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맹자) /第 六篇. 告 子. 上,下

第 六 篇. 告 子(고자). 上 , 下

덕치/이두진 2021. 6. 26. 13:19

           第 六 篇.   告 子(고자)  上 

 

 

       

1.  告子曰 : 「性, 猶杞柳也.  義, 猶桮棬也.  以人性爲仁義, 猶以杞柳爲桮棬. 」 
     (고자왈 : 「성, 유기류야.  의, 유배권야.  이인성위인의, 유이기류위배권. 」
        

      [Gàozǐ yuē :「xìng,  yóu qǐliǔ yě.  yì, yóu bēi quān yě.  yǐ rénxìng wéi rényì, yóu yǐ qǐliǔ wéi bēi quān.」
       

     【'고자'가 말하기를 : "사람의 본성은 마치 고리버들(버드나무 종류)과 같고,    

       義는 마치 고리버들로 만든 술잔과 그릇 같습니다. 
       사람의 본성으로 仁義를 배운다는 것은, 고리버들로 고리 그릇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하였다.】 

              

     孟子曰 : 「子能順杞柳之性而以爲桮棬乎 ?  將戕賊杞柳而後以爲桮棬也 ? 

     ​如將戕賊杞柳而以爲桮棬, 則亦將戕賊人以爲仁義與? 率天下之人而禍仁義者, 必子之言夫 !」
     (맹자왈 : 「자능순기류지성이이위배권호 ?  장장적기류이후이위배권야 ?

      ​여장장적기류이이위배권, 즉역장장적인이위인의여 ?  솔천하지인이화인의자, 필자지언부 ! 」
        

      [Mèngzǐ yuē : 「zǐ néng shùn qǐliǔ zhī xìng ér yǐwéi bēi quān hū ? 

      ​jiāng qiāng zéi qǐliǔ ér hòu yǐwéi bēi quān hū ?  ​rú jiāng qiāng zéi qǐliǔ ér yǐwéi bēi quān, 

      zé yì jiāng qiāng zéi rén yǐwéi rényì yǔ ? shuài tiānxià zhī rén ér huò rényì zhě,  bì zǐ zhī yán fū ! 」
        

    【'맹자'가 말하기를 :  "그대는 고리버들의 성질에 따라 고리 그릇을 만든다고 생각하는가 ? 

      ​고리버들을 손상시켜 가며 무리하게 구부린 뒤에 고리버들 술잔과 그릇을 만든다고 생각하는가 ? 
      고리버들을 무리하게 구부린 뒤에 고리 그릇을 만든다고 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을 무리하게 구부림으로서 仁義를 하는 것인가 ? 

      ​온 세상 사람들을 몰아다가 仁義를 해치는 것은 반드시 그대의 말 때문이도다 !" 라고 하였다.】 

 

2.  告子曰 : 「性猶湍水也, 決諸東方則東流, 決諸西方則西流.  人性之無分於善不善也,

     猶水之無分於東西也 」 

     (고자왈 : 「성유단수야, 결제동방즉동류, 결제서방즉서류.  인성지무분어선불선야, 유수지무분어동서야.」
         

      [Gàozǐ yuē : 「xìng yóu tuān shuǐ yě,  jué zhū dōngfāng zé dōng liú, jué zhū xīfāng zé xī liú.  
      rénxìng zhī wú fēn yú shàn búshàn yě,  yóu shuǐ zhī wú fēn yú dōngxī yě. 」
        

    【'고자'가 말하기를 : " 사람의 본성은 여울물과 같습니다. 동쪽으로 터 놓으면 동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터 놓으면 서로 흐릅니다.  사람의 본성에 선과 악의 구분이 없음은,

      물에 동과 서의 구분이 없음과 같습니다. "라고 하였다. 】
    

     孟子曰 : 「水信無分於東西.  無分於上下乎 ?  人性之善也, 猶水之就下也.   

     人無有不善, 水無有不下.  今夫水, 搏而躍之, 可使過顙.  激而行之, 可使在山. 

     是豈水之性哉 ?  其勢則然也.  人之可使爲不善, 其性亦猶是也. 」 
     (맹자왈 :「수신무분어동서.  무분어상하호 ?  인성지선야, 유수지취하야. 

      인무유불선, 수무유불하.  금부수, 박이약지, 가사과상.  격이행지, 가사재산. 

      시개수지성재 ?  기세즉연야.  인지가사위불선, 기성역유시야. 」
         

      [Mèngzǐ yuē : 「shuǐ xìn wú fēn yú dōngxī.   wú fēn yú shàng xià hū ?  
      rénxìng zhī shàn yě,  yóu shuǐ zhī jiù xià yě.   rén wú yǒu búshàn,  shuǐ wú yǒu bù xià.

      ​jīn fú shuǐ,  bó ér yuè zhī,  kě shǐ guò sǎng.   jī ér xíng zhī,  kě shǐ zài shān.

      ​shì qǐ shuǐ zhī xìng zāi ?  qí shì zé rán yě.  rén zhī kě shǐ wéi búshàn,  qí xìng yì yóu shì yě. 」
        

     【'맹자'가 말하기를 : " 물에는 확실히 동서로의 구분없이 흐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위 아래의 구분이 없겠는가?

      사람의 본성이 善함은 마치 물이 아래로 흘러내림과 같다. 

      ​인간 가운데 본성이 선하지 않은 사람은 없으며, 물은 아래로 흐르지 않는 경우가 없는 것이다.
      지금 저기에 있는 물을 후려쳐서 튀어오르게 하면 사람의 이마를 넘게 할 수가 있고,   

      또  물길을 막아 거슬러 흐르게 하면 산 위에 있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찌 물의 본성이겠느냐 ?    

      형세에 의해 일시적으로 외부의 힘을 가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不善을 하게 되는 것도 그 성격이 또한 이와 같은 경우이다."라고 하였다.】 


      

3.  告子曰 : 「生之謂性. 」 孟子曰 : 「生之謂性也, 猶白之謂白與 ? 」 曰 : 「然. 」  
     (고자왈 : 「생지위성. 」  맹자왈 : 「생지위성야, 유백지위백여 ? 」  왈 : 「연. 」
         

      [Gàozǐ yuē : 「shēng zhī wèi xìng. 」Mèngzǐ yuē : 「shēng zhī wèi xìng yě,  yóu bái zhī wèi bái yǔ ?」

      ​yuē : 「rán. 」
        

    【'고자'가 말하기를 : " 타고난 것을 곧 본성이라고 합니다. "라고 하였다.    

      (즉 타고 난다는 것은 사람과 사물이 지각하고 움직이는 바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다.)
      '고자'가 性을 논하되 앞뒤 네장의 말이 비록 같지는 않으나 그 큰 뜻은 이에 벗어나지 않으니,
      근세에 불교에서 가르치는 '모든 작용을 본성(作用是性)'이라고 하는 것과 서로 비슷하다.) 
      '맹자'가 묻기를 : " 타고난 것을 본성이라 함은, 마치 흰 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인가?"라고 하자,  
      '고자'가 대답하기를 : " 그렇습니다. "라고 하였다.  

             

    「白羽之白也, 猶白雪之白.  白雪之白, 猶白玉之白與 ? 」  曰 : 「然. 」 

    「 然則犬之性, 猶牛之性.  牛之性, 猶人之性與 ? 」 
      (「백우지백야, 유백설지백.  백설지백, 유백옥지백여 ? 」  왈 : 「연.」

     「연즉견지성, 유우지성.  우지성, 유인지성여 ? 」
         

      [「bái yǔ zhī bái yě,  yóu báixuě zhī bái.   báixuě zhī bái,  yóu báiyù zhī bái yǔ ? 」 yuē : 「rán.」

     「ránzé quǎn zhī xìng,  yóu niú zhī xìng.   niú zhī xìng,  yóu rén zhī xìng yǔ ? 」
        

     【'맹자'가 묻기를 : " 흰 깃털의 흰색이 마치 흰 눈의 흰색과 같으며, 

      ​흰 눈의 흰색이 마치 백옥의 흰색과 같은 것인가 ?"라고 하자, 
      '고자'가 대답하기를 : " 그렇습니다. "라고 하였다. 
      '맹자'가 말하기를 : "그렇다면 개의 본성이 소의 본성과 같으며, 

      ​소의 본성이 사람의 본성과 같은 것인가 ?"라고 하였다.  

      (性이란 것은 사람이 하늘에서 얻은 이치이며, 生이란 것은 사람이 하늘에서 얻은 기운이다.  

      性은 형이상학이요, 生은 형이하학이다.
      사람과 사물이 생길 적에 이 性을 가지지 않은 것이 없으며, 이 生을 갖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生으로써 말하자면 지각과 움직임은 사람과 사물이 다르지 않은 것 같으나, 

      理로 말하면 내려받은 仁義禮知를 어찌 사물이 가져 온전할 수 있겠는가 ? 
      이것은 사람의 성품이 악함이 없는 것으로서 만물의 영장이 되는 것이다. 
      '고자'가 性이 理가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이른바 生으로 하였으니, 

      이러므로 고리버들(杞柳)과 여울물(湍水)의 비유와 食色과 無善無不善說이 종횡으로 어긋나고 복잡하여

      이 장의 착오는 그 근본이 이러한 것이니, 한갖 지각과 움직임이 사람과 사물이 같은 줄만 알고, 

      仁義禮知의 순수한 것이 사람과 사물이 다름을 알지 못한 것이다. 

      ​'맹자'는 이것으로 분석하셨으니 그 뜻이 오묘하다.)  


      

4.  告子曰 : 「食色, 性也.  仁, 內也, 非外也.  義, 外也, 非內也. 」

     孟子曰 : 「何以謂仁內義外也 ? 」

     曰 : 「彼長而我長之, 非有長於我也.  猶彼白而我白之, 從其白於外也, 故謂之外也. 」
     (고자왈 : 「식색, 성야.  인, 내야, 비외야.  의, 외야, 비내야.」 맹자왈 : 「하이위인내의외야 ? 」

      왈 : 「피장이아장지, 비유장어아야.  유피백이아백지, 종기백어외야, 고위지외야. 」​
        

      [Gàozǐ yuē : 「shí sè,  xìng yě.   rén,  nèi yě,  fēi wài yě.   yì,  wài yě,  fēi nèi yě.」 

      ​Mèngzǐ yuē : 「héyǐ wèi rén nèi yì wài yě ? 」

      ​yuē : 「bǐ zhǎng ér wǒ zhǎng zhī,  fēi yǒu zhǎng yú wǒ yě. 

      ​yóu bǐ bái ér wǒ bái zhī,  cóng qí bái yú wài yě,  gù wèi zhī wài yě. 」
        

    【'고자'가 말하기를 : "식욕과 색욕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仁은 안에 있으며 밖에 있지 않습니다.    

      義는 밖에 있으며 안에 있지 않습니다. 
      '맹자'가 묻기를 : " 어찌하여 仁은 안에 있고 義는 밖에 있다 라고 말하는가 ?"라고 하자.
      '고자'가 대답하기를 : " 상대방이 나이가 많기에 제가 어른으로 섬기는 것이지,  

      나의 내부에 그를 어른으로 섬기려는 존경심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마치 어떤 흰 물건이 흰색이라서 내가 희다고 여기는 것이니,  

      따라서 그 흰 것이 외부로부터 온 것이라고 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義가 외부에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曰 : 「異於白馬之白也, 無以異於白人之白也.  不識長馬之長也, 無以異於長人之長與 ?   

     且謂長者義乎 ?  長之者義乎 ? 」 

     ​曰 : 「吾弟則愛之, 秦人之弟則不愛也, 是以我爲悅者也, 故謂之內.

     長楚人之長, 亦長吾之長, 是以長爲悅者也, 故謂之外也.」
     (왈 : 「이어백마지백야, 무이이어백인지백야.  불식장마지장야, 무이이어장인지장여 ?   

      차위장자의호 ?  장지자의호 ? 」

      ​왈 :「오제즉애지, 진인지제즉불애야, 시이아위열자야, 고위지내. 

      ​장초인지장, 역장오지장, 시이장위열자야, 고위지외야. 」
         

      [yuē : 「yì yú báimǎ zhī bái yě,  wú yǐ yì yú báirén zhī bái yě.  bù shí zhǎng mǎ zhī zhǎng yě, 

      wú yǐ yì yú zhǎng rén zhī zhǎng yǔ ?  qiě wèi zhǎng zhě yì hū ?  zhǎng zhī zhě yì hū ? 」

      ​yuē : 「wú dì zé ài zhī,  Qín rén zhī dì zé bù ài yě,  shì yǐ wǒ wéi yuè zhě yě, gù wèi zhī nèi. 

      zhǎng Chǔ rén zhī zhǎng,  yì zhǎng wú zhī zhǎng, shì yǐ zhǎng wéi yuè zhě yě,  gù wèi zhī wài yě.」
        

    【'맹자'가 묻기를 : " 말의 털 빛깔이 흰 것을 희다고 여기는 것이나, 

      사람의 피부색이 흰 것을 희다고 여기는 것이나 차이가 없지만,
      그러나 모르긴 하되 늙은 말을 늙었다고 가엾게 여기는 것과, 

      나이든 어른을 어른으로 존경하는 것이 다르지 않겠는가 ?  또 나이가 많은 그 자체를 義라고 생각하는가 ?   

      어른으로 받드는 것을 義라고 생각하는가 ?"라고 하자. 
      '고자'가 대답하기를 : " 제 동생은 사랑하고, 진나라 사람의 동생은 사랑하지 않으니,  

      이는 저의 마음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기쁨으로 삼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이라고  말합니다. 

      초나라의 어른도 어른으로 받들고, 또 저의 어른도 어른으로 받드니, 이는 어른을 기쁨으로 삼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義가 외부에 있다고 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즉 사랑은 내가 主가 되므로 仁은 안에 있고, 공경은 어른이 主가 되므로 義는 밖이라고 이르는 것이다.) 】 

              

     曰 : 「耆秦人之炙, 無以異於耆吾炙.  夫物則亦有然者也, 然則耆炙亦有外與 ? 」 
     (왈 : 「기진인지자, 무이이어기오자.  부물즉역유연자야, 연즉기자역유외여 ? 」
         

      [yuē : 「qí Qín rén zhī zhì,  wú yǐ yì yú qí wú zhì.  

      ​fú wù zé yì yǒu rán zhě yě,  ránzé qí zhì yì yǒu wài yǔ ? 」
        

    【'맹자'가 말하기를 : " 진나라 사람이 불고기를 좋아하는 것이나, 내가 불고기를 좋아하는 것이나 차이가 없다.

     무릇 사물이 또한 그러한 것이 있다. 그렇다면 불고기를 좋아하는 것도 역시 외부에 있다는 말인가?라고 하였다.  

     (불고기를 좋아하는 마음이나 어른을 섬기는 마음이 모두 인간의 내부에 있는 것이다.)】 

         

 

5.  孟季子問公都子曰 : 「何以謂義內也 ? 」 曰 : 「行吾敬, 故謂之內也. 」 

    「鄕人長於伯兄一歲, 則誰敬 ? 」 曰 : 「敬兄. 」「酌則誰先 ? 」 曰 : 「先酌鄕人. 」

    「所敬在此, 所長在彼, 果在外, 非由內也. 」 公都子不能答, 以告孟子. 

     (맹계자문공도자왈 : 「하이위의내야 ? 」   왈 : 「행오경, 고위지내야. 」

     「향인장어백형일세, 즉수경 ? 」   왈 : 「경형. 」  (「작즉수선 ? 」   왈 : 「선작향인. 」

     ​「소경재차, 소장재피, 과재외, 비유내야. 」 공도자불능답, 이고맹자.
         

      [Mèngjìzǐ wèn Gōngdūzǐ yuē : 「héyǐ wèi yì nèi yě ? 」  yuē : 「xíng wú jìng,  gù wèi zhīnèi yě. 」

     「xiāng rén zhǎng yú bó xiōng yīsuì,  zé shéi jìng ? 」   yuē : 「jìng xiōng. 」

     「zhuó zé shéi xiān ? 」   yuē : 「xiān zhuó xiāng rén. 」

     「suǒ jìng zàicǐ,  suǒ zhǎng zài bǐ,  guǒ zàiwài,  fēi yóu nèi yě. 」  Gōngdūzǐ bùnéng dá,  yǐ gào Mèngzǐ.   
        

     【'맹계자'가 '공도자'(맹자의 제자)에게 묻기를 : "어찌하여 義가 인간의 내부에 있다고 말합니까 ?"라고 하자. 

      ​'공도자'가 답하기를 : "나의 공경하는 마음을 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부에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맹계자'가 묻기를 : "마을 사람이 자기 큰 형님보다 한 살 많으면 누구를 더 공손하게 대합니까 ?"라고 하자. 
      '공도자'가 말하기를 : "자기 큰 형님에게 더 공손하게 대합니다. "라고 하였다. 
     '맹계자'가 묻기를 : " 술은 누구에게 먼저 따라줍니까 ?"라고 하자. 
      '공도자'가 대답하기를 : " 마을 사람한테 먼저 따라 줍니다. "라고 하였다. 
      '맹계자'가 말하기를 : " 공경하는 대상은 큰형님이고, 어른으로 섬기는 대상은 동네 사람이니,  

      義는 과연 외부에 있는 것이지 내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하자. 

     '공도자'가 대답을 못하고서 맹자에게 고하였다.
             
     孟子曰 : 「敬叔父乎 ?  敬弟乎 ?  彼將曰 『敬叔父』 
曰 『弟爲尸, 則誰敬 ? 』 

     彼將曰 『敬弟.』  子曰 『惡在其敬叔父也 ? 』  彼將曰 『在位故也. 』

     子亦曰 『在位故也.  庸敬在兄, 斯須之敬在鄕人. 』 」 
     (맹자왈 : 「경숙부호 ?  경제호 ?  피장왈 『경숙부』  왈 『제위시, 즉수경 ? 』 

      피장왈 『경제. 』 자왈 『오재기경숙부야 ? 』  피장왈 『재위고야. 』

      ​자역왈 『재위고야. 용경재형, 사수지경재향인. 』」
         

      [Mèngzǐ yuē : 「jìng shūfù hū ?  jìng dì hū ?  bǐ jiāng yuē 『jìng shūfù』 yuē 『dì wéi shī,  zé shéi jìng? 』

      bǐ jiāng yuē 『jìng dì. 』  zǐ yuē 『wū zài qí jìng shūfù yě ? 』  bǐ jiāng yuē 『zài wèi gù yě. 』 

      zǐ yì yuē 『zài wèi gù yě.  yōng jìng zài xiōng,  sī xū zhī jìng zài xiāng rén. 』」 
        

    【'맹자'가 말하기를 : 그에게 숙부를 공경하겠는가 ? 아우를 공경하겠는가 ? 라고 물어보라.  

      그가 장차 말하기를 '숙부를 공경한다'라고 하리라.          

      또 말하기를 ‘아우가 시동(제사 때 신을 대신하는 아이)이 되면 누구를 공경하는가 ?’하고 물어보라.

      그러면 그는 ‘아우를 공경한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대가 '그렇다면 숙부를 공경한다던 말은 어디 갔습니까?’ 하고 물어 보라.  
      그는 말하기를 '아우가 시동의 자리에 있기 때문입이다. ’라고 할 것이다.
      그대 역시 ‘동네 사람에게 먼저 술을 따르는 것은 그가 손님의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라.
      평소에 공경하는 대상은 형이지만, 잠시 공경하는 대상은 동네 사람인 것이다. ”라고 하였다.  

 

     季子聞之曰 : 「敬叔父則敬, 敬弟則敬, 果在外, 非由內也. 」 

     ​公都子曰 : 「冬日則飮湯, 夏日則飮水, 然則飮食亦在外也 ? 」 
     (계자문지왈 : 「경숙부즉경, 경제즉경, 과재외, 비유내야. 」

      ​공도자왈 : 「동일즉음탕, 하일즉음수, 연즉음식역재외야 ? 
        

      [Jìzǐ wén zhī yuē : 「jìng shūfù zé jìng,  jìng dì zé jìng,  guǒ zàiwài,  fēi yóu nèi yě. 」

      ​Gōngdūzǐ yuē : 「dōngrì zé yǐn tāng,  xiàrì zé yǐnshuǐ,  ránzé yǐn shí yì zàiwài yě ? 」
       

    【'맹계자'가 듣고 말하기를 : “ 숙부를 공경할 상황에서는 숙부를 공경하고, 

      ​아우를 공경할 상황에서는 아우를 공경하니,

      ​義는 과연 외부에 있는 것이지 내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군요 ”라고 하였다. 
      '공도자'가 말하기를 : " 겨울에는 뜨거운 물을 마시고 여름에는 냉수를 마시는데,  

      그렇다면 마시고 먹는 것 또한 외부에 있다는 것입니까 ?"라고 하였다.】 


 

6.  公都子曰 : 「告子曰 『性無善無不善也. 』    

     或曰 『性可以爲善, 可以爲不善.  是故文武興, 則民好善.  幽厲興, 則民好暴. 』 

     ​或曰 『有性善, 有性不善.  是故以堯爲君而有象, 以瞽瞍爲父而有舜.

     以紂爲兄之子且以爲君, 而有微子啓王子比干. 』  今曰 『性善』,  然則彼皆非與 ? 」
     (공도자왈 : 「고자왈 『성무선무불선야. 』    

      혹왈 『성가이위선, 가이위불선.  시고문무흥, 즉민호선.  유려흥, 즉민호포. 』

      ​혹왈 『유성선, 유성불선.  시고이요위군이유상, 이고수위부이유순.   

      ​이주위형지자차이위군, 이유미자계왕자비간. 』  금왈 『성선』, 연즉피개비여 ? 」
        

      [Gōngdūzǐ yuē : 「Gàozǐ yuē 『xìng wú shàn wú búshàn yě. 』 

      ​huò yuē 『xìng kěyǐ wéi shàn,  kěyǐ wéi búshàn. shì gù Wén Wǔ xīng,  zé mín hǎo shàn.  

      Yōu Lì xīng,  zé mín hǎo bào. 』  huò yuē 『yǒu xìng shàn,  yǒu xìng búshàn.  

      ​shì gù yǐ Yáo wéi jūn ér yǒu xiàng,  yǐ gǔsǒu wéi fù ér yǒu Shùn.  yǐ Zhòu wéi xiōng zhī zǐ qiě yǐwéi jūn,

      ​ér yǒu Wēizǐqǐ wángzǐ Bǐgān. 』  jīn yuē 『xìng shàn』,  ránzé bǐ jiē fēi yǔ ? 」
       

    【'공도자'가 묻기를 : "'고자'의 말은 '인간의 본성은 선도 없고, 악도 없다.'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인간의 본성은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문왕'이나 '무왕'이 일어났을 때에는 백성들은 선을 좋아하였고, 
      '유왕'이나 '려왕'이 일어났을 때에는 백성들은 난폭함을 좋아했다'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본성이 선한 이가 있고, 악한 이도 있다.   

      그러므로 '요'임금이 다스리는 세상에서도 '순'을 죽이려 한 '상'이 나왔는가 하면, 
      '고수' 같은 악한 사람을 아버지로 두고도 '순'같은 아들이 있었으며,   

      '주왕' 같은 폭군이 형의 아들이고 또 임금이었는데도 '미자 계'와 왕자 '비간' 같은 仁者가 있었던 것이다.'

      라고 하기도 하는데, 지금 선생님께서는 본성이 선하다고 하시니, 그렇다면 저들이 틀린 것입니까?”라고 하자. 

 

     孟子曰 : 「乃若其情, 則可以爲善矣, 乃所謂善也.  若夫爲不善, 非才之罪也. 

     ​惻隱之心, 人皆有之.  羞惡之心, 人皆有之.  恭敬之心, 人皆有之.  是非之心, 人皆有之.

     惻隱之心, 仁也.  羞惡之心, 義也.  恭敬之心, 禮也.  是非之心, 智也. 

     仁義禮智, 非由外鑠我也, 我固有之也, 弗思耳矣. 
     (맹자왈 : 「내약기정, 즉가이위선의, 내소위선야.  약부위불선, 비재지죄야.

      ​측은지심, 인개유지.  수오지심, 인개유지.  공경지심, 인개유지.  시비지심, 인개유지.

      ​측은지심, 인야.  수오지심, 의야.  공경지심, 예야.  시비지심, 지야.

      ​인의예지, 비유외삭아야, 아고유지야, 불사이의.
         

      [Mèngzǐ yuē : 「nǎi ruò qí qíng,  zé kěyǐ wéi shàn yǐ,  nǎi suǒwèi shàn yě.  ruò fū wéi búshàn, 

      fēi cái zhī zuì yě.  cèyǐnzhīxīn,  rén jiē yǒu zhī.   xiūwùzhīxīn,  rén jiē yǒu zhī. 

      ​gōngjìngzhīxīn,  rén jiē yǒu zhī.   shìfēizhīxīn,  rén jiē yǒu zhī.

      cèyǐnzhīxīn, rén yě.  xiūwùzhīxīn, yì yě.  gōngjìngzhīxīn, lǐ yě.   shìfēizhīxīn, zhì yě.

      ​rén yì lǐ zhì,  fēi yóu wài shuò wǒ yě,  wǒ gù yǒu zhī yě,  fú sī ěr y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사람의 본성 그대로의 실상은 선하다 할 수 있으니, 

      이것이 내가 말하는 본성이 선하다는 것이다.
      만약 인간이 不善을 행한다고 해도 그것은 근본적인 잘못이 아니다.
      남의 불행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으며, 자기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은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으며,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도 다 가지고 있으며,   

      시비를 가릴줄 아는 마음을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다.  남의 불행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仁이요,

      자기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은 義요,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은 禮요,  

      시비를 가릴줄 아는 마음은 智이니,  仁義禮智가 외부로부터 나에게 녹아 들어온 것이 아니라, 

      내가 본래 가지고 있는데, 생각하지 않고 있었을 뿐이다. 

 

     故曰 『求則得之, 舍則失之. 』  或相倍蓰而無算者, 不能盡其才者也.

     詩曰 『天生蒸民, 有物有則.  民之秉夷, 好是懿德. 』 

     孔子曰 『爲此詩者, 其知道乎 !  故有物必有則, 民之秉夷也, 故好是懿德.』」
     (고왈 『구즉득지, 사즉실지. 』  혹상배사이무산자, 불능진기재자야.

      시왈 『천생증민, 유물유칙.  민지병이, 호시의덕. 』​

      ​공자왈 『위차시자, 기지도호 !  고유물필유칙, 민지병이야, 고호시이덕. 』 」
         

      [gù yuē 『qiú zé dé zhī,  shě zé shī zhī. 』 huò xiāng bèi xǐ ér wú suàn zhě, bùnéng jìn qí cái zhě yě.

      ​shī yuē 『tiān shēng zhēng mín,  yǒu wù yǒu zé.   mín zhī bǐng yí,  hǎo shì yì dé. 』

      ​Kǒngzǐ yuē 『wèi cǐ shī zhě, qí zhīdào hū ! gù yǒu wù bì yǒu zé, mín zhī bǐng yí yě, gù hǎo shì yì dé.』」
        

    【그러므로 '구하면 얻을 것이요, 포기하면 잃을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구하고 버리는 데 따른 선악의 차이가 2 배가 되고 5 배가 되어 비교할 수 조차 없게 되는 것은, 

      자기가 본래 타고난 바탕을 다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하늘이 뭇 백성을 이 땅에 내셨으니, 내신 사물마다 법칙이 있게 하셨다.
      백성들은 누구나 떳떳한 본성을 지녀서 모두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한다. '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詩를 지은 이는 아마도 道를 아는 사람일 것이다 !  
      그러므로 사물에는 반드시 법칙이 있나니, 백성은 떳떳한 본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 아름다운 德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하셨다."라고 하였다.】 

                 
      

7.  孟子曰 : 「富歲, 子弟多賴.  凶歲, 子弟多暴, 非天之降才爾殊也, 其所以陷溺其心者然也.

     今夫麰麥, 播種而耰之, 其地同, 樹之時又同, 浡然而生, 至於日至之時, 皆熟矣.

     雖有不同, 則地有肥磽, 雨露之養, 人事之不齊也. 故凡同類者, 擧相似也, 何獨至於人而疑之 ?

     聖人與我同類者.  故龍子曰 『不知足而爲屨, 我知其不爲蕢也. 』 屨之相似, 天下之足同也. 
     (맹자왈 : 「부세, 자제다뢰.  흉세, 자제다포, 비천지강재이수야, 기소이함익기심자연야.

      ​금부모맥, 파종이우지, 기지동, 수지시우동, 발연이생, 지어일지어시, 개숙의. 

      ​수유부동, 즉지유비교, 우로지양, 인사지불제야.  고범동류자, 거상사야, 하독지어인이의지 ? 

      성인여아동류자. 고용자왈 『부지족이위구, 아지기불위괴야. 』  구지상사, 천하지족동야. 
         

      [Mèngzǐ yuē : 「fù suì,  zǐ dì duō lài.  xiōng suì,  zǐ dì duō bào, fēi tiān zhī jiàng cái ěr shū yě, 

      qí suǒyǐ xiànnì qí xīn zhě rán yě.  jīn fú móu mài,  bōzhǒng ér yōu zhī,  qí dì tóng,  shù zhī shí yòu tóng,  

      ​bó rán ér shēng,  zhì yú rì zhì zhī shí,  jiē shú yǐ. suī yǒu bùtóng,  zé dì yǒu féi qiāo,  yǔlù zhī yǎng, 

      rén shì zhī bù qí yě.  gù fán tónglèi zhě,  jǔ xiāngsì yě,  hé dú zhì yú rén ér yí zhī ?  

      shèngrén yǔ wǒ tónglèi zhě.  gù Lóngzǐ yuē 『bù zhī zú ér wéi jù,  wǒ zhī qí bù wéi kuì yě. 』

       jù zhī xiāngsì,  tiānxià zhī zú tóng yě.
        

    【'맹자'가 말하기를 :"풍년에는 젊은 사람들이 믿고 의지함이 많으며, 흉년에는 젊은 사람들의 난폭함이 많아진다.

      하늘이 사람의 본 바탕을 내리심이 다를뿐 아니라,  그 마음을 빠져 들게 하는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이제 메밀과 보리를 파종한 후에 곰방메로 씨앗을 덮어주면, 그 토양이 같고 심은 때도 같으므로, 

      곧 불쑥 싹이 나서 하지 때에 이르면 모두 여물것이다. 그러나 보리밭마다 익은 정도는 차이가 있게 마련인데,   

      이는 땅의 비옥도와 비나 이슬의 길러줌과 사람이 들인 공이 고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같은 부류의 것은 모두 서로 비슷한데, 어찌 유독 인간에 있어서만 의심을 하겠는가 ?  

      성인도 우리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다. 그러므로 '용자'(賢人)도 말하기를 '발의 크기를 모르고 신을 삼더라도,   

      나는 그것이 삼태기처럼 크게 만들지 않을 줄을 알고 있다'라고 했다.
      신이 서로 비슷한 것은 온 세상 사람들의 발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口之於味, 有同耆也.  易牙先得我口之所耆者也.  
如使口之於味也, 其性與人殊,

     若犬馬之與我不同類也, 則天下何耆, 皆從易牙之於味也 ?  至於味, 天下期於易牙,

     是天下之口相似也.  惟耳亦然. 至於聲, 天下期於師曠, 是天下之耳相似也.  
     (구지어미, 유동기야.  역아선득아구지소기자야.  여사구지어미야, 기성여인수,

      약견마지여아불동류야, 즉천하하기, 개종역아지어미야 ?  지어미, 천하기어역아,

      시천하지구상사야. 유이역연.  지어성, 천하기어사광, 시천하지이상사야.
         

      [kǒu zhī yú wèi,  yǒu tóng qí yě.  Yìyá xiān dé wǒ kǒu zhī suǒ qí zhě yě.  rú shǐ kǒu zhī yú wèi yě, 

      qí xìng yǔ rén shū,  ruò quǎnmǎ zhī yǔ wǒ bùtóng lèi yě, zé tiānxià hé qí, jiē cóng Yìyá zhī yú wèi yě ? 

      ​zhì yú wèi,  tiānxià qī yú Yìyá,  shì tiānxià zhī kǒu xiāngsì yě.  wéi ěr yìrán.  

      zhì yú shēng,  tiānxià qī yú Shīkuàng,  shì tiānxià zhī ěr xiāngsì yě.
        

    【사람의 입이 맛을 느끼는 데 있어서도 똑같이 좋아하는 것이 있으니,  

      요리사인 '역아'는 먼저 우리 입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낸 사람이다.
      만약 맛을 보는 입의 그 본성이 사람마다 다르다면 개와 말이 우리와 같은 종류가 아닌 것처럼
      천하 사람들이 어찌 음식 맛을 즐길 때 모두 '역아'가 조리한 음식 맛에 따를 수 있겠는가 ? 
      맛에 있어서는 천하 사람들이 모두 '역아'에게 기대하는데, 그것은 온 천하 사람들의 입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귀도 이와 마찬가지다.  소리에 이르러는 온 세상 사람들이 악사인 '사광'에게 기대하는데,  

      그것은 온 세상 사람들의 귀가 서로 같기 때문이다. 

 

     惟目亦然.   至於子都, 天下莫不知其姣也. 不知子都之姣者, 無目者也. 

     ​故曰 口之於味也, 有同耆焉.  耳之於聲也, 有同聽焉.  目之於色也, 有同美焉. 

     至於心, 獨無所同然乎 ?  心之所同然者何也 ? 謂理也, 義也.  聖人先得我心之所同然耳. 

     故理義之悅我心, 猶芻豢之悅我口.」
     (유목역연.  지어자도, 천하막부지기교야.  부지자도지교자, 무목자야.

      ​고왈 구지어미야, 유동기언.  이지어성야, 유동청언.  목지어색야, 유동미언.

      ​지어심, 독무소동연호 ?  심지소동연자하야 ?  위리야, 의야.  성인선득아심지소동연이. 

      고리의지열아심, 유추환지열아구. 」
         

      [wéi mù yìrán.   zhì yú Zǐdōu,  tiānxià mò bùzhī qí jiāo yě.  bùzhī Zǐdōu zhī jiāo zhě,  wú mù zhě yě.

      ​gù yuē kǒu zhī yú wèi yě,  yǒu tóng qí yān.   ěr zhī yú shēng yě,  yǒu tóng tīng yān. 

      ​mù zhī yú sè yě, yǒu tóng měi yān.  zhì yú xīn,  dú wúsuǒ tóng rán hū ?  xīn zhī suǒ tóng rán zhě hé yě ?

      ​wèi lǐ yě,  yì yě.  shèngrén xiān dé wǒ xīn zhī suǒ tóng rán ěr. 

      gù lǐ yì zhī yuè wǒ xīn,  yóu chú huàn zhī yuè wǒ kǒu. 」​
        

    【눈도 이와 마찬가지다.  '자도'에 이르러는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가 아름다운 줄 알고 있다. 

      '자도'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사람은 눈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입으로 맛보는 것도 다 같이 즐길 수 있으며, 귀로 듣는 소리도 다 같이 들을 수 있으며,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도 다 같이 좋아할 것이다. 

      ​우리 마음에 있어서만은 유독 다같이 옳다고 여기는 바가 없겠는가 ?   

      마음이 다같이 옳다고 여기는 바는 과연 무엇인가 ? 이른바 理와, 義라고 말한다. 

      성인은 먼저 우리 마음이 다같이 옳다고 여기는 바를  먼저 아신 분들이다. 

      ​그러므로 理와 義가 우리 마음을 기쁘게 해 주는 것이,  

      마치 꼴꾼이 가축을 사육하여 우리 입을 즐겁게 해 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라고 하였다.】
    

      

8.  孟子曰 : 「牛山之木嘗美矣, 以其郊於大國也, 斧斤伐之, 可以爲美乎 ? 

     是其日夜之所息, 雨露之所潤, 非無萌蘖之生焉, 牛羊又從而牧之, 是以若彼濯濯也.

     人見其濯濯也, 以爲未嘗有材焉, 此豈山之性也哉 ?   雖存乎人者, 豈無仁義之心哉 ?

     其所以放其良心者, 亦猶斧斤之於木也, 旦旦而伐之, 可以爲美乎 ? 
     (맹자왈 : 「우산지목상미의, 이기교어대국야, 부근벌지, 가이위미호 ?

      ​시기일야지소식, 우로지소윤, 비무맹얼지생언, 우양우종이목지, 시이약피탁탁야.

      ​인견기탁탁야, 이위미상유재언, 차개산지성야재 ?  수존호인자, 개무인의지심재 ?

      ​기소이방기량심자, 역유부근지어목야, 단단이벌지, 가이위미호 ?
        

      [Mèngzǐ yuē : 「Niúshān zhī mù cháng měi yǐ,  yǐ qí jiāo yú dàguó yě, fǔ jīn fá zhī,  kěyǐ wéi měi hū ?

      ​shì qí rìyè zhī suǒ xī,  yǔ lù zhī suǒ rùn,  fēi zhī méng niè zhī shēng yān, 

      niúyáng yòu cóng ér mù zhī, shì yǐ ruò bǐ zhuózhuó yě.  

      rén jiàn qí zhuózhuó yě, yǐwéi wèicháng yǒu cái yān, cǐ qǐ shān zhī xìng yě zāi ?   

      qí suǒyǐ fàng qí liángxīn zhě,  yì yóu fǔ jīn zhī yú mù yě, dàn dàn ér fá zhī,  kěyǐ wéi měi hū ? 
       

    【'맹자'가 말하기를 : "우산"의 나무가 예전에는 무성하여 아름다웠으나 이제 큰 도시의 교외가 되어서

      도끼와 자귀로 벌목하는 자가 많으니, 어떻게 더 이상 아름다울 수가 있겠는가 ? 
      산에도 밤낮으로 모든 생물들이 자라나는 바와 같이, 비와 이슬이 적셔주기 때문에 새싹과 곁가지가

      돋아나지 않을 수 없지만, 새싹이 돋아나는 대로 소와 양을 또 끌어다가 방목하는지라

      이로서 저렇듯이 벌거벗은 민둥산이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벌거벗은 모양을 보고

      처음부터 재목이 있었던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어찌 산의 본래 모습이겠느냐 ? 
      비록 사람이 보존하고 있는 본성인들 어찌 仁義의 마음이 없었겠는가 ? 
      그런 까닭으로 사물의 시비와 선악을 분별할 줄 아는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마음을 내버려둔다는 것은

      마치 도끼와 자귀로 산의 나무를 날마다 베어 내는 것처럼  스스로가 양심의 싹을 자르기 때문이니,

      어떻게 아름답게 될 수 있겠는가 ?  

 

     其日夜之所息, 平旦之氣, 其好惡與人相近也者幾希, 則其旦晝之所爲, 有梏亡之矣.

     ​梏之反覆, 則其夜氣不足以存.  夜氣不足以存, 則其違禽獸不遠矣.

     人見其禽獸也, 而以爲未嘗有才焉者, 是豈人之情也哉 ? 故苟得其養, 無物不長. 

     苟失其養, 無物不消.  孔子曰 『操則存, 舍則亡.  出入無時, 莫知其鄕. 』 惟心之謂與 ? 」
     (기일야지소식, 평단지기, 기호오여인상근야자기희, 즉기단주지소위, 유곡망지의.

      ​곡지반복, 즉기야기부족이존.  야기부족이존, 즉기위금수불원의.

      ​인견기금수야, 이이위미상유재언자, 시개인지정야재 ?  고구득기양, 무물부장. 

      구실기양, 무물불소.  공자왈 『조즉존, 사즉망.  출입무시, 막지기향. 』 유심지위여 ? 」
        

      [qí rìyè zhī suǒ xī,  píng dàn zhī qì,  qí hàowù yǔ rén xiāngjìn yě zhě jǐ xī, zé qí dàn zhòu zhī suǒ wéi, 

      yǒu gù wáng zhī yǐ.  zé qí dàn zhòu zhī suǒ wéi,  yǒu gù wáng zhī yǐ.

      ​gù zhī fǎn fù,  zé qí yè qì bùzúyǐ cún.  qí yè qì bùzúyǐ cún,  zé qí wéi qínshòu bù yuǎn yǐ.

      ​rén jiàn qí qínshòu yě, ér yǐ yǐwéi wèicháng yǒu cái yān zhě,  shì qǐ rén zhī qíng yě zāi.

      ​gù gǒu dé qí yǎng,  wú wù bù zhǎng.   gǒu shī qí yǎng,  wú wù bù xiāo.

      ​Kǒngzǐ yuē 『cāo zé cún,  shě zé wáng.   chūrù wú shí,  mò zhī qí xiāng. 』 wéi xīn zhī wèi yǔ ? 」
        

    【이렇게 해서 양심을 잃은 사람은, 밤낮으로 길러 주는 좋은 기운과 이른 새벽에 다른 사물과 접촉하기 전의

      맑은 정신에도 불구하고,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함이 남과 서로 비슷하기를 바라지만,      

      그가 잠시 낮에 하는 소행이 다시 그나마 있는 것을 해치고 만다.

      어지럽히기를 거듭하면 밤사이에 길러지는 깨끗하고 좋은 기운을 보존할 수 없게 된다. 
      밤사이에 길러졌던 깨끗하고 좋은 기운을 보존할 수 있게 해 주지 못하면 짐승과 별로 다를 바가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그 짐승 같은 행실만 보고서 일찍이 바탕이 있었던 적이 없다고 하는데,

      이 어찌 사람의 본성이겠는가 ? 그러므로 진실로 얻기 위하여 제대로만 기른다면 자라지 않을 것이 없고,  

      진실로 기르는 것을 빠뜨리면 사라지지 않을 것이 없을 것이다. 즉 산의 나무와 사람의 마음이 그 이치가 같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꼭 잡고 있으면 보존하고, 내버려두면 없어지며, 들고 나는 데에는 때가 없으니,

      그 향하는 곳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하셨으니, 오직 마음이 같이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 "라고 하였다.】
   

      

9.  孟子曰 : 「無或乎王之不智也.  雖有天下易生之物也, 一日暴之, 十日寒之, 未有能生者也. 

     吾見亦罕矣, 吾退而寒之者至矣, 吾如有萌焉何哉 ? 

     今夫奕之爲數, 小數也.  不專心致志, 則不得也.  奕秋, 通國之善奕者也. 

     使奕秋誨二人奕, 其一人專心致志, 惟奕秋之爲聽.   一人雖聽之, 一心以爲有鴻鵠將至,

     思援弓繳而射之, 雖與之俱學, 弗若之矣.  爲是其智弗若與 ?  曰 非然也.」
     (맹자왈 : 「무혹호왕지부지야.  수유천하이생지물야, 일일포지, 십일한지, 미유능생자야.   

      오견역한의, 오퇴이한지자지의, 오여유맹언하재 ?

      ​금부혁지위수, 소수야.  부전심치지, 즉부득야.  혁추, 통국지선혁자야.

      ​사혁추회이인혁, 기일인전심치지, 유혁추지위청.  일인수청지, 일심이위유홍곡장지,

      사원궁격이사지, 수여지구학, 불약지의.  위시기지불약여 ?  왈비연야.」
        

      [Mèngzǐ yuē : 「wú huò hū wáng zhī bù zhì yě.  suī yǒu tiānxià yì shēng zhī wù yě, yírì bào zhī, 

      shírì hán zhī,  wèi yǒu néng shēng zhě yě.  wú jiàn yì hǎn yǐ,  wú tuì ér hán zhī zhě zhì yǐ, 

      wú rú yǒu méng yān hé zāi ?  jīn fú yì zhī wéi shù,  xiǎo shù yě.   bù zhuānxīnzhìzhì,  zé bùdé yě. 

      Yìqiū,  tōng guó zhī shàn yì zhě yě.  shǐ  Yìqiū huì èrrén yì, qí yīrén zhuānxīnzhìzhì, wéi Yìqiū zhī wèi tīng.

      ​yīrén suī tīng zhī,  yī xīn yǐwéi yǒu hónghú jiāng zhì,  sī yuán gōng jiǎo ér shè zhī, suī yǔ zhī jù xué, 

      fú ruò zhī yǐ.  wèi shì qí zhì fú ruò yǔ ?  yuē fēi rán yě. 」
        

    【'맹자'가 말하기를 : "혹시라도 왕이 지혜롭지 못한 것을 이상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 

      ​비록 세상에서 아무리 쉽게 생긴 사물이라도 하루 동안 햇볕에 쪼이고 열흘 동안 차게 해서는 결코 제대로

      자랄 생물이 없을 것이다.  내가 임금을 만나 뵐 기회는 드물고, 내가 물러나오면 임금의 마음을 차갑게 하는

      자들이 계속하여 모여들텐데, 왕에게 선한 양심의 싹이 있다한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 
      지금 저 바둑이라는 기예는 하찮은 기예이긴 하지만, 마음을 오직 한곳으로 하여 뜻을 다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없다. '혁추'는 나라 안에서 바둑 가장 잘 두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가령 '혁추'로 하여금 두 사람에게 바둑을 가르치게 하는데, 한 사람은 마음을 오직 한곳으로 하여

      뜻을 다해 '혁추'의 말만 듣고, 다른 한 사람은 그의 말을 비록 듣는척 하였지만 마음 한 구석으로는  

      기러기와 고니가 날아 오기만 하면 주살을 메어서 쏠 생각만 한다면, 
      비록 두 사람과 함께 똑같이 배우더라도 결과는 같지 않을것이다.
      이것은 그의 지혜가 그보다 못해서인가 ? 그렇지 않다. "라고 하였다.】 


     

10.  孟子曰 :「魚, 我所欲也.  熊掌, 亦我所欲也, 二者不可得兼, 舍魚而取熊掌者也.    

      生, 亦我所欲也.  義, 亦我所欲也, 二者不可得兼, 舍生而取義者也. 

      ​生亦我所欲, 所欲有甚於生者, 故不爲苟得也. 死亦我所惡, 所惡有甚於死者, 故患有所不辟也.
      (맹자왈 : 「어, 아소욕야.  웅장, 역아소욕야, 이자불가득겸, 사어이취웅장자야.     

       생, 역아소욕야.  의, 역아소욕야, 이자불가득겸, 사생이취의자야.

       ​생역아소욕, 소욕유심어생자, 고불위구득야.  사역아소오, 소오유심어사자, 고환유소불피야.
         

       [Mèngzǐ yuē : 「yú,  wǒ suǒ yù yě.   xióngzhǎng,  yì wǒ suǒ yù yě,  èrzhě bùkě de jiān, 

       shě yú ér qǔ xióngzhǎng zhě yě.  shēng,  yì wǒ suǒ yù yě. yì, yì wǒ suǒ yù yě,  èrzhě bùkě de jiān, 

       shě shēng ér qǔ yì zhě yě.  shēng yì wǒ suǒ yù,  suǒ yù yǒu shèn yú shēng zhě,  gù bù wèi gǒu de yě. 

       sǐ yì wǒ suǒ wù,  suǒ wù yǒu shèn yú sǐ zhě,  gù huàn yǒu suǒ bù pì yě.  
         

     【'맹자'가 말하기를 : "생선 요리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곰발바닥 요리도 내가 원하는 요리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얻을 수 없다면 생선 요리를 포기하고 곰 발바닥 요리를 택할 것이다.

       ​삶도 내가 원하는 바이며, 義도 또한 내가 원하는 바인데, 

       ​두 가지를 동시에 얻을 수 없다면 삶을 버리고 義를 취하리라. 
       삶 역시 내가 원하는 바이지만 삶보다 더욱 바라는 것이 있는지라, 

       ​그러므로 구차하게 삶을 얻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죽음 역시 내가 싫어하는 것이지만 싫어하는 이유가 죽음보다 더 심한 것이 있는지라,    

       그러므로 죽음의 환난도 피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如使人之所欲莫甚於生, 則凡可以得生者, 何不用也 ? 

      ​使人之所惡莫甚於死者, 則凡可以辟患者, 何不爲也 ? 

      ​由是則生而有不用也, 由是則可以辟患而有不爲也.

      是故所欲有甚於生者, 所惡有甚於死者, 非獨賢者有是心也, 人皆有之, 賢者能勿喪耳. 
      (여사인지소욕막심어생, 즉범가이득생자, 하불용야 ?   

       사인지소오막심어사자, 즉범가이피환자, 하불위야 ?

       ​유시즉생이유불용야, 유시즉가이피환이유불위야.

       ​시고소욕유심어생자, 소오유심어사자, 비독현자유시심야, 인개유지, 현자능물상이.
         

       [rú shǐ rén zhī suǒ yù mò shèn yú shēng,  zé fán kěyǐ de shēng zhě,  hé búyòng yě ?  
       hǐ rén zhī suǒ wù mò shèn yú sǐ zhě,  zé fán kěyǐ pì huàn zhě,  hé bú wéi yě ?

       yóu shì zé shēng ér yǒu búyòng yě,  yóu shì zé kěyǐ pì huàn ér yǒu bú wéi yě.​

       ​shì gù suǒ yù yǒu shèn yú shēng zhě,  suǒ wù yǒu shèn yú sǐ zhě,  fēi dú xiánzhě yǒu shì xīn yě, 

       rén jiē yǒu zhī,  xiánzhě néng wù sàng ěr.
         

     【만약 사람이 바라는 이유 중에 삶보다 더 큰 것이 없다면 무릇 삶을 얻기 위해서 

       ​무슨 방법인들 사용하지 못하겠는가 ? 만약 사람이 싫어 하는 이유 중에 죽음보다 더 심한 것이 없다면  

       무릇 죽음의 환난을 피하기 위하여 무엇인들 하지 않겠는가 ?  
       이런 이유로 사는데도 그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이런 이유로 죽음의 환난을 피할 수 있는데도 그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므로 사람에게는 원하는 것 중에 삶보다 더 큰 것이 있으며, 죽음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다.
       오직 현명한 사람만이 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데,  

       다만 현명한 사람은 그런 마음을 잃지 않을 뿐이다.

      一簞食, 一豆羹, 得之則生, 弗得則死.  嘑爾而與之, 行道之人弗受. 蹴爾而與之, 乞人不屑也. 

      ​萬鍾則不辨禮義而受之.  萬鍾於我何加焉 ?  爲宮室之美, 妻妾之奉, 所識窮乏者得我與 ? 

      ​鄕爲身死而不受, 今爲宮室之美爲之.  鄕爲身死而不受, 今爲妻妾之奉爲之.

      鄕爲身死而不受, 今爲所識窮乏者得我而爲之, 是亦不可以已乎 ?  此之謂失其本心. 」
      (일단사, 일두갱, 득지즉생, 불득즉사.  호이이여지, 행도지인불수.  축이이여지, 걸인불설야.

       ​만종즉불변예의이수지.  만종어아하가언 ?  위궁실지미처첩지봉, 소식궁핍자득아여 ?

       ​향위신사이불수, 금위궁실지미위야.  향위신사이불수, 금위처첩지봉위지.

       ​향위신사이불수, 금위소식궁핍자득아이위지, 시역불가이이호 ?  차지위실기본심. 」
         

       [yī dān shí,  yī dòu gēng,  dé zhī zé shēng,  fú dé zé sǐ.  
       hū ěr ér yǔ zhī,  xíng dào zhī rén fú shòu.   cù ěr ér yǔ zhī,  qǐrén búxiè yě.

       ​Wànzhōng zé bù biàn lǐ yì ér shòu zhī.   Wànzhōng yú wǒ hé jiā yān ?  

       ​wèi gōngshì zhī měi,  qīqiè zhī fèng,  suǒ shí qióng fá zhě dé wǒ yǔ ?

       ​xiāng wèi shēn sǐ ér bù shòu,  jīn wèi gōngshì zhī měi wèi zhī. 

       ​xiāng wèi shēn sǐ ér bù shòu,  jīn wèi qīqiè zhī fèng wèi zhī.

       ​xiāng wèi shēn sǐ ér bù shòu,  jīn wèi  suǒ shí qióng fá zhě dé wǒ ér wèi zhī, shì yì bùkěyǐ yǐ hū ?  

       cǐ zhī wèi shī qí běnxīn.」
         

     【한 소쿠리의 밥과 한 그릇의 국이라도 얻어 먹으면 살고 얻어 먹지 못하면 죽을 것이다.

       ​그런데도 욕설을 퍼부으면서 음식을 주면, 길을 가는 사람도 받지 않으며,   

       발로 차서 주면 구걸하는 거지도 흡족해 하지 아니할 것이다. 
       그런데 만종(매우 많은)의 녹이라면 禮나 義를 가리지 않고 받으니, 

       ​만종의 녹이 나에게 얼마나 보탬이 된단 말인가 ? 
       만종의 녹을 받는 것은 다만 집을 아름답게 꾸미고, 妻妾을 먹여 살리고,    

       내가 알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이 나를 고맙게 여기도록 하기 위함인가 ? 
       지난 날에는 자신을 위해서는 죽게 되더라도 받지 않다가 이제 아름다운 집을 위하여 

       ​禮義에 어긋나는 만종의 녹을 받으며, 
       지난 날에는 자신을 위해서는 죽게 되더라도 받지 않다가 이제 妻妾의 양육을 위하여    

       禮義에 어긋나는 만종의 녹을 받으며,
       지난 날에는 자신을 위해서는 죽게 되더라도 받지 않다가 이제 내가 아는 가난한 사람이 나에게서 얻기 위해서

       禮義에 어긋나는 만종의 녹을 받으니, 이 역시 그만 둘래야 이제는 그만둘 수 없는 것인가 ?   

       이를 두고 그 본심을 잃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11.  孟子曰 : 「仁, 人心也.  義, 人路也.  舍其路而弗由, 放其心而不知求, 哀哉 ! 

      ​人有鷄犬放, 則知求之.  有放心, 而不知求.  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已矣. 」 
      (맹자왈 : 「인, 인심야.  의, 인로야.  사기로이불유, 방기심이불지구, 애재 !

       ​인유계견방, 즉지구지.  유방심, 이불지구.  학문지도무타, 구기방심이이의. 」
          

       [Mèngzǐ yuē : 「rén,  rén xīn yě.   yì, rén lù yě. shě qí lù ér fú yóu, fàng qí xīn ér bùzhī qiú, āi zāi !

       ​rén yǒu jī quǎn fàng,  zé zhī qiú zhī.  yǒu fàng xīn, ér bùzhī qiú.  

       xuéwen zhī dào wú tā,  qiú qí fàng xīn éryǐ yǐ. 」
         

     【'맹자'가 말하기를 : "仁은 사람의 마음이요, 義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버려두고 가지 않으며,

       그 마음을 잃어 버리고도 찾을 줄 모르니, 슬프도다 !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찾을 줄 알면서도, 마음을 잃고서는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의 바탕은 다른 것이 아니다. 그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라고 하였다.】 

    
 

12.  孟子曰 : 「今有無名之指, 屈而不信, 非疾痛害事也, 如有能信之者, 則不遠秦楚之路,

      爲指之不若人也.  指不若人, 則知惡之.  心不若人, 則不知惡, 此之謂不知類也. 」
      (맹자왈 : 「금유무명지지, 굴이불신, 비질톨해사야, 여유능신지자, 즉불원진초지로,

       위지지불약인야.  지불약인, 즉지오지.  심불약인, 즉불지오, 차지위부지류야. 」
        

       [Mèngzǐ yuē : 「jīn yǒu wúmíng zhī zhǐ,  zhǐ ér bú xìn,  fēi jí òng hài shì yě, 
       rú yǒu néng xìn zhī zhě,  zé bù yuǎn Qín Chǔ zhī lù,  wèi zhǐ zhī bù ruò rén yě.

       ​zhǐ bù ruò rén,  zé zhī wù zhī.  xīn bù ruò rén,  zé bù zhī wù,  cǐ zhī wèi bù zhī lèi yě. 」
       

     【'맹자'가 말하기를 : " 지금 어떤 사람의 무명지(약손가락)가 굽어 펴지지 않는다면,  

       그것이 아프거나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더라도, 만일 그 무명지를 펴 줄 사람이 있다고 하면

       진, 초나라까지 가는 길도 멀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그 손가락이 남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손가락이 남과 같지 않은 것은 싫어할 줄 알면서 마음이 남과 같지 않은 것은 싫어할 줄 모르니,
       이는 한쪽으로 치우쳐 있음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13.  孟子曰 : 「拱把之桐梓, 人苟欲生之, 皆知所以養之者.      

      至於身, 而不知所以養之者, 豈愛身不若桐梓哉 ? 弗思甚也. 」 
      (맹자왈 : 「공파지동재, 인구욕생지, 개지소이양지자.   

       지어신, 이불지소이양지자, 개애신불약동재재 ? 불사심야.」
          

       [Mèngzǐ yuē : 「gǒng bǎ zhī tóng zǐ,  rén gǒu yù shēng zhī,  jiē zhī suǒyǐ yǎng zhī zhě.  
       zhì yú shēn  ér bùzhīsuǒyǐ yǎng zhī zhě,  qǐ ài shēn bù ruò tóng zǐ zāi ?  fú sī shèn yě.」
         

     【'맹자'가 말하기를 : "두 줌이나 한 줌으로 쥘 수 있을 만한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를 사람들이 키우려고 할 때는,

       누구나 기르는 방법을 알 수가 있다.  러나 자신에 대해서는 수양하는 방법 조차 알지 못하니, 
       어찌 자기 몸 아끼기를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만 못해서 이겠는가 ?  

       그것은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14.  孟子曰 :「人之於身也, 兼所愛.  兼所愛, 則兼所養也.  無尺寸之膚不愛焉, 

      ​則無尺寸之膚不養也.  所以考其善不善者, 豈有他哉 ?  於己取之而已矣. 

      ​體有貴賤, 有小大.  無以小害大, 無以賤害貴.  養其小者爲小人, 養其大者爲大人.
      (맹자왈 : 「인지어신야, 겸소애.  겸소애, 즉겸소양야.  무척촌지부불애언,  

       즉무척촌지부부양야.  소이고기선불선자, 개유타재 ?  어기취지이이의.

       ​체유귀천, 유소대.  무이소해대, 무이천해귀.  양기소자위소인, 양기대자위대인.
          

       [Mèngzǐ yuē : 「rén zhī yú shēn yě,  jiān suǒ ài.   jiān suǒ ài,  zé jiān suǒ yǎng yě. 
       wú chǐ cùn zhī fū bú ài yān,  zé wú chǐ cùn zhī fū bú yǎng yě.   

       suǒyǐ kǎo qí shàn búshàn zhě,  qǐ yǒu tā zāi ?   yú jǐ qǔ zhī éryǐ yǐ.

       ​tǐ yǒu guìjiàn,  yǒu xiǎo dà.  wú yǐ xiǎo hài dà,  wú yǐ jiàn hài guì.  

       yǎng qí xiǎo zhě wéi xiǎorén, yǎng qí dà zhě wéi dàrén. 
         

     【'맹자'가 말하기를 : " 사람들은 자기 몸에 대해 다 아끼고 사랑하니,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부위에

       신경을 쓰고 돌본다.  한 자, 한 치의 피부도 아끼므로, 한 자, 한 치의 피부에도 신경을 쓰고 돌보는 것이다. 
       그 중에 무엇을 더 잘 돌봐야 하는지를 살피는 이유에 어찌 다른 것이 있겠는가 ?   

       자신에게 돌이켜보아 그 輕重을 정하는 데에 달려 있을 뿐이다.

       ​몸에는 귀천이 있고 비중이 작은 것과 큰 것이 있다. 작은 것으로서 큰 것을 해쳐서는 안되고,  

       천한 것으로 귀한 것을 해쳐서는 안된다.  그 작은 것(외모)에 신경을 쓰고 돌보는 자는 소인이 되고,  

       그 큰 것(마음과 뜻)에 신경을 쓰고 기르는 사람은 대인이 것이다. 

                     

     今有場師, 舍其梧檟, 養其樲棘, 則爲賤場師焉. 養其一指而失其肩背, 而不知也, 則爲狼疾人也.

     ​飮食之人, 則人賤之矣, 爲其養小以失大也. 飮食之人無有失也, 則口腹豈適爲尺寸之膚哉 ?」 
      (금유장사, 사기오가, 양기이극, 즉위천장사언.  양기일지이실기견배, 이부지야, 즉위낭질인야.

       ​음식지인, 즉인천지의, 위기양소이실대야.  음식지인무유실야, 즉구복개적위척촌지부재 ? 」
       [jīn yǒu chǎng shī,  shě qí wú jiǎ,  yǎng qí èr jí,  zé wéi jiàn chǎng shī yān.  
       yǎng qí yī zhǐ ér shī qí jiān bèi,  ér bùzhī yě,  zé wéi láng jí rén yě.

       ​yǐn shí zhī rén,  zé rén jiān zhī yǐ,  wéi qí yǎng xiǎo yǐ shī dà yě.  

       ​yǐn shí zhī rén wú yǒu shī yě,  zé kǒufù qǐ shì wéi chǐ cùn zhī fū zāi ? 」
         

     【지금 어떤 정원사(場師)가 오동나무나 가래나무와 같은 좋은 재목을 버리고   

       멧대추나무나 가시나무 같은 형편없는 재목을 기른다면 그는 형편없는 정원사가 되는 것이다. 

       손가락 하나를 치료하는데 신경 쓰느라 어깨와 등을 잃게 되었는데도 모른다면,
       이는 경중을 돌아보지 못하는 낭질인(달아나는 승냥이처럼 고개를 돌릴 수가 없는 사람)일 것이다.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남들이 천하게 여기는 것은, 

       이는 작은 데 신경을 쓰며 돌보느라 큰 것을 잃기 때문이다.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만일 貴와 大를 잃지 않으면,  

       입과 배를 채우는 일이 어찌 다만 한 자나 한 치의 피부를 위하는 것일 뿐이겠는가?” 라고 하였다.】 

           
     

15.  公都子問曰 : 「鈞是人也, 或爲大人, 或爲小人, 何也 ? 」

      孟子曰 : 「從其大體爲大人, 從其小體爲小人. 」 

      曰 : 「鈞是人也, 或從其大體, 或從其小體, 何也 ? 」 
      (공도자문왈 : 「균시인야, 혹위대인, 혹위소인, 하야 ? 」

       ​맹자왈 : 「종기대체위대인, 종기소체위소인. 」

       ​왈 : 「균시인야, 혹종기대체, 혹종기소체, 하야 ? 」
         

       [Gōngdōuzǐ wèn yuē : 「jūn shì rén yě,  huò wéi dàrén,  huò wéi xiǎorén,  hé yě ? 」

       ​Mèngzǐ yuē : 「cóng qí dà tǐ wéi dàrén,  cóng qí xiǎo tǐ wé xiǎorén.」

       ​yuē : 「jūn shì rén yě,  huò cóng qí dà tǐ,  huò cóng qí xiǎo tǐ,  hé yě ? 」
         

     【'공도자'가 묻기를 : "다 같은 사람이면서 어떤 사람은 大人이 되고,  

       어떤 사람은 小人이 되는 것은 어째서 입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사물의 큰 몸체(마음)를 따르면 大人이 되고,  

       사물의 작은 몸체(귀와 눈)를 따르면 小人이 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공도자'가 묻기를 : " 다 같은 사람이로되 어떤 사람은 大體를 따르고,  

       어떤 사람은 小體를 따름은 어째서 입니까?"라고 하자.

               

      曰 : 「耳目之官不思, 而蔽於物, 物交物, 則引之而已矣. 心之官則思, 思則得之,

      不思則不得也.  此天之所與我者, 先立乎其大者, 則其小者弗能奪也.  此爲大人而已矣. 」
      (왈 : 「이목지관불사, 이폐어물, 물교물, 즉인지이이의.  심지관즉사, 사즉득지,

       불사즉부득야.     (차천지소여아자, 선입호기대자, 즉기소자불능탈야.  차위대인이이의.」
         

       [yuē : 「ěr mù zhī guān bù sī,  ér bì yú wù,  wù jiāo wù,  zé yǐn zhī éryǐ yǐ.  
       xīn zhī guān zé sī,  sī zé dé zhī,  bù sī zé bù dé yě.

       ​cǐ tiān zhī suǒ yǔ wǒ zhě,  xiān lì hū qí dà zhě,  zé qí xiǎo zhě fú néng duó yě.  cǐ wèi dàrén éryǐ yǐ. 」
         

     【'맹자'가 대답하기를 : " 귀나 눈의 기능은 생각하지 않고 사물에 지배되어 버리므로,  

      사물에 접하게 되면 그것에 끌려가기 마련이다.
      마음의 기능은 생각할 수가 있으니 이치를 알게 되고 생각하지 못하면 이치를 알 수가 없다.
      이는 하늘이 우리 인간에게 부여하여 준 것이니, 먼저 그 큰 것을 확립하면, 그 작은 것도 빼앗을 수 없으니.  

      ​이런 사람이 대인이 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 

   
     

16.  孟子曰 : 「有天爵者, 有人爵者.  仁義忠信, 樂善不倦, 此天爵也.  公卿大夫, 此人爵也. 

      古之人修其天爵, 而人爵從之.  今之人修其天爵, 以要人爵. 

      旣得人爵, 而棄其天爵, 則惑之甚者也, 終亦必亡而已矣. 」
      (맹자왈 : 「유천작자, 유인작자.  인의충신, 락선불권, 차천작야.  공경대부, 차인작야. 

       고지인수기천작, 이인작종지.  금지인수기천작, 이요인작. 

       기득인작, 이기기천작, 즉혹지심자야, 종역필망이이의. 」
         

       [Mèngzǐ yuē : 「yǒu tiān jué zhě,  yǒu rén jué zhě.  rén yì zhōng xìn,  lè shàn bù juàn,  cǐ tiān jué yě.  
       gōng qīng dàfū,  cǐ rén jué yě.   gǔ zhī rén xiū qí tiān jué,  ér rén jué cóng zhī.

       jīn zhī rén xiū qí tiān jué,  yǐ yào rén jué.   jì dé rén jué,  ér qì qí tiān jué, zé huò zhī shèn zhě yě, 

       zhōng yì bì wáng éryǐ yǐ. 」
         

     【'맹자'가 말하기를 : "사람에게는 하늘이 내리는 벼슬이 있으며, 사람이 내리는 벼슬이 있다.  

       仁· 義· 忠· 信하고, 善을 즐거워하며 게으르지 아니하면, 이것이 하늘이 내리는 벼슬이다.  

       공· 경· 대부는 사람이 내리는 벼슬이다. 옛 사람들은 하늘이 내리는 벼슬을 연마하면,

       사람이 내리는 벼슬은 저절로 따라 왔다.  
       지금 사람들은 하늘이 내리는 벼슬을 연마하여 사람이 내리는 벼슬을 요구하다가, 
       사람이 내리는 벼슬을 얻고 난 뒤에는  하늘이 내리는 벼슬을 버리는데, 미혹됨이 심한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 사람이 내리는 벼슬마저 반드시 잃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17.  孟子曰 :「欲貴者, 人之同心也.  人人有貴於己者, 弗思耳. 人之所貴者, 非良貴也. 

      趙孟之所貴, 趙孟能賤之.  詩云 『旣醉以酒, 旣飽以德. 』 

      言飽乎仁義也, 所以不願人之膏粱之味也.  令聞廣譽施於身, 所以不願人之文繡也.」 
      (맹자왈 : 「욕귀자, 인지동심야.  인인유귀어기자, 불사이.  인지소귀자, 비량귀야. 

       조맹지소귀, 조맹능천지.  시운 『기취이주, 기포이덕. 』 

       언포호인의야, 소이불원인지고량지미야.  령문광예시어신, 소이불원인지문수야.」 
         

       [Mèngzǐ yuē : 「yù guì zhě,  rén zhī tóng xīn yě.   rénrén yǒu guì yú jǐ zhě,  fú sī ěr.  
       rén zhī suǒ guì zhě,  fēi liáng guì yě.  Zhàomèng zhī suǒ guì,  Zhàomèng néng jiàn zhī.

       shī yún 『jì zuì yǐ jiǔ,  jì bǎo yǐ dé. 』  yán bǎo hū rén yì yě, suǒyǐ bùyuàn rén zhī gāoliáng zhī wèi yě. 

       lìng wén guǎng yù shī yú shēn,  suǒyǐ bùyuàn rén zhī wén xiù yě. 」


     【'맹자'가 말하기를 : "귀하게 되려고 하는 마음은 사람마다 다 같다.  

       사람마다 자기가 귀한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생각하지 않아서 모를 뿐이다. 
       남이 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진실로 귀한 것이 아니다.  

       진나라의 실세인 '조맹'이 귀하게 만들어 준 것은 '조맹'이 능히 천하게 만들 수도 있다.  
      《시경》에서 이르기를 '술에 이미 취하였고 덕으로 이미 배부르다' 라고 하여, 

       仁義에 배 부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남이 즐기는 맛좋은 음식의 맛을 원하지 않는 것이며, 
       좋은 평판이나 널리 알려지는 명예가 자기 자신에 베풀어져 있기 때문에   

       남의 호화로운 옷이 부럽지 않다는 말이다 "라고 하였다. 】

 

18.  孟子曰 : 「仁之勝不仁也, 猶水勝火.  今之爲仁者, 猶以一杯水, 救一車薪之火也.   

      不熄, 則謂之水不勝火, 此又與於不仁之甚者也.  亦終必亡而已矣. 」  
      (맹자왈 : 「인지승불인야, 유수승화.  금지위인자, 유이일배수, 구일거신지화야.   

       불식, 즉위지수불승화, 차우여어불인지심자야. 역종필망이이의. 」
         

       [Mèngzǐ yuē : 「rén zhī shèng bù rén yě,  yóu shuǐ shèng huǒ.    

        jīn zhī wéi rén zhě,  yóu yǐ yìbēi shuǐ,  jiù yìjū xīn zhī huǒ yě.
        bù xī,  zé wèi zhī shuǐ bù shèng huǒ, cǐ yòu yǔ yú bù rén zhī shèn zhě yě.  yì zhōng bì wáng éryǐ yǐ.」
        

      【'맹자'가 말하기를 : " 仁이 不仁을 이기는 것은 마치 물이 불을 이기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지금 仁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마치 한 잔의 물로써 수레 위에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땔나무의 불을

       끄는 것과 같거늘, 그러다가 불이 꺼지지 않으면 물이 불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하니, 

       이는 또한 不仁을 심히 따르며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끝내는 조금 남은 仁마저도 반드시 잃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19.  孟子曰 : 「五穀者, 種之美者也; 苟爲不熟, 不如荑稗.  夫仁亦在乎熟之而已矣. 」 
      (맹자왈 : 「오곡자, 종지미자야, 구위불숙, 불여이패.  부인역재호숙지이이의. 」
          

       [Mèngzǐ yuē : 「wǔgǔ zhě,  zhǒng zhī měi zhě yě,  gǒu wéi bù shú,  bùrú yí bài.    

       fú rén yì zài hu shú zhī éryǐ yǐ. 」
         

     【'맹자'가 말하기를 : "오곡은 곡식 중에 좋은 종자지만, 그것이 충분히 여물지 않는다면  

      흰 비름(한해살이 풀)과 피만도 못하다.  무릇 仁 역시 익숙히 행하는 데에 달려 있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20.  孟子曰 :「羿之敎人射, 必志於彀.  學者亦必志於彀. 大匠誨人, 必以規矩; 學者亦必以規矩.」 
      (맹자왈 : 「예지교인사, 필지어구.  학자역필지어구.  대장회인, 필이규구, 학자역필이규구. 」 
         

       [Mèngzǐ yuē : 「Yì zhī jiào rén shè,  bì zhì yú gòu.   xué zhě yì bì zhì yú gòu.   
       dà jiàng huì rén,  bì yǐ guīju,  xué zhě yì bì yǐ guīju. 」 
         

     【'맹자'가 말하기를 : "궁술의 대가인 '예'는 남에게 활쏘기를 가르칠 때에 반드시 과녁의 한가운데 찍어 놓은

       점을 목표로 정하였으니, 배우는 사람도 또한 반드시 과녁의 한가운데 찍어 놓은 점을 목표로 하였다. 
       도목수가 남을 가르칠 때에는 반드시 그림쇠와 곱자로서 가르치니,  

       배우는 사람 또한 반드시 그림쇠와 곱자를 기준으로 하여 배워야 한다."라고 하였다.】 

           

 

   第 六 篇.    告子.  上

[bēi] : 술잔 : 배.  1. 술잔 2. 나무를 구부려 만든 그릇. 

[quān] : 나무 그릇 ; 권.  1. 나무 그릇 2. 힘쓰는 모양 3. 쇠코뚜레. 
[tuān] : 여울 ; 단.  1. 여울 2. 급류(急流) 3. 빠르다 4. 소용돌이치다. 
性猶湍水[xìng yóu tuān shuǐ(성유단수)] : 사람의 본성은 여울물과 같다. 여울물이 동쪽으로도  

             서쪽으로도 흘러갈 수 있듯이, 천성적으로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sǎng] : 이마 ; 상.  1. 머리 3. 꼭대기 4. 뺨 5. 절하다 6. 이마를 땅에 대어 절하다 .
[qí] : 늙을 ; 기./ 이룰 ; 지.  1. 즐기다 3. 미워하다 4. 사납다 5. 늙은이 6. 스승 8. 등골뼈.
[zhì] : 구울 ; 자./ 구울 ; 적.  1. 가까이하다 3. 고기 구이 a. 굽다 (적).
[zhuó] : 술 부을 ; 작.  1. 마시다 4. 퍼내다 5. 선택하다 6. 짐작하다7. 참작하다 8. 양치질하다.
[铄, shuò] : 녹일 ; 삭.  1. 녹다 3. 달구다 4. 갈다 5. 비방하다 6. 빛나다 7. 아름답다. 
[xǐ] : 다섯 곱 ; 사.  1. 다섯곱 2. 죽지가 늘어져 퍼떡거리지 못하는 모양 3. 풀 이름. 
[yì] : 아름다울 ; 의.  1. 훌륭하다 3. 칭송하다 4. 깊숙하다 5. 크다 6. 허(통탄), 탄식하는 소리. 
[móu] : 보리 ; 모.   1. 보리 2. 대맥(大麥: 보리). 
[mài] 보리 ; 맥.       1. 보리, 오곡의 한 가지 2. 귀리 3. 메밀 4. 작은 매미 5. 묻다, 매장하다. 
[yōu] : 곰방메 ; 우.  1. 곰방메 2. 파종 후에 씨앗을 덮다 3. 갈다. 
耰而不辍[yōu ér bú chuò(우이불철)] : 파종 후 흙을 덮는 일을 쉬지 않고 계속하다. 
[bó] : 일어날 ; 발.  1. 성하다 3. 용솟음하다 4. 샘솟다 5. 흐리다 6. 성내다 7. 바다 이름. 
[féi] : 살찔 ; 비.  1. 기름지다 3. 넉넉해지다 6. 두텁게 하다 8. 얇게 하다 9. 헐뜯다 10. 거름, 비료.
[qiāo] : 메마른 땅 ; 교, 요.  1. 단단하다 3. 망가지다 4. 얇다 a. 척박한 땅 (요) b. 평평하지 않다. 
[jù] : 신 ; 구.  1. 신 2. 짚신 3. 가죽신 4. 신다 5. 자주 6. 여러 번. 
[kuì] : 상할 ; 괴./ 흙덩이 ; 괴./ 삼태기 ; 궤. 1. 썩다 3. 붉은 비름 5. 적현(赤莧) a. 삼태귀 (궤) .
[旷, kuàng] : 빌 ; 광./ 밝을 ; 광.  1.비우다 3. 공허하다 4. 황폐 5. 허비하다 6. 탁 트이다.
[刍, chú] : 꼴 ; 추.   1. 꼴 2. 꼴꾼 3. 짚 4. 풀 먹는 짐승 5. 기르다. 
[huàn] : 기를 ; 환.   1. (가축을)기르다 2. 치다 3. (음식을)잘 이바지하다 4. (미끼로)꾀다.
[méng] : 움 ; 맹./ 활량나물 ; 명./ 있을 ; 몽.  1. 싹 2. 백성, 서민 3. 촌사람 4. 조심, 시초 5. 죽순.
蘖[niè] : 그루터기 ; 얼./ 황경나무 ; 벽./ 승검초 ; 폐.  1. 움 3. 허물, 재앙 4. 곁가지 a. 황벽나무.
[gù] : 수갑 ; 곡./ 클 ; 각.  1. 쇠고랑 2. 채우다 3. 묶다, 붙잡다 4. 꿰다 5. 어지럽히다.
[hǎn] : 드물 ; 한.   1. 드물다 2. 희소하다 3. 그물 4. 기, 깃발(旗-) 5. 별 이름. 
[yì] : 클 ; 혁.   1. 아름답다 3. 겹치다 4. 근심하다 5. 익히다 6. 아름다운 모양 7. 차례 , 바둑. 
[诲, huì] : 가르칠 ; 회.  1. 인도하다 3. 보이다 4. 유인하다 5. 회개하다 6. 가르침 7. 간언하다. 
[hú, gǔ] : 고니 ; 곡./ 과녁 ; 곡./ 클 ; 호./ 학 ; 학.  1. 백조 2. 따오기 3. 과녁 4. 정곡 5. 흰빛.
[zhuó, jiǎo] : 주살끈 ; 격./ 주살끈 ; 작./ 얽힐 ; 교.  1. 생사(生絲) a. 바치다, 치르다 (교).
[hū, hù, là]: 부르짖을 ; 호.  1. 외치다 2. 거칠게 말하다 3. 성을 내어 말하는 소리 4. 강 이름. 
[cù] : 찰 ; 축.  1. 밟다 3. 줄이다 4. 다가가다 5. 뒤쫓다 6. 삼가다 7. 불안해 하다 8. 공경. 
[xiè] : 가루 설./ 달갑게 여길 ; 설.  1. 문득 3. 모두 4. (마음에)두다 6. 애쓰다 7. 자질구레하다  

               8. 편하지 않다 9. 업신여기다 10. 부수다 11. 재빠르다. 
[èr, zhì] : 멧대추나무 ; 이.   1. 멧대추나무. 
[jūn] : 서른 근 ; 균.   1. 녹로(달아 올리거나 끌어당길 때 쓰는 도르래) 3. 고르다. 
[yí, tí] : 벨 ; 이./ 띠 싹 ; 제.   1. 깎다 3. 흰 비름(비름과의 한해살이풀) a. 띠 싹 (제) b 돌피. 
[bài] : 피 ; 패.   1. 피(볏과의 한해살이풀) 2. 작다 3. 잘다. 
[gòu] : 당길 ; 구.   1. 활을 쏘다 3. 활의 시위를 잡아당기는 정도 4. 과녁의 한가운데 찍어 놓은 점.
[jǔ] : 모날, 법도 ; 구.  1. 모나다 2. 새기다, 새겨 표시하다 3. 곱자('ㄱ' 자 모양의 자) 4. 네모  

            5. 모서리 6. 대지 7. 법도, 상규 8. 규칙 9. 직각 10. 가을.  

 

 

 

 

                    第 六 篇.   告 子(고자)  下

 

 

 

1.  任人有問屋廬子曰 :「禮與食孰重 ? 」 曰 :「禮重. 」  色與禮孰重 ? 」 曰 :「禮重.」

     曰 : 「以禮食, 則飢而死.  不以禮食, 則得食, 必以禮乎 ?  親迎, 則不得妻.   

     不親迎, 則得妻, 必親迎乎 ! 」  屋廬子不能對, 明日之鄒以告孟子.  

     (임인유문옥려자왈 : 「예여식숙중 ? 」  왈 :「예중. 」「색여예숙중 ? 」  왈 : 「예중. 」

      ​왈 : 「이예식, 즉기이사.  불이예식, 즉득식, 필이예호 ?  친영, 즉불득처.

      ​불친영, 즉득처, 필친영호 ! 」  옥려자불능대, 명일지추이고맹자.
        

      [Rèn rén yǒu wèn Wūlúzǐ yuē :「lǐ yǔ shí shú zhòng ? 」 yuē : 「lǐ zhòng. 」

     「sè yǔ lǐ shú zhòng ? 」  yuē : 「lǐ zhòng. 」

      ​yuē : 「yǐ lǐ shí,  zé jī ér sǐ.   bù yǐ lǐ shí,  zé dé shí,  bì yǐ lǐ hū ? qīn yíng,  zé bù dé qī.  

      bù qīn yíng,zé dé qī,  bì qīn yíng hū ! 」 Wūlúzǐ bùnéng duì,  míngrì zhī Zōu yǐ gào Mèngzǐ.
        

    【임나라 사람이 '맹자'의 제자인 '옥려자'에게 묻기를 : "예절과 음식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합니까?"라고 하자, 
      '옥려자'가 대답하기를 : " 禮가 중요합니다. "라고 하였다. 
      또 묻기를 : " 아내를 얻는 것과 禮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합니까?"라고 하자, 
      '옥려자'가 대답하기를 : " 禮가 중요합니다. "라고 하였다.
      임나라 사람이 묻기를 : " 예를 갖추고 먹으려면 굶어 죽고, 예를 갖추지 않고 먹는다면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는 경우라도 반드시 예를 갖추어야 합니까 ? 
      禮를 갖추어 아내를 맞이하려 하면 아내를 얻지 못하고,  

      禮를 갖추지 아니하고 아내를 맞이하려 하면 아내를 얻게 되는데도,
      반드시 禮를 갖추어 아내를 맞이해야 합니까?"라고 하자, 
      '옥려자'가 말문이 막혀 대답을 하지 못하고, 이튿날 추나라에 가서 '맹자'에게 고하였다. 】 

              

     孟子曰 : 「於答是也何有 ?  不揣其本而齊其末, 方寸之木可使高於岑樓.   

     金重於羽者, 豈謂一鉤金與一輿羽之謂哉 ? 取食之重者, 與禮之輕者而比之, 奚翅食重 ? 

     取色之重者, 與禮之輕者而比之, 奚翅色重 ?  往應之曰 『紾兄之臂而奪之食, 則得食. 

     不紾, 則不得食, 則將紾之乎? 踰東家牆而摟其處子, 則得妻. 不摟, 則不得妻, 則將摟之乎?』」

     (맹자왈 : 「어답시야하유 ?  불췌기본이제기말, 방촌지목가사고어잠루.    

      금중어우자, 개위일구금여일여우지위재 ?  취식지중자, 여례지경자이비지, 해시식중 ? 

      취색지중자, 여례지경자이비지, 해시색중 ?  왕응지왈 『진형지비이탈지식, 즉득식. 

      불진, 즉불득식, 즉장진지호 ?  유동가장이루기처자, 즉득처.  불루, 즉불득처, 즉장루지호 ? 』」
        

      [Mèngzǐ yuē : 「yú dá shì yě hé yǒu ?  bù chuāi qí běn ér qí qí mò, 

      ​fāng cùn zhī mù kě shǐ gāo yú cén lóu.  jīn zhòng yú yǔ zhě, qǐ wèi yī gōu jīn yǔ yī yú yǔ zhī wèi zāi ?

      qǔ shí zhī zhòng zhě,  yǔ lǐ zhī qīng zhě ér bǐ zhī,  xī chì shí zhòng ? 

      qǔ sè zhī zhòng zhě,  yǔ lǐ zhī qīng zhě ér bǐ zhī,  xī chì sè zhòng ?

      wǎng yīng zhī yuē 『tiǎn xiōng zhī bì ér duó zhī shí,  zé dé shí. bù tiǎn,  zé bùdé shí, 

      zé jiāng tiǎn zhī hū ? yú dōngjia qiáng ér lǒu qí chǔzǐ,  zé dé qī.  

      ​bù lǒu,  zé bùdé qī,  zé jiāng lǒu zhī hū ? 』 」
        

    【'맹자'가 말하기를 :  "그런 질문을 대답하는 데에 무엇이 그리 어려운가 ? 

      ​그 뿌리가 되는 쪽은 헤야려 보지 않고 나무의 끝만 가지런하게 한다면,    

      한 치 나무로도 높은 누대의 첨탑보다 높게 할 수 있다. 쇠붙이가 깃털보다 무겁다는 것이

      어찌 혁대 고리로 쓰는 쇠붙이와 한 수레에 가득 실은 깃털로 비교하여 말할 수 있겠는가 ? 
      음식의 소중한 것과 예절의 가벼운 것을 골라 서로 비교한다면, 어찌 음식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아내를 얻는 것의 귀중한 것과 예절의 가벼운 것을 골라 서로 비교한다면,  

      어찌 아내를 얻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그 사람에게 가서 '형의 팔을 비틀어서 음식을 빼앗는다면 먹을 수 있고, 비틀지 않으면 음식을 얻지 못한다면,

      그래도 형의 팔을 비틀겠는가?  동쪽의 이웃집 담을 넘어 그 집의 처녀를 강제로 끌고 오면 아내를 얻게 되고,    

      강제로 끌고 오지 않으면 아내를 얻지 못한다고 하면,

      ​그 집의 담을 넘어 들어가서 처녀를 강제로 끌고 오겠는가? 물어보라."라고 하였다.】 

 

 

2.  曹交問曰 : 「人皆可以爲堯舜, 有諸 ? 」  孟子曰 : 「 然. 」

    交聞文王十尺, 湯九尺, 今交九尺四寸以長, 食粟而已, 如何則可 ? 」
     (조교문왈 : 「인개가이위요순, 유저 ? 」  맹자왈 : 「 연. 」

     「교문문왕십척, 탕구척, 금교구척사촌이장, 식속이이. 여하즉가 ? 」
         

      [Cáojiāo wèn yuē : 「rén jiē kěyǐ wéi Yáo Shùn,  yǒu zhū ? 」  Mèngzǐ yuē : 「rán.  」

     「Jiāo wén Wénwáng shíchǐ,  Tāng jiǔchǐ,  jīn jiāo jiǔchǐ sìcùn ér cháng, shí sù éryǐ.   rúhé zé kě ? 」
        

    【'조교'(조나라 임금의 아우) 가 묻기를 : "사람은 누구나 '요', '순'이 될 수 있다는데 사실입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그렇습니다. "라고 하였다.  
      '조교'가 묻기를 " 제가 듣기로는 '문왕'은 키가 10척이었고, '탕왕'은 9척이였다고 합니다. 
      지금 저는 키가 9척 4촌이나 되면서도, 밥만 축내고 있을 뿐인데 어찌하면 좋겠습니까?"라고 하자.  

              

     曰 : 「奚有於是 ?  亦爲之而已矣.  有人於此, 力不能勝一匹雛, 則爲無力人矣. 

     ​今曰擧百鈞, 則爲有力人矣.  然則擧烏獲之任, 是亦爲烏獲而已矣.  夫人豈以不勝爲患哉 ? 

     弗爲耳. 徐行後長者謂之弟, 疾行先長者謂之不弟.  夫徐行者, 豈人所不能哉 ?  所不爲也. 

     堯舜之道, 孝弟而已矣.  子服堯之服, 誦堯之言, 行堯之行, 是堯而已矣. 

     子服桀之服, 誦桀之言, 行桀之行, 是桀而已矣.」  

     (왈 : 「해유어시 ?  역위지이이의.  유인어차, 력불능승일필추, 즉위무력인의.       

      금왈거백균, 즉위유력인의.  연즉거오획지임, 시역위오확이이의.  부인개이불승위환재 ? 

      불위이.  서행후장자위지제, 질행선장자위지불제.  부서행자, 개인소불능재 ?  소불위야.  

      ​요순지도, 효제이이의.  자복요지복, 송요지언, 행요지행, 시요이이의. 

      자복걸지복, 송걸지언, 행걸지행, 시걸이이의. 」
         

      [yuē : 「xī yǒu yú shì ?  yì wéi zhī éryǐ yǐ.   yǒu rén yú cǐ, lì bùnéng shèng yìpǐ chú, zé wéi wúlì rén yǐ.  

       jīn yuē jǔ bǎijūn,  zé wéi yǒu lì rén yǐ.  ránzé jǔ Wūhuò zhī rèn,  shì yì wèi Wūhuò éryǐ yǐ.  

      fú rén qǐ yǐ bù shèng wèi huàn zāi ?  fú wèi ěr.  xú xíng hòu zhǎngzhě wèi zhī dì, 

      jíxíng xiān zhǎngzhě wèi zhī bù dì.    fú xú xíng zhě,  qǐ rén suǒ bùnéng zāi ?  suǒ bù wéi yě.

      ​Yáo Shùn zhī dào, xiào dì éryǐ yǐ.  zǐ fú Yáo zhī fú, sòng Yáo zhī yán, xíng Yáo zhī xíng, shì Yáo éryǐ yǐ.

      zǐ fú Jié zhī fú,  sòng Jié zhī yán,  xíng Jié zhī xíng,  shì Jié éryǐ yǐ. 」  
        

    【'맹자' 대답하기를 : "어찌 성인이 되는 것이 신장에 달려 있겠습니까 ? 이는 노력하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그의 힘이 병아리 한 마리도 들 수 없다고 한다면 힘 없는 사람이라 하겠지만, 
      지금 100균(1균 = 30근)을 든다고 말하면 힘 센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그런 즉 '오확'이 들었던 물건을 들면, 이 또한 '오확'이 될 뿐이니,  

      무릇 사람이 어찌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만 하시오 ?  단지 하면 되는데 하지 않을 뿐입니다. 
      천천히 걸어서 나이 많은 사람보다 뒤에 가는 사람을 공손하다 하고,    

      빨리 걸어서 나이 많은 사람보다 앞서 가는 사람을 공손하지 못하다고 하는데, 
      무릇 천천히 걷는 것을 어찌 사람들이 할 수 없겠습니까 ? 하지 않을 뿐이니,  

      '요', '순'의 道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에게 공경을 다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대가 '요'임금이 입던 옷을 입고 '요'임금의 말을 외우며 '요'임금의 행동을 하면 이는 '요'임금이 되는 것이며, 
      그대가 '걸왕'이 입던 옷을 입고 '걸왕'의 말을 외우고 '걸왕'의 행동을 한다면, 

      ​이는 '걸왕'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曰 : 「交得見於鄒君, 可以假館, 願留而受業於門. 」 

     ​曰 : 「夫道, 若大路然, 豈難知哉 ?  人病不求耳.  子歸而求之, 有餘師. 」
      (왈 : 「교득견어추군, 가이가관, 원류이수업어문. 」

      ​왈 : 「부도, 약대로연, 개난지재 ?  인병불구이.  자귀이구지, 유여사. 」
         

      [yuē : 「Jiāo de jiàn yú Zōu jūn,  kěyǐ jiǎ guǎn,  yuàn liú ér shòu yè yú mén. 」

      ​yuē : 「fú dào,  ruò dàlù rán,  qǐ nán zhī zāi ?  rén bìng bùqiú ěr.  zǐ guī ér qiú zhī,  yǒu yú shī.」
        

    【'조교'가 말하기를 : " 제가 추나라의 임금을 뵈옵게 되면 숙소를 빌릴 수 있을 것이니, 

      그곳에 머물면서 가르침을 받고자 합니다. "라고 하자.
      '맹자'가 말하기를 : " 무릇 道라는 것은 큰 길과 같으니, 어찌 알기 어렵겠습니까 ? 
      사람들이 그것을 찾으려하지 않는 것이 병일 뿐이니,  

      그대가 돌아가 그 길을 찾는다면 스승은 많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3.  公孫丑問曰 :「高子曰 『小弁, 小人之詩也. 』 」 孟子曰 : 「何以言之 ? 」 曰 : 「怨. 」 

     ​曰 : 「固哉, 高叟之爲詩也 !  有人於此, 越人關弓而射之, 則己談笑而道之.  無他, 疏之也.

     其兄關弓而射之, 則己垂涕泣而道之.  無他, 戚之也.  小弁之怨, 親親也.  親親, 仁也.   

     固矣夫, 高叟之爲詩也 ! 」

     (공손추문왈 :「고자왈 『소반, 소인지시야. 』 」  맹자왈 :「하이언지 ? 」  왈 :「원. 」

      ​왈 :「고재, 고수지위시야 !  유인어차, 월인관궁이사지, 즉기담소이도지.  무타, 소지야.

      ​기형관궁이사지, 즉기수체읍이도지.  무타, 척지야.  소반지원, 친친야.  친친, 인야.  고의부, 고수지위시야 !」
        

      [Gōngsūnchǒu wèn yuē : 「Gāozǐ yuē 『xiǎo biàn,  xiǎorén zhī shī yě. 』 」    

      Mèngzǐ yuē : 「héyǐ yán zhī ? 」   yuē : 「yuàn. 」

      ​yuē : 「gù zāi,  gāo sǒu zhī wéi shī yě !  yǒu rén yú cǐ,  Yuè rén guān gōng ér shè zhī, 

      zé jǐ tánxiào ér dào zhī.   wú tā,  shū zhī yě.  qí xiōng guān gōng ér shè zhī,  zé jǐ chuí tì qì ér dào zhī.

      wú tā,  qī zhī yě.   xiǎo biàn zhī yuàn, qīn qīn yě.  qīn qīn, rén yě.  gù yǐ fú, gāo sǒu zhī wéi shī yě !」
        

    【'공손추'가 묻기를 : "'고자'가 《시경》의〈소반〉장을 소인배의 詩라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맹자'가 묻기를 : " 어찌하여 그렇게 말을 하는가 ?"라고 하자, 
      '공손추'가 대답하기를 : " 원망하였기 때문입니다. "라고 하였다. 
      '맹자'가 말하기를 : " 참으로 고루하구나,  高老人의 詩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월나라 사람이 활을 당겨 그를 쏘려 하면 나는 웃으면서 타이를 것이니,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 월나라 사람이 나와 관계가 소원하기 때문이다.
      내 형이 활을 당겨 그를 쏘려 하면 나는 눈물을 흘리며 형에게 이야기할 것이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형을 사랑하기 때문에 죄짓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서이다. 
     〈소반〉장의 원망은 어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어버이를 사랑하는 것은 仁이거늘,  

      참으로 고루하다, 고노인의 시 해석은 ! 】 

              

     曰 :「凱風何以不怨 ? 」 曰 :「凱風, 親之過小者也.  小弁, 親之過大者也. 

     親之過大而不怨, 是愈疏也. 親之過小而怨, 是不可磯也.  愈疏, 不孝也. 不可磯, 亦不孝也. 

     孔子曰 『舜其至孝矣, 五十而慕. 』 」
      (왈 :「개풍하이불원 ? 」  왈 :「개풍, 친지과소자야.  소반, 친지과대자야. 

      친지과대이불원, 시유소야.  친지과소이원, 시불가기야.  유소, 불효야.  불가기, 역불효야.

      ​공자왈 『순기지효의, 오십이모. 』 」
        

      [yuē : 「kǎi fēng héyǐ bù yuàn ? 」

      ​yuē : 「kǎi fēng,  qīn zhī guò xiǎo zhě yě.   xiǎo biàn,  qīn zhī guò dà zhě yě.

      ​qīn zhī guò dà ér bù yuàn,  shì yù shū yě.  qīn zhī guò xiǎo ér yuàn,  shì bùkě jī yě.  

      yù shū,  bù xiào yě.  bùkě jī,  yì bù xiào yě.  ​Kǒngzǐ yuē 『Shùn qí zhì xiào yǐ,  wǔshí ér mù.』」
        

    【'공손추'가 묻기를 : “〈개풍〉장은 어찌하여 원망하지 않았습니까?”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개풍〉은 어버이의 과실이 작은 것이요,〈소반〉은 어버이의 과실이 큰 것이다.
      어버이의 과실이 큰 데도 원망하지 않는다면 이는 더욱 소원한 것이요,  

      어버이의 과실이 작은데도 원망한다면 이는 어버이의 과실을 용인하지 못하는 것이다.
      관계가 더욱 소원해지는 것도 불효이고, 과실을 용인하지 못하는 것도 역시 불효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순'임금은 지극한 효자라 하겠다, 

      나이 오십이 지났어도 어버이를 그리워하였으니'하셨다."라고 하였다. 】 


 

4.  宋牼將之楚, 孟子遇於石丘.  曰 :「先生將何之 ? 」曰 :「吾聞秦楚構兵, 我將見楚王說而罷之. 

     楚王不悅, 我將見秦王說而罷之, 二王我將有所遇焉.」

     曰 :「軻也請無問其詳, 願聞其指.  說之將何如 ? 」 曰 :「我將言其不利也.
     (송경장지초, 맹자우어석구.  왈 : 「선생장하지 ? 」 왈 : 「오문진초구병, 아장견초왕설이파지. 

      초왕부열, 아장견진왕설이파지, 이왕아장유소우언. 」

      ​왈 : 「가야청무문기상, 원문기지.  설지장하여 ? 」  왈 : 「아장언기불리야. 」
        

      [Sòngkēng jiāng zhī Chǔ,  Mèngzǐ yù yú Shíqiū.   yuē : 「xiānsheng jiāng hé zhī ? 」

      ​yuē : 「wú wén Qín Chǔ gòu bīng,  wǒ jiāng jiàn Chǔ wáng shuō ér bà zhī. 

      ​Chǔ wáng bú yuè,  wǒ jiāng jiàn Qín wáng shuō ér bà zhī, èr wáng wǒ jiāng yǒu suǒ yù yān. 」

      yuē : 「kē yě qǐng wú wèn qí xiáng,  yuàn wén qí zhǐ.   shuō zhī jiāng hé rú ? 」

      yuē : 「wǒ jiāng yán qí bú lì yě. 」 ​
        

    【'송경'이 초나라로 가려던 중에 '맹자'는 "석구"에서 그를 만났다. 
      '맹자'가 묻기를 : "先生은 어디로 가십니까 ?"라고 하자. 
      송경이 대답하기를 : " 내가 들으니 진나라와 초나라가 지금 전쟁 중이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장차 초나라 왕을 만나 설득하여 전쟁을 그만두게 하려고 합니다. 
      초나라 왕이 좋아하지 않으면 나는 다시 진 나라 왕을 만나 설득하여 전쟁을 그만두게 할 것이니,    

      두 왕 중에 내 뜻과 맞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맹자'가 묻기를 : " 저는 그 상세한 내용은 묻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 요지를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그들을 설득하려 하십니까 ?”라고 하자,
      '송경'이 대답하기를 : “ 나는 전쟁이 이롭지 못하다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曰 : 「先生之志則大矣, 先生之號則不可.  先生以利說秦楚之王, 秦楚之王悅於利,

     以罷三軍之師, 是三軍之士樂罷而悅於利也.  爲人臣者懷利以事其君, 爲人子者懷利以事其父, 

     爲人弟者懷利以事其兄.  是君臣父子兄弟終去仁義, 懷利以相接, 然而不亡者, 未之有也. 
     (왈 : 「선생지지즉대의, 선생지호즉불가.  선생이리설진초지왕, 진초지왕열어리,

      이파삼군지사, 시삼군지사락파이열어리야.  위인신자회리이사기군, 위인자자회리이사기부,

      위인제자회리이사기형.  시군신부자형제종거인의, 회리이상접, 연이불망자, 미지유야.

        

      [yuē :「xiānsheng zhī zhì zé dà yǐ,  xiānsheng zhī hào zé bùkě.  xiānsheng yǐ lì shuō Qín Chǔ zhī wáng,

      Qín Chǔ zhī wáng yuè yú lì, yǐ bà sānjūn zhī shī,  shì sānjūn zhī shì lè bà ér yuè yú lì yě.

      ​wèi rén chén zhě huái lì yǐ shì qí jūn, wèi rén zǐ zhě huái lì yǐ shì qí fù, wèi rén dì zhě huái lì yǐ shì qí xiōng.

      shì jūnchén fùzǐ xiōngdì zhōng qù rényì,  huái lì yǐ xiāng jiē, rán'ér bù wáng zhě,  wèi zhī yǒu yě.
        

    ​【'맹자'가 말하기를 : " 선생의 뜻은 위대하지만 선생이 내세우려는 구호는 옳지 않습니다. 
      선생이 이익으로 진나라 왕과 초나라 왕을 설득하면, 진나라 왕과 초나라 왕이 그 이익에 만족하여 

      三軍의 군대를 물림으로써 전쟁이 종식되게 될 것인데,
      이것은 삼군의 군사들에게 전쟁이 종식된 것을 반기면서 그 이익에 만족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신하 된 자가 이익을 생각하며 그 임금을 섬기고, 자식 된 자가 이익을 생각하며 그 부모를 섬기고, 

      아우 된 자가 이익을 생각하며 그 형을 섬기게 된다면, 이는 군신간, 부자간, 형제간이 마침내 仁義를 버리고

      이익을 생각하면서 서로 대하는 것이니, 이렇게 하고도 망하지 않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先生以仁義 說秦楚之王, 秦楚之王悅於仁義, 而罷三軍之師, 是三軍之士樂罷而悅於仁義也.

     ​爲人臣者懷仁義以事其君, 爲人子者懷仁義以事其父, 爲人弟者懷仁義以事其兄, 

     ​是君臣父子兄弟去利, 懷仁義以相接也.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何必曰利 ? 」 
     (선생이인의, 설진초지왕, 진초지왕열어인의, 이파삼군지사, 시삼군지사락파이열어인의야.

      ​위인신자회인의이사기군, 위인자자회인의이사기부, 위인제자회인의이사기형,  

      ​시군신부자형제거리, 회인의이상접야. 연이불왕자, 미지유야. 하필왈리 ? 」 
        

      [xiānsheng yǐ rényì,  shuō Qín Chǔ zhī wáng,  Qín Chǔ zhī wáng yuè yú rényì, ér bà sānjūn zhī shī, 

      shì sānjūn zhī shì lè bà ér yuè yú rényì yě.  wèi rén chén zhě huái rényì yǐ shì qí jūn, 

      wèi rén zǐ zhě huái rényì yǐ shì qí fù, wèi rén dì zhě huái rényì yǐ shì qí xiōng. 

      ​shì jūnchén fùzǐ xiōngdì qù lì, huái rényì yǐ xiāng jiē yě.  rán'ér bù wángzhě, wèi zhī yǒu yě.  hé bì yuē lì?」


    【선생이 인의로 진나라 왕과 초나라 왕을 설득하면 진나라 왕과 초나라 왕이 인의를 좋아하여    

      삼군의 군대를 물림으로써 전쟁이 종식되게 될 것인데, 
      이것은 삼군의 군사들에게 전쟁이 종식된 것을 반기면서 인의를 좋아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신하된 자가 인의를 생각하며 그 임금을 섬기고, 자식된 자가 인의를 생각하며 그 부모를 섬기고,  

      아우 된 자가 인의를 생각하며 그 형을 섬기게 된다면, 
      이는 군신간, 부자간, 형제간이 결국 이익을 버리고 인의를 생각하면서 서로 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고도 천하의 왕이 되지 못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어찌 가벼이 이익을 말씀하십니까?”라고 하였다.】 


 

5.   孟子居鄒, 季任爲任處守, 以幣交, 受之而不報.  處於平陸, 儲子爲相, 以幣交, 受之而不報.

     ​他日由鄒之任, 見季子.  由平陸之齊, 不見儲子.   屋廬子喜曰 :「連得間矣. 」 
     (맹자거추, 계임위임처수, 이폐교,수지이불보.  처어평육. 저자위상, 이폐교, 수지이불보.

      타일유추지임, 견계자.  유평륙지제, 불견저자.  옥려자희왈 : 「연득간의. 」​
        

      [Mèngzǐ jū Zōu,  Jìrèn wèi Rén chù shǒu,  yǐ bì jiāo,  shòu zhī ér bù bào.    

      chù yú Pínglù.   Chǔzǐ wéi xiāng,   yǐ bì jiāo,  shòu zhī ér bù bào.

      ​tā rì yóu Zōu zhī Rén,  jiàn Jìzǐ.   yóu Pínglù zhī Qí,  bù jiàn Chǔzǐ.  Wūlúzǐ xǐ yuē : 「lián de jiān yǐ. 」
        

    【'맹자'가 추나라에 머물 적에, '계임'이 임나라 임금을 대신해서 나라를 지키고 있으면서,  

      그가 폐백을 보내어 교제하기를 청하였지만, '맹자'는 폐백만 받고 답례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맹자가 "평륙현"에 있을 때에 '저자'가 제나라 재상을 하면서 폐백을 보내어 교제하기를 청하였지만 

      ​'맹자'는 폐백만 받고 답례는 하지 않았다.

      뒷날 추나라에서 임나라로 가서 '계임'를 만나 보았으나, "평륙"에서 제나라에 가서 '저자'를 만나 보지 않자, 
      '옥려자'가 기뻐하며 말하기를 : “ 내가 질문할 구실을 찾았다. ”라고 하였다.  

              

     問曰 : 「夫子之任見季子, 之齊不見儲子, 爲其爲相與 ? 」 

     ​曰 : 「非也.  書曰 『享多儀, 儀不及物曰不享, 惟不役志于享. 』  爲其不成享也. 」

     屋廬子悅.  或問之.  屋廬子曰 : 「季子不得之鄒, 儲子得之平陸. 」 
     (문왈 : 「부자지임견계자, 지제불견저자, 위기위상여 ? 」

      ​왈 : 「비야.  서왈 『향다의, 의불급물왈불향, 유불역지우향. 』 위기불성향야.」

      ​옥려자열.  혹문지.  옥려자왈 : 「계자부득지추, 저자득지평륙. 」
        

      [wèn yuē : 「fūzǐ zhī Rén jiàn Jìzǐ,  zhī Qí bù jiàn Chǔzǐ,  wèi qí wèi xiāng yǔ ? 」

      ​yuē : 「fēi yě.   shū yuē 『xiǎng duō yí,  yí bùjí wù yuē bù xiǎng, wéi bù yì zhì yú xiǎng. 』 

      wèi qí bùchéng xiǎng yě.」 Wūlúzǐ yuè.  huò wèn zhī.  

      Wūlúzǐ yuē : 「Jìzǐ bùdé zhī Zōu,  Chǔzǐ dé zhī Pínglù. 」
        

    【'옥려자'가 묻기를 : “선생님께서 임 나라로 가셔서는 '계자'를 만나보시고,  

      제 나라에 가셔서는 '저자'를 만나보지 않으셨는데,
      '저자'가 제 나라의 재상으로 있었기 때문입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아니다. 《서경》에 이르기를 '폐백을 올릴 때에는 예의가 중요하며,  

      예의가 폐백에 담겨 있지 않으면 폐백을 올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는 폐백을 올리는 데에 마음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으니,  

      내가 '저자'를 만나지 않은 것은 그가 폐백을 올리는 데에 예의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라고 하였다. 
      '옥려자'가 기뻐하자, 어떤 사람이 그 이유를 물었다. 
      '옥려자'가 대답하기를 : “'계자'는 추나라에 갈 수 없었고, '저자'는 평륙에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하였다.】 


 

6.  淳于髡曰 :「先名實者, 爲人也.  後名實者, 自爲也.  

     ​夫子在三卿之中, 名實未加於上下而去之, 仁者固如此乎 ? 」 

     孟子曰 :「居下位, 不以賢事不肖者, 伯夷也.  五就湯, 五就桀者, 伊尹也.

     不惡汚君, 不辭小官者, 柳下惠也.  三子者不同道, 其趨一也.  一者何也 ? 

     曰 仁也.  君子亦仁而已矣, 何必同 ? 」
     (순우곤왈 : 「선명실자, 위인야.  후명실자, 자위야. 

      부자재삼경지중, 명실미가어상하이거지, 인자고여차호 ? 」

      ​맹자왈 : 「거하위, 불이현사불초자, 백이야.  오취탕, 오취걸자, 이윤야. 

      불오오군, 불사소관자, 유하혜야.  삼자자부동도, 기추일야. 

      일자하야 ?  왈 인야.  군자역인이이의, 하필동 ? 」 
        

      [Chúnyúkūn yuè : 「xiān míng shí zhě,  wéi rén yě.   hòu míng shí zhě,  zì wéi yě. 
      fūzǐ zài sān qīng zhī zhōng,  míng shí wèi jiā yú shàng xià ér qù zhī, rénzhě gù rúcǐ hū ? 」

      Mèngzǐ yuè : 「jū xià wèi,  bù yǐ xián shì búxiào zhě,  Bóyí yě. wǔ jiù Tāng,  wǔ jiù Jié zhě,  Yīyǐn yě. 

      ​bù wù wū jūn,  bù cí xiǎo guān zhě,  Liǔxiàhuì yě.  sān zǐ zhě bùtóng dào,  qí qū yī yě.

      ​yī zhě hé yě ?  yuè rén yě.   jūnzǐ yì rén éryǐ yǐ,  hébì tóng ? 」
        

    【'순우곤'이 묻기를 : " 명성과 공로를 중시하는 자는 백성을 위하고,  

      명성과 공로를 경시하는 자는 자신만을 위합니다.
      선생님께서는 三卿 가운데 한 자리에 계셨으되, 위로는 그 임금을 바르게 하지 못하고, 

      아래로는 그 백성을 구제하지 못하고 떠나셨으니, 어진 사람도 진실로 이렇게 합니까?”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낮은 자리에 있으면서 어진 덕을 지키며 품성이 좋지 않은 사람을 섬기지 않은 분은

      '백이'였고,  다섯 번 '탕'임금에게 나아가고 다섯 번 '걸'왕에게 나아간 분은 '이윤'이었다.   

      더러운 임금을 싫어하지 않고, 작은 관직도 사양하지 않은 분은 '유하혜'였다. 
      이 세 분의 길은 같지 않았으나 그 지향하는 것은 하나였다. 그 하나는 무엇인가 ?  이른바 仁이다. 

      군자는 역시 仁을 행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길이 같을 필요야 뭐 있는가 ?”라고 하였다.】 

              

     曰 : 「魯繆公之時, 公儀子爲政, 子柳子思爲臣, 魯之削也滋甚.  若是乎賢者之無益於國也 !」

     曰 : 「虞不用百里奚而亡, 秦穆公用之而覇.  不用賢則亡, 削何可得與 ? 」
     (왈 : 「노목공지시, 공의자위정, 자유자사위신, 노지삭야자심.  약시호현자지무익어국야 ! 」

      ​왈 : 「우불용백리해이망, 진목공용지이패.  불용현즉망, 삭하가득여 ? 」
        

      [yuè : 「Lǔ Miàogōng zhī shí,  Gōngyízǐ wéi zhèng,  Zǐliǔ Zǐsī wéi chén, Lǔ zhī xiāo yě zī shèn.  

      ruò shì hū xiánzhě zhī wúyì yú guó yě ! 」

      ​yuè :「Yú búyòng Bǎilǐxī ér wáng, Qín Mùgōng yòng zhī ér bà.  búyòng xián zé wáng, xiāo hé kě de yǔ?」

   

    ​【'순우곤'이 묻기를 : "노나라의 '목공' 시절에 '공의자'가 국정을 맡고,  

      '자유'와 '자사'가 신하로 있었는데도, 노나라는 영토를 매우 많이 빼앗겼습니다.
      어찌하여 이렇게도 賢者가 나라에 도움이 안 될 수 있단 말입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우나라는 '백리해'를 등용하지 아니했기 때문에 멸망했고,  

      진나라의 '목공'은 그를 등용해서 패권을 장악하였다. 이처럼 현자를 등용하지 않으면 나라가 멸망하는 것이니,  

      어찌 영토를 빼앗기는 정도에서 그치겠는가 ?”라고 하였다.】 

              

     曰 : 「昔者王豹處於淇, 而河西善謳.  綿駒處於高唐, 而齊右善歌. 

     ​華周杞梁之妻善哭其夫, 而變國俗.  有諸內必形諸外.  爲其事而無其功者, 髡未嘗覩之也. 

     是故無賢者也, 有則髡必識之.」
     (왈 : 「석자왕표처어기, 이하서선구.  면구처어고당, 이제우선가.   

      화주기량지처선곡기부, 이변국속.  유저내필형저외.  위기사이무기공자, 곤미상도지야. 

      시고무현자야, 유즉곤필식지. 」
        

      [yuè : 「xī zhě Wàngbào chǔ yú Qí,  ér Héxī shàn ōu.  Miánjū chǔ yú Gāotáng,  ér Qí yòu shàn gē.  
      Huàzhōu Qǐliáng zhī qī shàn kū qí fū,  ér biàn guó sú.   yǒu zhū nèi bì xíng zhū wài.

      ​wèi qí shì ér wú qí gōng zhě,  kūn wèicháng dǔ zhī yě.  shì gù wú xiánzhě yě,  yǒu zé kūn bì shí zhī. 」
        

    【'순우곤'이 말하기를 : "옛날에 '왕표'가 "기수" 강변에 살자, "하서"지방 사람들이 민요를 잘 부르게 되었다. 
      '면구'가 "고당"에 살게 되자, 제나라 서쪽지방 사람들이 노래를 잘 불렀으며,  

      '화주'와 '기량'의 아내가 자기 남편 상에 곡을 잘해서 나라의 풍속이 변하였습니다. 

      이렇게 안에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밖으로 드러납니다.
      일을 하고 공(功)이 없는 것을 나는 아직 들어 본 일이 없사오니, 

      ​그러므로 賢者가 없을지언정 있다면 내가 반드시 알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고도 공이 없는 경우는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직 세상이 혼란한 것을 보면 이 세상에는 현자가 없는 것입니다.
      있다면 제가 반드시 알 텐데 말입니다. ”라고 하였다. 】 

 

     曰 : 「孔子爲魯司寇, 不用, 從而祭, 燔肉不至, 不稅冕而行.  不知者以爲爲肉也. 

     其知者以爲爲無禮也.  乃孔子則欲以微罪行, 不欲爲苟去. 君子之所爲, 衆人固不識也.」 
     (왈 : 「공자위노사구, 불용, 종이제, 번육불지, 부세면이행.  부지자이위위육야. 

      기지자이위위무례야.  내공자즉욕이미죄행, 불욕위구거.  군자지소위, 중인고불식야.」
         

      [yuè : 「Kǒngzǐ wéi Lǔ sīkòu,  búyòng,  cóng ér jì,  fán ròu bù zhì, bù shuì miǎn ér xíng.  

      bùzhī zhě yǐwéi wèi ròu yě.  qí zhī zhě yǐwéi wèi wúlǐ yě.  

      nǎi Kǒngzǐ zé yù yǐ wēi zuì xíng, bù yù wèi gǒu qù.  jūnzǐ zhī suǒ wéi,  zhòngrén gù bù shí yě.」
        

    【'맹자'가 말하기를 : “'공자'께서 노나라의 형조판서의 관직 있을 때, 그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게다가 제사를 지낸 뒤에 제사 고기가 이르지 않자, '공자'께서는 면류관을 벗지도 않고 떠나셨다.

      '공자'를 모르는 자들은 고기 때문에 떠났다고 하고, '공자'를 아는 자들은 무례하게 대했기 때문에 떠났다고

      한다.  하지만 '공자'의 본뜻은 하찮은 죄를 구실로 떠나려 하셨고 구차하게 떠나고 싶지 않으셨던 것이다.
      이처럼 군자가 하는 일은, 뭇 사람들이 본래 알 수 없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 


       

7.  孟子曰 :「五覇者, 三王之罪人也. 今之諸侯, 五覇之罪人也. 今之大夫, 今之諸侯之罪人也. 

     ​天子適諸侯曰巡狩, 諸侯朝於天子曰述職.  春省耕而補不足, 秋省斂而助不給.  

     入其疆, 土地辟, 田野治, 養老尊賢, 俊傑在位, 則有慶, 慶以地.
     (맹자왈 : 「오패자, 삼왕지죄인야.  금지제후, 오패지죄인야.  금지대부, 금지제후지죄인야.

      ​천자적제후왈순수, 제후조어천자왈술직.  춘성경이보부족, 추성렴이조불급. 

      입기강, 토지벽, 전야치, 양노존현, 준걸재위, 즉유경, 경이지.​
         

      [Mèngzǐ yuè : 「wǔ bà zhě,  sān wáng zhī zuìrén yě.  jīn zhī zhūhóu,  wǔ bà zhī zuìrén yě.  

      jīn zhī dàfū,  jīn zhī zhūhóu zhī zuìrén yě.  tiānzǐ shì zhūhóu yuè xúnshòu, 

      zhūhóu cháo yú tiānzǐ yuè shùzhí.   chūn xǐng gēng ér bǔ bùzú,  qiū xǐng liǎn ér zhù bù gěi.  

      rù qí jiāng,  tǔdì pì,  tiányě zhì,  yǎnglǎo zūn xián,  jùnjié zàiwèi, zé yǒu qìng,  qìng yǐ dì.
        

    【'맹자'가 말하기를 : “다섯 패자(齊 환공ㆍ晉 문공ㆍ秦 목공ㆍ宋 양공ㆍ楚 장왕)는 

      ​삼왕(우 임금, 탕 임금, 문왕 · 무왕)의 죄인이고,
      오늘날의 제후들은 다섯 패자의 죄인이며, 지금의 대부들은 오늘날 제후들의 죄인이다. 
      천자가 제후국에 가는 것을 순수라 말하고, 제후가 천자를 배알하여 상황을 보고하는 것을 술직이라 말한다. 
      천자가 순수를 하는 것은, 봄에는 경작 상태를 살펴 부족한 것을 보조해 주고,  

      가을에는 추수 상황을 살펴 부족한 것을 도와주는 의미였다.
      천자가 제후국의 경내에 들어갔을 때, 토지가 잘 개간되고, 논밭과 들판이 잘 정리되고 있으며,  

      노인을 봉양하고 현자를 존중하며, 뛰어난 인물들이 벼슬자리에 있으면 제후에게 상을 내리는데

      토지를 상으로 준다. 

                    

     入其疆, 土地荒蕪, 遺老失賢, 掊克在位, 則有讓.  一不朝, 則貶其爵.  再不朝, 則削其地. 

     三不朝, 則六師移之.   是故天子討而不伐, 諸侯伐而不討.  五覇者, 摟諸侯以伐諸侯者也,

     故曰 五覇者, 三王之罪人也.  五覇, 桓公爲盛.  葵丘之會諸侯, 束牲載書而不歃血. 
     (입기강, 토지황무, 유로실현, 부극재위, 즉유양.  일불조, 즉폄기작.  재불조, 즉삭기지. 

      삼불조, 즉육사이지.  시고천자토이불벌, 제후벌이불토.  오패자, 루제후이벌제후자야,

      고왈 오패자, 삼왕지죄인야. 오패, 환공위성.  규구지회제후, 속생재서이불삽혈. 
        

      [rù qí jiāng,  tǔdì huāngwú,  yí lǎo shī xián,  póu kè zàiwèi,  zé yǒu ràng.  
      yī bù cháo,  zé biǎn qí jué.  zài bù cháo,  zé xiāo qí dì.  sān bù cháo,  zé liù shī yí zhī.

      shì gù tiānzǐ tǎo ér bù fá,  zhūhóu fá ér bù tǎo. wǔ bà zhě,  lǒu zhūhóu yǐ fá zhūhóu zhě yě,  ​

      ​gù yuè wǔ bà zhě,  sān wáng zhī zuìrén yě.  wǔ bà,  Huángōng wèi shèng.  

      Kuíqiū zhī huì zhūhóu,  shù shēng zài shū ér bù shàxuè.        

    【그 경내에 들어갔을 때, 토지가 황폐하며, 노인을 버리고 현자를 쓰지 않으며,  

      조세를 함부로 부과하여 백성을 못 살게 착취하는 관리가 벼슬자리에 있으면 제후를 문책한다.   

      그리고 한 번 조회에 오지 않으면 그 작위를 한 계급 낮추고, 두 번 조회에 오지 않으면 그 영토를 줄이고,   

      세 번 조회에 오지 않으면 六軍을 보내어 그 제후를 바꾸는 것이다. 
      고로 천자는 죄를 성토만 하고 정벌하지 않으며, 제후는 천자의 명령으로 정벌만 하고, 성토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다섯 패자는 제후를 이끌고 천자의 명령없이 제후를 정벌하였다.  

      그래서 내가 다섯 패자는 삼왕의 죄인이라고 말한 것이다. 
      다섯 패자 가운데서는 제나라 '환공'이 가장 강성하였는데, "규구"의 모임에서 제후들과 함께 희생을 묶어 놓고

      맹약의 글을 올려놓은 다음 피를 마시지 않은 채, 천자의 문서를 읽어 내려갔다.
             
     初命曰 『誅不孝, 無易樹子, 無以妾爲妻. 』 再命曰 『尊賢育才, 以彰有德. 』

     三命曰 『敬老慈幼, 無忘賓旅. 』 四命曰 『士無世官, 官事無攝, 取士必得, 無專殺大夫. 』 

     五命曰 『無曲防, 無遏糴, 無有封而不告. 』
     (초명왈 『주불효, 무역수자, 무이첩위처. 』  재명왈 『존현육재, 이장유덕. 』 

      ​삼명왈 『경노자유, 무망빈려. 』  사명왈 『사무세관, 관사무섭, 취사필득, 무전살대부. 』

      ​오명왈 『무곡방, 무알적, 무유봉이불고. 』
         

      [chū mìng yuē 『zhū bù xiào,  wú yì shù zǐ,  wú yǐ qiè wéi qī. 』 

      zài mìng yuē 『zūn xián yùcái,  yǐ zhāng yǒu dé. 』  sān mìng yuē 『jìng lǎo cí yòu,  wú wàng bīn lǚ. 』

      sì mìng yuē 『shì wú shì guān,  guān shì wú shè,  qǔ shì bì děi,  wú zhuān shā dàfū. 』

      wǔ mìng yuē 『wú qū fáng,  wú è dí,  wú yǒu fēng ér bú gào. 』

       
    【초명에 '불효하는 자를 죽이며, 世子는 바꾸지 말며, 첩을 본처로 삼지 못한다. '라고 하였고,   
      재명에 '어질고 착한 사람을 존경하며 인재를 육성하고, 덕이 있는 자를 표창하라. '라고 하였고,  
      삼명에 '노인을 공경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며, 손님과 나그네는 마땅히 대접이 있어야 하며  

      소홀히 하지 말라 '라고 하였고, 
      사명에 '선비는 관직을 세습시키지 말고, 어질고 재능있는 사람을 널리 구하여 채움이 마땅하나    

      사람이 없다고 해서 일을 폐해서는 안되며, 관료를 등용할 때는 적임자를 택하고,  

      죄가 있으면 천자의 명을 청하여 뒤에 제거하라. '라고 하였고, 
      오명에 '물길을 돌리는 제방을 쌓아 물의 원천을 막지 말고,  

      이웃나라가 흉년이 들어 식량을 수입해 가는 것을 막지 말며, 
      대부에게 봉지를 마음대로 봉하고도, 천자에게 아뢰지 않아서는 아니된다. '라고 하였다. 
              
     曰 『凡我同盟之人, 旣盟之後, 言歸于好.』 

     今之諸侯, 皆犯此五禁, 故曰 今之諸侯, 五覇之罪人也.  長君之惡其罪小, 逢君之惡其罪大. 

     今之大夫, 皆逢君之惡, 故曰 今之大夫, 今之諸侯之罪人也. 」  
     (왈 『범아동맹지인, 기맹지후, 언귀우호. 』

      ​금지제후, 개범차오금, 고왈 금지제후, 오패지죄인야.  장군지악기죄소, 봉군지악기죄대.

      ​금지대부, 개봉군지악, 고왈 금지대부, 금지제후지죄인야. 」
         

      [yuē 『fán wǒ tóngméng zhī rén,  jì méng zhī hòu,  yánguīyúhǎo. 』

      ​jīn zhī zhūhóu,  jiē fàn cǐ wǔ jìn,  gù yuē  jīn zhī zhūhóu,  wǔ bà zhī zuìrén yě. 

      cháng jūn zhī ě qí zuì xiǎo,  féng jūn zhī ě qí zuì dà.  

       jīn zhī dàfū,  jiē féng jūn zhī ě,  gù yuē  jīn zhī dàfū,  jīn zhī zhūhóu zhī zuìrén yě. 」​
        

    【또 말하기를, ‘무릇 우리와 동맹을 맺는 사람들은 맹약한 이후로 서로 화해하며 잘 지내도록 하자 ’라고 하였다.

      ​지금의 제후들은 모두가 이 다섯 금약을 범하고 있는지라, 그래서 내가 지금의 제후들은 오패의 죄인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미 행하고 있는 임금의 악행을 더 조장하는 것은 그 죄가 그래도 작지만,  

      임금과 영합하여 악으로 유인하는 것은 그 죄가 큰데, 지금의 대부들은 임금과 영합하여 악으로 유인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지금의 대부들은 지금 제후의 죄인이라고 말한 것이다. ”라고 하였다. 】 


 

8.  魯欲使愼子爲將軍.   孟子曰 :「不敎民而用之, 謂之殃民. 殃民者, 不容於堯舜之世. 

     ​一戰勝齊, 遂有南陽, 然且不可.」  愼子勃然不悅曰 : 「此則滑釐所不識也.」 

     (노욕사신자위장군.  맹자왈 : 「불교민이용지, 위지앙민.  앙민자, 불용어요순지세. 

      일전승제, 수유남양, 연차불가.」 신자발연불열왈 : 「차즉골리소불식야.」
        

      [Lǔ yù shǐ Shènzǐ wéi jiāngjūn.

      ​Mèngzǐ yuē : 「bù jiào mín ér yòng zhī,  wèi zhī yāng mín.  yāng mín zhě,  bùróng yú Yáo Shùn zhī shì. 

      yī zhàn shèng Qí,  suì yǒu Nányáng,  rán qiě bùkě. 」 

      Shènzǐ bó rán búyuè yuē :「cǐ zé huálí suǒ bù shí yě.」
        

    【노나라가 '신자'를 장군으로 삼아 제나라를 치려하였다. 
      '맹자'가 말하기를 : “백성을 가르치지 않고 전쟁에 내보내는 것은 백성에게 재앙을 입히는 일이라고 하는데,

      백성에게 재앙을 입히는 자는, '요', '순'의 시대에서도 용납되지 않았소. 

      한 번의 전쟁으로 제 나라를 이겨 결국 "남양"을 차지한다 할지라도, 그건 옳지 않는 일이오.”라고 하자.
      '신자'가 발끈하여 화를 내며 말하기를 :  “그 말씀은 제가(滑釐) 이해를 못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曰 : 「吾明告子.  天子之地方千里.  不千里, 不足以待諸侯.  諸侯之地方百里. 

     不百里, 不足以守宗廟之典籍.  周公之封於魯, 爲方百里也.  地非不足, 而儉於百里. 

     太公之封於齊也, 亦爲方百里也.  地非不足也, 而儉於百里.  今魯方百里者五, 子以爲有王者作,

     則魯在所損乎 ?  在所益乎 ?  徒取諸彼以與此, 然且仁者不爲, 況於殺人以求之乎 ?

     ​君子之事君也, 務引其君以當道, 志於仁而已.」 
     (왈 : 「오명고자.  천자지지방천리.  불천리, 부족이대제후.  제후지지방백리.  

      불백리, 부족이수종묘지전적. 주공지봉어노, 위방백리야.  지비부족, 이검어백리.  

      ​태공지봉어제야, 역위방백리야.  지비부족야, 이검어백리.  금노방백리자오, 자이위유왕자작,

      즉노재소손호 ?  재소익호 ?  도취저피이여차, 연차인자불위, 황어살인이구지호 ?  

      군자지사군야, 무인기군이당도, 지어인이이. 」  
        

      [yuē : 「wú míng gào zǐ.   tiānzǐ zhī dìfāng qiānlǐ.   bù qiānlǐ,  bùzú yǐ dài zhūhóu.  zhūhóu zhī dìfāng bǎilǐ. 

      bù bǎilǐ,  bùzú yǐ shǒu zōngmiào zhī diǎnjí. Zhōugōng zhī fēng yú Lǔ,  wéi fāng bǎilǐ yě.  

      dì fēi bùzú,  ér jiǎn yú bǎilǐ.  Tàigōng zhī fēng yú Qí yě, yì wéi fāng bǎilǐ yě.  dì fēi bùzú yě, ér jiǎn yú bǎilǐ.

       jīn Lǔ fāng bǎilǐ zhě wǔ,  zǐ yǐwéi yǒu wángzhě zuò,  zé Lǔ zài suǒ sǔn hū ? zài suǒ yì hū ? 

      ​tú qǔ zhū bǐ yǐ yǔ cǐ,  rán qiě rénzhě bù wéi,  kuàng yú shārén yǐ qiú zhī hū ? 

       jūnzǐ zhī shì jūn yě,  wù yǐn qí jūn yǐ dāng dào,  zhì yú rén éryǐ.」​
        

    【'맹자'가 말하기를 : " 내 그대에게 분명히 말해 주겠오.   

      천자의 땅은 사방 千里이니, 千里가 되지 못하면 제후를 대접하기에 부족하며, 
      제후의 땅은 사방 百里이니, 百里가 되지 못하면 종묘의 전적(의례)을 지키기에 부족하오.
      '주공'이 노나라에 봉해졌을 적에 땅이 사방 百里였이니,  

      땅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사방 百里로 법도에 따라 초과하지 아니하였오.
      '강태공'이 제나라에 봉해졌을 적에도 역시 땅이 사방 百里였으니,  

      이 또한 땅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사방 百里로 법도에 따라 초과하지 아니하였오.
      그런데 지금 노나라는 작은 나라를 합병하여 사방 百里의 땅이 다섯 배로 늘어났오. 
      그대는 만약 세상에 왕자()가 나타나 옛날의 제도로 돌아가 영토를 다시 분배한다면,

      노나라의 영토가 깎일 것이라 생각하오? 아니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오?
      단지 저쪽에서 취하여 이쪽으로 줄지라도 그래도 仁者는 하지 않을 것인데,  

      하물며 사람을 죽이면서 구하는 땅이야 말해 무엇 하겠오?
      군자가 임금을 섬기는 것은 반드시 그 임금을 이끌어 도리에 맞게 하고, 

      仁에 뜻을 두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오. ”라고 하였다.】  


       

9.  孟子曰 : 「今之事君者曰 『我能爲君辟土地, 充府庫. 』今之所謂良臣, 古之所謂民賊也. 

     君不鄕道, 不志於仁, 而求富之, 是富桀也.  『我能爲君約與國, 戰必克. 』 

     今之所謂良臣, 古之所謂民賊也.  君不鄕道, 不志於仁, 而求爲之强戰, 是輔桀也. 

     由今之道, 無變今之俗, 雖與之天下, 不能一朝居也. 」 
     (맹자왈 : 「금지사군자왈 『아능위군벽토지, 충부고. 』 금지소위량신, 고지소위민적야. 

      군불향도, 불지어인, 이구부지, 시부걸야. 『아능위군약여국, 전필극. 』 

      금지소위량신, 고지소위민적야.  군불향도, 불지어인, 이구위지강전, 시보걸야.

      ​유금지도, 무변금지속, 수여지천하, 불능일조거야. 」
        

      [Mèngzǐ yuē  : 「jīn zhī shì jūn zhě yuē 『wǒ néng wèi jūn pì tǔdì,  chōng fǔ kù. 』  
       jīn zhī suǒwèi liáng chén,  gǔ zhī suǒwèi mín zéi yě.   

       jūn bù xiāng dào,  bù zhì yú rén,  ér qiú fù zhī,  shì fù Jié yě.

     『wǒ néng wèi jūn yuē yǔ guó,  zhàn bì kè. 』 jīn zhī suǒwèi liáng chén,  gǔ zhī suǒwèi mín zéi yě.

      ​ jūn bù xiāng dào,  bù zhì yú rén,  ér qiú wèi zhī qiáng zhàn,  shì fǔ Jié yě. 

      ​yóu jīn zhī dào,  wú biàn īn zhī sú,  suī yǔ zhī tiānxià,  bùnéng yìzhāo jū yě. 」
       

     【'맹자'가 말하기를 : " 오늘날, 임금을 섬긴다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나는 임금을 위해 토지를 개간하고 나라의 창고를 가득 채울 수 있다.’라고 하면,

      ​지금은 이른바 선량한 신하이지만,  옛날에는 이른바 백성을 해치는 도적이었다.   

      임금이 道를 지향하지도 않고 仁에 뜻을 두고 있지도 않은데, 그런 임금을 부유하게 해 주려 하니,

      이는 '걸왕'을 부유하게 해 주는 것이다.  '내가 능히 임금을 위하여 동맹국과 맹약을 맺고 전쟁을 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이런 자들은 지금은 이른바 좋은 신하이지만, 옛적에는 이른바 백성을 해치는 도적이었다.
      임금이 도를 지향하지도 않고 인에 뜻을 두고 있지도 않은데, 그런 임금을 위하여 억지로 전쟁을 하려 하니,

      이는 걸왕을 도와주는 것이다.  지금의 방식을 따르기만 하고 지금의 풍속을 바꾸지 않으면,  

      비록 천하를 준다 해도 하루 아침도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10.  白圭曰 :「吾欲二十而取一, 何如 ?」 

      孟子曰 :「子之道, 貉道也.  萬室之國, 一人陶, 則可乎?」 曰 : 「不可, 器不足用也.」

      (백규왈 : 「오욕이십이취일, 하여 ? 」

       맹자왈 : 「자지도, 맥도야.  만실지국, 일인도, 즉가호 ? 」  왈 : 「불가, 기부족용야.」
          

      [Báiguī yuē : 「wú yù èrshí ér qǔ yī,  hé rú ? 」

      ​Mèngzǐ yuē : 「zǐ zhī dào,  Mò dào yě.   wàn shì zhī guó,  yī rén táo,  zé kě hū ? 」

      ​yuē : 「bùkě,  qì bùzú yòng yě. 」
         

    【주나라 사람인 '백규'가 말하기를 : " 나는 20분의 1의 세금을 받고자 하는데 어떻겠습니까?"라고 하였다. 
      '맹자'가 묻기를 : "그대가 하려는 방식은 북방 오랑캐인 "맥국"에서나 가능한 방식이오. 
      만호가 사는 나라에 한 사람이 질그릇을 굽는다면 되겠소 ?"라고 하자, 
      '백규'가 대답하기를 : “안 됩니다.  그릇이 쓰기에 부족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曰 : 「夫貉, 五穀不生, 惟黍生之.  無城郭宮室宗廟祭祀之禮, 無諸侯幣帛饔飱, 無百官有司,

     故二十取一而足也. 今居中國, 去人倫, 無君子, 如之何其可也 ?  陶以寡, 且不可以爲國,

     況無君子乎 ?  欲輕之於堯舜之道者, 大貉小貉也.  欲重之於堯舜之道者, 大桀小桀也.」
     (왈 :「부맥, 오곡불생, 유서생지.  무성곽궁실종묘지사지례, 무제후폐백옹손, 무백관유사,

      고이십취일이족야.  금거중국, 거인륜, 무군자, 여지하기가야 ?  도이과, 차불가이위국,

      황무군자호 ?  욕경지어요순지도자, 대맥소맥야.  욕중지어요순지도자, 대걸소걸야.」
         

       [yuē  : 「fú Mò,  wǔgǔ bù shēng,  wéi shǔ shēng zhī.  wú chéngguō gōngshì zōngmiào jìsì zhī lǐ, 
       wú zhūhóu bìbó yōngsūn,  wú bǎiguān yǒusī,  gù èrshí qǔ yī ér zú yě.   ​jīn jū Zhōngguó,  qù rénlún, 

       wú jūnzǐ,  rú zhī héqí kě yě ?  táo yǐ guǎ,  qiě bùkě yǐ wéi guó,  kuàng wú jūnzǐ hū ?

       ​yù qīng zhī yú Yáo Shùn zhī dào zhě,  dà Mò 소 Mò yě.  

       yù zhòng zhī yú Yáo Shùn zhī dào zh,   dà Jié xiǎo Jié yě. 」
        

     【'맹자'가 말하기를 : "무릇 "맥국"은 오곡이 자라지 않고 오직 기장만 자라는 관계로 성곽이며 궁실이며

       종묘에서 제사 지내는 예가 없으며, 제후의 폐백이며 빈객에게 음식을 접대하는 일이 없으며,    

       百官이며 有司가 없는지라 그러므로 20분의 1만 취해도 족한 것이오.
       그러나 지금 중국에 거주하면서 인륜을 버리거나 군자를 없이 하면 어떻게 되겠소 ? 
       질그릇 굽는 사람이 너무 적어도 나라를 다스릴 수 없는데, 하물며 君子가 없는 경우야 말해 무엇하겠소 ? 
       요, 순의 세금 제도보다 가볍게 하려는 자는 큰 맥국 아니면 작은 맥국이고,
       요, 순의 세금 제도보다 무겁게 하려는 자는 큰 걸왕 아니면 작은 걸왕이오.”라고 하였다.】 


      

11.  白圭曰 : 「丹之治水也愈於禹. 」

      孟子曰 : 「子過矣.  禹之治水, 水之道也.  是故禹以四海爲壑, 今吾子以隣國爲壑. 

      水逆行, 謂之洚水.  洚水者, 洪水也, 仁人之所惡也.  吾子過矣. 」  
      (백규왈 : 「단지치수야유어우. 」

       ​맹자왈 : 「자과의.  우지치수, 수지도야.  시고우이사해위학, 금오자이린국위학. 

       수역행, 위지강수.  강수자, 홍수야, 인인지소오야.  오자과의.」  
          

       [Báiguī yuē : 「Dān zhī zhìshuǐ yě yù yú Yǔ. 」

       ​Mèngzǐ yuē : 「zǐ guò yǐ.   Yǔ zhī zhìshuǐ,  shuǐ zhī dào yě. 

       ​shì gù Yǔ yǐ sìhǎi wéi hè,  jīn wú zǐ yǐ lín guó wéi hè.  shuǐ nìxíng,  wèi zhī jiàng shuǐ. 

       ​ jiàng shuǐ zhě,  hóngshuǐ yě,  rénrén zhī suǒ wū yě.   wú zǐ guò yǐ. 」


     【'백규'가 말하기를 : " 제가(丹) 물을 다스리는 방식이 '우'임금보다 낫습니다."라고 하자,
       '맹자'가 말하기를 : “ 그대는 지나치구려. '우'임금이 물을 다스리는 방식은 물의 본성을 따르는 것이었소. 
       따라서 '우'임금은 사해를 물이 모이는 곳으로 삼으셨는데,  

       이에 비해 지금 내가 보기에 그대는 이웃 나라를 물이 모이는 곳으로 삼았구려. 

       하류를 막아 물이 거슬러 흐르는 것을 물이 범람한다고 하는데, 물이 범람하는 것은 홍수와 같은 것이며,

       어진 사람은 이런 방식을 싫어하므로, 내가 보기에 그대가 지나쳤다고 생각하오."라고 하였다.】 


 

12.  孟子曰 : 「君子不亮, 惡乎執 ? 」
      (맹자왈 : 「군자불량, 오호집 ? 」 
       [Mèngzǐ yuē : 「jūnzǐ bù liàng,  wū hū zhí ? 」 
      【'맹자'가 말하기를 : “ 군자가 진실하지 못하면 무슨 일을 제대로 집행할 수 있겠는가 ?” 라고 하였다.】 


      

13.  魯欲使樂正子爲政.  公孫丑曰 :「樂正子强乎 ? 」  曰 :「否.」

     「有知慮乎 ? 」 曰 : 「否. 」 「多聞識乎 ? 」 曰 : 「否. 」 
      (노욕사악정자위정.  공손추왈 : 「악정자강호 ? 」  왈 : 「부. 」  

      「유지려호 ? 」 왈 : 「부. 」 「다문식호 ? 」  왈 : 「부. 」
         

       [lǔ yù shǐ Yuèzhèngzǐ wéi zhèng.  Gōngsūnchǒu yuē :「Yuèzhèngzǐ qiáng hū ? 」 yuē :「fǒu.」

      ​「yǒu zhī lǜ hū ? 」  yuē : 「fǒu. 」  「duō wén shí hū ? 」  yuē : 「fǒu. 」
         

     【노나라에서 '악정자'에게 국정을 맡기려 하였다. 
       '공손추'가 묻기를 : “ 악정자는 강합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아니다. ”라고 하였다. 
       '공손추'가 묻기를 : “ 지혜롭고 사려가 깊습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아니다. ”라고 하였다. 

       '공손추'가 묻기를 : “ 견문과 식견이 많습니까 ?” 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아니다. ”라고 하였다.   

               

     「然則奚爲喜而不寐 ? 」  曰 : 「其爲人也好善. 」 「好善足乎 ? 」

      ​(「연즉해위희이불매 ? 」   왈 : 「기위인야호선. 」   「호선족호 ? 」

       ​[「ránzé xī wéi xǐ ér bù mèi ? 」 yuē : 「qí wéi rén yě hǎo shàn. 」「hǎo shàn zú hū ? 」

      【'공손추'가 묻기를 : “ 그럼 무엇 때문에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하셨습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댇답하기를 : “ 그 사람됨이 善을 좋아한다.”라고 하였다.
        '공손추'가 묻기를 : “ 선을 좋아하면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충분합니까 ?”라고 하자, 

 

      ​曰 : 「好善優於天下, 而況魯國乎 ?  夫苟好善, 則四海之內, 皆將輕千里而來告之以善. 

      夫苟不好善, 則人將曰 『訑訑, 予旣已知之矣. 』  訑訑之聲音顔色, 距人於千里之外. 

      士止於千里之外, 則讒諂面諛之人至矣.  與讒諂面諛之人居, 國欲治, 可得乎 ? 」
      (왈 : 「호선우어천하, 이황노국호 ?  부구호선, 즉사해지내, 개장경천리이래고지이선.

       ​부구불호선, 즉인장왈 『이이, 여기이지지의. 』 이이지성음안색, 거인어천리지외.

       ​사지어천리지외, 즉참첨면유지인지의.  여참천면유지인거, 국욕치, 가득호 ? 」
          

       [yuē : 「hǎo shàn yōu yú tiānxià,   érkuàng lǔguó hū ?   fú gǒu hǎo shàn,  zé sìhǎi zhīnèi, 

       jiē jiāng qīng qiānlǐ ér lái gào zhī yǐ shàn.  fú gǒu bù hǎo shàn,  zé rén jiāng yuē 『yíyí,  yǔ jì yǐzhī zhī yǐ.』

       yíyí zhī shēngyīn yánsè,  jù rén yú qiānlǐ zhī wài.​  shì zhǐ yú qiānlǐ zhī wài, 

       zé chán chǎn miàn yú zhī rén zhì yǐ.  yǔ chán chǎn miàn yú zhī rén jū,  guó yù zhì,  kě de hū ?」  
         

     【'맹자'가 대답하기를 : “ 선을 좋아하면 천하를 다스리는 데에도 충분하거늘, 하물며 노나라 정도이겠느냐 ? 

       ​무릇 진실로 선을 좋아하면 사해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천리를 가깝게 여기고 찾아와 善을 말해 줄 것이다.
       그러나 군자가 진실로 善을 좋아하지 아니하면 사람들이 장차 말하기를 

       '자기의 지혜에 만족하여 善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내가 이미 알고 있다' 하리니,
       자기의 지혜에 만족하여 善을 좋아하지 않는 목소리와 얼굴빛이 사람을 천리 밖에서 막는 것이다. 
       그리하여 선비가 천리 밖에서 걸음을 멈추게 되면, 이간질하고 아부하며 면전에서 아첨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게 될 것인데, 이간질하고 아부하며 면전에서 아첨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나라가 잘 다스려지기를 기대한들 잘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14. 陳子曰 :「古之君子何如則仕 ? 」 

      孟子曰 :「所就三, 所去三.  迎之致敬以有禮, 言將行其言也, 則就之. 

      禮貌未衰, 言弗行也, 則去之. 其次, 雖未行其言也, 迎之致敬以有禮, 則就之. 禮貌衰, 則去之.

      其下, 朝不食, 夕不食, 飢餓不能出門戶.  君聞之曰 『吾大者不能行其道, 又不能從其言也,

      使飢餓於我土地, 吾恥之. 』  周之, 亦可受也, 免死而已矣.」
      (진자왈 : 「고지군자하여즉사 ? 」

       ​맹자왈 : 「소취삼, 소거삼.  영지치경이유례, 언장행기언야, 즉취지.  

       ​예모미쇠, 언불행야, 즉거지.  기차, 수미행기언야, 영지치경이유례, 즉취지.  예모쇠, 즉거지. 

       ​기하, 조불식, 석불식, 기아불능출문호.  군문지왈 『오대자불능행기도, 우불능종기언야,

       사기아어아토지, 오치지.』 주지, 역가수야, 면사이이의.」
         

       [Chénzǐ yuē :「gǔ zhī jūnzǐ hé rú zé shì ? 」

       ​Mèngzǐ yuē :「suǒ jiù sān,  suǒ qù sān.   yíng zhī zhì jìng yǐ yǒu lǐ, yán jiāng xíng qí yán yě,  zé jiù zhī.  

       lǐmào wèi shuāi,  yán fú xíng xíng,  zé qù zhī.  qícì,  suī wèi xíng qí yán yě,  yíng zhī zhì jìng yǐ yǒu lǐ, 

       zé jiù zhī.    lǐmào shuāi,  zé qù zhī.   qí xià,  cháo bù shí,  xī bù shí,  jī'è bùnéng chū ménhù.

       jūn wén zhī yuē 『wú dà zhě bùnéng xíng qí dào,  yòu bùnéng cóng qí yán yě, shǐ jī'è yú wǒ tǔdì, 

       wú chǐ zhī. 』  zhōu zhī,  yì kě shòu yě,  miǎn sǐ éryǐ yǐ. 」
         

     【'진자'가 묻기를 : " 예전의 군자는 어떠한 경우에 벼슬을 했습니까 ?"라고 하자.  
       '맹자'가 대답하기를 : “ 벼슬하러 나아가는 경우가 세 가지 있고, 벼슬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세 가지 있다. 

       공경을 다하고 예의를 갖추어 맞이하며, 장차 그 말을 실행하겠다고 이르거든 나아간다. 

       예의 바름은 아직 줄어들지는 않았으나  말이 시행되지 않으면 그만두고 떠나는 경우이다.
       그 다음은 비록 그 말을 실행하지 못하나, 공경을 다하여 예의를 갖추어 맞이하면 나아가고,  

       예의 바름이 줄어들면 떠나는 경우이다.
       그 밑은 아침도 먹지 못하고 저녁도 먹지 못하여 굶어서 문밖을 나설 수도 없을 때이다. 
       임금이 이 소식을 듣고 말하기를 ' 내가 크게는 그의 道를 실행하지 못하며 또 능히 그의 말을 따르지 못하여,

       내 땅에서 굶주리게 함을 내 부끄러워하노라 '라고 말하며, 구제해 주면 그것 또한 받을 수 있지만,

       죽음만 면할 뿐이다."라고 하였다.】 


 

15.  孟子曰 :「舜發於畎畝之中, 傅說擧於版築之間, 膠鬲擧於魚鹽之中, 管夷吾擧於士,

      孫叔敖擧於海, 百里奚擧於市.  故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行拂亂其所爲, 所以動心忍性, 曾益其所不能. 

      人恒過, 然後能改.  困於心, 衡於慮, 而後作.  徵於色, 發於聲, 而後喩. 

      入則無法家拂士, 出則無敵國外患者, 國恒亡.  然後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
      (맹자왈 : 「순발어견무지중, 부열거어판축지간, 교격거어어염지중, 관이오거어사,

       손숙오거어해, 백리해거어시.  고천장강대임어시인야, 필선고기심지, 노기근골,

       아기체부, 공핍기신, 행불난기소위, 소이동심인성, 증익기소불능.

       ​인항과, 연후능개.  곤어심, 형어려, 이후작.  징어색, 발어성, 이후유. 

       ​입즉무법가불사, 출즉무적국외환자, 국항망.  연후지생어우환이사어안락야.」
         

       [Mèngzǐ yuē :「Shùn fā yú quǎn mǔ zhīzhōng,  Fùyuè jǔ yú bǎn zhù zhījiān, 

       ​Jiāogé jǔ yú yú yán zhīzhōng,  Guǎnyíwú jǔ yú shì,  Sūnshūáo jǔ yú hǎi, Bǎilǐxī jǔ yú shì.

       gù tiān jiāng jiàng dàrèn yú shì rén yě,  bì xiān kǔ qí xīn zhì,  láo qí jīngǔ,  è qí tǐ fū, kōngfá qí shēn, 

       xíng fú luàn qí suǒ wéi, suǒyǐ dòng xīn rěn xìng, céng yì qí suǒ bùnéng.​  rén héng guò,

       rán hòu néng gǎì.  kùn yú xīn,  héng yú lǜ,  ér hòu zuò. zhǐ yú sè,  fā yú shēng,  ér hòu yù. 

       ​rù zé wú fǎ jiā fú shì,  chū zé wú dí guó wàihuàn zhě,  guó héng wáng. 

       ​rán hòu zhī shēng yú yōuhuàn ér sǐ yú ānlè yě.」
         

     【'맹자'가 말하기를 : "'순' 은 "역산"의 들녘에서 농사를 짓던 중에 '요' 임금에게 발탁되어 입신하였고, 
       '부열'은 성벽 쌓는 공사장에서 노역을 하였는데 '무정'임금의 눈에 띄어 바로 등용되었고, 
       '교격'은 난리를 만나 바닷가에서 생선과 소금을 팔다가 '문왕'에게 등용되었고, 
       '관이오(관중)'는 사관(감옥)에 갇혀 있다가 '제환공'에게 등용되었다. 
       '손숙오'는 바닷가에서 은거하다가 '초장왕'에게 등용되었고, 
       '백리해'는 저잣거리에서 숫 양가죽 다섯 장에 그 몸이 팔려서 '진목공'에게 등용되었다.
       그러므로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게하고,

       그 살과 뼈를 고달프게 하며,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 몸에 가진 것을 비워 궁핍하게 하며,  

       그가 하는 일마다 잘못되고 어지럽게 하는데, 이는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격을 강인하고 참을 수 있게 함으로써,

       이제까지 해내지 못하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사람은 항상 잘못을 저지른 뒤에 고치게 된다. 마음이 괴롭고 자꾸 생각이 떠올라야 분발하며, 
       남의 얼굴빛을 확인하고 남의 목소리에서 드러나야만 깨닫는 것이다. 
       안으로는 법도를 지키며 보필해 주는 선비가 없고, 밖으로는 적대적인 나라와 외환이 없으면 

       ​이런 나라는 항상 망하게 되어 있다. 
       결국 사람은 우환 가운데에서 살고 안락 속에서 죽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하였다.】 


      

16.  孟子曰 : 「敎亦多術矣, 予不屑之敎誨也者, 是亦敎誨之而已矣. 」 
      (맹자왈 : 「교역다술의, 여불설지교회야자, 시역교회지이이의. 」


       [Mèngzǐ yuē : 「jiào yì duō shù yǐ,  yǔ búxiè zhī jiào huì yě zhě, shì yì jiào huì zhī éryǐ yǐ. 」
         

      【'맹자'가 말하기를 : “ 가르침에는 또한 수단과 방법이 많다. 내가 그를 달가와 하지 않으면서

       가르치며 타이르는 것도, 이 역시 그를 가르치며 타이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第 七 篇.    告 子.   下  

[lú] : 농막집 ; 려./ 창 자루 ; 로.   1. 주막 3. 여인숙 4. 숙직실 5. 오두막집 a. 창 자루 (로). 
[chuāi] : 헤아릴 ; 췌, 취./ 때릴 ; 추./ 뭉칠 ; 단.  1. 재다 3. 시험하다 4. 탐색하다 5. 가지다.
[cén] : 봉우리 ; 잠./ 산세가 험준한 모양 ; 음.  1. 작지만 높은 산 2. 낭떠러지 3. 높다, 6. 크다. 
[gōu] : 갈고리 ; 구.  1. 올가미 3. 계략 4. 띠쇠  5. 굽다 7. 꼬부장하다 8. 낚시로 낚다. 
[chì] : 날개 ; 시.  1. 지느러미 3. 다만 4. (날개를)펴다,날다 5. 다만 ~뿐이다 6. 끝내다.  
[zhěn, jǐn, tiǎn] : 비틀 ; 진.   1. 비틀다 2. 비뚤어지다 3. 굴다 4. 굴리다 5. 감기다. 
[bì] : 팔 ; 비.   1. 팔 2. 팔뚝 3. 쇠뇌(여러 개의 화살이나 돌을 잇따라 쏘는 큰 활) 자루. 
[chú] : 병아리 ; 추.   1. 병아리 2. 새 새끼 3. 아이 4. 최초 5. 어리다 6. 갓나다(갓 태어나다). 
[获, huò] : 얻을 ; 획./ 거둘 ; 확.  1. 얻어지다 3. 맞히다 4. 붙잡다 6. 포로 8. 여자 종 a. 벼 베다.
[Zōu] : 추나라 ; 추.   1. 추나라 2. 나라 이름 3. 노(魯)나라의 읍(邑) 4. 마을. 
[biàn] : 고깔 ; 변./ 말씀 ; 변./ 즐거워할 ; 반./ 갖출 ; 판.  1. 급하다 6. 서두르다 7. 두려워하다. 
[sǒu] : 늙은이 ; 수.  1. 늙은이 2. 어른 3. 쌀 씻는 소리 4. 움직이는 모양 5. 촉의 별칭. 
[kǎi] : 개선할 ; 개.  1. 이기다 3. 착하다 4. 온화하다 5. 즐겨하다 6. 마파람, 남풍(南風). 
[矶, jī] : 물가 ; 기.  1. 여울 3. 낚시터 4. 자갈밭 5. 서덜(냇가나 강가 따위의 돌이 많은 곳). 
[kē] : 수레 ; 가./ 사람 이름 ;가.  1. 맹자(孟子)의 이름 4. 가기 힘들다 6. 높다. 
[kūn] : 머리 깎을 ; 곤.  1. 머리 깎다 2. 나무의 가지를 치다 3. 승려(僧侶). 
[dǔ] : 볼 ; 도.  1. 가리다, 분간하다 3. 분별하다 4. 자세히 보다 5. 예견하다 6. 국명(國命). 
[fán] : 사를 ; 번.   1. 사르다 2. 태우다 3. 굽다 4. 말리다 5. 제육(祭肉). 
[wú] : 거칠 ; 무.   1. 거칠다 2. 어지럽다 3. 달아나다 4. 순무(십자화과의 풀) 5. 황무지(荒蕪地). 
[póu] : 그러모을 ; 부./ 성씨 ; 배.  1. 수탈하다 4. 파헤치다 5. 깊다, 심하다 6. 뽐내다 7. 쪼개다. 
[biǎn] : 낮출 ; 폄.  1. 떨어뜨리다 4. 덜다 5. 떨어지다 6. 물리치다 7. 줄다 8. 감해지다. 
[kuí] : 해바라기 ; 규./ 아욱 ; 규.  1. 해바라기 2. 아욱 3. 접시꽃 4. 헤아리다. 
[shà] : 마실 ; 삽./ 맛볼 ; 흡.  1. 마시다 2. (맹약으로)피를 마시다 a. 맛보다 (흡) 
[è] : 막을 ; 알.  1. 막다, 저지하다 2. 가리다, 은폐하다 3. 끊다, 단절하다 4. 해치다, 손상시키다.
[籴, dí] : 쌀 살 ; 적.   1. 쌀 사다 2. 산 쌀 3. 성(姓)의 하나. 
逢君之惡(봉군지악) : 임금의 나쁜 마음이 발동하지 않았는데 신하가 아첨하여 그 나쁜 마음에 영합하여  

                임금을 이끌어 그릇된 짓을 하게 한다.
[厘, lí] : 다스릴 ; 리./ 가게 ; 전.  1. 정리하다 3. 개정하다 4. 주다 a. 전방(전) c. 터 d. 집터.
[貊, Mò, háo] : 오랑캐 ; 맥./ 담비 ; 학.  1. 북방 오랑캐 3. (몸이)튼튼하다 4. 고요하다 a. 오소리. 
[shǔ] : 기장 ; 서.   1. 기장(볏과의 풀) 2. 무게의 단위(기장 한 알의 중량) 3. 술그릇(=3되 들이). 
[yōng] : 아침밥 ; 옹.   1. 아침밥 2. 익은 음식(飮食) 3. 희생(犧牲) 4. 요리하다.
[sūn] : 저녁밥 ; 손.   1. 익힌 음식 4. 말다 5. 음식을권하다(勸--) 6. 먹다. 
饔飧不继[yōngsūnbújì(옹손불계)] : 몹시 가난하여 끼니를 잇지 못하다. 
[hè] : 골 ; 학.  1. 산골짜기 2. 도랑 3. 구렁(움쑥하게 팬 땅) 4. 해자(垓子) 5. 석굴, 암굴(巖窟). 
[jiàng] : 큰물 ; 홍./ 내릴 ; 강.  1. 큰물 2. (물이)넘치다, 넘쳐흐르다 a. 내리다(=降) (강) 
[liàng] : 밝을 ; 량.   1. 환하다 2. 분명해지다 4. 날이 밝다 5. 나타내다 7. 우렁차다 8. 돕다.
[mèi] : 잘 ; 매.  1. 죽다 3. 아무 소리없이 적적하다 4. 곤들매기(연어과의 민물고기). 
[yí] : 으쓱거릴 ; 이./ 속일 ; 타./ 방종할 ; 탄.  1. 으쓱거리다 a. 속이다 (타) b. 방종하다 (탄). 
拒人千里[jùrénqiānlǐ(거인천리)] :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오만하고, 다른 사람들과 의논하기 싫어하다.
[chán] : 참소할 ; 참.  1. 헐뜯다 3. 거짓말하다 4. 속이다 5. 해치다 6. 알랑거리다 7. 사특하다. 
[chǎn] : 아첨할 ; 첨.   1. 아양 떨다 3. 비위를 맞추다 4. 알랑거리다 5. 사특하다.
[yú] : 아첨할 ; 유.   1. 아첨하다 2. 비위를 맞추는 말 3. 즐겨 따르는 모양. 
[盐, yán] : 소금 ; 염.  1. 자반 3. 노래 이름 4. 후렴 5. 산 이름 6. 성(姓)의 하나 8. 절이다. 
[jīn] : 힘줄 ; 근.   1. 살 3. (식물)섬유질(纖維質) 4. 정맥(靜脈) 5. 힘. 
[xiè] : 가루 ; 설./ 달갑게 여길 ; 설.  1. 문득 3. 모두 4. 달갑게 여기다 5. 중히 여기다 6. 애쓰다 

          7.  편하지 않다 9. 업신여기다 10. 부수다 11. 재빠르다 . 

 

 

 

※  原 文 .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