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經(서경)/周書 1

書經 周書 1

덕치/이두진 2021. 6. 26. 15:32

 

              周 書

     ​第 1 章.   泰誓 上 (태서 상)

    〈惟十有一年武王伐殷, 一月戊午師渡孟津, 作泰誓三篇. 〉

惟十有三年春 大會于孟津. 王曰嗟我友邦冢君 越我御事庶士 明聽誓.
(유십유삼년춘 대회우맹진. 왕왈차아우방총군 월아어사서사 명청서.
惟天地萬物父母 惟人萬物之靈 亶聰明 作元后 元后作民父母. 今商王受 弗敬上天 降災下民.
유천지만물부모 유인만물지령 단총명 작원후 원후작민부모. 금상왕수 불경상천 강재하민.
沈湎冒色 敢行暴虐 罪人以族 官人以世, 惟宮室臺榭陂池侈服 以殘害于爾萬姓, 

침면모색 감행포학 죄인이족 관인이세. 유궁실대사피지치복 이잔해우이만성,

焚炙忠良 刳剔孕婦. 皇天震怒 命我文考 肅將天威 大勳未集.
분자충량 고척잉부. 황천진노 명아문고 숙장천위 대훈미집. )

[무왕이 즉위한 13년 봄에 "맹진"에서 크게 모였다. 

무왕이 말하​기를 : “아, 우리 우방의 왕들과 나의 일을 맡은 여러분이여 !
나의 맹세하는 말을 분명히 들으시오. 하늘과 땅은 만물의 부모요,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니,

진실로 총명한 자가 원후가 되고 원후가 백성의 부모가 되오.
지금 상나라 왕 수(주(紂)는 하늘을 공경하지 아니하여 백성들에게 재앙을 내리게 하고 있소.
술에 빠지고 여색에 미혹되어 과감히 포학한 짓을 행하며, 사람에게 죄를 주되 친족에게까지 화가 미치고,

사람을 벼슬시키되 그 총애를 대대로 물려주며, 궁실과 누대를 세우고 제방을 쌓고 연못을 만들며,

사치한 의복으로 너희 만백성들을 잔인하게 해치며, 충간을 올리는 어진 신하를 불태워 죽이고,

아이밴 부인의 배를 가르고 뼈를 발라 죽이었소. 

이에 하늘이 크게 노하시어 나의 돌아가신 아버님 문왕에게 명하시어,
하늘의 위엄을 엄숙히 받들어 행하게 하셨는데, 큰 공적을 이루시지는 못하고 말았소. ]

 [miǎn] 빠질 : 면. 1. 빠지다 2. 술에 빠지다 3. 변천하다 4. 흘러 옮기다.
   [kū] 가를 : 고. 1. 가르다 2. 발라 내다 3. 후벼파다 4. 도려내다.
   [tī] 뼈 바를 : 척. 깎을 : 체. 1. (뼈를)바르다 2. 베어내다 3. 준설하다 4. 도려내다.
   [yùn] 아이 밸 : 잉. 1. 임신하다 2. 품다 3. 분만하다 4. 부화하다 5. 기르다 6. 머금다.
   [cán] 잔인할 : 잔. 남을 : 잔. 1. 흉악하다 2. 해치다 3. 멸하다 4. 사납다 5. 재앙 .
   [xiè] 정자 : 사. 1. 정자 2. 대(臺) 위에 지은 집 3. 사당 4. 곳집. 

肆予小子發 以爾友邦冢君 觀政于商 惟受罔有悛心 乃夷居 弗事上帝神祇,

(사여소자발 이이우방총군 관정우상 유수망유전심 내이거 불사상제신기

遺厥先宗廟 弗祀 犠牲粢盛 旣于凶盜, 乃曰吾有民有命 罔懲其侮 天佑下民 作之君作之師,
유궐선종묘 불사 희생자성 기우흉도 내왈오유민유명, 망징기모 천우하민 작지군작지사,

惟其克相上帝 寵綏四方 有罪無罪 予曷敢有越厥志 同力度德 同德度義.
유기극상상제 총수사방 유죄무죄 여갈감유월궐지 동력탁덕 동덕탁의. )

[나 小子 '발'(무왕)이 그대 우방의 총군들을 데리고 상나라의 정사를 살펴보았더니,

'수'는 잘못을 뉘우쳐 고치지 아니하고, 오만하게 걸터앉아 상제와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선조의 종묘를 버려 두고 제사를 지내지 않으며, 희생(제사때 제물로 바치는 산 짐승)과

자성(나라의 큰 제사에 쓰는 기장과 피) 등 제물들을 흉악한 도적에게 모두 빼앗겼는데도,
말하기를 ‘내가 백성을 소유하고 천명을 소유했다’고 하며, 그 오만함을 고치지 아니하고 있소,
하늘이 백성들을 도우시어 그들에게 왕을 마련해 주시고, 스승을 세우신 것은, 그로 하여금 능히 상제를 도와서,

온 세상 백성을 사랑하고 편안하게 해주도록 하려 하신 것이오, 

죄가 있는 자를 토벌하고 죄가 없는 자를 용서하는 일에 있어, 내 어찌 감히 하늘의 뜻을 어겨 그 마음을 잘못 쓰겠소?

힘이 같을 경우에는 평소의 德을 헤아리고, 덕이 같을 경우에는 義가 있는가를 헤아리는 것이오. ]

 [bēi] 방죽 : 피. 비탈 : 파. 1. 연못 3. 곁, 옆 4. 간사하다 5. 기울어지다 a. 치우치다(파).
   侈[chǐ] 사치할 : 치. 1. 낭비하다 2. 과장되다 3. 과분하다 4. 오만하다 5. 넓다 6. 호사.
   悛[quān] 고칠 : 전. 공손한 모양 : 순. 1. 고치다 2. 중지하다 3. 깨닫다 4. 차례.
   粢[cī, zī] 기장 : 자. 술 : 제. 1. 기장(제사에 쓰는 서직) 2. 곡식 3. 떡 a. 술 (제).
   懲[chéng] 징계할 : 징. 1. 징계하다 2. 응징하다 3. 처벌하다 4. 혼내 주다 5. 그치다.

受有臣億萬 惟億萬心 予有臣三千 惟一心. 商罪貫盈 天命誅之 予弗順天 厥罪惟鈞.
(수유신억만 유억만심 여유신만천 유일심. 상죄관영 천명주지 여불순천 궐죄유균.
予小子 夙夜祗懼 受命文考 類于上帝 宜于冢土 以爾有衆 底天之罰.
여소자 숙야지구 수명문고 유우상제 의우총토 이이유중 지천지벌.
天矜于民 民之所欲 天必從之 爾尙弼予一人 永淸四海. 時哉 弗可失.
천긍우민 민지소욕 천필종지 이상필여일인 영청사해. 시재 불가실. )

['수'에게는 신하 억만 명이 있으나 그 마음이 억만 가지로 다르거니와, 나는 신하 3천 명이 있는데 모두 한 마음이요.

상나라의 죄가 온 천하에 가득하기에 하늘이 命하여 그를 주벌하게 하시니,

내가 하늘의 뜻에 따라 그를 주벌하지 않으면 그 죄가 주왕과 똑같아질 것이요.
이 소자는 밤낮으로 공경하고 두려워하여 돌아가신 아버지 문왕의 사당에서 명령을 받아, 상제에게 유제사를 지내고,

총토(토지신))에 의제사를 지내고서 그대 무리들을 거느리고 하늘의 벌하심을 이루려는 것이요.

하늘이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백성들이 하고자 하는 바를 하늘이 반드시 따르시니,

그대들은 부디 나 한 사람을 보필하여 영원히 온 세상을 맑게 하시오, 이 때를 놓쳐서는 안 되오.” ]

 [yíng] 찰 : 영. 1. 가득하다 2. 교만하다 3. 여유가 있다 4. 이루다 5. 불어나다 56. 채우다.
   誅[zhū] 벨 : 주. 1. 베다 2. 책하다 3. 치다 4. 덜다 5. 형벌.
   夙[sù] 이를 : 숙. 1. 이르다 2. 빠르다 3. 삼가다, 조심하다 4. 어린 나이 5. 새벽, 이른 아침.
   懼[jù] 두려워할 : 구. 1. 두렵다 2. 걱정하다 3. 염려하다 4. 으르다, 위협하다 5. 경계하다.
   鈞[jūn] 서른 근 : 균. 1. 서른 근(1균 = 30근) 2. 녹로(달아 올리는 도르래) 3. 고르다.

     ​第 2 章.   泰誓 中 (태서 중)

惟戊午 王次于河朔. 羣后以師畢會 王乃徇師而誓. 

(유무오 왕차우하삭. 군후이사필회 왕내순사이서.

曰嗚呼 西土有衆 咸聽朕言. 我聞吉人爲善 惟日不足 凶人爲不善 亦惟日不足.
(왈오호 서토유중 함청짐언. 아문길인위선 유일부족 흉인위불선 역유일부족.
今商王受 力行無度 播棄犁老 昵比罪人 淫酗肆虐 臣下化之 朋家作仇 脅權相滅,

(금상왕수 역행무도 파기리노 일비죄인 음후사학 신하화지 붕가작구 협권상멸,

無辜籲天 穢德彰聞 惟天惠民 惟辟奉天 有夏桀不克若天 流毒下國 天乃佑命成湯 降黜夏命.
(무고유천 예덕창문 유천혜민 유벽봉천 유하걸불극약천 류독하국 천내우명성탕 강출하명.
惟受罪浮于桀 剝喪元良 賊虐諫輔 謂己有天命 謂敬不足行 謂祭無益 謂暴無傷.
(유수죄부우걸 박상원량 적학간보 위기유천명 위경불족행 위제무익 위포무상. )

[무오일에 무왕이 황하 북쪽에 머물고 계셨는데, 여러 제후들도 군대를 거느리고 모두 모였다.
이에 임금은 군대를 순행하며 다음과 같이 훈시하였다 “아, 서쪽 지방의 여러분이여, 모두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듣건대 ‘吉한 사람은 선을 행하되 날마다 하고도 부족하게 여기고, 

凶한 사람은 날마다 좋지 않은 일을 행하면서 역시 날이 부족하다고 한다.’’고 하였소.
지금 상나라 임금 '수'는 법도에 어긋나는 일을 힘써 행하여 노인들을 쫓아내 버리고

죄악을 저지른 자들을 가까이하며, 방탕하고 술주정하면서 방종과 포학을 일삼고 있으니,

신하들이 이에 동화되어 각각 붕당을 지어 원수가 되어서 권세를 업고 위협하여 서로 멸망시키니,
죄 없는 자들이 하늘을 부르며 원통함을 하소연하여 더러운 德이 위에 드러나 알려지게 되었소.

하늘이 이 백성들을 사랑하시어 은혜를 베풀려 하시니, 임금은 하늘의 뜻을 받들어야 하오.

하나라 '걸왕'이 능히 하늘에 순종하지 못하여 온 천하에 해독을 끼치니,
하늘이 마침내 '성탕'을 도와 命을 내리시어 하나라의 命이 끊어지도록 한 것이요. 

'수'의 죄악이 '걸왕'보다 더하니, 량(미자)을 박해하여 지위를 잃게 하고,

그릇됨을 간하는 보필(비간)을 해쳤으며, 자기가 천명을 갖고 있다고 뽐냈고, 공경을 굳이 행할 것이 없다고 하며,

제사를 지내는 것은 무익하다고 하였고, 포악한 행동이 해로울 것이 없다 '라고 말하였소. ]

 [shuò] 초하루 : 삭. 1. 음력 매월 1일 2. 북쪽 3. 처음 4. 아침, 새벽 5. 달력 6. 생겨나다.
   播[po]씨뿌릴 파. 1. 씨를 뿌리다 2. 퍼뜨리다 3. 베풀다 4. 달아나다 5. 옮기다 6. 나뉘다. 
   犁[lí] 밭 갈 : 리, 려. 떨 : 류. 1. 검다 2. 얼룩얼룩하다 3. 밝게 살피다 4. 쟁기 5. 얼룩소.
   酗[xù] 주정할 : 후. 1. 주정하다 2. 술에 빠지다 3. 탐닉하다. 4. 취해서 함부로 행동하다.
   脅[xié, 胁] 위협할 : 협. 겨드랑이 : 협. 1. 위협하다 2. 꾸짖다 3. 비난하다 4. 움츠리다.
   仇[chóu] 원수 : 구. 1. 적 2. 짝, 동반자 3. 상대 4. 해치다, 죽이다 5. 거만하다 6. 원망하다.
   籲[yù, 吁] 부를 : 유, 약. 1. 구하다 2. 부드럽게 하다 3. 누그러지다 4. 호소하다.
   穢[huì, 秽] 더러울 : 예. 1. 더럽다 2. 거칠다 3. 더러워지다 4. 더럽히다 5. 잡초.
   黜[chù] 내칠 : 출. 1. 내치다 2. 물리치다 3. 파면하다 4. 해임시키다 5. 떨어뜨리다 6. 줄이다.
   桀[jié] 홰 : 걸. 하왕 이름 : 걸. 1. 닭의 홰 2. 뛰어난 인재 3. 흉악하다4. 특출하다 5. 용감하다.

厥監惟不遠 在彼夏王. 天其以予 乂民 朕夢協朕卜 襲于休祥 戎商必克.
(궐감유불원 재피하왕. 천기이여 예민 짐몽협짐복 습우휴상 융상필극.
受有億兆夷人 離心離德 予有亂臣十人 同心同德 雖有周親 不如仁人.
수유억조이인 리심리덕 여유난신십인 동심동덕 수유주친 불여인인.
天視自我民視 天聽自我民德. 百姓有過 在予一人 今朕必往. 

천시자아민시 천청자아민청 백성유과 재여일인 금짐필왕.

我武惟揚 侵于之疆 取彼凶殘 我伐用張 于湯有光.

아무유양 침우지강 취피흉잔 아벌용장 우탕유광.
勗哉夫子 罔或無畏 寧執非敵 百姓懍懍 若崩厥角. 嗚呼 乃一德一心 立定厥功 惟克永世.

욱재부자 망혹무외 녕집비적 백성름름 약붕궐각. 오호 내일덕일심 입정궐공 유극영세. )

[그 잘못됨을 살필 수 있는 본보기가 멀리 있지 않으니 바로 저 하 나라 '걸왕'에게 있는 것이요.

하늘이 나로 하여금 백성을 다스리게 하시어, 그리하여 짐이 꿈에서 본 일이 짐의 점괘와 합하여

상서로운 조짐이 거듭되었으니, 상나라와 전쟁을 하면 반드시 이길 것이요.
'수'에게는 억조의 보통사람이 있으나 마음이 떠나가고 德 또한 떠나갔지만,

나는 난을 다스리는 신하 열 사람이 있으나 마음을 같이하고 덕을 같이하고 있소.
'수'의 곁에는 비록 지극히 친한 친척들이 있다 하더라도 나의 어진 사람들만 못한 것이요. 

하늘은 우리 백성들이 보는 바를 통하여 보시며, 하늘은 우리 백성들이 듣는 바를 통하여 들으시오,

백성들이 '상나라의 죄를 바로잡지 않는다’고 책망하는 일이 나 한 사람에게 모이니,

지금 짐은 꼭 정벌하러 가려는 것이요. 우리의 무용을 드날려 저 국경을 쳐들어가서 저 흉악하고 잔인한 '주'를 잡아서

우리의 정벌이 널리 이루어지면, 은 나라를 세운 탕임금에게도 오히려 빛나는 일이 될 것이요.

힘써 주오 ! 장사들은 혹시라도 두려울 것이 없다고 하지 말고, 차라리 우리가 대적할 바가 아니라는 마음을 가지시오, 상나라 백성들은 '주'의 학정을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여 그 뿔을 무너뜨리듯이 하니,

아, 그대들은 德을 한결같이 하고 마음을 한결같이 하여 공을 세워 세상이 영원할 수 있도록 하여주오.”]

 [jiàn, 鉴] 거울 : 감. 1. 본보기 2. 큰 동이 3. 견식 4. 생각하다 5. 안식 6. 보다 7. 살피다
   襲[xí, 袭] 엄습할 : 습. 1. 엄습하다 2. 치다 3. 인습하다 4. 잇다, 물려받다 5. 말미암다.
   勗[xù] 힘쓸 : 욱. 1. 힘쓰다 2. 노력하다 3. 권면하다, 격려하다 4. 고무하다.
   懍[lǐn, lǎn] 위태할 : 름. 곤궁할 : 람. 1. 위태하다 2. 삼가다 3. 벌벌 떨다 a. 곤궁하다 (람).

     ​第 3 章.  泰誓 下 (태서 하)

時厥明 王乃大巡六師 明誓衆士. 王曰嗚呼 我西土君子,
(시궐명 왕내대순륙사 명서중사. 왕왈오호 아서토군자,
天有顯道 厥類惟彰 今商王受 狎侮五常 荒怠弗敬 自絶于天 結怨于民.
(천유현도 궐류유창 금상왕수 압모오상 황태불경 자절우천 결원우민.
斮朝涉之脛 剖賢人之心 作威殺戮 毒痡四海 崇信姦回 放黜師保 屛棄典刑 囚奴正士,
(착조섭지경 부현인지심 작위살륙 독부사해 숭신간회 방출사보 병기전형 수노정사,
郊社不修 宗廟不享 作奇技淫巧 以悅婦人, 上帝弗順 祝降時喪 爾其孜孜 奉予一人 恭行天罰.
(교사불수 종묘불향 작기기음교 이열부인, 상제불순 축강시상 이기자자 봉여일인 공행천벌.

[그 다음날에 왕이 육사(여섯 개의 군대)를 크게 순행하면서 여러 군사들에게 분명하게 훈시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아, 우리 서쪽에서 온 군자들이여, 하늘에는 밝게 드러난 道가 있으며 그 뜻과 종류도 분명하니,

지금 상나라 임금 '수'는 오상(오륜)을 업신여기고 게을리며, 황폐하고 태만한 정치를 펴고 공경하는 마음이 없어,

스스로 하늘의 命을 끊으며 백성들과는 원수를 맺고 있소, 겨울날 아침에 물을 건너가는 자의 정강이를 자르며,

어진 사람(비간)의 배를 갈라 심장을 도려내며 포악을 일삼아 살륙을 일삼아서 온 세상에 해독을 끼쳐 괴롭혔으며,

간사한 사람을 높이고 믿으며, 사보들을 추방하여 내쫓으며, 선왕의 올바른 법도를 버리고

바른 선비(기자)들을 가두어 노예로 삼으며, 천지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지 아니하며,

종묘에 제향을 올리지 아니하고, 기이한 재주나 지나친 기교를 써서 부인(달기)을 기쁘게 하였소. 

상제가 이를 좋게 여기지 않으시어 이 멸망을 내리시니,
그대들은 부지런히 힘써서 나 한 사람을 받들어 하늘의 벌을 삼가 행하여 주시오. " ]

 [xún] 돌 : 순. 순행할 : 순. 따를 : 연. 1. 돌다 2. 따르다 3. 돌아보다 4. 어루만지다.
   顯[xiǎn, 显] 나타날 : 현. 1. 드러나다 2. 뚜렷하다 3. 높다 4. 귀하다 5. 돌아가신 부모.
   狎[xiá] 익숙할 압, 합. 1. 희롱하다 2. 업신여기다 3. 편안하다 4. 번갈아.
   斮[cuò] 벨 : 착. 1. 베다 2. 자르다 3. 치다 4. 깎다 5. 발라내다.
   脛[jìng] 정강이 : 경. 1. 정강이 2. 정강이뼈 3. 종아리 4. 보행 5. 걸음.
   痡[fū] 앓을 : 부. 1. 앓다 2. 느른하다 3. 괴롭히다 4. 지쳐서 걷지 못하는 병 5. 병, 질병.
   屛[píng] 병풍 : 병. 1. 담 2. 변방 3. 방황하다 4. 숨겨두다 5. 가리다 6. 은퇴하다.
   巧[qiǎo] 공교할 : 교. 1. 교묘하다 2. 솜씨가 있다 3. 약삭빠르다 6. 재주 7. 책략 8. 공교히.
   孜[zī] 힘쓸 : 자. 1. 힘쓰다 2. 부지런하다 3. 근면하다 4. 사물의 형용.

古人有言 曰撫我則后 虐我則讎. 獨夫受 洪惟作威 乃汝世讎.
(고인유언 왈무아즉후 학아즉수. 독부수 홍유작위 내여세수.
樹德務滋 除惡務本 肆予小子 誕以爾衆士 殄殲乃讎 爾衆士 其尙迪果毅 以登乃辟.
수덕무자 제악무본 사여소자 탄이이중사 진섬내수 이중사 기상적과의 이등내벽.
功多 有厚賞 不迪 有顯戮. 嗚呼 惟我文考 若日月之照臨. 光于四方 顯于西土 惟我有周 誕受多方.

공다 유후상 불적 유현륙. 오호 유아문고 약일월지조림. 광우사방 현우서토 유아유주 탄수다방.

予克受 非予武 惟朕文考無罪. 受克予 非朕文考有罪 惟予小子無良.
여극수 비여무 유짐문고무죄. 수극여 비짐문고유죄 유여소자무량. )

[옛사람이 말하기를 ‘우리를 어루만져 주면 임금이지만, 우리를 학대하면 원수다’라고 하였으니,

백성으로부터 따돌림을 받은 '수'가 크게 포악을 일삼으니, 이는 바로 그대들의 대대에 걸친 원수요.

德을 쌓을 때는 잘 자라나도록 힘써야 하고, 惡을 제거할 때는 근본을 없애는 데 힘써야 하오.
그리하여 이 小子가 크게 그대들의 여러 군사들을 데리고 그대들의 원수를 섬멸하려는 것이니,

그대들의 군사들은 바라건대 과감하고 굳세게 나아가, 그대들의 임금의 일을 성공시키도록 하시오.

공이 많은 사람에겐 후한 상이 있을 것이고, 용감하게 싸우지 않으면 모두의 앞에서 죽일 것이요.
아, 나의 돌아가신 아버님 문왕께서는 德이 해와 달이 비추고 임하듯이 하여 온 세상에 빛나시며

서방의 땅에 드러나셨으니, 우리 周나라는 많은 나라들을 크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요.

내가 '수'를 이기게 된다면 나의 무용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내 돌아가신 아버지 문왕께서 죄가 없으셨기 때문이요, '수'가 나를 이기게 된다면 나의 돌아가신 아버지 문왕께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오직 이 사람이 훌륭하지 못한 탓이요." ]

 [fǔ, 抚] 어루만질 : 무. 1. (손으로)누르다 3. 두드리다 5. 위로하다 6. 기대다 7. 사랑하다.
   滋[zī] 불을 : 자. 1. 증가하다 2. 번식하다 3. 우거지다 4. 심다 5. 여물다 6. 사랑하다.

   殲[jiān, 歼] 다 죽일 : 섬. 1. 다 죽이다 2. 다하다 3. 없애다 4. 멸하다 5. 섬멸하다. 
   毅[yì] 굳셀 : 의. 1. 굳세다 2. 강인하다 3. 용맹스럽다 4. 성을 발끈 내다 5. 잔혹하다.
   朕[zhèn] 나 : 짐. 1. 나 2. 짐(진시황부터 황제의 자칭으로 씀) 3. 조짐 4. 전조 5. 징조.

     ​第 4 章.   牧誓 (목서)

   〈 武王戎車三百兩 虎賁三百人 與受戰于牧野 作牧書. 〉

時甲子昧爽 王朝至于商郊牧野 乃誓. 王左杖黃鉞 右秉白旄 以麾曰逖矣 西土之人.
(시갑자매상 왕조지우상교목야 내서. 왕좌장황월 우병백모 이휘왈적의 서토지인
王曰嗟, 我友邦冢君 御事司徒司馬司空 亞旅師氏 千夫長百夫長,

왕왈차, 아우방총군 어사사도사마사공 아려사씨 천부장백부장,

及庸蜀羌髳微盧彭濮人 稱爾戈 比爾干 立爾矛 予其誓.
급용촉강모미노팽복인 칭이과 비이간 입이모 여기서. )

[때는 갑자일 새벽에 임금님은 일찍이 상나라의 교외인 "목야"에 이르시어 군사들에게 결의하셨다.
임금은 왼손에는 황금으로 꾸민 도끼를 잡고 오른손에는 흰 깃발을 잡고서 깃발을 휘두르며

말하기를 “멀리 오느라 수고했소, 서토의 사람들이여”
임금이 이르기를 “아, 우리 우방의 총군과 일을 다스리는 어사인 사도와 사마와 사공과 아와 려와 사씨와

천부의 우두머리와 백부의 우두머리들과, 그리고 용ㆍ촉ㆍ강ㆍ모ㆍ미ㆍ노ㆍ팽ㆍ복 나라의 사람들아

그대들의 창을 들고 그대들의 방패를 나란히 하고 그대들의 긴 창을 세우시오, 내 결의를 하겠소.” ]

 昧爽[mèi shuǎng] 매상. 날이 새려고 막 먼동이 틀 무렵.
   杖[zhàng] 지팡이 : 장. 1. 몽둥이 2. 잡다 3. 때리다 4. 창자루 5. 짚다 6. 의지하다.
   鉞[yuè] 큰 도끼 : 월. 1. 도끼 2. 큰 도끼 3. 수레의 방울 소리 4. 뛰어넘다.
   麾[huī] 기 : 휘. 1. 기 2. 대장기(군대를 지휘할 때 쓰던 깃발) 3. 가리키다 4. 부르다.
   逖[tì] 멀 : 적. 1. 멀다 2. 멀리하다 3. 두려워하다.
   蜀[Shǔ] 나라 이름 : 촉. 1. 나라 이름(周나라 ⇒ 촉한) 2. 나비 애벌레 3. 쓰촨성 청두) 4. 제기.
   羌[Qiāng] 오랑캐 : 강. 1. 티베트족 2. 새 새끼가 주린 모양 3. 굳세다 4. 굶주리다 5. 아 !.  
   髳[Máo] 다박머리 : 모, 몽. 1. 다박머리(어린아이의 다보록하게 난 머리털) 2. 오랑캐.
   濮[Pú] 강 이름 : 복. 1. 강 이름 2. 물 이름 3. 나라 이름(허난(河南)성) 4. 성(姓)의 하나.

王曰古人有言 曰牝雞無晨 牝雞之晨 惟家之索.  

(왕왈고인유언 왈빈계무신 빈계지신 유가지삭.

今商王受 惟婦言是用 昏棄厥肆祀 弗答 昏棄厥遺王父母弟 不迪,
(금상왕수 유부언시용 혼기궐사사 불답 혼기궐유왕부모제 불적,
乃惟四方之多罪逋逃 是崇是長 是信是使 是以爲大夫卿士 俾暴虐于百姓 以姦宄于商邑.
(내유사방지다죄포도 시숭시장 시신시사 시이위대부경사 비포학우백성 이간귀우상읍.
今予發 惟恭行天之罰. 今日之事 不愆于六步七步 乃止齊焉.

(금여발 유공행천지벌. 금일지사 불건우륙보칠보 내지제언.

夫子勗哉 不愆于四伐五伐六伐七伐 乃止齊焉.
(부자욱재 불건우사벌오벌륙벌칠벌 내지제언.
勗哉夫子 尙桓桓如虎如貔 如熊如羆于商郊 弗迓克奔 以役西土. 勗哉夫子 爾所弗勗 其于爾躬有戮. 

(욱재부자 상환환여호여비 여웅여비우상교 불아극분 이역서토. 욱재부자 이소불욱 기우이궁유륙. )

[임금이 말하기를 “옛사람의 말에 ‘암탉은 새벽에 우는 일이 없으니, 암탉이 새벽에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였소.
지금 상나라 임금 '수'는 부인의 말만을 따르다가 혼란하게 되어 지내야 할 제사를 버려두고 조상에 보답하지 않으며,

혼란하게 되어 선왕께서 남기신 부모와 아우들도 버리고 도리어 거들떠 보지 않으며,

또 사방에서 죄를 많이 짓고 도망해온 자들을 높이고 우두머리로 삼으며 믿고 부려서,

이들을 대부와 경사로 삼아 백성들을 포학하게 대하고 상나라의 고을에서 간사하고 악독한 짓을 하게 하였소.

이제 나 '발'은 삼가 하늘의 벌을 행하노니, 오늘의 싸움은 여섯 걸음 일곱 걸음을 넘지 말고 멈추어

정제하여서 조심스럽게 전진하는 방법을 쓸 것이오.

장사들은 힘쓸지어다. 돌격은 4벌(치고 찌름)ㆍ5벌(伐)ㆍ6벌(伐)ㆍ7벌(伐)을 넘지 말고 멈추어 정제할 것이니,

힘쓸지어다 장사들이여 부디 굳세고 굳세어 범과 같고 비휴(전설상의 맹수)와 같으며 곰과 같고 말곰과 같이

상나라 교외에서 싸우되, 도망하는 자들을 맞이하거든 그들은 공격하지 말 것이며 서토 사람들을 위해 수고해 주시오,

힘쓸지어다 장사들이여 그대들이 힘쓰지 않으면 그대들의 몸은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요.” ]

 [pìn] 암컷 : 빈. 1. 암컷 2. 골짜기 3. 계곡.
   牡[mǔ] 수컷 : 모. 1. 수컷 2. 양성 3. 자지, 남근 4. 열쇠 5. 언덕.
   晨[chén] 새벽 : 신. 1. 새벽 2. 때, 시일(時日) 3. 진시(辰時) 4. 별 이름 5. 새벽을 알리다.
   索[suǒ] 노 : 삭. 찾을 : 색. 1. 노(노끈) 2. 헤어지다 3. 꼬다 5. 쓸쓸하다 a. 찾다, 더듬다.
   逋[bū] 도망갈 : 포. 1. 달아나다 3. 포탈하다 4. 체납하다 5. 잡다, 체포하다.
   逃[táo] 도망할 : 도. 1. 도망하다 2. 벗어나다, 면하다 4. 회피하다 5. 숨다.
   俾[bǐ] 더할 : 비. 1. 더하다 2. 시키다 3. 좇다 4. 흘겨보다 5. 가깝다 6. 하여금.
   宄[guǐ] 도둑 : 귀, 궤. 1. 도둑 2. 바르지 아니한 것 3. 나쁜 사람. 악인.
   愆[qiān] 허물 : 건. 1. 허물 2. 악질 3. 상실하다 4. 잘못하다 5. 초과하다. 6. 위반하다.
   勗[xù] 힘쓸 : 욱. 1. 힘쓰다 2. 노력하다 3. 권면하다(권하고 격려하여 힘쓰게 하다).
   貔[pí] 비휴 : 비. 1. 비휴(貔貅: 표범의 일종으로 전설상의 맹수) 2. 맹수 이름 3. 너구리.
   [yà] 마중할 : 아. 1. 마중하다 2. 맞다, 영접하다 3. 맞받아치다.

     ​第 5 章.   武成 (무성)

   〈武王伐殷 往伐歸獸. 識其政事 作武成. 〉

惟一月壬辰旁死 魄越翼日癸巳 王朝步自周 于征伐商.
(유일월임진방사 백월익일계사 왕조보자주 우정벌상.
厥四月哉生明 王來自商 至于豐 乃偃武修文 歸馬于華山之陽 放牛于桃林之野 示天下弗服.
궐사월재생명 왕래자상 지우풍 내언무수문 귀마우화산지양 방우우도림지야 시천하불복.
丁未祀于周廟 邦甸侯衛駿奔走 執豆籩. 越三日庚戌 柴望大告武成. 

정미사우주묘 방전후위준분주 집두변. 월삼일경술 시망대고무성.

旣生魄 庶邦冢君 曁百工受命于周.
기생백 서방총군 기백공수명우주. )

[1월 임진날 방사백(초이튼날)의 다음날인 계사일에 왕은 아침에 周나라(호경)로부터 출발하여 상나라를 정벌하였다.

그 4월 재생명(초사흗날)에 왕이 상나라로부터 오시어 "풍" 땅에 이르러 무력을 거두고 문교를 닦으시어,

군마는 "화산"의 남쪽으로 돌려보내고, 소는 도림의 들판에 풀어놓아 다시는 천하에 무력을 쓰지 않을 것임을 보였다.
정미날에 周나라 사당에 제사를 지낼 적에 나라 안의 전복과 후복과 위복의 제후들이 모두 분주히 움직이며

두변(제사 때 쓰는 그릇)을 잡고 도와 주었다.
3일이 지난 경술일에 시제(불을 태워 하늘에 올리는 제사)ㆍ망제(산천을 바라보고 올리는 제사)를 지내어

크게 무공이 이루어진 사실을 사당의 신명에게 고하였다.
기생백(보름 뒤)에 여러 나라의 총군과 백관들이 모두 周나라에서 命을 받았다. ]

 [yǎn] 쓰러질 : 언. 1. 쉬다 2. 편안하다 3. 그치다 4. 교만하다 5. 눕다 6. 쏠리다 7. 뒷간.
   甸[diàn] 경기 : 전. 1. 경기(왕도 주위 500리 이내 지역) 2. 구역 3. 사냥 4. 교외 5. 들판.
   駿[jùn] 준마 : 준. 1. 준마 2. 준걸 3. 빠르다 4. 높다 5. 험하다 6. 크다.
   籩[biān, 笾] 제기 이름 : 변. 1. 제기 이름 2. 변두(제사 때 쓰는 그릇).
   柴[chái] 섶 : 시. 울짱 : 채. 가지런 하지 않을 : 치. 쌓을 : 자. 1. 섶(땔나무) 2. 시제사.
   魄[pò] 넋 : 백. 재강 : 박. 영락할 : 탁. 1. 넋 2. 몸 3. 모양 4. 달빛 a. 찌꺼기 (박) c. 넓다.
   曁[jì] 및 : 기. 성씨 : 글. 1. 및, 함께 2. 부득이 3. 굳센 모양 4. 미치다, 다다르다 6. 칠하다.

王若曰嗚呼羣后 惟先王 建邦啓土 公劉克篤前烈 至于大王 肇基王迹 王季其勤王家,
(왕약왈오호군후 유선왕 건방계토 공류극독전렬 지우대왕 조기왕적 왕계기근왕가,
我文考文王 克成厥勳 誕膺天命 以撫方夏 大邦畏其力 小邦懷其德 惟九年,

아문고문왕 극성궐훈 탄응천명 이무방하 대방외기력 소방회기덕 유구년,

大統未集 予小子其承厥志.
대통미집 여소자기승궐지. )

[왕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아, 여러 제후들이여 선왕(후직)께서 나라를 세우고 토지를 열어 주셨는데,

'공류'께서 앞의 분들이 세운 공을 두터이 하실 수 있으셨으며,

태왕(고공단보)에 이르러 비로소 왕업의 터전을 마련하셨고, 조부인 '왕계'께서 왕가를 위해 열심히 애쓰셨으며,

그리고 나의 돌아가신 아버지 문왕께서 능히 공훈을 이룩하시어, 크게 하늘의 명을 받아 사방의 중하를 어루만지시니,

큰 나라는 그 힘을 두려워하고 작은 나라는 그 德을 그리워한 지가 9년이 되었는데 대업을 이루지 못하시고

별세하셨으므로 나 小子가 그 뜻을 이었소 " ]

 [dǔ] 도타울 : 독. 1. 두터이 하다 2. 순일하다 3. 단단하다 4. 견실하다 5. 살피다.
    [zhào] 비롯할 : 조. 1. 창시하다 2. 바로잡다 3. 꾀하다 4. 재다 5. 민첩하다 6. 시초.
    [yīng] 가슴 : 응. 1. 흉부 2. 마음 3. 갑옷 4. 가까이하다 5. 담당하다 6. 접수하다.

底商之罪 告于皇天后土 所過名山大川 曰惟有道曾孫周王發 將有大正于商.
(저상지죄 고우황천후토 소과명산대천 왕유유도증손주왕발 장유대정우상.
今商王受無道 暴殄天物 害虐烝民 爲天下逋逃主 萃淵藪. 

(금상왕수무도 포진천물 해학증민 위천하포도주 췌연수.

予小子 旣獲仁人 敢祗承上帝 以遏亂略 華夏蠻貊 罔不率俾.
(여소자 기획인인 감지승상제 이알란약 화하만백 망불솔비.
恭天成命 肆予東征 綏厥士女 惟其士女 篚厥玄黃 昭我周王 天休震動 用附我大邑周.
(공천성명 사여동정 수궐사녀 수기사녀 비궐현황 소아주왕 천휴진동 용부아대읍주.
惟爾有神 尙克相予 以濟兆民, 無作神羞.
(유이유신 상극상여 이제조민 무작신수. )

[상나라의 죄를 모두 드러내 황천과 후토, 그리고 지나는 명산 대천에 고하여 말씀하였다.

“道 있는 사람의 증손인 주 나라 왕 '발'은 장차 상나라를 크게 바로잡으려 하니,

지금 상나라 왕 '수'가 무도하여 하늘이 내린 물건을 함부로 버리며, 백성들을 해치고 포학하게 대하며,

천하에 죄를 짓고 도망한 자들의 주인이 되어 마치 못과 숲에 고기와 짐승들이 모이듯 합니다.
이 小子는 이미 어진 사람을 얻어 감히 상제를 공경히 받들어서 어지러운 정사를 막으려 하니,

화하와 만맥이 모두 따르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하늘이 정하신 命을 공경히 받들어 이에 내가 동쪽으로 정벌하여 사녀들을 편안히 하여주니,

그 사녀들이 검은 비단과 누런 비단을 광주리에 담아서 우리 周王의 덕을 밝힌 것은

하늘의 아름다움이 진동하기 때문이었소 그리하여 우리 큰 읍인 周나라에 귀부한 것이오”
그러니 신들은 부디 나를 도와서 억조의 백성을 구제하여 신으로서 부끄러운 일을 하지 마소서.” ]

 [sǒu] 늪 : 수. 1. 늪 2. 수풀. 3. 풀이 무성한 호수 4. 인재·나쁜 무리의 집결처.
    [è] 막을 : 알. 1. 막다, 저지하다 2. 은폐하다 3. 끊다, 단절하다 4. 해치다, 손상시키다.
    [mán] 오랑캐 : 만. 1. 미개한 민족 2. 모멸하다 3. 업신여기다 4. 거칠다 5. 매우, 전혀.
    [Mò] 맥국 : 맥. 1. 나라 2. 북방 종족 3. 오랑캐 4. 맹수의 이름 5. 조용하다 6. 고요하다.
    [fěi] 대광주리 : 비. 1. 대광주리 2. 수레의 먼지를 막는 가리개.
    [xiū] 부끄러울 : 수. 1. 수줍어하다 2. 치욕 3. 두려워하다 4. 미워하다 5. 드리다 6. 나가다.

旣戊午 師渡孟津 癸亥 陳于商郊 俟天休命.
(기무오 사도맹진 계해 진우상교 하늘의 아름다운 명을 기다리셨다.
甲子昧爽 受率其旅 若林 會于牧野 罔有敵于我師 前徒倒戈 攻于後以北 血流漂杵.

(갑자매상 수솔기려 약림 회우목야 망유적우아사 전도도과 공우후이배 혈류표저.

一戎衣 天下大定 乃反商政 政由舊 釋箕子囚 封比干墓 式商容閭 散鹿臺之財,
(일융의 천하대정 내반상정 정유구 석기자수 봉비간묘 식상용려 산녹대지재,

發鉅橋之粟 大賚于四海 而萬姓悅服. 列爵惟五 分土惟三 建官惟賢 位事惟能.
(발거교지속 대뢰우사해 이만성열복. 열작유오 분토유삼 건관유현 위사유능.
重民五敎 惟食喪祭 惇信明義 崇德報功 垂拱而天下治.
(중민오교 유식상제 돈신명의 숭덕보공 수공이천하치. )

[무오날에 군대가 "맹진"을 건너간 뒤 계해날에 상나라 교외에 진을 치고서

하늘의 아름다운 명(상나라를 이기라는 명)을 기다렸다.
갑자날 새벽에 '수'가 그의 군대를 거느리고 오는데 그 수가 숲처럼 많았다. 

목야에서 싸움이 벌어졌으나, 그들은 우리 군대에게 전혀 대적하지 못하였으며,
앞에 있던 무리들은 창을 거꾸로 들어 뒤에 있는 무리를 공격하여 달아나게 하니, 피가 흘러 절굿공이가 떠다녔다.

이렇게 한 번 융의(군복)를 입으니 천하가 크게 안정되었다. 

이에 상나라의 정사를 되돌려서 정사는 옛날의 법도를 따르게 하고, 갇혀 있던 '기자'는 풀어주고,

'비간'의 묘에는 봉분을 하고, 상 나라의 현인 '상용'의 마을에는 경의를 표하며, 녹대에 모아놓은 재물은 분배하여

나눠주고, 거교에 쌓아 놓은 곡식은 풀어서 온 천하에 널리 나누어 주니 만백성들이 기뻐하며 복종하였다.
작위는 다섯 가지로 나누어 공ㆍ후ㆍ백ㆍ자ㆍ남 으로 하되, 땅을 나누어주는 것은 세 가지로 하며,

관리를 쓸 때에는 어진이만을 등용하고, 일을 맡길 때에는 능력이 있는 자에게 시키며,

백성의 다섯 가지 가르침을 소중히 하되, 먹는 것과 장사지내는 것과 제사를 중히 여기에 하였다.
믿음을 돈독히 하고 의리를 밝히며, 德 있는 자를 높이고 功이 있는 자에게 보답하니,

옷을 내려뜨리고 팔짱을 끼고 있어도 천하가 다스러지게 되었다. ]

 [sì, qí] 기다릴 : 사. 성씨 : 기. 1. 기다리다 2. 대기하다 3. 떼지어 가다 4. 서행하는 모양.
    [chǔ] 공이 : 저. 1. 공이, 절굿공이 3. 다듬잇방망이 4. 방패.
    [róng] 병장기, 오랑캐 : 융. 1. 병기의 총칭 2. 싸움 수레 3. 군사 4. 북방 오랑캐 5. 전쟁.
    [lǘ, 闾] 이문 : 려. 1. 이문(동네의 어귀에 세운 문) 2. 스물 다섯 집이 사는 구역.
    [sù] 조 : 속. 1. 조, 오곡의 하나 2. 겉곡식 3. 좁쌀 4. 식량 5. 녹봉 6. 소름 7. 공경하다.
    [lài, 赉] 줄 : 뢰, 래. 1. 주다 2. 위로하다 3. 하사한 물건 4. 사물.
    [dūn] 도타울 : 돈. 1. 도탑다, 후하게 대하다 2. 숭상하다 3. 노력하다 4. 애쓰다 5. 진심.
    [chuí] 드리울 : 수. 1. 늘어뜨리다 2. 베풀다 3. 전하다 4. 가장자리 5. 변방 6. 항아리.

     ​第 6 章.   洪 範 (홍범)

   〈 武王勝殷, 殺受立武庚, 以箕子歸, 作洪範. 〉

惟十有三祀 王訪于箕子. 王乃言曰嗚呼, 箕子 惟天陰騭下民 相協厥居 我不知其彝倫攸敍.
(유십유삼사 왕방우기자. 왕내언왈오호, 기자 유천음즐하민 상협궐거 아불지기이륜유서.
箕子乃言曰我聞 在昔鯀陻洪水 汨陳其五行 帝乃震怒 不畀洪範九疇 彝倫攸斁.
(기자내언왈아문 재석곤인홍수 골진기오행 제내진노 불비홍범구주 이륜유두.

鯀則殛死 禹乃嗣興 天乃錫禹洪範九疇 彝倫攸敍. 初一曰五行, 次二曰敬用五事,

(곤즉극사 우내사흥 천내석우홍범구주 이륜유서. 초일왈오행, 차이왈경용오사,

次三曰農用八政, 次四曰協用五紀, 次五曰建用皇極, 次六曰乂用三德,
(차삼왈농용팔정, 차사왈협용오기, 차오왈건용황극, 차륙왈예용삼덕,
次七曰明用稽疑, 次八曰念用庶徵, 次九曰嚮用五福 威用六極.
(차칠왈명용계의, 차팔왈염용서징, 차구왈향용오복 위용육극. )

[​십삼 년째 되는 해에 '무왕'이 '기자'를 방문하였다. 

'무왕'이 말하기를 “아, '기자'여 하늘이 남 몰래 백성을 도우시고 서로 화합하여 거처하게 하시니,
나는 그 타고난 천성과 인륜을 어떻게 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라고 하자,

'기자'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제가 듣건대, 옛날 '곤'(하나라 '우'임금의 아버지)이 물의 성질을 거슬리며

홍수를 막아 오행의 배열을 어지럽게 하자, 상제가 크게 노하시어 홍범구주(천하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 큰 법도)를

내려주지 않으시니, 이륜(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곧 '곤'이 귀양 가 죽고 '우왕'이 그 뒤를 이어 일어나 물의 성질에 맞게 다스리자, 

하늘이 '우왕'에게 홍범구주를 내려 주시니, 이륜이 펴지게 되었습니다.
그 첫번째는 하늘의 오행(金, 木, 水, 火, 土)을 지키는 것이요,

다음 두번째는 공경으로 인간의 다섯 가지 일을 삼가 행하는 것이요,
다음 세번째는 농사에 팔정을 쓰는 것이요,

다음 네번째는 오기(세, 월, 일, 성신, 역수)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요,
다음 다섯번째는 제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표준이 될 만한 지극히 올바른 법칙을 세워 쓰는 것이요,

다음 여섯번째는 다스리되 삼덕(정직ㆍ강함ㆍ부드러움)으로써 하는 것이요,

다음 일곱 번째는 의심스러운 일을 조사하여 살펴서 밝히어 쓰는 것이요,
다음 여덟번째는 생각하되 여러 징조들을 살펴야 하는 것이요,

다음 아홉번째는 오복(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길러 쓰는 것과
위엄을 보이기를 육극( 사(死), 질(疾), 우(憂), 빈(貧). 악(惡), 약(弱))으로써 하는 것입니다. ]

 [zhì] 안정시킬 : 즐. 1. 말의 수컷 2. 안배하다 3. 오르다 4. 결정하다 5.안정시키다.
    彝[yí] 떳떳할 : 이. 1. 변하지 아니하다 2. 평탄하다 3. 상도, 일반적인 도리 4. 술그릇.
    叙[xù] 펼 : 서. 차례 : 서. 1. 늘어서다 3. 주다 4. 진술하다 5. 베풀다 6. 쓰다 7. 서문.
    鯀[gǔn] 곤어 : 곤. 1. 곤어(상상 속의 큰 물고기) 2. 사람 이름(하나라 '우'임금의 아버지).
    陻[yīn] 막을 : 인. 1. 틀어막다 2. 묻다 3. 흙을 쌓다, 산을 만들다 4. 흙메(土山) 5. 사다리.
    汩[gǔ] 흐를 : 율. 골몰할 : 골. 1. 흐르다 2. 통하다 3. 깨끗하다 4. 빠르다 5. 다스리다 (골).
    畀[bì] 줄 : 비. 1. 주다 2. 남에게 맡기다 3. 수여하다 4. 베풀어 주는 물건.
    疇[chóu, 畴] 이랑 : 주. 1. 이랑 2. 삼밭 3. 무리 4. 종류, 부류 5. 세습 6. 누구 7. 이전.
    斁[dù, yì] 섞을 : 두. 싫어할 : 역. 칠할 도. 1. 깨다, 부수다 3. 정도, 한계 a. 선택하다.

一五行. 一曰水 二曰火 三曰木 四曰金 五曰土. 水曰潤下, 火曰炎上, 木曰曲直,

(일오행. 일왈수 이왈화 삼왈목 사왈금 오왈토. 수왈윤하 화왈염상 목왈곡직

金曰從革, 土爰稼穡. 潤下作鹹, 炎上作苦, 曲直作酸, 從革作辛, 稼穡作甘.
금왈종혁 토원가색. 윤하작함 염상작고 곡직작산 종혁작신 가색작감.
二五事. 一曰貌 二曰言 三曰視 四曰聽 五曰思.

이오사. 일왈모 이왈언 삼왈시 사왈청 오왈사.

貌曰恭 言曰從 視曰明 聽曰聰 思曰睿. 恭作肅 從作乂 明作哲 聰作謀 睿作聖.
모왈공 언왈종 시왈명 청왈총 사왈예. 공작숙 종작예 명작철 총작모 예작성.
三八政. 一曰食 二曰貨 三曰祀 四曰司空 五曰司徒 六曰司寇 七曰賓 八曰師.
삼팔정. 일왈식 이왈화 삼왈사 사왈사공 오왈사도 육왈사구 칠왈빈 팔왈사.
四五紀. 一曰歲 二曰月 三曰日 四曰星辰 五曰曆數.
사오기. 일왈세 이왈월 삼왈일 사왈성신 오왈역수. )

[첫번째 오행에서, 첫번째는 수(水)이고, 두번째는 화(火)이고, 세번째는 목(木)이고, 네번째는 금(金)이고,

다섯번째는 토(土)입니다.
물은 적시고 내려가는 것이고, 불은 타고 올라가는 것이고, 나무는 굽고 곧은 것이고, 쇠는 따르고 바뀌는 것이고,

흙은 심고 거두는 것입니다.
적시고 내려가는 것은 짠 것을 만들고, 타고 올라가는 것은 쓴 것을 만들고, 굽고 곧은 것은 신 것을 만들고,

따르고 변화하는 것은 매운 것을 만들고, 심고 거두는 것은 단 것을 만듭니다.
두번째 오사에서, 첫번째는 외모요, 두번째는 말하는 것이고, 세번째는 보는 것이고,  네번째는 듣는 것이고,

다섯번째는 생각하는 것입니다.
외모는 공손해야 하는 것이고, 말은 이치를 따라야 하는 것이고, 보는 것은 밝아야 하고, 듣는 것은 분명해야 하고,

생각하는 것은 슬기로워야 하는 것입니다.
공손함은 엄숙함을 만들고, 이치를 따름은 조리를 만들고, 밝으면 지혜로와지고, 분명함은 꾀를 만들고,

슬기로움은 성인을 만듭니다.
세번째 팔정에서, 첫번째는 먹는 것이요, 두번째는 재물이요, 세번째는 제사요, 네번째는 땅을 다스리는 것이요,

다섯번째는 백성을 가르치는 것이요, 여섯번째는 범죄를 다스리는 것이요, 일곱번째는 손님을 대접하는 것이요,

여덟 번째는 군대입니다.
네번째 오기에서, 첫번째는 해요, 두번째는 달이요, 세번째는 날이요, 네번째는 별이요, 

다섯번째는 역법의 계산입니다. ]

 [jià] 심을 : 가. 1. (곡식을)심다 2. 일하다 3. 곡식, 양식 4. 벼이삭 5. 농작물 6. 농사.
    [sè] 거둘 : 색. 1. 수확하다 2. 아끼다, 검소하다 3. 근심하다 4. 곡식 5. 농사 6. 이삭.
    [rùn] 불을, 윤택할 : 윤. 1. 물에 젖다 2. 적시다 3. (은혜를)받다 4. 윤택하다 5. 온순하다.
    [xián] 짤 : 함. 다 : 함. 1. 짜다 2. 충만하다 3. 두루 미치다 4. 부드러워지다 5. 함괘.
    [mào] 모양 : 모. 모사할 : 막. 1. 얼굴 2. 겉모양 3. 자태 4.행동거지 5. 사당 6. 표면상.
    [ruì] 슬기 : 예. 1. 슬기 2. 임금의 언행, 성인의 언행 3. 너그럽다 4. 통하다 5. 깊고 밝다.
    [sù] 엄숙할 : 숙. 1. 엄숙하다 2. 공경하다 3. 정중하다 4. 제거하다 5. 맑다 6. 경계하다.
    [yì] 벨 : 예. 징계할 : 애. 1. (풀을)베다 2. 깎다 3. 다스리다 4. 치료하다 5. 안정되다.
    [kòu] 도적 : 구. 1. 떼도둑 2. 침략하자 3. 원수 4. 난리 5. 병기 6. 약탈하다 7. 해치다.

五皇極, 皇建其有極 斂時五福 用敷錫厥庶民 惟時厥庶民 于汝極 錫汝保極.
(오황극, 황건기유극 염시오복 용부석궐서민 유시궐서민 우여극 석여보극.
凡厥庶民 無有淫朋 人無有比德 惟皇作極. 凡厥庶民 有猷有爲有守 汝則念之.
범궐서민 무유음붕 인무유비덕 유황작극. 범궐서민 유유유위유수 여즉념지.
不協于極 不罹于咎 皇則受之 而康而色 曰予攸好德 汝則錫之福 時人斯其惟皇之極.

불협우극 불리우구 황즉수지 이강이색 왈여유호덕 여즉석지복 시인사기유황지극.
無虐煢獨 而畏高明, 人之有能有爲 使羞其行 而邦其昌 凡厥正人 旣富方穀.
무학경독 이외고명, 인지유능유위 사수기행 이방기창 범궐정인 기부방곡.
汝弗能使有好于而家 時人斯其辜 于其無好德 汝雖錫之福 其作汝用咎.
여불능사유호우이가 시인사기고 우기무호덕 여수석지복 기작여용구.
無偏無陂 遵王之義 無有作好 遵王之道 無有作惡 遵王之路.
무편무피 준왕지의 무유작호 준왕지도 무유작오 준왕지노.
無偏無黨, 王道蕩蕩 無黨無偏, 王道平平 無反無側, 王道正直 會其有極 歸其有極.
무편무당 왕도탕탕 무당무편 왕도평평 무반무측 왕도정직 회기유극 귀기유극.
曰皇極之敷言 是彝是訓 于帝其訓 凡厥庶民 極之敷言 是訓是行,

왈황극지부언 시이시훈 우제기훈 범궐서민 극지부언 시훈시행,

以近天子之光 曰天子作民父母 以爲天下王.
이근천자지광 왈천자작민부모 이위천하왕. )

[다섯번째 황극은 임금이 극(법칙)을 세우는 것이니, 이 극을 세워 모여든 다섯 가지 복을 거두어서 여러 백성들에게

福을 베풀어주면 그 때는 그 백성들도 임금의 법칙을 잘 받들고 지켜 임금이 극을 보존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무릇 백성들이 사악한 패거리를 짓는 일이 없고,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부하고 무리짓는 일이 없는 것은

임금이 극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릇 백성들이 지모가 있고 실천하는 것이 있고 지키는 것이 있거든,

당신은 그것을 생각하여 잊지 말며, 그들이 법칙에 합치되지는 못하더라도 허물에 빠지지 않았으면

임금은 곧 그를 받아들이시며, 그들이 얼굴빛을 편안히 하여 말하기를 ‘내가 좋아하는 바가 德이다’라고 하거든,

당신은 곧 그들에게 복을 내려 주십시오. 이러한 사람들은 그러면 임금님의 법칙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경독(의지할 곳 없이 외로운 사람)을 학대하지 말고 고명(높은 지위에 오른 자)을 두려워하십시오.
사람 중에 재능이 있고 실천함이 있는 자가 그것을 행할 수 있는 자리에 나아가게 하면 나라가 번창할 것이며,

무릇 정인(마음이 올바른 사람)들은 부유하고 선하여집니다,

당신께서 그들로 하여금 집에서 화목하게 하지 못하면 이 사람들은 죄에 빠질 것입니다.
그리고 德을 좋아하지 않는 이에게 당신이 비록 福을 내린다 해도 그들은 당신을 이용하여 죄를 짓게만 될 것입니다.

마음에 치우침이 없고 기우는 일이 없게 하여 임금의 의로움을 따르며, 사사로이 좋아하는 일 없이 왕의 道를 따르며,

사사로이 싫어하는 일 없이 왕의 道를 따르게 하십시요.

비뚤어지지 않고 치우치지 않으면 임금의 길은 넓으며, 치우침이 없고 비뚤지 않으면 임금의 길은 평평하며,

상도에 위배됨이 없고 기우는 일이 없으면 임금의 길은 바르고 곧을 것이니,
그 법치를 지키는 이들만 모으면 그 법칙을 지키는 이들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임금이 법칙을 펴는 이치를 부연하여 말한 이것이 바로 떳떳한 이치이고 가르침이니,

이는 상제께서 가르쳐주실 것이니 무릇 백성들이 이 법칙을 교훈으로 삼고 이를 행하면 천자의 광명함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말하기를 ‘천자께서는 우리들의 부모가 되시어 천하의 왕이 된다’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

 [jí] 극진할 : 극. 1. 지극하다 2. 최고점 3. 다다르다 5. 세차다 7. 죽이다 8. 바로잡다.
    [yín] 음란할 : 음. 요수 : 요. 강 이름 : 염. 1. 음탕하다 2. 탐하다 3. 지나치다 4. 사악.
    [lí] 걸릴 : 리. 1. (병, 재앙에)걸리다 2. 앓다 3. 근심하다 4. 근심.
    [qióng] 외로울 : 경. 1. 외롭다 2. 근심하다 3. 시름 겨워하는 모양 4. 주사위.
    [piān] 치우칠 : 편. 1. 기울다 2. 편중되다 3. 먼저 실례하다 4. 속이다 5. 나부끼다 6. 곁.
    [bēi] 방죽 : 피. 비탈 : 파. 1. 방죽 2. 연못 3. 곁, 옆 4. 간사하다 5. 기울어지다 a.치우치다.
    [dàng] 방탕할 : 탕. 1. 방종하다 3. 흔들다 4. 움직이다 5. 방자하다 6. 광대하다, 넓고 크다.

六三德, 一曰正直 二曰剛克 三曰柔克, 平康正直 彊弗友剛克 燮友柔克 沈潛剛克 高明柔克.

(육삼덕, 일왈정직 이왈강극 삼왈유극, 평강정직 강불우강극 섭우유극 침잠강극 고명유극.
惟辟作福 惟辟作威 惟辟玉食 臣無有作福作威玉食 臣之有作福作威玉食,

유벽작복 유벽작위 유벽옥식. 신무유작복작위옥식 신지유작복작위옥식,

其害于而家 凶于而國 人用側頗僻 民用僭忒.
기해우이가 흉우이국 인용측파벽 민용참특. )

[여섯번째 삼덕에서, 첫번째는 바르고 곧은 것이요, 두번째는 강함으로 다스리는 것이요, 

세번째는 부드러움으로 다스리는 것입니다.
평화롭고 걱정없는 세상은 바르고 곧음으로 다스리고, 강하여 순하지 않은 자는 강경하게 다스리며,

화합하여 순한 자는 부드러움으로 다스리며,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고 성정이 깊고 차분한 자는 강함으로 다스리고,

고명하여 지나친 자는 부드러움으로 다스리는 것입니다.
오직 임금만이 福을 내릴 수 있고, 오직 임금만이 위엄을 부릴 수 있으며, 

오직 임금만이 진귀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신하가 福을 내릴 수 있고, 위엄을 부릴 수 있으며,

진귀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면, 그 해가 집안에 미치게 되고 그 흉함이 나라에 미치게 될 것이니,
사람들이 바르지 못하고 기울고 편벽되며, 백성들이 분수에 넘쳐 지나치게 될 것입니다. ]

 [róu] 부드러울 : 유. 1. 부드럽다 2. 순하다 3. 연약하다 4. 복종하다 5. 사랑하다.
    [qiáng] 굳셀 : 강. 1. 굳세다 2. 억지로 시키다 3. 힘쓰다 4. 굳다 5. 돕다 6. 국경.
    [xiè] 불꽃 : 섭. 1. (불에)익히다. 2. 낙엽이 지는 소리 3. 조화하다 4. 화해하다, 정답다.
    [qián] 잠길 : 잠. 1. 가라앉다 2. 자맥질하다 3. 감추다 4. 깊다 5. 소(沼) 6. 물 이름.
    [pō] 자못 : 파. 1. 꽤 2. 매우 3. 비뚤어지다 4. 편파적 5. 불공평하다 6. 반듯하지 못하다.
    [pì] 궁벽할 : 벽. 피할 : 피. 1. 가볍다, 멋대로 행동하다 3. 천하다 4. 치우치다, 편벽되다.
    [jiàn] 주제넘을 : 참. 1. 참람하다(분수에 넘쳐 지나치다) 2. 어그러지다 3. 거짓 4. 참소.
    [ㅋ] 틀릴 : 특. 1. 어긋나다 2. 의심하다 3. 변하다, 새롭게 고쳐지다 4. 사악하다 5. 매우.

七稽疑, 擇建立卜筮人 乃命卜筮. 曰雨 曰霽 曰蒙 曰驛 曰克 曰貞 曰悔.
(칠계의, 택건립복서인 내명복서. 왈우 왈제 왈몽 왈역 왈극 왈정 왈회.
凡七卜五 占用二 衍忒. 立時人 作卜筮 三人占 則從二人之言.

(범칠복오 점용이 연특. 입시인 작복서 삼인점 즉종이인지언.
汝則有大疑 謀及乃心 謀及卿士 謀及庶人 謀及卜筮.

(여즉유대의 모급내심 모급경사 모급서인 모급복서.

汝則從 龜從 筮從 卿士從 庶民從 是之謂大同 身其康彊 子孫其逢吉.
(여즉종 구종 서종 경사종 서민종 시지위대동 신기강강 자손기봉길.
汝則從 龜從 筮從 卿士逆 庶民逆 吉. 卿士從 龜從 筮從 汝則逆 庶民逆 吉.
(여즉종 구종 서종 경사역 서민역 길. 경사종 구종 서종 여즉역 서민역 길.
庶民從, 龜從, 筮從, 汝則逆, 卿士逆, 吉.

(서민종 구종 서종 여즉역 경사역, 길.

汝則從, 龜從, 筮逆, 卿士逆, 庶民逆, 作內吉, 作外凶. 龜筮共違于人, 用靜吉, 用作凶.
(여즉종 구종 서종 경사역 서민역 작내길 작외흉. 구서공위우인 용정길 용작흉. )

[일곱번째 계의(의심스러운 일을 점을 쳐서 살핌)에서, 복서(거북점과 시초점)할 사람을 가려 세우고서야

이에 命하여 복서를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거북점의 조짐으로는 비오듯 함과, 개임과, 몽매함과, 끊어짐과, 이김의 다섯이 있으며, 

시초점에는 내괘인 정(貞)과 외괘인 회(悔)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무릇 일곱 가지에서 거북점에는 다섯 가지요 시초점에는 두 가지니, 변화를 이루어 정하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세워 복서를 하되, 세 사람이 점을 점쳤다면 두 사람의 말을 따르십시오,

당신에게 크게 의심나는 일이 있거든 당신의 마음에 먼저 물어보고, 다음으로 경사에게 물어보고,

그 다음 백성들에게 물어 보고, 마지막으로 거북점과 시초점으로 물어보십시오.
그리하여 당신이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고, 시초점이 따르고, 귀족과 관리들이 따르고, 백성들이 따르면,

이것을 일컬어 <대동>이라고 하는 것으로서, 몸이 건강하며 굳세지고 자손들은 창성하게 될 것이니 길한 것입니다.

당신이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고, 시초점이 따르면, 귀족과 관리들이 거스르고, 백성들이 거스른대도 길할 것입니다.

귀족과 관리들이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고, 시초점이 따라도, 당신이 거스르고,

백성들이 거스른다 하여도 길할 것입니다.

백성들이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며, 시초점이 따라도, 당신이 거스르고, 귀족과 관리들이 거슬러도 길할 것입니다.

당신이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며, 시초점이 거스르고, 귀족과 관리들이 거스르고, 백성들이 거스른다면

안에서 하는 일은(제사 등) 길하고, 밖에서 하는 일은(정벌 등) 흉할 것입니다.
거북점과 시초점이 모두 사람과 위배되면 가만히 있으면 길할 것이고, 움직이면 흉할 것입니다. ]

 [shì] 점 : 서. 1. 점(길흉 따위를 미리 판단하는 일) 2. 점대(점을 치는 데에 쓰는 댓가지).
    卜筮[ bǔshì ]복서 : 지난날 귀갑으로 점치는 것을 ‘卜’, 가새풀로 점치는 것을 ‘筮’라 했다.
    [jì] 비 갤 : 제. 1. 비 개다 2. 비 그치다 3. 노여움 풀리다 4. 풀리게 하다.
    [méng] 어두울 : 몽. 1. (사리에)어둡다 2. 무릅쓰다 3. 만나다 4. 속이다 5. 몽골(Mongol).
    [yì, 驿] 역 : 역. 1. 역참(말을 갈아타는 곳) 2. 역말(각 역참에 갖추어 둔 말) 3. 정거장.
    [yǎn] 넓을 : 연. 1. 넓다 2. 넘치다 3. 풍부하다 4. 지나다 5. 산개하다 6. 이끌다, 초빙하다.

八庶徵, 曰雨 曰晹 曰燠 曰寒 曰風 曰時. 五者來備 各以其敍 庶草蕃廡. 一極備凶 一極無凶.
(팔서징, 왈우 왈역 왈욱 왈한 왈풍 왈시 오자래비 각이기서 서초번무. 일극비흉 일극무흉.

曰休徵 曰肅 時雨若. 曰乂 時晹若. 曰哲 時燠若. 曰謀 時寒若. 曰聖 時風若.
왈휴징 왈숙 시우약. 왈예 시역약. 왈철 시욱약. 왈모 시한약. 왈성 시풍약.
曰咎徵 曰狂 恒雨若. 曰僭 恒晹若. 曰豫 恒燠若. 曰急 恒寒若. 曰蒙 恒風若.
왈구징 왈광 항우약. 왈참 항역약. 왈예 항욱약. 왈급 항한약. 왈몽 항풍약.
曰王省惟歲 卿士惟月 師尹惟日. 歲月日 時無易 百穀用成 乂用明 俊民用章 家用平康.
왈왕생유세 경사유월 사윤유일. 세월일 시무역 백곡용성 예용명 준민용장 가용평강.
日月歲 時旣易 百穀用不成 乂用昏不明 俊民用微 家用不寧. 庶民惟星 星有好風 星有好雨.
일월세 시기역 백곡용불성 예용혼불명 준민용미 가용불녕. 서민유성 성유호풍 성유호우.
日月之行 則有冬有夏 月之從星 則以風雨.
일월지행 즉유동유하 월지종성 즉이풍우. )

[여덟번째 서징(여러 징조)이라는 것은, 비가 온다, 햇빛난다, 덥다, 춥다, 바람분다. 그리고 그것이 때에 맞음이니,

다섯 가지가 와서 갖추어지고 각기 그 계절의 질서대로 되어지면 모든 풀도 무성하여질 것입니다.
그 중 한 가지가 너무 많아도 흉하며, 한 가지가 너무 부족하여도 흉합니다.
아름다운 징조는 왕이 엄숙함에 제때에 비가 내리며, 왕이 조리가 있음에 제때에 날이 개이며, 

왕이 지혜로움에 제때에 날이 따뜻하며, 왕이 헤아림에 제때에 날이 추우며, 

왕이 성스러움에 제때에 바람이 부는 것입니다.
나쁜 징조는 왕이 미친 일을 함에 항상 비가 내리며, 왕이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함에 항상 볕이 나서 가물며,

왕이 게으름에 항상 날씨가 더우며, 왕이 급박함에 항상 날씨가 추우며, 왕이 몽매함에 항상 바람이 부는 것입니다.

또 말하기를, 왕이 살필 것은 세이고, 귀족과 관리들은 달이고, 낮은 관리들은 날을 살펴야 합니다.
세(歲)ㆍ월(月)ㆍ일(日)에 그 때가 바뀌는 일이 없으면 백곡이 풍성하고 다스림이 밝아지고 뛰어난 백성들이 드러나고

집이 편안해질 것입니다.
일(日)ㆍ월(月)ㆍ세(歲)가 제때를 잃어 때가 바뀌면 백곡이 익지 못하고 다스림이 어두워 밝지 못하고

뛰어난 백성들이 줄어들고 집이 편안하지 못할 것입니다.
백성들은 별과 같으니, 별에는 바람을 좋아하는 것이 있고, 비를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해와 달의 운행에는 겨울이 있고 여름이 있으니, 달이 별을 따르는 모양을 보아서 비바람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

 [zhēng] 부를 : 징. 음률 이름 : 치. 1. 징집하다 3. 징수하다 4. 증명하다 9. 이루다 10. 조짐.
    [yì] 해 반짝 날 : 역. 해돋이 : 양. 1. 해가 반짝 비치다 a. 해돋이 (양) b. 말리다 c. 밝다.
    [yù] 따뜻할 : 욱. 위로할 : 우. 불 : 오. 1. 따뜻하다 2. 선명하다, 산뜻하다 a. 위로하다 (우).
    [fán] 우거질 : 번. 1. 우거지다 2. 휴식하다 3. 붉다 4. 울타리 5. 오랑캐 6. 상자 7. 올빼미.
    [wǔ, 庑] 집 : 무. 무성할 : 무. 1. 규모가 큰 집 2. 곁채 3. 복도4. 처마, 지붕 5. 무성하다.
    [níng, 宁] 편안할 : 녕. 1. 편안하다 2. 문안하다 4. 친정가다 5. 차라리 7. 어찌.

九五福, 一曰壽 二曰富 三曰康寧 四曰攸好德 五曰考終命.
(구오복, 일왈수 이왈부 삼왈강녕 사왈유호덕 오왈고종명.
六極, 一曰凶短折 二曰疾 三曰憂 四曰貧 五曰惡 六曰弱.  
육극, 일왈흉단절 이왈질 삼왈우 사왈빈 오왈악 육왈약. )

[아홉번째 오복에서, 첫번째는 오래 사는 것이요, 두번째는 부유하게 되는 것이요, 

세번째는 몸이 건강하여 마음이 편안함이요, 네번째는 덕을 좋아함이요,

다섯번째는 고종명(제 명대로 다 살다가 편안하게 죽음 )입니다.
육극은, 첫번째는 흉함과 젊은 나이에 죽음이요, 두번째는 질병이요, 세번째는 근심이요, 네번째는 가난함이요,

다섯번째는 악독함이요, 여섯번째는 나약함입니다. ” ]

     第 7 章.   旅獒 (여오)

   〈 西旅獻獒 太保作旅獒. 〉

惟克商 遂通道于九夷八蠻 西旅底貢厥獒 太保乃作旅獒 用訓于王.
(유극상 수통도우구이팔만 서려저공궐오 태보내작려오 용훈우왕.
曰嗚呼, 明王愼德 四夷咸賓 無有遠邇 畢獻方物 惟服食器用.
왈오호, 명왕신덕 사이함빈 무유원이 필헌방물 유복식기용.
王乃昭德之致于異姓之邦 無替厥服 分寶玉于伯叔之國 時庸展親 人不易物 惟德其物.
왕내소덕지치우이성지방 무체궐복 분보옥우백숙지국 시용전친 인불이물 유덕기물.
德盛不狎侮 狎侮君子 罔以盡人心 狎侮小人 罔以盡其力. 不役耳目 百度惟貞.
덕성불압모 압모군자 망이진인심 압모소인 망이진기력. 부역이목 백도유정. )

['무왕'이 상나라를 쳐부수자 마침내 구이(동쪽의 아홉 오랭캐)와 팔만(남방의 여덟 오랑캐)까지 길이 통하게 되었다.

서쪽의 여족이 그들의 큰 개를 공물로 바치자,  태보(소공)가 마침내 《여오》라는 글을 지어 임금님을 훈계하였다.
이르기를, “오, 명철하신 임금님께서 德을 삼가시면 사방의 오랑캐들이 모두 복종하여, 먼 곳 가까운 곳 할 것 없이

모두 자기 지방에서 나오는 물건을 바치는데, 의복과 음식과 그릇 등 늘 사용하는 물건뿐이었습니다.

임금이 덕으로 이룬 것(사방에서 바친 물건)을 다른 성의 나라에 보여주시어 그 직책을 폐하는 일이 없게 하시며,

보옥을 백숙(동성(同姓)의 나라에 나눠주시어 친함을 펴시면 사람들이 또한 그 받은 물건을 가볍게 여기지 아니하여

그 물건을 德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德이 왕성하면 희롱하거나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니, 군자를 희롱하고 업신여기면

그들의 마음을 다하게 할 수 없고, 소인을 희롱하고 업신여기면 그들의 힘을 다하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귀와 눈이 좋아하는 것에 부림을 받지 말고 온갖 법도를 올바르게 하십시오. ]

 九夷八蠻(구이팔만) : 옛날 중국 사람이 일컫던 동쪽의 아홉 오랑캐와 남쪽의 여덟 오랑캐.
    [áo] 개 : 오. 1. 개 2. 길이 잘 든 개 3. 키가 4척인 큰 개 4. 맹견 5. 마스티프(mastiff).
    [ěr, 迩] 가까울 : 이. 1. 가깝다 2. 가까이하다.
    [xiàn] 드릴 : 헌. 술두루미 : 사. 위의 있을 : 의. 1. 드리다 2. 나타내다 3. 좋다 14. 맞다.
    [tì] 바꿀 : 체. 참람할 : 참. 1. 바꾸다 2. 쇠퇴하다 4. 폐기하다 5. 멸망하다 6. 정지하다.
    [xiá] 익숙할 : 압, 합. 1. 익숙하다 2. 희롱하다 3. 업신여기다 4. 편안하다 5. 번갈아.
    [wǔ] 업신여길 : 모. 1. 업신여기다 2. 조롱하다(嘲弄--).

玩人喪德 玩物喪志 志以道寧 言以道接. 不作無益害有益 功乃成, 不貴異物賤用物 民乃足.
(완인상덕 완물상지 지이도녕 언이도접. 불작무익해유익 공내성 불귀이물천용물 민내족.
犬馬非其土性 不畜 珍禽奇獸 不育于國. 不寶遠物 則遠人格 所寶惟賢 則邇人安.
견마비기토성 불축 진금기수 불육우국. 불보원물 즉원인격 소보유현 즉이인안.
嗚呼, 夙夜罔或不勤. 不矜細行 終累大德 爲山九仞 功虧一簣. 允迪玆 生民保厥居 惟乃世王.
오호, 숙야망혹불근. 불긍세행 종누대덕 위산구인 공휴일궤. 윤적자 생민보궐거 유내세왕. )

[사람을 깔보면 德을 잃고 물건을 구경하느라 마음을 뺏기면 뜻을 잃을 것입니다. 

자신의 뜻을 道에 따라 편안하게 하시며, 남의 말을 도로써 대하십시오.
무익한 일을 하느라 유익한 일을 해치는 경우가 없으면 功이 이에 이루어지며,

이상한 물건을 귀히 여기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천히 여기는 일이 없으면 백성들이 이에 풍족하게 됩니다.

개와 말은 그 지방의 토질에 맞는 것이 아니거든 기르지 말며, 진기한 새와 짐승을 나라에서 기르지 마십시오.

먼 지방의 물건을 보배로 여기지 않으면 멀리 있는 사람들이 올 것이요,

오직 어진 사람을 보배로 여기면 가까운 사람이 편안할 것입니다.
아,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혹시 부지런하지 않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작은 행실을 조심하지 않으면

마침내 큰 德에 누를 끼쳐, 아홉 길 높이의 산을 만드는데 그 功이 한 삼태기 때문에 무너질 것입니다.

진실로 이를 행하시면 백성들이 자신들의 거처할 곳을 보전하여

임금께서도 대대로 왕업을 이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

 [wán] 희롱할 : 완. 1. 장난하다 3. 놀다 4. 사랑하다 5. 익히다 6. 업신여기다 7. 감상하다.
    [jiàn, 贱] 천할 : 천. 1. 경멸하다 2. 경시하다 3. 업신여기다 4. 비열하다 5. 낮다 6. 싸다.
    [rèn] 길 : 인. 1. 길다 2. 재다( 1인 = 7~8 자) 3. 깊다 4. 높다 5. 차다 6. 채우다 7. 알다.
    [sù] 이를 : 숙. 1. 이르다 2. 조심하다 3. 어린 나이 4. 이른 아침 65. 예로부터, 평소의.
    [lèi] 여러 : 누. 벌거벗을 : 나. 1. 자주 3. 묶다 4. 지치다 5. 포개다 6. 피로 7. 더럽히다.
    [kuī, 亏] 어조사 : 우. 이지러질 : 휴. 1. 어조사 2. ~에서 3. ~까지 4. 향해가다 5. 구하다.
    [kuì] 삼태기 : 궤. 1. 삼태기(흙을 담아 나르는 그릇).

     ​第 8 章.   金縢 (금등)

   〈 武王有疾 周公作金縢 〉

旣克商二年, 王有疾 弗豫, 二公曰 我其爲王 穆卜. 周公曰 未可以戚我先王.
(기극상이년, 왕유질 불예, 이공왈 아기위왕 목복. 주공왈 미가이척아선왕.
公乃自以爲功 爲三壇同墠 爲壇於南方 北面 周公立焉 植璧秉珪 乃告太王王季文王.
공내자이위공 위삼단동선 위단어남방 북면 주공입언 식벽병규 내고태왕왕계문왕.
史乃冊祝曰 惟爾元孫某 遘厲虐疾 若爾三王 是有丕子之責于天 以旦代某之身 予仁若考.
사내책축왈 유이원손모 구려학질 약이삼왕 시유비자지책우천 이단대모지신
能多材多藝 能事鬼神 乃元孫, 不若旦多材多藝 不能事鬼神 乃命于帝庭 敷佑四方, 

능다재다예 능사귀신 내원손 불약단다재다예 불능사귀신 내명우제정 부우사방,

用能定爾 子孫于下地 四方之民 罔不祗畏. 嗚呼, 無墜天之降寶命, 我先王亦永有依歸.
용능정이 자손우하지 사방지민 망불지외. 오호, 무추천지강보명, 아선왕역영유의귀.
今我卽命于元龜 爾之許我 我其以璧與珪 歸俟爾命 爾不許我 我乃屛璧與珪.
금아즉명우원구 이지허아 아기이벽여규 귀사이명 이불허아 아내병벽여규. )

[상나라를 점령한지 이년째 되던 해에 '무왕'이 병이 나서 편하지 못하였다.
두 공('태공'과 '소공')이 말하기를 “우리가 임금님을 위하여 경건하게 점을 치겠습니다.”
'주공'이 말씀하기를 “우리 옛 임금들을 근심하게 할 수는 없다” 하시고,

'주공'이 스스로 자신의 일이라 여겨 깨끗이 치운 같은 땅에 세 단을 만들고, 세 단의 남쪽에 단을 만들어서

북쪽을 향하게 하고 '주공'이 여기에 서서 둥근 옥을 놓고 규를 잡고는 '태왕', '왕계', '문왕'에게 아뢰었다.

사관에게 글을 지어 빌게 하여 이르기를  “당신들의 큰 손자 아무개(무왕)가 모질고 급한 병을 만났습니다.

당신들 세 왕은 비자(원자)를 보호하는 책임을 하늘에게 받았으니, 저 단으로써 아무개의 몸을 대신하십시오.
나는 조상님께 어질고 순해서 재능이 많고 예능이 많아 귀신을 섬길 수 있으나,

당신들의 큰 손자는 나처럼 재능과 예능이 많지 못하여 귀신을 잘 섬기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상제의 뜰에서 命을 받아 덕을 펴서 온 세상을 널리 도우시어 당신들의 자손들을 이 땅에서

안정하게 하여 온 세상의 백성들이 공경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아, 하늘이 내린 보배로운 명을 실추하지 않게 하셔야 우리 선왕들도 또한 길이 의지하여 돌아갈 곳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제 저는 큰 거북으로 점을 쳐 命을 살펴볼 것이니,
당신들이 나의 청을 허락하신다면 나는 벽과 규를 바치고 돌아가 당신들의 命을기다리겠습니다.
당신들이 나의 청을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나는 벽과 규를 감출 것입니다” ]

 [bì] 구슬 : 벽. 1. 구슬 2. 둥근 옥 3. 주름 4. 쌓다 5. 되돌려주다.
    [guī] 서옥 : 규. 홀 : 규. 1. 서옥(상서로운 구슬) 2. 홀(제후를 봉할 때 사용하던 표적).
    [mù] 화목할 : 목. 1. 아름답다 3. 공경하다 4. 온화하다 5. 기쁘게 하다 6. 맑다 7. 사당치레.
    [shàn, chàn] 제사 터 : 선. 느릿할 : 천. 1. 제사터 2. 땅을 정결하게 손질하다 a. 편안하다.
    [lì, 厉] 갈 : 려. 문둥병 : 라. 1. 갈다 2. 괴롭다 3. 힘쓰다 4. 높다 5. 사납다 6. 위태롭다.

乃卜三龜 一習吉 啓籥見書 乃幷是吉.  

(내복삼구 일습길 계약견서 내병시길.

公曰體 王其罔害 予小子新命于三王 惟永終是圖 玆攸俟 能念予一人.
공왈체 왕기망해 여소자신명우삼왕 유영종시도 자유사 능념여일인.
公歸乃納冊于金縢之匱中 王翼日乃瘳. 武王旣喪 管叔及其羣弟 乃流言於國 曰公將不利於孺子.
공귀내납책우금등지궤중 왕익일내추. 무왕기상 관숙급기군제 내류언어국 왈공장부리어유자.
周公乃告二公 曰我之弗辟 我無以告我先王. 周公居東二年 則罪人斯得.

주공내고이공 왈아지불벽 아무이고아선왕. 주공거동이년 즉죄인사득.

于後 公乃爲詩以貽王 名之曰鴟鴞 王亦未敢誚公.
우후 공내위시이이왕 명지왈치효 왕역미감초공. )

[세 거북을 점치니, 한결같이 吉한 조짐이 거듭되었고, 열쇠로 열어 점친 글을 보니 모두 길하였다.
'주공'이 말하기를 “점괘의 형상에는 임금에게 해가 없음을 나타내고 있으니,

이 小子가 세 임금들로부터 새로 명을 받아 이 나라가 영원하기를 도모할 것이며,
이것이 기다리던 것이니, 우리의 그 한 분(무왕)을 잘 돌보아 주실 것이다.”

'주공'이 돌아가 축책을 금등(쇠줄로 단단히 봉하여 비밀문서를 넣어두는 상자)의 궤 안에 넣으니,

임금은 다음날에 병이 나으셨다. 그 후 무왕이 세상을 떠나자, '관숙'은 여러 아우들과 함께 나라에 뜬 소문을

퍼뜨리기를 “주공이 장차 어린 아이(성왕)에게 이롭지 않은 짓을 할 것이다.” 하였다.

주공이 '태공'과 '소공'에게 말하기를 “내가 피하지 않는다면, 나는 우리 옛 임금님들께 아뢸 말이 없게 될 것입니다.”

주공이 동쪽에 거주한지 2년 만에 뜬 소문을 퍼뜨린 죄인(관숙과 채숙)들이 잡히게 되었다.

뒤에 주공이 詩를 지어 임금님께 드리고 이름하기를 ‘치효('무경', '관숙', '채숙' 등의 죄인)’라 하니,

임금님도 또한 감히 주공을 꾸짖을 수가 없었다. ]

 [yuè] 피리 : 약. 1. 피리 2. 열쇠 3. 쇠 채우다 4. 뛰다 5. 성(姓)의 하나.
    [guì, 柜] 다할 : 궤. 상자 : 궤. 1. 모자라다 2. 결핍되다 3. 함 4. 삼태기 5. 우리에 가두다.
    [chōu] 나을 : 추. 1. (병이)낫다 2. 낫다, 좋다 3. 줄다, 줄이다 4. (세력을)떨치다.
    创痍未瘳[chuàngyíwèichōu] 창이미추 : 칼에 맞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는 뜻.
    [chī] 올빼미 : 치. 1. 올빼미(새매) 2. 수리부엉이 3. 솔개 4. 술 단지 5. 가벼이 여기다.
    [xiāo] 부엉이 : 효. 1. 부엉이 2. 수리부엉이 3. 솔개 4. 올빼미 5. 물고기 이름(망상어).
    [qiào] 꾸짖을 : 초. 1. 꾸짖다 2. 책망하다 3. 비웃다.

秋大熟 未穫 天大雷電以風 禾盡偃 大木斯拔 邦人大恐 王與大夫盡弁 以啓金縢之書,

(추대숙 미확 천대뇌전이풍 화진언 대목사발 방인대공 왕여대부진변 이계금등지서,

乃得周公所自以爲功 代武王之說.
내득주공소자이위공 대무왕지설.
二公及王 乃問諸史與百執事 對曰信 噫 公命 我勿敢言. 王執書以泣 曰其勿穆卜.
이공급왕 내문제사여백집사 대왈신 희 공명 아물감언. 왕집서이읍 왈기물목복
昔公勤勞王家 惟予沖人 弗及知 今天動威 以彰周公之德 惟朕小子 其新逆 我國家禮 亦宜之.
석공근노왕가 유여충인 불급지 금천동위 이창주공지덕 유짐소자 기신역 아국가례 역의지.
王出郊 天乃雨 反風 禾盡起 二公命邦人 凡大木所偃盡起而築之 歲則大熟.
왕출교 천내우 반풍 화진기 이공명방인 범대목소언진기이축지 세즉대숙. )

[가을에 곡식이 크게 익었으나 아직 수확하지 않았는데 하늘이 크게 천둥번개를 치고 바람이 부니,

벼가 모두 쓰러지고 큰 나무가 뽑히자, 나라 사람들이 크게 두려워하여 임금은 대부들과 더불어

모두 예복을 갖추고서, 금등의 글을 열어 보다가, 마침내 '주공'이 스스로 자신의 일로 삼아 '무왕'을 대신하여

죽으려 했던 말씀을 얻게 되었다. 두 공(태공, 소공)과 임금님이 여러 사관과 백집사에게 물으니,

그들은 대답하기를 “사실입니다, 아 ,하고 탄식하며 '주공'의 명령이시므로 저희들이 감히 말하지 못했습니다”라고

하였다. 임금님은 글을 들고 울면서 말하기를  “그것은 삼가 점쳐볼 필요가 없다.  옛날에 '주공'께서는

왕가를 위하여 부지런히 수고하셨으니나 小子가 친히 그분을 맞이함이 우리 국가의 예의에도 합당할 것이다.”  

이제 하늘이 천재지변으로 위엄을 동하여 '주공'의 德을 밝히시니, 임금이 교외로 나가자,

하늘이 비를 내려 바람을 반대로 불게 하니, 쓰러졌던 벼가 모두 일어났다.
두 공이 나라 사람들에게 명하여 큰 나무가 쓰러진 것을 모두 일으켜 단단히 다지게 하니,

이 해에는 수확을 크게 거둘 수 있었다. ]

 [huò, 获] 거둘 : 확. 땅 이름 : 호. 1. (벼를)거두다 2. 벼 베다 3. 수확하다.
    [biàn] 고깔 : 변. 말씀 : 변. 즐거워할 : 반. 갖출 : 판. 1. 급하다 2. 떨다 3. 구비하다.
    [yī] 한숨 쉴 : 희. 트림할 : 애. 탄식할 : 억. 1. 탄식하다 3. 느끼다 4. 아아!.

     ​第 9 章.   大誥 (대고)

   〈 武王崩 三監及淮夷叛. 周公相成王 將黜殷 作大誥. 〉

王若曰猷, 大誥爾多邦 越爾御事. 弗吊 天降割于我家 不少延 洪惟我幼沖人,

(왕약왈유 대고이다방 월이어사. 불조 천강할우아가 불소연 홍유아유충인,

嗣無疆大歷服 弗造哲 迪民康 矧曰其有能格知天命.
사무강대력복 불조철 적민강 신왈기유능격지천명.
已予惟小子 若涉淵水 予惟往 求朕攸濟. 敷賁 敷前人受命 玆不忘大功 予不敢閉于天降威用.

이여유소자 약섭연수 여유왕 구짐유제. 부분 부전인수명 자불망대공 여불감폐우천강위용.
寧王遺我大寶龜 紹天命 卽命 曰有大艱于西土 西土人 亦不靜 越玆蠢.
영왕유아대보구 소천명 즉명 왈유대간우서토 서토인 역불정 월자준.
殷小腆 誕敢紀其敍 天降威 知我國有疵 民不康 曰予復 反鄙我周邦.
은소전 탄감기기서 천강위 지아국유자 민불강 왈여복 반비아주방.
今蠢 今翼日 民獻有十夫 予翼以于敉寧武圖功 我有大事休 朕卜幷吉.
금준 금익일 민헌유십부 여익이우미녕무도공 아유대사휴 짐복병길. )

['성왕'이 말하기를, “아, 그대들 많은 나라들과 그대들의 일을 맡은 이들에게 널리 고하오. 

불행히도 내가 하늘로부터 구휼을 받지 못하고, 하늘이 우리 나라에 재앙를 내려(武王의 죽음)

조금도 기다려 주지 않으시거늘, 크게 생각하건대 이 어린 사람이 이 큰 운명과 일을 계승하였으나,
지혜를 발휘하여 백성들을 편안한 곳으로 이끌지 못하였거늘, 하물며 天命을 깨달아 안다고 말할 수 있겠소 ?

 그러나 그만둘 수 있겠는가, 나 小子는 깊은 못의 물을 건너는 것처럼 근심하나니,

내가 가는 것은 짐의 이룰 바를 구하려고 하는 것이요,
전장과 법도를 아름답게 시행하며 전왕들이 받은 命을 펴는 것은 큰 功을 잊지 않고자 해서이니,

내 감히 하늘이 내린 위엄(무경을 주벌하는 일)을 거역치 못할 것이요,

'영왕'(武王)이 나에게 큰 보배인 거북을 물려주신 것은 천명을 잇게 하심이니 거북점을 쳐 조짐을 살펴보니

‘큰 어려움이 서토에 있도다. 서토 사람들이 또한 안정하지 못할 것이다’ 라고 하였는데,

지금에 이르러 '무경'(주왕의 아들 ‘녹보(禄父))의 무리들이 난동을 부리는구나,
은나라의 작은 임금이 감히 그 패망한 실마리를 다시 크게 세우려 하는데 하늘이 위엄을 내렸으나,

우리 나라에 병폐가 있어, 백성들이 편안하지 못한 것을 알고는 말하기를

‘내 은나라의 기업을 회복하겠다’고 하여, 도리어 우리 주나라를 자기 고을로 삼으려 하는구나,
지금 '무경'이 난동을 부리는데 다음날 백성 중에 10명의 어진 지아비가 나를 보필하러 와서

상나라를 어루만져 편안하게 하여 선왕(武王)께서 도모하신 功을 잇게 하려 하니,

내 대사가 잘 이루어질 것이라고 아는 것은 짐의 점이 모두 吉하게 나왔기 때문이오. ]

 [chǔn] 꾸물거릴 : 준. 1. 꾸물거리다 2. 어리석다 3. 불손하다 4. 조잡하다.
    [jiān, 艰] 어려울 : 간. 1. 어렵다 2. 괴롭다 3. 가난하다 4. 험악하다 5. 고생.
    [tiǎn] 두터울 : 전. 1. 넉넉하다 2. 차린 음식이 많다 3. 착하다 5. 아름답다 6. 오래다.
    [bǐ] 더러울 : 비. 1. 비루하다 2. 속되다 3. 부끄러워 4. 촌스럽다 5. 깔보다, 얕보다.

肆予告我友邦君 越尹氏庶士御事 曰予得吉卜 予惟以爾庶邦 于伐殷逋播臣.
(사여고아우방군 월윤씨서사어사 왈여득길복 여유이이서방 우벌은포파신.
爾庶邦君 越庶士御事罔不反 曰艱大, 民不靜 亦惟在王宮邦君室,

이서방군 월서사어사망불반 왈간대, 민불정 역유재왕궁방군실,

越予小子考翼 不可征, 王害不違卜.
월여소자고익 불가정, 왕해불위복.
肆予沖人 永思艱 曰嗚呼, 允蠢 鰥寡哀哉. 予造天役 遺大投艱于朕身, 越予沖人 不卬自恤,
사여충인 영사간 왈오호, 윤준 환과애재. 여조천역 유대투간우짐신, 월여충인 불앙자휼,
義爾邦君 越爾多士尹氏御事綏予 曰無毖于恤, 不可不成乃寧考圖功.
의이방군 월이다사윤씨어사수여 왈무비우휼, 불가불성내영고도공.
已予惟小子 不敢替上帝命 天休于寧王 興我小邦周 寧王惟卜用 克綏受玆命,

이여유소자 불감체상제명 천휴우녕왕 흥아소방주 영왕유복용 극수수자명

今天其相民 亦惟卜用. 嗚呼 天明畏 弼我丕丕基.
금천기상민 신역유복용. 오호 천명외 필아비비기. )

[이러므로 내가 우방의 군주와 윤씨, 서사, 어사들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내가 吉한 점을 얻어서

내가 너희 여러 나라를 데리고 가서 은나라로 도망하고 피난온 신하들을 정벌하겠다’ 하였노라,

그런데 너희 여러 나라의 군주와 서사와 어사들은 반대하지 않는 이가 없어, 모두 말하기를

‘이 일은 어렵고 중대합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안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오직 임금의 궁전 사람과

제후들 집안 사람들(관숙, 채숙 등) 때문입니다.'

나 小子와 父老가 공경히 섬기는 자들은 ‘정벌을 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점을 어기지 않으려 하십니까 ?”라고 하였다.
따라서 이 어린 사람은 이 일의 어려움을 오랫동안 생각하여 이르기를,

'아, 진실로 사방에서 난동을 부리면 그 피해가 가엾은 늙은 홀아비와 홀어미에게 미치니 가엾기는 하지만,

그러나 내가 하는 일은 하늘의 부르심을 받는 것이며, 하늘이 내 몸에 큰 일을 넘겨주고 어려운 일을 던져 주시니,
이 어린 사람은 스스로 근심할 틈도 없소, 의리로 볼 때 그대 재후들과 여러 선비들과 윤씨와 어사들은 나를 위안하여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오 ‘너무 지나치게 근심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나라를 편히 하신 아버님(무왕)께서 도모하신 功을 이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라고 말해야 될 것이요. 나 小子는 감히 상제 명을 저버리지 못하겠으니,

하늘이 영왕(무왕)을 아름답게 여기시어 우리 작은 나라인 주나라를 흥하게 하실 적에도 영왕이 점을 사용하여

이 天命을 편안히 받으셨으며, 이제 하늘이 백성을 돕고 계시니 어떻게 하든지 또한 점을 따라야만 하겠소.
아, 하늘의 밝은 命이 두려운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크고 큰 터전을 돕기 때문이요.” ]

 [guān, kūn] 환어 : 환. 홀아버지 : 환. 곤이 : 곤. 1. 홀아버지, 홀아비 2. 앓다 3. 병들다.
    [áng] 나 : 앙. 1. 나, 자신 2. 위풍당당한 모양 3. 높은 모양 4. 우러러보다 7. 바라다.
    [bì] 삼갈 : 비. 1. 근신하다 2. 고달프다, 피로하다 3. 멀다 4. 소통하다 5. (샘물이)흐르다.
    [shěn] 하물며 : 신. 1. 하물며 2. 잇몸 3. 더군다나.

王曰爾惟舊人 爾丕克遠省 爾知寧王若勤哉. 天閟毖我成功所 予不敢不極卒寧王圖事.
(왕왈이유구인 이비극원성 이지녕왕약근재. 천비비아성공소 여불감불극졸녕왕도사.
肆予大化誘我友邦君 天棐忱辭 其考我民 予曷其不于前寧人圖功攸終.
사여대화유아우방군 천비침사 기고아민 여갈기불우전녕인도공유종.
天亦惟用勤毖我民 若有疾 予曷敢不于前寧人攸受休畢, 王曰若昔 朕其逝 朕言艱 日思, 
천역유용근비아민 약유질 여갈감불우전녕인유수휴필, 왕왈약석 짐기서 짐언간 일사,
若考作室 旣底法 厥子乃弗肯堂 矧肯構. 厥父菑 厥子乃弗肯播 矧肯穫.
약고작실기 기저법 궐자내불긍당 신긍구. 궐부치 궐자내불긍파 신긍획.
厥考翼 其肯曰予有後 弗棄基. 肆予曷敢不越 寧王大命, 若兄考乃有友 伐厥子 民養其勸弗救.
궐고익 기긍왈여유후 불기기. 사여갈감불월 녕왕대명 약왕고내유우 벌궐자 민양기권불구. )

[임금이 말하기를, “그대들은 옛날부터 무왕을 섬긴 오래된 사람들이며 그대들은 크게 멀리 살필 수 있을 것이니,

그대들은 영왕(무왕)이 어떻게 부지런하셨는가를 알 것이요,

하늘이 우리를 막고 어려움을 주시는 것은 오히려 우리가 功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이니,
내 감히 영왕이 도모하신 일을 감히 끝맺지 않을 수가 없소, 그러므로 내 크게 우리 우방의 제후들을 교화하고

이끌려는 것이니, 하늘이 돕되 정성스런 말씀으로 하는 것은 우리 백성을 살펴보면 알 수 있으니,

내 어찌 전녕인(무왕의 대신)들의 功을 마칠 것을 도모하지 않을 수 있겠소,
하늘이 또한 우리 백성들을 수고롭게 하고 어렵게 하여 마치 병이 걸렸을 때 치료하듯이 하시니,

내 어찌 감히 전녕인들이 받으신 아름다운 命을 끝맺지 않을 수 있겠소.

임금이 말하기를  “옛날에 짐이 '무경'을 정벌하러 갈 적에 짐도 어렵다고 말하며 날로 생각하였소, 

만일 집을 짓는데 아버지가 이미 제도를 다 만들어 놓았거늘 그 자식이 당의 터도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면

하물며 집을 기꺼이 짓겠는가 ? 그 아버지가 밭을 일구어 놓았거늘 그 자식이 파종조차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하물며 기꺼이 수확을 하려 하겠는가 ? 그 자식된 자가 이렇거늘 부로가 공경히 섬기는 자들이

‘내 후손이 있으니 기업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러므로 내 어찌 감히 내 몸에 이르러서 영왕의 큰 命을 보존하지 않겠는가 ? 

만약 부형(죽은 무왕)의 벗이 그 아들을 친다면 백성들을 부양하며 이것을 권면하고 구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fěi] 도지개 : 비. 도울 : 비. 1. 도지개(활을 바로잡는 틀) 2. 상자 3. 보조하다 4. 광주리.
    逝[shì] 갈 : 서. 1. 지나가다 2. 세상을 떠나다 3. 날다 4. 달리다 5. 맹세하다 6. 이에(발어사).

王曰嗚呼, 肆哉 爾庶邦君 越爾御事 爽邦由哲 亦惟十人 迪知上帝命.
(왕왈오호, 사재 이서방군 월이어사 상방유철 역유십인 적지상제명.
越天棐忱 爾詩罔敢易法 矧今 天降戾于周邦. 惟大艱人誕鄰 胥伐于厥室 爾亦不知天命不易.
(월천비침 이시망감이법 신금 천강려우주방. 유대간인탄린 서벌우궐실 이역부지천명불역.
予永念 曰天惟喪殷 若穡夫 予曷敢不終朕畝. 天亦惟休于前寧人 予曷其極卜 敢弗于從.
(여영념 왈천유상은 약색부 여갈감불종짐무. 천역유휴우전녕인 여갈기극복 감불우종.
率寧人 有指疆土. 矧今卜幷吉 ? 肆朕誕以爾東征 天命不僭 卜陳惟若玆.
(솔녕인 유지강토. 신금복병길 ? 사짐탄이이동정 천명불참 복진유약자. )

[임금이 말하기를 “아, 마음을 편히 가질지어다. 그대 여러 나라 제후들과 그대 일을 맡은 사람들이여,

나라를 밝힐 수 있는 것은 명철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며, 또한 난신 10인이 상제의 命을 실천하여 알았으며,

하늘이 무왕의 정성을 도와주시었기 때문에 상나라를 이겼으니, 그대들이 그때에도 감히 무왕의 법도를

어기지 못하였거늘, 하물며 지금 하늘이 주나라에 재난을 내려서 큰 어려움을 일으키는 사람이 매우 가까이 있어
서로 그 한 집안을 공격함에 있고 그대들도 또한 하늘의 명은 가벼이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소.

내 오랫동안 생각하여 이르기를, ‘하늘이 은나라를 망하게 한 것은 잡초를 제거하는 농부처럼

그 뿌리를 없애려는 것이니, 내 어찌 감히 나의 밭일을 끝내지 않을 수 있으랴 ?
하늘이 또한 옛 나라를 편케 한 분들을 아름답게 여기고 계시오’ 내 어찌 자주 점쳐 볼 필요가 있겠으며,

감히 그대들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가 있겠소.
그러나 나라를 편케 한 분들을 따르려 한다면 선왕의 강토를 가리켜 지켜야 할 것인데,

하물며 지금 점까지도 모두 吉하지 않소 ? 그래서 짐은 그대들과 더불어 동쪽을 정벌하려는 것이요,

天命은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을 점이 보여주는 것도 이와 같은 것이오.” ]

     ​第 10 章.   微子之命 (미자지명)

   〈 成王旣黜殷命 殺武庚. 命微子啓 代殷後 作微子之命. 〉

王若曰猷 殷王元子 惟稽古 崇德象賢 統承先王 修其禮物. 作賓于王家 與國咸休 永世無窮.
(왕약왈유 은왕원자 유계고 숭덕상현 통승선왕 수기예물. 작빈우왕가 여국함휴 영세무궁.
嗚呼 乃祖成湯 克齊聖廣淵 皇天眷佑 誕受厥命 撫民以寬 除其邪虐 功加于時 德垂後裔.
오호 내조성탕 극제성광연 황천권우 탄수궐명 무민이관 제기사학 공가우시 덕수후예.
爾惟踐修厥猷 舊有令聞 恪愼克孝 肅恭神人 予嘉乃德 曰篤不忘.  

이유천수궐유 구유령문 각신극효 숙공신인 여가내덕 왈독불망.

上帝時歆 下民祗協 庸建爾于上公 尹玆東夏.
상제시흠 하민지협 용건이우상공 윤자동하. )

['성왕'이 '무경'을 죽인 뒤 '미자'를 송 나라에 봉하면서 말하기를, “은나라 임금의 큰아들이여 !

오직 옛날을 생각하고 德이 있는 선왕을 높이고 그 어진 덕을 닮은 후손에게 제사를 받들게 하여

옛임금들의 전통을 이어받고, 예악과 문물을 닦아 천자의 왕가에 손님이 되게 하노니,
나라와 더불어 아름다움을 함께 하여 영세토록 무궁하시오. 아, 그대의 할아버지인 성탕은 바르고 성스럽고 넓고

깊은 분이어서, 하늘이 돌아보고 도우셨으므로 크게 天命을 받으시어 백성을 어루만지되 너그러움으로 하시며,

사악함과 포학을 제거하시니, 그 功이 당시에 널리 펼쳐졌으며 德이 후손에게까지 드리워졌소.

그대는 道를 실천하고 닦아서 오래 전부터 아름다운 소문이 있었으니 공경하고 삼가 능히 효도하며

神과 사람에게 엄숙하고 공손하기에 내 그대의 德을 가상히 여겨  “두터워 잊지 않으리라.”라고 말하였소.

상제가 이에 흠향하며 백성들이 화합하기에 그대를 상공으로 세워 이 동쪽 중화땅을 다스리게 하는 바요. " ]

 [juàn] 돌볼 : 권. 1. 보살피다 2. 베풀다 3. 사모하다 4. 돌아보다 5. 권속, 식솔 6. 은총.
    [yì] 후손 : 예. 1. 후손 2. 자락, 옷단 3. 가, 끝, 변방 4. 오랑캐 5. 남다.
    [kè] 삼갈 : 각. 1. 삼가다 2. 공경하다 3.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4. 정성, 성의 5. 법 6. 표준.
    [xīn] 흠향할 : 흠. 1. 제물을 받치다 2. 부러워하다 3. 탐내다 4. 심복하다 5. 감동하다.

欽哉 往敷乃訓 愼乃服命 率由典常 以蕃王室. 弘乃烈祖 律乃有民 永綏厥位 毗予一人.
(흠재 왕부내훈 신내복명 솔유전상 이번왕실. 홍내렬조 율내유민 영수궐위 비여일인.
世世享德 萬邦作式 俾我有周 無斁. 嗚呼 往哉惟休 無替朕命.
세세향덕 만방작식 비아유주 무두. 오호 왕재유휴 무체짐명. )

[공경하시오, 가서 그대의 가르침을 펴고, 그대의 복명(상공으로서의 장복과 명수)을 삼가며

떳떳한 법을 따라 왕실에 울타리가 되며, 그대의 공 많은 조상의 공덕을 넓히고 그대의 백성들을 법도로 다스리며

길이 그 지위를 편안히 하여, 나 한 사람을 도와서 대대로 德을 누리게 하고 온 나라들의 모범이 되어

우리 주나라가 싫어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아, 가서 오직 아름답게 함으로써 짐의 命을 저버리지 마시오.” ]

 [pí] 도울 : 비. 1. 돕다, 보조하다 2. 쇠퇴하다 3. 쓸모없이 되다 4. 인접하다 5. 떨어지다
    [dù, yì] 섞을 : 두. 싫어할 : 역. 칠할 : 도. 1. 섞다 2. 부수다 3. 정도 a. 마치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