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 musical

♠ Opera Fidelio(피델리오) / Ludwig van Beethoven

덕치/이두진 2020. 1. 2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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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피델리오 /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

 

피델리오는 전 2막으로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다. 8년에 걸려 작곡하였으며 2번을 개정하였다고 한다.
독일어 대본은 장니콜라 부이(Jean-Nicolas Bouilly)의 소설
『부부의 사랑(L’amour conjugal; Der triumph der ehelichen tiebe)』을 바탕으로
작사는 요제프 폰 존라이트너(Joseph von Sonnleithner), 프리드리히 트라이슈케가 썼다.
피델리오는 여주인공 레오노레의 극중 가명이다. 피델리오는 징슈필(singspiel; sing play: 노래 연극) 형태다.
1805년의 초연은 그런대로 성공이었으나 그리 대단하지는 않았다.
이 오페라의 일부분은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에서는 모차르트보다는
피에르 가보(Pierre Gaveaux)나 페르디난도 파에르(Ferdinando Paer)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베토벤은 그보다는 프랑스혁명을 다룬 루이지 케루비니(Luigi Cherubini)와
엔티엔 니콜라 메윌(Etienne Nicolas Méhul)의 작품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베토벤은 오페라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잘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친구들의 권유로 마지못해 쓴 것이다.
완벽을 기하는 베토벤은 이 오페라를 수없이 고쳤다. 주인공 플로레스탄(Floretan)의 첫 아리아는 마음에 들지 않아
무려 16번이나 다르게 작곡했다. 그동안 16곡을 적은 오선지는 346쪽에 달했다.
베토벤은 그중에서 단 한 곡만 사용했다. 서곡은 전혀 다르게 4편을 썼다.
베토벤이 작곡한 4편의 서곡 중 처음 3편은 <피델리오> 공연 때는 한 번도 연주되지 않았다.
그냥 ‘레오노레 서곡 1번, 2번, 3번’으로 불리고 오페라 공연에서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모두 훌륭한 작품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그중에서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서곡은 3번이다.

 

네 번째 서곡은 그냥 <피델리오>에 붙인 서곡이라고 부른다.
<피델리오>는 처음 완성했을 때는 3막이었으나 극장 측에서 길다고 하자 2막으로 줄였다.
원래 이 오페라의 제목은 ‘레오노레’였다. 그러나 ‘레오노레’라는 제목의 오페라가 이미 여러 편 나와 있었기 때문에
혼동을 주기 싫어하는 베토벤이 제목을 고치기로 했다. 그래서 ‘피델리오’가 되었다.
1805년 11월 20일 테아터 안 데어 빈극장에서 초연이 이루어졌고
1806년 3월 29일 같은 극장에서 수정본 초연이 이루어졌으며 
1814년 5월 23일 빈의 케른트너토르 극장(Kärntnertortheater)에서 개정본 초연이 이루어졌다.

 


   줄거리

 

시대는 1700년대, 장소는 스페인의 세비야 인근 어느 교도소다.
왕당파인 피차로는 혁명 주도자 플로레스탄과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
그를 납치해 교도소 지하의 깊숙한 골방에 집어넣고는 플로레스탄이 죽었다고 소문을 퍼뜨린다.
하지만 플로레스탄의 아내 레오노레(Leonore)는 이 소문을 믿지 않는다.
급기야 남편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남장을 하고 이름도 피델리오로 바꿔, 교도소 간수보조로 취직한다.
아무도 피델리오라는 새로 온 간수보조가 여자인 줄 모른다.

 

 

[제1막]


감옥 안에 위치한 로코의 집으로, 그의 딸 마르첼리나가 문지기 야키노의 구혼을 그다지 달가워하기 않으며
피델리오를 원망한다. 조수로 고용한 젊고 잘 생긴 청년이었다.
로코는 피델리오에 대한 자기 딸의 구애를 격려하고, 아키노는 낙담한다.
마르첼리나의 기쁨에 반해 피델리오는 당황한다.
사실 피델리오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 그의(그녀의) 본 이름은 레오노라로서,
2년 전 숲 속에서 체포되었던 남편 플로레스탄을 구출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피델리오는 평소 수상쩍게 여겨 왔던 사실, 즉 로코가 가끔 지하 감방으로부터 돌아오는 일에 대해서 물어본다.
그 지하의 토굴 속엔 2년 전 한 죄수가 수감되었다는 것과,
그곳엔 누구도 동행해서는 안 된다고 엄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피델리오가 다음에 토굴에 가게 될 때에는 자신도 그곳으로 데려가 줄 것을 부탁을 부탁한다.

 

행진곡에 맞추어 형무소장 피차로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는 무슨 큰 의무라도 되는 듯이 큰 소리로 한 통의 편지를 읽는데,
거기에는 왕의 외상인 돈 페르난도가 머지 않아 이곳을 시찰하리라는 전갈이 담겨 있었다.
피차로는 무척 당혹해 한다. 플로레스탄의 부당한 투옥 사실과,
만에 하나 자신의 악행이 페르난도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하는 낭패감에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는 로코에게 당장 플로레스탄의 무덤을 파라고 명을 내리면서 그에게 얼마간의 돈을 지불한다.
로코가 죄수의 살해에 응하지 않자 피차로는 자신이 직접 해치우겠다며 표독스런 표정을 짓는다.
로코는 피델리오에게 자신을 도와 죄수의 무덤을 파도록 명령한다. 그들이 일을 시작할 무렵,
피델리오는 다른 죄수들이 감옥의 마당에서 얼마간 자유로울 수 있는 지를 묻는다.
그러면서 일전의 약속대로 죄수들이 마당에 나와 일광욕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
그러나 그때 피차로가 담배를 피우면서 씩씩거리며 되돌아와서는
규율을 어기고 수감된 죄수들을 마음대로 풀어 준 것에 버럭 화를 낸다.
다시 죄수들이 수감되고 피차로의 불 같은 성화에 로코와 피델리오는 급히 무덤을 파게 된다.

 


[제2막]


플로레스탄이 갇혀있는 어두침침한 토굴 감방이다.
쇠사슬에 묶인 주인공 플로레스탄이 처음으로 무대에 등장해
「신이시여, 이곳은 어찌하여 이다지도 어두운가요」를 부른다. 베토벤의 심정을 표현한 노래다.
플로레스탄은 피델리오의 곁을 지나치지만 두 사람은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나 느낌이라는 것이 있지 않는가? ‘여보! 나요, 나!’ 이렇게 하여 두 사람은 극적으로 만난다.
이 순간 악독한 피차로가 등장한다. 피차로는 아직 사형이 집행되지 않은 것을 알고는 직접 사형을 집행할 작정이다.
그가 칼을 들어 플로레스탄을 찌르려는 순간 “죽이려면 그의 아내부터 먼저 죽이시오!”[「Tot’ erst sein Weib!」]라고
외치면서 레오노레가 남편의 앞을 가로막는다. 이 절박한 상황에 총리대신이 극적으로 등장한다.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다. 사필귀정이라 했던가! 피차로는 감옥으로 향하고,
레오노레와 플로레스탄은 행복한 이중창을 부른다. 이야기는 좀 더 나아가 총리대신과 플로레스탄이
옛 친구였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죄수들이 부르는 환희의 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 주요 아리아

 

「아,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Ha! Welch’ ein Augenblick!)」(T),
「황금에 눈이 멀지 않은 사람도 있지요(Hat man nicht auch Gold daneben)」(S),
「오 얼마나 즐거운가(O welche Lust)」(Chor),
「얼마나 좋은지(Mir ist so wunderbar)」(S),
「더러운 인간! 어디를 급히 가는가? (Abscheulicher! Wo eilst du hin?)」(S),
「신이시여, 이곳은 어찌하여 이다지도 어두운가요(Gott! welch’ dunkel hier!)」(T)
「먼저 그의 아내를 죽여야 할 것이다 (Durchbohren musst du diese Burst)」
「말할 수 없는 이 기쁨 (O nomenlose Freude)」
「그런 아내를 얻은 자 (Wer ein solches Weib errung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