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당신을 좀 더 사랑할 걸 그랬었나 봅니다 / 受天 김용오

덕치/이두진 2020. 1. 5. 13:36



    당신을 좀 더 사랑할 걸 그랬었나 봅니다.

                                                - 受天 김용오 -

 

 
눈감으면 내 앞에 오시어 빙그레 미소 짖는 당신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언제고 꺼내어 보고 싶었던 그런 당신을

 

물끄러미 처다 보고 있노라니 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이렇게 고운 줄 그것을 난들 어찌 알았겠습니까?

 

눈 뜨면 수선화이듯 곱게 피어 당신이 앉았던 그 자리엔


어디에서 왔는지 자지러지는 그리움만 멍하니 앉아 있었지 뭡니까?

 

부서져 내리는 그리움에 다시금 퍼붓는 눈물은


별들이 되어 미리내 강을 빚어 아린 물결로 굽이쳐 흐르고 있건만

 

내가 찾는 당신만 왜 대답이 없으신지


당신이 날 사무치게 할 줄 예전엔 몰랐었고

 

당신이 이토록 눈물을 짓게 할 나의 별이었다는 것 이 또한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을 좀 더 사랑할 걸 그랬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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