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 本紀(사기본기)/2. 夏本紀

第 二. 夏本紀(하본기)

덕치/이두진 2021. 6. 26. 23:43

 

          史記 本紀

 

 

      第 二.  夏本紀(하본기) 

 

 

夏禹,名曰文命.  禹之父曰鯀,鯀之父曰帝顓頊,顓頊之父曰昌意,昌意之父曰黃帝.

禹者,黃帝之玄孫而帝顓頊之孫也.  禹之曾大父昌意及父鯀皆不得在帝位,為人臣.

(하우, 명왈문명. 우지부왈곤, 곤지부왈제전욱, 전욱지부왈창의, 창의지부왈황제.

우자, 황제지현손이제전욱지손야. 우지증대부창의급부곤개부득재제위, 위인신.)

     

[하나라의 '우'는 이름을 '문명'이라 일컬었다. '우'의 아버지는 '곤'이라 일컬었고,

'곤'의 아버지는 '전욱'이라 일컬었으며, '전욱'의 아버지는 '창의'라 일컬었고,

'창의'의 아버지는 '황제'라 일컬었다. '우'는 '황제'의 현손자이고 '전욱'의 손자이다.

'우'의 증조할아버지 '창의'와 아버지 '곤'은 모두 제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제왕의 신하가 되었다.]

 

當帝堯之時,鴻水滔天,浩浩懷山襄陵,下民其憂.  堯求能治水者,群臣四岳皆曰鯀可.

堯曰:“鯀為人負命毀族,不可.  ”四岳曰:“等之未有賢於鯀者,願帝試之. ”

於是堯聽四岳,用鯀治水.  九年而水不息,功用不成.  於是帝堯乃求人,更得舜.

舜登用,攝行天子之政,巡狩.  行視鯀之治水無狀,乃殛鯀於羽山以死.

天下皆以舜之誅為是.  於是舜舉鯀子禹,而使續鯀之業.

(당제요지시, 홍수도천, 호호회산양릉, 하민기우. 요구능치수자, 군신사악개왈곤가.

요왈 : “곤위인부명훼족, 불가。” 사악왈 : “등지미유현어곤자, 원제시지."

어시요청사악, 용곤치수.  구년이수불식, 공용불성.  어시제요내구인, 갱득순.

순등용, 섭행천자지정, 순수.  행시곤지치수무상, 내극곤어우산이사. 

천하개이순지주위시.  어시순거곤자우, 이사속곤지업. ) 

    

['요'의 통치시기에 홍수로 물이 세차게 흘러서 하늘에까지 이를 정도이고,

거대한 물줄기가 산을 감고 높은 곳까지 올라가니 아래쪽의 백성들이 매우 근심하였다.  

'요'가 능히 물난리를 다스릴 사람을 구하였고, 여러 신하들과 사방 제후의 우두머리가

모두 곤이 적당하다고 일컬었다.

'요'가 말하기를 “곤은 사람 됨됨이가 천명을 저버리고 동족간의 화합을 무너뜨려서 등용하기가 불가능하다.”

사방 제후의 우두머리가 말하기를 “다른 사람과 비교해도 곤보다 현명한 자가 없으니

천자께서 그를 시험해 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요는 사방 제후의 우두머리 의견을 듣고 '곤'을 등용하여

물난리를 다스리게 하였다. 9년이 지났지만 물난리는 그치지 않았고, 치수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요'는 이에 다른 사람을 찾다가 새로이 순을 얻었다.

'순'을 등용하여 천자의 정치를 대신하고 각 지역을 순시하게 하였다.

순시하는 과정에 '곤'의 치수가 효과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이에 '곤'을 우산에서 처벌하여 살해하였다.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순'이 '곤'을 처벌한 것이 옳다고 여겼다.

그래서 '순'은 ''곤의 아들 '우'를 등용하였고, 그로 하여금 '곤'의 치수사업을 계속하게 하였다.]

 

堯崩, 帝舜問四岳曰:“ 有能成美堯之事者使居官? ”  皆曰:“ 伯禹為司空, 可成美堯之功. ”
(요붕, 제순문사악왈 : “ 유능성미요지사자사거관 ? ”   개왈 : “ 백우위사공, 가성미요지.
      

['요'임금이 세상을 떠나자,  '순'은 사악들에게 묻기를 : " 누가 능히 '요'임금의 업적을 크게 빛낼 수 있으며,

또 그로 하여금 관직을 맡길 만한 사람이 있겠소 ?하니,
모두 말하기를 : '백우'를 수리와 토목건축을 담당하는 사공으로 임명하면

'요'임금의 업적을 크게 빛낼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舜曰:“嗟,然!”  命禹:“ 女平水土, 維是勉之. ”  禹拜稽首, 讓於契、后稷、皋陶. 

舜曰:“ 女其往視爾事矣. ”  

(순왈 : “ 차, 연 ! ” 명우 : “ 여평수토, 유시면지. ” 우배계수, 양어설、후직、고요.

 순왈 : “ 여기왕시이사의. ” )
      

['순'이 말하기를 : " 아, 그렇구나 !  그리고 '우'에게 하명하기를 :

그대가 치수와 토목사업을 처리하시요. 오직 부지런한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오. "
'우'는 무릎 꿇고 두손 모아 절을 올리며 '설', '후직', '고요'에게 양보하였다.  

'순'이 말하기를 : " 그대가 가서 이 일을 처리하시요. "라고 하였다. ]


禹為人敏給克勤;其德不違, 其仁可親, 其言可信;聲為律, 身為度, 稱以出;

亹亹穆穆, 為綱為紀.
(우위인민급극근 ; 기덕불위, 기인가친, 기언가신 ; 성위율, 신위도, 칭이출 ;

미미목목, 위강위기. )

 

['우'의 사람 됨됨이는 말 주변이 좋고 고생을 참아낼 정도로 부지런하였다 ;

그의 품성은 도덕에 어긋남이 없고, 그의 인자함은 누구에게나 친밀하고, 그의 말은 믿을 수가 있었다 ;

목소리는 음률에 부합하고, 행동거지는 법도에 부합하고,

구체적 사항에 의거하여 일을 처리할 때도 뛰어나게 하였다 ; 
부지런해도 피곤하지 않은 모양이고, 용모와 언어가 아름답고 행동이 엄숙하고 단정하여,

국가를 다스리는데 근본이 되었다. ]


禹乃遂與益, 后稷奉帝命, 命諸侯百姓興人徒以傅土, 行山表木, 定高山大川.
(우내수여익, 후직봉제명, 명제후백성흥인도이전토, 행산표목, 정고산대천. )

 

['우'는 이에 '익', '후직'과 더불어 황제의 명을 받들어 순응하여서 제후와 백성들에게 명해 일꾼들을 징발하여서, 

부토(분할)를 하고 산(분묘)을 찾아 다니며 비묘인 표목을 세워 "우국"의 고산대천의 차례를 매기어

제후와 씨족들간의 선후를 정하고, 산천의 질서를 세움으로써 치산치수를 시작하였다.]

 

禹傷先人父鯀功之不成受誅, 乃勞身焦思, 居外十三年, 過家門不敢入. 

薄衣食, 致孝于鬼神.  卑宮室, 致費於溝淢.
(우상선인부곤공지불성수주, 내노신초사, 거외십삼년, 과가문불감입. 

박의식, 치효우귀신,  비궁실, 치비어구역. )
     

[우는 돌아가신 아버지 '곤'이 치수의 공적을 이루지 못하고 죽임을 당한 것을 불쌍히 여기고,

스스로 몸을 수고롭게 하고 마음을 애태우며, 밖에서 13년을 거주하였으며,

자기 집 문 앞을 지나가도 감히 들어가지 않았다.  '우'는 옷 입는 것과 음식 먹는 것은 보잘 것 없는 것으로

하였지만 조상귀신에 대해서는 정성을 다하여 받들었다. 

거주하는 곳은 보잘 것 없고 작지만 밭 사이의 물길을 만드는 일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

         

陸行乘車, 水行乘船, 泥行乘橇, 山行乘檋. 

左準繩, 右規矩, 載四時, 以開九州, 通九道, 陂九澤, 度九山.
(육행승거, 수행승선, 니행승취, 산행승국. 

좌준승, 우규구, 재사시, 이개구주, 통구도, 피구택, 탁구산. )
     

[육로를 다닐 때에는 수레를 타고 다니고, 수로를 다닐 때에는 배를 타고 다녔으며,

진흙 길을 다닐 때에는 진흙 길을 다니는 썰매를 타고 다녔고,
산을 오를 때에는 바닥에 뾰족한 못을 박은 신발을 신고 다녔다. 

왼손에는 수평을 측정하는 수준기와 직선을 그리는 먹줄을 들고 다니고, 
오른손에는 원형을 그리는 규와 사각형을 그리는 구를 들고 다녔으며, 

또 4계절을 측정하는 도구를 수레에 싣고 다녔고, 전국을 9주로 나누고,
9주로 가는 9개의 도로를 개통하였으며, 9개의 저수지 물길을 열고, 9개의 산에서 나는 생산물을 헤아렸다. ]

         

令益予眾庶稻, 可種卑溼.  命后稷予眾庶難得之食.  食少, 調有餘相給, 以均諸侯. 

禹乃行相地宜所有以貢, 及山川之便利.
(영익여중서도, 가종비습.  명후직여중서난득지식.  식소, 조유여상급, 이균제후. 

우내행상지의소유이공, 급산천지편리. ) 
     

['익'에게는 백성들에게 볍씨를 나눠주도록 명령하니 지세가 낮고 습기 있는 곳에서도 심을 수 있었다.  

'후직'에게는 부족하여 급히 필요한 양식을 나눠주도록 명령하였다. 

양식이 부족하여 적은 곳에서는 양식이 남는 곳으로부터 서로 나눠주게 조절하여, 

각 제후국이 균형을 이루게 하였다.  '우'는 이에 각 지역을 순시하면서 각기 다른 토양에서는

각기 다른 생물이 성장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관찰하고, 그것으로써 공물로 바치게 하였으며,

아울러 산길과 물길 운송의 편리한 상황을 살피기에 이르렀다. ]
         

禹行自冀州始.  冀州:既載壺口, 治梁及岐.  既修太原, 至于岳陽. 

覃懷致功, 至於衡漳.  其土白壤.
(우행자기주시.  기주 : 기재호구, 치양급기.  기수태원, 지우악양. 

담회치공, 지어형장.  기토백양.
     

['우'의 치수 관련 행적은 "기주"부터 시작되었다.  "기주"에서는 이미 "호구산"을 다스렸고,

이어서 "양산"과 "기산"을 다스렸다. 그리고 이미 "태원"을 다스렸고 "악양"까지 이르렀다. 

"담회"의 치수에 훌륭한 공적을 이룩하고 "형수"와 "장수"의 물길을 다스리기에 이르렀다. 

그곳의 토양은 희고 부드러웠다.

         

賦上上錯, 田中中, 常、衛既從, 大陸既為.  鳥夷皮服.  夾右碣石, 入于海.
(부상상착, 전중중, 상、위기종, 대륙기위.  조이피복.  협우갈석, 입우해. ) 
     

[납부하는 토지세는 전국에서 1등(상상) 이지만 2등(상중)도 섞여 있었다.

토지는 5등급(중중)에 속하고, 상수(항수)와 위수도 이미 다스렸으며, 대륙택도 이미 다스렸다.

조이의 공물(특산물)은 가죽 옷이다. 공물은 선박에 싣고 오른쪽으로 "갈석산"을 끼고 바다에서 황하로 들어왔다.

 

濟、河維兗州:九河既道, 雷夏既澤, 灉、沮會同, 桑土既蠶, 於是民得下丘居土. 

基土黑墳  基草惟繇,  基木惟條  基田惟中下  基賦貞. 
(제、하유연주 : 구하기도, 뇌하기택, 옹、저회동, 상토기잠, 어시민득하구거토. 

기토흑분, 기초유요, 기목유조, 기전유중하, 기부정. 
     

["제수"와 "황하" 사이에 "연주"가 있다. 황하의 아홉 물줄기가 이미 물길을 따라 순순히 흐르며,

"뇌하"를 호수로 만든 뒤, "옹수"와 "저수"가 모여 함께 흐르게 되었다.
뽕나무가 잘 자라는 곳에 이미 누에를 칠 수 있게 되니, 이에 백성들은 언덕에서 내려와 평지에서 살았다. 

그곳의 토질은 검고 찰지니, 풀은 무성하고 나무는 잘 자랐다. 

밭은 中,下 (6등급)정도였고, 부세는 정(9등급, 가장 가볍게 부과함)을 내게 하였다.

         

作十有三年乃同.  厥貢漆絲, 厥篚織文.  浮于濟、漯, 通於河.
(작십유삼년내동.   궐공칠사 궐비직문.  부우제、탑, 통어하. )
     

[13년을 다스려야 다른 州와 같게 될 수 있었다.  그곳의 공물은 칠과 명주실이었고,

바구니에 담아서 바치는 폐백은 무늬 있는 비단이었다. "제수"와 "탑수"에 배를 띄워 황하에 도달하게 하였다. ]
       

海岱維青州:堣夷既略, 濰、淄其道.  其土白墳, 海濱廣潟, 厥田斥鹵.
(해대유청주 : 우이기략, 유、치기도.  기토백분, 해빈광석, 궐전척로.
    

[동쪽으로는 바다와 북쪽으로는 "태산" 사이에 "청주"가 있다. "우이"지역은 이미 다스려졌고 

"유수"와 "치수"가 옛 물길을 따라 소통되었다.  이곳의 토질은 희고 기름지며,

바닷가는 넓은 갯벌로 조수가 드나들어 염분이 많아서, 이 땅에서는 곡식이 잘 자라지 못하였다.

 

田上下, 賦中上.  厥貢鹽絺, 海物維錯.  岱畎絲、枲、鉛、松、怪石, 萊夷為牧, 其篚酓絲. 

浮於汶, 通於濟.
(전상하, 부중상.  궐공염치, 해물유착.  대견사、시、연、연、괴석, 래이위목, 기비염사. 

부어문, 통어제.

 

[그곳의 밭은 上,下(3등급)이고, 토지세는 中,上(4등급)이다. 공물은 소금과 갈포(고운 칡베)며, 

해산물을 섞어 바쳤다.  "태산"의 골짜기에서 나오는 명주실, 모시, 납, 소나무와 괴석도 바쳤다.

"내산"의 오랑캐에게 목축을 하도록 하였고, 광주리에 담아서 바치는 폐백은

산뽕나무에서 나오는 질긴 명주실이었다.  공물은 배에 싣고 "문수"를 지나서 "제수"로 통하였다. 

 

海岱及淮維徐州:淮、沂其治, 蒙、羽其藝.  大野既都, 東原底平.  其土赤埴墳, 草木漸包.
(해대급유유서주 : 회、기기치, 몽、우기예.  대야기도, 동원저평.  기토적식분, 초목점포.
    

[바다와 "대산"(태산)과 "회수" 사이에 "서주"가 있다. " 회수"와 "기수"가 다스려지니

"몽산"과 "우산"에도 곡식을 심을 수 있게 되었다. 

 "대야호"의 물을 잘 막아 놓으니 "동원" 땅이 평평해졌다. 토질은 붉은 진흙에 기름지니,

초목이 점점 자라 무성하고 빽빽해졌다.

         

其田上中, 賦中中.  貢維土五色, 羽畎夏狄(翟), 嶧陽孤桐, 泗濱浮磬, 淮夷蠙珠臮(曁)魚,

其篚玄纖縞.  浮于淮、泗, 通于河.
(기전상중, 부중중.  공유토오색, 우견하적, 역양고동, 사빈부경, 회이빈주기어,    

기비현섬호.  부우회、사, 달우하. ) 
    

[그 밭은 上,中 (2등급)이고, 부세는 中,中(5등급)이다.
공물은 오색의 흙과 "우산" 골짜기에서 나오는 여름철 꿩과 "역양" 남쪽에서 우뚝하게 자라는 오동나무와

"사수" 물가에 떠있는 경쇠를 바쳤다. "회수"의 오랑캐들은 진주와 물고기를 바쳤고,

그 바구니에는 검은 비단, 흰 색과 검은 색을 섞어 짠 비단, 흰 비단이 들어 있었다.

 "회수"와 "사수"에 배를 띄워 황하에 도달하였다.]


淮海維揚州:彭蠡既都(豬), 陽鳥所(攸)居.  三江(姜)既入, 震澤致(底)定, 竹箭(篠簜)期布. 

其草惟夭, 其木惟喬, 其土涂泥.  田下下, 賦下上 上雜(錯).
(회해유양주 : 팽려기도, 양조소거.  삼강기입, 진택치정, 죽전기포. 

기초유요, 기목유교, 기토도니.  전하하, 부하상 상잡.
     

["회수"와 바다 사이가 "양주"이다 : "팽려" 호수에 물을 잘 막아 놓으니, 양조(철새, 기러기)가 살게 되었다.

세 갈래의 강줄기가 바다로 들어가니, "진택" 못물이 일정하여져 크고 작은 대나무들이 퍼져 잘 자라났다.
풀은 싱싱하고 길게 자랐고 나무는 높이 자라고 흙은 진흙이 많았다. 

밭은 下,下 (9등급)이고, 부세는 下,上 (7등급)이나 간혹 6등급이 섞여 있었다.

          

貢金三品, 瑤、琨、竹箭(篠簜),齒、革、羽、旄, 島夷卉服, 其篚織貝, 其包橘、柚錫貢. 

均江海, 通於淮、泗.
(공금삼품, 요、곤、죽전,치、혁、우、모, 도이훼복, 기비직패, 기포귤、유사공. 

균강해, 통어회、사. )
      

[공물은 금, 은, 동의 세 가지 금속과 옥석인 요, 곤과 크고 작은 대나무, 상아와 물소의 가죽과 깃털과 짐승의 털과

나무였다.  도이족(섬에 사는 오랑캐)은 훼복(갈포나 목면 등으로 만든 옷)을 바쳤다. 

광주리에 담아서 바치는 폐백은 직패(비단의 일종)이며, 귤과 유자를 싸서 바치되, 바치라는 명령이 있으면 바쳤다. 

강의 물결을 따라 내려가 바다로 해서 다시 "회수"와 "사수"로 통하였다. ]  

    
荊及衡陽維荊州:江、漢朝宗于海.  九江甚中, 沱、涔(潛)已道, 云土、夢為治. 

其土涂泥.  田下中, 賦上下.
(형급형양유형주 : 강、한조종우해.  구강심중, 타、잠이도, 운토、몽위치. 

기토도니.  전하중, 부상하.
      

["형산"에서 부터 "형산" 남쪽 기슭 사이가 "형주"이다.  강수와 한수가 바다로 조회하듯 모여 흘러가게 하니, 

아홉 가닥의 물줄기가 크게 바로 잡히었고, "타수"와 "잠수"가 물길을 따라 소통되니,

"운택" 지역에는 흙이 드러나고 "몽택" 지역은 물이 다스려졌다.
그 곳의 흙은 진흙이 많았고, 밭은 下,中 (8등급) 정도이고, 부세는 上,下 (3등급)정도였다.

          

貢羽、旄、齒、革,金三品, 杶、榦、栝、柏, 礪、砥、砮、丹, 維箘簬、楛, 三國致貢其名,
(공우、모、치、혁,금삼품, 춘、간、괄、백, 려、지、노、단, 유균로、고, 삼국치공기명, 
      

[공물은 깃털과 짐승의 털과 상아와 가죽, 세 종류의 금속과 참죽나무 줄기와 전나무와 잣나무,

거친 숫돌과 고운 숫돌, 돌화살촉과 단사(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였다.

균로(죽순)와 싸리나무 화살은 세 나라에서 공물로 바쳐 유명해졌다. 
    

包匭菁茅, 其篚玄纁璣組, 九江入(納)賜大龜. 浮于江、沱、涔(潛)、漢, 踰于雒(洛), 至于南河.
(포궤청모, 기비현훈기조, 구강입석대구.  부우강、타、잠、한, 유우낙, 지우남하. )
      

[청모(제사 술 거를 때 쓰는 띠)는 싸서 궤짝에 넣었으며, 바구니에는 검은 비단과 붉은 비단과,

둥글지 않은 구슬과 구슬 꿰는 끈이 담기어 있었다. "구강"에서는 큰 거북을 얻으면 바쳤다. 

그들은 "강수"와 "타수"와 "잠수"와 "한수"에 배를 띄워 "낙수"를 거쳐 황하 남쪽에 이르렀다. ]
 

荊河惟豫州:伊、雒、瀍、澗 既入于河, 滎播既都(豬), 道荷(菏)澤, 被明都(孟豬). 

其土壤, 下土墳壚.  田中上, 賦雜(錯)上中.
(형하유예주:이、낙、전、간 기입우하, 형파기도, 도가택, 피명도. 

기토양, 하토분로.  전중상, 부잡상중.

 

["형산"과 황하 사이가 "예주"이다. 

이수, 낙수, 전수, 간수가 황하로 흘러 들어가며, "형수"와 "파수"의 물이 흘러서 모이게 하였다. 

"가택"의 물을 끌어다 "명도"(맹저)에 이르게 하였다. 

토질은 부드럽고 고운 흙이며, 낮은 지역의 흙은 걸차면서 검고 굳었다.
밭은 中,上 (4등급) 정도였고, 부세는 上(1등급)에 中(2등급)이 좀 섞이어 있었다.

          

貢漆、絲、絺、紵, 其篚纖絮, 錫貢磬錯.  浮於雒, 達於河.
(공칠、사、치、저, 기비섬서, 석공경착.  부어낙, 달어하. )

 

[공물은 옻, 명주실, 칡베, 모시옷감이었고, 바구니에 담아서 바치는 폐백에는 가는 면사가 들어 있었다. 

명령이 있으면 경쇠를 연마하는 숫돌을 바치기도 하였다. "낙수"에서 배를 띄워 황하에 도달하였다. ]

         
華陽黑水惟梁州:汶、嶓既藝, 沱、涔既道, 蔡、蒙旅平, 和夷厎(底)績.  其土青驪(黎). 

田下上, 賦下中三錯.
(화양흑수유양주 : 민、파기예, 타、잠기도, 채、몽여평, 화이지적.  기토청려. 

전하상, 부하중삼착. 
      

["화산" 남쪽과 "흑수" 사이가 "양주"이다.  "민산"과 "파산"에 곡식을 심을 수 있게 하였으며,

"타수"와 "잠수"가 물길이 흐르게 되었다.
"채산"과 "몽산"에서 제사를 지내어 홍수를 잘 다스렸음을 고하며, "화수"지방 오랑캐들도 잘 다스리는

공적을 이루었다. 토질은 검푸렀으며,  밭은 下,上 (7등급) 정도였고, 부세는 下,中 (8등급)이지만,

그 위아래의 세 등급(7등급, 9등급)이 섞여 있었다.

          

貢璆、鐵、銀、鏤、砮、磬,熊、羆、狐、貍、織皮. 

西傾因桓是來, 浮于潛, 踰于沔, 入于渭, 亂于河.
(공구、철、은、루、노、경,웅、비、호、리、직피. 

서경인환시래, 부우잠, 유우면, 입우위, 난우하. )
      

[공물은 옥 경쇠, 부드러운 쇠, 은, 강철, 노경(석경), 곰, 말곰, 이리, 살쾡이, 짐승털로 짠 단과 가죽옷이었다.  

"서경산"으로부터 "환수"를 거쳐 왔고 배를 타고 "잠수"로 오며,

"면수"를 지나 "위수"로 들어와서는 황하를 가로 질러 건너왔다. ]
     

黑水西河惟雍州:弱水既西, 涇屬渭汭.  漆、沮既從, 灃水所同. 

荊、岐已旅, 終南、敦物至于鳥鼠.  原隰厎績, 至于都(豬)野.  三危既度(宅), 三苗大序(丕敍).
(흑수서하 유옹주 : 약수기서, 경속위예.  칠、저기종, 풍수소동. 

형、기이려, 종남、돈물지우조서.  원습지적, 지우도야.  삼위기택, 삼묘대서.
      

["흑수"와 "서하" 사이가 "옹주"이다.   "약수"가 서쪽으로 흐르며 "경수"가 "위수"와 "예수"에 이어지며,

"칠수"와 "저수"가 "위수"에 합쳐지며, "풍수"가 "위수"와 함께 흐르게 되었다.
"형산"과 "기산"에서 제사를 지내고, "종남산"과 "돈물산"으로부터 "조서산"에 이르렀으며, 
들판과 습지에도 공적을 이루어서 "도야호"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삼위산" 지방에도 집을 짓고 살게 되니, 삼묘족들도 크게(쉽게) 다스려졌다.
    
其土黃壤.  田上上, 賦中下.  貢璆(球)、琳、瑯(琅)玕. 

浮于積石, 至于龍門西河, 會于渭汭.  織皮昆侖(崑崙)、析支、渠搜, 西戎即序(敍).
(기토황양.  전상상, 부중하.  공구、림、랑간. 

부우적석, 지우용문서하, 회우위예.  직피곤륜、석지、거수, 서융즉서.
     

[토질은 누렇고 부드러웠으며, 밭은 上,上 (1등급) 이였고, 부세는 中,下(6등급) 정도를 내며,

공물은 구림(아름다운 옥)과 낭간(옥돌의 일종)이었다.
그들은 "적석산" 기슭에서 배를 띄워 "용문산" 서하에 이르러 "위수"와 "예수"로 모였다.
직물과 가죽을 바치는 곳은 "곤륜"과 "석지"와 "거수"외에 서쪽 오랑캐 나라들까지 다스렸다.

          
   

道九山:汧(岍)及岐 至于荊山, 踰(逾)于河;壺口、雷首 至于太岳;

砥(底)柱、析城 至于王屋;太行、常(恒)山 至于碣石, 入于海 ;
(도구산 : 견급기 지우형산, 유우하 ; 호구、뇌수 지우태악 ;

지주、석성 지우왕옥 ; 태항、상산 지우갈석, 입우해 ;
      

[아홉 산의 시작은 "견산"에서부터 "기산"을 거쳐 "형산"에 이르렀으며,

황하를 넘어서는 "호구산", "뇌수산"을 지나 "태악"에 이르렀고, "지주산", "석성산"을 거쳐 "왕옥산"까지 이르렀으며,

"태항산", "항산"을 거쳐 "갈석"에 이르러 바다에 다다랐다. ]
   
西傾、朱圉、鳥鼠 至于太華;熊耳、外方、桐柏 至于負(陪)尾;道(導)嶓冢, 至于荊山;

內方至于大別;汶(岷)山之陽, 至于衡山, 過九江, 至于敷淺原.
(서경、주어、조서 지우태화 ; 웅이、외방、동백 지우부미 ; 도파총, 지우형산 ;

내방지우대별 ; 민산지양, 지우형산, 과구강, 지우부천원. ) 

 

["서경산", "주어산", "조서산"에서부터 시작하여 "태화산"에 이르렀으며 ;

"웅이산", "외방산", "동백산"을 거쳐 "부미산"에 이르렀고 ; "파총산"으로부터 시작하여 "형산"에 이르렀으며 ;

"내방산"으로부터 "대별산"에 이르렀고 ; "민산"의 남쪽으로부터 "형산"에 이르렀으며,

"구강"을 지나 "부천원산"에 이르렀다.

道九川:弱水至於合黎, 餘波入于流沙.  道(導)黑水, 至于三危, 入于南海.  

道河積石, 至于龍門, 南至于華陰, 東至于砥(底)柱, 又東至于盟(孟)津, 東過雒(洛)汭,

至于大邳(伾), 北過降水, 至于大陸, (又)北播為九河, 同為逆河, 入于海. 

(도구천 : 약수지우합려, 여파입우류사.  도흑수, 지우삼위, 입우남해. 

도하적석, 지우용문, 남지우화음, 동지우지주, 우동지우맹진, 동과낙예,

지우대비, 북과강수, 지우대륙, 우북파위구하, 동위역하, 입우해.)
      

[아홉 하천을 이끈것은 "약수"를 끌어들여 "합려산"에 이르러 남은 물줄기를 유사로 들어가게 하였다. 

"흑수"를 끌어들여 "삼위산"에 이르러 남해로 들어가게 하였다.

"하수"를 끌어들여 "적석"으로부터 "용문"에 이르고, 남쪽으로 "화음"에 이르고,

동쪽으로 "지주"에 이르고, 또 동쪽으로 흘러 "맹진"에 이르고, 동쪽으로 "낙수", "예수"를 지나 "대비산"에 이르며,  

북쪽으로 "강수"를 지나 "대륙"에 이르고,  또 북쪽으로 나뉘어 아홉개의 강이 되었다가 함께 합류하여

바다로 들어가게 하였다. ]

          

嶓冢道瀁, 東流為漢, 又東為蒼浪之水, 過三澨, 入于大別, 南入于江,

東匯澤為彭蠡, 東為北江, 入于海.
(파총도양, 동류위한, 우동위창랑지수, 과삼서, 지우대별, 남입우강,      

동회택위팽려, 동위북강, 입우해.)
     

["파총산"으로부터 양수를 이끌어 동쪽으로 흘려 한수가 되며, 또 동쪽으로 창랑의 물이 되며,

"삼서수"를 지나 "대별산"에 이르러 남쪽으로 강에 들어가며, 동쪽으로는 물이 괴어 "팽려호"가 되며,

동쪽으로 북강이 되어 바다에 들어가게 하였다.]

          

岷山導江  東別爲沱  又東至于澧  過九江  至于東陵  東迆北會  于匯  東爲中江  入于海.  
(민산도강 동별위타 우동지우례 과구강 지우동릉 동이북회 우회 동위중강 입우해.)
      

["민산"에서 강수을 인도하여 동쪽으로 나뉘어 한쪽은 "타수"가 되며, 또 동쪽으로 "예수"에 이르며,

아홉 가닥의 강이 있는 곳을 지나 "동릉"에 이르며, 동쪽에서 굽이쳐 북쪽으로 돌아 나가 합치었고,

동쪽에 중강이 있어 바다로 흘러가게 하였다.]

          

道(導)沇水, 東流為濟, 入于河, 泆(溢)為滎, 東出于陶丘北, 又東至于荷(菏),

又東北 會于汶, 又東北入于海.

(도연수, 동류위제, 입우하, 일위형, 동출우도구북, 우동지우가,

우동북 회우문 우북동입우회.)
     

["연수"를 끌어서 동쪽으로 흘려 "제수"가 되어 "하수"로 들어갔고, 물이 넘쳐 "형파호"가 되었으며,

동쪽에서 "도구"의 북쪽으로 나오며,  또 동쪽으로 "가택"에 이르며, 또 동북쪽으로 "문수"와 모여서

다시 북동쪽으로 바다에 들어가게 하였다.]

          

道(導)淮自桐柏, 東會于泗、沂, 東入于海. 

道(導)渭自鳥鼠同穴, 東會于灃, 又東北至于涇, 東過漆、沮, 入于河.
(도회자동백, 동회우사、기, 동입우해. 

도위자조서동혈, 동회우풍, 우동북지우경, 동과칠、저, 입우하.)
     

["회수"를 이끌어 "동백산"으로부터 동쪽으로 "사수", "기수"와 합쳐 동쪽 바다로 들어가게 하였다.
"위수"를 이끌어 "조서산"과 "동혈산"으로부터 동쪽으로 풍수와 합쳤으며, 또 동북쪽으로 "경수"에 이르렀고, 

또 동쪽으로 "칠수", "저수"를 지나 황하로 들어가게 하였다.]

          

道雒(導洛)自熊耳, 東北會于澗、瀍, 又東會于伊, 東北入于河.
(도낙자웅이, 동북회우간、전, 우동회우이, 우동북입우하. )
     

["낙수"를 이끌어 "웅이산"으로부터 동북쪽으로 "간수"와 "전수"를 합치게 하였으며,

또 동쪽으로 나가 이수와 합치었고, 또 동북쪽으로 흘러 황하로 들어가게 하였다. ]
  

於是九州攸同, 四奧(隩)既居(宅), 九山刊旅, 九川滌原(源), 九澤既陂, 四海會同. 
(어시구주유동, 사욱기거, 구산간려, 구천척원, 구택기피, 사해회동.)
      

[아홉 주가 함께 다스려지니 온 세상의 구석까지 집을 지어 사람이 살 수 있게 되었다. 

구주의 산에 나무를 제거하여 길을 통하게 하고 여제사를 지냈으며,
구주의 강물은 근원을 깊이 파서 막히지 않게 하였으며, 구주의 호수의 물은 제방을 쌓아 터지지 않게 하였으며,

온 세상이 임금님께 굴복하게 되었다.]

         

六府甚(孔)修, 眾(庶)土交正, 致(底)慎財賦, 咸則三壤, 成賦中國(邦). 

賜(錫)土姓:“祗臺(台)德先, 不距朕行. ”
(육부심(공)수, 중(서)토교정, 치(저)신재부, 함즉삼양, 성부중국(방). 

사토성 : "지대덕선, 불거짐행. ") 
      

[육부가 잘 다스려져서 여러 땅의 등급이 서로 바르게 되자, 재물과 부세를 신중히 다루도록하여

모두 상(上)ㆍ중(中)ㆍ하(下)의 세 토양으로 분별하여, 중국의 부세 제도를 완성하였다. 

토지를 백성들에게 내려주었다 : "나의 德을 공경하여 솔선해서 행하니, 천하가 나의 행하는 바를 어기지 않았다. "


令天子之國以外五百里甸服:百里賦納總, 二百里納銍, 三百里納秸服, 四百里粟, 五百里米.
(령천자지국이외오백리전복 : 백리부납총, 이백리납질, 삼백리납갈복, 사백리속, 오백리미.)
      

[령을 내려 천자의 나라 도성에서 밖 5백 리는 전복(천자의 왕성에서 5백리 이내의 지역)이니,

백 리는 부세로 총(곡식을 베어 묶은 채)을 바치고,  2백 리는 질(낫으로 벤 것)을 바치고,

3백 리는 갈(짚의 거죽을 제거한 것)을 바치되 이상은 모두 수송하는 일까지 겸하며, 
4백 리는 속(곡식)을 바치고, 5백 리는 미(쌀)를 바친다.

          

甸服外五百里侯服:百里采, 二百里任國(男邦), 三百里諸侯. 

侯服外五百里綏服:三百里揆文教, 二百里奮武衛.
(전복외오백리후복 ; 백리채, 이백리임국, 삼백리제후. 

후복외오백리수복 : 삼백리규문교, 이백리분무위.)
      

[전복 밖의 5백 리는 후복(제후국)이니, 백 리는 채읍(경, 대부의 영지)이고,

2백 리는 임국(외교관이 부임하여 통치)이고, 3백 리는 제후들이 다스리는 땅이다.
후복 밖의 5백 리는 수복(나라를 안정시키는 땅)이니, 안쪽 3백 리는 백성들의 교화를 생각하고,

바깥쪽 2백 리는무위를 떨쳐 지키게 하였다.
          

綏服外五百里要服:三百里夷, 二百里蔡.   要服外五百里荒服:三百里蠻, 二百里流.
(수복외오백리요복 : 삼백리이, 이백리살.  요복외오백리황복 : 삼백리만, 이백리류.)
     

[수복 밖의 5백 리는 요복(문서와 법령이 간략한 땅)이니, 3백 리는 이(오랑캐)가 살고,

2백 리는 살(추방)이다. 요복 밖의 5백 리는 황복(버려두어 거친 들판)이니,

3백 리는 만(오랑캐)이 살고, 2백 리는 유배지(귀양)이다. ]
   
東漸于海, 西被于流沙, 朔、南暨:聲教訖于四海. 

於是帝錫禹玄圭, 以告成功于天下.  天下於是太平治.
(동점우해, 서피우류사, 삭、남기:성교흘우사해. 

어시제석우현규, 이고성공우천하.  천하어시태평치.)
      

[은택이 동쪽으로 바다까지 젖고, 서쪽으로 유사(사막지대)까지 미쳤으며,

북쪽과 남쪽에 이르러 명성과 교화가 온 세상에 다 미치자,
순임금은 우에게 검은 규(홀)를 하사하고 온 세상에 성공을 알렸다. 온 세상은 이때에 비로소 태평하였다. ]
   
皋陶作士以理民.  帝舜朝,禹、伯夷、皋陶相與語帝前. 

皋陶述其謀曰:“信其道德,謀明輔和.  ”禹曰:“然,如何?”
皋陶曰:“於! 慎其身修(脩), 思長(永), 敦序(叙)九族, 眾(庶)明高(勵)翼, 近可遠在已. ” 

禹拜美(昌)言曰:“然.(兪) ”
(고요작사이리민. 제순조, 우, 백이, 고요상여어제전.

고요술기모왈 : "신기도덕, 모명보화."  우왈 : " 연, 여하?" 

고요왈 : "어 !  신기신수, 사장, 돈서구족, 중명고익 근가원재이. "  우배미언왈 : " 연. ")
      

['고요는 사(士)가 되어 백성을 다스렸다. 순임금이 조회하자 우, 백이, 고요가 임금 앞에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다.

고요가 자신의 계책을 말하기를 : " 그 덕을 믿고 따른다면 계획은 뚜렸해지고 보필하는 자들은 화합할 것입니다."

그러자 '우'가 말하기를 : " 옳소,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소?"라고 하자,

'고요'가 말하기를  “아,  그 물음이 훌륭합니다.  극진히 삼가 그 몸을 닦으며, 생각을 길고 깊게 하시며,

집안의 구족과 돈독하게 지내며, 여러 현명한 이가 힘써 도와 나라가 잘 다스려지면,

일이 가까운 데에서 시작하여 먼 데까지 미치는 것이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우'가 훌륭한 말에 절하며, “그대의 말이 옳다 ”라고 하였다.]

          

皋陶曰:“於!在知人, 在安民.  禹曰 : "吁  皆(咸)若時  惟帝其難之  知人則智(哲), 能官人;

能安民則惠, 黎民懷之. 

能知(哲)能(而)惠, 何憂乎驩兜, 何遷乎有苗, 何畏乎巧言善(令)色佞(孔)人(壬)?
(고요왈 : "어 ! 제지인, 재안민.  "우왈 : " 우 ! 개약시, 유제기난지.  지인즉지, 능관인 ;

능안민즉혜, 려민회지.

능지(철)능(이)혜, 하우호환도, 하천호유묘, 하외호교언선(령)색녕(공)인(임) ?

['고요'가 말하기를 “아,  훌륭합니다. 이는 사람을 잘 알아보는 智에 달려 있으며 백성을  편안히 하는

仁에 달려 있습니다” 하니, 

'우'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아,  그대의 말이 옳으나 이렇게 모두 다 잘하는 것은 요임금께서도 어렵게 여기셨다,
지혜롭게 사람을 잘 알아보면 훌륭한 사람을 벼슬자리에 올릴 수 있으며,

백성을 편안히 하면 은혜로워서 모든 백성들이 그리워할 것이다.

군주가 지혜롭고 은혜로울 수 있다면 '환도'를 왜 걱정하며, '유묘'를 왜 귀양 보내며,
말을 좋게 하고 얼굴빛을 잘 꾸미면서 크게 간악한 마음을 품은 자를 왜 두려워하겠는가 ? "라고 하자,]

          

皋陶曰:“ 然,  於! 亦行有九德, 亦言其人有德. ”
(고요왈 : "연,  어 !  역행유구덕, 역언기인유덕. "
['고요'가 말하기를 : “ 그렇습니다,  아,  훌륭합니다 !  덕이 행실로 나타나는 것을 말하자면

모두 아홉 가지가 있으니, 그 사람이 가진 덕을 말합니다 ”라고 하였다.]

          

乃言曰:“ 始事事, 寬而栗, 柔而立, 願而共(恭), 治(亂)而敬, 擾而毅, 直而溫, 簡而廉,

剛而實(塞), 彊而義, 章其有常, 吉哉.
(내언왈 : " 시사사, 관이율, 유이립, 원이공, 치(난)이경, 요이의, 직이온, 간이렴,

강이실(색), 강이의, 창궐유상, 길재.  
     

[이에 또 말하기를 : “너그러우면서도 위엄이 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꼿꼿하며, 성실하면서도 공손하며,

잘 다스리면서도 공경하며, 길들여 익숙하면서도 굳세며, 곧으면서도 온화하며, 소탈하면서도 분별이 있으며,

굳세면서도 독실하며, 용맹하면서도 義를 좋아하는 것이니, 

그 덕이 몸에 나타나고 시종일관 일정하게 지키는 사람이 吉(善)한 사람입니다.

          

日宣三德, 蚤(夙)夜翊(浚)明有家,  日嚴振(祗)敬六德, 亮采有國(邦). 

翕受普(不)施, 九德咸事, 俊乂在官, 百吏肅謹(百僚師師).

毋教邪淫奇謀.  非其人居其官, 是謂亂天事.  天討有罪, 五刑五用哉.  吾言厎可行乎?” 

禹曰:"女言致可績行.”  皋陶曰:“余未有知, 思贊道哉.”

(일선삼덕, 조(숙)야익(준)명유가, 일엄진(지)경육덕, 량채유국(방). 

흡수보(불)시, 구덕함사, 준예재관, 백리숙근(백료사사).
무교사음기모.  비기인거기관, 시위난천사.  천토유죄, 오형오용재.  오언지가행호 ? " 

우왈 : " 여언치가적행. "  고요왈 : " 여미유지, 사찬도재. " )

    

[날마다 세 가지 덕을 밝히는 대부는 그 덕을 가지고 밤낮으로 그 집안을 밝게 다스리며, 
날마다 두려워하며 삼가 여섯 가지 덕을 공경하는 제후는 그 덕을 가지고 자기 나라의 일을 밝게 다스립니다. 

덕을 가진 자들을 모두 받아 들이고 그 덕을 펴서 베풀게 한다면 아홉 가지 德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다 일에

종사하게 되고, 크고 작은 인재들이 관직에 있게 되어, 모든 관리들이 엄숙하게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합니다.

하늘이 죄가 있는 이를 토벌하시거든 다섯 가지 형벌을 가지고 다섯 등급으로 다스리십시요.  
'우'가 말하기를 : “ 그대의 말이 실행되면 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하자. 
'고요'가 말하기를  “저는 아는 것이 없으므로, 오직 도가 밝혀지기 만을 생각합니다 ”하였다. ]


帝舜謂禹曰:“ 女亦昌言. ”  禹拜曰 : “ 於, 予何言!予思日孳(孜)孳. ” 

​皋陶難禹曰:“ 何謂孳孳? ”
(제순위우왈 : " 여역창언. "  우배왈 : " 어, 여하언 ! 자여일자자. " 

고요난우왈 : " 하위자자 ? ")

     

['순'임금께서 '우'에게 말씀하시기를 : “이리 오라,  '우'여, 그대도 훌륭한 말을 해보라. ”하자. 
'우'가 절하고 말하기를  “아, '고요'의 말이 훌륭합니다. 

황제시여 제가 무슨 말씀을 올리겠습니까 ?  저는 날마다 부지런히 힘쓸 것만을 생각합니다 ” 
'고요'가 삼가 '우'에게 말하기를 : “ 부지런히 힘쓴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 ” 물었다.

          

禹曰:“ 鴻(洪)水滔天, 浩浩懷山襄陵, 下民皆服於水. 

予陸行乘車, 水行乘舟, 泥行乘橇, 山行乘檋, 行山刊木.  與益予眾庶稻鮮食.
(우왈 : " 홍수도천, 호호회산양능, 하민개복어수. 

여륙행승차, 수행승주, 니행승취, 산행승국, 행산간목.  여익여중서도선식.)

 

['우"가 말하기를 : " 홍수가 하늘에 닿을 만큼 끝없이 넓어 산을 둘러싸고 언덕까지 뒤덮으니

백성들이 모두 어쩔 줄 모르고 물에 휩쓸렸다.
내가 뭍에서 타고 다닐 수 있는 수레와, 물에서 타고 다닐 수 있는 배와, 진흙에서 타고 다닐 수 있는 썰매와,

산에서 신고 다닐 수 있는 덧신을 만들었고, 산을 따라가며 나무를 제거하고,

'익'과 함께 백성들이 쌀과 신선한 음식을 먹도록 하였다.]

          

以(予)決九川致(距)四海, 浚(濬)畎澮致(距)之川. 

與稷予眾庶難得之食, 食少, 調有餘補不足, 徙居. 眾民乃定.  萬國為治. ”

皋陶曰:“然,此而美也. "
(이(여)결구천치(거)사해, 준견해치지천. 

여직여중사난득지식, 식소, 조유여보부족, 사거.  중민내정.  만국위치. " 

고요왈 : " 연, 차이미야. " )
      

[구주의 냇물을 터서 사해에 이르게 하고, 크고 작은 도랑을 깊이 파서 내에 이르게 하였으며,
'직'과 함께 어렵게 구한 곡식과 신선한 음식을 백성들이 먹도록 하였으며,

양식이 부족하여 적은 곳에서는 양식이 남는 곳으로부터 서로 나눠주게 조절하여,
편안히 살 수 있는 곳으로 이사하였다.  백성들은 이에 안정 되었고 만방이 다스려졌다. ”하였다. 
'고요'가 말하기를 : “ 그 말이 옳습니다.  그 훌륭한 말씀을 본받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

禹曰:“於, 帝!慎乃在位, 安爾止. 輔德, 天下大應. 清意以昭待上帝命, 天其重命用休. ”
(우왈 : " 어, 제 !  신내재위, 안이지.  보덕, 천하대응.  청의이소대상제명, 천기중명용휴. "   

      

['우'가 말하기를 “아,  훌륭합니다.  황제시여 천자의 지위는 어려운 것이니 신중히 하십시오.   

황제께서는 머무는 것을 편안히 여기십시오. 덕으로 도우면 온 천하가 크게 응할 것입니다.   

이로써 밝게 상제에게 아뢰어 명을 받으시면 하늘이 거듭 명하여 아름답게 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帝曰:“ 吁, 臣哉, 臣哉! 臣作朕股肱耳目.  予欲左右有民, 女輔之.   

余欲觀古人之象.  日月星辰, 作文繡服色, 女明之.

予欲聞六律五聲八音, 來始滑, 以出入五言, 女聽.  予即辟, 女匡拂予.   

女無面諛.  退而謗予.  敬四輔臣.  諸眾讒嬖臣, 君德誠施皆清矣. "

禹曰:“ 然.  帝即不時, 布同善惡則毋功. ”

(제왈 : " 우, 신재, 신재 !  신작짐고굉이목.  여욕좌우유민, 여보지.

여욕관고인지상.  일월성신, 작문수복색, 여명지.

여욕문육율오성팔음, 내시활, 이출입오언, 여청.  여즉피, 여광불여.   

여무면유.  퇴이방여.  경사보신.  제중참폐신, 군덕성시개청의. " 

​우왈 : " 연.  제즉불시, 포동선악즉모공. " )

 

[순임금이 말하기를 : " 아, 신하로다, 신하로다 ! 신하는 나의 팔과 다리이며 귀와 눈과 같은 존재로다.
나의 곁에는 백성들이 있어 그들을 돕고자 하니 그대들이 도와 주시오.  
 

나는 옛 사람들의 모습과 형상을 관찰할 것이요.
해와 달과 별의 형상에 따라서 무늬를 수놓은 의복을 만들 것이니 그대들이 이것을 밝혀 주시오.
 

나는 맑은 여섯가지(태주, 고선, 황종, 이칙, 무역, 유빈) 소리와 다섯가지 음률(궁, 상, 각, 치, 우)과 

여덟가지 악기가 내는 소리를 듣고 비로소 앞으로 백성들을 잘 다스릴 것이며,
다섯가지 덕인 인, 의 예, 지, 신에 부합되는 표현하고 받아 들일 것이니  

그대들도 나의 뜻에 따라 주기 바라오.  만일 내가 한쪽으로 치우치면, 

그대들이 내가 떨쳐 낼 수 있도록 보좌하여야 하오.  그대들은 나와 대면할때는 아첨하며,  

물러나서는 비방을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오. 사방에서 공경하는 신하들은 도울 것이오. 

모든 군신들 중에 참소와 아첨으로 총애를 받고자 하는 신하들은 임금의 덕이 진실로 널리 베풀어 지면

모두 깨끗해 질 것이오 "라고 하였다. 
'우'가 말하기를 : " 그렇습니다.  임금께서 제 때에 하지 않으시고,  

선한자와 악한자를 함께 등용하시면 공적을 이룰 수가 없을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帝曰:“ 毋若丹朱傲, 維慢游是好, 毋水行舟, 朋淫于家, 用絕其世.  予不能順是. ”
(제왈 : " 무약단주오, 유만유시호, 무수행주, 붕음우가, 용절기세.  여불능순시. " )
      

[순임금이 말하기를 : " '단주'와 같이 교만해서는 안될 것이오, 예의 없이 노는 것만 좋아하여 물이 없는 곳에서도

배를 띄우게 하고, 벗들을 집으로 불러 음란한 행위를 함으로써, 그 대가 끊어지고 말았소. 

나는 이러한 행위들을 옳다고 할 수가 없소 "라고 하였다. ] 

            

禹曰:“ 予辛壬娶涂山, 辛壬癸甲, 生啟予不子, 以故能成水土功.
(우왈 : " 여신임취도산, 신임계갑, 생계여불자, 이고능성수토공.)
      

['우'가 말하기를 : " 저는 신임년에 도산씨의 딸에게 장가들었고, 신임년 계갑일에 집을 떠나, 치수에 매진하느라

아들 '계'가 태어났음에도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였기에 물과 땅을 다스리는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

           

輔成五服, 至于五千里, 州十二師, 外薄四海, 咸建五長, 各道有功.   

苗頑不即功, 帝其念哉. ”   帝曰:“ 道吾德, 乃女功序之也. ”
(보성오보, 지우오천리, 주십이사, 외박사해, 함건오장, 각도유공.  
    

묘완불즉공, 제기념재. "  제왈 : " 도오덕, 내여공서지야. " )
      

[왕도를 중심으로 거리에 따라 다섯 등급의 지역을 설치하도록 도와서 5천리에 이르게 하고,  

각 주마다 12사를 두고 밖으로 사해에 이르기까지 다섯 제후의 우두머리인 오장을 두어

각자에게 공을 세우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랑캐들은 미련하여 공적을 세우지 않았으니,
임금께서는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자.  
순임금이 말하기를 : " 내가 덕을 근본으로 삼아 백성들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그대가 모든 질서를 바로 잡는

공을 이루었기 때문이오. "라고 하였다. ] 

 

皋陶於是敬禹之德, 令民皆則禹.  不如言, 刑從之.  舜德大明.
(고요어시경우지덕, 영민개즉우.  불여언, 형종지.  순덕대명. )
 

      

['고요'는 이제서야 '우'의 덕행을 공경하였으며, 모든 백성들에게 '우'를 본받게 하였다.   

그러나 말을 듣지 않을 경우에는 형벌로 다스렸다. 이로써 '순'의 덕이 크게 빛나게 되었다. ] 

    

於是夔行樂, 祖考至, 群后相讓, 鳥獸翔舞, 簫韶九成, 鳳皇來儀, 百獸率舞, 百官信諧.

帝用此作歌曰:“ 陟天之命, 維時維幾.  乃歌曰:“ 股肱喜哉, 元首起哉, 百工熙哉!”
(어시기행락, 조고지, 군후상양, 조수상무, 소소구성, 봉황래의, 백수솔무, 백관신해.

제용차작가왈 : " 척천지명, 유시유기.  내가왈 : " 고굉희재, 원수기재, 백공희재!")
      

[이때 '기'가 음악을 연주하자, 조상들의 영혼에까지 미쳤으며, 군주와 제후들은 서로 양보하였으며,  

새들은 날고 짐승들은 춤을 추었고, 순임금이 지은 소소의 아홉마디가 이어지자 봉황이 날아 들었고,  

모든 짐승들은 일제히 춤을 추었으며, 모든 벼슬아치들은 진실로 화합하였다.  

이 모습을 보고 순임금은 노래를 지어 부르기를 : " 하늘의 명을 받들 때에는,

시대의 흐름과 기회를  잘 살펴 따라야 한다.  또 노래를 지어 부르기를 : " 신임하는 신하들이 즐거워하며,   

임금이 떨쳐 일어 나니,  모든 일이 흥성하게 되리라 ! "라고 하였다. ]
   
皋陶拜手稽首揚言曰:" 念哉, 率為興事, 慎乃憲, 敬哉!”  
 

乃更為歌曰:" 元首明哉, 股肱良哉, 庶事康哉!”
(고요배수계수양언왈 : " 염재, 솔위흥사, 신내헌, 경재 ! "   
 

내갱위가왈 : "원수명재, 고굉량재, 서사강재 ! " )
      

['고요'는 두손 모아 이마가 땅에 닿도록 절하면서도 의기양양하게 말하기를 :  

" 임금께서 일을 일으키실 때에는 신중하게 법도를 준수하며 공손하소서 !
이에 다시'고요'는 노래하며 말하기를 : " 임금께서는 분명하시구나, 신임하는 신하들은 어질구나, 
 

모든 일들이 편안하리라 ! "라고 하였다. ] 

            

[舜]又歌曰:" 元首叢脞哉, 股肱惰哉, 萬事墮哉!”  帝拜曰:" 然, 往欽哉!”   

於是天下皆宗禹之明度數聲樂, 為山川神主.
(순우가왈 : " 원수총좌재, 고굉타재, 만사타재 ! "  제배왈 : " 연, 왕흠재 ! "  
 

어시천하개종우지명도수성락, 위산천신주. )
      

['고요'는 순임금을 위해 또 노래하며 말하기를 : " 임금은 백성들이 함께 하는 것을 번잡하게 여기는구나, 

신임하는 신하들은 게으르구나, 그리하면 모든 일을 그르치게 되리라 ! 라고 하자.   

순임금이 재배하며 말하기를 : " 그렇소,  그대들은 가서 공경하시오 !"라고 하였다.
이때부터 천하가 모두 '우"의 뜻을 높이 받들고 그의 밝은 법도와 노래를 즐기며, 
 

그를 산천을 주재하는 정신적 지주로 삼았다. ]     

     

帝舜薦禹於天, 為嗣.  十七年而帝舜崩.   

三年喪畢, 禹辭辟舜之子商均於陽城.  天下諸侯皆去商均而朝禹.

禹於是遂即天子位, 南面朝天下, 國號曰夏后, 姓姒氏.
(제순천우어천, 위사.  십칠년이제순붕. 

삼년상필, 우사피순지자상균어양성.  천하제후개거상균이조우.

우어시수즉천자위, 남면조천하, 국호왈하후, 성사씨.)
      

[순임금은 '우'를 하늘에 천거하여 임금의 자리를 계승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17년이 지나고 순임금은 죽었다.
3년 상이 끝나자, '우'는 제위를 사양하고 순임금의 아들인 '상균'을 피해 "양성"으로 갔다.  
그러자 천하 제후들은 모두 '상균'을 떠나 '우'에게 조회를 하러 몰려 왔다. 
 

'우'는 마침내 천자의 지위에 올라 남쪽을 향하여 앉아서 천하의 제후들로부터 조례를 받았으며,  

나라의 이름을 하후라 하고, 성을 '사씨'라고 하였다. ]  

 

帝禹立而舉皋陶薦之, 且授政焉, 而皋陶卒.  封皋陶之後於英· 六, 或在許.  而後舉益, 任之政.
(제우립이거고요천지, 차수정언, 이고요졸.  봉고요지후어영· 육, 혹재허.  이후거익, 임지정. )
      

[우임금은 즉위하자 '고요'를 선발하여 하늘에 천거하고 장차 그에게 정사를 맡기려고 하였으나 

'고요'는 죽고 말았다.  우임금은 '고요'의 후손에게 "영"과 "육" 땅을 봉지로 하사하고,    

어떤 후손은 "허" 땅을 봉지로 하사하였다. 그리고 '익'을 등용하여 정사를 맡아 보도록 하였다. ] 

     

十年, 帝禹東巡狩, 至于會稽而崩.  以天下授益.   

三年之喪畢, 益讓帝禹之子啟, 而辟居箕山之陽.  禹子啟賢, 天下屬意焉.
(십년, 제우동순수, 지우회계이붕.  이천하수익.     
 

삼년지상필, 익양제우지자계. 이피거기산지양.  우자계현, 천하속의언. )
      

[우임금 즉위 10년에 동쪽을 두루 살피다가 "회계'에 이르러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천하를 '익'에게 넘겨 주었다. '익'은 3년 상이 끝나자. 

우임금의 아들인 '계'에게 제위를 양보하고, '계'를 피해 "기산"의 남쪽에 머물렀다.

우임금의 아들인 '계'는 어질고 덕망이 높아 세상사람들의 마음이 그에게 복종하였다. ]
 
及禹崩, 雖授益, 益之佐禹日淺, 天下未洽.   

故諸侯皆去益而朝啟, 曰:“ 吾君帝禹之子也 ”.  於是啟遂即天子之位, 是為夏后帝啟.

夏后帝啟, 禹之子, 其母涂山氏之女也.
(급우붕, 수수익, 익지좌우일천, 천하미흡.    
 

고제후개거익이조계, 왈 : " 오군제우지자야 " .  어시계수즉천자지위, 시위하후제계.

하후제계, 우지자, 기모도산씨지녀야.)
      

[우임금이 죽음에 이르러 비록 '익'에게 제위를 넘겨 주었지만,  

'익'이 우임금을 보좌한 기간이 너무 짧아 천하를 다스리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제후들은 모두 '익'을 떠나 '계'에게 조례를 올리며 말하기를 :

" 우리의 임금은 '우'임금의 아들이시다 "라고 하였다.
이때 '계'가 드디어 천자의 지위에 오르니, 이분이 하나라의 임금 '계'이다.

하나라의 임금 '계'는 우임금의 아들이며, 그의 어머니는 도산씨의 딸이다. ] 

 

有扈氏不服, 啟伐之, 大戰於甘.  將戰, 作甘誓, 乃召六卿申之.

啟曰:“ 嗟! 六事之人, 予誓告女:有扈氏威侮五行, 怠棄三正, 天用勦絕其命.

今予維共行天之罰.  左不攻于左, 右不攻于右, 女不共命.  御非其馬之政, 女不共命.

用命, 賞于祖;不用命, 僇于社, 予則帑僇女. ”  遂滅有扈氏, 天下咸朝. 

(​유호씨불복, 계벌지, 대전어감.  장전, 작감서, 내소육경신지.

계왈 : " 차 !  육사지인, 여서고녀 : 유호씨위모오행, 태기삼정, 천용초절기명.

​금여유공행천지벌.  좌불공우좌, 우불공우우, 여불공명.  어비기마지정, 여불공명. 

​용명, 상우조 ; 불용명, 육우사, 여즉노륙녀. "  수멸유호씨, 천하함조. )

[서모에게서 태어난 형 '유호씨'는 우임금이 죽고 '계'가 천자의 지위에 오르자 불복하였다.    
 

'계'는 육경을 이끌고 "감"에서 전투를 벌였다.

'계'는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감서》를 지어 육경들 앞에서 선포하였다.  
'계' 말하기를 : “ 아 !  육경과 육군의 일에 관련된 사람들이여,  내 맹세하며 그대들에게 고하노라 : 
'유호씨'가 다섯 가지 행실을 함부로 버리고 소홀히 하며, 삼정(天地人의 올바른 질서)을 태만히 하고 저버리기에,

하늘이 그 命을 끊으려 하시니, 이제 나는 하늘의 벌을 받들어 행하리라.   

왼편 군사들이 왼편 적을 치지 않는다면 그대들이 명을 받들지 않는 것이며, 
오른편 군사들이 오른편 적을 치지 않는다면 그대들이 명을 받들지 않는 것이요,   
 

마부가 말을 바르게 몰지 않으면 그대들이 명을 받들지 않는 것이다.
명을 따르는 자에게는 선조의 사당에서 상을 내리고, 명을 따르지 않는 자는 사직에서 죽이되, 
 

나는 그대들의 처자식까지도 죽이리라. ”라고 하였다.
'계'가 마침내 '유호씨'를 멸망시키자, 천하의 부족이 모두 조정에 나와 '계'를 배알하였다. ]
          

夏后帝啟崩, 子帝太康立.  帝太康失國, 昆弟五人, 須于洛汭, 作五子之歌.
(하우제계붕, 자제태강립.  제태강실국, 곤제오인, 수우낙예, 작오자지가. )
      

[하나라의 임금 '계'가 세상을 떠나자.  '계'의 아들인 '태강'이 제위에 올랐다.   

임금 '태강'은 편안함과 즐거움만 추구하여 德을 망치기만 하자, 백성들이 모두 배반하여 나라를 잃었다, 

'태강'의 아우 다섯 사람이 낙수의 물가에서 '태강'을 원망하며 기다리면서

우임금의 훈계를 서술하여 노래를 지었다. ] 

     

太康崩, 弟中康立, 是為帝中康.  帝中康時, 羲· 和湎淫, 廢時亂日.  胤往征之, 作胤征.
(태강붕, 제중상립, 시위제중강.  제중강시, 희· 화면음, 폐시란일.  윤왕정지, 작윤정. )
      

['태강'이 세상을 떠나자, 아우인 '중강'이 제위에 오르니, 이 이가 임금 '중강'이다.   

'중강' 제위때 '희씨'와 '화씨'가 술과 여자에게 빠져, 하늘의 일을 관찰하는 사시를 없애고 일력을 어지럽혔다. 

'윤후'가 임금의 명을 받들고 가서 정벌하고 《윤정》을 지었다. ]  

 

中康崩, 子帝相立.  帝相崩, 子帝少康立.  帝少康崩, 子帝予立.   

帝予崩, 子帝槐立.  帝槐崩, 子帝芒立.  帝芒崩, 子帝泄立.

帝泄崩, 子帝不降立.  帝不降崩, 弟帝扃立.  帝扃崩, 子帝廑立.   

帝廑崩, 立帝不降之子孔甲, 是為帝孔甲.

 (중강붕, 자제상립.  제상붕, 자제소강립.  제소강붕, 자제여립. 

제여붕, 자제괴립.  제괴붕, 자제망립.  제망붕, 자제설립.

제설붕, 자제불강립.  제불강붕, 제제경립.  제경붕, 자제근립.   

제근붕, 입제불강지자공갑, 시위제공갑.)

['중강'이 죽자, 아들인 '상'이 제위에 올랐다.   '상'이 죽자, 그 아들인 '소강'이 제위에 올랐다. 

'소강'이 죽자, 그 아들인 '여'가 제위에 올랐다. '여'가 죽자, 그 아들인 '괴'가 제위에 올랐다.  

'괴'가 죽자, 그 아들인 '망'이 제위에 올랐다.   '망'이 죽자, 그 아들인 '설'이 제위에 올랐다.  
'설'이 죽자, 그 아들인 '불강'이 제위에 올랐다.  '불강'이 죽자, 아우인 '경'이 제위에 올랐다.
 

'경'이 죽자, 그 아들인 '근'이 제위에 올랐다. 
'근'이 죽자, '불강'의 아들인 '공갑'이 제위에 오르니, 이 이가 임금 '공갑'이다.] 
 
帝孔甲立, 好方鬼神, 事淫亂.  夏后氏德衰, 諸侯畔之.  
 

天降龍二, 有雌雄, 孔甲不能食, 未得豢龍氏.

陶唐既衰, 其后有劉累, 學擾龍于豢龍氏, 以事孔甲.  孔甲賜之姓曰御龍氏, 受豕韋之後.    

龍一雌死, 以食夏后.  夏后使求, 懼而遷去.

(제공갑립, 호방귀신, 사음란.  하후씨덕쇠, 제후반지. 

천강용이, 유자웅, 공갑불능식, 미득환용씨.

도당기쇠, 기후유유루, 학요용우환용씨, 이사공갑.  공갑사지성왈어용씨, 수시위지후.   

용일자사, 이식하후.  하후사구, 구이천거. )

['공갑'은 어리석은 임금이어서 귀신으로 꾸미기를 좋아하였고 음란한 행동을 일삼았다. 

하나라의 덕이 쇠하여지자 제후들이 배반하기 시작하였다.
하늘에서 두 마리의 용을 내려 보냈는데 암컷과 수컷이었으며, '공갑'은 용을 기를 줄 몰라서, 
 

용을 기르는 방법을 알고 있는 '환용'씨를 아직 구하지 못하였다. 
요임금이 다스려온 '도당씨'의 기운이 이미 쇠약해지자, 그 후에 순임금의 후예인 '유우씨'가 나타났으며,

그는 '환룡씨'에게서 용을 길들이는 방법을 배워 '공갑'을 섬겼다. 

'공갑'은 그에게 '어용씨'라는 성을 하사하였고, '시위씨' 후손의 봉지를 받게 하였다. 
암컷 용 한마리가 죽자, 이를 '공갑'에게 먹기를 권하였다.  
 

'공갑'이 사람을 보내어 '유루씨'에게 용을 구해 오라고 하자, '유루씨'는 두려워서 떠나 버렸다. ] 

 

孔甲崩, 子帝皋立.  帝皋崩, 子帝發立.  帝發崩, 子帝履癸立, 是為桀.

帝桀之時, 自孔甲以來而諸侯多畔夏, 桀不務德而武傷百姓, 百姓弗堪. 

乃召湯而囚之夏臺, 已而釋之.

(공갑붕, 자제고립.  제고붕, 자제발립.  제발붕, 자제이계립, 시위걸.
제걸지시, 자공갑이래이제후다반하, 걸불무덕이무상백성, 백성불감. 

내소탕이수지하대, 이이석지.)
      

['공갑'이 죽자, 그 아들 '고'가 제위에 올랐다.  '고'가 죽자, 그 아들 '발'이 제위에 올랐다.  

'발'이 죽자, 그 아들 '이계'가 제위에 올랐으니 이가 바로 폭군 '걸'이다. 

'걸'임금 때에는 '공갑' 이래로 제후들이 대부분 하나라를 배반하였음에도

'걸'은 덕행에 힘쓰지 않고 무력으로 백성들을 해치자, 백성들은 견딜 수가 없었다. 

이때 '걸'은 '성탕'을 소환하여 하대에 유폐시키고 죽이려 하였으나, 재물과 교환하여 용서하고 풀어 주었다.   

 

湯修德, 諸侯皆歸湯, 湯遂率兵以伐夏桀.  桀走鳴條, 遂放而死.   

桀謂人曰:“ 吾悔不遂殺湯於夏臺, 使至此. ”

湯乃踐天子位, 代夏朝天下. 湯封夏之後, 至周封於杞也.
(탕수덕, 제후개귀탕, 탕수솔병이벌하걸.  걸주명조, 수방이사.  
 

걸위인왈 : " 오회불수살탕어하대, 사지차. "

탕내천천자위, 대하조천하.  탕봉하지후, 지주봉어기야. )

['성탕'은 덕을 갈고 닦았으므로 제후들이 모두 '탕'에게로 돌아왔으며,
 

'탕'은 마침내 백성들의 지지를 얻어 군대를 이끌고 하나라의 폭군 '걸'을 정벌하였다.
'탕왕'은 '이윤' 등의 도움을 받아 곧 '걸왕'을 "명조"에서 격파하였고, 
 

'걸왕'은 마침내 "남소"로 추방당하여 그곳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다.
'걸'은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 " 내가 결국 하대에서 '탕'을 죽이지 못하고 이 지경이 된것이 
후회스럽다."고 하였다. 

'탕'은 비로소 천자의 지위에 올라 하나라를 대신하여 천하 제후들의 조회를 받았다.  
'성탕'은 하나라의 후손들을 제후로 봉하였으며, 주(周)때에 하왕조의 자손을 이곳에 봉하고
 "치국"이라 하였다. ] 

 

     

太史公曰:

禹為姒姓, 其後分封, 用國為姓, 故有夏后氏, 有扈氏, 有男氏,  

斟尋氏, 彤城氏, 褒氏, 費氏, 杞氏, 繒氏, 辛氏, 冥氏, 斟戈氏.          

孔子正夏時, 學者多傳夏小正云.  自虞· 夏時, 貢賦備矣.   

或言禹會諸侯江南, 計功而崩, 因葬焉, 命曰會稽.  會稽者, 會計也. 

(태사공왈 : 우위사성, 기후분봉, 용국위성, 고유하후씨, 유호씨, 유남씨,  

짐심씨, 동성씨, 포씨, 비씨, 기씨, 증씨, 신씨, 명씨, 짐과씨. 

공자정하시, 학자다전하소정운.  자우· 하시, 공부비의.   

혹언우회제후강남, 계공이붕, 인장언, 명왈회계.  회계자, 회계야. )
      

[태사공이 말한다. :

'우'는 사씨 성인데, 그 후손들에게 땅을 나누어 제후로 봉하여,  

나라 이름을 성으로 삼았기 때문에 그래서 하후씨, 유호씨, 유남씨,
짐심씨, 동성씨, 포씨, 비씨, 기씨, 증씨, 신씨, 명씨, 짐과씨가 있었다. 
 

'공자'가 하나라의 사계절과 절기를 기록한 역서를 바로 잡았기 때문에 학자들이 하나라의 달력 12개월의

순서에 따라 매달 별자리의 모양과 기후에 따른 농서와 정치를 기술한 《하소정》을 많이 전수했던 것이다. 

처음으로 우순과 하우시대에 공물과 부세가 갖추어졌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우'가 강남에서 제후들을 만나 공적을 논의하다가 세상을 떠나 

그곳에 안장되었기 때문에 "회계"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라 한다. 회계란 모여서 논의한다는 뜻이다.] 

 

 

 

※  原 文 .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