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을 좀 더 사랑할 걸 그랬었나 봅니다.
- 受天 김용오 -
눈감으면 내 앞에 오시어 빙그레 미소 짖는 당신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언제고 꺼내어 보고 싶었던 그런 당신을
물끄러미 처다 보고 있노라니 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이렇게 고운 줄 그것을 난들 어찌 알았겠습니까?
눈 뜨면 수선화이듯 곱게 피어 당신이 앉았던 그 자리엔
어디에서 왔는지 자지러지는 그리움만 멍하니 앉아 있었지 뭡니까?
부서져 내리는 그리움에 다시금 퍼붓는 눈물은
별들이 되어 미리내 강을 빚어 아린 물결로 굽이쳐 흐르고 있건만
내가 찾는 당신만 왜 대답이 없으신지
당신이 날 사무치게 할 줄 예전엔 몰랐었고
당신이 이토록 눈물을 짓게 할 나의 별이었다는 것 이 또한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을 좀 더 사랑할 걸 그랬었나 봅니다.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소포 / 이성선 (0) | 2020.01.05 |
---|---|
♠ 가을이 오면 / 윤동주 (0) | 2020.01.05 |
♠ 희망 [希望] / 無名氏 (0) | 2020.01.05 |
♠ 따뜻한 마음 / 이해인 (0) | 2020.01.05 |
♠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 로저 핀취즈 (0) | 2020.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