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맹자) /第 三篇. 藤文公. 上,下

第 三 篇. 藤 文 公(등문공). 上 , 下

덕치/이두진 2021. 6. 26. 13:09

 

               第 三 篇.  藤 文 公(등문공). 上 

 

 

 

1.  滕文公為世子, 將之楚, 過宋而見孟子. 孟子道性善, 言必稱堯舜. 世子自楚反, 復見孟子.
     (등문공위세자, 장지초, 과송이견맹자. 맹자도성선, 언필칭요순. 세자자초반, 복견맹자
         

     [Téng Wéngōng wéi shìzǐ, jiāng zhī Chǔ, guò Sòng ér jiàn Mèngzǐ.  

      Mèngzǐ dào xìng shàn, yán bì chēng YáoShùn. shìzǐ zì Chǔ fǎn, fù jiàn Mèngzǐ.

 

     【등나라 '문공'이 세자로 있을 때에 초나라로 가려고 송나라를 지나다가 '맹자'를 찾아보았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것을 말하였는데, 말할 때 마다 반드시 '요', '순'을 예로 들었다.

      ​세자가 초나라에서 돌아오다가 다시 '맹자'를 찾아 뵈었다.

     孟子曰「世子疑吾言乎? 夫道一而已矣. 

     ​成覸謂齊景公曰 :『彼丈夫也, 我丈夫也, 吾何畏彼哉?』

     顏淵曰:『舜何人也? 予何人也? 有為者亦若是.』 

     公明儀曰 :『文王我師也, 周公豈欺我哉?』

     今滕, 絶長補短, 將五十里也, 猶可以爲善國. 《書》曰 : 『若藥不瞑眩, 厥疾不瘳.』」 

     (맹자왈 : 「세자의오언호 ? 부도일이이의.  성간위제경공왈 : 『피장부야, 아장부야, 오하외피재 ?』

     안연왈 : 『순하인야 ? 여하인야 ? 유위자역약시』 공명의왈 : 『문왕아사야, 주공기기아재 ?』 

     금등, 절장보단, 장오십리야, 유가이위선국. 《서》왈 : 『약약불명현, 궐질불추.』」

     [Mèngzǐ yuē : 「shìzǐ yí wú yán hū ? fū dào yī éryǐ yǐ.  

     Chéngjiān wèi Qí Jǐnggōng yuē : 『bǐ zhàngfu yě, wǒ zhàngfu yě, wú hé wèi bǐ zāi ?』

     Yányuān yuē : 『Shùn hé rén yě ? yǔ hé rén yě ? yǒu wéi zhě yì ruòshì』

     Gōngmíngyí yuē : 『Wénwáng wǒ shī yě, Zhōugōng qǐ qī wǒ zāi ?』

     jīn Téng, jué cháng bǔ duǎn, jiāng wǔshílǐ yě, yóu kěyǐ wéi shàn guó.  

    《shū》yuē : 『ruò yào bù míng xuàn, jué jí bù chōu.』」

 

   【'맹자'가 말하기를 : "세자는 내 말을 의심하십니까 ? 무릇 道는 하나뿐입니다. 

     '성간'이 제나라 '경공'에게 말하기를 : '저 聖人들도 장부이며 나도 장부인데,

     내가 어찌 저 聖人들을 두려워하겠습니까 ?' 하였으며, 

     '안연'은 말하기를 : ''순'임금은 어떤 사람이며 ? 나는 어떤 사람인가 ?  

     사람이 할 도리를 다 한다면 다 순임금과 같이 될 수 있다.'라고 하고,
     '공명의'는 말하기를 : ''문왕'은 나의 스승이라고 '주공'이 말씀이 하셨는데,

     '주공'이 어찌 나를 속이셨겠는가 ?'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등나라 땅의 긴 곳을 끊어서 짧은 곳에 이으면 거의 50리 정도 되는 작은 나라입니다만, 

     이것으로도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서경》에 이르기를 : '약을 먹어서 눈이 어둡거나 어지러울 정도로 약이 독하지 않으면,

     그 병이 낫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

 

 

2.   滕定公薨. 世子謂然友曰:「昔者孟子嘗與我言於宋, 於心終不罔.

     今也不幸至於大故, 吾欲使子問於孟子, 然後行事.」 然友之鄒問於孟子. 

     (등정공훙. 세자위연우왈 : 「석자맹자상여아언어송, 어심종불망.

      금야불행지어대고, 오욕사자문어맹자, 연후행사.」 연우지추문어맹자.)

 

      [Téng Dìnggōng hōng. shìzǐ wèi Rányǒu yuē :「xī zhě Mèngzǐ cháng yǔ wǒ yán yú Sòng, 

       yú xīn zhōng bù wǎng.  jīn yě búxìng zhì yú dà gù, wú yù shǐ zǐ wèn yú Mèngzǐ, ránhòu xíngshì.」

 

     【등나라 '정공'이 죽었다. 세자가 사부(師傅)인 '연우'에게 말하기를 : " 예전에 '맹자'께서 송나라에서 

      나에게 말씀하신 것을  늘 마음에 두고 잊지 못하였는데, 이제 불행하게도 큰 변고를 당하였으니

      내가 사부님으로 하여금 '맹자'께 여쭈어 본 뒤에 장례를 치르고자 합니다. "라고 하였다. 

      '연우'가 추나라에 가서 '맹자'께 장례에 관한 예를 물었다.

 

     孟子曰:「不亦善乎!親喪固所自盡也.  曾子曰:『生事之以禮;死葬之以禮, 祭之以禮,

     可謂孝矣.』 諸侯之禮, 吾未之學也;雖然, 吾嘗聞之矣. 

     三年之喪, 齊疏之服, 飦粥之食, 自天子達於庶人, 三代共之.」 然友反命, 定為三年之喪.  
     (맹자왈 : 「불역선호 ! 친상고소자진야.  증자왈 : 『생사지이례 ; 사장지이례, 제지이례, 가위효의.』

      제후지례, 오미지학야 ; 수연, 오상문지의.

      삼년지상, 제소지복, 전죽지식, 자천자달어서인, 삼대공지.」  연우반명, 정위삼년지상.

 

      [Mèngzǐ yuē : 「bù yì shàn hū ! qīn sàng gù suǒ zì jìn yě. 

      Zēngzǐ yuē : 『shēng shì zhī yǐ lǐ ; sǐ zàng zhī yǐ lǐ, jì zhī yǐ lǐ, kěwèi xiào yǐ.』

      zhūhóu zhī lǐ, wú wèi zhī xué yě ; suīrán, wú cháng wén zhī yǐ.  

      sānnián zhī sàng, qí shū zhī fú, zhān zhōu zhī shí, zì tiānzǐ dá yú shùrén, sāndài gòng zhī.」

      Rányǒu fǎn mìng, dìng wéi sānnián zhī sàng.]

 

    【'맹자'가  말하기를 : " 이 또한 훌륭하지 아니한가 ? 어버이의 상(喪)은 진실로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증자'께서도 '부모가 살아 계실 때 섬기기를 예로서 하며, 돌아가셨을 때 장사지내기를 예로서 하며,

      제사를 지낼때 예로서 하면 효라 할 수 있다'라고 하셨으니, 제후의 예는 내가 아직 배우지 못하였지만 ;

      그러나 내 일찍이 들은 바에 의하면, 삼년상에 거친 베로 만든 상복을 입고 미음과 죽을 먹는 것은,
      천자로 부터 서인에게 이르기까지 삼대(夏, 殷, 周)가 함께 하였던 제도였다."라고 하였다. 

      '연우'가 돌아와서 복명하여 삼년상을 정하려고 하였다. 

 

     父兄百官皆不欲, 曰:「吾宗國魯先君莫之行, 吾先君亦莫之行也, 至於子之身而反之, 不可. 

     且志曰 :『喪祭從先祖.』」 曰:「吾有所受之也.」

     (부형백관개불욕, 왈 : 「오종국노선군막지행, 오선군역막지행야, 지어자지신이반지, 불가. 

      차지왈 : 『상제종선조.』」 왈 : 「오유소수지야.」

 

      [fùxiōng bǎiguān jiē bú yù, yuē :「wú zōng guó Lǔ xiān jūn mò zhī xíng, wú xiān jūn yì mò zhī xíng yě,

      zhì yú zǐ zhī shēn ér fǎnzhī, bùkě. qiě zhì yuē :『sàng jì cóng xiānzǔ.』」yuē :「wú yǒu suǒ shòu zhī yě.」

 

    【종친들과 백관들이 모두 반대하며 말하기를 : "우리 종주국인 노나라 선대에서도 삼년상을 행하지 않았고

      우리 선대에서도 행하지 않았는데, 임금의 대에 이르러 이것을 바꾸려 함은 옳지 않습니다.

      또 기록에 이르기를 : '상(喪)이나 제례에 관한 일은 선조를 따른다.'라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 " 이것은 우리가 물려받은 바가 있는 제도인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謂然友曰:「吾他日未嘗學問, 好馳馬試劍.  今也父兄百官不我足也, 恐其不能盡於大事,

     子為我問孟子.」 然友復之鄒問孟子. 

     (위연우왈 : 「오타일미상학문, 호치마시검.  금야부형백관불아족야, 공기불능진어대사,

      자위아문맹자.」 연우복지추문맹자.

 

      [wèi Rányǒu yuē : 「wú tā rì wèicháng xuéwen, hǎo chí mǎ shì jiàn.  jīn yě fùxiōng bǎiguān bù wǒ zú yě, 

      kǒng qí bùnéng jìn yú dàshì, zǐ wèi wǒ wèn Mèngzǐ.」 Rányǒu fù zhī Zōu wèn Mèngzǐ.

 

    【세자가 '연우'에게 말하기를 : " 내가 지난날 학문은 하지 않고, 말 달리며 검술 익히기를 좋아했던 관계로, 

      지금 종친들과 백관들이 나를 만족스럽게 여기지 않아, 이래서는 큰 일를 치르는 데 예를 다하지 못하게 될까

      염려스럽습니다. 선생님은 내 대신 '맹자께 한번만 더 여쭈어 주십시오 "라고 하였다. 

      '연우'가 다시 추나라로 가서 '맹자'에게 물었다.

 

     孟子曰:「然. 不可以他求者也.  孔子曰:『君薨, 聽於冢宰. 歠粥, 面深墨. 即位而哭,

     百官有司, 莫敢不哀, 先之也.』 上有好者, 下必有甚焉者矣. 

    『君子之德, 風也;小人之德, 草也. 草尚之風必偃.』 是在世子.」

      (맹자왈 : 「연. 불가이타구자야.  공자왈 : 『군훙, 청어총재. 철죽, 면심묵. 즉위이곡,

      백관유사, 막감불애, 선지야.』 상유호자, 하필유심언자의. 

     『군자지덕, 풍야 ; 소인지덕, 초야. 초상지풍필언.』 시재세자.」

 

      [Mèngzǐ yuē : 「rán. bùkěyǐ tā qiú zhě yě.  Kǒngzǐ yuē : 『jūn hōng, tīng yú zhǒng zǎi. 

      chuò zhōu, miàn shēn mò.  jíwèi ér kū, bǎiguān yǒusī, mò gǎn bù āi, xiān zhī yě.』

      shàng yǒu hǎo zhě, xià bì yǒu shèn yān zhě yǐ.  

     『jūnzǐ zhī dé, fēng yě ; xiǎorén zhī dé, cǎo yě. cǎo shàng zhī fēng bì yǎn.』 shì zài shìzǐ.」

 

    【'맹자'가 말하기를 :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그 원인을 다른 사람한테서 구할 수가 없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임금이 돌아가시면 모든 정사를 총재에게 맡기고,

      세자는 죽을 먹고 초췌한 검은 얼굴로 자리에 올라 곡을 하면, 백관이며 담당자들이 모두 감히

      슬퍼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데, 이는 윗사람이 솔선수범을 보였기 때문이다.

      위에서 좋아하면 아래에서는 반드시 더 좋아하는 법이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라,

      풀은 바람이 불면 반드시 쓰러진다.'라고 하셨으니, 이번 일은 세자에게 달린 달려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然友反命. 世子曰:「然. 是誠在我.」 五月居廬, 未有命戒. 百官族人可謂曰知. 

     及至葬, 四方來觀之, 顏色之戚, 哭泣之哀, 弔者大悅.

      (연우반명. 세자왈 : 「연. 시성재아.」 오월거려, 미유명계. 백관족인가위왈지.

      급지장, 사방래관지, 안색지척, 곡읍지애, 조자대열.)

 

      [Rányǒu fǎn mìng. shìzǐ yuē : 「rán. shì chéng zài wǒ.」wǔyuè jū lú, wèi yǒu mìng jiè. 

       bǎiguān zúrén kě wèi yuē zhī.  jízhì zàng, sìfāng lái guān zhī, yánsè zhī qī, kūqì zhī āi, diào zhě dà yuè.]

 

     【'연우'가 돌아와서 복명하였다. 세자가 말하기를 : "그렇소. 이번 일은 진실로 나에게 달렸소."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다섯 달을 오두막집에 기거하며 정령과 교령을 내리지 않으시니, 

      백관과 종친들이 말하기를 세자가 상례를 아는구나 하였다. 장사 지낼 때에 사방에서 와서 참관하였는데,

      세자의 슬퍼하는 얼굴 빛과 서럽게 곡하는 모습에 조문 온 사람들이 크게 감복하였다.】

 

 

3.  滕文公問為國. 

     孟子曰:「民事不可緩也. 《詩》云:『晝爾于茅, 宵爾索綯;亟其乘屋, 其始播百穀.』

     民之為道也, 有恆產者有恆心, 無恆產者無恆心. 苟無恆心, 放辟邪侈, 無不為已.

     及陷乎罪, 然後從而刑之, 是罔民也. 

     (등문공문위국.

      맹자왈 : 「민사불가완야. 《시》운 : 『주이우모, 소이삭도 ; 극기승옥, 기시파백곡.』

      민지위도야, 유항산자유항심, 무항산자무항심. 구무항심, 방벽사치, 무불위이. 

      급함호죄, 연후종이형지, 시망민야. 

 

      [Téng Wéngōng wèn wéi guó.  Mèngzǐ yuē : 「mín shì bùkě huǎn yě. 

     《shī》 yún : 『zhòu ěr yú máo, xiāo ěr suǒ táo ; jí qí chéng wū, qí shǐ bō bǎi gǔ.』 

      mín zhī wèi dào yě, yǒu héngchǎn zhě yǒu héngxīn, wú héngchǎn zhě wú héngxīn. 

      gǒu wú héngxīn, fàng pì xié chǐ, wúbúwèi yǐ.  jí xiàn hū zuì, ránhòu cóngér xíng zhī, shì wǎng mín yě. 

 

    【등'문공'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대해 물었다. 

      '맹자'가 대답하기를 : " 백성의 농사일은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시경》에 이르기를 : '낮에는 띠풀을 베고, 저녁에 같이 새끼를 꼬며 ; 

      ​빨리 지붕을 이어야 비로소 내년 봄에 온갖 곡식의 씨를 뿌릴 수 있으리라.'라고 하였습니다. 

      ​백성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볼 때, 일정한 직업과 재산이 있으면

      항상 변치 않는 마음이 있고, 일정한 생업이나 재산이 없으면 항상 변치 않는 마음도 없어집니다.

      진실로 항상 변치 않는 마음이 없으면 방탕, 편벽, 간사, 사치 등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죄를 짓게 되는데, 그렇게 죄에 빠지게 해 놓고 뒤이어 다시 그들을 처벌한다면,

      이는 백성에게 그물질을 하는 것입니다.

 

      焉有仁人在位 , 罔民而可為也? 是故賢君必恭儉禮下, 取於民有制.

    陽虎曰:『為富不仁矣, 為仁不富矣.』 

    夏后氏五十而貢, 殷人七十而助, 周人百畝而徹, 其實皆什一也. 徹者, 徹也;助者, 藉也.

     (언유인인재위, 망민이가위야 ? 시고현군필공검례하, 취어민유제.

      양호왈 : 『위부불인위, 위인불부의.』 

      하후씨오십이공, 은인칠십이조, 주인백묘이철, 기실개십일야. 철자, 철야 ; 조자, 차야.

 

      [yān yǒu rénrén zàiwèi, wǎng mín ér kě wéi yě ?  shì gù xián jūn bì gōng jiǎn lǐ xià, qǔ yú mín yǒu zhì.

      Yánghǔ yuē : 『wéifùbùwéi yǐ, wéi wéi bù fù yǐ.』 Xiàhòu shì wǔshí ér gòng, Yīn rén qīshí ér zhù,

      Zhōu rén bǎimǔ ér chè, qíshí jiē shí yī yě. chè zhě, chè yě ; zhù zhě, jiè yě.

 

    【어찌 어진 사람이 높은자리에 있으면서 어찌 백성들을 속일 수 있겠습니까 ?

      그러므로 현명한 임금은 반드시 공손하고 검소한 자세로 아랫사람을 예우하며,

      백성에게 세금을 거두는데 일정한 제도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양호'가 말하기를 :'부자가 되려면 어질 수가 없고, 어질면 부유해지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라는 세대당 전지 50묘를 경작시키는 공법을 실시하였고, 

      은나라는 세대당 70묘를 경작시키는 조법을 실시하였고, 

      주나라는 세대당 100묘를 경작시키는 철법을 실시하였는데 , 그 실상은 모두 1/10 稅 입니다.

      철은 ; 힘을 합해 일하고 똑같이 나눈다는 뜻이고, 助는 힘을 빌려 公田을 경작한다는 뜻입니다.

 

     龍子曰:『治地莫善於助, 莫不善於貢. 貢者校數歲之中以為常.  

     樂歲, 粒米狼戾, 多取之而不為虐, 則寡取之;凶年, 糞其田而不足, 則必取盈焉. 

     為民父母, 使民盻盻然, 將終歲勤動, 不得以養其父母, 又稱貸而益之. 

     使老稚轉乎溝壑, 惡在其爲民父母也 ? 夫世祿, 滕固行之矣. 

     (용자왈 : 『치지막선어조, 막불선어공. 공자교수세지중이위상. 

      락세, 립미랑려, 다취지이불위학, 즉과취지 ; 흉년, 분기전이부족, 즉필취영언. 

      위민부모, 사민혜혜연, 장종세근동, 부득이양기부모, 우칭대이익지.  

      사로치전호구학, 오재기위민부모야 ? 부세록, 등고행지의.

 

      [Lóngzǐ yuē :『zhì dì mò shàn yú zhù, mò bú shàn yú gòng. gòng zhě jiào shùsuì zhīzhōng yǐ wéi cháng.

      ​lè suì, lì mǐ láng lì, duō qǔ zhī ér bú wèi nüè, zé guǎ qǔ zhī ; xiōngnián, fèn qí tián ér bùzú, zé bì qǔ yíng

      yān. wèi mín fùmǔ, shǐ mín xì xì rán, jiāng zhōng suì qín dòng, bùdé yǐ yǎng qí fùmǔ, yòu chēng dài ér

      yì zhī.  shǐ lǎo zhì zhuǎn hū gōu hè, wù zài qí wèi mín fùmǔ yě ? fū shì lù, Téng gù xíng zhī yǐ.

 

 

    【'용자'가 말하기를 : '농지를 다스리는 데는 조법이 가장 좋고, 공법이 가장 좋지 못합니다.

      공이란 여러 해를 비교해서 그 중간치를 표준(常)으로 삼으니, 풍년이 든 해에는 쌀알이 넘칠 정도로 흔하여

      세금으로 많이 가져가도 가혹하지 않는데 오히려 적게 가져가며 ; 흉년에는 생산이 그 밭의 비료값도 안되는데,

      반드시 일정액을 꼭 채워 세금을 가져가니, 백성의 부모가 되어서 백성들이 원망을 품게 하고, 

      일년 내내 부지런히 일을 하고도 제 부모를 봉양할 수 없게 만들고,

      또 빚까지 얻게하여 일정액의 세금과 이자를 더 받아가기 때문에 늙은이와 어린아이들의 시체가

      산골짜기에 나뒹굴게 한다면, 어찌 그 백성의 부모라 할 수 있는가 ?'라고 하였습니다.

      벼슬하는 자에게 대대로 祿을 주는 제도는 등나라가 예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詩》云:『雨我公田, 遂及我私.』 惟助為有公田. 由此觀之, 雖周亦助也.

     設為庠序學校以教之:庠者, 養也;校者, 教也;庠者, 射也.

     夏曰校, 殷曰序, 周曰庠, 學則三代共之, 皆所以明人倫也. 

     人倫明於上, 小民親於下. 有王者起, 必來取法, 是為王者師也. 

    《詩》云 『周雖舊邦, 其命惟新』文王之謂也. 子力行之, 亦以新子之國.」使畢戰問鄭地.

     (《시》운 : 『우아공전, 수급아사.』 유조위유공전. 유차관지, 수주역조야.

      설위상서학교이교지 : 상자, 양야 ; 교자, 교야 ; 서자, 사야. 

      하왈교, 은왈서, 주왈상, 학칙삼대공지, 개소이명인륜야. 

      인륜명어상, 소민친어하. 유왕자기, 필래취법, 시위왕자사야.

     《시》운『주수구방, 기명유신』, 문왕지위야. 자력행지, 역이신자지국.」 사필전문정지.

 

 

      [《shī》yún :『yǔ wǒ gōng tián, suí jí wǒ sī.』 wéi zhù wèi yǒu gōng tián. 

      ​yóu cǐ guān zhī, suī Zhōu yì zhù yě.

      shè wéi xiáng xù xué xiào yǐ jiāo zhī : xiáng zhě, yǎng yě ; xiào zhě, jiāo yě ; xù zhě, shè yě. 

      Xià yuē xiào, Yīn yuē xù, Zhōu yuē xiáng, xué zé sāndài gòng zhī, jiē suǒyǐ míng rénlún yě.

      rénlún míng yú shàng, xiǎomín qīn yú xià.  yǒu wángzhě qǐ, bì lái qǔ fǎ, shì wéi wángzhě shī yě.

     《shī》yún『Zhōu suī jiù bāng, qí mìng wéi xīn』, Wénwáng zhī wèi yě. 

      zǐ lìxíng zhī, yì yǐ xīn zǐ zhī guó.」 shǐ bìzhàn wèn Zhèng dì.]  

 

    【《시경》에 이르기를 : '우리 公田에 먼저 비를 내리소서. 그리고 나서 우리 私田에까지 미치게 하소서' 하니,

      오직 조법(助)에만 公田이 있는 까닭으로 되는 것이니, 

      이것으로 본다면 周나라 때에도 또한 조법(助)이 시행되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과 서와 학과 교를 세워서 백성을 가르쳤으니, 상은 봉양한다는 뜻이고, 교는 가르친다는 뜻이고,

      서는 활쏘기를 익힌다는 뜻입니다.  하나라에서는 교라 하고, 은나라에서는 서라 하였고,

      주나라에서는 상이라 하였으며, 학은 곧 3대가 같은 이름을 썼는데,

      이런 교육은 모두 인륜을 밝히려는 목적에서 세운 것입니다. 
      인륜이 위에서 분명하게 행해지면 상사람(평민)이 아래에서 친하게 되는 것입니다.

      왕업을 이루는 자가 나오면 반드시 와서 보고 배워갈 것이니, 이는 왕업을 이룬 자의 스승이 되는 것입니다. 

     《시경》에 이르기를 '주나라는 비록 오래된 나라이기는 하지만, 그 천명이 새롭도다'하니, '문왕'을 이르는

      것입니다. '등문공'께서 힘써 仁政을 행하신다면, 또한 '등문공'의 나라를 새롭게  수 있을 것입니다."하였다. 

      등문공이 '필전'을 시켜서 정전법을 묻게 하였다.】

 

     孟子曰:「子之君將行仁政, 選擇而使子, 子必勉之! 夫仁政, 必自經界始.

     經界不正, 井地不鈞, 穀祿不平.  是故暴君汙吏必慢其經界. 經界既正, 分田制祿可坐而定也. 

     夫滕壤地褊小, 將為君子焉, 將為野人焉. 無君子莫治野人, 無野人莫養君子.     請野九一而助, 國中什一使自賦. 

      (맹자왈 : 「자지군장행인정, 선택이사자, 자필면지 !  부인정, 필자경계시. 경계부정, 정지불균,

      곡록불평.  시고폭군오리필만기경계. 경계기정, 분전제록가좌이정야.

      부등양지편소, 장위군자언, 장위야인언. 무군자막치야인, 무야인막양군자. 

      청야구일이조, 국중십일사자부.

 

      [Mèngzǐ yuē : 「zǐ zhī jūn jiāng xíng rénzhèng, xuǎnzé ér shǐ zǐ, zǐ bì miǎn zhī ! 
      fū rénzhèng, bì zì jīng jiè shǐ. jīng jiè bú zhèng, jǐng dì bù jūn, gǔ lù bù píng.

      fū Téng rǎng dì biǎn xiǎo, jiāng wéi jūnzǐ yān, jiāng wéi yěrén yān. 

      wú jūnzǐ mò zhì yěrén, wú yěrén mò yǎng jūnzǐ.  qǐng yě jiǔ yī ér zhù, guó zhōng shí yī shǐ zì fù.

 

    【'맹자'가 말하기를 : "그대의 임금이 어진 정치를 행하려고 그대를 골라서 보내셨으니, 

     그대는 반드시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무릇 어진 정치는 반드시 토지의 경계(옳고 그른 경위가 분간되는 한계)를

      정하는데에서 부터 시작하므로, 경계를 정하는 것이 바르지 않으면 정지(정전법)가 고르지 않으며,

      녹봉이 고르지 않게 된다. 이러므로 포악한 임금과 탐관오리들은 반드시 경계를 정하는 일을 소홀하게 되어 있다.
      경계를 정하는 일이 바르게 되면 토지를 나누어주고 녹봉을 정하는 일은 가만히 앉아서도 정해질 수 있는 것이다.

      무릇 등나라는 국토가 좁고 작지만 나라 안에는 위정자가 될 사람도 있을 것이며, 농민이 될 사람도 있을 것이니,

      위정자가 없으면 농민을 다스릴 수 없고, 농민이 없으면 위정자를 먹여 살리지 못할 것입니다.
      바라건대 시골에는 9분의 1의 세금을 거두면서 조법을 실시하고,  

      도읍지에서는 십일조(什一租 : 1/10稅)를 실시하여 스스로 조세를 바치게 하라. 

 

     卿以下必有圭田, 圭田五十畝. 餘夫二十五畝.  死徙無出鄉, 鄉田同井. 出入相友, 守望相助,

     疾病相扶持, 則百姓親睦.  方里而井, 井九百畝, 其中為公田. 八家皆私百畝, 同養公田. 

     公事畢, 然後敢治私事, 所以別野人也.  此其大略也. 若夫潤澤之, 則在君與子矣.」

      (경이하필유규전, 규전오십묘. 여부이십오묘.  사사무출향, 향전동정. 출입상우, 수망상조,

      질병상부지, 즉백성친목.  방리이정, 정구백묘, 기중위공전. 팔가개사백묘, 동양공전. 

      공사필, 연후감치사사, 소이별야인야.  차기대략야. 약부윤택지, 즉재군여자의.」

 

      [qīng yǐxià bì yǒu guī tián, guī tián wǔshímǔ. yú fū èrshíwǔmǔ.  sǐ xǐ wú chū xiāng, xiāng tián tóng jǐng.

      chūrù xiāng yǒu, shǒuwàngxiāngzhù, jíbìng xiāng fúchí, zé bǎixìng qīn mù.  

      fāng lǐ ér jǐng, jǐng jiǔbǎimǔ, qí zhōng wèi gōng tián. bā jiā jiē sī bǎimǔ, tóng yǎng gōng tián. 

      gōngshì bì, ránhòu gǎn zhì sīshì, suǒyǐ bié yěrén yě.  cǐ qí dàlüè yě. ruò fū rùnzé zhī, zé zài jūn yǔ zǐ yǐ.」

 

    【경 이하는 반드시 규전(수확물로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경작하는 논밭)이 있어야 하니, 규전은 50묘로 하라.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자는 25묘로 하라. 그리하면 장례를 치르거나 이사를 하더라도 그 마을에서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며, 마을에서 井田을 함께 경작하고 있는 자들이 드나들면서 서로 친밀하여 지고, 
     마을간에 서로 망을 보며 위험이 닥쳤을 때 돕고, 병이 들었을 때 서로 도와준다면,  

     백성들이 서로 친하고 화목하게 될 것이다. 사방으로 1리씩 井字를 그으니 1정은 900묘 이다.

     그 가운데가 公田이 된다. 여덟 집이 다들 100묘를 사전으로 가지고, 다 함께 公田을 경작한다.
     나라의 일을 마친 뒤에 감히 사전의 일을 다스리도록 해야 하니, 

      이는 위정자와 농민의 신분을 구별하기 위함이다.  이것이 정전법의 대략이니, 

      이를 시세와 환경에 맞추어 윤택하게 하는 것은 임금과 그대에게 달려 있다."하였다.】

 

 

4.  有為神農之言者許行, 自楚之滕, 踵門而告文公曰:「遠方之人聞君行仁政, 願受一廛而為氓.」

     文公與之處, 其徒數十人, 皆衣褐, 捆屨、織席以為食.

     (유위신농지언자허행, 자초지등, 종문이고문공왈 : 「원방지인문군행인정, 원수일전이위맹.」

      문공여지처, 기도수십인, 개의갈, 곤구, 직석이의식.

 

      [yǒu wéi Shénnóng zhī yán zhě Xǔxíng, zì Chǔ zhī Téng, zhǒng mén ér gào Wéngōng yuē : 

     「yuǎnfāng zhī rén wén jūn xíng rénzhèng, yuàn shòu yī chán ér wéi méng.」

      Wéngōng yǔ zhī chù, qí tú shùshí rén, jiē yī hè, kǔn jù, zhī xí yǐ wéi shí.]

 

    【'신농씨'의 학설을 주장하는 '허행'이라는 자가 초나라에서 등나라로 와서 '문공'의 궁궐 앞에 이르러서는,

      '문공'에게 아뢰기를 : " 먼 지방의 사람이 임금께서 어진 정치를 행하신다는 말을 들은바, 

      원컨대 집 한채를 받아서 백성이 되려 합니다."라고 하였다. '문공'이 거주할 곳을 마련해 주자,

      그의 무리 수십 명이 모두 거친 삼베옷을 입고 짚신을 삼고, 돗자리를 짜서 그것으로 먹고 살았다. 

 

     陳良之徒陳相與其弟辛, 負耒耜而自宋之滕, 曰:「聞君行聖人之政, 是亦聖人也, 願為聖人氓.」

     陳相見許行而大悅, 盡棄其學而學焉. 陳相見孟子, 道許行之言曰:滕君, 則誠賢君也;雖然,

     未聞道也. 賢者與民並耕而食, 饔飧而治.  今也滕有倉廩府庫, 則是厲民而以自養也, 惡得賢?」

     (진량지도진상여기제신, 부뢰사이자송지등, 왈 : 「문군행성인지정, 시역성인야, 원위성인맹.」

      진상견허행이대열, 진기기학이학언. 진상견맹자, 도허행지언왈 :「등군, 즉성현군야 ; 수연,

      미문도야. 현자여민병경이식, 옹손이치.  금야등유창름부고, 즉시려민이이자양야, 오득현 ?」

 

      [Chénliáng zhī tú Chénxiàng yǔ qí dì Xīn, fù lěisì ér zì Sòng zhī Téng, yuē :

     「wén jūn xíng shèngrén zhī zhèng, shì yì shèngrén yě, yuàn wéi shèngrén méng.」

      Chénxiàng jiàn Xǔxíng ér dà yuè, jìn qì qí xué ér xué yān.  Chénxiàng jiàn Mèngzǐ,

      dào Xǔxíng zhī yán yuē :「Téng jūn, zé chéng xián jūn yě ; suīrán, wèi wén dào yě.  

      xiánzhě yǔ mín bìng gēng ér shí, yōng sūn ér zhì. 

      jīn yě Téng yǒu cānglǐn fǔkù, zé shì lì mín ér yǐ zì yǎng yě, wū de xián ?」

 

    【'진량'의 무리중에 '진상'이 그 아우 '신'과 함께 쟁기와 보습을 지고 송나라에서 등나라로 와서, 
      '문공'에게 말하기를 : "임금께서 聖人의 정치를 펼치신다고 들었사오니, 이 또한 聖人이시니,  

      聖人의 백성이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하였다. 
      '진상'이 '허행'을 만나보고는 크게 기뻐하여, 자신의 학문을 다 버리고 그의 학설을 배웠다.  

      '진상이 '맹자'를 뵙고 '허행'의 말을 전하기를 : " 등나라 임금은 진실로 현명한 임금이지만 ;

      아직 이치를 깨우치지 못한 모양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백성과 더불어 농사를 지어 먹고,

      아침밥과 저녁밥을 손수 지어 먹으며 다스리는 법인데, 지금 등나라는 식량창고에 곡식을 가득 쌓아 놓고

      있으므로, 이것은 백성을 괴롭히면서 자기를 봉양함이니, 어찌 어질다 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하였다. 

 

     孟子曰:「許子必種粟而後食乎?」 曰:「然.」「許子必織布而後衣乎?」 

     曰:「否. 許子衣褐.」 「許子冠乎?」 曰:「冠.」 曰:「奚冠?」 曰:「冠素.」

     曰:「自織之與?」 曰:「否. 以粟易之.」

     (맹자왈 : 「허자필종속이후식호 ?」 왈 : 「연.」 「허자필직포이후의호 ?」 

      왈 : 「부. 허자의갈.」 「허자관호 ?」 왈 : 「관.」 왈 : 「해관 ?」 왈 : 「관소.」  

      왈 : 「자직지여 ?」 왈 : 「부. 이속역지.」  

 

      [Mèngzǐ yuē : 「Xǔzǐ bì zhòng sù ér hòu shí hū ?」 yuē : 「rán.」 「Xǔ zǐ bì zhībù ér hòu yī hū ?」 

       yuē : 「fǒu. Xǔzǐ yī hè.」「Xǔzǐ guàn hū ?」 yuē : 「guàn.」 yuē : 「xī guàn ?」 yuē : 「guàn sù.」 

      yuē : 「zì zhī zhī yǔ ?」 yuē : 「fǒu. yǐ sù yì zhī.」

 

    【'맹자'께서 묻기를 : "'허자'라는 사람은 반드시 손수 농사를 지어 먹는가 ? "라고 하자,  

      '진상'이 대답하기를 : "그렇습니다. "라고 하였다.
      또 묻기를 : "'허자'라는 사람은 반드시 손수 베를 짜서 입는가 ?"라고 하자. 

      '진상'이 대답하기를 : "아닙니다. '허자'는 거친 삼베옷을 입습니다. "라고 하였다. 
      '맹자'가 묻기를 : "'허자'는 관을 쓰는가 ?" 라고 하자.   '진상'이 대답하기를 : "관을 씁니다."라고 하였다.
      '맹자"께서 묻기를 : "무슨 관을 쓰는가 ?"라고 하자.  '진상'이 대답하기를 : "점잖은 관을 씁니다."라고 하였다.
      '맹자'께서 묻기를 : "스스로 짠 것인가 ?"라고 하자.  

      '진상'이 대답하기를 : " 아닙니다. 곡식과 바꾼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曰:「許子奚為不自織?」 曰:「害於耕.」 曰:「許子以釜甑爨, 以鐵耕乎?

     曰:「然.」 曰 : 「自為之與?」 曰:「否. 以粟易之.」
     
(왈 : 「허자해위불자직 ?」 왈 : 「해어경.」 왈 : 「허자이부증찬, 이철경호 ? 」

      왈 : 「연」 왈 : 「자위지여 ? 」 왈 : 「부. 이속역지.」

 

      [ yuē : 「Xǔzǐ xī wèi bù zì zhī ?」 yuē : 「hài yú gēng.」

      yuē : 「Xǔzǐ yǐ fǔ zèng cuàn, yǐ tiě gēng hū ? 」 yuē : 「rán」 
      yuē : 「zì wéi zhī yǔ ? 」 yuē : 「fǒu. yǐ sù yì zhī.」


    【'맹자'께서 묻기를 : "'허자'는 어찌 스스로 짜지 않는가 ?"라고 하자. 

      '진상'이 대답하기를 : " 농사를 짓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다.
      '맹자'께서 묻기를 : "'허자'은 가마솥과 시루에 불 때어 밥을 지으며, 쇠쟁기로 밭을 가는가 ?"라고 하자. 

      '진상'이 대답하기를 : "그렇습니다."라고 하였다.   '맹자'께서 묻기를 : "스스로 만든 것인가 ?"라고 하자. 

      '진상'이 대답하기를 : " 아닙니다. 곡식으로 바꾼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以粟易械器者, 不為厲陶冶;陶冶亦以其械器易粟者, 豈為厲農夫哉? 

     且許子何不為陶冶. 舍皆取諸其宮中而用之? 何為紛紛然與百工交易?何許子之不憚煩?」

     曰:「百工之事, 固不可耕且為也.」

     (「이속역계기자, 불위려도야 ; 도야역이기계기역속자, 기위려농부재? 

      차허자하불위도야. 사개취제기궁중이용지 ? 하위분분연여백공교역 ?  하허자지불탄분 ?」

      왈 : 「백공지사, 고불가경차위야.」

 

 

      [「yǐ sù yì xiè qì zhě, bù wèi lì táoyě ; táoyě yì yǐ qí xiè qì yì sù zhě, qǐ wéi lì nóngfū zāi ? 

      qiě Xǔzǐ hé bù wèi táoyě. shě jiē qǔ zhū qí gōng zhōng ér yòng zhī ?  

      hé wéi fēnfēn rán yǔ bǎi gōng jiāoyì ? hé Xǔzǐ zhī bú dàn fán ?」

      yuē : 「 bǎi gōng zhī shì, gù bùkě gēng qiě wéi yě.」 

 

    【'맹자'가 말하기를 : " 곡식으로 기물을 바꾸는 것은, 도공과 대장장이를 괴롭히는 것이 되지 않으니 ;
     도공과 대장장이를 또한 기물로 곡식을 바꾸는 것이 어찌 농부를 괴롭히는 것이 되겠는가 ? 
     또 '허자'는 어찌하여 도자기를 굽거나 쇠를 풀무질하지 아니 하고, 모두 그 집안에서 내어다가 바꾸어 쓰는가 ? 
     어찌하여 복잡하게 각종 장인들과 더불어 거래를 하는가? 어찌하여 '허자'는 번거러움을 꺼리지 않는가?"하였다.

     '진상'이 말하기를 : " 각종 장인들의 일은 원래 농사지으면서 할 수 없는 일입니다."라고 하였다. 

 

   「然則治天下獨可耕且為與? 有大人之事, 有小人之事. 且一人之身, 而百工之所為備. 

     如必自為而後用之, 是率天下而路也.  故曰:或勞心, 或勞力;勞心者治人, 勞力者治於人;

     治於人者食人, 治人者食於人:天下之通義也.
     (「연즉치천하독가경차위여 ? 유대인지사, 유소인지사. 차일인지신, 이백공지소위비.

      여필자위이후용지, 시솔천하이로야.  고왈 : 혹노심, 혹노력 ; 노심자치인, 노력자치어인 ;  

      치어인자식인, 치인자식어인 : 천하지통의야. 

 

      [「ránzé zhì tiānxià dú kě gēng qiě wèi yǔ ? yǒu dàrén zhī shì, yǒu xiǎorén zhī shì.  
      qiě yī rén zhī shēn, ér bǎi gōng zhī suǒ wéi bèi.  rú bì zì wéi ér hòu yòng zhī, shì shuài tiānxià ér lù yě.

      gù yuē : huò láo xīn, huò láo lì ; láo xīn zhě zhì rén, láo lì zhě zhì yú rén ; 

      zhì yú rén zhě shí rén, zhì rén zhě shí yú rén : tiānxià zhī tōng yì yě.


    【'맹자'가 말하기를 : " 그러면 천하를 홀로 다스리는 일은, 농사를 지으면서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 

     일에는 대인의 일이 있고, 소인의 일이 있다. 한 사람의 몸에는 각종 장인들이 하는 일이 갖추어져 있는데,, 
     만일 이것을 반드시 자기가 만든 뒤에 사용한다면, 이는 천하 사람들을 길로 내몰아 쉴틈이 없게 만드는 격이다.
     옛말에 이르기를 : '어떤 이는 마음으로 수고하며, 어떤 이는 힘으로 수고하는 것이니 ;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을 다스리고, 힘을 수고하는 자는 남에게 다스림을 받는다 ; 
     남에게 다스림을 받는 자는 남을 먹이고, 남을 다스리는 자는 남에게서 얻어 먹는 것이 :

     ​천하에 통용되는 도리이다.

 

    當堯之時, 天下猶未平, 洪水橫流, 氾濫於天下.  草木暢茂, 禽獸繁殖, 五穀不登, 禽獸偪人. 

    獸蹄鳥跡之道, 交於中國.  堯獨憂之, 舉舜而敷治焉. 舜使益掌火, 益烈山澤而焚之, 禽獸逃匿.

    禹疏九河, 瀹濟漯, 而注諸海;決汝漢, 排淮泗, 而注之江, 然後中國可得而食也.

    (당요지시, 천하유미평, 홍수횡류, 범람어천하.  초목창무, 금수번식, 오곡불등, 금수핍인. 

     수제조적지도, 교어중국.  요독우지, 거순이부치언. 순사익장화, 익열산택이분지, 금수도닉.

     우소구하, 약제탑, 이주제해 ; 결여한, 배회사, 이주지강, 연후중국가득이식야.


     [dāng Yáo zhīshí, tiānxià yóu wèi píng, hóngshuǐ héng liú, fànlàn yú tiānxià.  
     cǎomù chàng mào, qínshòu fánzhí, wǔgǔ bù dēng, qínshòu bīrén. 

     ​shòu tí niǎo jì zhī dào, jiāo yú zhōng guó.  Yáo dú yōu zhī, jǔ Shùn ér fū zhì yān. 

     Shùn shǐ yì zhǎng huǒ, yì liè shān zé ér fén zhī, qínshòu táonì. 

     Yǔ shū jiǔ hé, yuè Jǐ Tà, ér zhù zhū hǎi ; jué Rǔ Hàn, pái Huái Sì, ér zhù zhī Chángjiāng, 

     ránhòu zhōng guó kě de ér shí yě.

 

    【'요'임금 때에는 천하가 아직 평정되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홍수가 갑자기 흘러 온 천하가 범람하는가 하면,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고 새와 짐승이 번식하여 오곡이 익지 못하였으며, 새와 짐승은 사람에게 달려들어

     위협하고, 짐승의 발굽과 새의 발자국이 길을 이루어 나라 안이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요'임금 홀로 이를 근심한 나머지 '순'임금을 등용하여 정사를 행하게 하셨다. 
     이에 '순'은 '익'에게 불을 맡게 하였는데, '익'이 산과 늪에 무성하게 자라난 초목에다 불살라 태우니,

     모든 짐승들이 달아나 숨어 버렸다. 
     그리고 '순'은 '우'로 하여금 九河를 트이게 하며, "제수"와 "탑수"를 준설하여 바다로 흐르게 하며,
     "여수"와 "한수"을 터 놓으며, "회수"와 "사수"를 열어서 長江(양자강)으로 흐르게 하니, 

     그런 뒤에야 나라 안이 농사를 지어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

 

     當是時也, 禹八年於外, 三過其門而不入, 雖欲耕, 得乎?

     后稷教民稼穡. 樹藝五穀, 五穀熟而民人育. 人之有道也, 飽食, 煖衣、逸居而無教, 則近於禽獸.

     聖人有憂之, 使契為司徒, 教以人倫: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당시시야, 우팔년어외, 삼과기문이불입, 수욕경, 득호 ?

      후직교민가색. 수예오곡, 오곡숙이민인육.  인지유도야, 포식, 난의, 일거이무교, 즉근어금수.

      성인유우지, 사설위사도, 교이인륜 :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dāng shì shí yě, Yǔ bānián yú wài, sān guò qí mén ér bù rù, suī yù gēng, dé hū ?

      Hòujì jiāo mín jià sè. shù yì wǔgǔ, wǔgǔ shú ér mín rén yù. 

      rén zhī yǒu dào yě, bǎoshí, nuǎn yī, yì jū ér wú jiāo, zé jìn yú qínshòu.

      shèngrén yǒu yōu zhī, shǐ Xiè wéi sītú, jiāo yǐ rénlún : fùzǐ yǒu qīn, jūnchén yǒu yì, 

      fūfù yǒu bié, zhǎngyòu yǒu xù, péngyou yǒu xìn.

 

    【이때 '우'임금은 외지에서 8년 동안이나 살았으며, 세 차례나 자기 집 문앞을 지나가면서도 들어가지 않았으니,

      비록 농사만 짓고자 하였다면 그리 할 수 있었겠는가 ? '후직'이 백성에게 곡물을 수확하는 방법을 가르쳐

      오곡을 심고 가꾸게 하였는데, 오곡이 잘 익어서 백성들이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
      사람에게 도가 있음에 먹는 것을 배불리 하며 입는 것을 따뜻하게 하고, 편안히 살면서 교육을 받지 않으면,

      곧 짐승에 가까워진다.  聖人인 '순'임금이 이를 근심하시어 '설'로 하여금 사도를 삼아 인륜을 가르치셨으니,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친함이 있으며,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으며,
      부부 사이에는 남녀분별이 있으며, 어른과 아이들 사이에는 서열이 있으며,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放勳曰:『勞之來之, 匡之直之, 輔之翼之, 使自得之, 又從而振德之.』 

      聖人之憂民如此, 而暇耕乎?  堯以不得舜為己憂, 舜以不得禹, 皋陶為己憂. 

     夫以百畝之不易為己憂者, 農夫也. 分人以財謂之惠, 教人以善謂之忠, 為天下得人者謂之仁. 

     是故以天下與人易, 為天下得人難. 

     (방훈왈 : 『노지래지, 광지직지, 보지익지, 사자득지, 우종이진덕지.』 

      성인지우민여차, 이가경호 ?  요이부득순위기우, 순이부득우, 고요위기우. 

      부이백묘지불역위기우자, 농부야. 분인이재위지혜, 교인이선위지충, 위천하득인자위지인. 

      시고이천하여인이, 위천하득인난. 

 

      [Fàngxūn yuē : 『láo zhī 래 zhī, kuāng zhī zhí zhī, fǔ zhī yì zhī, shǐ zì dé zhī, yòu cóng'ér zhèn dé zhī.』

      shèngrén zhī yōu mín rúcǐ, ér xiá gēng hū ?  Yáo yǐ bùdé Shùn wéi jǐ yōu, Shùn yǐ bùdé Yǔ, 

      Gāoyáo wéi jǐ yōu.   fū yǐ bǎimǔ zhī bù yì wéi jǐ yōu zhě, nóngfū yě.

      fēn rén yǐ cái wèi zhī huì, jiāo rén yǐ shàn wèi zhī zhōng, wèi tiānxià dé rén zhě wèi zhī rén. 

      shì gù yǐ tiānxià yǔ rén yì, wèi tiānxià de rén nán.

 

 

    【'방훈'(요임금)이 말씀하시기를 ; '수고하는 자를 위로하며 따라오게 하며, 앉은뱅이를 똑바로 서게 도와주고

      부축해 주어서 스스로 선한 본성을 얻게하고, 또 사정에 따라서 구원해 주고 은덕을 베풀어 주어야 한다.'라고

      하셨으니, 성인이 백성을 근심함이 이와 같으셨는데, 어느 겨를에 농사를 짓겠는가 ? 
      '요'임금은 '순'을 얻지 못함을 자기의 근심을 삼으셨고,  

      '순'임금은 '우'와 '고요'를 얻지 못하는 것을 자기의 근심을 삼으셨다. 
      무릇 100묘의 밭을 제대로 경작되지 못하는 것을 자기의 근심으로 삼는 자는 농부이다. 
      남에게 재물을 나누어 주는 것을 "혜"라고 하고, 남에게 선을 가르쳐 주는 것을 "충"이라 하고, 

      천하를 위하여 인재를 얻는 것을 "인"이라 한다. 
      그러므로 천하를 남에게 주기는 쉽지만, 천하를 위하여 인재를 얻기는 어려운 것이다.

 

     孔子曰:『大哉堯之為君!惟天為大, 惟堯則之, 蕩蕩乎民無能名焉! 君哉舜也!

     巍巍乎有天下而不與焉!』堯舜之治天下, 豈無所用其心哉? 亦不用於耕耳. 

     吾聞用夏變夷者, 未聞變於夷者也.  陳良, 楚產也. 悅周公, 仲尼之道, 北學於中國. 

     北方之學者, 未能或之先也.  彼所謂豪傑之士也. 子之兄弟事之數十年, 師死而遂倍之.

     (공자왈 : 『대재요지위군 !유천위대, 유요즉지, 탕탕호민무능명언 !  군재순야 ! 

      외외호유천하이불여언 ! 』 요순지치천하, 기무소용기심재 ? 역불용어경이.

      오문용하변이자, 미문변어이자야.  진량, 초산야. 열주공, 중니지도, 북학어중국. 

      북방지학자, 미능혹지선야.  피소위호걸지사야. 자지형제사지수십년, 사사이수패야.

 

      [Kǒngzǐ yuē : 『dà zāi Yáo zhī wéi jūn ! wéi tiān wéi dà, wéi Yáo zé zhī, 

      ​dàngdàng hū mín wúnéng míng yān ! jūn zāi Shùn yě ! wēiwēi hū yǒu tiānxià ér bù yǔ yān ! 』

      YáoShùn zhī zhì tiānxià, qǐ wúsuǒ yòng qí xīn zāi ? yì búyòng yú gēng ěr.

      wú wén yòng Xià biàn yí zhě, wèi wén biàn yú yí zhě yě. Chénliáng, Chǔ chǎn yě.

      yuè Zhōugōng, Zhòngní zhī dào, běi xué yú Zhōngguó, běifāng zhī xuézhě, wèinéng huò zhī xiān yě.

      bǐ suǒwèi háojié zhī shì yě. zǐ zhī xiōngdì shì zhī shùshínián, shī sǐ ér suì bèi yě.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위대하도다 '요'임금의 임금됨이여 ! 오직 하늘이 위대하거늘,

      '요'임금이 이것을 본 받으시니, 덕이 끝없이 관대하여 '요'임금의 그 덕은 너무나 넓고 커서

      백성들이 뭐라 지칭할 수 없구나 ! 임금답도다. '순'임금이여 ! 인격이 높고 뛰어나시어 천하를 차지하시고도

      전혀 그것에 괘념치 않으셨도다 !'라고 하셨는데, '요'임금과 '순'임금이 천하를 다스리는데

      어찌 그 마음을 쓰지 않으신 곳이 있겠는가만, 역시 몸소 농사짓는 일에는 마음을 쓰지 않으셨던 것이다.
      나는 하나라의 문명을 이용하여 오랑캐 풍속을 변화시킨 말은 들었으나,  

      오랑캐에게 감화당했다는 말은 아직 듣지 못하였다.
      '진량'은 초나라에서 났으나 '주공'과 '공자'의 도를 심복하여 북방의 도읍지에 와서 배웠거늘,

      북방의 학자들조차도 어떤 것이던지 초나라보다 앞서지 못하였다. 
      그는 이른바 호걸의 선비이다. 그대의 형제가 그를 수십 년을 섬기다가, 스승이 죽으니 마침내 배반하였다.

 

     昔者孔子沒, 三年之外, 門人治任將歸, 入揖於子貢, 相向而哭, 皆失聲, 然後歸.

     子貢反, 逐室於場, 獨居三年, 然後歸. 他日, 子夏, 子張, 子游以有若似聖人,

     欲以所事孔子事之, 彊曾子.  曾子曰:『不可. 江漢以濯之, 秋陽以暴之, 皜皜乎不可尚已.』

     (석자공자몰, 삼년지외, 문인치임장귀, 입읍어자공, 상향이곡, 개실성, 연후귀.

      자공반, 축실어장, 독거삼년, 연후귀. 타일, 자하, 자장, 자유이유약사성인, 

      욕이소사공자사지, 강증자.  증자왈 : 『불가. 강한이탁지, 추양이폭지, 호호호불가상이.』

 

      [xī zhě Kǒngzǐ mò, sānnián zhī wài, mén rén zhì rèn jiāng guī, rù yī yú Zǐgòng, xiāngxiàng ér kū, 

       jiē shīshēng, ránhòu guī.  Zǐgòng fǎn, zhú shì yú chǎng, dújū sānnián, ránhòu guī. 

      tā rì, Zǐxià, Zǐzhāng, Zǐyóu yǐ Yǒuruò sì shèngrén, yù yǐ suǒ shì Kǒngzǐ shì zhī, jiāng Zēngzǐ.  

      Zēngzǐ yuē : 『bùkě. JiāngHàn yǐ zhuó zhī, qiū yáng yǐ bàozhī, hào hào hū bùkě shàng yǐ.』

 

    【예전에 '공자'께서 돌아가시자, 문인들이 3년간 마음의 喪을 치렀다.  

      그후 동문들이 맡은 일을 다하고 돌아가려 할 적에, 
      상주 일을 맡은 '자공'에게 가서 읍하고 서로 마주보며 통곡하여, 모두 목이 메인 뒤에 돌아갔다. 
      '자공'은 다시 돌아와 무덤가에 집을 짓고 홀로 3년을 더 지낸 뒤에 돌아갔다. 
      후일에 '자하'와 '자장'과 '자유'가 '유약'의 언행과 기상이 聖人과 닮았다 하여 

      '공자'를 섬기던 것과 같이 그를 섬기게 하기 위하여 '증자'에게도 억지로 시켰다. 
      '증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옳지않다. '공자'의 덕은 양자강과 한수의 물로 깨끗히 씻어 

      가을 햇볕에 말린 것과 같아 누구도 이보다 더 깨끗할 수는 없다.'라고 하셨다. 

 

     今也南蠻鴃舌之人, 非先王之道, 子倍子之師而學之, 亦異於曾子矣.  

     吾聞出於幽谷遷于喬木者, 末聞下喬木而入於幽谷者.

    《魯頌》 曰:『戎狄是膺, 荊舒是懲.』 周公方且膺之, 子是之學, 亦為不善變矣.」

     (금야남만격설지인, 비선왕지도, 자배자지사이학지, 역이어증자의.

      오문출어유곡천우교목자, 말문하교목이입어유곡자.

     《노송》 왈 : 『융적시응, 형서시징.』 주공방차응지, 자시지학, 역위불선변의.」


      [jīn yě nánmán jué shé zhī rén, fēi xiānwáng zhī dào, zǐ bèi zǐ zhī shī ér xué zhī, yì yì yú Zēngzǐ yǐ. 
      wú wén chū yú yōugǔ qiān yú qiáomù zhě, mò wén xià qiáomù ér rù yú yōugǔ zhě.

     《Lǔ sòng》 yuē : 『Róng Dí shì yīng, Jīng Shū shì chéng.』 

      Zhōugōng fāng qiě yīng zhī, zǐ shì zhī xué, yì wèi bù shàn biàn yǐ.」 


    【지금 뜻이 통하지 않는 오랑캐의 말을 경멸하는 사람이 선왕의 道를 비난하는데, 

      자네는 자네의 스승을 배반하고 그에게서 배우니, 참으로 '증자'와 다르구나.
      나는 새가 깊은 계곡에서 나와 높은 나무로 옮겨 갔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높은 나무에서 내려와 깊은 계곡으로 들어간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다. 
     《시경》〈노송〉편에서: '오랑캐를 응징하고, 곤장을 쳐서 징계하여 다스렸도다 '라고 하니, 
      '주공'도 바야흐로 이 초나라를 응징하셨는데, 그대가 이 초나라 사람의 학설을 배우니, 

      또한 잘 변화하지 못함이로다."라고 하였다.】

 

    「從許子之道, 則市賈不貳, 國中無偽. 雖使五尺之童適市, 莫之或欺.  布帛長短同, 則賈相若; 

     麻縷絲絮輕重同, 則賈相若;五穀多寡同, 則賈相若;屨大小同, 則賈相若.」
     (「종허자지도, 즉시가불이, 국중무위. 수사오척지동적시, 막지혹기.  포백장단동, 즉가상약 ;

      마루사서경중동, 즉가상약 ; 오곡다과동, 즉가상약 ; 구대소동, 즉가상약.」


      [「cóng Xǔzǐ zhī dào, zé shì gǔ bù èr, guó zhōng wú wěi.  suī shǐ wǔchǐ zhī tóng shì shì, mò zhī huò qī. 

      bùbó chángduǎn tóng, zé gǔ xiāng ruò ; má lǚ sī xù qīngzhòng tóng, zé gǔ xiāng ruò ;

      wǔgǔ duōguǎ tóng, zé gǔ xiāng ruò ; jù dàxiǎo tóng, zé gǔ xiāng ruò.」


    【'진상'이 말하기를 : "'허자'의 道에 따르면 시장의 물건 값이 변하지 아니하여, 나라안에 거짓이 없게 되니,

      비록 5척의 작은 아이가 시장에 가도, 누구도 속일 리가 없을 것이니, 베와 비단의 길이가 같으면 값이

      서로 같으며 ; 마와 명주, 실과 솜의 무게가 같으면 값이 서로 같으며 ; 오곡의 양이 같으면 값이 서로 같으며,

      짚신의 크기가 같으면 값이 서로 같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曰:「夫物之不齊, 物之情也;或相倍蓰, 或相什伯, 或相千萬.  

     子比而同之, 是亂天下也. 巨屨小屨同賈, 人豈為之哉?

     從許子之道, 相率而為偽者也, 惡能治國家?」
     (왈 : 「부물지불제, 물지정야 ; 혹상배사. 혹상십백, 혹상천만.

      자비이동지, 시난천하야. 거구소구동가, 인기위지재 ?

      종허자지도, 상솔이위위자야, 오능치국가 ? 」


      [yuē : 「fū wù zhī bù jì, wù zhī qíng yě ; huò xiāng bèi xǐ.  huò xiāng shí bǎi, huò xiāng qiān wàn.  
      zǐ bǐ ér tóng zhī, shì luàn tiānxià yě. jù jù xiǎo jù tóng gǔ, rén qǐ wéi zhī zāi ?

      cóng Xǔzǐ zhī dào, xiāng shuài ér wèi wěi zhě yě, wū néng zhì guójiā?」


    【'맹자'가 말하기를 : "무릇 물건 같지 않은 것이 물건의 실정이니,    

      물건의 질에 따라 어떤 것은 배도 되고 다섯 배도 되며, 어떤 것은 열배, 백배도 되며, 
      어떤 것은 천배, 만배가 되기도 하는 법인데, 그대는 이것을 나란히 하여 똑같다 하니, 

      이것은 천하를 어지럽게 함이로다. 만약에 큰 신과 작은 신의 값이 같으면 사람들이 어찌 큰 것을 만들겠는가 ? 
      '허자'의 道를 따른다면 서로 경솔하게 거짓을 행하는 것이니, 

      어찌 제대로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

 

 

5.  墨者夷之, 因徐辟而求見孟子.  孟子曰:「吾固願見, 今吾尚病, 病愈, 我且往見, 夷子不來!」

     他日又求見孟子. 孟子曰:「吾今則可以見矣. 不直, 則道不見;我且直之. 

     吾聞夷子墨者.  墨之治喪也, 以薄為其道也.  夷子思以易天下, 豈以為非是而不貴也?

     然而夷子葬其親厚, 則是以所賤事親也.」 
     (묵자이지, 인서벽이구견맹자. 맹자왈 : 「오고원견, 금오상병, 병유, 아차왕견, 이자불래 !」

      타일우구견맹자. 맹자왈 : 「오금즉가이견의. 불직, 즉도불견 ; 아차직지.  

      오문이자묵자. 묵지치상야, 이박위기도야.  이자사이역천하, 기이위비시이불귀야 ? 

      연이이자장기친후, 즉시이소천사친야.」


      [Mò zhě Yízhī, yīn Xúpì ér qiújiàn Mèngzǐ.  
      Mèngzǐ yuē : 「wú gù yuàn jiàn, jīn wú shàng bìng, bìngyù,  wǒ qiě wǎng jiàn, yízǐ bù lái !」

      tā rì yòu qiújiàn Mèngzǐ. Mèngzǐ yuē :「wú jīn zé kěyǐ jiàn yǐ. bù zhí, zé dào bú xiàn ; wǒ qiě zhí zhī.

      wú wén Yízǐ Mò zhě. Mò zhī zhìsāng yě, yǐ báo wéi qí dào yě.  Yízǐ sī yǐ yì tiānxià,

      qǐ yǐwéi fēi shì ér bú guì yě ?  rán'ér Yízǐ zàng qí qīn hòu, zé shì yǐ suǒ jiàn shì qīn yě.」


    【'묵적'(墨翟)의 제자인 '이지'가 '서벽'을 통하여 '맹자'께 뵙기를 청하였다.  
      '맹자'가 말하기를 : " 내 본래 만나보기를 원했지만 지금은 내가 아직 병중이라, 완쾌 되면 내가 가서

      만나보리니, '이지'는 오지 말라."라고 하였다.  며칠 후 '이지'가 또 '맹자'를 만나 뵙기를 청하였다. 
      '맹자'가 말하기를 : " 내가 지금은 만나 볼 수 있다. 하지만 서로의 의견을 다 말하여 바로잡지 않으면

      서로의 道가 드러나지 않을 것이니, 내 우선 그대의 주장을 바로잡아 보겠다. 

      내가 들으니 '이지'는 '묵자'의 제자라고 하던데 묵가에서는 장례를 치르는 데는 검소하게 하는 것을

      도리에 맞다고 여기고 있다. 그렇다면 '이자'는 이 道로서 천하의 풍습을 바꾸려고 생각할 것이니, 

      어찌 이 검소한 장례를 옳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겠는가 ? 
      그러면서 '이자'는 그 어버이의 장례를 성대하게 치루었으니,

      이것은 곧 자기를 천하게 여기는 대신 어버이를 섬긴 것이다."라고 하였다. 】

 

     徐子以告夷子. 夷子曰:「儒者之道, 古之人『若保赤子』 此言何謂也? 

     之則以為愛無差等, 施由親始.」 徐子以告孟子.  
     (서자이고이자. 이자왈 : 「유자지도, 고지인『약보적자』, 차언하위야 ?   

      지즉이위애무차등, 시유친시.」 서자이고맹자.


      [Xúzǐ yǐ gào Yízǐ. Yízǐ yuē : 「rú zhě zhī dào, gǔ zhī rén『ruò bǎo chìzǐ』 cǐ yán hé wèi yě ? 

      zhī zé yǐwéi ài wú chà děng, shī yóu qīn shǐ.」 Xúzǐ yǐ gào Mèngzǐ.


    【'서자'가 이 말을 '이자'에게 전하였다. 
      '이자'가 말하기를 : "유가의 道에 옛 성현들은 백성을 사랑하기를 '갓난아이를 보호하듯이 한다'

      (위정자가 어린이를 보호하듯이 백성을 사랑한다) '하였으니, 이 말은 어떤 뜻인가 ? 

      나는 사랑에는 차등이 없으며, 베푸는 것은 어버이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노라. "라고 하였다.

      '서자'가 이 말을 '맹자'에게 고하였다.

 

 

 

     孟子曰:「夫夷子, 信以為人之親其兄之子為若親其鄰之赤子乎? 彼有取爾也. 

     赤子匍匐將入井, 非赤子之罪也. 且天之生物也, 使之一本, 而夷子二本故也. 

     蓋上世嘗有不葬其親者.  其親死, 則舉而委之於壑. 他日過之, 狐狸食之, 蠅蚋姑嘬之.

     其顙有泚, 睨而不視. 夫泚也, 非為人泚, 中心達於面目. 蓋歸反虆梩而掩之. 

     掩之誠是也, 則孝子仁人之掩其親, 亦必有道矣.」 

     徐子以告夷子. 夷子憮然為閒曰:「命之矣.」

     (맹자왈 : 「부이자, 신이위인지친기형지자위약친기린지적자호 ?  피유취이야. 

      적자포복장입정, 비적자지죄야.  차천지생물야, 사지일본, 이이자이본고야.

      개상세상유불장기친자.  기친사, 즉거이위지어학. 타일과지, 호리식지, 승예고최지. 

      기상유체, 예이불시. 부체야, 비위인체, 중심달어면목. 개귀반라리이엄지.  

      엄지성시야, 즉효자인인지엄기친, 역필유도의.」

      서자이고이자. 이자무연위한왈 : 「명지의.」


      [ Mèngzǐ yuē :「fū Yízǐ, xìn yǐwéi rén zhī qīn qí xiōng zhī zǐ wèi ruò qīn qí lín zhī chìzǐ hū ?
      bǐ yǒu qǔ ěr yě. chìzǐ púfú jiāng rù jǐng, fēi chìzǐ zhī zuì yě.

      qiě tiān zhī shēng wù yě, shǐ zhī yī běn, ér Yízǐ èr běn gù yě.  gài shàng shì cháng yǒu bù zàng qí qīn zhě. 

      qí qīn sǐ, zé jǔ ér wěi zhī yú hè. tā rì guò zhī, hú li shí zhī, yíng ruì gū zuō zhī.  

      qí sǎng yǒu cǐ, nì ér bù shì. fū cǐ yě, fēi wéi rén cǐ, zhōng xīn dá yú miàn mù.  gài guī fǎn léi lí ér yǎn zhī. 

      yǎn zhī chéng shì yě, zé xiàozǐ rénrén zhī yǎn qí qīn, yì bì yǒu dào yǐ.」

      Xúzǐ yǐ gào Yízǐ. Yízǐ wǔrán wèi xián yuē :「mìng zhī yǐ.」

 
    【'맹자'가 말하기를 : " 무릇 '이자'는 정말로 사람들이 그 형의 아들을 친히 여기는 것을 

      그 이웃 어린아이를 친히 여기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 
      저 《서경》에 있는 말은 다른 뜻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갓난아이가 기어서 우물에 빠지려 하는 것은 갓난아이 죄가 아니다. 
      그리고 하늘이 만물을 만들어 낼 적에는 하나의 근본(부모)에 따르게 하였는데, 

      '이자'는 내 부모나 남의 부모를 동일시 하니, 근본이 둘인 셈이다.
      먼 옛날에는 어버이를 장사지내지 않는 풍속이 있었으므로, 그 어버이가 죽으면 곧 들어다 골짜기에 방치하였다. 

      며칠 후 그 곳을 지나가는데, 시신을 여우와 삵쾡이가 뜯어 먹고, 파리와 모기떼가 달라붙어 빨아 먹고 있었다.
      이를 본 그 아들은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곁눈질하며 바로 보지 못하였다.  

      무릇 땀이 흥건한 것은 남들이 볼까해서 땀에 젖은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속 마음이 얼굴과 눈에 드러난 것이다. 

      이에 그는 집으로 돌아와서 가래로 삼태기에 흙을 담아 지고 가서 시신을 덮어버렸다. 

      시신을 흙으로 덮어 가리는 것이 정말로 옳다면 효자와 어진 사람이 그 어버이의 시신을 덮어 가리는 데에도

      또한 반드시 道理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서자'가 이 말을 '이자'에게 고하였다. 

      '이자'가 멍한이 가만히 있다가 말하기를 : "'맹자'의 가르침을 받겠습니다."라고 하였다. 】

 

 

   三 篇.    藤 文 公.      上

 

[jiàn] : 엿볼 ; 간./ 지릅뜰 ; 한. 1. 보다 a. 눈을 치뜨다 c. 곁눈질 d. 굳센 모양 g. 간질.
[chōu] : 나을 ; 추. 1. (병이)낫다 2. 낫다, 좋다 3. 줄다, 줄이다 4. (세력을)떨치다 .
[hōng] : 훙서 ; 훙./ 많을 ; 횡. 1. 죽다 2. 죽이다 3. 무너지는 소리 a. 빠르다 c. 날다 d. 무리.
[zhān] : 죽 ; 전. 1. 죽 2. 된죽(-粥) 3. 범벅(곡식 가루를 된풀처럼 쑨 음식). 
[zhōu, yù] : 죽 ; 죽./ 팔 ; 육. 1.미음 3. 죽을 먹다 4. 연약하다 a. 기르다 c. 시집보내다.
[chuò] : 들이마실 ; 철. 1. 들이마시다 2. 마시게 하다 3. 마시는 음식(飮食). 
[yǎn] : 쓰러질 ; 언. 1. 휴식하다 3. 편안하다 4. 그치다 5. 교만하다 6. 쏠리다 9. 방죽 10. 뒷간. 
[qī] : 친척 ; 척./ 근심할 ; 척./ 재촉할 ; 촉. 1.일가 2. 겨레 3. 도끼 4. 두꺼비 6. 가깝다.
[huǎn] : 느릴 ; 완. 1. 느리다 2. 느슨하다 3. 늦추다 4. 부드럽다 5. 너그럽다 .
[xiāo] : 밤 ; 소./ 닮을 ; 초. 1. 초저녁 3. 깁(명주실로 바탕을 조금 거칠게 짠 비단) 4. 작다. 
[táo] : 새끼 꼴 ; 도. 1. 새끼 꼬다 2. (노끈 따위를)꼬다 3. 새끼 4. 노끈. 
[héng] : 항상 ; 항./ 반달 ; 긍. 1. 변하지 않고 늘 그렇게 하다 4. 항구히 a. 두루 미치다 c. 뻗치다. 
[jí,jiè] : 깔 ; 자./ 짓밟을 ; 적./ 빌릴 ; 차. 1. 깔개 3. 자리 4. 가령 a. 짓밟다 (적) b. 범하다.
[fèn] : 똥 ; 분. 1.비료(肥料) 3. 거름을 주다 4. 치다 5. 쓸다 6. 제거하다 7. 더럽다 9. 떨다 .
[xì] : 흘겨볼 ; 혜. 1. 흘겨보다 2. 원한(怨恨)의 눈길로 보다 3. 돌아보다 4. 부지런한 .
[biǎn] : 좁을 ; 편./ 휘날릴 ; 변. 1. 좁다 2. 성급하다 3. 납작하다 a.(한쪽 어깨를)드러내다 (변). 
踵[zhǒng] : 발꿈치 ; 종. 1. 행동이 불편한 모양 3. 도달하다 4. 뒤밟다 5. 계승하다 6. 찾다 7. 자주.
[chán] : 가게 ; 전. 1. 가게 2. 전방(廛房) 3. 터 4. 집터 5. 밭 6. 묶음 7. 묶다. 
[méng] : 백성 ; 맹. 1. 백성(百姓) 2. 서민(庶民) .
[jù] : 신 ; 구. 1. 신 2. 짚신 3. 가죽신 4. 신다 5. 자주 6. 여러 번. 
綑屨織席[kǔn jù zhī xí (곤구직석)] : 짚신을 삼고 돗자리를 짜다.
[lěi] : 가래 ; 뢰, 뇌. 1. 가래, 쟁기 2. 굽정이(=극젱이: 땅을 가는 데 쓰는 농기구) 
[sì] : 보습 ; 사. 1. 보습(땅을 갈아 흙덩이를 일으키는 데 쓰는 농기구) 2. 쟁기날 
[lì] : 갈 ; 려./ 문둥병 ; 라./ 엄할 ; 려. 1. 괴롭다 3. 엄격하다 4. 높다 5. 사납다 6. 위태롭다.
[yōng] : 아침밥 ; 옹. 1. 아침밥 2. 익은 음식(飮食) 3. 희생(犧牲) 4. 요리하다 . 
[sūn] : 저녁밥 ; 손. 1. 저녁밥 2. 밥 3. 익힌 음식(飮食) 4. 말다 5. 먹다 .
[zèng] : 시루 ; 증. 1. 시루 2. 고리 3. 약초 이름. 
[cuàn] : 부뚜막 ; 찬, 촌. 1. 부뚜막, 아궁이 2. 부엌 3. 별 이름 4. 불 때다 5. 밥을 짓다.
[tí] : 발굽 ; 제. 1. 발굽 2. 발 3. 올무(짐승의 발목을 옭는 그물) 4. 차다 5. 밟다 .
[fū] : 펼 ; 부. 1. 퍼지다 3. 분할하다 5. 다스리다 6.이어지다 8.초목이 번무하다 10. 널리. 
[fén] : 불사를 ; 분. 1. 불사르다 2. 타다 3. 태우다 4. 넘어지다 5. 넘어뜨리다 .
[yuè] : 데칠 ; 약. 1. 데치다 2. 삶다 3. 씻다 4. 적시다, 담그다 5. (물길을)트다.
[Tà, Luò] : 모이는 모양 ; 탑./ 물 이름 ; 루. 1. 강 이름 3. 땀나는 모양 4. 모이다 5. 저습하다.
[sè] : 거둘 ; 색. 1.수확하다 2.검소하다 3. 근심하다, 슬퍼하다 4. 곡식 5. 농사(農事) 6. 이삭. 
[gāo] : 언덕 ; 고./ 못 ; 고. 1. 늪 4. 논 6. 후미 7. 오월 8. 부르는 소리 10. 느리다 12. 높다. 
[wēi] : 높고 클 ; 외. 1. 높고 크다 2. 장원하다(壯元ㆍ狀元--).
[hào] : 흴 ; 호. 1. 희다 2. 깨끗하다 3. 밝다 4.비추다 6. 넓다 7. 하늘 8. 늙은이 .
[zhuó] : 씻을 ; 탁./ 상앗대 ; 도. 1. 씻다, 빨다 2. 빛나다 3. 성대하다 4.밝고 깨끗한 모양.
[jué] : 때까치 ; 격./ 뱁새 ; 결./ 자규 ; 계. 1. 백로 a. 자규(子規) c. 두견이 (계) d. 소쩍새 (계). 
[lǚ] : 실 ; 루. 1. 실, 올 2. 실처럼 가늘고 긴 것 3. 명주 4. 줄기, 가닥 5. 누더기 .
[xǐ] : 다섯 곱 ; 사. 1. 다섯곱 2. 죽지가 늘어져 퍼떡거리지 못하는 모양 3. 풀 이름 .
[pú] : 길 ; 포. 1. 기다 2. 기어가다 3. 갈다 4. 문지르다 5. 힘을 다하다. 
[fú] : 길 ; 복. 1. 기다 2. 엎드리다 3. 꿇어 엎드리다 4. 무너지다. 
[yíng] : 파리 ; 승. 1. 파리(苍蝇:창승) 2. 깡충거미 3. 돌아다니는 모양. 
[ruì] : 파리매 ; 예. 1. 파리매(파리맷과의 곤충) 2. 모기 3. 독충(毒蟲). 
[chuài, zuō] : 물 ; 최. 1. 물다 2. 깨물다 3. 한입에 넣다 4. 탐하다 5. 빨아먹다.
[sǎng] : 이마 ; 상. 1. 이마 2. 머리 3. 꼭대기 4. 뺨 5. 절하다 .
[cǐ] : 강 이름 ; 자./ 맑을 ; 체. 1. 강 이름 a. 맑다 (체) b. (물에)담그다, 적시다 (체) .
[nì] : 곁눈질 할 ; 예. 1. 곁눈질 하다, 흘겨보다 2. 노려보다 3. 엿보다 4. (해가)기울다. 
[léi] : 덩굴 ; 류./ 삼태기 ; 라. 1. 기어 오르다 3. 타고 오르다 a. 삼태기 (라) b. 짚그릇 (라).

 

 

 

              第 三 篇.   藤 文 公(등문공). 下     

 

 

6.  陳代曰:「不見諸侯, 宜若小然;今一見之, 大則以王, 小則以霸. 

    且志曰:『枉尺而直尋』, 宜若可為也.」

     (진대왈 : 「불견제후, 의약소연 ; 금일견지, 대즉이왕, 소즉이패. 

     차지왈 : 『왕척이직심』, 의약가위야.」


     [Chéndài yuē : 「bújiàn zhūhóu, yí ruò xiǎo rán ; 
jīn yī jiàn zhī, dà zé yǐ wáng, xiǎo zé yǐ bà.  
     qiě zhì yuē : 『wǎng chǐ ér zhí xún』, yí ruò kě wéi yě.」


   【'진대'(맹자의 제자)가 말하기를 : "제후를 만나 보지 않는 것은 좀 소심하신 듯 합니다 ; 
     이제 그들을 한번 만나보시면, 크게는 왕업을 이룰 수 있고 작게는 패업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록에서 이르기를 : 〈한 자(尺)를 굽혀서 심(1심 = 8자)을 곧게 편다,(대를 위하여는 
소를 희생시킨다)〉

     라고 하였으니 마땅히 해 볼 만한 듯 합니다."라고 하였다. 】

 

    孟子曰:「昔齊景公田, 招虞人以旌, 不至, 將殺之. 志士不忘在溝壑, 勇士不忘喪其元.

    孔子奚取焉? 取非其招不往也, 如不待其招而往, 何哉 ?

    且夫枉尺而直尋者, 以利言也. 如以利, 則枉尋直尺而利, 亦可為與?
    (맹자왈 : 「석제경공전, 초우인이정, 불지, 장살지. 지사불망재구학, 용사불망상기원.

     공자해취언 ? 취비기초불왕야, 여불대기초이왕, 하재 ?  

     차부왕척이직심자, 이리언야. 여이리, 즉왕심직척이리, 역가위여 ?


     [Mèngzǐ yuē : 「xī Qí Jǐnggōng tián, zhāo yú rén yǐ jīng, bù zhì, jiāng shā zhī.

     zhìshì búwàng zài gōu hè, yǒngshì búwàng sàng qí yuán.

     Kǒngzǐ xī qǔ yān ? qǔ fēi qí zhāo bù wǎng yě, rú bú dài qí zhāo ér wǎng, hé zāi ?  

     qiě fū wǎng chǐ ér zhí xún zhě, yǐ lì yán yě. rú yǐ lì, zé wǎng xún zhí chǐ ér lì, yì kě wéi yǔ ?


   【'맹자'가 말하기를 : " 예전에 제나라 '경공'이 사냥을 할 때, 
대부를 부르는 데 쓰는 깃발로 우인(관리인)을

     불렀더니 오지 않으므로 그를 죽이려 하였다. 이에 '공자'께서는 그 우인을 칭찬하며 '뜻있는 자는 죽어도

     관곽 없이 개천이나 골짜기에 버려질 것을 기억하지 않고, 용맹스러운 자는 싸우다가 죽어 그 머리를 잃을 것을

     기억하지 않는다'. '공자'께서는 그 공원 관리인의 무엇을 취하셨는가 ? 정당한 방법으로 부르지 않으면

     가지 않는 것을 취하신 것이다.  만일 정당한 방법으로 부르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 
     또한 한 자(尺)를 굽혀 여덟 자(尺)를 곧게 편다는 것은 이익을 생각하고 한 말이니, 
     만일 이익을 가지려고 한다면, 여덟 자(尺)를 구부려 한 자(尺)를 곧게 펴서 이익이 된다면 
해도 된단 말인가 ? 

 

           

    昔者趙簡子使王良與嬖奚乘, 終日而不獲一禽.  嬖奚反命曰:『天下之賤工也.』 或以告王良. 

    良曰:『請復之. 』 彊而後可, 一朝而獲十禽. 嬖奚反命曰:『天下之良工也. 』

    簡子曰:『我使掌與女乘.』 謂王良.  良不可, 曰:『吾為之範我馳驅, 終日不獲一;

    為之詭遇, 一朝而獲十. 《詩》云:〈不失其馳, 舍矢如破.〉 我不貫與小人乘, 請辭.』

    御者且羞與射者比. 比而得禽獸, 雖若丘陵, 弗為也. 如枉道而從彼, 何也? 

    且子過矣, 枉己者, 未有能直人者也.」

    (석자조간자사왕량여폐해승, 종일이불획일금. 폐해반명왈 : 『천하지천공야』 혹이고왕량.

     량왈 : 『청복지.』 강이후가, 일조이획십금. 폐해반명왈 : 『천하지량공야. 』 

     간자왈 : 『아사장여녀승.』 위왕량.  량불가, 왈 : 『오위지범아치구, 종일불획일 ;

     위지궤우, 일조이획십. 《시》운 : 〈불실기치, 사시여파.〉아불관여소인승, 청사.』

     어자차수여사자비. 비이득금수, 수약구릉, 불위야. 여왕도이종피, 하야 ? 

     차자과의, 왕기자, 미유능직인자야.」


     [xī zhě Zhàojiǎnzǐ shǐ Wángliáng yǔ Bìxī chéng, zhōngrì ér bù huò yī qín. 
     Bìxī fǎn mìng yuē : 『tiānxià zhī jiàn gōng yě』 huò yǐ gào Wángliáng.

     Liáng yuē : 『qǐng fù zhī.』 jiāng ér hòu kě, yìzhāo ér huò shí qín. 

     Bìxī fǎn mìng yuē : 『tiānxià zhī liáng gōng yě. 』 

     Jiǎnzǐ yuē : 『wǒ shǐ zhǎng yǔ nǚ chéng.』 wèi Wángliáng.

     liáng bùkě, yuē : 『wú wéi zhī fàn wǒ chí qū, zhōngrì bù huò yī ; wéi zhī guǐ yù, yìzhāo ér huò shí.  

    《shī》yún : 〈bù shī qí chí, shě shǐ rú pò.〉 wǒ bù guàn yǔ xiǎorén chéng, qǐng cí.』 

     yù zhě qiě xiū yǔ shè zhě bǐ. bǐ ér de qínshòu, suī ruò qiūlíng, fú wéi yě.  rú wǎng dào ér cóng bǐ, hé yě ? 

     qiě zǐ guò yǐ, wǎng jǐ zhě, wèi yǒu néng zhí rén zhě yě.」 


   【옛날에 '조간자'가 '왕량'에게 자기가 총애하는 신하인 '해'를 수레에 태우고 사냥하도록 하였는데 하루 종일

     한 마리의 새도 잡지 못했다. '해'가 돌아와서 고하기를 : "'왕량'은 천하에 형편없는 마부였습니다."라고 하였다.  

     어떤 이가 이를 '왕량'에게 일러 주었다. '왕량' 말하기를 : "다시 한번 몰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하고,

     억지로 '조간자'에게 청하여 나중에 승락을 받았다. 다시 사냥을 나서서 아침 나절에 열 마리를 잡았다.   

     그리고 '해'가 돌아와서 : "'왕량'은 천하제일의 마부였습니다."라고 보고하였다.
     '조간자'가 말하기를 : " 내가 '왕량'에게 너의 수레를 맡아서 몰도록 하리라."하고, 
이사실을 '왕량'에게 알렸다. 
     '왕량'은 옳치 않다,라고 하며 말하기를 : "내가 그를 위해서 말을 법도에 맞게 몰았더니, 
하루 종일 한 마리 새도

     잡지 못했고, 그를 위해 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기회를 이용하니 아침 나절에 열 마리나 잡았습니다.
    《시경》에 이르기를 : <말을 모는 자가 달리는 법을 잃지 아니하여도, 
쏘는 자는 화살을 쏘아 다 맞추어야 한다.>

     하였습니다. 나는 소인의 수레를 몰아 주는데는 익숙하지 않으니, 사양합니다."라고 하였다. 
     수레 모는 자 조차도 활 쏘는 자의 비위를 맞추는 것을 부끄러워하였다. 

     비위를 맞춰 짐승을 비록 산더미 같이 잡는다 하더라도 하지를 않는데, 
     만약에 도리를 굽혀서 그런 제후를 따른다면 어찌 되겠는가 ?
  그리고 그대는 또 하나 잘못 생각하고 있다, 

     자기를 굽히는 사람 가운데 남을 곧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7.  景春曰:「公孫衍, 張儀豈不誠大丈夫哉 ? 一怒而諸侯懼, 安居而天下熄.」
      (경춘왈 : 「공손연, 장의기불성대장부재 ? 일노이제후구, 안거이천하식.」


      [Jǐngchūn yuē : 「Gōngsūnyǎn, zhāngyí qǐbù chéng dàzhàngfu zāi ?  

       ​yī nù ér zhūhóu jù, ān jū ér tiānxià xī.」


    【'경춘'이 묻기를 : 위나라 사람 '공손연'과 '장의'는 그야말로 대장부가 아니겠습니까 ? 
      그들이 한 번 성을 내면 모든 제후들이 또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근심하고,

      그들이 가만히 있으면 온 천하가 조용하니 말입니다. ”라고 하자.

 

     孟子曰:「是焉得為大丈夫乎? 子未學禮乎? 丈夫之冠也, 父命之; 女子之嫁也, 母命之,

     往送之門, 戒之曰:『往之女家, 必敬必戒, 無違夫子!』

     以順為正者, 妾婦之道也.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與民由之, 不得志獨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맹자왈 : 「시언득위대장부호 ? 자미학예호 ? 장부지관야, 부명지 ; 여자지가야, 모명지,

      왕송지문, 계지왈 : 『왕지녀가, 필경필계, 무위부자 ! 』

      이순위정자, 첩부지도야. 거천하지광거, 입천하지정위, 행천하지대도.

      득지여민유지, 불득지독행기도. 부귀불능음, 빈천불능이, 위무불능굴. 차지위대장부.」


      [Mèngzǐ yuē : 「shì yān dé wéi dàzhàngfu hū ? zǐ wèi xué lǐ hū ?

      zhàngfu zhī guàn yě, fù mìng zhī ; nǚzǐ zhī jià yě, mǔ mìng zhī, wǎng sòng zhī mén, 

       jiè zhī yuē : 『wǎng zhī nǚ jiā, bì jìng bì jiè, wú wéi fūzǐ ! 』 yǐ shùn wéi zhèng zhě, qiè fù zhī dào yě.

      jū tiānxià zhī guǎng jū, lì tiānxià zhī zhèng wèi, xíng tiānxià zhī dàdào.  dézhì yǔ mín yóu zhī, 

      bù dézhì dú xíng qí dào.  fùguìbùnéngyín, pínjiàn bùnéng yí, wēiwǔ bùnéng qū. cǐ zhī wèi dàzhàngfū.」


    【'맹자'가 말하기를 : “ 그런 것을 가지고 어찌 사내 대장부라 할 수 있겠는가 ?  

      그대는 아직 예기(禮記)란 책을 읽어 본 적이 없는가 ?
      ‘장부가 처음 성인이 될 때는 아버지가 훈계하고, 여자가 시집갈 때에는 어머니가 훈계를 하는데,

      어머니는 시집가는 딸을 전송하면서 훈계하기를 : '시집에 가거든 반드시 시부모님께 공경을 
다할 뿐 아니라, 

      자신을 항상 조심하면서 남편의 뜻을 어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순종하는 것을 바른 도리로 여기는 것이, 단지 부녀자의 도리에 지나지 않는다. 
      대장부는 모름지기 천하의 가장 넓은 곳에 살며, 천하의 가장 바른 지위에서, 
천하의 가장 큰 도를 행해야 한다.
      그리하여 뜻을 이루면 백성과 더불어 그 도(仁,禮,義,)를 행하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하며, 

      재물과 직위로도 유혹할 수 없고, 가난하고 천하여도 능히 절개를 변하게 하지 못하며, 

      권세와 무력을 가지고도 능히 굽힐 수 없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대장부라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8.  周霄問曰:「古之君子仕乎?」 孟子曰:「仕. 傳曰:『孔子三月無君, 則皇皇如也,

     出疆必載質.』 公明儀曰:『古之人三月無君則弔.』」

     (주소문왈 : 「고지군자사호 ?」  맹자왈 : 「사. 전왈 : 『공자삼월무군, 즉황황여야, 출강필재지.』 

      공명의왈 : 『고지인삼월무군즉조』.」  

  
      [Zhōuxiāo wèn yuē : 「gǔ zhī jūnzǐ shì hū ?」

      Mèngzǐ yuē : 「shì. chuán yuē :『Kǒngzǐ sānyuè wú jūn, zé huánghuáng rú yě, chū jiāng bì zài zhì.』 

      Gōngmíngyí yuē : 『gǔ zhī rén sānyuè wú jūn zé diào』.」

 
    【'주소'가 묻기를 : "예전의 군자는 벼슬을 했습니까?"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벼슬을 하였다. 
전해지는 말에 '공자께서는 석 달동안 섬길 임금이 없으면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불안해 하시고, 강토에 나가실 때는 반드시 예물을 실으셨다.'라고 하였다.
      '공명의'는 말하기를 : '옛 사람들은 석 달동안 섬길 임금이 없을 경우 가서 위문해 주었다.'라고 하였다.


    
「三月無君則弔, 不以急乎?」

     曰:「士之失位也, 猶諸侯之失國家也.  禮曰:『諸侯耕助, 以供粢盛;夫人蠶繅, 以為衣服. 

     犧牲不成, 粢盛不潔, 衣服不備, 不敢以祭. 惟士無田, 則亦不祭.』 

     牲殺器皿衣服不備, 不敢以祭, 則不敢以宴, 亦不足弔乎?」   
     (「삼월무군즉조, 불이급호 ?」

      왈 : 「사지실위야, 유제후지실국가야.  예왈 : 『제후경조, 이공자성 ; 부인잠소, 이위의복.

      희생불성, 자성불결, 의복불비, 불감이제. 유사무전, 즉역불제.』

      생살기명의복불비, 불감이제, 즉불감이연, 역부족조호 ? 」

 

 

    「sānyuè wú jūn zé diào, bù yǐ jí hū ?」

      yuē : 「shì zhī shī wèi yě, yóu zhūhóu zhī shī Guójiā yě. 

      lǐ yuē : 『zhūhóu gēng zhù, yǐ gōng zī shèng ; fūrén cán sāo, yǐ wéi yīfu. 

      xīshēng bù chéng, zī shèng bù jié, yīfu bù bèi, bùgǎn yǐ jì. wéi shì wú tián, zé yì bù jì.』

     shēng shā qìmǐn yīfu bù bèi, bùgǎn yǐ jì, zé bùgǎn yǐ yàn, yì bùzú diào hū ? 」  


    【'주소'가 묻기를 : "석달 동안 섬길 임금이 없다고 해서 위문하는 것은 너무 조급하지 않습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벼슬아치가 벼슬 자리를 잃음은 마치 제후가 국가를 잃음과 같다. 
     《예기》에 이르기를 : '제후가 몸소 밭갈아 제사 지낼 곡식을 성대하게 차려 놓고, 
부인은 누에 치고 실을 뽑아

      의복을 만드는데, 제물로 바칠 동물이 잘 자라지 못하거나, 차려 놓을 곡식이 깨끗하지 못하거나, 

      의복이 마련되지 않으면 감히 제사를 지내지 못하며, 벼슬아치가 벼슬을 잃어 조상의 제사를 받들기 위하여

      설정한 묘위토가 없으면 역시 제사를 지내지 못한다.'하였다.

      제사에 쓰일 고기와 제사에 담을 그릇과 제사에 입을 의복을 갖추지 못하여, 감히 제사를 지내지 못하면,

      제사뒤의 잔치도 베풀지 못할 것이니, 이 역시 위문할 만하지 않겠는가 ?"라고 하였다.

 

 

 

   「出疆必載質, 何也?」 曰:「士之仕也, 猶農夫之耕也, 農夫豈為出疆舍其耒耜哉?」
      (「출강필재지, 하야 ?」 왈 : 「사지사야, 유농부지경야, 농부기위출강사기뢰사재 ?」


      [「chū jiāng bì zài zhì, hé yě ?」

      yuē : 「shì zhī shì yě, yóu nóngfū zhī gēng yě, nóngfū qǐ wèi chū jiāng shě qí lěi sì zāi ?」

 


    【
'주소'가 묻기를 : "강토에 나갈 때에 반드시 예물을 싣는 것은 어째서 입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벼슬아치가 벼슬을 하는 것은 농부가 밭을 가는 것과 같으니, 
      농부가 어찌 강토에 나간다 하여 가래와 쟁기날을 놓고 갈 수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曰:「晉國亦仕國也, 未嘗聞仕如此其急. 仕如此其急也, 君子之難仕, 何也?」

     曰:「丈夫生而願為之有室, 女子生而願為之有家. 父母之心, 人皆有之.

     不待父母之命, 媒妁之言, 鑽穴隙相窺, 踰牆相從, 則父母國人皆賤之.

     古之人未嘗不欲仕也, 又惡不由其道. 不由其道而往者, 與鑽穴隙之類也.」
     (왈 : 「진국역사국야, 미상문사여차기급. 사여차기급야, 군자지난사, 하야 ?」

      왈 : 「장부생이원위지유실, 여자생이원이지유가.  부모지심, 인개유지.

      부대부모지명, 매작지언, 찬혈극상규, 유장상종, 즉부모국인개천지.

      고지인미상불욕사야, 우악불유기도. 불유기도이왕자, 여찬혈극지류야.」


      [yuē : 「Jìnguó yì shì guó yě, wèicháng wén shì rúcǐ qí jí. shì rúcǐ qí jí yě, jūnzǐ zhī nán shì, hé yě ?」

      yuē : 「zhàngfu shēng ér yuàn wéi zhī yǒu shì, nǚzǐ shēng ér yuàn wéi zhī yǒu jiā.  fùmǔ zhī xīn,

      rén jiē yǒu zhī.  bú dài fùmǔ zhī mìng, méishuò zhī yán, zuān xué xì xiāng kuī, yú qiáng xiāng cóng, 

      zé fùmǔ guórén jiē jiàn zhī.  gǔ zhī rén wèicháng bú yù shì yě, yòu è bù yóu qí dào. 

      bù yóu qí dào ér wǎng zhě, yǔ zuān xué xì zhī lèi yě.」

 

 

    【'주소'가 묻기를 : "진나라가 또한 벼슬살이 할 만한 나라입니다만, 

      이렇게 벼슬을 서둘렀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벼슬을 하는 것이 이렇듯 급하다면서 군자가 벼슬하는 것을 어렵게 여기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사내가 태어나면 그를 위하여 아내가 있기를 바라고, 

      딸이 태어나면 남편이 있기를 바라는 것은 부모의 마음이므로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부모의 명령과 중매쟁이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구멍을 뚫어서 서로 엿보며,
      담을 넘어가 서로 만난다면 곧 부모와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 천하게 여길 것이다.
 

      옛 사람들은 일찌기 벼슬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바른 도리에 따르지 않고 벼슬하는 것은 싫어하였다. 

      바른 도리를 따르지 않고 제후를 찾아가는 사람은 구멍을 뚫고 엿보며 담을 넘어가는 사람과 같다."라고하였다.】

 

 

9.  彭更問曰:「後車數十乘, 從者數百人, 以傳食於諸侯, 不以泰乎?」

    孟子曰:「非其道, 則一簞食不可受於人; 如其道, 則舜受堯之天下, 不以為泰, 子以為泰乎?」

    (팽경문왈 : 「후거수십승, 종자수백인, 이전식어제후, 불이태호 ?」

     맹자왈 : 「비기도, 즉일단식불가수어인 ; 여기도, 즉순수요지천하, 불이위태, 자이위태호 ?」


    [Pénggēng wèn yuē : 「hòu jū shùshí shèng, cóng zhě shùbǎi rén, yǐ chuán shí yú zhūhóu, bù yǐ tài hū ?」

    Mèngzǐ yuē : 「fēi qí dào, zé yī dān shí bùkě shòu yú rén ; 

    rúqí dào, zé Shùn shòu Yáo zhī tiānxià, bù yǐwéi tài, zǐ yǐwéi tài hū ?」


    【'팽경'이 묻기를 : " 뒤따르는 수레 수십승과 추종하는 자 수백명을 거느리고 돌아다니며 

      제후들에게 밥을 얻어먹는 것은 너무 지나치지 않습니까 ?"라고 하자. 
      '맹자'께가 대답하기를 : " 바른 도리가 아니면 한 그릇의 밥이라도 남에게 받아서는 안되지만 ;
      그것이 바른 도리이면 '순'임금도 '요'임금의 천하를 받으면서 지나치다 여기지 않으셨는데, 

      그대는 이것을 지나치다고 생각하는가 ?"라고 하였다. 

 

     曰:「否. 士無事而食, 不可也.」

     曰:「子不通功易事, 以羡補不足, 則農有餘粟, 女有餘布;子如通之, 則梓匠輪輿皆得食於子.

     於此有人焉, 入則孝, 出則悌, 守先王之道, 以待後之學者, 而不得食於子.

     子何尊梓匠輪輿而輕為仁義者哉?」
     (왈 : 「부. 사무사이식, 불가야.」

      왈 : 「자불통공역사, 이선보부족, 즉농유여속, 녀유여포 ; 자여통지, 즉재장륜여개득식어자.  

      어차유인언, 입즉효, 출즉제,수선왕지도, 이대후지학자, 이부득식어자. 

      자하존재장륜여이경위인의자재 ?」

 
      [yuē : 「fǒu. shì wú shì ér shí, bùkě yě.」

      yuē : 「zǐ bùtōng gōng yì shì, yǐ xiàn bǔ bùzú, zé nóng yǒuyú sù, nǚ yǒuyú bù ; 

      zǐ rú tōng zhī, zé zǐ jiàng lún yú jiē dé shí yú zǐ.   yú cǐ yǒu rén yān, rù zé xiào, chū zé tì,

      shǒu xiānwáng zhī dào, yǐdài hòu zhī xué zhě, ér bùdé shí yú zǐ. 

      zǐ hé zūn zǐ jiàng lún yú ér qīng rényì zhě zāi ?」


    【'팽경'이 말하기를 : "아닙니다. 선비가 하는 일 없이 밥을 얻어먹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라고 하자. 
 
      '맹자'가 말하기를 : " 그대가 물자를 교역하여 남는 것을 주고 부족한 것을 보충하지 
않는다면,

      농부에게는 곡식이 남아 돌아 버리게 되고, 부녀자에게는 베가 남아 돌아 버리게 될 것이다 ;

      그러나 그대가 물자를 교역하게 되면 목수와 수레를 만드는 장인이 모두 그대 덕분에 먹고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집에 들어와선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가서는 어른을 공경하며,  

      선왕의 도리를 지키면서 뒤따라 배울 자를 기다린다고 할 때, 이 사람은 그대에게서 먹을 것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니, 그대는 어찌하여 목수와 수레를 만드는 장인은 존중하면서도,

      仁義를 실천하는 사람은 가볍게 여긴다는 말인가 ?"라고 하였다. 

 

     曰:「梓匠輪輿, 其志將以求食也;君子之為道也, 其志亦將以求食與?」

     曰:「子何以其志為哉? 其有功於子, 可食而食之矣. 且子食志乎? 食功乎?」曰:「食志.」

     曰:「有人於此, 毀瓦畫墁, 其志將以求食也, 則子食之乎?」 曰:「否.」

     曰:「然則子非食志也, 食功也.」
     (왈 : 「재장륜여, 기지장이구식야 ; 군자지위도야, 기지역장이구식여 ?」

      왈 : 「자하이기지위재 ? 기유공어자, 가식이식지의. 차자식지호 ? 식공호 ? 」 왈 : 「식지.」

      왈 : 「유인어차, 훼와화만, 기지장이구식야, 즉자식지호 ?」 왈 : 「부.」

      왈 : 「연즉자비식지야, 식공야.」


      [yuē : 「 zǐ jiàng lún yú, qí zhì jiāng yǐqiú shí yě ; 
jūnzǐ zhī wèi dào yě, qí zhì yì jiāng yǐqiú shí yǔ ?」

      yuē : 「zǐ héyǐ qí zhì wéi zāi ? qí yǒugōng yú zǐ, kě shí ér shí zhī yǐ.  qiě zǐ shí zhì hū ? shí gōng hū ? 」 

      yuē : 「shí zhì.」 yuē : 「yǒu rén yú cǐ, huǐ wǎ huà màn, qí zhì jiāng yǐqiú shí yě, zé zǐ shí zhī hū ?」

      yuē : 「fǒu.」 yuē : 「ránzé zǐ fēi shí zhì yě, shí gōng yě.」


    【'팽경'이 묻기를 : "목수와 수레 만드는 장인은 일하는 뜻이 장차 먹을 것을 간절히 얻으려 
하는 것이지만,

      군자가 도리를 실천하는 것도 또한 장차는 먹을 것을 얻으려는 뜻입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오히려 묻기를 : " 그대는 어찌하여 그 뜻을 가지고 따지려 하는가 ? 
      그것은 그들이 그대에게 일해 준 공이 있을 때, 먹을 것을 줄 만하기 때문에 먹을 것을 주는 것이다. 
      그러면 그대는 뜻 때문에 먹을 것을 주는가, 공적 때문에 먹을 것을 주는가 ?"라고 하자, 

      '팽경'이 대답하기를 : " 뜻 때문에 먹을 것을 줍니다. "라고 하였다. 
      '맹자가 묻기를 : " 여기 어떤 사람이 기와장을 부수고 담벼락에 낙서를 하여도, 

      ​그 뜻이 먹을 것을 구하는 데 있다면, 그대는 그에게 먹을 것을 주겠는가 ?"라고 하자,  

      '팽경'이 대답하기를 : "아닙니다. "라고 하였다. 
      '맹자가 말하기를 : " 그렇다면 그대는 뜻 때문에 먹을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공적 때문에 먹을 것을 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10. 萬章問曰:「宋, 小國也. 今將行王政齊, 楚惡而伐之, 則如之何?」

     孟子曰:「湯居亳與, 葛為鄰, 葛伯放而不祀. 湯使人問之曰:『何為不祀?』

     曰:『無以供犧牲也.』 湯使遺之牛羊. 葛伯之, 又不以祀. 湯又使人問之曰:『何為不祀?』 

     曰:『無以供粢盛也.』 湯使亳眾往為之耕, 老弱饋食. 葛伯率其民, 要其有酒食黍稻者奪之,

     不授者殺之有.  童子以黍肉餉, 殺而奪之. 

      (만장문왈 : 「송, 소국야. 금장행왕정제, 초악이벌지, 즉여지하 ?」

      맹자왈 : 「탕거박여, 갈위린, 갈백방이불사. 탕사인문지왈 : 『하위불사 ?』  

       왈 : 『무이공희생야.』 탕사유지우양. 갈백지, 우불이사. 탕우사인문지왈 : 『하위불사 ?』 

      왈 : 『무이공자성야.』 탕사박중왕위지경, 노약궤식. 갈백솔기민, 요기유주식서도자탈지,

      불수자살지유. 동자이서육향, 살이탈지. 

 
      [Mòzhāng wèn yuē : 「Sòng, Xiǎoguó yě.  jīn jiāng xíng wáng zhèng Qí, Chǔ ě ér fá zhī, zé rú zhī hé ?」

      Mèngzǐ yuē : 「Tāng jū Bó yǔ, Gě wéi lín, Gěbó fàng ér bù sì. 

      Tāng shǐ rén wèn zhī yuē : 『hé wéi bù sì ?』 yuē : 『wú yǐ gōng xīshēng yě.』

      Tāng shǐ wèi zhī niúyáng. Gěbó zhī, yòu bù yǐ sì. Tāng yòu shǐ rén wèn zhī yuē :『hé wéi bù sì ?』 

      yuē : 『wú yǐ gōng zī shèng yě.』 Tāng shǐ Bó zhòng wǎng wéi zhī gēng, lǎo ruò kuì shí. 

      Gěbó shuài qí mín, yào qí yǒu jiǔshí shǔ dào zhě duó zhī, bú shòu zhě shā zhī yǒu. 

      tóngzǐ yǐ shǔ ròu xiǎng, shā ér duó zhī. )


    【'만장'이 묻기를 : " 송나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이제 왕도정치를 행하려 하는데, 
      제나라와 초나라가 그것을 미워해서 송나라를 정벌하면 어떻게 합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탕'임금이 "박"땅에 도읍하고 있을 때, 갈나라와 이웃이었다. 

      '갈백'이 방자하여 제사 지내지 않았다.
      '탕'임금이 사람을 시켜 '어찌하여 제사를 지내지 않는가 ?'하고 물으니 
      '갈백'이 대답하기를 : '바칠 희생(제사에 쓰이는 짐승)을 마련할 수 없어 못지냅니다.' 라고 하였다.
      '탕'임금이 사람을 보내어 소와 양을 가져다주게 했는데, '갈백'이 그것을 잡아먹고 또 제사 지내지 않았다. 

      '탕'임금이 또 사람을 보내 '어찌 제사 지내지 않는가 ?'하고 물었더니,

      '갈백'이 대답하기를 : '제사에 쓸 곡식을 마련할 수 없어 못 지냅니다.' 라고 하였다. 
      '탕'임금이 "박"땅의 백성들로 하여금 갈나라에 가서 농사 지어 주게 하고, 노약자들은 그들에게 들밥을 날라다

      주도록 하였다. 그런데 '갈백'이 자기 백성들을 거느리고 술과 음식과 곡식 가진 사람들을 위협하여 

      그것을 빼앗으면서, 순순히 주지 않는 사람은 죽였다.
      그 중에 한 소년이 기장 밥과 고기를 담은 들밥을 날랐었는데, 그 소년을 죽이고 그것을 빼앗았다.

 

    《書》曰:『葛伯仇餉.』 此之謂也.  為其殺是童子而征之, 四海之內皆曰:

    『非富天下也為, 匹夫匹婦復讎也.』 『湯始征, 自葛載』, 十一征而無敵於天下. 東面而征,

     西夷怨;南面而征, 北狄怨, 曰:『奚為後我?』 民之望之, 若大旱之望雨也. 

     歸市者弗止, 芸者不變, 誅其君, 弔其民, 如時雨降. 民大悅.
     (《서》왈 : 『갈백구향』 차지위야.  위기살시동자이정지, 사해지내개왈 :

     『비부천하야위, 필부필부복수야.』 『탕시정, 자갈재』, 십일정이무적어천하. 동면이정,

      서이원 ; 남면이정, 북적원,  왈 : 『해위후아 ?』 민지망지, 약대한지망우야. 

      귀시자불지, 운자불변, 주기군, 조기민, 여시우강. 민대열.


      [《shū》 yuē : 『Gěbó chóu xiǎng』 cǐ zhī wèi yě. wèi qí shā shì tóngzǐ ér zhēng zhī, sìhǎi zhīnèi jiē yuē :

     『fēi fù tiānxià yě wéi, pǐfūpǐfù fù chóu yě.』 [『Tāng shǐ zhēng, zì Gě zài』,

      shíyī zhēng ér wú dí yú tiānxià.  dōngmian ér zhēng, xī Yí yuàn ; nánmiàn ér zhēng, běi Dí yuàn, 

      yuē : 『xī wéi hòu wǒ ?』 mín zhī wàng zhī, ruò dàhàn zhī wàng yǔ yě. 

      guī shì zhě fú zhǐ, yún zhě bù biàn, zhū qí jūn, diào qí mín, rú shí yǔ jiàng.  mín dà yuè.  

 
    【《서경》에 이르기를 : '갈백'이 들밥을 가져다 주는 사람들을 원수로 여겼다'하니, 이것을 말한 것이다. 

      그가 이 소년을 죽인 일로 인해 '탕'임금이 갈나라를 정벌하였는데, 온 천하의 사람들 모두가 말하기를 :

     '탕' 임금이 천하를 탐내서가 아니라, 서민들을 위하여 원수를 갚음이라'하였다. 
     '탕'임금이 정벌을 "갈나라"로부터 시작하였다' 11개국을 정벌하셨는데 천하에 대적할 나라가 하나도 없었다.

     동쪽으로 향하여 정벌을 하면 서쪽 오랑캐가 원망하며 ; 남쪽으로 향하여 정벌을 하면, 북쪽 오랑캐가 원망하며
     말하기를 : '어찌 우리는 나중에 정벌하는가'라고 할 정도였다.  

     백성들이 '탕'임금의 정벌을 바라기를 큰 가뭄에 단비를 바라는 것과 같이 하였다. 
     장사하러 가는 사람들도 발길을 멈추지 않고, 김 매는 사람들도 동요 없이 평소처럼 그대로 밭갈이를 하였다. 

     그 나라의 포악한 군주를 처형하여 그 나라의 백성을 위로하는 것이, 

     때에 맞춰 단비가 내리는 것과 같은지라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다. 

 

    《書》曰:『徯我后, 后來其無罰.』   

   『有攸不惟臣, 東征, 綏厥士女, 泌厥玄黃, 紹我周王見休, 惟臣附于大邑周.』

    其君子實玄黃于匪以迎其君子, 其小人簞食壺漿以迎其小人, 救民於水火之中, 取其殘而已矣.
     (《서》왈 : 『혜아후, 후래기무벌.』

     『유유불유신, 동정, 수궐사녀, 비궐현황, 소아주왕견휴, 유신부우대읍주.』

      기군자실현황우비이영기군자, 기소인단사호장이영기소인, 구민어수화지중, 취기잔이이의.


      [《shū》 yuē : 『xī wǒ hòu, hòu lái qí wú fá.』 『yǒu yōu bù wéi chén, dōng zhēng, 

      suí jué shìnǚ, Bi jué xuán huáng, shào wǒ Zhōu wáng jiàn xiū, wéi chén fù yú dàyì Zhōu.』

      qí jūnzǐ shí xuán huáng yú fěi yǐ yíng qí jūnzǐ, qí xiǎorén dānshíhújiāng yǐ yíng qí xiǎorén,

       jiù mín yú shuǐhuǒ zhīzhōng, qǔ qí cán éryǐ yǐ.


     【《서경》에 이르기를 : '우리 임금을 기다리노니, 임금이 오시면 아마도 형벌이 없어지리라' 
       '아직도 신하가 되지 않는 곳이 있어, 동쪽을 정벌하여 그곳의 남녀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였다. 
       그러자 그 곳의 남녀 백성들이 검고 누런 비단을 광주리에 넣어 와서,

       주나라 임금의 훌륭하신 덕을 보고 대국인 주나라에 신하로 의탁하였다.'라고 하였다. 
       그 지방의 군자들은 검고, 누런 비단을 광주리에 담아 가지고 와서 주나라의 군주를 맞이하고, 
       그곳의 백성들은 소쿠리에 밥을 담고 단지에 국을 담아 들고 나와 주나라의 백성을 맞이하였다. 
       이는 백성을 물과 불 가운데에서 구해 내고, 잔악한 군주를 잡아 죽였기 때문이다.

 

     《太誓》曰:『我武惟揚, 侵于之疆, 則取于殘, 殺伐用張, 于湯有光.』

     不行王政云爾, 苟行王政, 四海之內皆舉首而望之, 欲以為君. 齊楚雖大, 何畏焉?」
     (《태서》왈 : 『아무유양, 침우지강, 즉취우잔, 살벌용장, 우탕유광.』

      불행왕정운이, 구행왕정, 사해지내개거수이망지, 욕이위군. 제초수대, 하외언? 」


      [《Tài shì》 yuē : 『wǒ wǔ wéi yáng, qīn yú zhī jiāng, zé qǔ yú cán, shā fá yòng zhāng,

      yú tāng yǒu guāng.』  bù xíng wáng zhèng yún ěr, gǒu xíng wáng zhèng,

      sìhǎizhīnèi jiē jǔ shǒu ér wàng zhī, yù yǐ wéi jūn.  Qí Chǔ suī dà, hé wèi yān? 」


    【《서경》〈태서〉편에 이르기를 : '우리가 무력의 위엄을 드높여서 저 '주'의 강토로 쳐들어가 

      포악한 자를 잡아 죽이고 처벌함으로써 공을 크게 떨쳤으니, '탕'임금의 공보다 더욱 빛나리라'.
      왕도정치를 행하지 않아서 그렇지, 진실로 왕도정치를 행하기만 한다면,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학수고대하며 그를 맞아 임금으로 삼으려 할 것이니, 
      제나라와 초나라가 비록 크다 한들 무엇이 두려우리 ?"라고 하였다.】

 

 

11.  孟子謂戴不勝曰:「子欲子之王之善與? 我明告子. 

      有楚大夫於此, 欲其子之齊語也, 則使齊人傅諸? 使楚人傅諸?」 曰:「使齊人傅之.」
      
(맹자위대불승왈 :「자욕자지왕지선여 ? 아명고자.

       유초대부어차, 욕기자지제어야, 즉사제인부제 ? 사초인부제 ?」 왈 :「사제인부지.」


       [Mèngzǐ wèi Dàibúshèng yuē : 「zǐ yù zǐ zhī wáng zhī shàn yǔ ? wǒ míng gào zǐ.  yǒu Chǔ dàifu yú cǐ, 

       yù qízǐ zhī Qí yǔ yě, zé shǐ Qí rén fù zhū ? shǐ Chǔ rén fù zhū ?」 yuē : 「shǐ Qí rén fù zhī.」


     【'맹자'가 '대불승'(송나라 사람)에게 일러 묻기를 : "그대는 그대의 임금이 훌륭하기를 바라는가 ? 

       그렇다면 내가 그대에게 분명히 말하리라.  여기에 초나라 대부가 그 아들에게 제나라 말을 하게 하려면,

       제나라 사람이 가르치게 하겠는가 ? 초나라 사람이 가르치게 하겠는가 ?"라고 하자.
       '대불승'이 대답하기를 : " 제나라 사람에게 아들을 가르치게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曰:「一齊人傅之, 眾楚人咻之, 雖日撻而求其齊也, 不可得矣;引而置之莊嶽之間數年,

     雖日撻而求其楚, 亦不可得矣.  子謂薛居州, 善士也. 使之居於王所. 

     在於王所者, 長幼卑尊, 皆薛居州也, 王誰與為不善? 

      在王所者, 長幼卑尊, 皆非薛居州也, 王誰與為善? 一薛居州, 獨如宋王何?」
     (왈 : 「일제인부지, 중초인휴지, 수일달이구기제야, 불가득의 ; 인이치지장악지간수년,

      수일달이구기초, 역불가득의. 자위설거주, 선사야. 사지거어왕소. 

      재어왕소자, 장유비존, 개설거주야, 왕수여위불선 ? 

      재왕소자, 장유비존, 개비설거주야, 왕수여위선 ? 일설거주, 독여송왕하 ? 」


      [yuē : 「yì Qí rén fù zhī, zhòng Chǔ rén xiū zhī, suī rì tà ér qiú qí Qí yě, bùkě de yǐ ; 
      yǐn ér zhì zhī zhuāng yuè zhī jiān shùnián, suī rì tà ér qiú qí Chǔ, yì bùkě de yǐ.

      zǐ wèi Xuējūzhōu, shàn shì yě. shǐ zhī jū yú wáng suǒ.  zài yú wáng suǒ zhě, zhǎng yòu bēi zūn,

      jiē Xuējūzhōu yě, wáng shuí yǔ wéi búshàn ?  zài wáng suǒ zhě, zhǎng yòu bēi zūn, jiē fēi Xuējūzhōu yě, 

      wáng shuí yǔ wéi shàn ?  yī Xuējūzhōu, dú rú Sòng wáng hé ? 」


    【'맹자'가 말하기를 : "제나라 사람 혼자서 말을 가르치는데, 초나라 사람들이 초나라 말로 시끄럽게

      떠들어댄다면, 비록 매일 종아리를 쳐서 제나라 말을 하게 해도 하지 못할 것이다 ;  

      그러나 그를 데려다 제나라의 "장악"거리에 수년 동안 놓아 둔다면,
      비록 매일 종아리를 쳐서 초나라 말을 하게 하더라도 역시 하지 못할 것이다. 
      그대는 '설거주'를 선량한 선비라 하여, 왕이 있는 곳에 거처하게 한 바 있다, 

      그런데 왕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어른이나 아이나, 지위가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나 모두가

      '설거주' 같은 사람이라면, 왕이 누구와 더불어 나쁜 일을 할 수 있겠는가 ? 
      그러나 왕과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어른이나 아이나, 지위가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나 모두가

      '설거주'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왕은 누구와 더불어 선한 일을 하겠는가 ?   

      '설거주'가 혼자서 송나라의 왕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12. 公孫丑問曰:「不見諸侯何義?」

     孟子曰:「古者不為臣不見. 段干木踰垣而辟之, 泄柳閉門而不內, 是皆已甚. 迫, 斯可以見矣.

     陽貨欲見孔子而惡無禮, 大夫有賜於士, 不得受於其家, 則往拜其門.

     陽貨矙孔子之亡也, 而饋孔子蒸豚 ; 孔子亦矙其亡也, 而往拜之.  當是時, 陽貨先, 豈得不見?

     曾子曰:『脅肩諂笑, 病于夏畦.』 子路曰:『未同而言, 觀其色赧赧然, 非由之所知也.』

     由是觀之, 則君子之所養可知已矣.」 
     (공손추문왈 : 「불견제후하의 ?」

      맹자왈 : 「고자불위신불견. 단간목유원이피지, 설유폐문이불내, 시개이심. 박, 사가이견의.

      양화욕견공자이오무례, 대부유사어사, 부득수어기가, 즉왕배기문.

      양화감공자지망야, 이궤공자증돈 ; 공자역감기망야, 이왕배지. 당시시, 양화선, 기득불견 ?

      증자왈 : 『협견첨소, 병우하휴.』 자로왈 : 『미동이언, 관기색난난연, 비유지소지야.』 

      유시관지, 즉군자지소양가지이의.」

   
      [Gōngsūnchǒu wèn yuē : 「bújiàn zhūhóu hé yì ?」

      Mèngzǐ yuē : 「gǔ zhě bù wèi chén bújiàn. Duàngānmù yú yuán ér bì zhī, Xièliǔ bì mén ér bù nèi, 

      shì jiē yǐ shèn. pò, sī kěyǐ jiàn yǐ.  Yánghuò yù jiàn Kǒngzǐ ér wù wúlǐ, dàfū yǒu cì yú shì, 

      bùdé shòu yú qí jiā, zé wǎng bài qí mén.  Yánghuò kàn Kǒngzǐ zhī wáng yě, ér kuì Kǒngzǐ zhēng tún ; 

      Kǒngzǐ yì kàn qí wáng yě, ér wǎng bài zhī. dāng shì shí, Yánghuò xiān, qǐ děi bújiàn ?

      Zēngzǐ yuē : 『xié jiān chǎn xiào, bìng yú xià qí.』 

      Zǐlù yuē : 『wèi tóng ér yán, guān qí sè nǎn nǎnrán, fēi yóu zhī suǒ zhī yě.』 

      yóu shì guān zhī, zé jūnzǐ zhī suǒ yǎng kězhī yǐ yǐ.」 


    【'공손추'가 묻기를 : " 제후를 만나시지 않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 옛날에는 신하가 되지 않으면 만나보지 않았다.  

      '단간목'은 담장을 넘어가 임금을 피하였고, '설류'는 문을 닫고 임금을 들이지 않았으니, 

      ​이는 모두 너무 심하였다.  나를 만나보려는 임금의 정성이 절실하다면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양화'는 '공자'를 불러서 만나보고 싶었으나 예의가 없다고 싫어할까 염려되었다, 

      그런데 대부가 선비에게 선물을 보냈을 경우, 선비가 자기 집에서 직접 받지 못하면 대부의 문앞에 가서

      절을 하는 예가 있었다.  '양화'는 '공자'가 집에 없는 때를 엿보아 '공자'에게 삶은 돼지를 보내자,

      '공자'가 또한 그가 집에 없을 때를 엿보아 찾아가서 그 집 대문에서 절하셨다.

      만일 이때에 '양화'가 먼저 와서 예를 보였으면 '공자'께서 어찌 만나보지 않으셨겠는가 ?

      '증자'가 말하기를 : '어깨를 웅크리고 아첨하며 웃는 짓이 한여름에 밭에 나가 일하는 것보다 더 괴롭다.'

      하였으며,  '자로는 말하기를 : '그 사람과 뜻이 같지 않는데 억지로 말할 경우, 

      ​그 얼굴빛이 무안하여 벌겋게 상기되어 있는데, 이는 내가 알 바가 아니다.'라고 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보건대 군자가 평소 힘써야 할 바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

 

 

13.  戴盈之曰:「什一, 去關市之征, 今茲未能. 請輕之, 以待來年, 然後已, 何如?」

      孟子曰:「今有人日攘其鄰之雞者, 或告之曰:『是非君子之道.』

      曰:『請損之, 月攘一雞, 以待來年, 然後已.』 如知其非義, 斯速已矣, 何待來年.」
      (대영지왈 : 「십일, 거관시지정, 금자미능. 청경지, 이대내년, 연후이, 하여 ?」

       맹자왈 : 「금유인일양기린지계자, 혹고지왈 : 『시비군자지도.』

       왈 : 『청손지, 월양일계, 이대내년, 연후이.』 여지기비의, 사속이의, 하대내년.」

 

       [Dàiyíng zhī yuē :「shí yī, qù guān shì zhī zhēng, jīn zī wèinéng. 

       qǐng qīng zhī, yǐdài láinián, ránhòu yǐ, hé rú ?」

       Mèngzǐ yuē : 「jīn yǒu rén rì rǎng qí lín zhī jī zhě, huò gào zhī yuē : 『shì fēi jūnzǐ zhī dào.』

       yuē : 『qǐng sǔn zhī, yuè rǎng yì jī, yǐdài láinián, ránhòu yǐ.』 rú zhī qí fēi yì, sī sù yǐ yǐ, hé dài láinián.」


     【'대영'이 묻기를 : "10분의 1을 세금으로 징수하는(정전법)것을 시행하는 일과, 

      관문이나 시장의 세금을 없애는 것은 금년엔 시행할 수가 없습니다.
      금년에 우선 세금을 가볍게 물렸다가 내년을 기다린 뒤에 완전히 폐지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지금 어떤 사람이 날마다 그 이웃의 닭을 훔치는데, 

      어떤 이가 그에게 말하기를 '이것은 군자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하니,

      그가 대답하기를 ' 이제부터는 그 수를 줄여서 한 달에 한 마리만 닭을 훔치고,

      내년을 기다린 뒤에 그만두겠다.'라고 하였는데, 그대의 말이 이와 같구나.”  
      그것이 도리에 맞지 않는 것임을 알았으면 속히 그만 두어야지, 어찌 내년까지 기다린단 말인가 ?"라고 하였다.】

 

 

14. 公都子曰:「外人皆稱夫子好辯, 敢問何也?」

     孟子曰:「予豈好辯哉? 予不得已也. 天下之生久矣, 一治一亂. 

     當堯之時, 水逆行, 氾濫於中國.  蛇龍居之, 民無所定. 下者為巢, 上者為營窟.

    《書》曰:『洚水警余.』洚水者, 洪水也. 使禹治之, 禹掘地而注之海, 驅蛇龍而放之菹. 

      水由地中行, 江、淮、河、漢是也. 險阻既遠, 鳥獸之害人者消, 然後人得平土而居之.
     (공도자왈 : 「외인개칭부자호변, 감문하야 ?」

      맹자왈 : 「여기호변재 ? 여불득이야. 천하지생구의, 일치일난. 

      당요지시, 수역행, 범람어중국. 사용거지, 민무소정.  하자위소, 상자위영굴. 

     《서》왈 : 『강수경여.』 홍수자 홍수야.  사우치지, 우굴지이주지해, 구사용이방지자.  

      수유지중행, 강, 회, 하, 한시야. 험조기원, 조수지해인자소, 연후인득평토이거지.


      [Gōngdūzǐ yuē : 「wàirén jiē chēng fūzǐ hǎo biàn, gǎn wèn hé yě ?」

      Mèngzǐ yuē :「yú qǐ hǎo biàn zāi ? yú bùdéyǐ yě. tiānxià zhī shēng jiǔ yǐ, yī zhì yī luàn. 

      dāng Yáo zhīshí, shuǐ nìxíng, fànlàn yú Zhōngguó.  shé lóng jū zhī, mín wú suǒ dìng.

      xià zhě wéi cháo, shàng zhě wéi yíng kū. 《shū》 yuē : 『jiàng shuǐ jǐng yú.』 jiàng shuǐ zhě, hóngshuǐ yě. 

      shǐ Yǔ zhì zhī, Yǔ jué dì ér zhù zhī hǎi, qū shé lóng ér fàng zhī zū.  

 
    【'공도자'가 묻기를 : "외부 사람들이 모두 선생님이 변론(논쟁)하기를 좋아하신다고 하니,

      감히 여쭙건대, 어째서입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내가 어찌 논쟁하기를 좋아하겠는가 ? 나는 부득이하여 그렇게 하는 것이다. 

      세상에 사람이 살아온 지 오래되었는데 그동안 세상은 한 번 안정이 되면 한번은 혼란스러운 과정이 되풀이

      되었다.  '요'임금 때에 물이 역류하여 중원(황하 중하류 지역)이 범람하였다.  

      그러자 뱀과 용이 득실거려, 백성이 정착할 곳이 없었다.
      낮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나무 위에 집을 짓고,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굴을 파서 살았다. 
     《서경》에 이르기를 : '하늘이 강수를 내려서 나를 일깨워 주었다'.하였는데, 강수는 홍수이다.
      '순'임금이 '우'로 하여금 이 홍수를 다스리게 하여 '우'가 땅을 파서 물줄기를 바다로 흘러들게 하고,

      뱀과 용을 몰아 수초가 우거진 늪지대에 가두었다. 물이 땅 가운데 깊은 도랑을 통해 흘렀으니,

      장강, 회수, 황하, 한수가 이것이다. 이렇게 하여 홍수가 멀어지고,

      새와 짐승같이 사람을 해롭게 하는 것들이 사라진 후에 사람들이 평지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堯、舜既沒, 聖人之道衰. 暴君代作, 壞宮室以為汙池, 民無所安息;棄田以為園囿,

     使民不得衣食.  邪說暴行又作, 園囿、汙池、沛澤多而禽獸至. 及紂之身, 天下又大亂.

     周公相武王, 誅紂伐奄, 三年討其君, 驅飛廉於海隅而戮之. 

     滅國者五十, 驅虎、豹、犀、象而遠之. 天下大悅. 

     《書》曰:『丕顯哉, 文王謨!丕承哉, 武王烈!佑啟我後人, 咸以正無缺.』
     (요,순기몰, 성인지도쇠. 폭군대작, 괴궁실이위와지, 민무소안식 ; 기전이위원유, 사민부득의식.

      사설폭행우작, 원유, 와지, 패택다이금수지. 급주지신, 천하우대란.

      주공상무왕, 주주벌엄, 삼년토기군, 구비렴어해우이륙지. 

      멸국자오십, 구호, 표, 서, 상이원지. 천하대열. 

     《서》왈 : 『비현재, 문왕모 ! 비승재, 무왕열 ! 우계아후인, 함이정무결.』

 
      [Yáo,Shùn jì méi, shèngrén zhī dào shuāi. bàojūn dài zuò, huài gōngshì yǐ wéi wū chí, mín wú suǒ ānxī ; 

      qì tián yǐ wéi yuányòu, shǐ mín bùdé yīshí.  xié shuō bàoxíng yòu zuò, yuányòu, wū chí, 

      pèi zé duō ér qínshòu zhì. jí Zhòu zhī shēn, tiānxià yòu dà luàn.

      Zhōugōng xiàng Wǔwáng, zhū Zhòu fá Yǎn, sānnián tǎo qí jūn, qū Fēilián yú hǎi yú ér lù zhī. 

      miè guó zhě wǔshí, qū hǔ, bào, xī, xiàng ér yuǎn zhī. tiānxià dà yuè.

     《shū》yuē :『pī xiǎn zāi, Wénwáng mó ! pī chéng zāi, Wǔwáng liè !

      yòu qǐ wǒ hòu rén, xián yǐ zhèng wú quē.』

 

    【'요ㆍ순'이 이미 세상을 떠나시니, 성인의 도가 쇠약하여졌다. 포악한 임금이 줄줄이 일어나

      이들은 백성들의 집을 헐어 구덩이를 파서 연못을 만들어 백성들이 편히 쉴 곳이 없어졌으며 ; 
      논밭을 없애버리고 동산을 만들어 백성으로 하여금 의복과 음식을 얻지 못하게 하였다. 
      사악한 말과 잔혹한 행위가 또 나타나고, 동산과 연못과 습지와 늪이 많아져서 새와 짐승들이 

      ​다시 들끓게 되었다.  그 결과 '주왕'의 시대에 이르자 천하가 또 크게 어지러워졌던 것이다.
      '주공'이 '무왕'을 도와서 '주왕'를 죽이고 엄나라를 정벌한지 3년만에 그 임금을 죽이고 

      '주'왕의 신하인 '비렴'을 바닷가에 몰아내어 죽였다. 또 50여개 나라를 멸망시키고,

      호랑이와 표범과 코뿔소와 코끼리를 몰아 멀리 쫓아버리자, 온 세상 사람들이 크게 기뻐하였다. 

     《서경》에 이르기를 : '크게 드러나셨도다 '문왕'의 계책이여 ! 크게 계승되었구나. '무왕'의 업적이여 ! 

      우리들을 도와 길을 열어주시어, 모두가 바른 도리를 행하고 결함이 없게 하여 주셨네' 라고 하였다. 

 

     世衰道微, 邪說暴行有作, 臣弒其君者有之, 子弒其父者有之. 

     孔子懼, 作《春秋》 《春秋》, 天子之事也.  

     是故孔子曰:『知我者其惟春秋乎! 罪我者其惟春秋乎!』
     (세쇠도미, 사설폭행유작, 신시기군자유지, 자시기부자유지.

      공자구, 작《춘추》. 《춘추》, 천자지사야.  시고공자왈 : 『지아자기유춘추호 ! 죄아자기유춘추호 ! 』

 
      [shì shuāi dào wēi, xié shuō bàoxíng yǒu zuò, chén shì qí jūn zhě yǒu zhī, 
zǐ shì qí fù zhě yǒu zhī.

      Kǒngzǐ jù, zuò 《Chūnqiū》  《Chūnqiū》, tiānzǐ zhī shì yě. 

      shì gù Kǒngzǐ yuē : 『zhī wǒ zhě qí wéi Chūnqiū hū ! zuì wǒ zhě qí wéi Chūnqiū hū ! 』 


    【그러나 그 이후로 세상의 도가 쇠약해지면서 바른 도리가 미약해지니 사악한 말과 잔혹한 행실이 다시 일어나,

      신하가 그 임금을 시해하는 일이 벌어지고, 자식이 그 아비를 죽이는 일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공자'께서 이를 두려워하여《춘추》를 지으시니,《춘추》를 道에 맞게 역사로 기록하는 것은

      ​천자의 권한인 것이다.  이 때문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나를 알아주는 것도 오직《춘추》이며,

      나를 비난하는 것도 오직《춘추》이다'라고 하셨다.

 

    「聖王不作, 諸侯放恣, 處士橫議, 楊朱、墨翟之言盈天下. 天下之言, 不歸楊, 則歸墨.

     楊氏為我, 是無君也;墨氏兼愛, 是無父也. 無父無君, 是禽獸也.

     公明儀曰:『庖有肥肉, 廄有肥馬, 民有飢色, 野有餓莩, 此率獸而食人也.』

     楊墨之道不息, 孔子之道不著, 是邪說誣民, 充塞仁義也. 仁義充塞則, 率獸食人, 人將相食. 

     吾為此懼, 閑先聖之道, 距楊墨, 放淫辭, 邪說者不得作. 

     作於其心, 害於其事;作於其事, 害於其政. 聖人復起, 不易吾言矣.」 
     (『성왕불작, 제후방자, 처사횡의, 양주, 묵작지언영천하. 천하지언, 불귀양, 즉귀묵.

      양씨위아, 시무군야 ; 묵씨겸애, 시무부야. 무부무군, 시금수야.

      공명의왈 : 『포유비육, 구유비마, 민유기색, 야유아표, 차솔수이식인야.』

      양묵지도불식, 공자지도불저, 시사설무민, 충색인의야. 인의충색즉, 솔금식인, 인장상식.

      오위차구, 한선성지도, 거양묵, 방음사, 사설자불득작.  

      작어기심, 해어기사 ; 작어기사, 해어기정. 성인복기, 불역오언의. 


      [『shèngwáng bù zuò, zhūhóu fàngzì, chǔshì hèng yì, Yángzhū, Mòzhái zhī yán yíng tiānxià. 

      tiānxià zhī yán, bù guī Yáng, zé guī Mò. 

      Yángshì wéi wǒ, shì wú jūn yě ; Mòshì jiānài, shì wú fù yě.  wú fù wú jūn, shì qínshòu yě. 

      Gōngmíngyí yuē :『páo yǒu féiròu, jiù yǒu féi mǎ, mín yǒu jīsè, yě yǒu èpiǎo, 

      ​cǐ shuài shòu ér shí rén yě.』

      Yáng Mò zhī dào bù xī, Kǒngzǐ zhī dào bù zhù, shì xiéshuō wū mín, chōngsè rényì yě. 

      rényì chōngsè zé, shuài shòu shí rén, rén jiāng xiāng shí.

      wú wèi cǐ jù, xián xiān shèng zhī dào, jù Yáng Mò, fàng yín cí, xiéshuō zhě bùdé zuò. 

      zuò yú qí xīn, hài yú qí shì ; zuò yú qí shì, hài yú qí zhèng. shèngrén fù qǐ, bùyì wú yán yǐ.


    【지혜로운 왕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아니하여, 제후들이 방자해지고, 초야에 묻혀 벼슬 한 적이 없는 선비들이

      제멋대로 의견을 내세워, '양주'와 '묵적'의 주장이 온 세상에 가득차게 되었고,  

      온 세상의 학설이 '양주에'게 귀결이되지 않으면, '묵적'에게로 귀결되었다. 
      '양주'는 자신만을 위하는 爲我說을 주장하는데, 이것은 결국 임금이 없게 되는 것이며,
      '묵적'은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서로 사랑하는 兼愛說을 주장하는데,  이것은 결국 아버지가 없게

      되는 것이다. 아버지가 없고 임금이 없으면 이는 인간이 아니라 바로 금수가 되는 것이다.
      '공명의'가 말하기를 : '임금의 수랏간에 살찐 고기가 있으며, 마굿간에는 살찐 말이 있거늘, 

      백성들에게는 굶주린 기색이 있으며, 들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나뒹굴고 있다면,

      이는 짐승을 몰아다가 사람을 잡아먹게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양주', '묵적'의 학설이 사라지지 않으면 '공자'의 도가 드러나지 못할 것이니, 

      이것은 사악한 학설이 백성들을 모함하여, 인의의 正道를 꽉 막아 버리는 것이다.
      인의의 정도가 꽉 막히면 짐승을 몰아다 사람을 잡아먹게 하다가,

      나중에는 사람들이 서로 잡아먹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나는 이것을 두려워하여 돌아가신 성인의 도리를 보위하고 '양주', '묵적'의 학설을 막아내고  

      정도를 벗어난 학설들을 추방함으로써, 사악한 학설들을 하는 자가 나오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사악한 학설들이 그 마음에서 일어나게 되면, 정사에 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니, 
      그 일에서 일어나게 되면 그 정사를 해치니, 성인이 다시 나오시더라도 나의 말은 바뀌지 않으리라. 

 

    「昔者禹抑洪水而天下平, 周公兼夷狄驅猛獸而百姓寧, 孔子成《春秋》而亂臣賊子懼.

    《詩》云:『戎狄是膺, 荊舒是懲, 則莫我敢承.』 無父無君, 是周公所膺也.

     我亦欲正人心, 息邪說, 距詖行放, 淫辭, 以承三聖者;豈好辯哉? 予不得已也. 

     能言距楊墨者, 聖人之徒也.」
     (「석자우억홍수이천하평, 주공겸이적구맹수이백성녕, 공자성《춘추》이난신적자구.

     《시》운 : 『융적시응, 형서시징, 즉막아감승.』 무부무군, 시주공소응야.

      아역욕정인심, 식사설, 거피행방, 음사, 이승삼성자 ; 기호변재 ? 여부득이야. 

      능언거양묵자, 성인지도야.」


      [「xī zhě Yǔ yì hóngshuǐ ér tiānxià píng, Zhōugōng jiān Yídí qū měngshòu ér bǎixìng nìng,

      Kǒngzǐ chéng 《Chūnqiū》 ér luànchén zéizǐ jù. 

     《shī》yún : 『Róng Dí shì yīng, Jīngshū shì chéng, zé mò wǒ gǎn chéng.』 

      wú fù wú jūn, shì Zhōugōng suǒ yīng yě.  wǒ yì yù zhèng rénxīn, xī xiéshuō, jù bì xíng fàng, yín cí, 

      yǐ chéng sān zhě ; qǐ hǎo biàn zāi ? yǔ bùdéyǐ yě. néng yán jù Yáng Mò zhě, shèngrén zhī tú yě.」


    【옛날에 '우'임금이 홍수를 다스리시니 온 세상이 태평해졌으며, '주공'이 오랑캐를 한데 합하고, 

      그 맹수 떼를 몰아냄으로서 백성들이 안정되었으며, '공자'께서 《춘추》를 완성하시니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신하들과 부모에게 불효하는 자식들이 두려워 떨게 되었다. 
     《시경》에 이르기를 : '융적을 응징하고, 형과 서를 징계로 다스리니,

      나를 감히 받들지 않을 수 없으리라 '라고 하니, 
      아버지를 무시하고 임금을 무시하는 자들은 '주공'이 응징하는 대상이었다. 
      나도 또한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하여 사특한 학설을 사라지게 하며, 잘못된 행실을 막으며, 

      정도에서 벗어난 학설들을 몰아내어, 세 聖人의 뜻을 계승하려는 것일 뿐 ; 어찌 논쟁을 좋아하겠는가 ? 

      내 마지 못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능히 '양주', '묵적'의 학설을 막자고 주장하는 사람은 모두 聖人의 무리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15.  匡章曰:「陳仲子豈不誠廉士哉? 居於陵, 三日不食, 耳無聞, 目無見也.

      井上有李, 螬食實者過半矣, 匍匐往將食之, 三咽, 然後耳有聞, 目有見.」
      (광장왈 : 「진중자기불성렴사재 ? 거오릉, 삼일불식, 이무문, 목무견야.

       정상유리, 조식실자과반의, 포복왕장식지, 삼연, 연후이유문, 목유견.」


       [Kuāngzhāng yuē :「Chénzhòngzǐ qǐbù chéng lián shì zāi ? jū Yúlíng, sānrì bù shí, ěr wú wén,

       mù wú jiàn yě.  jǐng shàng yǒu lǐ, cáo shí shí zhě guòbàn yǐ, púfú wǎng jiāng shí zhī, 

       sān yàn, ránhòu ěr yǒu wén, mù yǒu jiàn.」


     【'광장'이 말하기를 : "'진중자'는 어찌 진실로 청렴한 선비가 아니란 말씀입니까 ? 
       그가 "오릉"에 살 때에 사흘을 먹지 못하여 귀가 들리지 않고, 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침 그때 우물가에 자두나무 열매가 있었는데, 굼벵이가 열매를 절반 이상이나 파 먹었지만,  
       엉금엉금 기어가서 그것을 주워 먹은 뒤 세 번 목구멍으로 삼키고 나자, 

       그제서야 귀에 소리가 들리고 눈에 보이는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라고 하였다. 】

 

      孟子曰:「於齊國之士, 吾必以仲子為巨擘焉. 雖然, 仲子惡能廉? 

      充仲子之操, 則蚓而後可者也. 夫蚓, 上食槁壤, 下飲黃泉. 仲子所居之室, 伯夷之所築與?

      抑亦盜跖之所築與? 所食之粟, 伯夷之所樹與? 抑亦盜跖之所樹與? 是未可知也.」
      (맹자왈 : 「어제국지사, 오필이중자위거벽언. 수연, 중자오능렴 ?

       충중자지조, 즉인이후가자야. 부인, 상식고양, 하음황천.  중자소거지실, 백이지소축여 ? 

       억역도척지소축야 ? 소식지속, 백이지소수여 ?  억역도척지소수야 ? 시미가지야.」 


       [Mèngzǐ yuē : 「yú Qíguó zhī shì, wú bì yǐ Zhòngzǐ wéi jùbò yān.  suīrán, Zhòngzǐ wū néng lián ? 

       chōng Zhòngzǐ zhī cāo, zé yǐn ér hòu kě zhě yě.  fū yǐn, shàng shí gǎo rǎng, xià yǐn huáng quán.

       Zhòngzǐ suǒ jū zhī shì, Bóyí zhī suǒ zhù yǔ ? yì yì Dàozhí zhī suǒ zhù yǔ ? 

       suǒ shí zhī sù, Bóyí zhī suǒ shù yǔ ? yì yì Dàozhí zhī suǒ shù yǔ ? shì wèi kězhī yě.」


     【'맹자'가 말하기를 : " 제나라 선비 중에서 나는 반드시 '중자'를 거벽(첫 번째)으로 꼽고 있소. 

       그러나 '중자'가 어찌 청렴하다고만 할 수 있겠소 ? '중자'의 지조를 충족시키려면 지렁이가 되어야만

       가능할 것이오.  무릇 지렁이는 위로는 마른 흙을 먹고, 아래로는 흐린 물을 마시며 살아가는데,
       이에 반해 '중자'가 사는 집은 '백이'같은 사람이 지은 것인지 ? 아니면 '도척'같은 사람이 지은 것인지 ?  
       그가 평소에 먹는 곡식은 '백이' 같은 사람이 심어 기른 것인지 ? 아니면 '도척' 같은 사람이 심어 기른 것인지 ? 

       이것을 아직 알지 못하겠소."라고 하였다.】

 

     曰:「是何傷哉? 彼身織屨, 妻辟纑, 以易之也.」

     曰:「仲子, 齊之世家也. 兄戴, 蓋祿萬鍾.  以兄之祿為不義之祿而不食也,

     以兄之室為不義之室而不居也, 辟兄離母, 處於於陵.  他日歸, 則有饋其兄生鵝者,

     己頻顣曰:『惡用是鶃鶃者為哉?』 他日, 其母殺是鵝也, 與之食之. 

     其兄自外至, 曰:『是鶃鶃之肉也.』 出而哇之. 以母則不食, 以妻則食之;

     以兄之室則弗居, 以於陵則居之. 是尚為能充其類也乎? 若仲子者, 蚓而後充其操者也.」
     (왈 : 「시하상재 ? 피신직구, 처벽로, 이역지야.」

      왈 : 「중자, 제지세가야. 형대, 합록만종.  이형지록위불의지록이불식야,

      이형지실위불의지실이불거야, 피형이모, 처어오릉.  타일귀, 즉유궤기형생아자,

      기빈축왈 : 『오용시역역자위재 ?』 타일, 기모살시아야, 여지식지. 

      기형자외지, 왈 : 『시역역지육야.』 출이와지. 이모즉불식, 이처즉식지 ;

      이형지실즉불거, 이오릉즉거지. 시상위능충기류야호 ?  약중자자, 인이후충기조자야.」

  
      [yuē : 「shì hé shāng zāi ? bǐ shēn zhī jù, qī pì lú, yǐ yì zhī yě.」

      yuē : 「Zhòngzǐ, Qí zhī shìjiā yě. xiōng Dài, Gě lù wàn zhōng.  yǐ xiōng zhī lù wèi bùyì zhī lù ér bù shí yě, 

      yǐ xiōng zhī shì wèi bùyì zhī shì ér bù jū yě, bì xiōng lí mǔ, chǔ yú Yúlíng. 

      tā rì guī, zé yǒu kuì qí xiōng shēng é zhě, jǐ pín cù yuē : 『wù yòng shì è è zhě wéi zāi ?』  

      tā rì, qí mǔ shā shì é yě, yǔ zhī shí zhī. qí xiōng zì wài zhì, yuē : 『shì è è zhī ròu yě.』 chū ér wā zhī. 

      yǐ mǔ zé bù shí, yǐ qī zé shí zhī ; yǐ xiōng zhī shì zé bù jū, yǐ Yúlíng zé jū zhī. 

      shì shàng wéi néng chōng qí lèi yě hū ?  ruò Zhòngzǐ zhě, yǐn ér hòu chōng qí cāo zhě yě.」


    【'광장'이 말하기를 : "그것이 무슨 근심입니까 ? 그는 몸소 짚신을 짜고 아내는 길쌈 하여 

      곡식과 바꿔서 먹고 삽니다."라고 하자. 
      '맹자'가 말하기를 : "'중자'의 집안은 제나라에서 대대로 큰 벼슬을 한 명문 집안입니다. 
      그의 형 '진대'는 "합" 땅에서 받는 녹이 만종인데, 형의 녹을 도의에서 벗어난 녹이라 하여 먹지 않았으며,

      형의 집을 도의에서 벗어난 집이라 하여 살지 않고, 형을 피하며 어머니를 떠나서 "오릉"에 살았던 것이오.
      훗날 형의 집에 돌아와 보니 그 형에게 살아있는 거위를 선물한 자가 있었는데, 
      '중자'가 이맛살을 찡그리며 말하기를 : '이 꽥꽥거리는 것을 어디에 쓰려는 것이요 ?'하였소.
      며칠후에 그의 어머니가 거위를 잡아서 함께 먹고 있는데 형이 밖에서 들어와 말하기를 : 
      '이것이 꽥꽥거리던 그 고기이다.'라고 하니, '중자'는 밖에 나가서 토했다는 것이오.
      그 이후로 어머니가 주면 불의하다 하여 먹지 않고 아내가 주면 먹으며, 

      형의 집에는 불의하다 하여 살지 않고, "오릉"의 집은 누가 지은 것인지도 모른 채 살고 있으니,

      이렇게 하고도 오히려 자신의 결벽을 제대로 충족시키고 있다 할 수 있겠소 ?   
      '중자'같은 사람은 지렁이가 된 이후에나 자신의 그 지조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오. "라고 하였다. 】

 

 

    三 篇.   藤 文 公.   下


[xún] : 찾을 ; 심. 1. 탐구하다 3. 사용하다 4. 치다 5. 첨가하다 7. 생각하다 8. 1심(尋)은 8척.
[guǐ] : 속일 ; 궤. 1. 꾸짖다 3. 헐뜯다 4. 어기다 5. 무너지다 7. 다르다 8. 바꾸다 9. 괴이하다. 
[yǎn] : 넓을 ; 연. 1. 넘치다, 흐르다 4. 넉넉하다 6. 지나다 7. 산개하다 8. 이끌다, 초빙하다.
[xī] : 불 꺼질 ; 식. 1. 불이 꺼지다 2. 없어지다, 소멸하다 4. 그치다, 멎다 5. 망하다.
[xiāo] : 하늘 ; 소./ 닮을 ; 초. 1. 진눈깨비 3. 야간 6. 구름 7. 꺼지다 8. 다 되다.
[cī, zī] : 기장 ; 자./ 술 ; 제. 1. 기장(제사에 쓰는 서직) 2. 곡식(穀食) 3. 떡 a. 술 (제). 
[cán] : 누에 ; 잠./ 지렁이 ; 천. 1. 누에 2. 양잠 3. (누에를)치다 4. 잠식하다 a. 지렁이. 
[sāo] : 고치 켤 ; 소./ 옥받침 ; 조. 1. 고치에서 실을 뽑다 a.문채 c. 관(冠)의 드리워진 끈 (조). 
[xī] : 희생 ; 희./ 술그릇 ; 사. 1. 희생(犧牲:옛날, 제사에 쓰인 털빛이 고른 가축.) 
[shēng] : 희생 ; 생. 1. 희생. 2. 제사(祭祀)에 쓰는 소 3. 가축(家畜)의 통칭(通稱) .
[lěi] : 가래 ; 뢰, 뇌. 1. 가래, 쟁기 2. 굽정이(=극젱이) 3. 쟁깃술.
[sì] : 보습 ; 사. 1. 보습(땅을 갈아 흙덩이를 일으키는 데 쓰는 농기구) 2. 쟁기날 .
[shuò] : 중매 ; 작. 1. 중매 2. 중매하는 사람 3. 중매하다 . 媒妁(매작;중매쟁이).
[xì]: 틈 ; 극. 1. 구멍 3. 결점 4. 여가 5. 원한 6. 갈라지다 8. 비다, 경작(耕作)하지 않다.
[xiàn, yí] : 고을 이름 ; 이./ 부러워할 ;선. 1. 탐내다 c. 사모하다 d. 넉넉해지다 e. 비뚤어지다.
[màn] : 흙손 ; 만. 1. 흙손 2. 바르다 3. 칠하다. 
[Bó] : 땅 이름 ; 박. 1. 땅 이름 2. 은나라(殷--) 서울 3. 성(姓)의 하나. 
[kuì] : 보낼 ; 궤. 1. (음식을)보내다 2. (음식을)권하다 3. 먹이다 4. 식사 5. 선사. 
[shǔ] : 기장 ; 서. 1. 기장(볏과의 한해살이풀) 2. 무게의 단위 3. 술그릇(=3되 들이) 
[xiǎng] : 군량 ; 향. 1. 건량 2. 군량 3. 군비 4. 식사 시간 5. (음식)보내다 6. 배급하다.
[chóu] : 원수 ; 수. 1. 원수 2. 동류 3. 원수로 삼다 4. 대답하다 5. 팔다 7. 주다 8. 갚다.
[yún, yì, yùn] : 평지 ; 운./ 재주, 심을 ; 예. 1. 궁궁이 3. 향기 4. 김매다 6. 많다 c. 법도.
[xī] : 기다릴 ; 혜./ 샛길 ; 혜. 1. 기다리다 2. 위태하다, 위태롭다 3. 샛길, 좁은 길. 
[yōu] : 바 ; 유. 1. 장소, 처소 3. 이에 4. 어조사 5. 달리다 8. 빠르다 9. 아득하다.
[suí] : 편안할 ; 수. 1. 편안하다 2. 물러가다 4. 기의 장식 5. 끈 6. 어루만지다 7. 안정.
[hú] : 병 ; 호. 1. 병(甁) 2. 술병 3. 박 4. 단지 5. 투호 6. 물시계 7. 주전자 8. 예의. 
[xiū] : 신음 소리 ; 휴./ 따스히 할 ; 후./ 외칠 ; 효. 1. 신음 소리 2. 지껄이다 3. 위로하다.
[yuán] : 담 ; 원. 1. 담, 담장 2. 울타리 3. 관아 4. 별 자리 5. (담을)두르다, 에워싸다 .
[xiè] : 샐 ; 설./ 흩어질 ; 예. 1. 설사하다 3. 발설하다 4. 없애다 5. 업신여기다 9. 버릇없다. 
[kàn] : 엿볼 ; 감. 1. 엿보다 2. 보다 .
[chǎn] : 아첨할 ; 첨. 1. 아첨하다 2. 아양 떨다 3. 비위를 맞추다 4. 알랑거리다 5. 사특. 
[qí] : 밭두둑 ; 휴. 1. 밭두렁 2. 지경(地境: 땅의 가장자리, 경계) 3. 쉰 이랑 4. 뙈기.
[nǎn] : 얼굴 붉힐 ; 난. 1. 얼굴 붉히다 2. 무안(無顔)해 하다 3. 두려워하다 4. 겁내다. 
[jiàng] : 큰물 ; 홍./ 내릴 ; 강. 1. 큰물(강이나 개천에 갑자기 크게 불은 물) a. 내리다.
[zū] : 김치 ; 저./ 늪 ; 자. 1. 김치 2. 절이다 a. 늪 (자). 
[páo] : 부엌 ; 포. 1. 부엌 2. 요리인 3. 음식 4. 복희씨(伏羲氏ㆍ伏犧氏)
[jiù] : 마구간 ; 구. 1. 마구간 2. 마소가 모이는 곳 3. 벼슬 이름 4. 모이다 
[fú, piǎo] : 갈대청 ; 부./ 굶어죽을 ; 표. 1. 독말풀 3. 개피(볏과의 풀) 4. 떨어지다(표).
[yīng] : 가슴 ; 응. 1. 가슴, 흉부2. 마음 3. 갑옷 4. 공격하다. 5. 가까이하다 6. 품다.
[cáo] : 굼벵이 ; 조. 1. 굼벵이(애벌레를 통틀어 이르는 말). 매미나 풍뎅이의 유충.  
[yàn] : 목구멍 ; 인./ 목멜 ; 열./ 삼킬 ; 연. 1. 목구멍 2. 목 3. 북을 치다 a. 막히다 (열).
[bò] : 엄지손가락 ; 벽. 1. 엄지손가락 2. 나누다 3. 쪼개다 4. 찢다 .
[yǐn] : 지렁이 ; 인. 1. 지렁이 .
[jù] : 신 ; 구. 1. 신 2. 짚신 3. 가죽신 4. 신다 5. 자주 6. 여러 번. 
[lú] : 실 ; 로, 노. 1. 실 2. 무명실 3. 어저귀(아욱과의 한해살이풀) 4. 삼(麻)을 누이다. 
[é] : 거위 ; 아. 1. 거위 2. 군진(軍陣)의 이름. 
[pín] : 자주 ; 빈. 1.빈번히 3. 급하다 4. 찡그리다 5. 나란히 서다 6. 친하다 8. 물가 9. 콧날. 
[cù] : 찡그릴 ; 축. 1. 찡그리다 2. 찡그리는 모양. 
[è] : 거위 ; 역./ 거위 ; 예. 1. 거위 2. 눈 맞추어 새끼 배는 물새 3. 거위 소리. 

 

 

 

※  原 文 .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