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經(서경)/虞書

書經 虞書

덕치/이두진 2021. 6. 26. 15:22

 

                         夏 書

     第 1 章.   禹貢 (우공)  

禹別九州  隨山濬川   任土作貢.  禹敷土 隨山刊木 奠高山大川.
(우별구주 수산준천 임토작공.  우부토 수산간목 전고산대천.

冀州  旣載壺口  治梁及岐  旣修太原  至于岳陽  覃懷底績  至于衡漳 .
기주 기재호구 치량급기 기수태원 지우악양 담회지적 지우형장.
厥土惟白壤  厥賦惟上上錯  厥田惟中中.   恒衛旣從,  大陸旣作,  島夷皮服,  夾右碣石 入于河. 
궐토유백양 궐부유상상착 궐정유중중.  항위기종 대륙기작,  도이피복,  협우갈석 입우하.

濟河惟兗州.  九河旣道  雷夏旣澤  灉沮會同  桑土旣蠶,  是降丘宅土.  

제하유연주. 구하기도 뇌하기택 옹저회동 상토기잠 시강구택토.

厥土黑墳  厥草惟繇,  厥木惟條  厥田惟中下  厥賦貞. 
궐토흑분 궐초유요 궐목유조 궐전유중하 궐부정.
作十有三載, 乃同.   厥貢漆絲  厥篚織文.   浮于濟漯  達于河. 
작십유삼재 내동.   궐공칠사 궐비직문.  부우제탑 달우하. )

['우'는 토지를 구주로 나누고 산을 따라 나무를 제거하여 길을 통하게 하고

높은 산과 큰 강물로 구주의 경계를 정하였다.  도읍이 있는 땅은 '기주'이다. 

이미 "호구산"을 다스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양산"과 "기산"을 다스려 황하의 물길을 열고, 
"태원"에서부터 "악양"(태악산) 남쪽까지 토지를 정리하였으며,

"담회"에서 치수의 공적을 이루어 "횡수"와 "장수"까지 이르게 하였다. 

그곳 흙은 희고도 부드러웠고 부세는 上,上 (1등급)이지만 上,中 (2등급)이 섞이기도 하였으며,

밭은 中,中 (5등급)정도였다.
"항수"와 "위수"가 이미 물길을 따라 잘 흐르며, 대륙 호숫가는 이미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도이족(동북쪽 오랑캐)이 피복을 공물로 바쳤으며, 오른쪽으로 갈석산을 끼고서 황하로 들어왔다.  

"제수"와 "황하" 사이에 "연주"가 있다. 황하의 아홉 물줄기가 이미 물길을 따라 순순히 흐르며,

"뇌하"를 호수로 만든 뒤, "옹수"와 "저수"가 모여 함께 흐르게 되었다. 

뽕나무가 잘 자라는 곳에 이미 누에를 칠 수 있게 되니, 이에 언덕에서 내려와 평지에서 살았다.  

그곳의 토질은 검고 찰지니, 풀은 무성하고 나무는 잘 자랐다. 

밭은 中,下 (6등급)정도였고, 부세는 정(9등급,가장 가볍게 부과함)을 내게 하였으니, 
13년을 다스려야 다른 州와 같게 될 수 있었다.  그곳의 공물은 칠과 명주실이었고,

바구니에 담아서 바치는 폐백은 무늬 있는 비단이었다.  "제수"와 "탑수"에 배를 띄워 황하에 도달하게 하였다.] 

※  [jùn] 깊을 : 준.   1. 깊다 2. 심오하다 3. 치다, 파내다 4. (물길을)통하다(通--). 
     [diàn] 정할 : 전, 제사 : 전, 멈출 : 정.  1. 제물을 올리다 2. 지상에 안치하다 3. 저장하다. 
     [yǎn] 바를 : 연, 땅 이름 : 연.  1. 바르다 2. 단정하다 3. 묶다 4. 옭아매다 5. 믿음 6. 연주. 
     [yōng] 강 이름 : 옹.  1. 강 이름(산동성에서 발원하여 저수와 합류하여 황하로 들어감.) 
      [cán, 蚕] 지렁이 : 천, 누에 : 잠.   1. 양잠(養蠶: 누에를 치는 일) (잠) c. 잠식하다(蠶食--). 
     [qī] 옻 : 칠, 일곱 : 칠, 삼갈 : 철.   1. 옻나무 2. 검은 칠 4. 일곱 a. 삼가다 (철) b. 전심하다.
     [fěi] 대광주리 : 비.     1. 대광주리 2. 수레의 먼지를 막는 가리개. 
     [Luò, Tà] 모이는 모양 : 탑, 물 이름 : 루.  1. 강 이름 3. 땀나는 모양 4. 모이다 5. 저습하다.

海岱惟靑州.   嵎夷旣略  濰淄其道.   厥土白墳  海濱廣斥.  厥田惟上下  厥賦中上.  

(해대유청주.  우이기략 유치기도.  궐토백분 해빈광척.  궐전유상하 궐부중상. 

厥貢鹽絺 海物惟錯.  岱畎絲枲鉛松怪石  萊夷作牧  厥篚檿絲  浮于汶, 達于濟. 
궐공염치 해물유착.  대견사시연송괴석 래이작목 궐비염사 부우문 달우제.
海岱及淮  惟徐州.  淮沂其乂  蒙羽其藝  大野旣豬  東原底平  厥土赤埴墳  草木漸包. 
해대급유  유서주.  회기기예 몽우기예 대야기저 동원저평 궐토적식분 초목점포.
厥田惟上中  厥賦中中.  厥貢惟土五色  羽畎夏翟  嶧陽孤桐  泗濱浮磬, 

궐전유상중 궐부중중. 궐공유토오색 우견하적 역양고동 사빈부경

淮夷  蠙珠曁魚  厥篚玄纖縞.  浮于淮泗  達于河.
회이 빈주기어 궐비현섬호.  부우회사 달우하. )

[바다와 "태산" 사이에 "청주"가 있다 "우이" 지역을 다스리고 나서 "유수"와 "치수"가 옛 물길을 따라 흘렀다.  

토질은 희고 기름지며 바닷가는 넓은 갯벌이다.  그곳의 밭은 上,下(3등급)이고, 부세는 中,上(4등급)이다.  

공물은 소금과 갈포(고운 칡베)요, 해산물을 섞어 바쳤다.

"대산"(태산)의 골짜기에서 나오는 명주실, 모시, 납, 소나무와 괴석도 바쳤다.
"내산"의 오랑캐에게 목축을 하도록 하였고, 광주리에 담아서 바치는 폐백은

산뽕나무에서 나오는 질긴 명주실이었다.  "문수"에 배를 띄워 "제수"에 도달하였다.  

바다와 "대산"(태산)과 "회수" 사이에 "서주"가 있다.
" 회수"와 "기수"가 다스려지니 "몽산"과 "우산"에도 곡식을 심을 수 있게 되었다. 

"대야호"의 물을 잘 막아 놓으니 동원 땅이 평평해졌다.
토질은 붉은 진흙에 기름지니, 초목이 점점 자라 무성하고 빽빽해졌다.  밭은 上,中 (2등급)이고,

부세는 中,中(5등급)이다.  공물은 오색의 흙과 "우산" 골짜기에서 나오는 여름철 꿩과

"역산" 남쪽에서 우뚝하게 자라는 오동나무와 "사수" 물가에 떠있는 경쇠를 바쳤다.
"회수"의 오랑캐들은 진주와 물고기를 바쳤고, 바구니에는 검은 비단, 흰 색과 검은 색을 섞어 짠 비단,

흰 비단이 들어 있었다.  "회수"와 "사수"에 배를 띄워 황하에 도달하였다.]

※ [Wéi] 강 이름 : 유.     1. 강 이름. 
   [Zī] 검은빛 : 치.     1. 검은빛 2. 강 이름(산둥에 있는 강 이름) 3. 현 이름 4. 검게 물들이다. 
   [xǐ] 모시풀 : 시, 삼 : 사.    1. 모시풀 2. 도꼬마리(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 
   檿[yǎn]산뽕나무 : 염.     1. 산뽕나무. 
   [Yí] 물 이름 : 기, 지경 : 은.     1. 물 이름  a. 지경(땅의 가장자리, 경계).
   [jiān] 점점 : 점, 적실 : 점.      1. 차츰 3. 번지다 4. 흐르다 7. 자라다 8. 험하다 11. 차례. 
   [qìng] 경쇠 : 경.    1. 경쇠 2. 경석 3. 목매다 4. 굽히다, 절하다 6. (말을)달리다.
   [pín, pìn, bīn, bín] 진주조개 : 빈.  1. 펄조개 3. 구슬 이름 4. 진주 5. 물이끼 6. 청태.

淮海惟揚州.  彭蠡旣豬  陽鳥攸居.  三姜旣入   震澤底定  篠簜旣敷. 

(회해유양주. 팽려기저 양조유거. 삼강기입 진택저정 조탕기부.

厥草惟夭, 厥木惟喬  厥土惟塗泥,   厥田惟下下 厥賦下上 上錯.

궐초유요 궐목유교 궐토유도니,  궐전유하하 궐부하상 상착.

厥貢惟金三品 瑤琨篠簜 齒革羽毛 惟木.  島夷卉服 厥篚織貝 厥包橘柚 錫貢. 沿于江海, 達于淮泗. 
궐공유금삼품 요곤소탕 치혁우모 유목. 도이훼복 궐비직패 궐포귤유 석공. 연우강해 달우회사. )

["회수"와 바다 사이가 "양주"이다.  "팽려" 호수에 물을 잘 막아 놓으니, 양조(철새)가 살게 되었다. 
세 갈래의 강줄기가 바다로 들어가, "진택" 못물이 일정하여져 크고 작은 대나무들이 퍼져 잘 자라고, 
풀은 싱싱하고 길게 자랐고 나무는 높이 자라고 흙은 진흙이 많았다. 

밭은 下,下 (9등급)이고, 부세는 下,上 (7등급)이나 간혹 6등급이 섞여있었다.
공물은 금, 은, 동의 세 가지 금속과 옥석인 요, 곤과 크고 작은 대나무, 상아와 물소의 가죽과 깃털과

짐승의 털과 나무였다. 도이족(섬에 사는 오랑캐)은 훼복(갈포로 만든 옷)을 바쳤다. 

광주리에 담아서 바치는 폐백은 직패(비단)이며, 귤과 유자를 싸서 바치되, 바치라는 명령이 있으면 바쳤다. 

강의 물결을 따라 내려가 바다로 해서 다시 "회수"와 "사수"로 올라왔다. ]

※ [Péng] 성씨 : 팽, 곁 : 방.    1. 땅 이름 3. 부풀어 오르다 6. 북치는 소리 a. 방패.
    [lí] 좀 먹을 : 려, 표주박 : 리.     1. 달팽이 a. 옴 (라) b. 소라 (라) d. 표주박 (리). 
    [xiǎo] 조릿대 : 소.    1. 조릿대(볏과의 여러해살이 식물) 2. 가는 대. 
    [dāng, tàng] 왕대 : 탕.    1. 왕대(마디가 길고 큰 대) 2. 물 이름 3. 피리 4. 생황ㆍ퉁소. 
    [kūn] 옥돌 : 곤.      1. 옥돌(玉-) 2. 패옥(佩玉: 허리띠에 차는 옥) 3. 아름다운 돌. 
    [jú] 귤 : 귤.      1. 귤 2. 귤나무 3. 달 이름.

荊及衡陽  惟荊州.  江漢  朝宗于海  九江孔殷  沱潛旣道  雲土夢作乂.  

(형급형양 유형주. 강한 조종우해 구강공은 타잠기도 운토몽작예.

厥土惟塗泥  厥田惟下中  厥賦上下.  厥貢羽毛齒革 惟金三品 杶榦栝柏 礪砥砮丹. 
궐토유도니 궐전유하중 궐부상하.  궐공우모치혁 유금삼품 춘간괄백 려지노단.
惟箘簵楛 三邦  底貢厥名  包匭菁茅  厥篚玄纁璣組  九江納錫大龜.  

유균로고 삼방 저공궐명 포궤청모 궐비현훈기조 구강납석대구.
浮于江沱潛漢  逾于洛  至于南河. 
부우강타잠한 유우낙 지우남하. )

["형산"에서 부터 "형산" 남쪽 기슭 사이가 "형주"이다. 

"강수"와 "한수"가 바다로 조회하듯 모여 흘러가게 하니, 아홉 가닥의 물줄기가 크게 바로 잡히었고,

"타수"와 "잠수"가 물길을 따라 소통되니, "운택" 지역에는 흙과 "몽택" 지역은 물이 다스려졌다.
그 곳의 흙은 진흙이 많았고, 밭은 下,中 (8등급) 정도이고, 부세는 上,下 (3등급)정도였다.
공물은 깃털과 짐승의 털과 상아와 가죽, 세 종류의 금속과 참죽나무 줄기와 전나무와 잣나무,

거친 숫돌과 고운 숫돌,  돌화살촉과 단사(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였다. 

균로(죽순)와 싸리나무 화살은 세 고을에서 바쳐 유명해졌다. 
청모(제사 술 거를 때 쓰는 띠)는 싸서 궤짝에 넣었으며, 바구니에는 검은 비단과 붉은 비단과,

둥글지 않은 구슬과 구슬 꿰는 끈이 담기어 있었다. 구강에서는 큰 거북을 얻으면 바쳤다. 

그들은 강수와 타수와 잠수와 한수에 배를 띄워 낙수를 거쳐 황하 남쪽에 이르렀다. ]

※  [tuó] 물 이름 : 타.      1. 물 이름 2. 눈물 흐르다 3. 비쏟아지다 4. 흐르다. 
     [chūn] 참죽나무 : 춘.      1. 참죽나무(멀구슬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 2. 향춘(香椿). 
     [gàn, hàn, guǎn] 줄기 : 간, 주관할 : 관, 우물 난간 : 한.   1. 근본, 본체 2. 재능 3. 용무.
     [nǔ] 돌살촉 : 노.   1. 돌살촉(--鏃: 돌로 만든 화살촉) 2. 살촉으로 쓰는 돌 3. 거친 숫돌. 
     [jùn] 이대 : 균.    1. 이대(화살 만들기에 알맞은 대나무) 2. 죽순 3. 대의 순 4. 화살 
     [dù, lù] 대 이름 로, 노.      1. 대 이름(화살 만드는 대). 
     [hù, kǔ] 거칠 : 고, 나무 이름 : 호.  1. 거칠다 2. 질이 나쁘다 3. 싸리나무 (호). 
     [guǐ] 상자 : 궤.    1. 상자 2. 제기 이름 3. 동여매다, 묶다 4. 갈무리하다. 
     [xūn] 분홍빛 : 훈.    1. 분홍빛 2. 분홍빛 비단(緋緞) 3. 노을(=曛).

荊河惟豫州.   伊洛瀍澗  旣入于河  滎波旣豬   導菏澤  被孟豬.   
(형하유예주.  이낙전간 기입우하 형파기저 도가택 피맹저.
厥土惟壤  下土墳壚  厥田惟中上, 厥賦錯上中.   厥貢漆枲絺紵  厥篚纖纊  錫貢磬錯. 

궐토유양 하토분로 궐전유중상 궐부착상중.  궐공칠시치저 궐비섬광 석공경착. 

浮于洛 達于河.  華陽黑水  惟梁州.   岷嶓旣藝  沱潛旣道  蔡蒙旅平  和夷底績.  

부우낙 달우하.  화양흑수 유양주. 민파기예 타잠기도 채몽여평 화이저적.

厥土靑黎  厥田惟下上  厥賦下中三錯.  厥貢璆鐵 銀鏤 砮磬 熊羆 狐狸 織皮.
궐토청려 궐전유하상 궐부하중삼착.  궐공구철 은루 노경 웅비 호리 직파.
西傾  因桓是來  浮于潛  逾于沔  入于渭  亂于河. 
서경 인환시래 부유잠 유우면 입우위 난우하. )

["형산"과 황하 사이가 "예주"이다.  이수, 낙수, 전수, 간수가 황하로 흘러 들어가며,

형수와 파수의 물이 흘러서 모이게 하였다.  "가택"의 물을 끌어다 "맹저"에 이르게 하였다. 

토질은 부드럽고 고운 흙이며, 낮은 지역의 흙은 걸차면서 검고 굳었다.
밭은 中,上 (4등급) 정도였고, 부세는 上(1등급)에 中(2등급)이 좀 섞이어 있었다. 
공물은 옻과 삼베와 갈포와 모시옷감이었고, 바구니에 바치는 폐백에는 가는 면사가 들어 있었다.
명령이 있으면 경쇠를 연마하는 숫돌을 바치기도 하였다.  낙수에서 배를 띄워 황하에 도달하였다.

"화산" 남쪽과 "흑수" 사이가 "양주"이다.  "민산"과 "파산"에 곡식을 심을 수 있게 하였으며,

"타수"와 "잠수"가 물길이 흐르게 되었다.  "채산"과 "몽산"에서 제사를 지내어

홍수를 잘 다스렸음을 고하며,  화수지방 오랑캐들도 잘 다스리는 공적을 이루었다.
토질은 검푸렀으며,  밭은 下,上 (7등급) 정도였고,  부세는 下,中 (8등급)이지만,

그 위아래의 세 등급(7등급, 9등급)이 섞여 있었다.
공물은 옥경과 부드러운 쇠, 은과 강철과 노경(석경), 곰과 말곰, 이리와 살쾡이, 짐승털로 짠 융단과 가죽옷이었다.

 "서경산"으로부터 "환수"를 거쳐 왔고 배를 타고 "잠수"로 오며,

"면수"를 지나 "위수"로 들어와서는 황하를 가로 질러 건너왔다. ] 

※  [Chán] 강 이름 : 전.   1. 강 이름 [하남성 임가령에서 발원하여 동쪽 낙수로 유입되는 강.]   
     [hé] 무 : 하, 늪 이름 : 가.    1. 무 a. 늪 이름 (가) b. 강 이름(산둥성에 있는 지명) 
     [lú, 垆] 흑토 로, 노.   1. 흑토(기름진 흙) 2. 검은 석비레(푸석푸석한 돌) 3. 화로 4. 주막. 
     [chī, zhǐ] 칡베 : 치.   1. 칡베(칡의 섬유로 짠 고운 베) 2. 바느질하다 3. 수놓다. 
     [qiú] 아름다운 옥 : 구.    1. 아름다운 옥 2. 옥 경쇠 3. 옥 소리. 
     [Miǎn] 물 이름 : 면, 빠질 : 면.    1. 물 이름 2. 물 흐르다 3. 빠지다.  산시성에 있는 지명.

黑水西河  惟雍州.   弱水旣西  涇屬渭汭  漆沮旣從  灃水攸同.  

(흑수서하 유옹주. 약수기서 경속위예 칠저기종 풍수유동.

荊岐旣旅  終南惇物  至于鳥鼠  原隰底績  至于豬野  三危旣宅, 三苗丕敍. 
형기기려 종남돈물 지우조서 원습저적 지우저야 삼위기택 삼묘비서.
厥土惟黃壤  厥田惟上上  厥賦中下.  厥貢  惟球琳琅玕.  浮于積石  至于龍門西河  會于渭汭.  

궐토유황양 궐전유상상 부세중하. 궐공 유구림랑간. 부우적석 지우용문서하 회우위예.

織皮  崑崙析支渠搜  西戎卽敍.  導岍及岐 至于荊山 逾于河 壺口雷首 至于太岳 底柱析城, 
직피 곤륜석지거수 서융즉서.  도견급기 지우형산 유우하 호구뇌수 지우태악 지주석성,
至于王屋  太行恒山  至于碣石  入于海.
지우왕옥 태행항산 지우갈석 입우해. )

["흑수"와 "서하" 사이가 "옹주"이다.   "약수"가 서쪽으로 흐르며 "경수"가 "위수"와 "예수"에 이어지며,
"칠수"와 "저수"가 "위수"에 합쳐지며, "풍수"가 "위수"와 함께 흐르게 되었다.
"형산"과 "기산"에서 제사를 지내고, "종남산"과 "돈물산"으로부터 "조서산"에 이르렀으며, 
들판과 습지(隰地)에도 공적을 이루어서 "저야호"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삼위산" 지방에도 집을 짓고 살게 되니, 삼묘족들도 쉽게 다스려졌다.

토질은 누렇고 부드러웠으며, 밭은 上,上 (1등급) 이였고, 부세는 中,下(6등급) 정도를 내며,

공물은 구림(아름다운 옥)과 낭간(옥돌의 일종)이었다.
그들은 "적석산" 기슭에서 배를 띄워 "용문산" 서하에 이르러 "위수"와 "예수"로 모였다.
직물과 가죽을 바치는 곳은 "곤륜"과 "석지"와 "거수"외에 서쪽 오랑캐 나라들까지 다스림이 펼쳐졌다.
"견산"에서부터 다스리기 시작하여 "기산"을 거쳐 "형산"에 이르렀으며, 황하를 넘어서는 "호구산", "뇌수산"을 지나

"태악"에 이르렀고, "지주산", "석성산"을 거쳐 "왕옥산"까지 이르렀으며,

"태항산", "항산"을 거쳐 "갈석"에 이르러 바다에 다다랐다. ]

※ [Fēng, 沣] 강 이름 : 풍.   1. 산시성에 있는 강 2. 감천, 단물 나는 샘 3. 빠르고 세차다. 
    隰[xí] 진펄 : 습.    1. 진펄(질퍽한 습지) 2. 물가 3. 따비밭(따비로나 갈 만한 좁은 밭). 
    崑[kūn] 산 이름 : 곤.      1. 산 이름 2. 오랑캐 3. 얼굴 검은 사람 4. 시(詩)의 한 체(體). 
    [Qiān] 산 이름 : 견.    1. 산 이름(산시(陕西)성에 있는 산 이름)  
    [xī] 쪼갤 : 석, 처녑 : 사.   1. 나무를쪼개다 2. 해부하다 4. 밝히다 5. 분산되다.

西傾朱圉鳥鼠  至于太華  熊耳外方桐柏, 至于陪尾.   導嶓冢  至于荊山.

(서경주어조서 지우태화 웅이외방동백 지우배미. 도파총 지우형산.

內方, 至于大別  岷山之陽  至于衡山  過九江, 至于敷淺原. 
내방 지우대별 민산지양 지우형산 과구강 지우부천원.  
導弱水  至于合黎  餘波入于流沙.   導黑水, 至于三危, 入于南海. 
도약수 지우합려 여파입우유사.  도흑수 지우삼위 입우남해 

導河  積石  至于龍門  南至于華陰, 東至于底柱  又東至于孟津  東過洛汭,

도하 적석 지우용문 남지우화음 동지우지주 우동지우맹진 동과낙예

至于大伾  北過降水  至于大陸  又北播爲九河  同爲逆河  入于海.  
지우대비 북과홍수 지우대륙 우북파위구하 동위역하 입우해. )

["서경산", "주어산", "조서산"에서부터 시작하여 "태화산"에 이르렀으며,

"웅이산", "외방산", "동백산"을 거쳐 "배미산"에 이르렀다.
"파총산"으로부터 시작하여 "형산"에 이르렀으며, "내방산"으로부터 "대별산"에 이르렀다.
"민산"의 남쪽으로부터 "형산"에 이르렀으며, "구강"을 지나 "부천원산"에 이르렀다.
"약수"를 끌어들여 "합려산"에 이르러 남은 물줄기를 유사로 들어가게 하였다. 

"흑수"를 끌어들여 "삼위산"에 이르러 남해로 들어가게 하였다.
"하수"를 끌어들여 "적석"으로부터 "용문"에 이르고, 남쪽으로 "화음"에 이르고,

동쪽으로 "지주"에 이르고, 또 동쪽으로 흘러 "맹진"에 이르고, 

동쪽으로 "낙예"를 지나 "대비산"에 이르며, 북쪽으로 "홍수"를 지나 "대륙"에 이르며,
또 북쪽으로 나뉘어  아홉개의 강이 되었다가 함께 합류하여 역하가 되어 바다로 들어가게 하였다. ]

※  [Bō] 산 이름 : 파.    1. 산 이름(간쑤(甘肃)성에 있는 산 이름)  
    [qiǎn] 얕을 : 천. 물을 끼얹을 : 전.  1. 엷다 3. 부족하다 4. 견문이 좁다 6. 간명하다.

嶓冢導漾  東流爲漢  又東爲滄浪之水  過三澨  至于大別  南入于江,

(파총도양 동류위한 우동위창랑지수 과삼서 지우대별 남입우강,  

東匯澤  爲彭蠡  東爲北江  入于海. 
동회택 위팽려 동위북강 입우해.
岷山導江  東別爲沱  又東至于澧  過九江  至于東陵  東迆北會  于匯  東爲中江  入于海.  
민산도강 동별위타 우동지우례 과구강 지우동릉 동이북회 우회 동위중강 입우해.
導沇水  東流爲濟  入于河  溢爲滎  東出于陶丘北  又東至于菏  又東北  會于汶  又北東入于海.  
도연수 동류위제 입우하 일위형 동출우도구북 우동지우가 우동북 회우문 우북동입우회.
導淮自桐柏  東會于泗沂  東入于海.   導渭自鳥鼠同穴  東會于灃  又東會于涇,   
도회자동백 동회우사기 동입우해.  도위자조서동혈 동회우풍 우동회우경, 우동과칠저 입우하.
又東過漆沮, 入于河.   導洛自熊耳  東北會于澗瀍  又東會于伊  又東北入于河.
우동과칠저 입우하.  도낙자웅이 동북회우간전 우동회우이 우동북입우하. )

["파총산"으로부터 양수를 이끌어 동쪽으로 흘려 한수가 되며, 또 동쪽으로 창랑의 물이 되며,
"삼서수"를 지나 "대별산"에 이르러 남쪽으로 강에 들어가며, 동쪽으로는 물이 괴어 "팽려호"가 되며,

동쪽으로 북강이 되어 바다에 들어가게 하였다.
"민산"에서 강수을 인도하여 동쪽으로 나뉘어 한쪽은 "타수"가 되며, 또 한쪽으로 "예수"에 이르며,
아홉 가닥의 강이 있는 곳을 지나 "동릉"에 이르며, 동쪽으로 돌아 북쪽으로 모여 팽려호로 합치었고,

동쪽에 중강이 있어 바다로 흘러가게 하였다.
"연수"를 끌어들여 동쪽으로 흘려 "제수"가 되어 "하수"로 들어갔고, 물이 넘쳐 "형파호"가 되었으며,

동쪽에서 "도구"의 북쪽으로 나오며,  또 동쪽으로 "가택"에 이르며,

또 동북쪽으로 "문수"와 모여서 다시 북동쪽으로 바다에 들어가게 하였다.
"회수"를 이끌어 "동백산"으로부터 동쪽으로 "사수", "기수"와 합치어 동쪽 바다로 들어가게 하였다.
"위수"를 이끌어 "조서산", "동혈산"으로부터 동쪽으로 풍수와 합쳤으며, 동쪽으로 "경수"와 합치었고, 
또 동쪽으로 "칠수", "저수"를 지나 황하로 들어가게 하였다.  "낙수"를 이끌어 "웅이산"으로부터

동북쪽으로 "간수"와 "전수"를 합치게 하였으며, 또 동쪽으로 나가 이수와 합치었고,

또 동북쪽으로 흘러 황하로 들어가게 하였다. ]

※  [yàng] 출렁거릴 : 양.  1. 출렁거리다 2. 넘쳐흐르다 4. 뜨다 7. 토하다 8. 흔들어 던지다. 
     [shì] 물가 : 서.     1. 물가 2. 물가를 메워 돋운 땅. 
     [huì, 汇] 물 돌아 나갈 : 회.      1. 물 돌아 나가다 2. 모으다 3. 모이다 4. 물가 5. 어음. 
     [lí] 좀 먹을 : 려, 표주박 : 리.   1. 나무좀 4. 달팽이  a. 옴 (라) b. 고둥 (라) c. 소라. 
     [Lǐ] 강 이름 례, 풍.    1. 단물 나는 샘 2. 파도 소리 3. 후난(湖南)성에 있는 강.
     [yǎn] 강 이름 : 연, 흐를 : 유.   1. 물 이름 3. 고을 이름 4. 유행하는 모양  a. 흐르다 (유).

九州攸同  四隩旣宅.  九山刊旅  九川滌源  九澤旣陂.   四海會同  六府孔修  庶土交正.   

(구주유동 사욱기택. 구산간려 구천척원 구택기피. 사해회동 육부공수 서토교정.

底愼財賦, 咸則三壤, 成賦中邦.  錫土姓 祗台德先 不距朕行. 
지신재부 함즉삼양 성부중방.  석토성 지태덕선 불거짐행.      

五百里甸服,  百里納總,  二百里納銍,  三百里納秸服,  四百里粟, 五百里米. 
오백리전복,  백리납총,  이백리납질,  삼백리납갈복,  사백리속,  오백리미.
五百里侯服,  百里采,  二百里男邦,  三百里諸侯,  五百里綏服. 

오백리후복, 백리채, 이백리남방, 삼백리제후, 오백리수복.

三百里揆文敎,  二百里奮武衛,  五百里要服.  三百里夷, 二百里蔡, 五百里荒服.
삼백리규문교,  이백리분무위,  오백리요복.  삼백리이, 이백리채, 오백리황복.
三百里蠻,  二百里流.  東漸于海  西被于流沙  朔南曁  聲敎訖于四海.   禹錫玄圭, 告厥成功. 
삼백리만,  이백리류.   동점우해 서피우류사 삭남기 성교흘우사해.  우석현규, 고궐성공. )

[아홉 주가 함께 다스려지니 온 세상의 구석까지 집을 지어 사람이 살 수 있게 되었다. 

구주의 산에 나무를 제거하여 길을 통하게 하고 여제사를 지냈으며,
구주의 강물은 근원을 깊이 파서 막히지 않게 하였으며, 구주의 호수의 물은 제방을 쌓아 터지지 않게 하였으며,

온 세상이 임금님께 굴복하게 되었다.
육부가 잘 다스려져서 여러 땅의 등급이 서로 바르게 되자, 재물과 부세를 신중히 다루도록 하되,

모두 상(上)ㆍ중(中)ㆍ하(下)의 세 토양으로 분별하여, 중국의 부세 제도를 완성하였다. 

토지를 백성들에게 내려주고 德을 공경하여 솔선해서 행하니, 천하가 나의 행하는 바를 어기지 않았다.
5백 리는 전복(왕성에서 500리 이내의 지역)이니, 백 리는 부세로 총(곡식을 베어 묶은 채)을 바치고,

2백 리는 질(낫으로 벤 것)을 바치고,  3백 리는 갈(짚의 거죽을 제거한 것)을 바치되

이상은 모두 수송하는 일까지 겸하며, 4백 리는 속(곡식)을 바치고, 5백 리는 미(쌀)를 바친다.
그 다음 5백 리는 후복(제후국)이니, 백 리는 채읍(경, 대부의 영지)이고, 2백 리는 남작의 영지이고,

3백 리는 제후들이 다스리는 땅이다.
그 다음 5백 리는 수복(나라를 안정시키는 땅)이니, 안쪽 3백 리는 백성들의 교화를 생각하고,

바깥쪽 2백 리는무위를 떨쳐 지키게 하였다.
그 다음 5백 리는 요복(문서와 법령이 간략한 땅)이니, 3백 리는 오랑캐가 살고, 2백 리는 유배지이다.
그 다음 5백 리는 황복(버려두어 거친 들판)이니, 3백 리는 만(오랑캐)이 살고, 2백 리는 유배지이다.
은택이 동쪽으로 바다까지 젖고, 서쪽으로 유사(사막지대)까지 미쳤으며,

북쪽과 남쪽에 이르러 명성과 교화가 온 세상에 다 미치자,
우왕(禹王)이 검은 규(구슬로 만든 홀)를 올려 순임금에게 성공을 아뢰었다.

※  [yù, ào] 물굽이 : 오, 거처 : 욱.   1. 물굽이 2. 숨기다 3. 숨다 a. 거처 (욱) b. 따뜻하다. 
    [dí] 씻을 : 척, 물 이름 : 조.      1. 씻다 2. 닦다 3. 청소하다 4. 우리 a. 물 이름 (조). 
    [zhì] 낫 : 질.      1. 낫(풀 따위를 베는 기구) 2. 벼 이삭 4. 베다 5. 벼를 베다. 
    [jiē] 짚 : 갈, 뻐꾸기 : 길.       1. 짚 2. 벗기다 a. 뻐꾸기 (길) b. 길국(鴶鵴: 뻐꾸기).
    [suí] 편안할 : 수.      1. 편안하다(便安--) 2. 물러가다 4. 기의 장식(裝飾) 5. 끈. 
    [qì] 이를 : 흘, 이를 : 글.     1. 도달하다 2. 마치다 3. 그만두다 4. 마침내 6. 모두 7. 까지.

     ​第 二 章.  甘誓 (감서)

大戰于甘  乃召六卿  王曰嗟六事之人  予誓告汝, 

(대전감우 내소육경 왕왈차육사지인 여서고여,

有扈氏威侮五行  怠棄三正  天用勦絶其命  今予惟恭行天之罰.
(유호씨위모오행 태기삼정 천용초절기명 금여유공행천지벌.
左不攻于左  汝不恭命  右不攻于右  汝不恭命  御非其馬之正  汝不恭命, 

(좌불공우좌 여불공명 우불공우우 여불공명 어비기마지정 여불공명,

用命  賞于祖  弗用命  戮于社, 予則孥戮汝. 
용명 상우조 불용명 육우사 여즉노육여. )

[우왕의 아들 '계'가 "감"땅에서 '유호씨'와 크게 싸울 적에 마침내 육경을 부르셨다.  
왕이 말씀하시기를 “아,  육경과 육군의 일에 관련된 사람들아,  내 맹세하여 그대들에게 고하노라. 
'유호씨'가 다섯 가지 행실을 함부로 버리고 소홀히 하며 삼정(天地人의 올바른 질서)을 태만히 하고 저버리기에, 

하늘이 그 命을 끊으려 하시니, 이제 나는 하늘의 벌을 받들어 행하리라. 

왼편 군사들이 왼편 적을 치지 않는다면 그대들이 명을 받들지 않는 것이며, 

오른편 군사들이 오른편 적을 치지 않는다면 그대들이 명을 받들지 않는 것이요,

마부가 말을 바르게 몰지 않으면 그대들이 명을 받들지 않는 것이다.
명을 따르는 자에게는 선조의 사당에서 상을 내리고, 명을 따르지 않는 자는 사직에서 죽이되,

나는 그 사람들의 처자식까지도 죽이리라.” ]

※  誓[shì] 맹세할 : 서.    1. 서약하다 2. 경계하다 3. 아뢰다 4. (마음에)새기다 5. 맹세코. 
    [hù] 따를 : 호, 파랑새 : 호.  1.수행, 경호하다 2. 광대하다 4. 널리 퍼지다 5. 입다, 띠다.
    [jiǎo] 노곤할 : 초, 끊을 : 초.  1. 노곤하다 2. 괴로워하다 3. 표절하다 5. 날래다 6. 겁탈하다. 
    [lù] 죽일 : 륙, 육.  1. 죽이다 2. 합치다 3. 욕보이다 4. 벌, 형벌 5. 치욕 6. 죽음.

     第 三 章.   五子之歌 (오자지가)

太康尸位  以逸豫滅厥德.  黎民咸貳, 乃盤遊無度.  畋于有洛之表  十旬弗反. 

(태강시위 이일예멸궐덕. 여민함이 내반유무도. 전우유낙지표 십순불반.

有窮后羿  因民弗忍  距于河.  厥弟五人 御其母以從 徯于洛之汭 五子咸怨 述大禹之戒 以作歌.
유궁후예 인민불인 거우하.  궐제오인 어기모이종 혜우낙지예 오자함원 술대우지계 이작가. )

['계'를 이은 아들 '태강'이 헛되이 지위만 차지하고 앉아 편안함과 즐거움만 추구하며 德을 망치기만 하자

백성들이 모두 배반하였는데, 마침내 놀고 즐기는 것이 한이 없어 "낙수"의 밖에까지 사냥을 가서

십순(100일)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궁나라의 임금인 '예'(羿)는 백성들이 참아내지 못함을 이용하여 '태강'을 황하에서 막았다.
'태강'의 아우 다섯 사람이 어머니를 모시고 따라가서 낙수의 물가에서 기다렸는데,

다섯 사람이 모두 원망하고 우임금의 훈계를 서술하여 노래를 지었다. ]

※  [tián] 밭 갈 : 전.     1. 밭 갈다 2. 사냥하다. 
    羿[Yì] 사람 이름 : 예.      1. 한나라 때의 유궁국의 제후로 궁술의 명인 2. 날아 오르다.
    [xī] 기다릴 : 혜, 샛길 : 혜.      1. 기다리다 2. 위태하다 3. 샛길, 좁은 길.

其一曰皇祖有訓  民可近  不可下  民惟邦本  本固邦寧,

(기일왈황조유훈 민가근 불가하 민유방본 본고방녕,

予視天下  愚夫愚婦  一能勝予  一人三失  怨豈在明,  
여기천하 우부우부 일능승여 일인삼실 원개재명, 
不見是圖  予臨兆民  凜乎若朽索之馭六馬, 爲人上者, 柰何不敬. 
불현시도 여임조민 름호역후삭지어륙마 위인상자 나하불경. )

[그 첫째는 다음과 같다 “황조(할아버님)께서 교훈을 남기셨으니, ‘백성은 가까이 하되 얕잡아 보아서는 안 된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견고하여야 나라가 튼튼하다 하셨으며,  
내가 천하를 둘러보니 우리가 덕을 잃으면 미련한 지아비와 부인도 한 사람이 능히 우리를 이길 수 있다고 하셨다. 

한 사람이 세 가지나 잘못을 범하였으니, 그 원망이 어찌 드러나야만 알겠는가 ? 
아직 나타나지 않았을 때 미리 조심하여야 하느니라,  내 수많은 백성들을 대하되 두렵기가 썩은 새끼줄로

여섯 마리 말을 몰고 가는 것과 같았으니, 백성의 윗사람이 된 자가 어찌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  [lǐn] 찰 : 름, 늠.   1. 차다, 춥다 2. 차갑다 3. 꿋꿋하고 의젓하다 4. 늠름하다 5. 두려워하다.
     [xiǔ] 썩을 : 후.   1. 썩다 2. 늙다, 쇠하다 3. 소멸하다 4. 썩은 냄새 5. 구린내, 악취. 
     [[yù] 마차 몰 : 어.     1. 말을 부리다 2. 타는 것 4. 마부.
     [nài] 능금나무 : 내, 어찌 : 나.  1. 말리(상록 관목. 자스민) 3. 어찌, 어떻게 a. 어찌 (나).

其二曰訓有之  內作色荒  外作禽荒  甘酒嗜音  峻宇彫牆  有一于此  未或不亡. 
(기이왈훈유지 내작색황 외작금황 감주기음 준우조장 유일우차 미혹불망. 
其三曰惟彼陶唐  有此冀方  今失厥道  亂其紀綱  乃底滅亡.
기삼왈유피도당 유차기방 금실궐도 난기기강 내지멸망.
其四曰明明我祖  萬邦之君  有典有則  貽厥子孫.  關石和鈞  王府則有  荒墜厥緖  覆宗絶祀. 
기사왈명명아조 만방지군 유전유칙 이궐자손.  관석화균 왕부즉유 황추궐서 복종절사.
其五曰嗚呼曷歸  予懷之悲  萬姓仇予  予將疇依.  鬱陶乎予心  顔厚有忸怩  弗愼厥德  雖悔可追. 
기오왈오호갈귀 여회지비 만성구여 여장주의.  울도호여심 언후유뉴니 불신궐덕 수회가추. ]

[그 둘째는 다음과 같다 “황조(할아버님)의 교훈에 있으니, 안으로 여색에 빠지거나, 밖으로 사냥에 빠지거나, 

술을 달게 여기거나 음악을 좋아하거나, 집을 높이 짓고 담장에 무늬를 조각하거나 하는 일 중에

한 가지라도 있으면 혹 망하지 않는 이가 없다 하셨다”
그 셋째는 다음과 같다 “저 도당(요임금) 때부터 이 "기주" 지방을 다스리셨는데,

이제 그 道를 잃어 기강을 문란하게 만들었으니,  끝내 멸망하게 되었도다” 
그 넷째는 다음과 같다 “밝고 밝은 우리 선조(우임금)는 만방의 군주이시니,

전장(법)과 법도(규율)를 자손들에게 물려 주셨도다.
천하에 통용하여 고르게 하는 저울로 석과 균이 왕의 창고에 그득하였는데,

그 전통을 폐하고 실추시켜 종족을 전복시키고 후사를 끊는구나” 
그 다섯째는 다음과 같다 “아, 어디로 돌아갈까,  내 마음의 서글픔이여 만백성이 나를 원수로 여기니

내 장차 누구를 의지하겠는가?  슬프다 나의 심정이여 얼굴이 달아오르고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구나.

그 德을 삼가 받들지 못하였으니, 후회한들 바로잡을 수 있으리오” ]

※  [shì] 즐길 : 기.     1. 즐기다 2. 좋아하다 3. 탐하다(貪--). 
     [jùn] 높을, 준엄할 : 준.   1. 가파르다 2. (길이가)길다 3. 생장하다 4. 훌륭하다 5. 아름다운. 
     [jì] 바랄 : 기.     1. 바라다 2. 하고자 하다 3. 기록하다 4. 바라건대 5. 기주(冀州).

     第 四 章.   胤征 (윤정)

惟仲康肇位四海  胤侯命掌六師  羲· 和廢厥職  酒荒于厥邑  胤后承王命徂征. 

(유중강조위사해 윤후명장육사 희· 화폐궐직 주황우궐읍 윤후승왕명조정.

告于衆曰嗟予有衆  聖有謨訓  明徵定保. 
(고우중왈차여유중 성유모훈 명징정보.
先王克謹天戒  臣人克有常憲,  百官修輔  厥后惟明明, 

(선왕극근천계 신인극유상헌, 백관수보 궐후유명명,

每歲孟春  遒人以木鐸徇于路  官師相規  工執藝事  以諫.  其或不恭  邦有常刑. 
(매세성춘 주인이목탁순우로 관사상규 공집예사 이간.  기혹불공 방유상형. )

['태강'의 아우 '중강'이 천자에 처음 즉위하시어 '윤후'에게 육사(六師)를 맡도록 命하였다.
하늘의 일을 관찰하는 '희씨', '화씨'가 직책을 저버리고 자기 고을에서 술에만 빠져 지내니,

이에 '윤후'가 임금의 명을 받들고 가서 정벌하게 되었다.
'윤후'는 군사들에게 고하기를 “아,  나의 군사들이여 성인께서 가르침을 남겨주셨으니,

그 징험이 분명히 나타나 나라를 안정시키고 보존할 수 있었다. 

선왕께서 하늘이 내리시는 징계를 삼가면 신하들은 항상되고 일정한 법도를 지켜, 

모든 관리들은 자기 직책을 잘 수행하고 임금을 보필하였기에 그 임금이 밝고도 밝았던 것이다 "라고 하신 것이요, 
매년 이른 봄이 되면 명령을 전하는 관원이 나무 추가 달린 방울을 가지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말하기를 ‘‘관리들은 서로 배우고 서로 바로잡아 주고, 백공들이 기예의 일을 하면서 충고하라,
혹시라도 이 일을 공손히 수행하지 않으면 나라에는 일정한 형벌이 있다"라고 하였다. ]

※  [yìn] 자손 :  윤.     1. 혈통, 후손 3. 맏, 맏아들 4. 악곡 5. 계승하다 6. 잇닿다 7. 외설하다.
     [zhào] 비롯할 : 조.  1. 시작하다 2. 바로잡다 3. 꾀하다 4. 빠르다 6. 시초, 기원 7. 국경. 
     [Xī] 복희씨 : 희.      1. 복희씨(伏羲氏ㆍ伏犧氏: 중국 고대 전설상의 제왕). 
     [qiú, jiū] 닥칠 : 주.     1. 닥치다 2. 다하다 3. 굳다 4. 모이다 5. 끝나다 6. 세다.

惟時羲和  顚覆厥德  沈亂于酒  畔官離次  俶擾天紀  遐棄厥司  乃季秋月朔, 辰弗集于房,  
(유시희화 전복궐덕 침난우주 반관이차 숙요천기 하기궐사 내계추월삭 신불집우방,
瞽奏鼓  嗇夫馳, 庶人走  羲和尸厥官  罔聞知,  昏迷于天象  以干先王之誅. 
고주고 색부치 서인주 희화시궐관 망문지,  혼미우천상 이간선왕지주. )
政典曰先時者  殺無赦  不及時者  殺無赦. 

정전왈선시자 살무사 불급시자 살무자.

今予以爾有衆  奉將天罰  爾衆士  同力王室  尙弼予  欽承天子威命. 
금여이이유중 봉장천벌 이중사 동력왕실 상필여 흠승천자위명.
火炎崑岡  玉石俱焚  天吏逸德  烈于猛火,  殲厥渠魁  脅從罔治  舊染汙俗  咸與惟新. 
화염곤강 옥석구분 천사일덕 열우맹화,  섬궐거괴 협종망치 구염오속 함여유신.
嗚呼  威克厥愛  允濟  愛克厥威  允罔功  其爾衆士  懋戒哉. 
오호 위극궐애 윤제 애극궐위 윤망공 기이중사 무계재. )

['희화'가 德을 뒤집어 버리고 술에 빠져서 관직을 어지럽히고 자기가 맡은 벼슬자리를 떠나니,

이에 비로소 하늘의 기율을 어지럽히고,  맡은 일을 멀리 저버려서 계추(늦은 가을)의 월삭(초하룻날)에

별이 방수(남쪽에 있는 별자리)에 모이지 않게 되었다.
그리하여 일식의 변고가 생기자 눈먼 악관은 북을 울리고 낮은 관리들은 달리며 서인들은 분주한데도, 
'희화'는 그 관직을 헛되이 차지하기만 할 뿐 듣고 아는 것이 없어 하늘의 기상을 살피는데 어두워

선왕의 주벌을 받게 된 것이다.
나라 다스리는 법전에 이르기를  ‘일식을 제때에 앞서 보고하는 자도 죽여 용서하지 말 것이며,

제때에 미치지 못하고 늦은 자도 죽여 용서하지 말라’ 하였다.
이제 나는 그대들과 함께 왕명을 받들어 천벌을 내리려 하니, 여러 군사들은 왕실을 위해 힘을 합하여,
부디 나를 도와 天子의 위엄 있는 명령을 공경히 받들라. 불이 "곤산" 마루턱을 태우면 옥과 돌이 모두 불탈 것이다.  하늘의 명을 받들어 행하는 천리로서 지나치게 다스리는 것은 맹렬한 불길보다도 무서우니,

나는 괴수들만 죽이고 협박에 의하여 따른 자는 다스리지 않을 것이며
옛날의 나쁜 풍습에 물든 사람들을 모두 함께 새롭게 만들도록 하겠다.  아아 위엄이 사사로운 정을 이기면

진실로 성공할 것이나,  사사로운 정이 위엄을 이기면 진실로 功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니,

그대 여러 군사들은 힘써 경계할지어다”. ]

※ [chù] 비로소 : 숙, 기재 있을 : 척.  1. 정돈하다 2. 움직이다 3. 착하다 a. 뛰어나다 (척). 
    [xiá] 멀 : 하.      1. 멀다 2. 어찌. 
    [jiān, 歼] 다 죽일 : 섬.      1. 다 죽이다 2. 다하다 3. 없애다 4. 섬멸하다. 
    [qú] 개천 : 거.   1. 도랑, 해자 3. 우두머리 4. 다리 5 하루살이 7. 깊고 넓은 모양 8. 갑자기. 
    [kuí] 괴수 : 괴.  1. 우두머리 2. 장원 3. 근본 6. 언덕 7. 북두칠성의 첫째 별 8. 편안하다.
    [mào] 무성할 : 무.   1. 우거지다 2. 넉넉하다 3. 힘쓰다 4. 뛰어나다 5. 융성하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