근심을 해결하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나서 '안솔'은 제나라에 도착하여 제나라 왕에게 말하기를 : " 주나라는 대국인 제나라의 도움에 
 힘입어

군신과 부자가 서로를 보존하게 되었으므로, 구정을 헌납하려고 하는데,

제나라는 워낙 큰나라이므로 어느 길을 택해 구정을 제나라로 운반합니까 ? "라고 하였다. ] 

   

齊王曰:「 寡人將寄徑於梁. 」  顏率曰:「 不可.  夫梁之君臣欲得九鼎, 謀之暉臺之下,  

少海之上, 其日久矣.  鼎入梁, 必不出. 」
(제왕왈 : 「 과인장기경어량. 」  안솔왈 : 「 불가.  부량지군신욕득구정, 모지휘대지하, 
 

소해지상, 기일구의.  정입량, 필불출. 」)


[제나라 왕이 말하기를 : " 과인은 양나라의 길을 빌려 운반할 생각이오. "라고 하자.
'안솔'이 말하기를 : " 그건 아니 되옵니다. 대체로 양나라 왕과 대신들은 구정을 빼앗아

"대량"의 휘대궁이나 소해에 보관하려고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구정이 양나라로 들어간다면 틀림없이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齊王曰:「 寡人將寄徑於楚. 」  對曰:「 不可.  楚之君臣欲得九鼎, 謀之於葉庭之中, 其日久矣.  

若入楚, 鼎必不出. 」  王曰:「 寡人終何塗之從而致之齊?」
(제왕왈 : 「 과인장기경어량. 」  대왈 : 「 不可.  초지군신욕득구정, 모지어섭정지중, 기일구의.  
 

약입초, 정필불출. 」  왕왈 : 「 과인종하도지종이치지제 ? 」


[제나라 왕이 말하기를 : " 그렇다면 과인은 초나라의 길을 빌려 운반할 생각이오. "라고 하자.
'안솔'이 말하기를 : " 그것도 아니 되옵니다.  초나라에서도 왕과 대신들이 구정을 손에 넣어

섭정궁 안에  보관하기 위해 계략을 꾸민지 오래되었습니다. 만약 구정이 초나라의 수중으로 들어 간다면,  

구정은 반드시 다시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제왕이 말하기를 : "그렇다면 과인이 어느 길을 따라 구정을 제나라로 가져 오는 것이 좋겠소 ?"라고 하자.   
 

 

顏率曰:「 弊邑固竊為大王患之.  夫鼎者, 非效醯壺醬垂耳, 可懷挾提挈以至齊者;非效鳥集、 

烏飛、兔興、馬逝, 灕然止於齊者.  昔周之伐殷, 得九鼎, 凡一鼎而九萬人輓之, 九九八十一萬人,  

士卒師徒, 器械被具, 所以備者稱此. 今大王縱有其人, 何塗之從而出? 臣竊為大王私憂之. 」
(안솔왈 : 「 폐읍고절위대왕환지.  부정자, 비효혜호장수이, 가회협제설이지제자 ; 비효조집、
 

오비、토흥、마서, 라연지어제자.  석주지벌은, 득구정, 범일정이구만인만지, 구구팔십일만인,  

사졸사도, 기계피구, 소이비자칭차. 금대왕종유기인, 하도지종이출 ? 신절위대왕사우지. 」 )


['안솔'이 대답하기를 : " 우리 주나라에서도 내심 대왕을 위하여 이를 근심하고 있었습니다.  
 

무릇 구정이란 것은 식초를 담는 병이나 간장을 담는 종지와 같이 간단하게 품속에 품거나 팔에 끼거나  

손에 들고서 제나라로 쉽게 가져올 물건이 아닙니다 ; 새가 모이듯, 까마귀가 날듯, 토끼가 깡총 뛰듯,  

말이 달리듯,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듯이 쉽사리 제나라까지 갈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날 주나라가 은나라를 정벌하여 구정을 빼앗았을 때도 정 하나를 9만 명이 끌고 왔으므로,  

구정을 모두 옮기기 위해서는 81만 명이 있어야 하며, 거기에 구정을 호위하는 군사와 구정을

전문적으로  옮길 수 있는 인부, 각종 기계와 의복등도 그 인원에 맞추어야 합니다.
지금 대왕께서 그만한 인원수를 맞추었다 하더라도 도대체 어느 길을 통해 운반하시겠습니까 ?  
 

신은 이것이 염려되어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齊王曰:「 子之數來者, 猶無與耳. 」  顏率曰:「 不敢欺大國, 疾定所從出, 弊邑遷鼎以待命. 」  

齊王乃止.   秦攻宜陽, 周君謂趙累曰:「 子以為何如?」 對曰:「 宜陽必拔也. 」
(제왕왈 : 「 자지수래자, 유무여이. 」  안솔왈 : 「 불감기대국, 질안소종출, 폐읍천정이대명. 」  
 

제왕급지.  진공의양, 주군위조루왈 : 「 자이위하여 ? 」 대왈 : 「 의양필발야. 」 )


[이에 제왕이 말하기를 : " 그대가 여러번 내게 왔던 것은 이미 구정을 줄 수 없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인 것 같소. "

라고 하자.  '안솔'이 대답하기를 : " 신이 어찌 감히 대국을 속일 수 있겠으며, 지금이라도 구정이  어떤 길을 통해

운반할 것인지 빨리 정해지기를,  우리는 그 명령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러자 제나라 왕은 마침내 구정을 옮기려던 생각을 포기하였다.  진나라가 "의양" 땅을 공격해 오자,

주나라 군주가 '조루'에게 묻기를 : " 그대는 이일을 어찌하면 좋겠소 ? 라고 하자.
'조루'가 대답하기를 : " "의양"은 틀림없이 빼앗기고 말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君曰:「 宜陽城方八里, 材士十萬, 粟支數年, 公仲之軍二十萬, 景翠以楚之眾,

臨山而救之, 秦必無功. 」
(군왈 : 「 의양성방팔리, 재사십만, 속지수년, 공중지군이십만, 경취이초지중, 임산이구지, 진필무공. 」


[주나라 군주가 말하기를 : " 의양성은 사방 8리나 되고, 재능을 겸비한 병사가 10만이며, 
 

식량도 몇 년간은 지탱할 수 있고, 한나라 재상 '공중붕"의 20만 대군과 초나라 장수 '경취'가 이끄는  군사들이

산에 주둔하며 구원하고 있으니 진나라는 아무런 공도 세우지 못할 것이오. "라고 하였다. ] 

   

對曰:「 甘茂, 羈旅也, 攻宜陽而有功, 則周公旦也;無功, 則削跡於秦.   

秦王不聽群臣父兄之義而攻宜陽, 宜陽不拔, 秦王恥之.  臣故曰拔. 」   

(대왈 : 「 감무, 기려야, 공의양이유공, 즉주공단야 ; 무공, 즉삭적어진.   

진왕불청군신부형지의이공의양, 의양불발, 진왕치지.  신고왈발. 」 )


['조루'가 대답하기를 : " '감무'는 초나라 사람이며 지금은 진나라 왕을 섬기는 신하로서, 
 

그가 "의양"을 공격하여 공을 세우면 주공 '단'과 같은 공신이 될 것이지만,
공을 세우지 못한다면 진나라에서 축출 당하고 말 것입니다.  지금 진왕은 여러 신하들과 부형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의양"을 공격하고 있는데, 만일 "의양"을 점령하지 못한다면 진왕은 이를 치욕으로 여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은 그래서 "의양"은 앞으로 빼앗길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君曰:「 子為寡人謀, 且奈何?」   對曰:「君謂景翠曰: 『公爵為執圭, 官為柱國, 戰而勝,

則無加焉矣;不勝, 則死,  不如背秦援宜陽.  公進兵. 秦恐公之乘其弊也, 必以寶事公;

公中慕公之為己乘秦也, 亦必盡其寶. 』」 秦拔宜陽, 景翠果進兵.  
(군왈 : 「 자위과인모, 차내하 ? 」  대왈 : 「 군위경취왈 : 『 공작위집규, 관위주국, 전이승, 
 

즉무가언의 ; 불승, 즉사, 불여배진원의양.  공진병. 진공공지승기폐야, 필이보사공 ;  

공중모공지위기승진야, 역필진기보. 』 」 진발의양, 경취과진병. )


[주나라 군주가 말하기를 : "그대는 과인을 위해 계책을 모색해 주시오, 장차 어찌하면 좋겠소 ? "라고 하자.
'조루'가 대답하기를 : " 대왕께서 '경취'에게 ' 그대의 작위는 초나라에서 최고의 벼슬이고, 
 

직무는 나라의 기둥이므로, 이번 전쟁에서 이기더라도 더 올라갈 자리가 없지만 ; 만약 이기지 못한다면  

죽음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오, 그럴 바에는 진나라가 공격하기를 기다렸다가 '의양"을 돕느니만 못하오.   

진나라가 "의양"을 공격할 때 그대가 군대를 진격시키면, 진나라는 그대가 자신들의 피폐한 틈을 타서  

공격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틀림없이 보물로 그대와 타협하게 될 것이오 ; 또한 한나라의 '공중붕'도

그대가 자신을 위해 진나라의 피폐한 틈을 타 공격하는 것을 원하여 '공중붕'도 역시 틀림없이 

보물을 내놓게 될 것이오. "라고 하였다. 진나라가 "의양"을 점령하자, '경취'는 과연 군대를 진격시켰다. ] 

 

秦懼, 遽效煮棗;韓氏果亦效重寶.  景翠得城於秦, 受寶於韓, 而德東周.
(진구, 거효자조 ; 한씨과역효중보.  경취득성어진, 수보어한, 이덕동주. )


[진나라는 두려운 나머지 서둘러 "자조" 땅을 내주었고 ; 한나라도 역시 귀중한 보물을 내놓았다.  
'경취'는 진나라에서 성읍을 얻고, 한나라에서는 보물을 받게 되었으니 동주에게는 덕을 베푼 셈이 되었다. ]

   

東周與西周戰, 韓救西周.  為東周謂韓王曰:「 西周者, 故天子之國也, 多名器重寶.   

案兵而勿出, 可以德東周, 西周之寶可盡矣. 」  東周與西周爭, 西周欲和於楚、韓. 
(동주여서주전, 한구서주.  위동주위한왕왈 : 「 서주자, 고천자지국야, 다명기중보.  
 

안병이물출, 가이덕동주, 서주지보가진의. 」  동주여서주쟁, 서주욕화어초、한. )


[동주와 서주가 전쟁을 하자, 한나라는 서주를 구원하였다.  어떤 사람이 동주를 위해 한나라 왕에게 
 말하기를 :

" 서주는 예전에 천자의 나라였기 때문에 이름난 그릇과 귀중한 보물이 많습니다.  

그러니 군대를 주둔시키고 나가지 마십시오, 그러면 동주에게는 덕을 베푸는 것이 되고,  

서주의 보물도 모두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동주와 서주가 계속 다투게 되자, 서주는 초나라、한나라와 화친을 맺고자 하였다.  ]
 

   

齊明謂東周君曰:「 臣恐西周之與楚、韓寶, 令之為己求地於東周也.   

不如謂楚、韓曰:『 西周之欲入寶, 持二端.  今東周之兵不急西周, 西周之寶不入楚、韓。』  

楚、韓欲得寶, 即且趣我攻西周, 西周寶出. 是我為楚、韓取寶以德之也, 西周弱矣. 」 
(제명위동주군왈 : 「 신공서주지여초、한보, 영지위기구지어동주야.  
 

불여위초、한왈 : 『 서주지욕입보, 지이단.  금동주지병불급서주, 서주지보불입초、한. 』 

초、한욕득보, 즉차취아공서주, 서주보출. 시아위초、한취보이덕지야, 서주약의. 」) 

 

[이때 유세객인 '제명'이 동주의 '무공'에게 말하기를  :  " 신은 서주가 초나라、한나라에게 보물을 주고,  

그들로 하여금 서주를 위해 동주에게 땅을 요구할까 두렵습니다. 그러니 초나라와 한나라에게 말하기를  

'서주가 초나라와 한나라에게 보물을 주려고 하지만, 보물을 줄지 말지의 결정은 우리가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동주의 군대가 서주를 서둘러 공격하지 않는 한, 서주의 보물은 초나라와 한나라에 들어갈 리 
 

없다. '라고 하느니만 못합니다.   초나라와 한나라가 보물을 얻고자 하는 이때에 우리가 먼저 서둘러

서주를 공격한다면, 서주는 보물을 내놓고 말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초나라와 한나라를 위해 보물을 취하여  

그들에게 덕을 베푸는 셈이 되고, 그리되면 서주는 약해지고 말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東周欲為稻, 西周不下水, 東周患之.  蘇子謂東周君曰:「 臣請使西周下水可乎?」    

(동주욕위도, 서주불하수, 동주환지.  소자위동주군왈 : 「 신청사서주하수가호 ? 」 )


[동주에서 벼를 심으려고 하는데, 서주에서 상류의 물을 막아 내려 보내지 않자, 동주에서는 걱정이 되었다.
유세객인 '소자'가 동주 군주에게 말하기를 : " 신이 서주로 하여금 물을 내려 보내도록 청하면 되겠습니까 ? "

라고 하였다. ) 

   

乃往見西周之君曰:「 君之謀過矣!今不下水, 所以富東周也.  今其民皆種麥, 無他種矣.   

君若欲害之, 不若一為下水, 以病其所種.  下水, 東周必復種稻;種稻而復奪之.   

若是, 則東周之民可令一仰西周, 而受命於君矣. 」  
(내왕현서주지군왈 : 「 군지모과의 ! 금불하수, 소이부동주야.  금기민개종맥, 무타종의.   

군약욕해지, 불약일위하수, 이병기소종.  하수, 동주필부종도 ; 종도이부탈지.   

약시, 즉동주지민가령일앙서주, 이수명어군의. 」 


[마침내 '소자'는 허락을 받고 서주의 군주를 알현하고 말하기를 : " 대왕의 계책은 잘못 되었습니다 !  
 

지금 물을 내려 보내지 않는 것은 동주를 부유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지금 동주의 백성들은 모두 보리만 심고

그밖의 다른 종자는 심지 않고 있습니다.  대왕께서 만약 동주의  보리농사를 망치게 하려면 물을 내려 보내

심은 곡식을 병들게 하느니만 못합니다. 그러나 물을 내려 보내면 동주는 반드시 보리 대신 다시 벼를 심을 것입니다 ;

벼를 심고 나면 다시 물을 막아 버리면 됩니다. 

이리하면 동주의 백성들은 오로지 서주를 우러러 보며 대왕의 명만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라고 하자.  

 

西周君曰:「 善. 」  遂下水.  蘇子亦得兩國之金也.   昭獻在陽翟, 周君將令相國往, 相國將不欲. 
(서주군왈 : 「 선, 」  수하수.  소자역득양국지금야.  소헌재양적, 주군장령상국왕, 상국장불욕. )


[서주의 군주가 말하기를 : " 좋은 생각이오. "라고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물을 내려 보냈다.  
 

'소자'는 양쪽 나라에서 사례금을 받았다.  초나라의 대부 '소헌'이 "양적"에 머물고 있을 때,  

주나라 군주는 상국으로 하여금 '소헌'을 예방하게 하려 하였으나, 상국은 가려고 하지 않았다. ]
 
 

蘇厲為之謂周君曰:「 楚王與魏王遇也, 主君令陳封之楚, 令向公之魏;楚、韓之遇也,  

主君令許公之楚, 令向公之韓. 今昭獻非人主也, 而主君令相國往, 若其王在陽翟, 主君將令誰往?」

(소려위지위주군왈 : 「 초왕여위왕우야, 주군령진봉지초, 령상공지위 ; 초、한지우야,  

주군령허공지초, 령상공지한.  금소헌비인주야, 이주군령상국왕, 약기왕재양적, 주군장령수왕 ? 」   

 

[초나라의 대부 '소헌'이 "양적"에 머물고 있을 때, 주나라 군주는 상국으로 하여금 '소헌'을 예방하게 하려 하였으나, 

상국은 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소려'가 상국을 위해 주나라 군주에게 아뢰기를 :  

" 초나라 왕과 위나라 왕이 만났을 때, 대왕께서는 초나라에는 '진봉'을 보내셨고,  

위나라에는 '상공'을 보내셨습니다 ; 초나라와 한나라가 만났을 때에는 대왕께서 '허공'을 초나라에,  

'상공'을 한나라에 보내셨습니다.  지금 '양적"에 있는 '소헌'은 임금이 아닌데, 대왕께서는 상국을 보내려 하시니,

만약 초나라 왕이 "양적"에 온다면, 대왕께서는 그때 누구를 보내시렵니까 ? 라고 하자.
 
 

周君曰:「 善. 」  乃止其行.  秦假道於周以伐韓, 周恐假之而惡於韓, 不假而惡於秦.
(주군왈 : 「 선. 」  내지기행.  진가도어주이벌한, 주공가지이오어한, 불가이오어진. )


[주나라 군주가 이 말을 듣고 말하기를 : " 잘 알았소. "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상국을 보내려던 것을  

그만 두었다. 진나라는 한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주나라에게 길을 빌려 줄 것을 요구하자,  

주나라는 길을 빌려 주면 한나라에게 미움을 살 것이고, 길을 빌려 주지 않을 경우에는 진나라에게 미움을  

받지 않을까 두려워하였다. ]
  
史黶謂周君曰:「 君何不令人謂韓公叔曰:『 秦敢絕塞而伐韓者, 信東周也.  
 

公何不與周地, 發重使使之楚, 秦必疑, 不信周, 是韓不伐也. 』   又謂秦王曰: 

『 韓強與周地, 將以疑周於秦, 寡人不敢弗受. 』 秦必無辭而令周弗受, 是得地於韓而聽於秦也. 」
(사염위주군왈 : 「 군하불영인위한공숙왈 : 『 진감절새이벌한자, 신동주야.  
 

공하불여주지, 발중사사지초, 진필의, 불신주, 시한불벌야. 』  우위진왕왈 :  

『 한강여주지, 장이의주어진, 과인불감불수. 』 진필무사이영주불수, 시득지어한이청어진야. 」


[이때 '사염'이 주나라 군주에게 말하기를 : " 대왕께서는 어찌하여 한나라 '공숙'에게 사람을 보내 
 

' 진나라가 감히 멀고 험한 요새를 넘어 한나라를 정벌하려는 것은 우리 동주를 믿기 때문이오.   

그대는 어찌하여 우리에게 땅을 떼어주지 않고, 중신을 초나라에 사신으로 보내지 않는 것이오.
진나라는 틀림없이 의심하여 우리 주나라를 믿지 못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되면 한나라를 침공하지 못하게 될 것이오. '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까 ?
   그리고 또 진왕에게는 ' 한나라는 억지로 주나라에게 땅을 주어,

주나라가 진나라에게 의심을 받도록 하려는데, 과인은 감히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라고 하십시오. 

그러면 진나라는 틀림없이 우리 주나라에게 땅을 받지 말라고는 못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한나라에서는 땅을 얻게 되고 진나라에게는 청을 들어 주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楚攻雍氏, 周餦秦、韓, 楚王怒周, 周之君患之.   為周謂楚王曰:「 以王之強而怒周, 周恐,  

必以國合於所與粟之國, 則是勁王之敵也. 故王不如速解周恐, 彼前得罪而後得解, 必厚事王矣. 」
(초공옹씨, 주장진、한, 초왕노주, 주지군환지.  위주위초왕왈 : 「 이왕지강이노주, 주공, 
 

필이국합어소여속지국, 즉시경왕지적야. 고왕불여속해주공, 피전득죄이후득해, 필후사왕의. 」 )


[초나라가 한나라의 "옹지"을 공격하자, 주나라는 진나라와 한나라에 말린 기장을 군량으로 대주었다.
초나라 왕이 주나라에게 분노심을 느끼자, 주나라 군주는 이를 걱정하였다. 
 

이때 어떤 사람이 주나라 군주를 위해 초나라 왕에게 말하기를 : " 대왕의 강한 초나라가 주나라에 화가 나있으니

주나라는 두려워서 반드시 식량을 대준 진나라、한나라와 연합할 것이므로,

이는 대왕께서 적을  강하게 만들어준 셈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왕께서는 주나라의 두려움을 빨리 풀어줌으로써, 주나라로서는 초나라에 먼저 잘못을 하였는데도

나중에 이를 용서받았다고 여겨 틀림없이 대왕을 두터히 섬길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周最謂石禮曰:「 子何不以秦攻齊?  臣請令齊相子, 子以齊事秦, 必無處矣.  

子因令周最居魏以共之, 是天下制於子也. 子東重於齊, 西貴於秦, 秦、齊合, 則子常重矣. 」
(주최위석례왈 : 「 자하불이진공제 ?  신청령제상자, 자이제사진, 필무처의.  
 

자인영주최거위이공지, 시천하제어자야.  자동중어제, 서귀어진, 진、제합, 즉자상중의. 」


['주최'가 위나라에 있을 때 진나라의 장수 '석례'에게 말하기를 : " 그대는 어찌하여 진나라를 이용하여 
 

제나라를 공격하지 않는 것입니까 ? 나는 그대를 제나라의 재상이 되도록 요청하겠으며,  

그대가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진나라를 섬기기만 하면 틀림없이 아무 염려할 것이 없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대는 나 '주최'로 하여금 이 위나라에 머물게 하면서 함께 일을 도모한다면,

천하가 모두 그대의 통제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대는 동쪽으로는 제나라에서 중요하게 쓰일 것이고,

서쪽으로는 진나라에게 귀한 대접을 받게 되어, 진나라와 제나라로부터 그대는 언제나

훌륭한 대접을 받게 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周相呂倉見客於周君.  前相工師籍恐客之傷己也, 因令人謂周君曰:「 客者, 辯士也,  

然而所以不可者, 好毀人. 」 周文君免士工師籍, 相呂倉, 國人不說也. 君有閔閔之心. 
(주상여창견객어주군.  전상공사적공객지상기야, 인영인위주군왈 : 「 객자, 변사야, 
 

연이소이불가자, 호훼인. 」 주문군면사공사적, 상여창, 국인불열야. 군유민민지심. )


[주나라 재상인 '여창'이 유세객을 주나라 군주에게 알현시키려고 하였다.  이전의 재상이었던 '공사적'은 
 

그 유세객이 주나라 군주 앞에서 자기를 헐뜯지나 않을까 걱정되어 사람을 보내 주나라 군주에게 :  

" '여창'이 추천한 유세객은 말솜씨가 아주 능란한 사람으로 그를 등용해서는 안됩니다.  

그는 남을 헐뜯는 것을 좋아합니다. "라고 하였다.  그러자 주나라 '문군'은 '공사적'을 면직시키고  

'여창'을 재상으로 삼자, 백성들이 좋지 않게 여겼다. 주나라 '문군'은 마음속 깊이 근심하고 있었다. ] 

   

謂周文君曰:「 國必有誹譽, 忠臣令誹在己, 譽在上.  宋君奪民時以為臺, 而非民之,  

無忠臣以掩蓋之也, 子罕釋相為司空, 民非子罕而善其君;齊桓公宮中七市, 女閭七百, 國人非之,  

管仲故為三歸之家, 以掩桓公, 非自傷於民也.  《春秋》記臣弒君者以百數, 皆大臣見譽者也. 

故大臣得譽, 非國家之美也. 故眾庶成疆, 增積成山. 」 周君遂不免.
(위주문군왈 : 「 국필유비예, 충신영비재기, 예재상.  송군탈민시이위대, 이비민지, 
 

무충신이엄개지야, 자한석상위사공, 민비자헌이선기군 ; 제환공궁중칠시, 여려칠백, 국인비지,  

관중고위삼귀지가, 이엄환공, 비자상어민야. 《춘추》기신시군자이백수, 개대신견예자야.  

고대신득예, 비국가지미야. 고중서성강, 증적성산. 」 주군수불면. )


[이때 '여창'의 유세객이 주나라 '문군'에게 말하기를 : " 나라를 다스리다 보면 반드시 비방과 칭송이 있게 마련이며, 

충신은 비방은 자기가 받아들이고, 명예는 임금에게 돌립니다.  예전에 송나라 군주가 농번기에 사람을 징집하여

높은 누대를 만들게 하여, 백성들이 모두 비방하고 있는데도, 누구 하나 이를 비호해 주는 충신이 없자,

'자한'이 재상의 자리에서 물러나 사공이 됨으로써, 백성들은 '자한'을 비난하고 왕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였습니다.

또 제나라의 환공은 궁중에 7개의 시장을 설치하고, 기방을 7백 개나 두어 백성들로부터 비난을 받자, 

'관중'은 성이 다른 세 여자에게 장가들어 호화로운 저택에서 생활함으로써 '환공'의 잘못을 비호해 주고,

자기가 백성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춘추》에 신하가 왕을 시해한 기록이 수백건이 있는데, 대신들 모두가 명예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대신들이 명예를 얻는다는 것이 국가로서는 좋은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힘없는 백성도 많이 모이면 세력이 강해지고, 티끌도 쌓이면 산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라고 하자. 

주나라 문군은 끝내 '여창'을 파면하지 않았다. ]  

   

溫人之周, 周不納.  「 客即?」  對曰:「 主人也. 」  問其巷而不知也, 使因囚之.   

君使人問之曰:「 子非周人, 而自謂非客何也?」)
(온인지주, 주불납.  「 객즉?」  대왈 : 「 주인야. 」  문기항이부지야, 사인수지.  
 

군사인문지왈 : 「 자비주인, 이자위비객하야 ? 」


[위나라 "온" 지역 사람이 주나라로 입국하려 하자, 주나라에서는 입국을 허가하지 않았다.  
 

담당관리가 묻기를 : " 객(타국)인가 ? "라고 하자. 그 사람이 말하기를 : " 이 나라 사람이오. "라고 하였다. 

그러자 담당관리는 그가 사는 곳을 물었으나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관리는 그를 감옥에 가두어 버렸다.
주나라 군주는 사람을 시켜 묻기를 : " 당신은 주나라 사람도 아니면서, 다른 나라 사람도 아니라고 하니 
 

어찌된 일인가 ? "라고 하자. ]   

   

對曰:「 臣少而誦 《詩》, 《詩》曰:『 普天之下, 莫非王土;率土之濱, 莫非王臣. 』   

今周君天下, 則我天子之臣, 而又為客哉? 故曰主人. 」  君乃使吏出之.
(대왈 : 「 신소이송《시》, 《시》왈 : 『 보천지하, 막비왕토 ; 솔토지빈, 막비왕신. 』  
 

금주군천하, 즉아천자지신, 이우위객재 ?  고왈주인. 」  군내사리출지. )


[그 사람이 대답하기를 : " 저는 어려서부터 《시경》을 외웠는데, 
《시경》에 이르기를 :

' 하늘 아래에는 왕의 땅이 아닌 곳이 없으며 ; 그 땅 끝까지 모두 거느리므로 왕의 신하가 아닌 자가 없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주나라가 천하의 주인이니, 나도 천자의 신하인데,

어떻게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하겠습니까 ?  그래서 이 나라 사람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주나라 군주는 이 말을 듣고 관리에게 명하여 풀어 주도록 하였다. ]   

   

或為周最謂金投曰:「 秦以周最之齊疑天下, 而又知趙之難子齊人戰, 恐齊、韓之合, 必先合於秦.  秦、齊合, 則公之國虛矣.  公不如救齊, 因佐秦而伐韓、魏, 上黨、長子趙之有.   

公東收寶於秦, 南取地於韓, 魏因以因, 徐為之東, 則有合矣. 」
(혹위주최위금투왈 : 「 진이주최이제의천하, 이우지조지난자제인전, 공제、한지합, 필선합어진.  
 

진、제합, 즉공지국허의.  공불여구제, 인좌진이벌한、위, 상당、장자조지유.   

공동수보어진, 남취지어한, 위인이인, 서위지동, 즉유합의. 」 )


[어떤 사람이 '주최'가 위나라에 있을때 '주최'를 대신하여 조나라 장수 '금투'에게 말하기를 : 
 

" 진나라는 '주최'가 제나라로 가려고 하자, 혹시 천하가 합종이나 하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으며,  

또한 진나라는 조나라가 제나라와 싸워서 이기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나라는 제나라와 한나라가 연합할까 두려워서 반드시 먼저 제나라와 연합할 것입니다.   

진나라와 제나라가 연합을 한다면, 그대의 조국 조나라는 허약해지고 말 것입니다. 

그대는 무엇보다 제나라를 구원하고, 그 형세에 따라 진나라를 도와 한나라와 위나라를 정벌한다면,  

"상당"과 "장자"의 땅은 그대의 조나라가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그대는 동쪽으로는 진나라의 힘을 빌어  

보물을 얻게 되고, 남쪽으로는 한나라의 땅을 치지하게 되며, 위나라는 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는데,
그때 서서히 동쪽으로 눈을 돌려, 그대 조국 조나라를 제나라와 연합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周最謂金投曰:「 公負令秦與強齊戰.  戰勝, 秦且收齊而封之, 使無多割, 而聽天下之戰; 

不勝, 國大傷, 不得不聽秦.  秦盡韓、魏之上黨、太原, 西止秦之有已.   

秦地, 天下之半也, 制齊、楚、三晉之命, 復國且身危, 是何計之道也. 」 

(주최위금투왈 : 「 공부령진여강제전.  전승, 진차수제이봉지, 사무다할, 이청천하지전 ;  

불승, 국대상, 부득불청진.  진진한、위지상당、태원, 서지진지유이. 

진지, 천하지반야, 제제、초、삼진지명, 복국차신위, 시하계지도야. 」 )


['주최'가 '금투'에게 말하기를 : " 그대의 조나라는 진나라를 배후에 두고 강한 제나라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에 이긴다고 해도, 진나라는 그 제나라 땅을 거두어 자기들 마음대로 봉해 주면서,  

제나라로 하여금 조나라에 많은 땅을 할양하지 못하게 할 것이며, 천하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싸웠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그대의 조나라는 크게 상처를 받고, 진나라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만약 진나라가 한나라、위나라의 "상당"、"태원"을 점령하게 되면,  

서쪽의 땅은 모두 진나라의 영토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진나라의 땅은 천하의 반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제나라、초나라에게 삼진(한, 조, 위)을 제압하라는 명을 내리면, 나라는 엎어지고 그대 자신도 위태롭게 될 것인데,

이것이 어찌 좋은 계책의 한 방법이겠습니까 ? "라고 하였다. ] 

   

右行秦謂大梁造曰:「 欲決霸王之名, 不如備兩周辯知之士. 」   

謂周君曰:「 君不如令辯知之士, 為君爭於秦. 」
(우항진위대량조왈 : 「 욕결패왕지명, 불여비량주변지지사. 」  
 

위주군왈 : 「 군불여령변지지사, 위군쟁어진. 」


[진나라 관리 '우항진'이 '대량조'에게 말하기를 : " 만약 진나라가 패왕의 이름을 얻고자 한다면, 
 

동서 주나라의 뛰어난 말솜씨와 지혜로움을 갖춘 선비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주나라 군주에게 말하기를 : " 대왕께서는 뛰어난 말솜씨와 지혜로움을 갖춘 선비들을 진나라로 보내 

대왕을 위해 다투어 변론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 하였다. ]  

   

謂薛公曰:「 周最於齊王也而逐之, 聽祝弗, 相呂禮者, 欲取秦.  秦、齊合, 弗與禮重矣.   

有周齊, 秦必輕君.  君弗如急北兵, 趨趙以秦、魏, 收周最以為後行, 且反齊王之信, 又禁天下之率. 齊無秦, 天下果, 弗必走, 齊王誰與為其國?」  齊聽祝弗, 外周最.
(위설공왈 : 「 주최어제왕야이축지, 청축불, 상여례자, 욕취진.  진、제합, 불여예중의. 

유주제, 진필경군.  군불여급북병, 추조이진、위, 수주최이위후행, 차반제왕지신, 우금천하지솔.   

제무진, 천하과, 불필주, 제왕수여위기국 ? 」  제청축불, 외주최. ) 

 

[어떤 사람(소대)이 '설공'(맹상군)에게 말하기를 : " '주최'는 제나라에서 신임이 매우 두터웠는데,  

제나라 왕이 그를 쫓아내고 '축불'의 말을 듣고 '여례'를 재상으로 삼고자 하는 것은

진나라와 관계를 맺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제나라와 진나라가 합치게 되면 '축불'과 '여례'는 중용될 것입니다. 
'축불'과 '여례'가 중용되면 제나라와 진나라는 반드시 군을 가벼이 여길 것입니다.
 

군께서는 급히 군사를 이끌고 북쪽으로 가셔서 조나라 군사를 공격해 이로써 진나라와 위나라가 화친하게 하고, 

'주최'를 불러들여 후하게 대우하고, 또 제나라 왕의 신임을 회복하게 해, 천하의 정국변화를 막으시는 것이

낫겠습니다.  제나라가 진나라와 관계를 맺지 않으면 즉 천하는 제나라로 모일 것이며, 
'축불'은 반드시 달아날 것이니 그러면 제나라 왕은 누구와 함께 나라를 다스리겠습니까 ! ”라고 하였다. 
 

제나라는 '축불'의 요청에 따라 '주최'를 내쫓아 버렸다. ]

   

謂齊王曰:「 逐周最、聽祝弗、相呂禮者, 欲深取秦也. 秦得天下, 則伐齊深矣. 夫齊合, 則趙恐伐, 故急兵以示秦.  秦以趙攻, 與之齊伐趙, 其實同理, 必不處矣. 故用祝弗, 即天下之理也. 」
(위제왕왈 : 「 축주최, 청축불、상여례자, 욕심취진야.  진득천하, 
 즉벌제심의.  부제합, 즉조공벌,

고급병이시진.  진이조공, 여지제벌조, 기실동리, 필불처의. 고용축불, 즉천하지리야. 」 )


[이때 어떤 사람이 제나라 왕에게 말하기를 : " '주최'를 내쫓고, '축불'의 말을 듣고,

'여례'를 재상으로  삼은 것은 진나라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겠지요.  그러나 진나라가 천하를 얻고 나면,

제나라 깊숙이까지 쳐들어 올 것입니다.  대체로 제나라와 연합하면 조나라는 정벌당하지 않을까 두려워서,

즉시 군대를 일으켜 제나라를 공격하여 그 위세를 진나라에 과시할 것입니다.  진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하면,

제나라도 함께 조나라를 공격할 것이며, 그 사실은 모두 같은 이유라고 여겨 틀림없이 개입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축불'을 중용하는 것은, 곧 천하가 진나라로 귀속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라고 하였다. ] 

   

蘇厲為周最謂蘇秦曰:「 君不如令王聽最, 以地合於魏, 趙故必怒, 合於齊, 是君以合齊與強楚.   

吏產子君, 若欲因最之事, 則合齊者, 君也;割地者, 最也. 」
(소려위주최위소진왈 : 「 군불여령왕청최, 이지합어위, 조고필노, 합어제, 시군이합제여강초.  
 

리산자군, 약욕인최지사, 즉합제자, 군야 ; 할지자, 최야. 」 )


['소려'가 '주최'를 위해 형님인 '소진'에게 말하기를 : " 형님은 제나라 왕으로 하여금 '주최'의 건의를 
받아들여,

주나라가 위나라에게 땅을 할양하면서 연합하도록 권하시면, 조나라는 틀림없이 분노하며 제나라와 연합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형님은 제나라를 강한 초나라와 연합할 수 있게 해주는 모양이 됩니다.
이 일은 형님에게서 비롯된 것이므로, 만약 형님께서 '주최'의 일을 잘 이용하고자 한다면 제나라를 연합시킨 공로는 형님의 것이 되고 ; 땅을 할양 하고자 말한 잘못의 책임은 '주최'에게 물을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謂周最曰:「 仇赫之相宋, 將以觀秦之應趙、宋, 敗三國.  三國不敗, 將興趙、宋合於東方以孤秦.  亦將觀韓、魏之於秦也, 不固, 則將與宋敗三國;則賣趙、宋於三國. 公何不令人謂韓、魏之王曰:『 欲秦、趙之相賣乎? 何不合周最兼相, 視之不可離, 則秦、趙必相賣以合於王也. 』 」
(위주최왈 : 「 구혁지상송, 장이관진지응조송, 패삼국.  삼국불패, 장흥조、송합어동방이고진.  
 

역장관한、위지어진야, 불고, 즉장여송패삼국 ; 즉매조、송어삼국. 공하불영인위한、위지왕왈 :  

『 욕진、조지상매호 ? 하불합주최겸상, 시지불가리, 즉진、조필상매이합어왕야. 』 」 ) 


[어떤 사람이 '주최'에게 말하기를 : " '구혁'이 송나라의 재상이 되었는데, 장차 이를 살펴보건데 
 

진나라 입장에서 볼때 조나라와 송나라가 연합하면 삼국은 패할 것입니다. 그러나 삼국이 패하지 않으면  

장차 조나라와 송나라가 동방과 연합하여 진나라를 고립시킬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한나라、위나라와  

진나라의 관계를 볼때 이들의 관계가 견고하지 못하면 장차 송나라는 삼국에 패하고 말 것입니다 ;  

그러나 조나라、송나라의 연합이 견고하면 진나라는 삼국을 이들에게  팔아 먹는 셈이 될 것입니다. 

이런 때에 공께서는 어찌하여 한나라、위나라 왕에게 사람을 보내 ' 진나라와 조나라가 서로 속이기를  

바라고 있습니까 ?  그렇다면 어찌하여 '주최'를 한나라와 위나라의 재상을 겸하도록 하여,  

두 나라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나타내 보이지 않는 것이며,  만일 그리 된다면 진나라와 조나라는

반드시 서로 속이며 대왕께 연합하자고 매달릴 것이라고 '시키지 않는 것입니까 ? "라고 하였다. ] 

   

為周最謂魏王曰:「 秦知趙之難與齊戰也, 將恐齊、趙之合也, 必陰勁之.   

趙不敢戰, 恐秦不己收也, 先合於齊.  秦、趙爭齊, 而王無人焉, 不可.   

王不去周最, 合與收齊, 而以兵之急則伐齊, 無因事也. 」
(위주최위위왕왈 : 「 진지조지난여제전야, 장공제、조지합야, 필음경지.   

조불감전, 공진불기수야, 선합어제.  진、조쟁제, 이왕무인언, 불가.   

왕불거주최, 합여수제, 이이병지급즉벌제, 무인사야. 」 )


[어떤 사람이 '주최'를 위해 위나라 왕에게 말하기를 : " 진나라는 조나라가 제나라와 싸우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 제나라와 조나라가 연합하는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에, 진나라는 틀림없이 비밀리에

조나라가 강해질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그러나 조나라는 감히 제나라와 싸우려 하지 않을 것이며, 
그 이유는 진나라가 끝까지 조나라를 돕지 않을 것임을 두려워 하기 때문에 조나라는 먼저 제나라와 
연합하려고

할 것입니다.  지금 진나라와 조나라가 제나라를 자기 편으로 끌어 들이려고 다투고 있는데,  

대왕께서는 보낼 만한 사람이 없으니 불가한 일입니다.  대왕께서 '주최'를 내침으로써 제나라를 거두어 들여

연합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진나라 군대가 위급하다고 하여 제나라를 정벌하려고 하시니,  

이는 해결될 수 없는 일입니다. " 라고 하였다. ]  

   

謂周最曰:「 魏王以國與先生, 貴合於秦以伐齊.  薛公故主, 輕忘其薛, 不顧其先君之丘墓.   

而公獨脩虛信, 為茂行, 明群臣, 據故主, 不與伐齊者產, 以忿強秦, 不可.  公不如謂魏王、薛公曰:『 請為王入齊, 天下不能傷齊. 而有變, 臣請為救之;無變, 王遂伐之.   

且臣為齊奴也, 如累王之交於天下, 不可.  王為臣賜厚矣, 臣入齊, 則王亦無齊之累也. 』 」
(위주최왈 : 「 위왕이국여선생, 귀합어진이벌제.  설공고주, 경망기설, 불고기선군지구묘. 
 

이공독수허신, 위무행, 명군신, 거고주, 불여벌제자산, 이분강진, 불가.  공불여위위왕、설공왈 :  

『 청위왕입제, 천하불능상제. 이유변, 신청위구지 ; 무변, 왕수벌지.   

차신위제노야, 여루왕지교어천하, 불가.  왕위신사후의, 신입제, 즉왕역무제지루야. 』 」


[어떤 사람이 '주최'에게 말하기를 : " 위나라 왕이 나라의 일을 선생에게 맡긴 것은, 진나라와 연합하여 
 

제나라의 정벌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나라의 '설공'은 옛 주인을 배반하고 그는 스스로  

자신의 봉지인 "설" 땅을 가볍게 여기고 있으며, 심지어 선조의 무덤 조차도 돌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대는 홀로 허황된 신임만 믿고, 이를 이행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나아가 위나라의 여러 신하들에게

옛 주인인 '설공'에게 의지한다고 밝히면서, 제나라를 정벌하는 일에는 관여하지 않으므로써,  

이 때문에 결국 강한 진나라의 분노를 사고 말았으니 이는 안될 일입니다.       

공께서는 어서 위왕과 '설공'에게 ' 청컨데 대왕을 위해 제나라로 들어가서,

천하가 제나라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진나라가 위나라에게 제나라를 정벌하라는,

그 같은 변화가 생기면 신은 위나라를 대신하여 구원을 청하겠습니다 ;

그러나 변화가 없으면 대왕께서는 제나라와 연합하여 진나라를 정벌하시면 됩니다. 

또한 신은 제나라의 은혜를 입은 노예같은 존재이므로,
대왕께서 천하와 교섭하는 일에 그 어떤 누를 끼쳐서도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왕께서 신에게 두터운 은혜를 베풀어 주셨으니, 신이 제나라에 들어가게 되면,  

대왕께서는 제나라 일로 더이상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고 하십시오. "라고 하였다. ]
 
 

趙取周之祭地, 周君患之, 告於鄭朝.  鄭朝曰:「 君無患也, 臣請以三十金復取之. 」
(조취주지제야, 주군환지, 고어정조.  정조왈 : 「 군무환야, 신청이삼십금부취지. 」 )


[조나라가 주나라 조상의 제사를 받들기 위해 만든 제사터를 빼앗자, 주나라 군주는 이를 걱정하여 
 

대부 '정조'에게 대처 방안을 물었다. 그러자 '정조'가 아뢰기를 : " 대왕께서는 염려하지 마십시오,  

신에게 30금( 1금 = 20냥 )을 주시면 다시 찾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
  
周君予之, 鄭朝獻之趙太卜, 因告以祭地事.  及王病, 使卜之.  
 

太卜譴之曰:「 周之祭地為祟. 」  趙乃還之.
(주군여지, 정조헌지조태복, 인고이제지사.  급왕병, 사복지.  
 

태복견지왈 : 「 주지제지위수. 」  조내환지. )


[주나라 군주가 '정조'에게 30금을 주자, '정조'는 조나라로 가서 천문을 담당하는 태복에게 30금을 주면서,

제사터를 빼앗아간 사실을 말하고 해결해 달라고 하였다. 마침내 조왕이 병이 들자, 사람을 시켜 점을 치게 하였다.

그러자 태복이 책망하며 말하기를 : " 이 병은 주나라의 제사터를 빼앗은 일이 빌미가 되었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러자 조나라는 마침내 그 제사터를 주나라에 돌려 주었다. ] 

 

杜赫欲重景翠於周, 謂周君曰:「 君之國小, 盡君子重寶珠玉以事諸侯, 不可不察也.   

譬之如張羅者, 張於無鳥之所, 則終日無所得矣;張於多鳥處, 則又駭鳥矣; 

必須張於有鳥無鳥之際,  然後能多得鳥矣. 今君將施於大人, 大人輕君;

施與小人, 小人無可以求, 又費財焉.  君必施於今之窮士, 不必且為大人者, 故能得欲矣. 」
(두혁욕중경취어주, 위주군왈 : 「 군지국소, 진군자중보주옥이사제후, 불가불찰야.  
 

비지여장라자, 장어무조지소, 즉종일무소득의 ; 장어다조처, 즉우해조의 ; 

필수장어유조무조지제, 연후능다득조의. 금군장시어대인, 대인경군 ;  

시여소인, 소인무가이구, 우비재언. 군필시어금지궁사, 불필차위대인자, 고능득욕의. 」 )


[초나라 대부 '두혁'은 초나라 장수 '경취'를 주나라에 중용시키기 위해 주나라 군주에게 말하기를 : 
 

" 군왕의 나라는 소국이어서, 나라의 귀중한 보물과 주옥을 전부 제후들에게 주면서 그들을 섬기기에 바쁘지만,

그래도 재물을 줄 상대를 살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근한 예를 들어 새를 잡으려고 그물을 치는 사람이

새가 없는 곳에 그물을 친들 종일토록 한마리도 잡지 못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
그렇다고 새가 이미 많이 모여있는 곳에 그물을 치려 한다면, 새들은 놀라서 모두 날아갈 것입니다.
 

반드시 새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파악한 후 새들이 아직 모이지 않았을 때 그물을 쳐 두어야 새를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군왕께서 이 나라 대인들에게 재물을 베푼들, 그들은 군왕을 가벼이 여길 뿐입니다 ;  

그렇다고 소인들에게 베풀어 보았자, 그들에게 아무것도 바랄 수가 없으므로 재물만 낭비하는 꼴이 됩니다. 

군왕께서는 반드시 지금 형편이 어려운 선비들을 찾아 그들에게 재물을 베푼다면, 반드시 지금은 아닐지라도

장차 그들이 큰 인물이 되었을때, 군왕께서는 그들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周共太子死, 有五庶子, 皆愛之, 而無適立也. 司馬翦謂楚王曰:「何不封公子咎, 而為之請太子?」(주공태자사, 유오서자, 개애지, 이무적립야.  사마전위초왕왈 : 「 하불봉공자구, 이위지청태자 ? 」


[서주 '무공'의 태자 '공'이 죽었다.  당시 주'무공'에게는 5명의 서자가 있었는데,

주'무공'은 이들을 모두 사랑하였으므로, 누구를 태자로 삼아야 할지 망서리고 있었다. 

이때 '사마전'이 초왕에게 아뢰기를 : " 어찌하여 공자 '구'를 봉하여 태자가 되도록 청하지 않으십니까 ? "라고 하자. 

   

左成謂司馬翦曰:「 周君不聽, 是公之知困而交絕於周也.   

不如謂周君曰:『 孰欲立也? 微告翦, 翦今楚王資之以地. 』公若欲為太子, 因令人謂相國御展子, 廧夫空曰:『 王類欲令若為之. 』 此健士也, 居中不便於相國. 」 相國令之為太子. 
(좌성위시마전왈 : 「 주군불청, 시공지지곤이교절어주야.  
 

불여위주군왈 : 『 숙욕입야 ?  미고전, 전금초왕자지이지. 』 공약욕위태자, 인령인위상국어전자,  

색부공왈 : 『 왕류욕령약위지. 』 차건사야, 거중불편어상국. 」 상국령지위태자. )


[유세객 '좌성'이 '사마전'에게 말하기를 : " 주'무공'이 만일 듣지 않는다면, 공의 지략은 통하지 않게 되고

주나라와의 관계는 끊어질 것입니다. 주'무공'이 누구를 태자로 옹립하겠습니까 ? 공께서 잘 살펴 저에게 알려

주시면, 지금 초나라 왕에게 태자에게 땅을 주어 도우라고 청하게 하는 형식이 좋겠습니다.'하면서   
공께서 만약 태자를 돕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시켜 초나라 상국의 마부인 '전자'와 색부공에게

' 초왕께서는 이 일을 두 분에게 맡길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게 하십시오. 이 두 사람은 건장한 무사들로

나라 안에 머무는 것이 상국께서 국정을 돌보는데 오히려 불편한 존재들입니다. "라고 하였다. 
결국 상국은 그 두사람을 주나라 태자의 일을 처리하는데 보낼 수 밖에 없었다. ] 
 

   

三國隘秦, 周令其相之秦, 以秦之輕也, 留其行.  有人謂相國曰:「 秦之輕重, 未可知也.   

秦欲知三國之情, 公不如遂見秦王曰:『 請謂王聽東方之處. 』 秦必重公.   

是公重周, 重周以取秦也. 齊重故有周, 而已取秦. 是周常不失重國之交也. 」
(삼국애진, 주령기상지진, 이진지경야, 류기행.  유인위상국왈 : 「 진지경중, 미가지야.  
 

진욕지삼국지정, 공불여수견진왕왈 : 『 청위왕청동방지처. 』  진필중공. 

시공중주, 중주이취진야. 제중고유주, 이이취진. 시주상불실중국지교야. 」 )



[삼국(조, 초, 위)이 조나라 도읍 "한단"을 진나라의 포위에서 구조하자,

주나라에서는 재상을 진나라로 보내려 하였으나, 재상은 진나라가 자기를 업신여길까 염려되어, 출발을 주저하였다.

이때 어떤 사람이 재상에게 말하기를 : " 진나라가 공을 업신여길지 소중히 여길지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진나라가 삼국의 사정을 알고 싶어 하니 공께서 진왕을 만나서 이렇게 말해 보십시오.

' 청컨데 대왕께서는 우리 주나라를 동쪽의 사정을 살필 수 있는 기지로 활용하십시오'라고 하면,

진나라는 틀림없이 공을 소중히 여길 것입니다. 이것은 공이 진나라로 하여금 주나라를 소중히 여기도록 하는 것이며,

주나라가 소중한 대우를 받으면 이는 진나라를 주나라쪽으로 끌어 들이는 셈이 됩니다.
그리되면 강한 제나라도 주나라를 중요하게 여기게 되어 주나라 편이 될 것입니다.  
 

이로써 주나라는 항상 외교를 할때 중요한 위치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昌他亡西周, 之東周, 盡輸西周之情於東周.  東周大喜, 西周大怒.  馮且曰:「 臣能殺之. 」   

君予金三十斤.   馮且使人操金與書, 間遺昌他書曰:「 告昌他, 事可成, 勉成之; 

不可成, 亟亡來亡來. 事久且泄, 自令身死. 」

(창타망서주, 지동주, 진수서주지정어동주.  동주대희, 서주대노.  풍저왈 : 「 신능살지. 」   
 

군여금삼십근.  풍저사인조금여서, 간유창타서왈 : 「 고창타, 사가성, 면성지 ;  

불가성, 극망래망래. 사구차설, 자령신사. 」 )


['창타'는 서주를 배반하고 동주로 도망쳐 와서, 서주의 모든 사정을 동주에 털어 놓았다.  
 

동주는 크게 기뻐하였으나 서주는 크게 분노하였다.
서주의 대부 '풍저'가 주나라 군왕에게 말하기를 : " 신이 그 자를 죽일 수 있습니다. "라고 하자,  
 

나라 군왕은 '풍저'에게 금 삼십 근을 하사하였다.  '풍저'는 사람을 시켜 금과 편지를 '창타'에게

몰래 전하면서 이르기를 : " '창타'에게 알린다, 일을 성사시킬 수 있으면 최선을 다해 성사시키고 ;

일을 성사시킬 수 없을 것 같으면, 빨리 도망쳐 돌아오라.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비밀이 밖으로 어 나가게 되니 그리되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 "하는 전령이었다. ] 

   

因使人告東周之侯曰:「 今夕有姦人當入者矣. 」  候得而獻東周, 東周立殺昌他.
(인사인고동주지후왈 : 「 금석유간인당입자의. 」  후득이헌동주, 동주입살창타. 


[한편 사람을 시켜 동주의 제후에게 말하기를 : " 오늘밤 서주의 간악한 첩자가 동주에 잠입할 것입니다. "
 

라고 하자.  동주의 제후는 '창타'를 잡아 왕에게 내보이자,

동주의 왕은 '창타'가 서주의 간첩이라고 판단하고 죽여 버렸다. ]
   
昭翦與東周惡, 或謂照翦曰:「 為公畫陰計. 」  照翦曰:「 何也?」
 

「 西周甚憎東周, 嘗欲東周與楚惡, 西周必令賊賊公, 因宣言東周也, 以西周之於王也. 」
(소전여동주오, 혹위소전왈 : 「 위공화음계. 」  소전왈 : 「 하야?」  
 

「 서주심증동주, 상욕동주여초악, 서주필령적적공, 인선언동주야, 이서주지어왕야. 」 )


[초나라 대부 '소전'(사마전)과 동주의 관께가 나빠지자, 어떤사람이 '소전'에게 말하기를 :

" 제가 공을 위해 비밀스런 계책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소전'이 묻기를 : " 어떤 계책이오 ? "라고 하자.

그 사람이 말하기를 : " 서주는 동주를 매우 증오하고 있으며, 이전부터 동주와 초나라의 관계가 나빠지기만

바랬으므로, 서주는 틀림없이 자객을 보내 공을 해치려 할 것이며, 이 일이 성사되면 서주에서는 공의 암살이

동주의 짓이라 주장하며, 초왕으로 하여금 동주를 증오하게 하려는 것이 서주의 계책입니다. "라고 하였다.] 

 

照翦曰:「 善.  吾又恐東周之賊己, 而以輕西周惡之於楚. 」  遽和東周.
(소전왈 : 「 선.  오우공동주지적기, 이이경서주악지어초. 」  거화동주. )


['소전'이 말하기를 : " 좋습니다.  나 또한 동주가 그런 방법으로 해칠까 두려웠소,

서주를 업신여겨 그들이 우리 초나라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고 여기게 해야 겠소. "하였다. 

그리고 동주와의 화해를 급히 서둘렀다.]  

   

嚴氏為賊, 而陽堅與焉.  道周, 周君留之十四日, 載以乘車駟馬而遣之.  韓使人讓周, 周君患之.
(엄씨위적, 이양견여언.  도주, 주군류지십사일, 제이승거사마이견지.  한사인양주, 주군환지. ) 


[한나라 대부 '엄수'는 재상 '협루'와 사이가 나빠 망명하면서 자객 '섭정'에게 금 1백 근을 주고

살해하도록 하였으며, '양견'도 이 일에 가담한 것이 드러났다.

이때 '양견'이 동주로 도망가자, 동주 군주는 14일간 머물게 해주면서,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까지 보내 타고 다니게 하였다. 
한나라는 사신을 파견하여 주나라에게 책임을 묻자, 주나라 군주는 근심하였다. ]  
 

   

客謂周君曰:「 正語之曰:『 寡人知嚴氏之為賊, 而陽堅與之, 故留之十四日以待命也.   

小國不足亦以容賊, 君之使又不至, 是以遣之也. 』 」
(객위주군왈 : 「 정어지왈 : 『 과인지엄씨지위적, 이양견여지. 고류지십사일이대명야.  
 

소국부족역이용적, 군지사우불지, 시이견지야. 』 」 )


[이때 한 유세객이 주나라 군주에게 말하기를  : 군왕께서는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십시오 
 

' 과인도 '엄수'가 나쁜짓 할때 '양견'이 가담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붙잡아 놓고 14일이나 한나라의 명을 기다렸습니다. 

우리 주나라는 작은 나라이므로 나쁜 짓을 용납할 수도 없는 입장인데, 한나라에서는 사신조차 보내지 않으니,

우리로서는 기다리다 못해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십시오. "라고 하였다. ] 


★ 單 語 帳 . 

 

[huī]빛 ; 휘.   1. 광채 2. 빛나다 3. 밝다 4. 금휘(琴徽).     [부수 日 날일]     
[xī]식혜 ; 혜.   1. 식혜 2. 식초 3. 술 4. 육장 5. (맛이)시다.     [부수 酉 닭유] 
[qiè, qì]손에 들 ; 설. 새길 ; 계.   1. 휴대하다 2. 거느리다 3. 총명하다.     [부수 手 손수]
[lí]물 이름 ; 라. 스며들 ; 리.   1. 물이 땅에 스며들다 2. 가을 비가 내리는 모양.   [부수 氵삼수변]
[wǎn]끌 ; 만. 애도할 ; 만.   1. 끌어당기다 2. 실어나르다 3. 늦다.     [부수 車 수레거]
[cuì]푸를 ; 취. 물총새 ; 취.   1. 비취, 청록색 2. 물총새의 깃 6. 새 꼬리 고기(꽁지살). [부수 羽 깃우] 
[yǎn, yàn]사마귀 ; 염. 검은 점 ; 암.   1. 사마귀 2. (속이)검다 a. 검은 점 (암).    [부수 黑 검을흑]
[zhāng]엿 ; 장.   1. 말린 기장(볏과의 한해살이풀) 엿 3. 유과 4. 떡 5. 경단.    [부수飠밥식변]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