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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策 西周策

덕치/이두진 2021. 6. 27. 19:14

 

    戰國策 西周策

 

 

             西周策 

 

 

薛公以齊為韓、魏攻楚, 又與韓、魏攻秦, 而藉兵乞食於西周. 

(설공이제위한、위공초, 우여한、위공진, 이차병걸식어서주. )


[제나라 '설공'(맹상군)이 한․ 위 두 나라와 합세해 초나라를 공격한 후 다시 한․ 위 두 나라와 함께 
 

진나라를 공격하면서 서주에게 병사와 식량 지원을 요청하였다. ]
   

韓慶為西周謂薛公曰:「 君以齊為韓、魏攻楚, 九年而取宛、葉以北以強韓、魏, 今又攻秦以益之.

韓、魏南無楚憂, 西無秦患, 則地廣而益重, 齊必輕矣.  夫本末更盛, 虛實有時, 竊為君危之.   

君不如令弊邑陰合於秦而君無攻, 又無藉兵乞食.

君臨函谷而無攻, 令弊邑以君之情謂秦王曰:『 薛公必破秦以張韓、魏, 所以進兵者,  

欲王令楚割東國以與齊也. 』  秦王出楚王以為和.

君令弊邑以此忠秦, 秦得無破, 而以楚之東國自免也, 必欲之.  楚王出, 必得齊.   

齊得東國而益強, 而薛世世無患.  秦不大弱, 而處之三晉之西, 三晉必重齊. 」

(한경위서주위설공왈 : 「 군이제위한、위공초, 구년이취완、섭이북이강한、위, 금우공진이익지. 

한、위남무초우, 서무진환, 즉지광이익중, 제필경의.  부본말경성, 허실유시, 절위군위지.   

군불여령폐읍음합어진이군무공, 우무차병걸식.

군임함곡이무공, 령폐읍이군지정위진왕왈 : 『 설공필파진이장한、위, 소이진병자,  

욕왕영초할동국이여제야. 』  진왕출초왕이위화. 

군영폐읍이차충진, 진득무파, 이이초지동국자면야, 필욕지.  초왕출, 필득제.   

제득동국이익강, 이설세세무환.  진불대약, 이처지삼진지서, 삼진필중제. 」 )

 

[서주의 대부 '한경'이 서주를 위해 '설공'에게 말하기를 : " 그대의 제나라는 한․ 위 두 나라와 합세해  

초나라를 공격한지 9년 만에 "완"과 "섭"의 이북지역을 취함으로써 한나라와 위나라를 강하게 해주었으며,

지금 또 진나라를 공격하여 그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한나라와 위나라가 남쪽의 초나라로부터 우환이 없어지고, 서쪽으로 진나라에 대한 걱정거리가 없어지면,

두 나라는 땅을 넓히려고 할 것이고 동시에 다른 제후들로부터 중요한 대우를 받음으로써,  

이에 반해 제나라를 틀림없이 가벼이 여길 것입니다.  대체로 일의 처음과 끝은 바뀔 수 있고,  

허함과 실함은 때가 있기 때문에, 저는 마음속으로 그대의 위험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대는 우리 서주로 하여금 비밀리에 진나라와 연합하게 만들어 진나라를 공격하는 일이

없어지게 되면 우리 서주에게 병사와 식량 지원을 요구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대가 "함곡관"에 이르러 공격을 하지 않으면서, 우리 서주로 하여금 그대의 사정을 진왕에게  

이렇게 말하게 하십시오 : ' '설공'은 틀림없이 "함곡관"을 넘어 진나라를 격파하고 한나라와 위나라를 강하게 하여

병사를 내어 보내는 것은, 진왕이 초왕으로 하여금 초나라 동쪽 땅을 할양하여 제나라에게 주도록

압력을 넣기 위함이다 '라고 하면, 진왕은 초왕을 내세워 제나라와 화친을 맺으라고 할 것입니다.   

그것은 그대가 우리 서주로 하여금 진나라에게 정성을 다하게 해 준 모양이 되며,

진나라 입장에서는 아무런 손해도 입지 않고, 초나라 동쪽 땅으로부터 스스로 화를 면하였으니,  

틀림없이 그렇게 하고자 할 것입니다.  그리고 초왕이 떠나면 틀림없이 제나라도 만족할 것입니다.
제나라는 동쪽 땅을 얻어 더욱 강성해질 것이며, 이로써 '설'은 대대로 걱정거리가 없어질 것입니다.  
 

진나라는 크지도 약하지도 않지만, 삼진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삼진에게 큰 위협이 되므로,  

삼진은 틀림없이 제나라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薛公曰:「 善. 」  因令韓慶入秦, 而使三國無攻秦, 而使不藉兵乞食於西周.

(설공왈 : 「 선. 」  인영한경입진, 이사삼국무공진, 이사불차병걸식어서주. )


[이에 '설공'이 대답하기를 : " 좋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한경'을 진나라로 들여보내 놓고, 
 

삼국으로 하여금 진나라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서주에게도 병사와 식량을 요구하지 않게 되었다. ]  

   

秦攻魏將犀武軍於伊闕, 進兵而攻周.  為周最謂李兌曰:「 君不如禁秦之攻周.  趙上之計,  

莫如令秦、魏復戰.  今秦攻周而得之, 則眾必多傷矣.  秦欲待周之得, 必不攻魏;

秦若攻周而不得, 前有勝魏之勞, 後有攻周之敗, 又必不攻魏.   

今君禁之, 而秦未與魏講也,  而全趙令其止, 必不敢不聽, 是君卻秦而定周也.

秦去周, 必復攻魏, 魏不能支, 必因君而講, 則君重矣.    

若魏不講, 而疾支之, 是君存周而戰秦、魏也.  重亦盡在趙. 」 

(진공위장서무군어이괄, 진병이공주.  위주최위이태왈 : 「 군불여금진지공주.  조상지계,  

막지영진、위부전.  영진공주이득지, 즉중필다상의.  진욕대주지득, 필불공위 ;

진약공주이부득, 전유승위지로, 후유공주지패, 우필불공위.   

금군금지, 이진미여위강야.  이전조영기지, 필불감불청, 시군각진이정주야. 

진거주, 필부공위, 위불능지, 필인군이강, 즉군중이.   

약위불강, 이질지지, 시군존주이전진、위야.  중역진재조. 」 )

 

[진나라는 위나라 장수 '서무'의 군대를 "이궐"에서 무찌르고 계속 공격하여 주를 공략하였다.  
이때 어떤 사람이 '주최'를 위해 조나라의 사구(형벌과 경찰의 직무를 맡아보던 관직) '이태'에게 말하기를 :

“ 그대는 진나라가 주나라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으십시오.
조나라가 취할 수 있는 계책은 진나라로 하여금 위나라와 다시 싸우게 하는것 만큼 좋은 방책은 없습니다.
지금 진나라가 주나라를 공격한다면 틀림없이 많은 사람들이 다치게 됩니다. 
 

진나라는 주나라를 차지하려는 욕심에, 반드시 위나라를 공격하지 않을 것입니다 ;   

진나라가 만약 주나라를 공격하여 이기지 못한다면, 지난번 위나라와의 싸움에서 이기느라 지쳐 쌓인 피로와

나중에 주나라의 공격에 대한 패배를 염두에 두어 더이상 위나라와 싸우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그대가 진나라의 주나라에 대한 공격을 저지시키고, 진나라가 아직 위나라와 화해를 하지 않고 있을 때,

조나라를 온전히 지키면서 싸움까지 그치게 해주고자 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진나라는 감히 듣지 않을 수 없으니,

이는 그대가 진나라를 물리치는 동시에 주나라를 안정시키는 일입니다.   

진나라가 주나라를 공격할 마음이 없어지면, 틀림없이 다시 위나라를 공격할 것이고,  

위나라는 지탱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그대에게 화해를 주선해 달라고 할 것이며,  

리되면 그대는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될 것입니다.  만약 위나라가 화해를 거부하고 괴로운 싸움에서 계속 버틴다면,

이는 그대가 서주를 존속시키면서 진나라와 위나라가 서로 싸우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중요한 역활은 모두 조나라의 몫이 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秦令樗里疾以車百乘入周, 周君迎之以卒, 甚敬.  楚王怒, 讓周, 以其重秦客.

(진령저리질이거백승입주, 주군영지이졸, 심경.  초왕노, 양주, 이기중진객. )


[진나라는 '저리질'로 하여금 병거 1백승을 몰고 서주로 들여 보내자, 주나라의 임금은 의장병사들을 
 

도열시켜 그를 정중하게 영접하였다.  그러자 초회왕은 이 소식을 듣고 대노하며,  

주나라가 진나라의 빈객을 지나치게 환대한다고 책망하였다. ]   

   

游騰謂楚王曰:「 昔智伯欲伐厹由, 遺之大鍾, 載以廣車, 因隨入以兵, 厹由卒亡, 無備故也.   

桓公伐蔡也, 號言伐楚, 其實襲蔡.  今秦者, 虎狼之國也, 兼有吞周之意;

使樗里疾以車百乘入周, 周君懼焉, 以蔡、厹由戒之, 故使長兵在前, 強弩在後, 名曰衛疾,  

而實囚之也.  周君豈能無愛國哉? 恐一日之亡國, 而憂大王. 」  楚王乃悅.

(유등위초왕왈 : 「 석지백욕벌구유, 유지대종, 재이광거, 인수입이병, 구유졸망, 무비고야. 

환공벌채야, 호신벌초, 기실습채.  금진자,  호랑지국야, 겸유탄주지의 ;

사저리질이거백승입주, 주군구언, 이채、구유계지, 고사장병재전, 강노재후, 명왈위질,  

이실수지야.  주군기능무애국재 ?  공일일지망국, 이우대왕. 」  초왕내열. )


[이때 주나라의 대신 '유등'이 초회왕을 위해 말하기를 : " 옛날 진(晉)나라의 '지백'이 "구유"를 정벌할 때,

우선 큰 종을 보내준다며 폭이 넓은 수레에 종을 싣고 앞세운 다음 군대를 뒤따라 보냄으로써

"구유"는 결국 멸망하였으니, 그 이유는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 환공이 채나라를 정벌할 때에도 초나라를 성토한다고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채나라를 습격했습니다.  
지금 진나라는 호랑이나 이리와 같이 무섭고 교활한 나라로 이번 기회를 이용해 주나라를 집어 삼킬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저리자'에게 병거 1백승을 이끌고 주나라에 들어가게 하자, 

우리 주나라 군주도 이를 두려워하여 옛날 "구유"와 채나라의 선례를 거울삼아 긴 창을 든 군사를 앞서게 하고

강한 쇠뇌를 멘 군사들을 뒤에 배치해, 명분은 '저리자'를 경호하는 것이라고 하였지만 실상은 그를 가둔 것입니다.

우리 군왕인들 어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겠습니까 ? 하루 아침에 나라를 잃어버림으로써 대왕에게까지

근심을 끼치게 될까봐 두려워한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초나라 왕은 이 말을 듣고 마침내 기뻐했다. ] 

 

雍氏之役, 韓徵甲與粟於周.  周君患之, 告蘇代.   

蘇代曰:「 何患焉?  代能為君令韓不徵甲與粟於周, 又能為君得高都. 」   

周君大悅曰:「 子茍能, 寡人請以國聽. 」 

(옹지지역, 한징갑여속어주.  주군환지, 고소대.   

소대왈 : 「 하환언 ?  대능위군령한불징갑여속어주, 우능위군득고도. 」 

군대열왈 : 「 자구능, 과인청이국청. 」 )


[초나라는 군대를 발동시켜 한나라의 "옹지"를 포위하자, 한나라는 주나라에게 병사와 군량을 징발해 줄것을

요청하였다.  주나라의 군주는 이 일로 밤잠까지 설쳐가며 걱정하다 결국 '소대'에게 자문을 구했다.   

'소대'가 말하기를 : " 무엇을 걱정하십니까 ?  제가 군왕을 위해 한나라가 요청한 병사와 군량을 

보내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고도"의 땅을 얻어 군왕께 바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자.
주나라의 군주는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 " 그대가 그렇게만 해준다면,

과인은 나라의 일을 그대의 말에 따르도록 하겠소 "라고 하였다. ]  

   

蘇代遂往見韓相國公中曰:「 公不聞楚計乎?  昭應謂楚王曰:『 韓氏罷於兵, 倉廩空無 以守城, 吾收之以飢,

不過一月必拔之. 』  今圍雍氏五月不能拔, 是楚病也.  楚王始不信昭應之計矣.

今公乃徵甲及粟於周, 此告楚病也.  昭應聞此, 必勸楚王益兵守雍氏, 雍氏必拔. 」

(소대수왕견한상국공중왈 : 「 공불문초계호 ?  소응위초왕왈 : 『 한씨능어병, 창름공, 무이수성,  

오수지이기, 불과일월필발지. 』  금위옹지오월불능발, 위초병야.  초왕시불신소응지계의.

금공내징갑극속어주, 차고초병야.  소응문차, 필권초왕익병수옹지, 옹지필발. 」 )

['소대'는 마침내 한나라로 가서 상국 '공중치'를 만나 말하기를 : " 상국께서는 초나라의 계책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

초나라 장수 '소응'이 초회왕에게 말하기를 : ' 한나라는 전쟁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쳐있고, 곡식창고는 텅 비어 있으며,

더이상 성을 지켜낼 재간이 없으므로, 제가 이렇게 굶주림에 지쳐 경황이 없을 때 공격을 가하면

한 달 안에 한나라를 함락시킬 수 있습니다 '라고 권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섯 달째 "옹지"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초나라 병사들도 그만큼 지쳐있다는 증거입니다.
 

초회왕도 처음에는 '소응'의 계책을 믿지 않았습니다.

지금 상국께서 주나라에 병사와 군량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초나라에게 한나라가 지쳐 있음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소응'이 이런 소식을 들으면, 틀림없이 초왕에게 군대를 증강하여 "옹지"를 공격하자고 권유할 것이며,

"옹지"는 결국 함락당하고 말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公中曰:「 善.  然吾使者已行矣. 」  代曰:「 公何不以高都與周?」   

公中怒曰:「 吾無徵甲與粟於周, 亦已多矣.  何為與高都?」

(공중왈 : 「 선.  연오사자이행의. 」  대왈 : 「 공하불이고도여주 ? 」   

공중노왈 : 「 오무징갑여속어주, 역이다의.  하위여고도 ? 」 )


['공중치'가 말하기를 : " 그 말에는 일리가 있소.  그러나 나는 이미 사자를 떠나 보냈소. "라고 하였다.
이에 '소대'가 말하기를 : "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상국께서는 어찌하여 "고도"를 주나라에게 주지 않는 
 

것입니까 ? "라고 하자.   '공중치'는 화를 내며 말하기를 : " 내가 병사와 군량지원을 철회시킨 것만으로도

주나라로서는 이미 충분한데, 어찌하여 "고도"를 주나라에 주라고 하는 것이요 ? "라고 하였다. ]

 

代曰:「 與之高都, 則周必折而入於韓, 秦聞之必大怒, 而焚周之節, 不通其使,  是公以弊高都得完周也, 何不與也?」

公中曰:「 善. 」  不徵甲與粟於周而與高都, 楚卒不拔雍氏而去.

(대왈 : 「 여지고도, 즉주필절이입어한, 진문지필대노, 이분주지절, 불통기사,  

시공이폐고도득완주야, 하불여야 ? 」

공중왈 : 「 선. 」  불징갑여속어주이여고도, 초졸불발웅지이거. )

 

[그러자 '소대'가 대답하기를 : " 상국께서 "고도"를 주나라에 주면 주나라는 틀림없이 감격하여

한나라에 의지할 것이며,  진나라가 이 사실을 알면 크게 화를 내며 주나라와 맺은 약속의 신표인 부절까지

태워 버리고 주나라의 어떤 사신도 통과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상국께서 쓸모없는 "고도"를 내주고

주나라를 고스란히 취하는 일인데, 이 일을 어찌 마다 할 수 있겠습니까 ? "라고 하였다.

이에 '공중치'가 말하기를 : " 훌륭한 생각이오. "라고 하면서,  당장 병사와 군량지원을 철회하고  

"고도"를 주나라에 떼어 주자, 초나라는 결국 "옹지"를 함락시키지 못한 채 군대를 철수시키고 말았다.]

 

君之秦, 謂周最曰:「 不如譽秦王之孝也, 因以應為太后養地.  秦王、太后必喜, 是公有秦也.   

交善, 周君必以為公功;交惡, 勸周君入秦者, 必有罪矣. 」

(주군지진, 위주최왈 : 「 불여예진왕지효야, 인이응위태후양지.  진왕、태후필희, 시공유진야.   

교선, 주군필이위공공 ; 교악, 권주군입진자, 필유죄의. 」 )


[주나라의 군주가 진나라에 가려고 할때, 어떤 사람이 '주최'에게 말하기를 : " 진나라에 도착하거든 
 

진소양왕의 효성을 칭송하면서, 주나라의 "응읍"을 진소양왕의 모친인 선태후의 식읍으로 헌납하겠다고 하십시오. 

진소양왕과 선태후는 분명 기뻐할 것이고 이로써 그대는 진나라와 친해 질 것입니다.
양국의 사이가 좋아지면, 주나라 군왕은 반드시 그대의 공로를 인정하겠지만 ; 양국의 사이가 나빠지면 
 

주나라 군왕을 진나라로 가도록 권한 그대에게 틀림없이 죄를 물을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蘇厲謂周君曰:「 敗韓、魏, 殺犀武, 攻趙, 取藺、離石、祁者, 皆白起.  是攻用兵, 又有天命也. 

今攻梁, 梁必破, 破則周危, 君不若止之.

謂白起曰: 『 楚有養由基者,善射. 去柳葉者百步而射之,百發百中.  左右皆曰:『 善.』   

有一人過曰:『 善射,可教射也矣.』

養由基曰:『 人皆善, 子乃曰可教射, 子何不代我射之也?』 

客曰:『 我不能教子支左屈右.  夫射柳葉者, 百發百中, 而不已善息, 少焉氣力倦, 弓撥矢鉤,  

一發不中, 前功盡矣. 』 

公破韓、魏, 殺犀武, 而北攻趙, 取藺、離石、祁者, 公也.  公之功甚多.   

今公又以秦兵出塞, 過兩周, 踐韓而以攻梁, 一攻而不得, 前功盡滅, 公不若稱病不出也. 』 」

(소려위주군왈 : 「 패한、위, 살서무, 공조, 취린、리석、기자, 개백기.  시공용병, 우유천명야.   

금공량, 량필파, 파즉주위, 군불약지지.

위백기왈 : 『 초유양유기자, 선사.  거류엽자백보이사지, 백발백중.  좌우개왈 : 『 선. 』   

유일인과왈 : 『 선사, 가교사야의. 』

양유기왈 : 『 인개선, 자내왈가교사, 자하불대아사지야 ? 』

객왈 : 『 아불능교자지좌굴우.  부사류엽자, 백발백중, 이불이선식, 소언기력권, 궁발실구,  

일발부중, 전공진의. 』

금공파한위, 살서무, 이북공조, 취린、리석、기자, 공야.  공지공심다.   

금공우이진병출새, 과양주, 천한이이공량, 일공이부득, 전공진멸, 공불약칭병불출야. 』 」 )

 

['소려'가 주나라 군주를 위해 말하기를 : " 한나라와 위나라를 무찌르면서 위나라 장수 '서무'를 죽이고,  

조나라를 공격해 "인읍"과 "이석읍", "기현"을 탈취한 것은 모두 진나라 장수 '백기'가 지휘한 것입니다.   

이는 그의 뛰어난 용병술과 또한 하늘의 뜻도 받았습니다.
그런 그가 지금 양나라를 공격하려고 하는데 양나라는 틀림없이 무너질 것이며, 
 

양나라가 무너지면 주나라도 위험하므로 군왕께서는 서둘러 이 공격을 저지시키십시오. 

그리고 '백기'에게 이렇게 말하십시오 : '초나라에 '양유기'란 자가 있었는데 그는 활을 잘 쏘았습니다.  
그는 백 보나 떨어진 곳에서 버드나무 잎을 쏘아도 백발백중이었습니다.  주위에서 지켜본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 ' 활 쏘는 솜씨가 훌륭하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때 어떤 자가 '양유기'의 옆을 지나가면서 말하기를 : ' 활 쏘는 솜씨가 훌륭하군, 
 

내가 활쏘기를 가르칠 수는 있겠구나 ’라고 하자, 

'양유기'가 말하기를 : ' 사람들은 모두 내가 잘 쏜다고 하는데, 그대는 오히려 나를 가르쳐 줄만하다고  

말하니, 그대가 나를 대신해서 쏘아 보지 않겠소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가 말하기를 : ' 나는 그대에게 구체적으로 왼손으로 버티고 오른손을 구부리는 활 쏘는 자세를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아니오.  무릇 버들잎에서 백 걸음 떨어져서 활을 쏘아 백발백중한다고 해도,  

가장 좋은 때를 알아 그때 그만두지 않는다면, 기력이 쇠해져서 활은 휘고 화살이 구부러지게 되오. 
이때 한 발이라도 맞추지 못한다면, 이전에 세운 공은 모두 물거품이 되니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 쯤은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이오 ’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장군이 한나라와 위나라를 무찌르면서 위나라 장수 '서무'를 죽이고, 북쪽으로 조나라를 공격하여  

"인읍"과 "이석읍", "기현"까지 탈취한 것도 바로 장군입니다. 장군의 공로는 이처럼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 장군은 또다시 진나라 군대를 이끌고 "이궐"의 요새를 나와 서주와 동주의 사이를 지나  

한나라 땅을 밟고 양나라를 공격하려고 하는데, 이번에 승리하지 못하면, 앞에서 세운 공이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장군은 병을 핑계대고 출전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말하십시오. "라고 하였다. ]

 

楚兵在山南, 吾得將為楚王屬怒於周.  或謂周君曰:「 不如令太子將軍正迎吾得於境, 而君自郊迎,

令天下皆知君之重吾得也.  因泄之楚, 曰:『 周君所以事吾得者器, 必名曰 『 謀楚 』. 』   

王必求之, 而吾得無效也, 王必罪之. 」 

(초병재산남, 오득장위초왕속노어주.  혹위주군왈 : 「 불여령태자장군정영오득어경, 이군자교영,  

령천하개지군지중오득야. 인설지초, 왈 : 『 주군소이사오득자기, 필명왈『 모초 』. 』   

왕필구지, 이오득무교야, 왕필죄지. 」 ) 


[초나라 군대는 주나라 국경의 "산남"에 진을 치고, 초나라 장수 '오득'은 장차 초회왕을 위해 주나라에 
트집을

잡을 구실을 찾고 있었다.  이때 어떤 사람이 주나라 군주에게 말하기를 : " 태자로 하여금 장수들을 거느리고

국경까지 나가서 '오득'을 정중히 맞이하게 하고, 군왕께서는 몸소 교외로 나가 '오득'을 맞이하시면서,

천하 모두로 하여금 군왕께서 '오득'을 소중히 여긴다고 알리십시오. 

그리고 초나라에 이런 소문을 누설하십시오 : ' 주나라 임금이 '오득'을 맞아 존중히 대하며 많은 선물을  

주면서 명분으로 ' 이는 초나라와 의논한 것이다' 라고 하면. 초왕은 이 소문을 듣고 '오득'이 귀국하였을 때

분명 그 선물을 내놓으라고 요구할 것이며, 사실 '오득'은 받은 것이 없기 때문에 바칠 것이 없으므로, 
초왕은 틀림없이 '오득'의 죄를 물을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楚請道於二周之間, 以臨韓、魏, 周君患之.   
 

蘇秦謂周君曰:「 除道屬之於河, 韓、魏必惡之.  齊、秦恐楚之取九鼎也, 必救韓、魏而攻楚. 

楚不能守方城之外, 安能道二周之間? 若四國弗惡, 君雖不欲與也, 楚必將自取之矣. 」

(초청도어이주지간, 이임한、위, 주군환지.    

소진위주군왈 : 「 제도속지어하, 한、위필오지.  제、진공초지취구정야, 필구한、위이공초.  

초불능수방성지외, 안능도이주지간 ? 약사국불오, 군수불욕여야, 초필장자취지의. 」 )


[초나라는 동주와 서주의 사잇길을 빌려 달라고 요청하였는데, 이는 한, 위나라를 정벌하기 위함이었으므로,

주나라 군주는 이를 몹시 걱정하였다. 
이때 '소진'이 주나라 군주를 위해 말하기를 : " 군왕께서는 도로를 정비해 곧바로 황하의 강변까지 통하게 하면

한나라와 위나라는 틀림없이 초나라를 싫어할 것입니다.  또 제나라와 진나라는 초나라가 구정을 취할까 두려워서,

반드시 한나라와 위나라를 구원하고 초나라를 공격할 것입니다. 

그러면 초나라는 "방성" 주변 지역도 수비하기 힘들 터인데, 어찌 동주와 서주의 사잇길을 빌려 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 만약 네 나라가 초나라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군왕께서 비록 초나라의 청을 들어주지 않으려 해도

초나라는 분명히 스스로 그 길을 취하고 말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司寇布為周最謂周君曰:「 君使人告齊王以周最不肯為太子也, 臣為君不取也.   

函冶氏為齊太公買良劍, 公不知善, 歸其劍而責之金.  越人請買之千金, 折而不賣.   

將死, 而屬其子曰:『 必無獨知 』 今君之使最為太子, 獨知之契也, 天下未有信之者也. 

臣恐齊王之為君實立果而讓之於最, 以嫁之齊也. 君為多巧, 最為多詐, 君何不買信貨哉?

奉養無有愛於最也, 使天下見之. 」

(사구포위주최위주군왈 : 「 군사인고제왕이주최불긍위태자야, 신위군불취야.   

함야씨위제태공매량검, 공불지선, 귀기검이책지금.  월인청매지천금, 절이불매.   

장사, 이촉기자왈 : 『 필무독지. 』  금군지사최위태자, 독지지계야, 천하미유신비자야. 

신공제왕지위군실립과이양지어최, 이가지제야. 군위다교, 최위다사, 군하불매신화재 ?

봉양무유애어최야, 사천하견지. 」 )

[사구인 '포씨'가 '주최'를 위해 서주의 군주에게 말하기를 : " 군왕께서 사자를 제민왕에게 보내 '주최'가

태자가 되는 것을 허락치 않을 것임을 전했다는 얘기가 있으나 신은 군왕께서 그리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전에 '함야씨'가 제나라 '태공'을 위해 좋은 검을 사주었는데, '태공'은 그 검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고,

그 검을 되돌려 주면서 대신 금으로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이때 월나라의 어떤 사람이 1천 금을 주겠다며 팔기를 청하였지만, 손해를 보는 것 같아 결국 그 검을 팔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이 죽을 때 자식을 불러 놓고 말하기를 : ' 반드시 혼자만 알고 있지 말고 널리 소문을 퍼뜨려

높은 가격을 받도록 하여라. '라고 하였답니다. 지금 군왕께서는 '주최'를 태자로 삼고 싶어 하시지만,

이는 혼자만 '주최'가 태자의 지위에 적합하다고 알고 계실 뿐, 

천하의 그 누구도 '주최'를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제민왕이 군왕을 위해서는 실제로 공자 '과'를 옹립하여야 하는데,  

이를 '주최'에게 양보하여 태자가 되도록 한것은, 명석하지 못한 '주최'를 군왕께 떠넘기는 것이 제나라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군왕께서는 많은 재능을 가지고 계시고, '주최'는 사술이 뛰어난데,

군왕께서는 어찌하여 믿을 만한 상품으로 포장하여 널리 선전하며 팔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까 ?  '주최'에게 

있는 것 없는 것 모두 쏟아 부어 사랑을 베풀고 계신 것을 온 천하가 다 알도록 보여 주십시오. "하였다.]    

   

秦召周君, 周君難往.  或為周君謂魏王曰:「 秦召周君, 將以使攻魏之南陽.  王何不出於河南?  

周君聞之, 將以為辭於秦而不往.  周君不入秦, 秦必不敢越河而攻南陽. 」

犀武敗於伊闕, 周君之魏求救, 魏王以上黨之急辭之.  周君反, 見梁囿而樂之也.

(진소주군, 주군난왕.  혹위주군위위왕왈 : 「 진소주군, 장이사공위지남양. 왕하불출어하남 ?   

주군문지, 장이위사어진이불왕.  주군불입진, 진필불감월하이공남양. 」

서무패어이궐, 주군지위구구, 위왕이상당지급사지.  주군반, 견량유이락지야.)


[진나라에서 주나라 군주를 부르자, 주나라 군주는 가기를 꺼려하였다.  이때 어떤 사람이 주나라 군주를 
위해

위양왕에게 말하기를 : “ 진나라가 주나라 군주를 부른 것은 장차 그를 시켜 위나라의 "남양"을 공격하려는 것입니다.

대왕께서는 어찌하여 황하 남쪽으로 군대를 파병하지 않는 것입니까 ?  

그러면 주나라 군주는 이것을 구실로 진나라에 가지 않겠다고 거절할 수 있습니다. 

주나라 군주가 진나라에 가지 않으면 진나라는 감히 황하를 건너 "남양"을 공격하지 못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위나라 장수 '서무'가 "이궐"에서 진나라 장수 '백기'에게 패하자, 진나라는 주나라까지 공격하였다.   

나라 군주는 위나라로 가 구원을 청하였으나, 위소왕은 "상당"의 일이 급하다는 구실로 이를 거절했다.   

주나라 군주는 돌아오는 길에 "양" 지역에 있는 위소왕의 동산을 보고 매우 부러워 하였다. ] 

   

綦母恢謂周君曰:「 溫囿不下此, 而又近.  臣能為君取之. 」   

反見魏王, 王曰:「 周君怨寡人乎?」

(기모회위주군왈 : 「 온유불하자, 이우근.  신능위군취지. 」   

반견위왕, 왕왈 : 「 주군원과인호?」 )


[이를 본 주나라 대신 '기모회'가 군주에게 말하기를 : " "온읍"의 동산은 이보다 못하지 않으며, 
 

또한 우리 주나라에 가까이 있습니다. 신이 군왕을 위해 빼앗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기모회'는 위나라로 되돌아가서 위소왕을 만나자, 
위소왕이 말하기를 : " 주나라 군주가 과인을 원망하지 않던가요 ? "라고 하자. ]
 

   

對曰:「不怨.  且誰怨王? 臣為王有患也.  周君, 謀主也, 而設以國為王扞秦, 而王無之扞也,  

臣見其必以國事秦也.  秦悉塞外之兵, 與周之眾, 以攻南陽, 而兩上黨絕矣.」

魏王曰:「 然則奈何?」  

(대왈 : 「 불원.  차수원왕 ?  신위왕유환야.  주군, 모주야, 이설이국위왕한진, 이왕무지한야,  

신견기필이국사진야.  진실새외지병, 여주지중, 이공남양, 이양상당절의. 」

위왕왈 : 「 연즉내하 ? 」)

['기모회'가 대답하기 : " 우리 군왕께서 원망하지 않는다면, 또 누가 대왕을 원망하겠습니까 ?   
 

신은 이 일이 염려되어 대왕께 다시 찾아 온 것입니다. 주나라 군주는 지략이 뛰어난 군주이며,  

온 힘을 다해 대왕을 위해 진나라의 공격을 막아 주었는데, 대왕께서는 진나라가 주나라를 공격하는 것을  

막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신이 보기에 앞으로 주나라는 틀림없이 진나라를 섬길 것입니다.   

그리되면 진나라는 변방의 모든 병력과 주나라의 많은 사람들을 징발하여 위나라의 "남양"을 공격할 것이며,

위나라와 한나라에 맞물려있는 "상당"은 고립되고 말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그러자 위소왕이 말하기를 : "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소 ? "라고 하자. ] 

 

母恢曰:「 周君形不小利事秦, 而好小利.  今王許戍三萬人與溫囿, 周君得以為辭於父兄百姓,  

而利溫囿以為樂, 必不合於秦.  臣嘗聞溫囿之利, 歲八十金, 周君得溫囿, 其以事王者,  

歲百二十金, 是上黨每患而贏四十金. 」 魏王因使孟卯致溫囿於周君而許之戍也.

(기모회왈 : 「 주군형불소리사진, 이호소리.  금왕허수삼만인여온유, 주군득이위사어부형백성,  

이리온유이위락, 필불합어진.  신상문온유지리, 세팔십금, 주군득온유, 기이사왕자,  

세백이십금, 시상당매환이영사십근. 」 위왕인사맹묘치온유어주군이허지수야. )


['기모회'가 대답하기를 : " 주나라 군주의 형세로 보아 진나라를 섬긴다고 해도 조그만 이익 조차 얻지 
못할

것이므로, 대왕께서 작은 이익이라도 주면 좋아할 것입니다.  지금 대왕께서 3만의 병사와 "온" 지역의 동산으로

주나라를 지키겠다고 약속하시면, 주나라 군주는 위나라로부터 구원을 얻었다고 부형과 백성들에게 공표할 것이며, 거져 얻은 "온" 지역의 동산에서 즐거움을 만끽하느라, 분명히 진나라와 연합할 겨를이 없게 될 것입니다. 

신이 일찍이 "온" 지역의 동산에서 나오는 이자가 일년에 80금 이라고 들었는데,  

주나라 군주가 "온" 지역의 동산을 취득하였으니, 대왕께 그 이자를 계산하여 일년에 120금을 드릴 것이며,

이로써 늘 걱정해오던 "상당"의 문제도 해결되고 금전적으로 40금을 더 벌게 되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이에 위왕은 '맹묘'로 하여금 "온" 지역의 동산을 주나라 군주에게 내주고 진나라의 공격으로부터

나라를 지켜 줄 것을 약속하였다. ] 
  
韓、魏易地, 西周弗利.  樊餘謂楚王曰:「 周必亡矣.  韓、魏之易地, 韓得二縣, 魏亡二縣.  
 

所以為之者, 盡包二周, 多於二縣, 九鼎存焉.  且魏有南陽、鄭地、三川而包二周.

則楚方城之外危, 韓兼兩上黨以臨趙, 即趙羊腸以上危. 故易成之日, 楚、趙皆輕. 」 楚王恐, 因趙以止易也.

(한、위역지, 서주불리.  번여위초왕왈 : 「 주필망의.  한、위지역지, 한득이현, 위망이현.   

소이위지자, 진포이주, 다어이현, 구정재언.  차위유남양、정지、삼천이포지주.

즉초방성지외위,  한겸양상당이임조, 즉조양장이상위. 고역성지일, 초、조개경. 」 초왕공, 인조이지역야. )


[한나라가 위나라와 영토의 일부를 서로 교환하려고 하였다.  이는 서주에게 불리한 일이었다.  
 

이에 서주의 대신 '번여'가 이를 막기 위해 초왕에게 말하기를 : “ 서주는 틀림없이 멸망할 것입니다.   

한․ 위 두 나라의 영토 교환은 한나라가 두 현을 얻고, 위나라는 두개 현을 잃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나라가 실행하려고 하는 것은 동주와 서주를 집어 삼키려는데 목적이 있으며, 
 

두 개의 현을 잃는 것보다 더 큰 기대는 구정이 아직 주나라에 있기 때문입니다.  

또 위나라가 "남양"、"정지"、"삼천" 그리고 동주와 서주까지 포함하여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러면 초나라 "방성"의 외곽까지 위험에 빠질 것이며, 한나라와 겹쳐있는 "상당" 지역도 조나라와 국경을 같이 하면서

조나라와 가까이에 위치한 "양장"의 윗쪽도 위험해 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 나라의 영토 교환이 이루어지는 날에는 초나라와 조나라는 모두 업신여김을 당할 것입니다. "하였다.

초왕은 이 말을 듣고 두려움을 느껴 조나라를 통하여 한나라와 위나라의 영토 교환을 저지시켰다. ] 

   

秦欲攻周, 周最謂秦王曰:「 為王之國計者, 不攻周.  攻周, 實不足以利國, 而聲畏天下.   

天下以聲畏秦, 必東合於齊.  兵弊於周, 而合天下於齊, 則秦孤而不王矣.  兵弊於周, 而合天下於齊, 則秦孤而不王矣.

是天下欲罷秦, 故勸王攻周. 秦與天下俱罷, 則令不橫行於周矣. 」

(진욕공주, 주최위진왕왈 : 「위왕지국계자, 불공주.  공주, 실부족이리국, 이성외천하.   

천하이성외진, 필동합어제.  병폐어주, 이합천하어제, 즉진고이불왕의.  병폐어주, 이합천하어제,  

즉진고이불왕의. 시천하욕파진, 고권왕공주. 진여천하구파, 즉령불횡행어주의. 」 )


[진나라가 서주를 공격하려고 하자, '주최'가 진소양왕에게 말하기를 : " 대왕의 나라를 위해 계책을 
말씀드리자면

서주를 공격하지 않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서주를 공격하는 것은 진나라에 아무런 실익이 없는 일로

천하를 두렵게 만든다는 소리만 들을 뿐입니다. 천하가 진나라를 두려워하면 틀림없이 동쪽으로 제나라와 연합할

것입니다. 진나라의 병사들이 주나라를 공격하다가 지치면 천하가 제나라와 연합할 것이고,

그러면 진나라는 고립되어 대왕께서는 왕 노릇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천하가 진나라를 지치게 하려고  

대왕께 주나라를 치도록 권한 것입니다. 진나라와 천하가 모두 지쳐버린다면, 
진나라도 더 이상 주나라에 멋대로 행동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宮他謂周君曰:「 宛侍秦而輕晉, 秦飢而宛亡.  鄭侍魏而輕韓, 魏攻蔡而鄭亡.   

邾、莒亡於齊, 陳、蔡亡於楚.  此皆侍元國而輕近敵也.   

今君侍韓、魏而輕秦, 國恐傷矣.   君不如使周最陰合於趙以備秦, 則不毀. 」

(궁타위주군왈 : 「 완시진이경진, 진기이완망.  정시위이경한, 위공채이정망. 

주、거망어제, 진、채망어초.  차개시원국이경근적야.  

금군시한、위이경진, 국공상의. 군불여사주최음합어조이비진, 즉불훼. 」) 


[서주의 대부 '궁타'가 서주의 군주에게 아뢰기를 : " "완"이라는 작은 나라는 진나라를 믿고 진(晉)나라를 무시했다가,

진나라가 기근에 빠지자 "완"은 망하고 말았습니다. 정나라는 위나라를 믿고 한나라를 무시했다가

위나라가 채나라를 공격하는 틈을 타 한나라는 정나라를 멸망시키고 말았습니다.
주나라와 거나라는 제나라에게 멸망당하였고, 진나라와 채나라는 초나라에게 멸망당하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도와주는 나라를 너무 믿고 가까운 곳에 있는 적을 가볍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지금 군왕께서는 한나라와 위나라를 믿고 진나라를 무시하시는데, 이러다 이 나라가 피해를 입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군왕께서는 '주최'를 비밀리에 조나라로 보내 합종을 함으로써 진나라의 공격으로부터 대비를 하신다면

나라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謂齊王曰:「 王何不以地齎周最以為太子也?」 齊王令司馬悍以賂進周最於周.

左尚謂司馬悍曰:「 周不聽, 是公之知困而交絕於周也.   

公不如謂周君曰:『 何欲置? 令人微告悍, 悍請令王進之以地. 』 」左尚以此得事.

(위제왕왈 : 「 왕하불이지재주최이위태자야 ? 」  제왕령사마한이뢰진주최어주.

좌상위사마한왈 : 「 주불청, 시공지지곤이교절어주야.   

공불여위주군왈 : 『 하욕치 ?  영인미고한, 한청령왕진지이지. 』 」  좌상이차득사. )


[어떤 사람이 제선왕에게 말하기를 :  " 군왕께서는 어찌하여 '주최'에게 땅을 떼어주어 

그가 서주의 태자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입니까 ? ”라고 하자.
제선왕이 대신 '사마한'에게 명하여 서주로 들어가 '주최'에게 땅을 떼어 주도록 하였다. 

유세객 '좌상'이 '사마한'에게 말하기를 : " 만약 주나라가 제선왕의 청을 들어 주지 아니하면,  

그대의 입장은 곤란해 질 것이며 주나라와의 외교도 단절될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대는 주나라 군주에게 이렇게 말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군왕께서는 누구를 태자로 삼으려 하십니까 ?  
사람을 시켜 저에게 몰래 알려 주시면, 제가 제선왕에게 가서 태자로 정해진 사람에게 땅을 떼어 주도록 
 

청해 보겠습니다 '라고 하십시오. "라고 하였다. '좌상'은 이 일을 계기로 좋은 대우를 받게 되었다. ] 

   

三國攻秦反, 西周恐魏之藉道也. 

為西周謂魏王曰:「 楚、宋不利秦之德三國也,  彼且攻王之聚以利秦. 」 魏王懼, 令軍舍速東.

(삼국공진반, 서주공위지차도야. 

위서주위위왕왈 : 「 초、송불리진지덧삼국야, 피차공왕지취이리진. 」  위왕구, 령군사속동. )


[한, 위, 제, 세 나라가 진나라를 공격하여 승리를 거둔 뒤 돌아갈 준비를 하자, 

서주는 혹여 위나라가 길을 빌려 달라고 청할까 염려하였다. 이때 어떤 사람이 서주를 위해 위양왕에게 말하기를 :

“ 초나라와 송나라는 진나라가 세 나라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므로,
그들은 대왕의 위나라를 공격하여 진나라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진나라와 화친을 맺으려 할지 모릅니다."라고 
하자.

위왕은 이 말에 두려워하며 군대를 하룻밤만 숙영시킨뒤 신속하게 동쪽으로 출동을 명하였다. ]  

   

犀武敗, 周使周足之秦.  或謂周足曰:「 何不謂周君曰:『 臣之秦, 秦周之交必惡.  主君之臣,  

又秦重而欲相者, 且惡臣於秦, 而臣為不能使矣.  臣願免而行. 君因相之, 彼得相, 不惡周於秦矣. 』

君重秦, 故使相往, 行而免, 且輕秦也, 公必不免.  公言是而行, 交善於秦, 且公之成事也.   

交惡於秦, 不善於公, 且誅矣. 」

(서무패, 주사주족지진.  혹위주족왈 : 「 하불위주군왈 : 『 신지진, 진주지교필악.   

주군지신, 우진중이욕상자, 차오신어진, 이신위불능사의.  신원면이행. 군인상지, 피득상, 불악주어진의. 』

군중진, 고사상왕, 행이면, 차경진야, 공필불면.  공언시이행, 교선어진, 차공지성사야.   

교악어진, 불선어공, 차주의. 」)

 
[위나라 장수 '서무'가 싸움에 패하자, 서주의 재상 '주족'을 진나라로 보내려고 하였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주족'에게 말하기를 : “ 그대는 어찌하여 군왕에게, ‘신이 진나라로 가면 진나라와 주의 관계는

분명히 악화될 것입니다.  군왕의 신하들은 진나라의 신임을 얻어 서주의 재상이 될 욕심으로 진나라에서

신을 비방할 것이 확실하여 신이 사신의 직책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신이 원하옵건데 재상의 직책에서 면직이 된 후에 사신으로 가고자 합니다.  

군왕께서 재상이 되고자 하는 자를 후임 재상으로 삼겠다고 하시면,

그가 재상이 되면 서주와 진나라와의 관계를 고려해 비방하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말하지 않는 것입니까? 

그러면 군왕은 진나라의 입장을 고려해 그대를 재상의 자격으로 보낼 것이며, 만약 그대를 면직시킨 후에

사신으로 보내면 또한 진나라에서도 그대를 업신여길 것이므로 그대를 틀림없이 면직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그대가 말한대로 진나라와의 외교 관계가 좋아지면, 이는 모두 그대가 성사시킨 것으로 됩니다.
만약 진나라와의 관계가 악화되더라도 군왕은 그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자들 때문이라고 여겨 
 

그들에게 벌을 내릴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  單 語 帳 . 

  

[róu, qiú]세모창 ; 구. 발자국 ; 유.  1. 목소리를 높여 기를 쓰다 3. 거세다 a. 밟다. [부수 厶 마늘모]  

[qí]연두빛 비단 ; 기.   1. 무늬 비단 2. 신을 발에 동여매는 끈 3. 바탕 4. 지극하다.   [부수 糸 실사]
[hàn, gǎn]막을 ; 한. 칠 ; 하. 펼 ; 간.  1. 저항하다 2. 용감하다 3. 거절하다.        [부수 扌 재방변]
[jī]가져올 ; 재. 탄식할 ; 자.   1. 주다, 보내다 2. 가지다 3. 대비하다.            [부수 齊 가지런할제]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