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 本紀(사기본기)/1. 五帝本紀

第 一. 五帝本紀(오제본기)

덕치/이두진 2021. 6. 26. 23:37

 

           史記 本紀 

 

 

 第 一.   五帝本紀(오제본기) 

 

 

黃帝者, 少典之子, 姓公孫, 名曰軒轅.  生而神靈, 弱而能言, 幼而徇齊, 長而敦敏, 成而聰明.
(황제자, 소전지자, 성공손, 명왈헌원.  생이신령, 약이능언, 유이순제, 장이돈민, 성이총명. ) 

[황제는 '소전'의 아들로 성은 '공손'이고 이름은 '헌원'이다.   

태어나자마자 신기하게 영특해 강보에서 말을 할 수 있었다.   

어려서 매우 영리했고 커서는 근면했으며 어른이 된후에는 총명해 많은 부분에 통달했다. ]   

※ 五帝 : 1. 동방은 태호(太昊),남방은 염제(炎帝),서방은 소호(少昊), 북방은 전욱, 중앙은 황제.

             2. 황제(黃帝), 전욱(顓頊), 곡(嚳), 요(堯), 순(舜).

 

軒轅之時, 神農氏世衰.  諸侯相侵伐, 暴虐百姓, 而神農氏不能征.  於是軒轅乃習用干戈, 以征不享, 諸侯咸來賓從. 而蚩尤最爲暴, 莫能伐.  炎帝欲侵陵諸侯, 諸侯咸歸軒轅.   
(헌원지시, 신농씨세쇠.  제후상침벌, 폭학백성, 이신농씨불능정.  어시헌원내습용간과, 이정불향,

제후함래빈종. 이치우최이폭, 막능벌.  염제욕침릉제후, 제후함귀헌원. ) 

['헌원'의 때에는 '염제''신농씨'의 세력은 이미 쇠하였다.  제후들은 서로를 침략하고 노략질을 하였으며,  

백성들에게 포학하였다, 그러나 '신농씨'는 그들을 정벌할 힘이 없었다. 

이를 바로잡고자 하여 '헌원'이 방패와 창의 사용법을 익히게 하고 이로써 정벌하여 누리지 못하게 하였으니

제후들이 모두 와서 손님으로 묵으며 따랐다.  그러나 '치우'는 가장 포악하여 능히 칠 수 없었다.
'염제'가 제후들의 무덤을 침략하여 노략질하려고 하자, 제후들은 모두 '헌원'에게 귀순 하였다. ] 

            

軒轅乃修德振兵, 治五氣, 藝五種, 撫萬民, 度四方, 敎熊羆貔貅貙虎, 以與炎帝戰於阪泉之野. 
(헌원내수덕진병, 치오기, 예오종, 무만민, 도사방, 교웅비비휴추호, 이여염제전어판천지야. )   

[이에 '헌원'은 덕을 닦고 병사를 떨쳐 일으켰다, 오행의 기운(木,火,土,金,水)을 다스리고,

다섯가지 종자(벼,보리,콩,피,기장) 를 심고, 만민을 어루만지고, 사방을 제도하여 사람들이 편안히  

거주할 수 있었다.  웅、비、비、휴、추、호를 길들여, 이로써 '염제'와 "판천"의 들판에서 싸웠다. ] 
       

三戰然後得其志.  蚩尤作亂, 不用帝命.  於是黃帝乃微師諸侯, 與蚩尤戰於涿鹿之野, 遂禽殺蚩尤. 

而諸侯咸尊軒轅爲天子, 代神農氏, 是爲黃帝.  

天下有不順者, 黃諸從而征之, 平者去之, 披山通道, 未嘗寧居.
(삼전연후득기지.  치우작난, 불용제명.  어시황제내미사제후, 여치우전어탁록지야, 수금살치우. 

이제후함존헌원위천자, 대신농씨, 시위황제.

천하유불순자, 황제종이정지, 평자거지, 피산통도, 미상녕거. )  

[세번 싸운 연후에 '염제'를 이기고 마침내 그의 뜻을  이루게 되었다,   

'치우'가 난을 일으키며 '염제'의 명을 듣지 않자 이에 '황제'는 군사와 제후를 불러모아 

"탁록"의 들판에서 '치우'와 싸웠다, 마침내 날짐승(?)이 '치우'를 죽였다. 

그러나 제후들은 모두 '헌원'을 존경하여 천자로 하였다, '신농'씨를 대신하여 이로써 황제라 하였다.
천하에 순종하지 않는 자가 있으면 황제는 쫓아가 정벌하였고 평정한 후에는 바로 떠났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산을 개척해 길을 만들었기에 하루도 조용하고 편안히 살지 못했다. ]

       

東至于海, 登丸山, 及岱宗.  西至于空桐, 等雞頭.  南至于江, 登熊, 湘, 北逐葷粥, 合符釜山,  

而邑于涿鹿之阿.  遷徒往來無常處, 以師兵爲營衛. 官名皆以雲命, 爲雲師.

置左右大監, 監于萬國.  萬國和, 而鬼神山川封禪與爲多焉. 
(동지우해, 등환산, 급대종, 서지우공동, 등계두.  남지우강, 등웅,상, 북축훈죽, 합부부산,  

이읍우탁록지아.  천도왕래무상처.이사병위영위. 관명개이운명, 위운사.

치좌우대감, 감우만국.  만국화, 이귀신산천봉선여위다언. )             

[동쪽으로 "발해"에 도달해 "환산"및 동악인 "태산"에 오르고. 서쪽으로 "공동"에 도달해 "계두산"에 올랐다.
남쪽으로 "장강"에 도달해 "웅산" 및 "상산"에 오르고, 북쪽으로는 '훈죽'을 몰아내고

제후들과 "부산"에서 부절(신분의 증표)을 맞추었다, 그리고 "탁록산" 언덕 아래의 평지에 도읍을 정했다. 

옮겨 다니며 고정된 거주지가 없었고 군대병력으로 주위를 둘러싸 군영을 구축해 방어했다. 

백관들은 모두 구름으로 명칭을 사용하고 군대도 운사라고 불렀다. 좌우대감을 설치하고 만국을 감찰하였으며,  

만국이 화합했고 귀신이 있는 산천에 제사를 올리고 봉선하는 의식은 대부분 황제가 친히 주관하였다. ] 

獲寶鼎, 迎日推箂.  舉風后, 力牧, 常先, 大鴻以治民.  順天地之紀, 幽明之占, 死生之說, 存亡之難.

(획보정, 영일추래.  거풍후, 역목, 상선, 대홍이치민. 순천지지기, 유명지점, 사생지설, 존망지난. )

[보물 단지를 획득하였고, 가새풀로 역수를 계산하고 미래의 절기를 예측하였다.  

'풍후', '역목', '상선', '대홍' 등을  추천해 백성들을 다스렸다.   

천지 사계절의 기강과 음양오행의 관례와 생사의 도리 및 존망의 이치에 순응했다. ] 
     

時播百谷草木, 淳化鳥獸蟲蛾, 旁羅日月星辰水波土石金玉, 勞勤心力耳目, 節用水火材物. 

有士德之瑞, 故號黃帝.
(시파백곡초목, 순화조수충아, 방라일월성신수파토석금옥, 로근심력이목, 절용수화재목.   

유사덕지서, 고호황제) .

[오곡백과와 초목을 심고, 순화가 새와 들짐승 그리고 곤충, 나방에 이르고,

해, 달,별 ,물 결, 흙, 돌, 금, 옥에 널리 퍼져있다.  마음과 몸, 귀와 눈이 근면했으며,

물, 불, 재물을 절약하였다.  관리들을 덕으로 대함에 상서로움이 있어 황제라 칭했다. ] 
 
黃帝二十五子, 其得姓子十四人.  黃帝居于軒轅之丘, 而娶于西陵之女, 是爲嫘祖黃帝正妃,  

生二子, 其後皆有天下 :  其一曰玄囂, 是爲靑陽, 靑陽降居江水 ; 其二曰昌意, 降居若水.
(황제이십오자, 기득성자십사인.  황제거우헌원지구, 이취우서릉지녀, 기위루조황제정비,  

생이자, 기후개유천하 : 기일왈현효, 시위청양, 청양항거강수 ; 기이왈창의, 항거약수. )               

[

황제는 25명의 자식이 있었는데, 성을 얻은 사람은 14명 뿐 이었다. 

황제는 '헌원'의 언덕 주위에 살았고, '서릉'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그가 바로 '루조'이며, 

황제의 정비로 두 아들을 낳았는데, 그들의 후대는 모두 천하를 장악했다 :
첫째는 '현효'로 곧 '청양'인데 제후로 강등되어 "장강"에 거주했고 ;

둘째는 '창의'로 그 역시 강등되어 "역수"에 살았다. ] 

 

昌意娶蜀山氏女, 曰昌仆, 生高陽, 高陽有聖德焉.  黃帝崩, 葬橋山.  

其孫昌意之子高陽立, 是爲帝顓頊也.     

(창의취촉산씨녀, 왈창부, 생고양, 고양유성덕언.  황제붕, 장교산.   

기손창의자고양립, 시위제전욱야. )       

['창의'는 '촉산'씨의 딸인 '창복'을 아내로 맞아 '고양'을 낳았는데, 그는 뛰어난 덕으로 백성을 대하였다. 

황제가 죽자 "교산"에 매장하였다.  그의 손자이자 '창의'의 아들인 '고양'이 제위를 계승했으니  

이가 바로 황제 '전욱'이다. ] 

 

帝顓頊高陽者, 黃帝之孫而昌意之子也.  靜淵以有謀, 疏通而知事 ; 

養材以任地, 載時以象天, 依鬼神以制義, 治氣以敎化, 絜誠以祭祀. 

(제전욱고양자, 황제지손이창의지자야.  정연이유모, 소통이지사 ;

양재이임지, 재시이상천, 의귀신이제의, 치기이교화, 결성이제사. )  

[제왕 '전욱' '고양'은 황제의 손자로 '창의'의 아들이다.  침착하며 신중하고 지모가 있었으며,  

깨끗하고 사리에 밝고 사물의 이치를 알았다 ; 재물을 늘리려고 지리의 이점을 최대한 이용했으며,

도리에 순응해 일을 함으로써 천지자연의 법칙이 법이 되게 하였다,

신에 의지하여 도의 있는 법을 제정하고 오행에 익숙해 교화시켰으며,청결하고 정성을 다해 제사를 지냈다.]

 

北至于幽陵, 南至于交阯, 西至于流沙, 東至于蟠木.  動靜之物, 大小之神, 日月所照, 莫不砥屬.
(북지우유능, 남지우교지, 서지우유사, 동지우반목.  동정지물, 대소지신, 일월소조, 막불지속. )        

[영역이 북쪽으로는 "유릉", 남쪽으로는 "교지", 서쪽으로는 "유사", 동쪽으로는 "반목" 에 이르렀다.  

동물이나 식물, 큰 신이나 작은 신등, 해와 달이 비추는 곳이면 그에게 속하지 않는 것이 없었다. ]

 

帝顓頊生子曰窮蟬.  顓頊崩, 而玄囂之孫高辛立, 是爲帝嚳. 

帝嚳高辛者, 黃帝之曾孫也. 高辛父曰蟜極, 蟜極父曰玄囂, 玄囂父曰黃帝. 

自玄囂與蟜極皆不得在位, 至高辛卽帝位, 高辛於顓頊爲族子.
(제전욱생자왈궁선.  전욱붕, 이현효지손고신입, 시위제곡. 

제곡고신자, 황제지증손야. 고신부왈교극, 교극부왈현효, 현효부왈황제.  

자현효여교극개부득재위, 지고신즉제위, 고신어전욱위족자. )           

[제왕 '전욱'의 아들 이름은 '궁선'이다. '전욱'이 죽자 '현효'의  손자 '고신'이 왕위를 계승하였는데  

그가 바로 '곡'임금이다.  제왕 '곡' '고신'은 황제의 증손자이다.

'고신'의 부친은 '교극'이고 '교극'의 부친은 '현효'이며 '현효'의 부친은 '황제'이다.  

'현효'로부터 '교극'까지 모두 제왕의 자리를 얻지 못하다가 '고신'에 이르러 비로소 제왕에 즉위하였다,  

'고신'은 '전욱'의 조카이다. ]   

 

高辛生而神靈, 自言其名.  普施利物, 不御其身.  聰以知遠, 明以察微.  順天之義, 知民之急. 

仁而威, 惠而信, 修身而天下服.  取地之財而節用之, 撫敎萬民而利誨之.   

(소신생이신령, 자언기명.  보시이물, 불어기신.  총이지원, 명이찰미.  순천지의, 지민지급. 

인이위, 혜이신, 수신이천하복.  취지지재이절용지, 무교만민이이회지. 

['고신'은 태어나자마자 신통하고 영묘하여 자기의 이름을 말할 수 있었다.   

즉위 후에 널리 은혜를 베풀어 이익을 만물에 이르게 했지만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았다.  

귀 기울여 멀리 있는것을 식별하였으며 명확하고 자세하게 밝힐 수 있었다.  
하늘의 뜻에 따르고 백성들이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았다. 

어질고 위엄이 있고, 은혜롭고 믿음이 있으며 심신을 수양해 천하에 존경을 받았다. 

토지와 물자를 취하며 사용을 절제하였고 백성을 교육하며 천성을 따르게 잘 이끌었다. ]

 

歷日月而迎送之, 明鬼神而敬事之.  其色郁郁, 其德嶷嶷.  其動也時, 其服也士.

帝嚳漑執中而遍天下, 日月所照, 風雨所至, 莫不從服. 

(역일월이영송지, 명귀신이경사지.  기색욱욱, 기덕억억. 기동야시, 기복야사. 

제곡개집중이편천하, 일월소조, 풍우소지, 막불종복. )

[일월의 운행을 관측하여 맞아들이고 보내는 예에 정성을 다했고, 신의 도리를 선양하고 공경하며 제사로 받들었다.

그의 안색은 한창 왕성했고, 인품과 덕성은 고상했다.    

그의 행동은 시기적절 했으며 옷차림은 평범했다. 제왕 '곡'은 중용의 도를 주관하며 천하를 태평히 다스려,

해와 달이 비추고 비바람이 다다르는 곳은 따르지 않는 곳이 없었다. ]

 

帝嚳娶陳鋒氏女, 生放勛.  娶娵訾氏女, 生摯, 帝嚳崩, 而摯代立.       * 訾(헐뜯을:자).
帝摯立, 不善 (崩) , 而弟放勛立, 是爲帝堯.
(제곡취진봉씨녀, 생방훈. 취취자씨녀, 생지, 제곡붕, 이지대립.   

제지립, 불선 (붕) , 이제방훈립, 시위제요. )    

[제왕 '곡'은 '진봉'씨의 딸과 혼인하여 '방훈'을 낳았다.  '추자'씨의 딸과 결혼하여 '지'를 낳았다.  

제왕 '곡'이 죽은후 '지'가 제왕자리를 계승하였다.  '지'가 즉위한 기간에는 업적이 없었다. 

사후에 동생 '방훈'이 '지'를 계승했는데 이가 바로 제왕 '요'이다. ]  

 

帝堯者, 放勛.  其仁如天, 其知如神.  取之如日, 望之如雲. 富而不驕, 貴而不舒.  

黃收純衣, 彤車乘白馬.  能明馴德, 以親九族. 九族旣睦, 便章百姓. 百姓昭明, 合和萬國.  

(제요자, 방훈. 기인여천, 기지여신. 취지여일, 망지여운, 부이불교, 귀이불서. 

황수치의, 동거승백마.  능명순덕, 이친구족. 구족기목, 편장백성. 백성소명, 합화만국. ) 

['요'임금은 '방훈'이다. 그의 인자함은 마치 하늘과 같았으며, 그의 지식은 신처럼 미묘했다. 

그에게 접근하면 마치 태양과 같이 온화했으며, 멀리서 그를 보면 마치 구름같았다.   

부유했지만 교만하지 않았고 존귀했지만 자신을  펼쳐 보이지 않았다. 

황색 모자를 쓰고 검은 비단옷을 입고 흰 말에 붉은 수레를 타고 다녔다. 

순종하는 미덕을 발전시켜 친척과 돈독하게 하고 부족과 화목하게 했다.

친척과 화목하게 되자 백관의 직책을 명확히 구분했다.

그리하여 백관의 치적이 탁월해졌고 천하 제후들과 화합하였다. ]            

 

乃命義, 和, 敬順昊天, 數法日月星辰, 敬授民時.  分命羲仲, 居郁夷, 曰旸谷. 敬道日出, 便程東作. 

日中, 星鳥, 以殷中春. 其民析, 鳥獸子微. 申命羲叔, 居南交. 便程南爲, 敬致.
(내명의, 화, 경순호천, 수법일월성신, 경수민시.  분명희중, 거욱이, 왈양곡.  경도일출, 편정동작. 

일중, 성조, 이은중춘. 기민석, 조수자미. 신명희숙, 거남교. 편정남위, 경치. )   

[희씨, 화씨를 명하여 땅을 공경하고 하늘에 순응하게 하였다, 일월성신의 운행으로부터 1년의 역법을 정하였고,

정중하게 절기를 백성에게 전수하였다.  '희중'에게 명하여 "욱이"에 거주하게 하였는데 "양곡"이라 불렀다.

태양이 처음 떠 오를때 공손히 맞이하고 봄철에 파종하는 것을 관리 감독하게 하였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고 성조(음력 2월)가 성하는 자연현상을 근거로 하여 춘분을 정하였다.

백성들은 모두 들판으로 흩어져 나가고, 새와 짐승은 교미하고 새끼를 낳았다.

다시 '희숙'에게 "남교"에 거주하게 명하고 여름철의 농작을 관리 감독하게 하였다.

공경히 태양에 제사를 지내고 태양의 그림자를 기록하게 하였다. ]

 

日永, 星火, 以正中夏.  其民因, 鳥獸希革.  申命和仲, 居西土, 曰昧谷.  敬道日入, 便程西成. 

夜中, 星虛, 以正中秋. 其民夷易, 鳥獸毛毨. 申命和叔 ; 居北方, 曰幽都. 便在伏物.

(일영, 성화, 이정중하.  기민인, 조수희혁.  신명화중, 거서토, 왈매곡.  경도일입, 편정서성. 

야중, 성허, 이정중추. 기민이역, 조수모선. 신명화숙 ; 거북방, 왈유도. 편재복물. )   

[낮이 제일 길고 화성이 정남방에 출현하는 자연현상을 근거로 하지를 정했다.   

백성들은 전력을 다해 농사를 돕고 새와 짐승의 깃털은 적게 변하였다.   

다시 '화중'에게 서쪽에 거주하게 명하고 "매곡"이라 불렀다.
공경히 태양이 사라지는 것을 배웅하고 추수를 관리 감독하게 하였다. 

밤낮의 길이가 같고 저녁때 허성이 정남방에 출현하는 자연현상을 근거로 추분을 정하였다. 
백성들은 유쾌하고 화목했으며 새와 짐승은 털갈이를 하였다.   

다시 '화숙'에게 북방에 거주하도록 하였는데 "유도"라고 불렀다. 농작물의 저장을 관리 조사하게 하였다. ] 
              

日短, 星昴, 以正中冬. 其民燠, 鳥獸氄毛. 歲三百六十六日, 以閏月正四時.  信飭百官, 衆功皆興.

(일단, 성묘, 이정중동. 기민욱, 조수용모, 세삼백육십육일, 이윤월정사시. 신칙백관, 중공개흥. ) 

[낮이 제일 짧고 저녁때 묘성이 정남방에 출현하는 자연현상을 근거로 동지를 정하였다. 

백성들은 집안에서 따뜻하게 하고 새와 짐승은 솜털이 났다.    

1년을 366일로 정하고 또한 윤이라는 방법을 두어  사시의 오차를 조정했다.    

확실하게 백관을 정돈하여 각종사업이 모두 번창하였다. ]

 

堯曰 :" 誰可順此事 ? "  放齊曰 : " 嗣子丹朱開明. "  堯曰 : " 吁, 頑兇, 不用 ".

堯又曰 : " 誰可者 ? "  讙兜曰 : " 共工旁聚布功, 可用. " 
(요왈 : " 수가순차사 ? "  방제왈 : " 사자단주개명. "  요왈 : " 우, 완흉, 불용. "  

요우왈 : " 수가자 ? "   환두왈 : " 공공방취포공, 가용. " ) 

['요'임금이 말하기를 : "누가 이일을 가히 순조롭게 할 수 있겠소 ? "라고 하자.    

'방제'가 대답하기를 : " 맏아드님인 '단주'는 사리에 통달하고 총명하옵니다. "라고 하였다.   

'요'임금이 말하기를 : " '단주'는 무디고 사나워서 천하를 맡길 수 없소. "   또 : "누가 할 수 있겠소 ? "
'환도'가 말하기를 : "'공공'이라는 인물이 공이 두루있으니 좋을듯 합니다. "라고 하였다. ] 
             

堯曰 : " 共工善言, 其用僻, 似恭漫天, 不可. "

堯又曰 : " 嗟, 四岳, 湯湯洪水滔天, 浩浩懷山襄陵, 下民其憂, 有能使治者 ? ". 
(요왈 : " 공공선언, 기용벽, 사공만천, 불가. "  

요우왈 : "차, 사악, 탕탕홍수도천, 호호회산양릉, 하민기우, 유능사치자 ? ") 

['요'임금이 말하기를 : "'공공'은 말을 잘하나 그 쓰임에 치우침이 있고 공손한것 같으나 하늘을 어지럽히니 안되오."

라고 하면서.  또 말하기를 : " 홍수가 난리구나, 넓게 흐르는 물이 산을 덮고 이제는 릉으로 오르는구나, 
백성들의 근심을 돌보아 능히 다스리게 할 수 있는 자가 어디 없소 ? "라고 하자. ] 
             

皆曰鯀可.  堯曰 : " 鯀負命毁族, 不可. "  

岳曰 : " 異哉, 試不可用而已. "  堯於始聽岳用鯀.  九歲, 功用不成.
(개왈곤가.  요왈 : "곤부명훼족, 불가.  

악왈 :"이재, 시불가용이이 ".  요어시청악용곤.  구세, 공용불성. )  

[모든 신하가 '곤'이 할 수 있다고 하였으나    

'요'임금이 말하기를 : " '곤'은 짐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족속들에게 해를 끼쳤으니 안되오 ".    

사악들이 말하기를 : " 시험삼아 한번 시켜나 보시지요. "라고 하자.    

'요'임금은 이 사악들의 말을 듣고 '곤'을 등용하였으나 '곤'은 9년이 지나도록 공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에 '요'는 다시 후계자 문제를 꺼낸다. ]  

 

堯曰 : "嗟 ! 四岳 : 朕在位七十載, 汝能庸命, 踐朕位 ? "   岳應曰 : " 鄙德忝帝位. " 
(요왈 : "차 ! 사악 : 짐재위칠십재, 여능용명, 천짐위 ? "   악응왈 : "비덕첨제위") ​.

['요'가 말하기를 : " 아 ! 사악이여 : 내가 제위한지 70년이니 그대들도 명령을 집행할 수 있을 터인데   

나의 자리를 대신  맡아 주시오 ?라고 하니,   

사악들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 "신들은 덕행이 미천하여 제왕의 지위를 욕되게 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堯曰 : " 悉舉貴戚及疏遠隱匿者. "   衆皆言於堯曰 : " 有矜在民閒, 曰虞舜. "   
(요왈 : " 실거귀척급소원은닉자. "  중개언어요왈 : " 유긍재민한, 왈우순. ")

['요'가 말하기를 : "그러면 신분 높은 친족이나 혹은 관계가 먼 은거하는 자들 가운데서 쓸만한 사람이 있으면

천거해 주시오"라고 하자.

그들은 모두 입을 모아서 '요'에게 : "민간에 홀아비가 있는데  이름은 '순'이라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 
            

堯曰 : "然, 朕聞之, 其何如 ? "   岳曰 : '盲者子. 父頑, 母嚚, 弟傲, 能和以孝, 烝烝治, 不至姦 .    
(요왈:"연, 짐문지, 기여하 ? "  악왈 : "맹자자, 부완, 모은, 제오, 능화이효, 증증치, 불지간. )  

['요'는 : "그렇소, 나도 들었소 그는 어떤 사람이오 ? "하고 물었다.   

'사악'이 말하기를 : "그는 장님의 아들입니다.  아비는 미련한 사람이고, 어미는 남을 잘 헐뜯는 자이고,  

동생은 교만하지만, 그는 효성을 다함으로써 그들과 화목하게 지내며,

그들을 점점 착해지게 하여 나쁜 일을 하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 
             

堯曰 : " 吾其試哉. "  於是堯妻之二女, 觀其德於二女.  舜飭下二女於嬀汭, 如歸禮. 
(요왈 : "오기시재".  어시요처지이녀, 관기덕어이녀.  순칙하이녀어규예, 여귀례. ) 

['요'는 : "내가 그를 한번 시험해 보겠소"라고 말했다.  

이리하여 '요'는 자신의 두 딸(아황, 여영)을 그에게 시집보내어 딸들에게 대하는 그의 덕행을 관찰하였다.

'순'은 '요'의 두 딸을 신분을 낮추어 자기가 살고 있는 "규예" 근처로 맞이하였고 부인의 예절을 지키게 하였다. ] 
             

堯善之, 乃使舜愼和五典, 五典能從.  乃遍入百官, 百官時序.   

賓於四門, 四門穆穆, 諸侯遠方賓客皆敬.        
(요선지, 내사순신화오전, 오전능종.  내편입백관, 백관시서.   

빈어사문, 사문목목, 제후원방빈객개경) .

['요'는 '순'의 이러한 행동들이 마음에 들어서 '순'으로 하여금 오전(부,모,자,형,제)을 신중히 교도하게 하였더니

오전이 널리 퍼졌다. '요'는 다시 '순'에게 백관의 일을 총괄하게 하였고 그러자 모든 백관의 일들이

질서있게 행해졌다.  또 '순'에게 사문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일을 맡겼더니 사문에서 일을 보는 사람들이

빈객에게 정중하고 화목하게 대하여 제후들이나 먼 곳에서 온 손님들이 모두 '순'을 공경하게 되었다. ]
             

堯使舜入山林川澤, 暴風雷雨, 舜行不迷.   

堯以爲圣, 召舜曰 : " 女謀事至而言可績, 三年矣.  女登帝位. "
(요사순입산림천택, 폭풍뢰우, 순행불미.   

요이위성, 소순왈 : "여모사지이언가적, 삼년의. 여등제위. ) 

['요'는 또 '순'에게 깊은 산림과 하천, 연못에 관한 일을 맡겨보았지만 폭풍과 뇌우속에서도 '순'은 한번도

일을 그르치지 않았다. 그러자 '요'는 '순'을 성인으로 보고 그를 불러서 말했다 : "그대는 일을 도모함에 주도면밀하고

말을하면 그 말대로 행한지 벌써 3년이나 되었소. 그러니 그대가 제위에 올라 주시오. "라고 하였다.] 
             

舜讓於德不懌.  正月上日, 舜受終於文祖.  文祖者, 堯大祖也. 

(순양어덕부역.  정월상일, 순수종어문조.  문조자, 요대조야. )

['순'은 자기의 덕망이 아직도 사람들을 감복시키기에 부족하다며 사양하고 기뻐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월 초하루에 '문조'에서 '요'의 종말을 이어 받았다, '문조'는 '요'의 시조이다. ]

 

於是帝堯老, 命舜攝行天子之政, 以觀天命.  舜乃在璿璣玉衡, 以齊七政.

遂類于上帝, 禋于六宗, 望于山川, 辯于群神.
(어시제요로, 명순섭행천자지정, 이관천명.  순내재선기옥형, 이제칠정.   

수류우상제, 인우육종, 망우산천, 변우군신. ) 

[이에 제왕 '요'가 늙어 '순'에게 명해 천자의 정치를 섭정하게 하고 천명을 살피도록 하였다.
'순'은 이에 선기옥형(우주 천체를 관측할수 있는 기기)으로 칠정(해, 달, 오행성)을 가지런히 정리하였다.
상제와 같이 닮아 갔으며 천제에 제사를 지내고 산천을 바라보며 뭇 신들에게 아뢰었다. ] 
             

揖五瑞, 擇吉月日, 見四岳諸牧, 班瑞.  歲二月, 東巡狩, 至於垈宗, 祡, 望秩於山川. 

遂見東方君長, 合時月正日, 同律度量衡, 修五禮五玉三帛二生一死爲摯, 如五器, 卒乃復.
(읍오서, 택길월일, 견사악제목, 반서.  세이월, 동순수, 지어대종, 시, 망질어산천. 

수견동방군장, 합시월정일, 동율도량형, 수오예오옥삼백이생일사위지, 여오기, 졸내복. )    

[다섯가지의 상서로운 것을 모아서 복이오는 월,일을 택하여 사악과 여러 제목(벼슬아치)을 만나

상서로움을 나누어 주었다.  2월에 동쪽으로 순수하여 "대종"에 이르러 연기를 피워 하늘에 제사지내고

산천을 차례로 둘러 보았다. 이윽고 동방의 군장을 만나 계절과 달을 맞추고 날을 바로 잡아 도량형을 같게 맞추었다.

다섯가지 예절, 다섯가지 옥, 세가지 비단, 두번의 생, 한번의 죽음을 알게 함으로써 오기와 같이 지니게 하고

병사를 이끌고 돌아왔다 ]             

 

五月, 南巡狩 ; 八月, 西巡狩 ; 十一月, 北巡狩 : 皆如初.  歸, 至于祖襧廟, 用特牛禮.  

五歲一巡狩, 群後四朝, 遍告以言, 明試以功, 車服以庸. 肇十有二州, 決川.            

(오월, 남순수 ; 팔월, 서순수 ; 십일월, 북순수 : 개여초,  귀 , 지우조치묘, 용특우례. 

오세일순수, 군후사조, 편고이언, 명시이공, 거복이용. 조십유이주, 결천. )   

[ 5월에는 남쪽으로 순수하였고, 8월에는 서쪽으로 순수하였으며, 11월에는 북쪽으로 순수하였다 :  

모두 처음과 같았다. 돌아와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묘에 이르러 수컷 소를 사용하여 예를 올렸다. 

5년에 한번씩 순수를 하여 무릇 네번을 찾아 뵈었다, 말로써 두루 알리고, 공으로써 밝혀 보이고,  

고용함으로써 거복하였다.  경계의 열 곳을 2개 주로 만들고 하천의 물을  흐르게 하였다. ] 
             

象以典形, 流宥五形, 鞭作官形, 撲作敎形, 金作贖形.  

眚災禍, 赦 ; 怙終賊, 形.  欽哉, 欽哉, 惟形之靜哉 ! 。
(상이전형, 류유오형, 편작관형, 박작교형, 금작속형.   

생재화, 사 ; 호종적, 형.  흠재, 흠재, 유형지정재 ! )

[법을 제정하여 유배로 다섯가지 형벌을 만들어 채찍질을 관형으로 하고 종아리 때리는것을 교육의 벌로 하며

벌금을 냄으로써 속죄의 벌로 하였다. 허물과 천재는 사면하였으나 도적질을 일삼는 자는 벌하였다.

아 ! 이 형벌의 맑음이여 ! ]   

 

讙兜進言共工, 堯曰不可而試之工師, 共工果淫辟.

四岳舉鯀治鴻水, 堯以爲不可, 岳彊請試之, 試之而無功, 故百姓不便.
(환도진언공공, 요왈불가이시지공사, 공공과음피.  

사악거곤치홍수, 요이뤼불가, 악강청시지, 시지이무공, 고백성불편) . 

['환도'가 나아가 '공공'을 천거하였다, '요'는 허락하지 않고 시험삼아 맡겨 보기로 하였으나

'공공'은 역시 간사하고 음란하였다. '사악'은 '곤'이 홍수를 다스리도록 천거 하였으나 '요'는 승락하지 않고, 

'악강'을 청하여 시험삼아 해보자고 하여 그렇게 하였으나 공이 없었으므로 백성들이 편안하지 못하였다. ] 
             

三苗在江淮, 荊州數爲亂. 於是舜歸而言於帝, 請流共工於幽陵, 以變北狄 ;  

放讙兜於崇山, 以變南蠻 ; 遷三苗於三危, 以變西戎 ; 殛鯀於羽山, 以變東夷 : 四罪而天下咸服.
(삼묘재강회, 형주수위난.  어시순귀이언어제, 청류공공어유릉, 이변북적 ;   

방환도어숭산, 이변남만 ; 천삼묘어삼위, 이변서융 ; 극곤어우산, 이변동이 ; 사죄이천하함복. )

['삼묘'가 "강회"와 "형주"에서 수차례 난을 일으켰다.

이에 '순'이 돌아와 '요'에게 간언하여 '공공'을 "유릉"에 유배 보내기를  청하여 "북적"을 변하게 하였다 ;   

'환도'는 "숭산"으로 추방하여 "남만"을 변하게 하였다 ; '삼묘'를 "삼위"로 옮겨 서쪽의 오랑캐를 변하게 하였고 ;

'곤'을 "우산"에서 사형에 처함으로 동쪽의 오랑캐를 변하게 하였다 : 

그리하여 이 네가지 죄로 천하가 모두 복종하였다. ]

 

堯立七十年得舜, 二十年而老, 令舜攝行天子之政, 薦之於天.  堯辟位凡二十八年而崩. 

百姓悲哀, 如喪父母. 三年, 四方莫擧樂, 以思堯. 堯知子丹朱之不肖, 不足授天下, 於是乃權授舜.
(요립칠십년득순, 이십년이로, 령순섭행천자지정, 천지어천.  요피위범이십팔년이붕.  

백성비애, 여상부모. 삼년, 사방막거락, 이사요. 요지자단주지불초, 부족수천하, 어시내권수순. )

['요'는 제위한지 70년 만에 '순'을 얻었고 20년 동안 제위에 있었으므로

'순'에게 천자의 정치를 대행하게 하고 '순'을 하늘에 추천하였다. '요'는 은거한지 28년 만에 붕어하였다.  

백성들은 자신의 부모를 잃은 것처럼 슬퍼하였다. 3년동안 모든 음주가무를 제한하여 '요'를 추모하였다.
'요'는 아들 '단주'가 불초하여 천하를 이어 받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에 권력을 '순'에게 넘겨 주기로 했다. ]
 

授舜, 則天下得其利而丹朱病 ; 授丹朱, 則天下病而丹朱得其利.

堯曰 : " 終不以天下之病而利一人 ", 而卒授舜以天下.
(수순, 즉천하득기리이단주병 ; 수단주, 즉천하병이단주득기리.           

요왈 : "종불이천하지병이리일인", 이졸수순이천하. ) 

['순'에게 제위를 넘겨주면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이익을 얻고 '단주'만 손해를 보지만,  

'단주'에게 제위를 넘겨주면 천하의 모든 사람이 손해를 보고 '단주'만 이익을 얻는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따라서 '요'는 " 결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손해를 보게하고 한 사람만 이익을 얻게 할수는 없다 " 하며. 

결국은 천하를 '순'에게 넘겨 주었다. ] 
             

堯崩, 三年之喪畢, 舜讓辟丹朱於南河之南.  諸侯朝覲者不之丹朱而之舜, 獄訟者不之丹朱而之舜,

謳歌者不謳歌丹朱而謳歌舜.
(요붕, 삼년지상필, 순양피단주어남하지남.  제후조근자불지단주이지순, 옥송자불지단주이지순,  

구가자불구가단주이구가순. )

['요'가 붕어하고 3년 상을 마치자 '순'은 '단주'에게 천하를 양보하고 자신은 "남하"쪽으로 피했으나  

제후들이 '단주'가 있는 조정으로 입궐하지 않고 '순'에게 왔으며 소송을 거는 사람들도 '단주'가 아니라

'순'에게로 해결해 달라고 왔으며 공덕을 구가하는 자들은 '단주'가 아닌 '순'의 공덕을 구가하였다. ] 
             

舜曰 : " 天也 ", 夫而後之中國踐天子位焉, 是爲帝舜.
(순왈 : " 천야 ", 부이후지중국천천자위언, 시위제순. )

['순'이 말하기를 : "하늘의 뜻이로다" ,하며 도성으로 가서 천자의 자리에 앉으니 이가 바로 '순'임금이다.] 


               
虞舜者, 名曰重華.  重華父曰瞽叟, 瞽叟父曰橋牛, 橋牛父曰句望, 句望父曰敬康, 敬康父曰窮蟬,

窮蟬父曰帝顓頊, 顓頊父曰昌意 : 以至舜七世矣. 自從窮蟬以至帝舜, 皆微爲庶人.   
(우순자, 명왈중화.  중화부왈고수, 고수부왈교우, 교우부왈구망, 구망부왈경강, 경강부왈궁선, 

궁선부왈제전욱, 전욱부왈창의 : 이지순칠세의. 자종궁선이지제순, 개미위서인. ) 

['우순'은 이름이 '중화'이다.  '중화'의 아버지는 '고수'이고, '고수'의 아버지는 '교우'이고, 

'교우'의 아버지는 '구망'이고 '구망'의 아버지는 '경강'이고, '경강'의 아버지는 '궁선'이고,
'궁선'의 아버지는 제왕'전욱'이고, '전욱'의 아버지는 '창의'이니 :

'순'에 이르기까지 모두 7대이다. '궁선'에서 '순' 까지는 모두 미천하여 서인이었다. ]            

 

舜父瞽叟盲, 而舜母死, 瞽叟更娶妻而生象, 象傲.  瞽叟愛后妻子, 常欲殺舜, 舜避逃 ;  

及有小過, 則受罪.  舜事父及后母與弟, 日以篤謹, 匪有解.  舜事父及后母與弟, 日以篤謹, 匪有解.

(순부고수맹, 이순모사, 고수경취처이생상, 상오.  고수애후처자, 상욕살순, 순피도 ;  

급유소과, 즉수죄.  순사부급후모여제, 일이독근, 비유해.  순사부급후모여제, 일이독근, 비유해. ) 

['순'의 아버지 '고수'는 맹인이며, '순'의 어머니가 죽은 후에 다시 장가들어 '상'을 낳았는데 

'상'은 거만(철부지)하였다. '고수'는 후처 자식을 편애하여 항상 '순'을 죽일려고 했으나 '순'이 피하였고

또 그런가 하면 작은 잘못만 있으면 바로 '순'의 죄가 되었다.  

그러나 부모와 동생을 순리에 따라 모셔서 날마다 독실히 노력하고 흐트러짐이 없었다. ]              

 

舜, 冀州之人也.  舜耕歷山, 漁雷澤, 陶河濱, 作什器於壽丘, 就時於負夏.   

舜父瞽叟頑, 母嚚, 弟象傲, 皆欲殺舜. 舜順適不失子道, 兄弟孝慈. 欲殺, 不可得 ; 卽求, 嘗在側.
(순, 기주지인야.  순경역산, 어뢰택, 도하빈, 작집기어수구, 취시어부하. 

순부고수완, 모은, 제상오, 개욕살순. 순순적부실자도, 형제효자.  살욕, 불가득 ; 즉구, 상재측. )           

['순'은 "기주" 지역 사람이다.  "역산"에서 밭을 경작하였고, "뇌택"에서 물고기를 잡았으며,   

"하빈"에서 도자기를 구웠고,  "수구"에서 집기를 구웠으며, "부하"에서 장터에 나갔다.  

'순'의 아버지 '고수'는 완고하고 어머니는 모질었으며 동생 '상'은 거만하여 모두 '순'을 죽이려고 하였다.
'순'은 순종하며 뜻을 따라주어 아들 된 도리를 잃지 않고 동생에게 형 노릇하고 부모에게 효도하였다.
 

그들은 틈만 나면 죽이려고 했으나 죽일 수 없었고 찾으면 늘 곁에 있었다. ]              

 

舜年二十以孝聞.  三十而帝堯問可用者, 四岳咸廌虞舜, 曰可.

於是堯乃以二女妻舜以觀其內, 使九南與處以觀其外.
(순년이십이효문.  삼십이제요문가용자, 사악함치우순, 왈가.          

어시요내이이녀처순이관기내, 사구남여처이관기외. ) 

['순'이 20살에 효자라고 소문이 났었다.  30살에 '요'임금이 등용할 만 한 자가 있는지 묻자.

'사악' 모두가 '순'을 추천하여 쓸만한 인물이라 하였다.  이때 '요'임금이 두 딸을 '순'에게 시집보내  

그 집안을 살피게하고  아홉명의 아들을 같이 머물게 하여 그 집밖을 살피게 하였다. ] 
              

舜居媯汭, 內行彌謹.  堯二女不敢以貴驕事舜親戚, 甚有婦道.  堯九南皆益篤. 

舜耕歷山, 歷山之人皆讓畔 ; 漁雷澤, 雷澤上人皆讓居 ; 陶河濱, 河濱器皆不苦窳.
(순거규예, 내행미근.  요이녀불감이귀교사순친척, 심유부도.  요구남개익독.  

순경역산, 역산지인개양반 ; 어뢰택, 뢰택상인개양거 ; 도하빈, 하빈기개불고유. )

['순'이 "규예" 지방에 머물면서 집안에서 행동을 더욱 엄하게 하자, '요'임금의 두 딸이 신분이 귀하다는 이유로

'순'의 친척들에게 감히 교만한 행동을 하지 못했고 심히 부인된 도리가 있었으며

'요'의 아홉 아들도 모두 독실해졌다. '순'이 "역산"에서 밭을 경작하자 사람들이 모두 밭두둑을 양보했고,

"뇌택"에서 물고기를잡자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거처를 양보하였으며,

"하빈"에서 그릇을 굽자 그릇들이 하나도 이그러진 것이 없었다. ] 

 

一年而所居成聚, 二年成邑, 三年成都.  堯乃賜舜絺衣, 與琴, 爲筑倉廩, 予牛羊. 

瞽叟尙復欲殺之, 使舜上涂廩, 瞽叟從下縱火焚廩, 舜乃以兩笠自捍而下, 去, 得不死.  

(일년이소거성취, 이년성읍, 삼년성도.  요내사순치의, 여금, 위축창름, 여우양.  

고수상복욕살지, 사순상도름, 고수종하종화분름, 순내이양립자한이하, 거, 득불사. )  

[1년이 지나자 거처하는 곳이 취락을 이루었고, 2년이 지나자 읍을 이루었으며, 3년이 지나자 도회지가 되었다. 

'요'임금이 이에 '순'에게 칡베옷과 거문고를 하사하고 곡식창고를 지어주었으며 소와 양을 보내주었다. 

'고수'는 오히려 다시 '순'을 죽이려고 '순'에게 창고위에 올라가 수리를 하게 하고는 자신은 밑에서 불을 질러

창고를 태웠는데 '순'이 미리 준비해간 두개의 삿갓을 펴서 날듯이 내려와 도망가서 죽음을 면하였다. ]

            

後瞽叟又使舜穿井, 舜穿井爲匿空旁出.  舜旣入深, 瞽叟與象共下土實井, 舜從匿空出, 去.  

(후고수우사순천정, 순천정위닉공방출.  순기입심, 고수여상공하토실정, 순종닉공출, 거. ) 

[그뒤 '고수'가 '순'에게 우물을 파게 하였는데 '순'이 우물을 파면서 다른 구멍을 만들어 옆으로 나왔다. 

'순'이 이미 깊히 들어갔을때 '고수'와 '상'이 함께 흙을 쏟아부어 구멍을 메워 버렸는데  

'순'이 다른 구멍으로 나와 도망쳤다. ] 
            

瞽叟, 象喜, 以舜爲已死.  象曰 : " 本母者象. "  象與其父母分,  於是曰 : " 舜妻堯二女, 與琴,

象取之.  牛羊倉廩予父母. "  象乃止舜宮居, 鼓其琴. 舜往見之.  
(고수, 상희, 이순위이사.  상왈 : "본모자상".  상여기부모분, 어시왈 : "순처요이녀, 여금,

상취지.  우양창름여부모. "  상내지순궁거, 고기금. 순왕견지. )   

['고수'와 '상'은 기뻐하며 '순'이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다. 

'상'이 말하기를 : "이 계책은 제가 꾸민 것입니다. "라고 하면서. 

'상'이 부모와 '순'의 재산을 나눌때 말하를 : "'순'의 처인 요임금의 두 딸과 거문고는 제가 가지고

가축과 곡식창고는 부모님께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상'은 이에 궁궐같은 '순'의 거처에 머물며 거문고를 뜯다가 살아 돌아온 '순'을 보았다. ]          

 

象鄂不懌, 曰 : "我思舜正郁陶" !  舜曰 : "然, 爾其庶矣 ! "  

舜復事瞽叟愛弟彌謹. 於是堯乃試舜五典百官, 皆治.  

(상악불역, 왈 : "아사순정욱도" !  순왈 : "연, 이기서의 ! " 

순복사고수애제미근. 어시요내시순오전백관, 개치. ) 

['상'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겁먹은 표정으로 말하기를 : " 나는 형님이 막힌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 !라고 하자.  '순'이 말하기를 : "그렇겠지, 네가 바로 그 잘못된 것이다 ! "라고 하였다. 
'순'은 다시 '고수'를 모시고 아우를 사랑하고 두루 근신하게 하였다.   

이때에 '요'임금이 '순'에게 오전백관을 시험삼아 맡겨 보았더니 모두 잘 다스려졌다. ]

 

昔高陽氏有才子八人, 世得其利, 謂之 "八愷."  高辛氏有才子八人, 世謂之 "八元." 
(석고양씨유재자팔인, 세득기리, 위지 " 팔개. "   고신씨유재자팔인, 세위지 " 팔원. ") 

[옛날 '고양'씨는 재주를 지닌 아들이 8명이 있었는데 대를 이어 이득을 취하니 이를 "8개"라 하였다.
'고신'씨도 재주가 있는 아들이 8명 있었는데 세상 사람들이 "8원"이라 하였다. ] 
             

此十六族者, 世濟其美, 不隕其名.  至於堯, 堯未能擧, 舜擧八愷, 使主后土, 以揆百事, 莫不時序.  

擧八元, 使布五敎于四方, 父義, 母慈, 兄友, 弟恭, 子孝, 內平外成.
(차십육족자, 세제기미, 불운기명.  지어요, 요미능거, 순거팔개, 사주후토, 이규백사, 막불시서.  

거팔원, 사포오교우사방, 부의, 모자, 형우, 제공, 자효, 내평외성. )

[이들 16가문은 품위를 지키고 그 명예를 잃지 않았다.  '요'에 이르러 '요'는 등용하지 않았으나, 

'순'이 "8개"를 등용하여 토지를 맡겨 많은 일을 헤아리게 하였더니 시기와 차례에 막힘이 없었다.  

"8원"을 등용하여 오교를 사방에 퍼뜨리니 아버지는 의롭고, 어머니는 자상하고, 형은 우애있고, 

아우는 공경하고, 자식은 효도하고, 집안에서는 평화롭고 집밖에서는 하는일이 잘 이루어졌다. ] 
             

昔帝鴻氏有不才子, 掩義隱賊, 好行兇慝, 天下謂之渾沌.  

少暤氏有不才子, 毁信惡忠, 崇飾惡言, 天下謂之窮奇.
(석제홍씨유불재자, 엄의은적, 호행흉특, 천하위지혼돈.   

소호씨유불재자, 훼신악충, 숭식악언, 천하위지궁기. )

[옛날 제왕 '홍'은 기본이 갖추어지지 않은 아들이 있었는데, 의를 지키지 아니하고 몰래 도적질을 하고,  

흉하고 간사한 짓을 좋아하여 세상 사람들이 그를 멍청한 인간이라 하였다. 

'소호'씨도 쓸모없는 아들을 두었는데 믿음을 져버리고 충심을 싫어하였으며 가식을 좋아하고  

말을 악하게 하니 세상 사람들이 그를 지독히 나쁜놈이라 하였다. ] 
              

顓頊氏有不才子, 不可敎訓, 不知話言, 天下謂之梼杌, 此三族世憂之, 至于堯, 堯未能去.

縉云氏有不才子, 貪于飮食, 冒于貨賄, 天下謂之饕餮. 天下惡之, 比之三兇 . 

舜賓於四門, 乃流四兇族, 遷于四裔, 以御螭魅, 於時四門辟, 言毋兇人也.      
(전욱씨유불재자, 불가교훈, 부지화언, 천하위지도올, 차삼족세우지, 지우요, 요미능거. 

진운씨유불재자, 탐우음식, 모우화회, 천하위지도철. 천하악지, 비지삼흉. 

순빈어사문, 내류사흉족, 천우사예, 이어리매, 어시사문피, 언무흉인야. )   

['전욱'씨도 재능이 없는 아들을 두었는데, 가르칠수도 없었고 대화를 나눌수도 없었으므로

천하가 그를 '도올'(흉악한 인간)이라 불렀다.  이 삼족의 세대는 근심스러웠으나 '요'시대에 이르러서도  

'요'는 제거하지 않았다.  '진운'씨도 재능없는 아들을 두었는데 먹는것만 밝히고 재화와 뇌물에 눈이 멀어

천하가 그를 도철(재물과 음식을 욕심냄)이라 하였다. 천하가 그를 싫어하여 삼흉에 비유하였다. 

'순'은 사문에 객사를 만들어 이에 네 흉족을 유배 보내어 "사예'로 옮기고

교룡과 도깨비를 길들이게 하였으며, 이 때에 사문에 피하게 하니 이를 흉인이라 말하였다. ] 

               

舜入于大麓, 烈風雷雨不迷, 堯乃知舜之足授天下.  堯老, 使舜攝行天子政, 巡狩.

舜得擧用事二十年, 而堯使攝政.  攝政八年而堯崩, 三年喪畢, 讓丹朱, 天下歸舜.

(순입우대록, 열풍뇌우불미, 요내지순지족수천하.  요노, 사순섭행천자정, 순수.   

순득거용사이십년, 이요사섭정.  섭정팔년이요붕, 삼년상필, 양단주, 천하귀순. )   

['순'이 "대록"에 들어갔는데 세찬 바람과 천둥치며 쏟아지는 비 속에서도 헤메지 아니하니 

'요'는 이에 '순'이 족히 천하를 이어받을 수 있음을 알았다, '요'가 늙자 '순'으로 하여금

천하의 정치를 섭행하게 하고 순수하였다. '순'이 등용되어 일을 본지 20년에 '요'는 섭정을 하게 하였다.  

섭정한지 8년이 지나 '요'가 죽었다. 3년상을 마치고 천하를 '단주'에게 양보하였으나 천하는 '순'에게 돌아왔다.
             

而禹, 皋陶, 契, 后稷, 伯夷, 夔, 龍, 倕, 益, 彭祖自堯時而皆擧用, 未有分職. 
(이우, 고도, 계, 후직, 백이, 기, 용, 수, 익, 팽조자요시이개거용, 미유분직. ) 

[이우, 고도, 계, 후직, 백이, 기, 용, 수, 익, 팽조가 '요'시대로 부터 모두 등용되었으나,  

아직 직책을 나누어 갖지 못하였다. ] 
             

於是舜乃至於文祖, 謀于四岳, 辟四門, 明通四方耳目, 命十二牧論帝德, 行厚德, 遠佞人,

則蠻夷率服.  舜謂四岳曰 : " 有能奮庸美堯之事者, 使居官相事 ? "  

(어시순내지어문조, 모우사악, 피사문, 명통사방이목, 명십이목논제덕, 행후덕, 원녕인,

즉만이솔복.  순위사악왈 : 유능분용미요지사자, 사거관상사 ? "              

[이에 '순'은 '문조'에 이르러 사악과 의논하여 사문에 물러가서 사방의 이목을 명확히 알리게 하였고,  

12목에게 명하여 임금의 덕행을 논하게 하고, 두터운 덕을 행하게 하고, 아첨하는 자를 멀리하게 하니   

즉시 오랑캐들이 복종하였다.  '순'이 사악에게 말하기를 : " 모두 분발하여 '요'임금의 명성을 빛나게 한 사람들을 

등용시켜 일을 돕게 하시오 ? "라고 하자.]             

 

皆曰 : " 伯禹爲司空, 可美帝功. "  舜曰 : " 嗟, 然 !,  禹, 汝平水土, 維是勉哉. "
(개왈 : " 백우위사공, 가미제공. "  순왈 : " 차, 연 !, 우, 여평수토, 유시면재. ") 

[모두 말하기를 : "'백우'가 사공(벼슬)이되면, 가히 임금의 공을 빛나게 할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순'이 말하기를 : " 오, 그러하도다 !  '우'여 그대는 토지관리와 치수에 힘쓰도록 하시오. "라고 하였다.]

禹拜稽首, 讓於稷, 契與皋陶.  舜曰 : " 然, 往矣. "  舜曰 : " 棄, 黎民始饑, 汝后稷播時百谷. " 
(우배계수, 양어직, 계여고도.  순왈 : " 연, 왕의. "   순왈 : " 기, 여민시기, 여후직파시백곡. " )  

['우'가 머리숙여 예를 올린후 '직', '계', '고도'에게 양보하였다.  

'순'이 말하기를 : "그리할테니 가시오 "라고 하였다.
'순'이 말하길 : "'기'여 많은 백성들이 굶주리기 시작하니 그대 '후직'은 때에 맞추어 백곡을 파종하시오." 하였다.]

  

舜曰 : " 契, 百姓不親, 五品不馴, 汝爲司徒, 而敬敷五敎, 在寬. "            
(순왈 : " 설, 백성불친, 오품불순, 여위사도, 이경부오교, 재관. ) 

['순'이 말하기를 : "'설'이여 백성들이 친하게 지내지 아니하고 오품(계급)이 순종치 아니하니, 

 대가 사도가 되어 오교를 너그러움으로 공손히 펴 보이도록 하시오 "라고 하였다. ] 
             

舜曰 : "皋陶, 蠻夷猾夏, 寇賊姦軌, 汝作士, 五形有服, 五服三就, 五流有度, 五度三居, 有明能信."

(순왈 : " 고도, 만이활하, 구적간궤, 여작사, 오형유복, 오복삼취, 오류유도, 오도삼거, 유명능신. ") 

['순'이 말하기를 : "'고도'여 오랑캐가 교활하여 도적질과 법도를 간사하게 부리니  

그대가 관리들을 교육시켜 다섯가지 형벌을 구분하여 오복과 삼취를 두고,  

다섯가지 유배의 법칙을 두어 오도와 삼거를 믿을수 있도록 하시오. "라고 하였다. ] 
             

舜曰 : " 誰能馴予工 ? "  皆曰垂可.  於是以垂爲共工.  

舜曰 : " 誰能馴予上下草木鳥獸 ? "  皆曰益可.  於是以益爲朕虞. 

(순왈 : " 수능순여공 ? "  개왈수가.  어시이수위공공.   

순왈 : " 수능순여상하초목조수 ? "  개왈익가.  어시이익위짐우. ) 

['순'이 말하기를 : "누가 공사를 다스릴수 있겠소 ?" 라고 하니. 모두 '수'라고 말하였다. 

이에 '수'를 공공으로 삼았다.
'순'이 말하기를 : "누가 위와 아래, 풀과 나무, 새와 짐승을 길들일수 있겠소 ? 라고 하니. 

모두 '익'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익'을 짐우로 삼았다. ] 
             

益拜稽首, 讓于諸臣朱虎, 熊羆.  舜曰 : " 往矣, 汝諧. "   遂以朱虎, 熊羆爲佐. 
(익배계수, 양우제신주호, 웅비.  순왈 : " 왕의, 여해. "  수이주호, 웅비위좌. )

['익'은 절을하고 고개를 숙인채 '주호', '웅비'에게 양보하였다.    

'순'이 말하기를 : " 가시오, 그대가 맞소 "라고 하였다 마침내 '주호'와 '웅비'를 보좌로 삼았다. ] 
             

舜曰 : " 嗟 ! 四岳, 有能典朕三禮 ? "  皆曰伯夷可.   

舜曰 : " 嗟 ! 伯夷, 以汝爲秩宗, 夙夜維敬, 直哉維靜絜. "
(순왈 : " 차 ! 사악, 유능전짐삼례 ? "  개왈백이가.   

순왈 : " 차 ! 백이, 이여위질종, 수야유경, 직재유정결. ) 

['순'이 말하기를 : " 아 ! 사악이여 삼례의 의식을 갖추게 할수 있겠소 ? "라고 하자.  

모두 말하기를 '백이'가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순'이 : "아 ! '백이'여 그대를 질종으로 삼겠으니 새벽부터 저녁까지 오직 공경하며 곧고 정결함을 유지하시오. "

라고 하였다. ] 
             

伯夷讓夔, 龍.  舜曰 : " 然. 以夔爲典樂, 敎稚子, 直而溫, 寬而栗, 剛而無虐, 簡而無傲 ; 

詩言意, 歌長言, 聲依永, 律和聲, 八音能諧, 毋相奮論, 神人以和. " 
(백이양기, 용.  순왈 : "연. 이기위전락, 교치자, 직이온, 관이율, 강이무학, 간이무오 ; 

시언의, 가장언, 성의영, 율화성, 팔음능해, 무상분논, 신인이화. )

['백이'가 '기'와 '용'에게 양보하였다.  '순'이 말하기를 : " 그리 하겠소.  '기'는 전악으로 삼겠으니,

어린아이들을 가르치고 곧고 따뜻하게, 너그러우면서도 여물게, 굳세면서도 잔학함이 없게하고,  

대쪽같이 하되 오만함이 없도록 하며 ; 시로 뜻을 말하고, 노래로 말을 잘 하게 하고, 목소리를 오래가게 하고, 

음율은 소리와 어울리게 하고, 8음이 모두 어울리게 하고 서로 인륜을 벗어나지 않게 하여 

신과 사람이 화합할 수 있도록 하시오. "라고 하였다. ] 
            

夔曰 : " 於 ! 予擊石拊石, 百獸率舞. "  

舜曰 : " 龍, 朕畏忌讒說殄僞, 振驚朕衆, 命汝爲納言, 夙夜出入朕命, 惟信. "   
(기왈 : " 어 ! 여격석부서, 백수솔무. "

순왈 : " 용, 짐외기참설진위, 진경짐중, 명여위납언, 숙야출입진명, 유신. ")   

['기'가 말하기를 : "아 ! 제가 돌로 부석(악기)을 치니 모든 짐승들이 춤을 춤니다. "라고 하자.

'순'이 말하기를 : "용"이여, 짐은 참소하는 말이나 거짓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을 꺼리며 싫어하오,  

그대에게 명하노니 납언으로 삼겠소.

밤낮으로 짐의 명에 따라 출입을 하고 깊히 생각하여 믿음을 주도록 하시오. "라고 하였다. ] 
             

舜曰 : " 嗟 ! 女二十有二人, 敬哉, 惟時相天事. "  三歲一考功, 三考絀陟, 遠近衆功咸興. 分北三苗.
(순왈 : " 차 ! 여이십유이인, 경재, 유시상천사. "  삼세일노공, 삼고출척, 원근중공함흥.  분북삼묘. ) 

['순'이 말하기를 : "아 !  여인 20명이 있으니 두 사람은 예를 지켜 하늘의 일을 때에 맞추어 하시오. "라고 하였다. 

삼대에 걸친 공이 한번에 쇠약해질 수 있으니 세번을 심사숙고하여 올리게 하므로  

먼곳과 가까이 있는 백성들 모두의 공적이 함께 흥했다, 그리하여 북쪽을 삼묘로 나누었다. ]

 

此二十二人咸成厥功 : 皋陶爲大理, 平, 民各伏得其實 ; 伯夷主禮, 上下咸讓 ;  

垂主工師, 百工致功 ; 益主虞, 山澤辟 ; 棄主稷, 百谷時茂 ; 契主司徒, 百姓親和 ;  

龍主賓客, 遠人至 ; 十二牧行而九州莫敢辟違 ;  

唯禹之功爲大, 披九山, 通九澤, 決九河, 定九州, 各以其職來貢, 不失厥宜.
(차이십이인함성궐공 : 고도위대리, 평, 민각복득기실 ; 백이주례, 상하함양 ;   

수주공사, 백공치공 ; 익주우, 산택피 ; 기주직, 백곡시무 ; 설주사도, 백성친화 ;  

용주빈객, 원인지 ; 십이목행이구주막감피위 ;
유우지공위대, 피구산, 통구택, 결구하, 정구주, 각이기직래공, 부실궐의. ) 

[이들 22명이 함께 그 공을 이루었다 : '고도'가 대리가 되니 일반 백성들이 각자 그 실리를 얻었으며 ;  

'백이'가 예를 맡음으로 상하 모두가 양보 하였다 ; '수'가 공사가 되니 모든 일꾼들이 공적을 이루었으며 ;

'익'이 우를 맡음으로 해서 산으로의 선택을 피하였다 ; '기'가 곡식을 맡으니 모든 곡식이 때에 맞추어 

무성해졌다 ;'설'이 사주를 맡으니 백성들이 친하여지고 화합하였다 ;  

'용'이 빈객을 맡으니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 까지 그 영향이 미쳤다 ;  

12목이 움직이니 9주  감히 더 이상 어긋남을 피해갈 수 없었다 ; 오직 '우'의 공적이 위대하였으며  

9개의 산을 파헤치고, 9개의 못을 통하게 하고,  9개의 하천을 터서 물이흐르게 하여, 9주를 정하였다, 
각기 그 직책을 맡은 자들이 조공을 받쳤고 그 마땅함에 마음이 상한자가 없었다. ]

             

方五千里, 至于荒服, 南撫交阯, 北發, 西戎, 析枝, 渠廋, 氐, 羌, 北山戎,  發, 息愼, 東長, 鳥夷,

四海之內咸載帝舜之功.  於是禹乃興九招之樂, 致異物, 鳳皇來翔.  下明德皆自虞帝始.
(방오천리, 지우황복, 남무교지, 북발, 서융, 석지, 거수, 저, 강, 북산융, 발, 식신, 동장, 조이,

사해지내함재제순지공.  어시우내흥구초지락, 치이물, 봉황래상. 천하명덕개자우제시. )            

[사방이 오천리 이므로 "황복"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교지"와 "북발"을 아우르고,   

서쪽으로는 "융", "석지", "거수", "저", "강" , 북쪽으로는 "산융", "발", "식신"을, 동쪽으로는 "장", "조이"를 아우르니

"사해"안이 모두 '순'의 공적을 입었다. 

이때에 '우'가 9주의 관리들을 초청하여 즐거움으로 흥을 돋우어 다른 만물에 까지 미치니 봉황이 와서 노닐었다.

천하의 밝은 덕이 모두 '우'임금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

 

舜年二十以孝聞, 年三十堯舉之, 年五十攝行天子事, 年五十八堯崩, 年六十一代堯踐帝位. 

踐帝位三十九年, 南巡狩, 崩於蒼梧之也.   葬於江南九疑, 是爲零陵.
(순년이십이효문, 년삼십요거지, 년오십섭행천자사, 년오십팔요붕, 년육십일대요천제위. 

천제위삼십구년, 남순수, 붕어창오지야.  장어강남구의, 시위영릉. )            

['순'이 20세에 효도로 소문이나고, 30세에 '요'임금이 등용시키고, 50세에 천자의 일을 섭정하고,

58세에 '요'가 죽자, 61세에 '요'를 이어 천자의 자리에 올랐다.  

제위에 오른지 39년에 남쪽으로 행차하여 "창오"의 들에서 죽었다.             

강남의 "구의"에서 장사를 지냈으며 이를 "영릉"이라 하였다. ]
             

舜之踐帝位, 載天子旗, 往朝父瞽叟, 夔夔唯謹, 如子道.  封弟象爲諸侯.  

舜子商均亦不肖, 舜乃豫薦禹於天.
(순지천제위, 재천자기, 왕조부고수, 기기유근, 여자도.  봉제상위제후.   

순자상균역불초, 순내예천우어천. ) 

['순'이 제위에 오를때 천자의 기를 지니고 아버지 '고수'를 찾아 뵈어 조심하고 조심하여 

오직 근신함이 아들의 도와 같이 하였다. 아우 '상'을 제후로 봉하였으며 

'순'의 아들 '상균'은 자신을 닮지 아니하여 '순'은 이에 '우'를 하늘에 천거하였다. ] 
             

十七年而崩.  三年喪畢, 禹亦乃讓舜子, 如舜讓堯子.  諸侯歸之, 然後禹踐天子位. 

堯子丹朱, 舜子商均, 皆有疆土, 以封先祀. 服其服, 禮樂如之. 以客見天子, 天子弗臣, 示不敢專也.
(십칠년이붕.  삼년상필, 우역내양순자, 여순양요자.  제후귀지, 연후우천천자위. 

요자단주, 순자상균, 개유강토, 이봉선사. 복기복, 예악여지.  이객견천자, 천자불신, 시불감전야. )    

['우'에게 섭정하게 한지 17년에 세상을 떠나자 3년 상을 마쳤다, 

'우'역시 '순'의 아들에게 양보하였는데 이는 '순'이 '요'의 아들에게 양보한 것과 같았다.

제후들이 '우'에게 돌아간 연후에 '우'는 천자의 자리에 올랐다. 

'요'의 아들 '단주'와 '순'의 아들 '상균'은 모두 나라 안에 땅을 가지고 선대의 제사를 받들었다.  

그 복을 복으로 하고 예악도 그와 같았다. 객으로 천자를 만났는데 천자는 신하가 아니니, 

이는 감히 독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自黃帝至舜, 禹, 皆同姓而異其國號, 以章明德.

故黃帝爲有熊, 帝顓頊爲高陽, 帝嚳爲高辛, 帝堯爲陶唐, 帝舜爲有虞.
(자황제지순, 우, 개동성이이기국호, 이장명덕.   

고황제위유웅, 제전욱위고양, 제곡위고신, 제요위도당, 제순위유우. ) 

[황제로부터 '순'과 '우'에 이르기까지 모두 성은 같으나 국호는 달랐다, 글(장전)로써 덕을 밝히니  

'황제'는 '유웅', 제'전욱'은 '고양', 제'요'는 '도당', 제순'은 '유우' 가 되었다. ] 
             

帝禹爲夏后而別氏, 姓姒氏.  契爲商, 姓子氏.  棄爲周, 姓姬氏.
(제우위하후이별씨, 성사씨.  설위상, 성자씨.  기위주, 성희씨. ) 

[제'우'는 '하후'가 되며 다른 씨이며 성이 사씨이다. '설'은 "상"(나라)이 되고 성은 자씨다.   

'기'는 "주"(나라)가 되어 성은 희씨이다. ]  

 

      

太史公曰 : 學者多稱五帝, 尚矣.  然尚書獨載堯以來 ; 而百家言黃帝, 其文不雅馴, 薦绅先生難言之.

(태사공왈 : 학자다칭오제, 상의. 연상서독재요이래 ; 이백가언황제, 기문불아선, 천신선생난언지. 

[태사공이 말하기를 : 많은 학자들은 오제라고 부르며 숭상한다.  

그러나 상서에는 오직 '요' 이후만 실려있다. 백가들이 '황제'를 말하나 그 글은 우아하거나 매끄럽지 못하고,

천거된 대 학자들도 그것을 잘 말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孔子所傳宰予問五帝德及帝系姓, 儒者或不傳.  余嘗西至空桐, 北過涿鹿, 東漸於海, 南浮江淮矣,

至長老皆各往往稱黃帝, 堯, 舜之處, 風敎固殊焉, 總之不離古文者近是.
(공자소전재여문오제덕급제계성, 유자혹불전.  여상서지공동, 북과탁록, 동점어해, 남부강회의,

지장노개각왕왕칭황제, 요, 순지처, 풍교고수언, 총지불리고문자근시. 

['공자'가 전하는 벼슬아치들이 오제의 덕과 성씨에 대하여 물었다는 것도 유학자들 사이에서도 혹 전해지지 않았다.

나는 일찍이 서쪽으로 "공동"에까지 가고, 북쪽으로 "탁록"을 지나고, 동쪽으로는 바다로 나아가고,

남쪽으로는 '강회'에  배를 타기도 하였는데 어른이나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각자 모두 왕왕 황제라 부르고, 

'요', '순'의 거처를 말하였으나, 바람같은 가르침이 굳고 뛰어나므로 대체로 옛글에 가까운 것이 이와 비슷하였다.

  

予觀春秋,國語, 其發明五帝德, 帝系姓章矣, 顧弟不深考, 其所表見皆不虛.   

書缺有閒矣, 其軼乃時時見於他說.  非好學深思, 心知其意, 固難爲淺見寡聞道也.   

余幷論次, 擇其言尤雅者, 故著爲本紀書首. 
(여관춘추, 국어, 기발명오제덕, 제계성장의, 고제불심고, 기소표견개불허. 

서결유한의, 기질내시시견어타설.  비호학심사, 심지기의, 고난위천견과문도야.

여병론차, 택기언우아자, 고저위본기서수. ) 

[내가 춘추와 국어를 보았는데, 그 오제의 덕과 성씨에 대하여 밝힌 글이 모두 깊히 살핀 것은 아니라도  

그 나타난 것이 모두 공허한 것만은 아니다.  

글에는 빠진 것이 있는데 이로 인해 때때로 다른 설을 보기도 한다.  학문을 좋아하여 깊히 생각하지 아니하고

마음으로 그 뜻을 안다는 것은 진실로 얕고도 과소한 견문으로는 말하기 어렵다.  

나는 이를 아울러 논하고 그 중에서 더욱 우아한 것을 택하여 저술함으로서 본기의 머리글로 삼는다. ]  
          

 

 

※  原 文 .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