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명심보감) 1

明 心 寶 鑑

덕치/이두진 2020. 1. 8. 18:35

 

 

                 明  心  寶  鑑  

 

 

《고려 忠烈王 때인 1305년 文臣 秋適(추적)이 중국 고전에서 金言, 名句를 편집해

만든 책으로 원래 19편으로 되어 있었으나, 明나라 范立本(범입본)이

1393년 "增補(증보)", "八反歌(팔반가)",  "孝行(효행)", "廉義(염의)", "勸學(권학)", 

5편을 증편하여 총 24편으로 구성하였다 .    

명심보감은 유, 불, 선의 복합된 사상을 망라하여 만들었으며 자신을 수양하고 반성하고

양심을 기르는 인격수양의 목적으로 공자를 비롯한 성현의 말씀과 '소학'등의 책에서

주로 발췌하였다. 》 
  

         ◇ .  目 次
         1 .  繼善篇 ( 계선편 ) .
         2 .  天命篇 ( 천명편 ) .
         3 .  順命篇 ( 순명편 ) .
         4 .  孝行篇 ( 효행편 ) .
         5 .  正己篇 ( 정기편 ) .
         6 .  安分篇 ( 안분편 ) .
         7 .  存心篇 ( 존심편 ) .
         8 .  戒性篇 ( 계성편 ) .
         9 .  勤學篇 ( 근학편 ) .
         10 .  訓子篇 ( 훈자편 ) .
         11 .  省心篇 上 ( 성심편 상 ) .
                 省心篇 下 ( 성심편 하 ) .
         12 .  立敎篇 ( 입교편 ) .
         13 .  治政篇 ( 치정편 ) .
         14 .  治家篇 ( 치가편 ) .
         15 .  安義篇 ( 안의편 ) .
         16 .  遵禮篇 ( 준예편 ) .
         17 .  言語篇 ( 언어편 ) .
         18 .  交友篇 ( 교우편 ) .
         19 .  婦行篇 ( 부행편 ) .
         20 .  增補篇 ( 증보편 ) .
         21 .  八反歌 ( 팔반가 ) .
         22 .  孝行篇 續篇 ( 효행편 속편 ) .
         23 .  廉義篇 ( 염의편 ) .
         24 .  勸學篇 ( 권학편 ) . 

 

 

 

 

 

※  1 .   繼善篇 (계선편)
            〈善惡에 관한 글귀〉

 

子曰 : 爲善者, 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之以禍.                      
(자왈 : 위선자는 천보지이복하고, 위불선자는 천보지이화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주시고 ,

착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화를 주신다.]
★  孔子 : BC 551 ~ 479.  魯나라. 이름은: 丘. 

字는: 仲尼. 克己復禮  "자기자신을 이기고 예에 따르는 삶이 곧 仁".


漢昭烈將終 勅後主曰 : 勿以善小而不爲, 勿以惡小而爲之.                            
(한소열장종에 칙후주왈하니 : 물이선소이불위하고, 물이악소이위지니라.)


[한나라의 소열황제가 죽을 때 후주에게 조서를 내려 말하기를 : 

비록 작은 선이라고 해도 행하지 않으면 안되며,
비록 작은 악이라고 해도 행하면 안된다.]

 

莊子曰 : 日日不念善, 諸惡皆自起.                                                  
(장자왈 : 일일불념선이면, 제악개자기니라.)


[장자가 말하기를 : 하루라도 착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여러 악한 일이 저절로 일어난다.]
★  莊子 : 宋나라. 제자백가중 도가의 대표자. 이름은 周.  

《장자》는 52편 이었으나 현존하는 것은 33편(內篇7,外篇15,雜篇11).

 

太公曰 : 見善如渴, 聞惡如聾  又曰 : 善事須貪, 惡事莫樂.                    
(태공왈 : 견선여갈하고 문악여롱하라 우왈 : 선사수탐하고  악사막락하라.)


[태공이 말하기를 : 착한 일을 보거던 목마를 때 물을 본듯이 주저하지 말며,

악한 말을 듣거든 귀머거리 같이하라,
또 말하기를 착한 일이란 모름지기 탐내어서 하고, 악한 일이란 즐겨하지 말라.]
★  姜太公 : 周나라. 정치가, 병법가.  성은: 姜.  이름은: 尙.  별칭: 呂尙.  

저서: 병서인 《六韜(육도)》 6권.
          
馬援曰 : 終身行善, 善猶不足, 一日行惡, 惡自有餘.                            
(마원왈 : 종신행선이라도 선유부족이요 일일행악이라도 악자유여니라.)

 

[마원이 이르기를 : 한평생 착한 일을 행하여도 착한 것은 오히려 부족하고,

단 하루의 악한 일을 행하여도 악은 스스로 남음이 있다.]
★ 馬援 : 光武帝때 장수.  字는: 文淵.  외민족 토벌에 선봉장으로 '복파장군' '신식후'에 임명.

 

司馬溫公曰 : 積金以遺子孫, 未必子孫能盡守, 積書以遺子孫, 未必子孫能盡讀,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 以爲子孫之計也.

(사마온공왈 : 적금이유자손이라도, 미필자손능진수요,적서이유자손 미필자손능진독이니,
불여적음덕여명명지중하야 이위자손지계야니라.)


[사마온공이 말하기를: 돈을 모아 자손에게 넘겨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지킨다고

볼 수 없으며, 책을 모아서 자손에게 넘겨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읽는다고 볼 수 없다,

남모르는 가운데 덕을 쌓아서 자손을 위한 계교를 하느니만 같지 못하느니라.]
★ 司馬溫公 : 司馬光.  北宋의 정치가, 사학자.  字: 君實.  호는: 迂夫(우부). 별칭: 속수선생.  

저서 : 《자치통감》(1084).       

               
景行錄曰 : 恩義廣施, 人生何處不相逢, 讐怨莫結, 路逢狹處難回避. 

(경행록왈 : 은의광시하라, 인생하처불상봉이니, 수원막결하라, 노봉협처난회피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라, 인생이 어느 곳에서든지 서로 만나지

않으랴,  원수와 원한을 맺지 말라, 길이 좁은 곳에서 만나면 피하기 어려우니라.]
★ 景行錄 : 송나라때의 밝고 올바른 행실을 기록한 책 .

 

莊子曰 : 於我善者我亦善之, 於我惡者我亦善之, 我旣於人無惡, 人能於我無惡哉.
(장자왈 : 어아선자아역선지하고, 어아악자아역선지하며, 아기어인무악이면,

인능어아무악재니라.)


[장자가 말하기를 : 나에게 착한 일을 하는자 나 또한 착하게 하고,

나에게 악한 일을 하는 자에게도 나 또한 착하게 할 것이며,

내가 이미 남에게 악하게 하지 아니하였으면,  

남도 나에게 악하게 할 수 없을 것이니라.]

 

洞樂聖帝垂訓曰 : 一日行善, 福雖未至, 禍自遠矣, 一日行惡,

禍雖未至, 福自遠矣, 行善之人, 如春園之草, 不見其長, 日有所增,

行惡之人, 如磨刀之石, 不見其損, 日有所虧.        
(동악성제수훈왈 : 일일행선이라도, 복수미지나, 화자원의하고, 일일행악이라도,

화수미지나, 복자원의니라, 행선지인은, 여춘원지초하여, 불견기장이라도, 일유소증하고,

행악지인은, 여마도지석하여, 불견기손이라도 일유소휴니라.)


[동악성제가 훈계하여 말하기를 : 하루 착한 일을 행할지라도, 복은 비록 이르지 아니하나,

화는 스스로 하루 악한 일을 행하면, 화는 비록 당장 이르지 아니하나,

복은 스스로 멀어진다, 선을 행하는 사람은 봄동산의 풀과 같아서 그 자라나는 것이

보이지 않으나 날로 더해지는 바가 있고, 악을 행하는 사람은 칼을 가는 숫돌과 같아서 

닳아 없어지는 것이 보이지 않으나 날로 이지러지는 것과 같다.]

 

子曰 : 見善如不及, 見不善如探湯.
(자왈 : 견선여불급하고, 견불선여탐탕하라.)


[공자가 말하기를 : 착한 것을 보거든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이하고,

악한 것을 보거든 끊는 물을 만지는 것과 같이 하라.]

 

 

※  2 .   天命篇 (천명편)
          〈善을 지키고 惡을 버리는 하늘의 진리, 하늘의 명에 관한 글귀 〉

 

子曰 : 順天者存, 逆天者亡.
(자왈 : 순천자존하고, 역천자망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 하늘에 순종하는 자는 살고, 하늘을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

 

康節邵先生曰 : 天聽寂無音, 蒼蒼何處尋, 非高亦非遠, 都只在人心.        
(강절소선생왈 : 천청적무음하니, 창창하처심하리, 비고역비원이라, 도지재인심이니라.)


[강절소선생이 말하기를 : 하늘의 들으심이 고요하여 소리가 없으니,

창창한 하늘 어느 곳에서 찾으리, 높지도 않고 또한 멀지도 않으니, 

모든 것이 다만 사람의 마음속에 있을 뿐이다.]
★ 邵康節 : 宋나라유학자.  이름: 雍(옹).  字: 堯夫(요부).  

수리철학을 정립하여 우주와 자연의 원리를 설명.  저서: 《어초문답》.

 

玄帝垂訓曰 : 人間私語, 天聽若雷, 暗室欺心, 神目如電.

(현제수훈왈 : ​인간사어라도, 천청약뢰하고, 암실기심이라도, 신목여전이니라.)


[현제가 훈계하여 말하기를 : 사람간의 사사로운 말이라도 하늘이 듣는 것은 우뢰와 같고, 
어두운 방에서 남의 마음을 속여도 귀신의 눈은 번개와 같다.]

 

 益智書云 :  惡鑵若滿, 天必誅之.                         
 (익지서운 : 악관약만이면, 천필주지니라.)


 [익지서에 이르기를 : 나쁜 마음이 가득차면, 하늘이 반드시 벨 것이다.]

 

 莊子曰 : 若人作不善, 得顯名者, 人誰不害, 天必戮之.                * 戮(죽일:육).
 (장자왈 : 약인불작선하여, 득현명자는, 인수불해나, 천필육지니라.)


 [장자가 말하기를 : 만일 사람이 악한 일을 해서 세상에 이름을 드러낸 자는,
 비록 사람이 그를 해치지 않더라도 하늘이 반드시 그를 죽일 것이다.]

                 

 種瓜得瓜, 種豆得豆, 天網恢恢, 疎而不漏.          * 恢(넓을:회).    漏(샐:루).
 (종과득과요, 종두득두니, 천망회회하여, 소이불루니라.)


 [오이씨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 것이니,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보이지는 않으나 새지 않는다.]

 

 子曰 : 獲罪於天, 無所禱也.                      * 獲(얻을:획).     禱(빌:도).
 (자왈 : 획죄어천이면, 무소도야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 악한 일을 하여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게 된다.]

 

 

※  3 .   順命篇 (순명편)
          〈하늘과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자신의 본분과 분수에 맞는 생활에 관한 글귀 〉

 

 子曰 : 死生有命, 富貴在天.  萬事分已定, 浮生空自忙.
 (자왈 : 사생유명이오, 부귀재천이니라. 만사분이정이거늘, 부생공자망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 죽고 사는 것은 천명에 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있다.

 모든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세상 사람들이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게 움직인다.]

 

 景行錄云 : 禍不可倖免, 福不可再求.  時來 風送騰王閣, 運退 雷轟薦福碑.  
 (경행록운 : 화불가행면이오, 복불가재구니라.  시래 풍송등왕각이오, 운퇴 뇌굉천복비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화는 요행히 면할 수 없는 것이요, 복은 가히 두번 다시 구하지 못한다.

운이 닿아 때가 오면 바람이 일어나 등왕각으로 보내주지만, 

운이 물러나면 천복비에도 벼락이 떨어진다.]
 ★ 騰王閣 : 장강 남창시 감강 기슭에 있으며, 강남 제1루로, 호북 무한의 "황학루",

 호남 악양의 "악양루"와 중국 3대 명루에 속한다.   薦福碑 : 명필 '구양순'이 쓴 비석.

 

 列子曰 : 痴聾痼啞 家豪富, 智慧聰明 却受貧,

               年月日時該載定, 算來由命不由人.
 (열자왈 : 치롱고아도 가호부요, 지혜총명도 각수빈하며,

                연월일시재해정하니, 산래유명불유인이니라.)


 [열자가 말하기를 : 어리석고 귀멀고 고질이 있고 벙어리라도 집은 큰 부자요,  

 운수는 해, 달, 날, 시가 모두 처음부터 정해져 있으니,

 따지고 보면 빈부는 천명에 있는 것이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  列子 : BC 400년경 鄭나라.  도가의 사상가. 이름: 御寇(어구). 

      전설의 인물('장자'가 가정한 인물로 추정).

 ★ 四書 : 論語, 孟子, 中用, 大學.
     五經 : 詩經, 書經, 易經(周易), 禮記, 春秋.
     六藝 : 詩, 書, 易, 春秋, 禮記, 樂.
     十三經 : 詩經, 書經, 易經, 周禮, 儀禮, 禮記, 春秋左氏傳, 春秋公羊傳,

                   春秋穀梁傳, 論語, 孝經, 孟子,爾雅(이아).

 

※  4 .   孝行篇 (효행편)
                        〈모든 행동의 근본이라 하는 孝에 관한 글귀 〉

 

 詩曰 : 父兮生我, 母兮鞠我, 哀哀父母, 生我劬勞,

           欲報深恩, 昊天罔極.  
 (시왈 : 부혜생아하시고, 모혜국아하시니, 애애부모여, 생아구로시니,

             욕보심은하나, 옥천망극이로다.)

 [시경에 이르기를 :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

 아아 애닯다 부모님이시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고 애쓰고 고생 하셨으니

 그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나, 은혜가 넓은 하늘과 같아 끝이 없도다.]

 

 子曰 : 孝子之事親也, 居則致其敬, 養則致其樂, 病則致其憂,

           喪則致其哀, 祭則致其嚴.
 (자왈 : 효자지사친야는, 거즉치기경하고, 양즉치기락하며, 병즉치기우하고,

             상즉치기우하며, 제즉치기엄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 효자가 어버이를 섬김에 있어, 기거하심에는 그 공경을 다하고,  

 봉양할 때에는 즐거움을 다하며, 병드신 때에는 근심을 다하고,

 돌아가셨을 때에는 슬픔을 다하며,  제사를 지낼 때에는 엄숙함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子曰 :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父命召, 唯而不諾,

           食在口則吐之.
 (자왈 : 부모재이면, 불원유하고, 유필유방하며, 부명소하면, 유이불락하며,

            식재구즉토지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 부모가 살아계시면, 멀리 떠나지 말 것이며,

 떠나더라도 반드시 가는 방향을 알려야 하며, 아버지가 부르시면,

 즉시 '예'하고 대답하고 머뭇거리지 않으며, 음식이 입에 있으면 이를 곧 뱉어야 한다.]

 

 太公曰 : 孝於親, 子亦孝之, 身旣不孝, 子何孝焉.

 ​孝順還生孝順子,  忤逆還生忤逆兒, 不信但看簷頭水, 點點滴滴不差移.
 (태공왈 : 효어친이면, 자역효지하나니, 신기불효면, 자하효언이리오.

 효순환생효순자하고, 오역환생오역아하니, 불신단간첨두수하라,

 점점적적불차이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 내가 어버이에게 효도하면 내 자식이 또한 나에게 효도하기 마련이니,

 ​자신이 어버이에게 효도하지 않았는데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하겠는가 ? 
 효도하고 순종하는 사람은 효순하는 자식을 낳고, 

 부모에게 거역하는 사람은 또한 거역하는 자식을 낳으니,
 이를 믿지 못하겠거든 저 처마 끝의 낙수를 보라,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이 어기고 옮기는 일이 없느니라.]

 

 ※  5 .   正己篇 (정기편)
                         〈맑은 마음과 바른 몸가짐을 가지는 修身에 도움이되는 글귀 〉

 

 性理書云 : 見人之善而尋己之善, 見人之惡而尋己之惡, 如此方是有益.
 (성리서운 : 견인지선이심기지선하고, 견인지악이심기지악이니, 여차방시유익이니라.)


 [성리서에 이르기를 : 남의 착한 것을 보고서 자신의 착함을 찾고,

 ​남의 악한 것을 보고서 자신의 악함을 찾아야 할 것이니,

 이와같이 하게 되면 바야흐로 유익함이 있을 것이다.]
 ★ 性理書 : 인간의 심성과 우주의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인 성리학에 관한  

      宋나라 시대의 서적.

 

 景行錄云 : 大丈夫, 當容人, 無爲人所容.
 (경행록운 : 대장부는, 당용인이언정, 무위인소용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의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太公曰 : 勿以貴己而賤人, 勿以自大而蔑小, 勿以恃勇而輕敵.     * 蔑(업신여길:멸).
 (태공왈 : 물이귀기이천인하고, 물이자대이멸소하며, 물이시용이경적이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 자기의 몸이 귀하다고 하여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자기 자신이 크다고 해서 남의 작음을  업신여기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용맹을 믿고서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馬援曰 : 聞人之過失, 如聞父母之名, 耳可得聞, 口不可言.
 (마원왈 : 이문지과실하면, 여문부모지명하여, 이가득문이언정, 구불가언이니라.)


 [마원이 말하기를 : 남의 허물을 듣게 되면, 마치 어버이의 이름을 듣는 것과 같이하여,

 귀로 들을지언정, 입으로는 말하지 말라.]

 

 康節邵先生曰 : 聞人之謗未嘗怒, 聞人之譽未嘗喜, 聞人之惡未嘗和,

 ​聞人之善則就而和之, 又從而喜之.
 (강절소선생왈 : 문인지방미상노하며, 문인지예미상희하며, 문인지악미상화하며,

 ​문인지선즉취이화지하며, 우종이희지니라.


 [강절소선생이 말하기를 : 남의 비방을 들어도 일찍 성내지 말며, 

 남의 칭찬을 들어도 일찍 기뻐하지 말며, 남의 악한 것을 듣더라도 이에 동조하지 말며

 남의 착한 것을 듣거든 곧 나아가 정답게 하고, 또 따라서 기뻐하라.]

 

 其時曰 :  樂見善人, 樂聞善事, 樂道善言, 樂行善意, 聞人之惡,

                如負芒刺, 聞人之善, 如佩蘭蕙.

 (기시왈 : 낙견선인하며, 낙문선사하며, 낙도선언하며, 낙행선의하라,

                문인지악이거든, 여부망자하고, 문인지선이거든, 여패란혜니라.)


 [그때 말하기를 : 착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며, 착한 일을 듣기를 즐겨하며, 

 착한 말 이르기를 즐겨하며,  착한 뜻 행하기를 즐겨하라.  

 남의 악한 것을 듣거든 가시를 등에진 것처럼 하고,

 남의 착한 것을 듣거든 난초를 몸에 지닌 것처럼 하라.]
  
 道吾善者是吾賊, 道吾惡者是吾師.
 (도오선자는 시오적이요, 도오악자는 시오사니라.)


 [나의 착한 점만 말해주는 사람은 곧 내게 해로운 사람이요,

 나의 나쁜 점을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나의 스승이다.]

 

 太公曰 : 勤爲無價之寶, 愼是護身之符.

 ​(태공왈 : 근위무가지보요, 신시호신지부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 근면함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귀중한 보배이며,

 신중함은 몸을 보호해 주는 부적이다.]

 

 景行錄曰 : 保生者寡慾, 保身者避名, 無慾 易, 無名難.
 (경행록왈 : 보생자과욕하고, 보신자피명이니, 무욕은 이나, 무명은 난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삶을 올바르게 보전하려는 자는 욕심을 적게 하고,

 ​몸을 온전히 보전하려는 자는 이름이 알려지기를 피할 것이니,

 욕심을 없게 하기는 쉬우나, 명예를 바라지 않기는 어렵다.]

 

 子曰 : 君子有三戒,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及其壯也,

           血氣方剛, 戒之在鬪, 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   

 (자왈 : 군자유삼계하니, 소지시엔 혈기미정이라, 계지재색하고, 급기장야하면,

            혈기방강이라, 계지재투하며, 급기노야하면, 혈기기쇠라, 계지재득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어릴 적에는 혈기가 아직 정하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女色을 경계해야 하고,

 ​그 몸이 장성함에 이르면 혈기 또한 바야흐로 강성해지므로 싸움을 경계해야 하며,
 몸이 늙음에 이르면 혈기가 이미 쇠약해졌으므로, 

 경계할 것이 욕심을 내어 얻으려는데 있다.]

 

 孫眞人養生銘云 : 怒甚偏傷氣, 思多太損神, 神疲心易役, 氣弱病相因,

 勿使悲歡極, 當令飮食均, 再三防夜醉, 第一戒晨嗔.                        * 嗔(성낼:진).
 (손진인양생명운 : 노심편상기하고, 사다태손신하니, 신피심이역하고, 기약병상인이라,

 ​물사비환극하고, 당령음식균하며, 재삼방야취하고, 제일계신진하라.)


 [손진인의 「양생명」에 이르기를 : 성내기를 심하게 하면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쳐 상하게

 하고,  생각이 많으면 크게 정신을 손상시키니,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고달프기 쉽고,

 ​기운이 약하면 그에 따라서 병이 생겨난다,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슬퍼하지 말 것이며, 

 ​음식은 마땅히 고르게 섭취하고, 밤에 술취하는 것은 두 세번 삼가해야 하며,

 새벽에 성내는 것을 첫째로 경계하라.]
 ★  '眞人'은 도가에서 참된 진리를 깨달아 得道한 사람을 일컽는 존칭.

 

 景行錄云 : 食淡精神爽, 心淸夢寐安.  定心應物,

                   雖不讀書, 可以爲有德君子.       

 ​(경행록운 : 식담정신상하고, 심청몽매안이니라.  정심응물하면,

                    수불독서라도, 가이위유덕군자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먹는 것이 담백하면 마음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잠을 편히 잘 수 있다.

 마음가짐을 안정되게 하여 모든 일을 대한다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가히 덕이 있는 군자라 할 수 있다.]

 

 近思錄云 : 懲忿如救火, 窒慾如防水.
 (근사록운 : 징분여구화하고, 질욕여방수하라.)


 [근사록에 이르기를 : 분함을 참는 것을 불을 끄듯이 하고,

 욕심 막기를 큰 물을 막는 것 같이 하라.]
 ★ 近思錄 : 宋나라 시대의 생활, 처세 및 학문 지침서.

 '주자'와 '여조겸'이 '주돈이','정호','정이'.'장재'의 글에서 14권 편집.

 

 夷堅志云 : 避色如避讐, 避風如避箭, 莫喫空心茶, 少食中夜飯.        * 讐(원수:수).   
 (이견지운 : 피색여피수하고, 피풍여피전하며, 막끽공심다하고, 소식중야반하라.)


 [이견지에 이르기를 :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는 것과 같이하고,

 바람을 피하기를 날아오는 화살 피하듯 하며, 
 빈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한밤중에는 밥을 적게 먹어라.]
 ★ 夷堅志 : 북송때 洪邁(홍매) 가 420권 편찬.  

     신선, 귀신등 괴이한 내용을 모아 만든 설화집.

 

 筍子曰 : 無用之辨, 不急之察, 棄而勿治.   
 (순자왈 : 무용지변과, 불급지찰은, 기이물치하라.)


 [순자가 말하기를 : 쓸데없는 말(논쟁)과 급하지 아니한 일은 내버려두고 다스리지 말라.]
 ★ 筍子 : 趙나라 사상가. 이름은 況, 筍卿(순경).   性惡說 주장. 子夏 학파에 속하는 유학자.   

 한비자, 이사.등에 영향을 줌.

 

 子曰 : 衆好之, 必察焉, 衆惡之, 必察焉.

           酒中不語, 眞君子, 財上分明, 大丈夫.  萬事從寬, 其福自厚. 
 (자왈 : 중호지라도, 필찰언하며, 중오지라도, 필찰언이니라.

            주중불어는, 진군자요, 재상분명은, 대장부니라. ​만사종관이면, 기복자후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 모든 사람이 좋아 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모든 사람이 욕을 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술이 취한 가운데에도 말이 없음은 참다운 군자요, 재물에 대하여 분명함은 대장부이다.

 모든 일에 너그러움을 쫓으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진다.]

 

 太公曰 : 欲量他人, 先須自量, 傷人之語, 還是自傷, 含血噴人, 先汚其口. 

               凡戱無益, 惟勤有功.
 (태공왈 : 욕량타인하려면, 선수자량하라, 상인지어는, 환시자상이니, 함혈분인이면,

                선오기구니라. 범희무익이요, 유근유공이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 남을 알려고 하거든 모름지기 먼저 자신부터 헤아려 보라,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자기자신을 해치는 것이니,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먼저 자신의 입이 더러워진다.

 모든 놀이는 전혀 이로움이 없고, 오직 부지런한 것만이 성공을 이룰 수 있다.]

 

 太公曰 :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태공왈 : 과전불납리하고, 이하부정관이라.)


 [태공이 말하기를 : 남의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자두)나무 아래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

 景行錄曰 : 心可逸 形不可不勞, 道可樂 心不可不憂,

 形不勞則怠惰易弊, 心不憂則荒淫不定,  故 逸生於勞而常休,

 樂生於憂而無厭, 逸樂者 憂勞豈可忘乎.

 耳不聞人之非, 目不視人之短, 口不言人之過, 庶幾君子.  
 (경행록왈 : 심가일이언정 형불가불로요, 도가락이언정 심불가불우니,

 형불로즉태타이폐하고, 심불우즉황음부정이니라, 고로 일생어로이상휴하고,

 낙생어우이무염하니, 일락자는 우로기가망호아.

​ 이불문인지비하고, 목불시인지단하며, 구불언인지과라야, 서기군자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마음은 편히 할 수 있지만 몸은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고,

 ​도는 즐길 수 있지만 마음은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

 몸은 일을하지 않으면 게을러져서 허물어지기 쉽고,

 마음이 근심하지 않으면 황폐하고 음란해져 안정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편안함은 일을 하는 데에서 생겨야 항상 기쁠 수 있고,

 즐거움은 근심하는데서 생겨야 싫증이 나지 않으니,
 편안하고 즐거운 자가 근심과 수고로움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

 ​귀로는 남의 그릇됨을 듣지 말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을 보지 않으며,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군자라고 할 수 있다.]

 

 蔡伯喈曰 : 喜怒在心, 言出於口, 不可不愼.                              * 喈(새소리:개).
 (채백개왈 : 희노재심하고, 출언어구하니, 불가불신이니라.)


 [채백개가 말하기를 :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것은 마음속에 있고,

 말은 입에서 나오는 것이니,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 채백개 : 蔡邕(채옹).  후한때 문인.  문장과 천문학, 거문고에 뛰어남. 

 동탁에게 발탁되어 좌 중랑장까지 승급.  옥사.

 

 宰予晝寢 子曰 : 朽木不可雕也, 糞土之墻, 不可圬也.                  * 朽(썩을:후).   
 (재여주침 자왈 : 후목불가조야요, 분토지장은, 불가오야니라.)


 [재여가 낮잠을 자고 있자 공자가 말하기를 : 썩은 나무는 조각을 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만든 담은 손질을 못할 것이다.]
 ★  재여 : 魯나라. 字는 子我,宰我.    '공문십철(=사과십철)' 중에 한사람.
 ★  孔門十哲 : 공자의 뛰어난 10명의 제자.
                   德行 : 顔淵(안연), 閔子蹇(민자건), 苒伯牛(염백우), 仲弓(중궁).
                   言語 : 宰我(재아), 子貢(자공).
                   政事 : 苒有(염유), 季路(계로).
                   文學 : 子遊(자유), 子夏(자하).

 

 紫虛元君 '誠諭心文'曰 : 福生於淸儉, 德生於卑退, 道生於安靜,

 命生於和暢, 憂生於多慾, 禍生於多貪, 過生於輕慢, 罪生於不仁,

 戒眼莫看他非, 戒口莫談他短, 戒心莫自貪嗔, 戒身莫隨惡伴,

 無益之言莫妄說, 不干己事莫妄爲, 尊君王孝父母, 敬尊長奉有德,

 別賢愚恕無識,

 (자허원군 '성유심문'왈 : 복생어청검하고, 덕성어비퇴하고, 도생어안정하고,

 명생어화창하고, 우생어다욕하고,  화생어다탐하고, 과생어경만하고, 죄생어불인이니,

 계안막간타비하고, 계구막담타단하고, 계심막자탐진하며, 계신막수악반하라,

 무익지언막망설하고, 불간기사막망위하며, 존군왕효부모하고, 경존장봉유덕하며,

 별현우서무식하라,

 

 [자허원군 '성유심문'에 이르기를 : 복은 청렴하고 검소한 데서 생기고,

 덕은 겸손하고 사양하는 데서 생기며,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고, 생명은 온화하고 맑은 곳에서 생긴다.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며,

 과실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눈을 경계하여 남의 그릇된 것을 보지 말고, 

 입을 조심하여 남의 결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스스로 탐내고 성내지 말며,

 몸을 조심하여 나쁜 벗을 따르지 말라,

 이롭지 않은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나와 관계없는 일은 함부로 하지 말며,

 임금을 높이어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웃어른을 존경하고 덕 있는 자를 받들며,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하고 무식한 자를 꾸짖지 말고 용서하라.

 

 物順來而勿拒, 物旣去而勿追, 身未遇而勿望, 事已過而勿思,

 聰明多暗昧, 算計失便宜, 損人終自失, 依勢禍相隨, 

 戒之在心, 守之在氣, 爲不節而亡家, 因不廉而失位,

 勸君自警於平生, 可歎可警而可畏, 上臨之以天鑑, 下察之以地祇,

 明有三法相繼, 暗有鬼神相隨,  惟正可守, 心不可欺, 戒之戒之.
 (물순래이물거하고, 물기거이물추하며, 신미우이물망하고, 사이과이물사하라,

 총명다암매하며, 산계실편의하고, 손인종자실이요, 의세화상수라,

 계지재심하고, 수지재기니, 위부절이망가하고, 인불렴이실위니라,

 권군자경어평생하니, 가탄가경이가외며, 상림지이천감하고, 하찰지이지기라,

 명유삼법상계하고, 암유귀신상수하니, 유정가수하고, 심불가기하니, 계지계지하라.)

               

 ​[일이 순리대로 찾아오면 물리치지 말고, 이미 지나갔거든 뒤쫓지 말며, 

 ​몸이 아직 때를 만나지 못했어도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 갔거든 생각하지 말라,

 총명한 사람도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을 때가 많으며,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놓았어도 편의를 잃을 수가 있고,
 남을 손상케 하면 마침내 자기도 손실을 입을 것이요, 세력에 의존하면 재앙이 따른다, 
 경계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지키는 것은 기운에 있으니, 

 절약하지 않으면 집안이 망하게 되고,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를 잃게 된다,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고하니,  

 감탄할 만하고 놀랄만 하며 두려워할 만한 것이며, 위로는 하늘의 거울이 비추어 살펴보고,

 아래로는 땅의 신령이 있어 살피고 있다,

 ​밝은 곳에는 삼법이 서로 이어져 있고, 어두운 곳에는 귀신이 서로 따르고 있다,  

 오직 바른 것을 지키고, 마음을 속여서는 않되니, 이를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  6 .   安分篇 (안분편) 
                        〈 분수를 지키면 욕됨이 없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

  

 景行錄云 : 知足可樂, 務貪則憂.

                  知足者 貧賤亦樂, 不知足者 富貴亦憂.

                  濫想徒傷神, 妄動反致禍.

                  知足常足, 終身不辱, 知止常止, 終身無恥.
 (경행록운 : 지족가락이요, 무탐즉우니라.

                    지족자는 빈천역락이요, 부지족자는 부귀역우니라.

                    ​남상은 도상신이요 ,망동은 반치화니라.

                    지족상족이면, 종신불욕하고, 지지상지면, 종신무치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만족함을 알면 즐거울 것이요, 탐하기를 힘쓰면 곧 근심이 된다.
 만족함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천하여도 또한 즐거울 것이요,

 ​만족함을 모르는 사람은 부하고 귀하여도 역시 근심한다.

 쓸데없는 생각은 오직 정신만 상하게 할 뿐이요, 망령된 행동은 도리어 재앙만 가져온다.

 만족함을 알아 늘 만족해 하면 평생토록 욕되지 아니하고,

 그칠 줄 알아 늘 적당한 선에서 그치면 종신토록 부끄러움이 없다.]

 

 書曰 : 滿招損, 謙受益.
 (서왈 : 만초손하고, 겸수익이니라.)


 [서경에 이르기를 : 가득차서 넘치면 손해를 부르고, 겸손하면 이득을 얻게 된다.]
 ★ 書經 :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  중국 산문 문학의 창시. 

                처음 100편중 시황제 분서로 58편만 복원되 전해짐.
     
 安分吟曰 : 安分身無辱, 知機心自閑, 雖居人世上, 却是出人間.        * 吟(읊을:음).
 (안분음왈 : 안분신무욕이요, 지기심자한이니, 수거인세상이나, 각시출인간이니라.)


 [안분음에 이르기를 : 편안한 마음으로 분수를 지키면 몸에 욕됨이 없을 것이요,         

 세상의 돌아가는 형편을 잘 알면 마음이 저절로 한가할 것이니,

 비록 인간 세상에 살더라도, 도리어 인간 세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子曰 : 不在其位, 不謀其政.
 (자왈 : 부재기위면, 불모기정하라.)


 [공자가 말하기를 :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지위와 관련된 정사에 대하여 논하지 말라.]

 

 ※  7 .   存心篇 (존심편) 
                         〈 仁義의 마음 지키기를 城 지키듯이 하라 〉

 

 景行錄云 : 坐密室如通衢, 馭寸心如六馬, 可免過.                   * 馭(말부릴:어).
 (경행록운 : 좌밀실여통구하고. 어촌심여육마하면, 가면과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밀실에 앉아 있더라도 마치 네거리에 앉은 것처럼 여기고, 
 작은 마음 다스리기를 마치 여섯 필의 말을 부리듯 하면 허물을 면할 수 있다.]

 

 擊壤詩云 : 富貴如將智力求, 仲尼年少合封侯, 世人不解靑天意,

                   空使身心半夜愁.   
 (격양시운 : 부귀여장지력구하면, 중니연소합봉후라, 세인불해청천의하고,

                   공사신심반야수니라.)


 [격양시에 이르기를 : 부귀를 지혜와 힘으로 구할 수 있다면, 

 공자는 젊은 나이에 마땅히 제후로 봉해졌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푸른 하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헛되이 한밤중에 몸과 마음을 근심하게 만든다.]
 ★ 擊壤詩 : 宋나라때 소옹(소강절)이 엮은 「伊川擊壤集」에 실려 있다.

 

 范忠宣公 戒子弟曰 : 人雖至愚, 責人則明, 雖有聰明, 恕己則昏, 

 爾曺, 但當以責人之心責己, 恕己之心恕人則, 不患不到聖賢地位也.       
 (범충선공 계자제왈 : 인수지우나, 책인즉명하고, 수유총명이나, 서기즉혼이니,

​ 이조는, 단당이책인지심책기하고, 서기지심서인즉하면, 불환부도성현지위야니라.)


 [범충선공이 자제들에게 경계하여 말하기를 :

 사람들은 비록 자신은 지극히 어리석을지라도 남을 꾸짖는데는 밝고,
 비록 총명함이 있다해도 자기자신을 용서하는 데는 어둡다,

 너희들은 마땅히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한다면,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할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范忠宣公 : 北宋때 재상.  이름은 純仁(순인).  字는 堯夫(요부).    范仲淹(범중엄)의 아들.

 

 子曰 : 聰明思睿, 守之以愚, 功被天下, 守之以讓, 勇力振世,

           守之以怯, 富有四海, 守之以謙.  
 (자왈 : 총명사예도, 수지이우하고, 공피천하라도, 수지이양하고, 용력진세라도, 

            수지이겁하고, 부유사해라도, 수지이겸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 총명하고 생각이 뛰어나도, 어리석은 체하여 자기를 지켜야 하고,  

 功이 천하를 덮을 만하더라도, 겸양으로 이를 지키며,

 용맹이 세상에 떨칠지라도, 두려운 마음으로 이를 지키고,  
 부유하기가 온 세상을 가질 정도라 하더라도, 겸손함을 지켜야 한다.]

 

 素書云 : 薄施厚望者不報, 貴而忘賤者不久.

               施恩勿求報, 如人勿追悔.
 (소서운 : 박시후망자는 불보하고, 귀이망천자는 불구니라. 

                시은물구보하고 여인물추회하라.)


 [소서에 이르기를 : 야박하게 베풀고 후한 것을 바라는 자에게는 보답이 없고,

 ​몸이 귀하게 되고 나서 천했던 때를 잊은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은혜를 베풀었다면 그 보답을 구하지 말고, 남에게 주었거든 후회하지 말라.]
 ★ 素書 : 「黃石公素書」. 진나라때 兵家인 황석공이 장량에게 준 병서.

 

 孫思邈曰 : 膽欲大而心欲小, 知欲圓而行欲方.                             * 邈(멀:막).

 念念要如臨戰日, 心心常似過橋時, 懼法朝朝樂, 欺公日日憂.           念念:생각마다.
 (손사막왈 : 담욕대이심역소하고, 지욕원이행욕방이니라.

 ​염염요여임전일하고, 심심상사과교시하며, 구법조조락이오, 기공일일우니라.)


 [손사막이 말하기를 : 담력은 크게 가지도록 하되 마음가짐은 섬세해야 하고, 
 지혜는 원만하도록 하되 행동은 方正하도록 해야 한다. 

 생각하는 것은 항상 싸움터에 나갔을 때와 같이하고,

 마음은 언제나 다리를 건널 때와 같이 조심해야 하며,

 ​법을 두려워하면 언제나 즐거울 것이요, 나랏 일을 속이면 날마다 근심이 되느니라.]
 ★  孫思邈 : 唐나라때 사람.  제자백가의 학설에 정통했고 음양, 의약에도 능통.

 

 朱文公曰 : 守口如甁, 防意如城,  心不負人, 面無慙色, 

                  人無百歲人, 枉作千年計.
 (주문공왈 : 수구여병하고, 방의여성하라, 심불부인이면, 면무참색이고, 

                    인무백세인이나, 왕작천년계니라.)


 [주문공이 말하기를 : 입을 지키는 것은 병과 같이하고,

 뜻을 막기를 성을 지키는 것 같이 하라, 
 마음이 남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고,

 사람은 백살을 사는 사람이 없건만, 부질없이 천년의 계획을 세우는구나.]
 ★ 朱文公 : "朱子" 南宋때의 유학자. 이름은 '熹(희)'.  字는 元晦(원회). 

     주자는 性理學(朱子學, 宋學, 程朱學)을 집대성 하였다.

 

 寇萊公六悔銘云 : 官行私曲失時悔, 富不儉用貧時悔, 藝不少學過時悔,

 ​見事不學用時悔, 醉後狂言醒時悔, 安不將息病時悔.
 (구래공육회명운 : 관행사곡실시회요, 부불검용빈사회요, 예불소학과시회요,

 견사불학용시회요, 취후광언성시회요, 안불장식병시회니라.)


 [구래공의「육회명」에 이르기를 : 관직에 있을 때 사사롭고 곧지 않은 일을 행하면

 벼슬을 잃었을 때 뉘우치게 되고,

 돈이 많을 때 아껴쓰지 않으면 가난해졌을 때 뉘우치게 되고, 
 기술이나 재주를 어렸을 때 배우지 않으면 시기가 지났을 때 뉘우치게 되고,
 일을 보고도 배우지 않으면 필요하게 되었을 때 뉘우치게 되고, 
 취한 뒤에 함부로 말하면 술이 깨었을 때 후회하게 되고,
 몸이 건강했을 때 조심하지 않으면 병이 들었을 때 후회하게 될 것이다.]
 ★ 寇萊公 : 宋나라 때의 정치가.  字는 平仲(평중).  시호는 忠愍(충민).  

                       '六悔銘'은 여섯가지 후회할일을 미리 경계할것을 강조.

 

 益智書云 : 寧無事而家貧 莫有事而家富,

                   寧無事而住茅屋 不有事而住金屋,

                   ​寧無病而食麤飯 不有病而服良藥. 

                   心安茅屋穩, 性定菜羹香. 
 (익지서운 : 영무사이가빈이언정 막유사이가부요,

                   영무사이주모옥이언정, 불유사이주금옥이요,

                   영무병이식추반이언정 불유병이복양약이니라. 

                   심안모옥온하고, 성정채갱향이니라.)


 [익지서에 이르기를 : 차라리 아무 사고없이 집이 가난할지언정,

 사고가 있으면서 집이 부유하게 되지 말것이며,
 차라리 아무 사고없이 허술한 집에서 살지언정, 

 사고가 있으면서 좋은 집에서 살지 말 것이며,
 차라리 병이 없으면서 거친 밥을 먹을지언정, 병이 있어 좋은 약을 먹지 말 것이다.

 마음이 편안하면 오두막집도 평온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

 

 景行錄云 : 責人者 不全交, 自恕者 不改過. 

 夙興夜寐 所思忠孝者, 人雖不知 天必知之,

 飽食煖衣 怡然自衛者, 身雖安 其如子孫何.

 以愛妻子之心, 事親則曲盡其孝, 以保富貴之心, 奉君則無往不忠. 

 以責人之心 責己則寡過, 以恕己之心 恕人則全交. 

 爾謀不臧 悔之何及, 爾見不長, 敎之何益,

 利心專則背道, 私意確則滅公.  生事事生, 省事事省.  

 (경행록운 : 책인자는 부전교요, 자서자는 불개과니라.

 숙흥야매 소사충효자는, 인수부지하여도 천필지지지요,

 포식난의하고 이연자위자는, 신수안하나 기여자손하 ?

 이애처자지심으로, 사친즉곡진기효요, 이보부귀지심으로, 봉군즉무왕불충이니라.

 ​이책인지심으로 책기즉과과요, 이서기지심으로 서인즉전교니라. 

 이모부장이면, 회지하급하며, 이견부장이면 교지하익하리오,

 이심전즉배도하고, 사의확즉멸공이니라. 생사사생이요, 생사사생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남을 꾸짖는 자는 사귐을 온전하게 할 수 없고,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자는 허물을 고치지 못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면서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충효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남이 비록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하늘은 반드시 알 것이요,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고서 안락하게 제몸만 보호하는 자는,

 몸은 비록 편안하나 그의 자손은 어찌될 것인가 ?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버이를 섬긴다면 그 효도가 지극할 것이요, 
 부귀를 보전하는 마음으로 임금을 받든다면 그 어느 때나 충성할 것이다. 
 남을 책망한다는 마음으로 자기를 책망한다면 허물이 적을 것이요,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한다면 온전한 사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네 꾀가 착하지 못하면 후회한들 어디에 이를 것이며,

 ​너의 식견이 뛰어나지 못하면 가르친들 무슨 이로움이 있겠는가 ?
 오직 자기 이익만을 위한다면 도리에 어긋나게 되고, 

 ​자기의 사사로운 마음이 굳어지면 공적인 것을 생각하는 마음은 사라진다.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게 되고, 일을 줄이면 일이 없어진다.]

 


 ※  8 .   戒性篇 (계성편)
                         〈본래의 성품을 경계하도록 하는 글귀 〉.

 

 景行錄云 : 人性如水, 水一傾則不可復, 性一縱則不可反,

 制水者必以堤防, 制性者必以禮法. 忍一時之忿, 免百一之憂.

 得忍且忍, 得戒且戒, 不忍不戒, 小事成大.

 愚濁生嗔怒 皆因理不通, 休添心上火 只作耳邊風,

 長短家家有 炎凉處處同, 是非無實相 究竟摠成空. 

 子張欲行 辭於夫子 : 願賜一言, 爲修身之美.

 (경행록운 : 인성은여수이니, 수일경즉불가복하고, 성일종즉불가반이니, 

 제수자는필이제방하고,  제성자는필이예법이니라. 인일시지분이면, 면백일지우니라.

 득인차인하고, 득계차계하며, 불인불계하면, 소사성대니라.

 우탁생진노는 개인리불통이며,  휴첨심상화하고 지작이변풍하라,

 장단가가유하니 염량처처동이라, 시비무실상하여 구경총성공이니라.

 자장욕행에 사어부자하며 : 원사일언하여, 위수신지미하나이다.)


 [경행록에 이르기를 :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물이 한번 기울어져 쏟아지면 다시 담을 수 없듯이, 
 성품도 한번 놓여지면(방종해지면) 되돌릴 수 없으니,

 물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둑을 쌓아야 하고,
 성품을 올바로 다스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법을 지켜야 한다. 
 한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날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 

 참을 수 있으면 또 참고, 경계할 수 있으면 또 경계하며,  

 참지 못하고 경계하지 못하면, 작은 일도 크게 되어 버린다. 
 어리석고 똑똑하지 못한 자가 성을 내고 노여워하는 것은 다 이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며,
 마음 위에 화를 더하지 말고 다만 귓전을 스치는 바람결로 여겨라,
 장점과 단점은 집집마다 있기 마련이고 따뜻하고 서늘한 것은 어느 곳이나 같으니,
 옳고 그름이란 본래 실상이 없어서 마침내는 모두가 빈(쓸데없는) 것이 된다.  
 자장이 공자에게 하직을 고하면서 말하기를 : 바라건대 한 말씀해주시면,

 수신의 미덕으로 삼고자 합니다.]   

 

 子曰 : 百行之本, 忍之爲上.  子張曰 : 何爲忍之.              
 (자왈 : 백행지본은, 인지위상이니라.  자장왈 : 하위인지?)

 [공자가 말하기를 : 모든 행실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다.

 자장이 묻기를 : 무엇을 위하여 참아야 합니까 ? ]
   

 ​子曰 : 天子忍之 國無害, 諸侯忍之 成其大, 官吏忍之 進其位, 兄弟忍之 家富貴,

 夫妻忍之 終其世, 朋友忍之 名不廢, 自身忍之 無禍害.
 
(자왈 : 천지인지 국무해, 제후인지 성기대, 관리인지 진기위, 형제인지 가부귀,

 부처인지 종기세, 붕우인지 명불폐, 자신인지 무화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제후가 참으면 큰 나라를 이루고,

 ​관리가 참으면 그 지위가 올라가고, 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부귀해지고,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해로할 수 있고,  친구끼리 참으면 우정이라는 이름이 없어지지

 않으며, 자신이 참으면 재앙과 해로움이 없을 것이다.]
 ★ 子張 : 본명 : 顓孫師(전손사).   陳나라.  나중에 "공문십철"의 한사람으로 추증되었음.

 

 子張曰 : 不忍則如何.
 (자장왈 : 불인즉여하 ? ) 

 [자장이 묻기를 :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 ]
   

 子曰 : 天子不忍 國空虛, 諸侯不忍 喪其軀, 官吏不忍 刑法誅,

 兄弟不忍 各分居, 夫妻不忍 令子孤, 朋友不忍 情意疎, 自身不忍 患不除.
 (자왈 : 천자불인 국공허, 제후불인 상기구, 관리불인 형법주,

 형제불인 각분거, 부처불인 영자고, 붕우불인 정의소, 자신불인 환불제.)

 

 ​[공자가 말하기를 : 천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공허하게 되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그 몸을 잃게 되고, 관리가 참지 않으면 형법에 의하여 죽게 되고,

 형제가 참지 않으면 각각 헤어져 따로 살게 되며,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을 외롭게 만들고, 친구끼리 참지 않으면 정과 뜻이 서로 멀어지고,

 자신이 참지 않으면 근심이 덜어지지 않는다.]

 

 子張曰 : 善哉善哉, 難忍難忍, 非人不忍, 不忍非人.
 (자장왈 : 선재선재라, 난인난인이니, 비인불인이요, 불인비인이니라.)


 [자장이 말하기를 : 참으로 좋고도 좋은 말씀이구나, 참는 것은 어렵고도 어렵구나,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할 것이요,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로다.]

 

 景行錄云 : 屈己者 能處重, 好勝者 必遇敵.

 惡人罵善人 善人摠不對,  不對心淸閑 罵者口熱沸, 

 正如人唾天 還從己身墜. 我若被人罵 佯聾不分說,

 譬如火燒空 不救自然滅, 我心等虛空 摠爾飜脣舌.

 凡事留人情, 後來好相見.    
 (경행록운 : 굴기자는 능처중하며, 호승자는 필우적이니라.

 ​악인매선인하면 선인총부대하라, 부대심청한이요 매자구열비니,

 정여인타천하여 환종기신추니라. 아약피인매라도 양롱불분설하라,

 비여화소공하여, 불구자연멸이라, 아심등허공이거늘, 총이번순설이니라.

 범사류인정이면, 후래호상견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자기를 굽히는 자는 중요한 위치에 처할 수 있으며,

 ​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을 만나게 된다.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을 꾸짖거든 착한 사람은 전혀 대꾸하지도 마라,
 대꾸하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깨끗하고 여유로우나,

 꾸짖는 자는 입에 불이 붙는 것처럼 뜨겁게 끓을 것이니, 이것은 마치 사람이 하늘에 대고

 침을 뱉는 것과 같아서 그 침은 도로 자기 몸에 떨어지게 된다. 
 내가 만약 남에게 욕설을 듣더라도 거짓으로 귀먹은 체하고 시비를 가리려 말하지 말라,

 비유하건대 이는 불이 허공에서 타다가 끄지 않아도 저절로 꺼지는 것과 같다,

 내마음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과 같거늘 모두 너의 입술과 혀 만이 쉬지 않고 엎쳤다 뒤쳤다

 할 뿐이다. 모든 일에 인정을 남기면 훗날 만났을 때 서로 좋은 낯으로 보게 된다.]

 

 ※  9 .   勤學篇 (근학편) 
                         〈열심히 부지런하게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子夏曰 :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자하왈 : 박학이독지하고, 절문이근사면, 인재기중의니라.) 


 [자하가 말하기를 : 널리 배워서 뜻을 두텁게하고,

 간절하게 묻고 가까운 것에서부터 생각해 나가면,  仁은 그러한 가운데 있다.]
 ★  子夏 : 魏나라.  이름: 卜商(복상).  孔門十哲의 한사람.   

      공자의 《春秋》를 전하여 《公羊傳》과 《穀梁傳》의 원류를 이루었다.

 

 莊子曰 : 人之不學, 如登天而無術, 學而智遠, 如披祥雲而覩靑天,

               登高山而望四海.
 (장자왈 : 인지불학이면, 여등천이무술하고, 학이지원이면, 여피상운이도청천하고, 

                등고산이망사해니라.) 


 [장자가 말하기를 : 사람이 배우지 아니함은, 재주없이 하늘에 오르려는 것과 같고,

 배워서 지혜가 깊어지면, 상서로운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며,

 높은 산에 올라 사해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禮記曰 :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義.                      * 琢(다듬을:탁).
 (예기왈 : 옥불탁이면 불성기하고, 인불학이면 부지의니라.) 

[예기에서 이르기를 :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옳음를 알지 못한다.]

 

 太公曰 : 人生不學, 冥冥如夜行.
 (태공왈 : 인생불학이면, 명명여야행이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 사람이 태어나서 배우지 아니하면,

 어둡고 어두워 마치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

 

 韓文公曰 : 人不通古今, 馬牛而襟裾.                 * 襟(옷깃:금).     裾(자락, 의거할 : 거).
 (한문공왈 : 인불통고금이면, 마우이금거니라.) 
 [한문공이 말하기를 : 사람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성인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면,

 말이나 소에 옷을 입힌 것과 같다.]
 ★ 韓文公 : 唐나라.  이름 : 韓愈(한유).   字:退之.  성리학의 선구자로 문학가겸 사상가. 

     ​저서: 《창려선생집》(40권)등 다수.

 

 朱文公曰 : 家若貧 不可因貧而廢學, 家若富 不可恃富而怠學,

 貧若勤學, 可以立身, 富若勤學, 名乃光榮.

 惟見學者顯達, 不見學者無成, 學者乃身之寶, 學者乃世之珍.

 是故 學則乃爲君子, 不學則爲小人, 後之學者, 宜各勉之.
 (주문공왈 : 가약빈 불가인빈이폐학이요, 가약부 불가시부이태학이니

 빈약근학이면 가이입신이요, 부약근학이면 명내광영이니라. 

 유견학자현달이요, 불견학자무성이니라, 학자내신지보요, 학자내세지진이니라.

 ​시고로 학즉내위군자요, 불학즉위소인이니, 후지학자는, 의각면지니라.)


 [주자가 말하기를 : 집이 만약 가난하더라도 가난으로 인해 배우기를 그만 두지 말아야

 할 것이며, 집이 만약 부유하더라도 부유한 것을 믿고 학문을 게을리해서 아니되니,
 만약 가난한 자가 부지런히 배운다면 몸을 세워 출세할 수 있을 것이요,
 부유한 자가 부지런히 배운다면 이름이 곧 영광으로 빛날 것이다.

 배운 사람이 훌륭하게 되는 것은 보았으나, 배운 사람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배움이란 곧 몸의 보배요, 배운 사람은 곧 세상의 보배이다. 
 그러므로 배우면 곧 군자가 되고, 배우지 않으면 소인이 될 것이니, 

 ​나중에 배우는 자는, 각자 마땅히 이에 힘써야 한다.]

 

 徽宗皇帝曰 : 學者 如禾如稻, 不學者 如蒿如草, 如禾如稻兮, 國之精糧,

 世之大寶,  如蒿如草兮, 耕者憎嫌, 鋤者煩惱, 他日面墻, 悔之已老.      
 (휘종황제왈 : 학자는 여화여도하고, 불학자는 여호여초로다, 여화여도혜여, 국지정량이요, 

 세지대보니라. ​여호여초혜여, 경자증혐하고, 서자번뇌하니, 타일면장에, 회지이로니라.)


 [휘종황제가 말하기를 : 배운 사람은 벼와 같지만, 배우지 못한 사람은 쑥과 풀 같다, 
 벼같은 사람은 나라의 좋은 양식이요, 세상의 큰 보배이다,

 ​쑥풀 같은 사람이여, 밭을 가는 사람이 미워하고 싫어하며, 김을 매는 사람이 괴로워하니,  

 훗날 담(벽)을 대하고 서있는 것처럼 답답하게 되어,

 후회해도 이미 그때는 늙어버린 뒤일 것이다.]
 ★  徽宗皇帝 : 北宋의 8대 황제.(재위 1100~ 1125).  이름:趙佶(조길).  

 ​문화재 수집, 보호하는 문화사상 선화시대를 현출.        
  
 論語曰 : 學如不及, 惟恐失之.
 (논어왈 : 학여불급이여, 유공실지니라.) 
 [논어에 이르기를 : 배우기를 아직 미치지 못한 것 같이 배우고,

 이미 배운 것을 잃을까 두려워 하라.]

 


 ※  10 .   訓子篇 (훈자편) 
                           〈자식에게 교훈을 주는 글귀 〉 
 
 景行錄云 : 貧客不來 門戶俗, 詩書無敎 子孫愚.
 (경행록운 : 빈객불래 문호속하고, 시서무교 자손우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손님이 찾아오지 않으면 집안이 저속해지고,

 ​시경과 서경을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어리석어진다.]

 

 莊子曰 : 事雖小 不作不成, 子雖賢 不敎不明.

 (장자왈 : 사수소 부작불성이요, 자수현 불교불명이니라.) 
 [일이 비록 작더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할 것이요,

 ​자식이 비록 어질더라도 가르치지 않으면 현명해지지 못한다.]

 

 漢書云 : 黃金滿籯, 不如敎子一經, 賜子千金, 不如敎子一藝. 

              至樂 莫如讀書, 至要 莫如敎子.
 (한서운 : 황금만영 불여교자일경이요, 사자천금 불여교자일예니라.

                지락 막여독서요, 지요 막여교자니라.) 


 [한서에 이르기를 : 황금이 바구니에 가득차 있다고 해도 자식에게 경서 한권을 가르치는

 것만 못하고,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준다 해도 기술 한가지를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

 지극한 즐거움으로는 독서만 한 것이 없고, 

 지극히 중요한 것으로서 자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한 것은 없다.]
 ★  漢書 : 後漢시대 역사가 班固(반고)가 저술한 紀傳體의 역사서. 

      총 100권(帝紀:12, 表:8, 志:10, 列傳:70).  前漢 12대 만 기록.

    

 呂滎公曰 : 內無賢父兄, 外無嚴師友, 而能有成者, 鮮矣 。
 (여형공왈 : 내무현부형하고, 외무엄사우하면, 이능유성자가, 선의니라.) 
 [여형공이 말하기를 : 안으로는 어진 어버이와 형이 없고,

 밖으로는 엄한 스승과 친구가 없으면, 능히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 呂滎公 : 北宋때의 학자겸 名臣.  이름: 呂希哲.  자: 原明.  呂公著의 아들. 저서 : 《呂氏雜記》.

 

 太公曰 : 男子失敎, 長必頑愚, 女子失敎, 長必麤疎.  

 男年長大, 莫習樂酒, 女年長大, 莫令遊走.

 嚴父出孝子, 嚴母出孝女. 憐兒多與棒, 憎兒多與食.

 人皆愛珠玉, 我愛子孫賢.

 ​(남자실교면, 장필완우하며, 여자실교면 장필추소니라.

 남년장대거든 막습악주하고, 여년장대거든 막령유주니라.

 ​엄부출효자요, 엄모출효녀니라. 연아다여봉하고, 증아다야식하라.

 인개애주옥이나, 아애자손현이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 남자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자라서 반드시 미련하고 어리석게 되며,
 여자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자라서 반드시 거칠고 솜씨가 없게 된다. 
 남자가 자라거든 풍류나 술먹고 취하는 것을 배우지 않도록 하고,

 여자가 자라거든 밖으로 놀러 다니지 않도록 하라. 
 엄한 아버지는 효자를 길러 내고, 엄한 어머니는 효녀를 길러 낸다. 
 아이를 사랑하거든 매를 많이 주고, 아이를 미워하거든 밥을 많이 주어라. 
 사람들은 모두 귀중한 주옥을 사랑하지만, 나는 자손이 어진 것을 사랑한다.]

 

 

 ※  11 .   省心篇. 上 (성심편. 상) 
                               〈마음을 살펴보는 글귀 〉

 景行錄云 : 寶貨 用之有盡, 忠孝 享之無窮.  

 家和貧也好, 不義富如何, 但存一子孝, 何用子孫多.

 父不憂心因子孝, 夫無煩惱是妻賢, 言多語失皆因酒,

 義斷親疎只爲錢. 旣取非常樂, 須防不測憂.

 得寵思辱, 居安慮危. 榮輕辱淺, 利重害深. 

 甚愛必甚費, 甚譽必甚毁, 甚喜必甚憂, 甚贓必甚亡.

 (경행록운 : 보화는 용지유진이요, 충효는 향지무궁이니라.

 가화빈야호요, 불의부여하리오, 단존일자효면,

 하용자손다리오. 부불우심인자효요, 부무번뇌시처현이라, 언다어실개인주요,

 의단친소지위전이니라. 기취비상락이니 수방불측우니라.

 득총사욕하고, 거안려위니라. 영경욕천이요, 이중해심이니라.

 심애필심비하고, 심예필심훼하고, 심희필심으하고, 심장필심망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보화는 쓰면 다함(끝)이 있고, 충성과 효성은 누려도 다함이 없다. 
 집안이 화목하면 가난해도 좋은 것이요, 의롭지 못하다면 부자인들 무엇하랴,
 단지 한 명이라도 효도하는 자식이 있으면 되는 것이지, 

 자손만 많아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아버지가 근심하는 마음이 없음은 자식이 효도하기 때문이요,

 남편이 번뇌가 없음은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
 말이 많고 말을 실수함은 모두 술 때문이요,

 의가 끊어지고 친한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오직 돈 때문이다. 
 이미 일상적이 아닌 즐거움을 취하였으니, 

 모름지기 예측할 수 없는 근심을 막아야 할 것이다. 
 사랑을 받음에 있어서는 욕될 일을 생각하고,

  편안한 삶에 있어서는 위험해 질 것을 생각하라. 
 부귀영화가 가벼우면 욕됨은 얕고, 이익이 많고 무거우면 손해도 깊다. 
 사랑이 지나치면 반드시 심한 소비를 하게 되고, 

 명예가 지나치면 반드시 심한 헐뜯음을 받게 되고,
 기쁨이 지나치면 반드시 심한 근심을 가져 오고,

 뇌물 받음이 지나치면 반드시 심하게 망한다.]

 

 子曰 : 不觀高崖, 何以知顚墜之患, 不臨深淵, 何以知沒溺之患,

 不觀巨海, 何以知風波之患. 欲知未來, 先察已往. 

 明鏡所以察形, 往古所以知今.  過去事 如明鏡, 未來事 暗似漆.
 (자왈 : 불관고애면, 하이지전추지환이며, 불임심연이면, 하이지몰닉지환이며,

 불관거해면, 하이지풍파지환이니라. ​욕지미래면 선찰이왕이니라.

 명경소이찰형이면, 왕고소이지금이니라. 과거사는 여명경이요, 미래사는 암사칠이라.)


 [높은 낭떠러지를 보지 않고서, 어찌 굴러 떨어지는 근심을 알며,  

 깊은 연못을 내려다보지 않고서, 어찌 물에 빠져 죽는 근심을 알 것이며,  

 큰 바다를 보지 않고서, 어찌 풍파가 일어나는 무서운 환란을 알겠는가.     
 미래를 알고자 한다면, 먼저 지나간 일을 살펴보라. 
 밝은 거울은 얼굴을 살필 수 있는 수단이요, 지나간 일은 현재를 알 수 있는 방법이다. 
 지나간 일은 밝은 거울과 같고, 앞으로의 일은 칠흙처럼 어둡다.]

 

 景行錄云 : 明朝之事 薄暮不可必, 薄暮之事 晡時不可必.  

 天有不測風雨, 人有朝夕禍福.

 ​未歸三尺土, 難保百年身, 已歸三尺土, 難保百年墳.               
 (경행록운 : 명조지사는 박모불사필이요, 박모지사는 포시불가필이니라.

 천유불측풍우하고, 인유조석화복이니라.

 ​미귀삼척토는 난보백년신이요, 이귀삼척토는 난보백년분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내일 아침에 일은 오늘 저녁때에 꼭 그렇게 된다고 알지 못할 것이요, 
 오늘 저녁에 일은 포시(오후 서너시)에 꼭 그렇게 된다고 알지 못할 것이다.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비바람이 있고, 사람에게는 아침, 저녁으로 화와 복이 있다. 
 석자 되는 흙으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백년의 몸을 보전하기 어렵고, 
 이미 석자 되는 흙 속으로 돌아갔어도 백년동안 무덤을 보전하기 어렵다.]

 

 景行錄云 : 木有所養, 則根本古而枝葉茂, 棟樑之材成, 水有所養,

 則泉原壯而流派長, 灌漑之利博, 人有所養, 則志氣大而識見明,

 忠義之士出, 可不養哉.      

 自信者 人亦信之, 吳越皆兄弟, 自疑者 人亦疑之, 身外皆敵國. 

 疑人莫用, 用人勿疑.

 (경행록운 : 목유소양하면, 즉근본고이지엽무하여, 동량지재성하고, 수유소양하면,

 즉천원장이류파장하여, 관개지리박하고, 인유소양하면, 즉지기대이식견명하여,

 충의지사출하고, 가불양재니라.

 자신자는 인역신지하니 오월개형제이고, 자의자는 인역의지하니 신외개적국이니라. 

 의인막용하고, 용인물의하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나무를 잘 기르면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해져

 마룻대와 대들보의 재목감에 이르고, 물을 잘 다스리면 샘의 근원이 풍성해져

 물줄기가 풍부하고 흐름이 길어서, 물을 대는데 이로움이 넓어지고 , 
 사람이 수양을 하면 뜻과 기상이 커지고 식견이 밝아져서 충의의 선비가 나오니 

 어찌 잘 기르지 않을 것인가. 자기자신을 믿는 자는 남도 또한 자기를 믿어 주니,

 오, 월나라 같은 적국 사이라도 다같이 형제가 될 수 있고,

 자기 스스로를 의심하는 자는 남도 또한 의심하니, 

 자기 이외에는 모두 원수와 같은 나라가 된다. 
 의심가는 사람은 쓰지 말고,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

 

 諷諫云 : 水底魚天邊雁, 高可射兮低可釣, 惟有人心咫尺間, 咫尺人心不可料.

 畵虎畵皮難畵骨, 知人知面不知心.  對面共話, 心隔千山 .  

 海枯終見低, 人死不知心. 
(풍간운 : 수저어천변안은, 고가사헤저가조하나, 유유인심지척간에도, 지척인심불가료니라.

 화호화피난화골이요, 지인지면부지심이니라. 대면공화하나, 심격천산이니라.  

 해고종견저나, 인사부지심이니라.)

 
 [풍간에 이르기를 : 물밑에 있는 고기와 하늘가의 기러기는,

 높은 하늘의 것은 쏘아 잡을 수 있고  

 낮은 물속의 것은 낚을 수 있으나,오직 사람의 마음은 바로 곁에 있음에도,

 ​이 지척간에 있는 마음은 가히 헤아릴 수 없느니라. 
 범을 그리되 가죽은 그릴 수 있으나 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을 알되 얼굴은 알지만 마음은 알 수 없다. 
 얼굴은 맞대고 서로 이야기는 하지만,

 마음은 수많은 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것처럼 떨어져 있구나 .
 바다가 마르면 마침내 그 바닥을 볼 수 있으나,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지 못한다.]
 ★  諫 : 오간(휼간,장간,강간,직간,풍간)의 하나, 

                 완곡한 표현으로 세상이나 인물을 풍자하고 비판한 글을 말함.

 

 太公曰 : 凡人不可逆相, 海水不可斗量.     
 (태공왈 : 범인불사역상이오, 해수불가두량이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 무릇 사람은 앞질러 점칠 수 없고,

 바닷물은 말(斗)로 그 양을 헤아릴 수 없다.]

 

 景行錄云 : 結怨於人, 謂之種禍, 捨善不爲, 謂之自賊. 

                  若聽一面說, 便見相離別. 飽煖思淫慾, 飢寒發道心. 
 (경행록운 : 결원어인은 위지종화요, 사선불위는 위지자적이라.

                    약청일면설이면, 변견상이별이니라.  ​포난사음욕하고, 기한발도심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남과 원수를 맺는 것을 재앙의 씨를 심는 것이라 하고, 
 선한 것을 버리고 행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라 한다. 
 만약 한쪽 편의 말만 들으면 곧 서로간의 사이가 멀어짐을 볼 것이다. 
 배부르고 따뜻하면 음탕한 욕망이 생기고, 굶주리고 추우면 도덕심이 일어난다.]

 

 疎廣曰 : 賢人多財則損其志, 愚人多財則益其過.

人貧智短, 福至心靈. 不經一事, 不長一智.

是非終日有, 不聽自然無. 來說是非者, 便是是非人.
 (소광왈 : 현인다재즉손기지하고, 우인다재즉익기과니라.

 인빈지단하고, 복지심령이니라. 불경일사면, 부장일지니라.

 시비종일유라도, 불청자연무니라. 내설시비자는, 변시시비인이니라.)


 [소광이 말하기를 : 어진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그의 뜻을 손상시키고, 

 ​어리석은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그의 허물은 더한다.

 ​사람이 가난하면 지혜가 짧아지고, 복이 이르면 마음이 영통해진다.

 한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가지 지혜가 자라지 않는다.

 시비가 하루종일 있을지라도, 듣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진다.

 찾아와서 시비를 말하는 자는, 그가 바로 시비하는 사람이다.]

 ★  疎廣 : 前漢, 선제때의 太傅(태부). 

      乞骸骨(늙은 재상이 벼슬을 내놓고 은퇴하기를 임금께 주청)로 유명.

 

 擊壤詩云 : 平生不作皺眉事, 世上應無切齒人,

 大名豈有鐫頑石, 路上行人口勝碑. ​有麝自然香, 何必當風立.  

 有福莫享盡, 福盡身貧窮, 有勢莫使盡, 勢盡寃相逢.  

 福兮常自惜, 勢兮常自恭, 人生驕與侈, 有始多無終.                             
 (격양시운 : 평생부작추미사하면, 세상응무절치인이니,

 대영기유전완석인가, 로상행인구승비니라. 유사자연향이니, 하필당풍립하랴.

 유복막향진하라, 복진신빈궁이요, 유세막사진하라, 세진원상봉이니라.

 복혜상자석하고, 세혜상자공하라, 인생교여치는 유시다무종이니라.)

 

 [격양시에 이르기를 : 평생에 눈썹 찡그릴 일을 하지 않으면,

 세상에 이를 갈 원수같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크게 난 이름을 어찌 보잘것없는 돌에다 새길 것인가,  길가는 사람들의 입이 비석보다 낫다. 
 사향을 지녔으면 저절로 향기로울 것인데, 어찌 반드시 바람이 불어야만 향기가 나겠는가. 
 복이 있다고 해서 다 누리지 말라, 복이 다하면 몸이 가난하고 궁색해진다,
 권세가 있다고 다 부리지 말라, 권세가 다하면 원수를 만나게 된다. 
 복이 있거든 항상 스스로 아끼고, 권세가 있거든 항상 스스로 공손하라,
 사람이 살면서 교만과 사치는, 처음은 있으나 끝이 없는 경우가 많다.]

 

 王參政四留銘曰 : 留有餘不盡之巧, 以還造物, 留有餘不盡之祿,

 以還朝廷, 留有餘不盡之財, 以還百姓, 留有餘不盡之福, 以還子孫.
 (왕참정사류명왈 : 유유여부진지교하여, 이환조물하고, 유유여부진지록하여,

 이환조정하고, 유유여부진지재하여, 이환백성하고, 유유여부진지복, 이환자손이니라.)

 
 [왕참정의「사류명」에 이르기를 : 여유가 남아 있는 재주를 다 쓰지 않았다가,

 조물주에게 돌려주고, 여유가 남아 있는 녹봉을 다 쓰지 않았다가, 조정에 돌려주고, 
 여유가 남아 있는 재물을 다 쓰지 않았다가, 백성들에게 돌려주고,
 여유가 남아 있는 복을 다 누리지 않았다가, 자손에게 돌려 줄지어다.
 ★ 王參政 : 북송때의 정치가.  이름: 旦(단).     참정은 종이품의 관직.

 

 黃金千兩未爲貴, 得人一語勝千金. 巧者拙之奴, 苦者樂之母.

 小船難堪重載, 心逕不宜獨行.  黃金未是貴, 安樂値錢多. 

 在家不會邀賓客, 出外方知少主人.  貧居鬧市無相識, 富住深山有遠親.

 人義 盡終貧處斷, 世情 便向有錢家.  寧塞無底缸, 難塞鼻下橫. 

 人情 皆爲窘中疎. 
 (황금천냥미위귀요, 득인일어승천금이니라. 교자졸지노요, 고지락지모니라.

 소선난감중재요, 심경불의독행이니라.  ​황금미시귀요, 안락치전다니라.

재가불회료빈객이면, 출외방지소주인이니라. 빈거료시무상식이요, 부주심산유원친이니라.

 인의는 진종빈처단이요, 세정은 변향유전가니라.

 ​영색무저항이언정, 난색비하횡이니라. 인정은 개위군중소니라.)

[황금 천 냥이 귀한 것이 아니요, 덕 있는 사람의 한마디 좋은 말을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낫다. 
 재주있는 사람은 재주없는 사람의 종이 되고, 괴로움은 즐거움의 근본이다.
 배는 무거운 짐을 견디기 어렵고, 으슥한 길은 혼자 다니기에 좋지 못하다.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라, 편안하고 즐거움이 보다 값어치가 많은 것이다.
 집에 있을 때 손님을 맞아 대접할 줄 모르면, 

 밖에 나가서 다른집에 손님으로 가 보아야 비로서 주인이 적은 줄 안다. 
 가난하면 번잡한 시장통에 살아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고, 

 부유하면 깊은 산중에 살아도 먼곳에서 친구가 찾아온다.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한 데서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곧 돈있는 집으로 향한다. 
 차라리 밑빠진 항아리는 막을지언정, 코아래 가로 놓인 것(입)은 막기 어렵다.

 ​인정은 다 군색한 가운데서 멀어지게 된다.]

 

 史記曰 : 郊天禮廟 非酒不享, 君臣朋友 非酒不義, 鬪爭相和 非酒不勸,

 故 酒有成敗而不可泛飮之.
 (사기왈 : 교천예묘는 비주불향이요, 군신붕우는 비주불의요, 투쟁상화는 비주불권이니라,

 고로 주유성패이불가범음지니라.)


 [사기에 이르기를 :

 하늘에 제를 올리고 사당에 제례를 올릴 때에도 술이 아니면 재물을 받지 않을 것이요,

 임금과 신하, 벗과 벗 사이에도  술이 아니면 의리가 두터워지지 않을 것이요,
 싸움을 하고 서로 화해 함에도 술이 아니면 권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술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는 것이니 함부로 마셔서는 안될 것이다.]

 

 子曰 :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자왈 : 사지어도이치악의악식자는 미족여의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 선비로서 도에 뜻을 두면서도 악의악식을 부끄럽게 여기는 자는

 더불어 의논할 사람이 못된다.]

 

 筍子曰 : 士有妬友則賢交不親, 君有妬臣則賢人不至.  

 天不生無綠之人, 地不長無名之草.

 大富有天, 小富有勤.  成家之兒 惜糞如金, 敗家之兒 用金如糞.                    * 糞(똥:분).  
 (순자왈 : 사유투우칙현교불친하고, 군유투신칙현인부지니라.

 천불생무록지인하고, 지부장무명지초니라.

 ​대부유천하고, 소부유근이니라.  성가지아는 석분여금하고, 패가지아는 용금여분이니라.)


 [순자가 말하기를 : 선비가 벗을 질투하면 어진 벗과 친해질 수 없고,

 군주가 신하를 투기하면 어진 신하가 오지 않는다. 
 하늘은 록(행복)이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큰 부자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고, 작은 부자는 근면함에 달려 있다. 
 집을 크게 키울 아이는 똥을 돈같이 아끼고, 집을 망칠 아이는 돈을 똥같이 쓴다.]

 

 康節邵先生曰 : 閑居愼勿說無妨, (纔)說無妨便有妨, 爽口勿多能作疾,

 快心事過必有殃, 與其病後能腹藥, 不若病前能自防.  

 (강절소선생왈 : 한거신물설무방하라, 재설무방변유방이니라, 상물다능작질이요,

 쾌심사과필유앙이라, 여기병후능복약은, 불약병전능자방이니라.)


 [한가하게 살 때 삼가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그 말이 입에서 나가는 순간 걱정거리가 생긴다, 
 입에 맞는 음식이라 해서 많이 먹으면 병을 만들것이요, 

 마음이 상쾌한 일이라 해서 지나치면 반드시 재앙이 있다, 
 병이 난 후에 약을 먹는 것은, 병이 나기 전에 스스로 조심하는만 못하다.]

 

 梓潼帝君垂訓曰 : 妙藥難醫寃債病, 橫財不富命窮人,

 生事事生君莫怨,  害人人害汝休嗔,

 天地自然皆有報, 遠在兒孫近在身.
 (재동제군수훈왈 : 묘약도 난이원채병이요, 횡재도 불부명궁인이라,

 생사사생을 군막원하고, 해인인해를 여휴진하라,

 천지자연개유보하니, 원재아송근재신이니라. 


 [재동제군이 훈계하여 말하기를 : 신묘한 약이라도 원한으로 생긴 병은 고치기 어렵고, 
 뜻밖에 생기는 재물도 운수가 궁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 수 없다, 
 일을 자초해서 생기는 것을 그대는 원망하지 말고,

 남을 해치고 나서 남이 해치는 것을 그대는 꾸짖지 말라,
 천지간에 모든 일은 다 갚음이 있으니, 

 그 갚음이 멀면 자손에게 있고 가까우면 자신에게 있다.

 ​★  梓潼帝君 : 도가에서 모시는 신으로 사천성 재동묘의 주신. 

       문창부에서 인간의 녹적을 맡아봄. 

 

 花落花開 開又落, 錦衣布衣 更換着, 豪家未必 常富貴,

 貧家未必 長寂寞, 扶人未必 上靑霄, 推人未必 塡溝壑,

 勸君凡事 莫怨天, 天意於人 無厚薄. 
 (화락화개 개우락하고, 금의포의 갱환착이라, 호가미필 상부귀요,

 빈가미필 장적막이라, 부인미필 상청소요, 추인미필 전구학이라,

 권군범사 막원천하라, 천의어인 무후박이니라.
       

 [꽃은 떨어졌다 피고 피었다 또 지며, 비단 옷도 다시 베옷으로 바꿔 입을 수 있다, 
 호화로운 집이라해서 반드시 항상 부귀한 것은 아니고,

 가난한 집도 반드시 오래 적적하고 쓸쓸하지 않으리라, 
 사람이 붙들어 올려도 반드시 하늘에 올라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밀어도 반드시 깊은 수렁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그대에게 권고하노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하늘의 뜻은 본래 사람에게 후하고 박함이 없다.]

 

 堪歎人心 毒似蛇, 誰知天眼 轉如車, 去年妄取 東隣物, 今日還歸 北舍家,  

 無義錢財 湯潑雪, 儻來田地 水推沙, 若將狡譎 爲生計, 恰似朝雲 暮落花.  

 無藥可醫 卿相壽, 有錢難買 子孫賢.  一日淸閑 一日仙.  
 (감탄인심 독사사라, 수지천안 전여거요, 거년망취 동린물터니, 금일환귀 북사가라,

 ​무의전재 탕발설이요, 당래전지 수추사니라, 약장교휼 위생계면, 흡사조운 모락화이라.

 무약가의 경상수요, 유전난매 자손현이니라.  일일청한 일일선이니라.)

  
 [사람 마음 독하기가 뱀 같음을 한탄하여 마지않는다, 

 ​누가 하늘에서 보는 눈이 수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음을 알 것이냐,  

 지난해에 망령되게 동녘 이웃의 물건을 탐내어 가져왔더니, 

 오늘은 북쪽의 집으로 돌아 갔구나, 
 의롭지 않게 취한 돈과 재물은 끊는 물에 녹는 눈과 같이 없어질 것이요,  

 뜻밖에 얻어진 전답은 물에 밀려온 모래와 같다,  

 만약 교활한 속임수로서 생계를 삼는다면,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꽃과 같이 오래가지 못하느니라. 
 약이 없어도 公卿과 재상같이 귀한 목숨은 고칠 수 있으나,

 돈은 있어도 자손의 어질고 현명함은 사지 못한다. 
 하루동안 마음이 맑고 한가하면 하루가 신선이다.]

 

 

 ※  11 .   省心篇 下  (성심편 하 ) 
                                   〈 마음을 살피는 글귀 〉 
                        

 ​眞宗皇帝御製曰 : 知危識險, 終無羅網之門, 擧善薦賢,

 自有安身之路,  施仁布德, 乃世代之榮昌, 懷妬報寃, 與子孫之爲患,

 損人利己, 終無顯達雲仍,  害衆成家, 豈有長久富貴,

 改名異體, 皆人巧語而生, 禍起傷身, 皆是不人之召.  

 (진종황제어제왈 : 지위식험이면, 종무라망지문이요, 거선천현이면,

 자유안신지로라, 시인포덕은, 내세대지영창이요, 회투보원은, 여자손지위환이라,

 손인이기면, 종무현달운잉이요, 해중성가면, 기유장구부귀리요,

 개명이체는, 개인교어이생이요, 화기상신은, 개시불인지소니라.)


 [진종황제의 「어제」에 이르기를 :

 위태로움을 알고 험함을 알면 마침내 그물과 같은 법망에 걸리는 일이

 없을 것이요, 선하고 어진 사람을 천거하면 자신을 편안하게 하는 길이 저절로

 생길 것이다, 인을 베풀고 덕을 펴면 대대로 번영을 가져올 것이요, 

 ​시기하는 마음을 품고 원한을 갚으면 자손에게 근심을 끼쳐주는 것이라,  

 남에게 손해를 끼쳐서 자신의 이익을 얻는다면 끝내 덕망이 높아 이름을 알리는

자손이 없고, 남에게 손해를 끼쳐서 자신의 이익을 얻는다면 어찌 그 부귀가 오래 가겠는가,  

 이름을 바꾸고 몸을 달리함은 모두 교묘한 말로 말미암아 생겨나고,  

 재앙이 일어나 몸이 상하게 됨은 다 어질지 못함이 불러들이는 것이다.]
 ★ 眞宗皇帝 : 968 ~ 1022, 北宋 제3대 황제. 본명: 덕창, 원보.    

     도교를 신봉. 거란의 성종이 침입하자 "찬저우의 맹" 체결.  

 

 神宗皇帝御製曰 : 遠非道之財, 戒過度之酒, 居必擇隣, 交必擇友,

 嫉妬勿其御心, 讒言勿宣於口, 骨肉貧者莫疎, 他人富者莫厚.

 克己以勤儉爲先, 愛衆以謙和爲首, 常思已往之非,

 每念未來之咎, 若依朕之斯言, 治國家而可久. 
 (신종황제어제왈 : 원비도심재하고, 계과도지주하며, 거필택린하고, 교필택우하며,

 질투물기어심하고, 참언물선어구하며, 골육빈자를 막소하고, 타인부자를 막후하라.

 극기는 이근검위선하고, 애중은 이겸화위수하며, 상사이왕지비하고,

 매념미래지구하라, 약의짐지사언이면, 치국가이가구니라.)


 [신종황제의 「어제」에 이르기를 :

 도리에 맞지 않는 재물은 멀리하고, 정도에 지나치는 술을 경계하며,
 반드시 이웃을 가려 가며 살고, 반드시 벗을 가려서 사귀며,

 남을 시기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고, 남을 헐뜯어 말하지 말며,

 친족간에 가난한 자를 소흘히 하지 말고, 부유한 남을 후하게 대하지 말지어다.

 자기 욕심을 극복하는 데는 부지런하고 아껴쓰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사람들을 사랑할 때는 겸손하고 화평한 것을 으뜸으로 하며,   

 언제나 지난날 나의 잘못을 생각하고, 매번 앞날의 허물을 생각하라.
 만약 나의 이 말에 의지한다면, 나라와 집안을 오랫동안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 神宗皇帝 : 1048~1085. 北宋 제6대 황제.  본명:趙頊(조욱). 부국강병책으로

                      재정은 호전되었으나 外征은 실패.

 

 高宗皇帝御製曰 : 一星之火, 能燒萬頃之薪, 半句非言, 誤損平生之德,

 身被一縷, 常思織女之勞, 日食三飱, 每念農夫之苦,

 苟貪妬損, 終無十載安, 積善存仁, 必有榮華後裔,

 福緣善慶, 多因積行而生, 入聖超凡, 盡是眞實而得.
 (고종황제어제왈 : 일성지화도, 능소만경지신하고, 반구비언도, 오손평생지덕이니라, 

 신피일루나, 상사직녀지로하고, 일식삼손이나, 매념농부지고하라,

 구탐투손은, 종무십재안강이요, ​적선존인이면, 필유영화후예니라,

 복연선경은, 다인적행이생이요, 입성초범은, 진시진실이득이니라.)


 [고종황제의「어제」에 이르기를 : 한점의 작은 불티라도,

 능히 드넓은 땔나무 숲을 태울 수 있고,
 짧은 반마디의 그릇된 말이라도, 평생 쌓은 덕을 허물어 뜨린다, 
 몸에 한오라기의 실을 걸쳐도, 항상 베짜는 여인의 수고로움을 생각하고,

 ​하루 세끼의 밥을 먹을 때마다, 농부의 노고를 생각하라,
 진실로 탐내고 시기해서 남에게 손해를 끼친다면,

 마침내 단 십 년 동안의 편안함도 없을 것이요,
 선을 쌓고 어짊을 보존하면, 반드시 후손들에게 영화가 있으리라,
 복된 인연은  착한 일로 인한 경사이니, 대부분 선행을 쌓는데서 생겨나고,
 평범을 초월해서 성인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은, 다 진실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 고종황제 : 1107~1187. 南宋의 초대 황제. 이름: 趙構(조구).  字: 德基.

 

 王良曰 : 欲知其君, 先視其臣, 欲知其人, 先視其友,

               欲知其父, 先視其子, 君聖臣忠, 父慈子孝.

 (왕량왈 : 욕지기군이면 선시기신하고, 욕지기인이면 선시기우하고,

                욕지기부이면 선시기자하라, 군성신충하고 부자자효이니라.) 


 [왕량이 말하기를 : 그 임금을 알려고 한다면 먼저 그 신하를 보고,

 그 사람을 알려고 한다면 먼저 그의 벗을 보고, 
 그 아비를 알려고 한다면 먼저 그 자식을 보라, 

 ​임금이 지혜로우면 신하는 충성스럽고 아비가 인자하면 자식이 효성스럽다.]
 ★ 王良 :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사람.

 

 家語云 : 水至淸則無魚, 人至察則無徒.
 (가어운 : 수지청직무어하고, 인지찰즉무도니라.) 
 [공자 가어에 이르기를 : 물이 지극히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극히 살피면 친구가 없다.]
 ★ 家語 : 孔子의 언행과 제자와의 문답을 수록한 책.

     ​魏나라 王肅이 孔安國이라는 이름으로 공자의 기록을 모아 수록한 僞書.

 

 許敬宗曰 : 春雨如膏, 行人惡其泥濘, 秋月揚輝, 盜者 憎其照鑑 . 
 (허경종왈 : 춘우여고나, 행인은 오기니녕하고, 추월양휘나, 도자는 증기조감이니라.) 
 [허경종이 말하기를 : 봄비는 기름과 같으나 길가는 사람은 그 질퍽이는 진창을 싫어하고,
 가을의 달빛이 밝게 비치나 도둑은 그 밝게 비치는 것을 싫어한다.]
 ★ 許敬宗 : 唐나라 측천무후때의 학자겸 문장가. 재상까지 역임. 

     건망증으로 인한  暗中摸索(암중모색)으로 유명.

 

 景行錄云 : 大丈夫 見善明故, 重名節於泰山, 用心精故, 輕死生於鴻毛.

 悶人之凶, 樂人之善, 濟人之急, 救人之危.  

 經目之事, 恐未皆眞, 背後之言, 豈足深信.

 ​不恨自家汲繩短, 只恨他家苦井深. 贓濫滿天下, 罪拘薄福人.

 天若改常, 不風卽雨, 人若改常, 不病卽死  
 (경행록운 : 대장부는 견선명고로, 중명절어태산하고, 용심정고로, 경사생어홍모니라.

 민인지흉하고, 낙인지선하며, 제인지급하고, 구인지위니라.

 경목지사도, 공미개진이거늘, 배후지언을, 기족심신이리오.

 ​불한자가급승단하고, 지한타가고정심이니라. 장람만천하라도, 죄구박복인이니라.

 ​천약개상이면, 불풍즉우요, 인약개상이면, 불병즉사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 대장부는 착한 일을 보는 것이 밝음으로 명분과 절개를 태산보다

 무겁게 여기고, 마음 쓰는 것이 깨끗하므로 죽고 사는 것을 기러기 털보다 가볍게 여긴다. 
 남의 흉한 것을 민망히 여기고, 남의 착한 것을 즐겁게 여기며, 

 ​남의 급한 일은 도와주고, 남의 위태함을 보면 구하여야 된다.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한 일도 모두 참되지 아니할까 두려워하는데, 

 뒤에서 하는말을 어찌 깊이 믿을 수 있겠는가. 
 자기집 두레박 줄이 짧은 것은 한탄하지 않고, 오직 남의 집 우물 깊은 것만 한탄하는구나. 
 부정한 재물을 취하는 사람이 천하에 가득차 넘쳐 흐르건만, 

 죄는 박복한 사람에게만 걸린다. 
 하늘이 만약 상도를 바꾸면 바람이 불지 않아도 비가 오고, 

 ​사람이 만약 상도를 벗어나면 병이 나지 않아도 죽게 된다.]

 

 壯元詩曰 : 國正天心順, 官淸民自安, 妻賢夫禍少, 子孝父心寬.
 (장원시왈 : 국정천순심이요, 관청민자안이라, 처현부화소요, 자효부심관이니라.) 
 [장원시에 이르기를 : 나라가 바르면 하늘도 순하고,

 벼슬아치가 청렴하면 백성이 저절로 편안해진다,
 아내가 어질고 현명하면 남편의 화도 적을 것이요, 

 자식이 효도하면 아버지의 마음도 너그러워진다.]

 

 子曰 : 木從繩則直, 人受諫則聖. 

 一派靑山景色幽, 前人田土後人收, 後人收得莫歡喜, 更有收人在後頭 
 (자왈 : 목종승즉직하고, 인수간즉성이니라.

 일파청산경색유하고, 전인전토후인수라, 후인수득막환희하라, 갱유수인재후두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 나무가 먹줄을 좇으면 곧게 되고,

 사람이 간언을 받아들이면 지혜롭게 된다.

 한 줄기 푸른산은 경치가 그윽하고, 옛 사람이 가꾸던 밭을 뒷사람들이 거두는구나,
 뒷사람들은 거두는 것을 기뻐하지 말라, 다시 거두어들일 사람은 바로 뒤에 있느니라.]

 

 蘇東坡曰 : 無故而得千金, 不有大福, 必有大禍.
 (소동파왈 : 무고이득천금이면, 불유대복이라, 필유대화이니라.) 
 [소동파가 말하기를 : 아무 까닭없이 천금을 얻는 것은 큰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큰 재앙이 있는 것이다.]
 ★  蘇東坡 : 北宋때의 시인.  이름 : 蘇軾(소식).  호:東坡居士. 소순의 아들, 소철의 형.  

      대표작 : 赤壁賦(적벽부).
 ★  唐,宋 八大家 : 唐 : 韓愈(한유),  柳宗元(유종원) .
          宋 : 歐陽修(구양수), 蘇洵(소순), 蘇軾(소식), 蘇轍(소철), 曾鞏(증공), 王安石(왕안석).

 

 康節邵先生曰 : 有人來問卜, 如何是禍福, 我虧人是禍, 人虧我是福.

 ​大厦千間, 夜臥八尺, 良田萬頃, 日食二升.

 久住令人賤, 頻來親也疎, 但看三五日, 相見不如初.

 渴時一滴 如甘露, 醉後添盃 不如無. 酒不醉人人自醉, 色不迷人人自迷. 

 公心若比私心, 何事不辨, 道念若同情念, 成佛多時.
 (강절소선생왈 : 유인래문복하되, 여하시화복인고, 아휴인시화이요, 인휴아시복이니라.

 ​대하천간이라도, 야와팔척이요, 양전만경이하도, 일식이승이니라.

 구주령인천이요, 빈래친야소라, 단가삼오일에, 상견불여초라.

 갈시일적은 여감로여, 취후첨배는 불여무니라. 주불취인인자취요, 색불미인인자미니라.

 ​공심약비사심이면, 하사불변이며, 도념약동정념이면, 성불다시니라.)


 [강절소선생이 말하기를 :

 어떤 사람이 나에게 점을 물으러 찾아 와서는 어떤 것이 화이고 복입니까 ? 라고 묻길래, 
 내가 남을 해롭게 하면 이것이 화요, 남이 나를 해롭게 하면 이것이 복이다. 
 천 칸이나 되는 큰 집이라도 밤에 눕는 곳은 여덟자 뿐이요,

 좋은 밭이 만 이랑이라도 하루에 먹는 것은 두 되 뿐이다.

 오래 머무르면 사람을 천하게 만들고, 자주 오면 친하던 사이도 멀어진다,
 단지 사흘이나 닷새만에 서로 보는데도, 보는 것이 처음과 같지 않다. 
 목마를 때 한 방울의 물은 단 이슬과 같고,  

 취한 후에 술을 더 마시는 것은 안 마시는것 보다 못하다.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요, 
 여색이 사람을 미혹 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미혹되는 것이다. 
 공을 위하는 마음이 사를 위하는 마음에 비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옳고 그름을 가려내지 못할 것이 없으며,
 도를 향하는 마음이 만약 남녀의 정을 생각하는 마음과 같다면 

 성불을 해도 여러번 했을 것이다.]

 

 濂溪先生曰 : 巧者言 拙者默, 巧者勞 拙者逸, 巧者賊 拙者德,

 巧者凶 拙者吉, 嗚呼 天下拙 刑政撤, 上安下順, 風淸弊絶.                                           * 濂 (물이름:염).

 (염계선생왈 : 교자언하고 졸자묵하며, 교자로하고 졸자일하며, 교자적하고 졸자덕하며,

교자흉하고 졸자길이니라. 오호라 천하졸이면 형정철하여, 상안하순하며, 풍청폐절이라.)
    

 [염계선생이 말하기를 : 재주있는 사람은 말도 잘하고 옹졸하고 둔한 사람은 말이 없으며,

 ​교자는 수고로우나 졸자는 편하며, 교자는 남을 해치나 졸자는 졸자는 덕이 있으며, 

 교자는 흉하고 졸자는 길하다,
 아아 ! 천하가 졸하면 형벌로 다스리는 정치가 없어져, 임금은 편하고 백성은 순종하며,

 풍속은 맑아지고 폐단은 없어진다.]
 ★ 濂溪 : 1017~1073. 北宋의 유학자. 본명: 周敦이(주돈이). 字: 茂叔. 송학의시조. 

                저서 : 《太極圖說》《通書》
   
 易曰 : 德微而位尊, 智小而謨大, 無禍者鮮矣.
 (덕왈 : 덕미이위존하고, 지소이모대면, 무화자선의니라.) 
 [주역에 말하기를 : 덕이 작으면서 지위가 높고, 지혜는 작으면서 꾀하는 것이 크다면,

 ​화를 당하지 않는 자가 드물 것이다.]

 

 說苑云 : 官怠於宦成, 病加於小愈, 禍生於懈惰, 孝衰於妻子,

 察此四者, 愼終如始.  ​器滿則溢, 人滿則喪. 

 尺璧非寶, 寸陰是競.  羊羹雖美, 衆口難調. 
 (설원운 : 관태어환성하고, 병가어소유하며, 화생어해타하고, 효쇠어처자니,

 찰차사자하여, 신종여시니라.  ​기만즉일하고 인만즉상이니라. 

 척벽비보요, 촌음시경이니라.  양갱수미나, 중구난조니라.)
    

 [설원에 이르기를 :

 관리는 벼슬이 성취되는데서 게을러지고,  병은 조금 낫는데서 심해지며,

 재앙은 게으른 데서 생기고, 효도는 처자로 인해 약해진다, 

 이 네 가지를 살펴서 삼가 끝맺음을 처음과 같이 할지니라. 그릇이 차면 넘치고,

 사람이 차면(자만하면) 잃는다.

 한자 되는 옥을 보배로 알지 말고, 오직 촌음(짧은 시간)을 다투어야 한다.

 ​양고기 국이 비록 맛은 좋으나, 여러사람의 입을 맞추기는 어렵다.]
 ★  說苑 : 前漢시대 劉向(유향)이 편집. 고대의 제후나 선현들의 행적이나 일화, 우화 등을

                 수록한 훈계 독본.  총 20편으로 구성.

    

 益智書云 : 白玉投於泥塗, 不能汚穢其色, 君子行於濁地, 不能染亂其心, 

 故 松栢可以耐雪霜, 明智可以涉危難. 入山擒虎易, 開口告人難.

 遠水不救近火, 遠親不如近隣.        * 穢(더러울:예).

(익지서운 : 백옥투어니도라도, 불능오예기색이요, 군자행어탁지라도, 불능염란기심하나니, 

 고로 송백가이내설상이요, 명지가이섭위난이니라. 입산금호이니와, 개구고인난이니라.

 원수불구근화요 원친불여근린이니라.)
    

 [익지서에 이르기를 : 흰 옥을 진흙속에 던져도 그빛을 더럽힐 수 없고,
 군자는 혼탁한 곳에 갈지라도 그마음을 더럽히거나 어지럽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소나무와 잣나무는 눈과 서리를 견디어 낼 수 있고, 

 밝은 지혜는 어렵고 위급함을 건널 수 있는 것이다. 
 산에 들어가 범을 잡기는 쉬운 일이나,  입을 열어 남에게 부탁의 말을 하기는 어렵다.
 먼곳에 있는 물은 가까운 곳의 불을 끄지 못하고, 멀리 있는 친척은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

 

 太公曰 : 日月雖明, 不照覆盆之下, 刀刃雖快, 不斬無罪之人,

 非災橫禍, 不入愼家之門.  良田萬頃, 不如薄藝隨身.

 (태공왈 : 일월수명이나, 부조복분지하하고, 도인수쾌나, 불참무죄지인하고,

 비재횡화는, 불입신가지문이니라.  양전만경이 불여박예수신이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 해와 달이 비록 밝으나, 엎어 놓은 동이의 밑은 비추지 못하고,  

 칼날이 비록 잘 들더라도, 죄없는 사람은 베지 못하고, 불의의 재앙과 느닷없는 화는,

 조심하는 집 문에는 들지 못한다. 좋은 밭 만 이랑이,

 얕은 재주 한가지를 몸에 지니고 있느니만 못하다.]

 

 性理書云 : 接物之要, 己所不欲, 勿施於人, 行有不得, 反求諸己.

 ​酒色財氣四堵墻, 多少賢愚在內廂, 若有世人跳得出, 便是神仙不死方.    
 (성리서운 : 접물지요는, 기소불욕을, 물시어인하고, 행유부득이어든, 반구저기니라.

 ​주색재기사도장에, 다소현우재내상이라, 약유세인도득출이면, 변시신선불사방이니라.)
    

 [성리서에 이르기를 ; 남을 대하는 요체는 자기도 바라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고, 
 행하고도 얻지 못하는 것이 있거든, 돌이켜 자기 자신에게서 원인을  구해야 한다.

 술, 색, 재물, 기운의 네가지로 쌓인 담(세상)안에,

 다소의 어진이와 어리석은 이가 행랑안에 있어,  

 만약 세상 사람중에 이곳을 뛰쳐 나올 수만 있다면,

 그것은 곧 신선처럼 죽지 않는 방법이다.]

                

 

 

  資  料     編  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