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白華之什(백화지십) 제5편. 남유가어4장(南有嘉魚四章)

덕치/이두진 2023. 10. 18. 15:56

 

小雅. 白華之什(백화지십) 제5편. 남유가어4장(南有嘉魚四章)

 

 

 南有嘉魚, 烝然罩罩.  君子有酒, 嘉賓式燕以樂.

 

 南有嘉魚, 烝然汕汕.  君子有酒, 嘉賓式燕以衎.

 

 南有樛木, 甘瓠纍之.  君子有酒, 嘉賓式燕綏之.

 

 翩翩者鵻, 烝然來思.  君子有酒, 嘉賓式燕又思.

 

 

 

 1장. 南有嘉魚하니 烝然罩罩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以樂이로다.

 

          남유가어하니 증연조조로다.  군자유주하니 가빈식연이요이로다. 興也라

 

          남쪽에 맛 좋은 물고기가 있으니, 많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니도다. 

          군자에게 맛 좋은 술이 있으니, 훌륭한 손님들과 함께 잔치를 하면서 즐거워 하도다.

 

 興也라. 南은 謂江漢之間이라. 嘉魚는 鯉質鱒鯽肌니 出於沔南之丙穴하니라.

 烝然는 發語聲也라. 罩는 篧也니 編細竹以罩魚者也라. 重言罩罩는 非一之詞也라.

 此亦燕饗通用之樂이라. 故로 其辭에 曰南有嘉魚하니 則必烝然而罩罩之矣요, 

 君子有酒하니 則必與嘉賓共之而式燕以樂矣니 此亦因所薦之物하야

 而道達主人樂賓之意也라.

 

 흥이다. 남은 장강과 한수의 사이를 이른다. 

 가어(곤들매기)는 잉어의 바탕에 송어의 살이니 면수 남쪽의 병혈에서 나온다.

 (山陰陸氏曰嘉魚는 鯉質에 鱒鱗肌니 肉美食이라. 乳泉은 出於丙穴하니 

 先儒謂穴在漢中沔南縣北하고 穴口向丙이라하니 故로 曰丙也라. : 

 산음육씨가 말하기를 : " 가어는 잉어 바탕에 송어 비늘과 살이니 고기가 맛있느니라. 

 유천은 병혈에서 나오니 선유들이 이르기를 혈이 한중 면남현의 북쪽에 있고 

 혈의 입구가 남쪽을 향하였다 하므로 병이라 이르니라.) 

 증연은 말을 내는 소리다. 조는 가리질이니 가는 대나무를 엮어서 물고기를 가리질하는 것이다. 

 거듭 조조라고 말한 것은 한번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또한 연향 때 통용되는 음악이다. 

 그러므로 그 말에 이르기를 : " 남쪽에 곤들매기가 있으니 반드시 어기여차하며 가리질하고 

 군자가 술이 있으면 반드시 아름다운 손님과 함께하여 잔치를 하면서 즐거워한다."하였으니 

 이 또한 상에 올라온 물건으로 인하여 주인이 손님을 즐겁게 해준다는 뜻을 말한 것이다.

 

  鱒 : 송어 준.  鯽 : 붕어 즉, 붕어 적.    篧 : 가리 착.

 

 ※ 嘉魚(가어, 곤들매기)

 곤들매기는 연어과의 민물고기로 송어와 비슷하나 조금 작고, 

 몸빛은 황갈색 바탕에 옆줄에서 배쪽은 은백색, 등쪽은 엷은 황갈색 또는 남록색이고, 

 동공의 0.4배 내외의 선홍색 작은 반점이 흩어져 있다. 

 등 언저리에는 백색 반문이 서로 맞붙어 구름 모양을 하고 있다. 

 머리부분에는 점이 없다. 옆줄에 노란빛을 띤 백색 둥근 점이 있다. 

 가슴지느러미 뒤끝에서 뒷지느러미의 앞까지는 붉은빛을 띠고 있다. 

 가슴지느러미의 색깔은 암회색이나 그 위 언저리는 검다. 

 육질이 단단하며 신선하고 고소한 맛이다.

 

 

2장. 南有嘉魚하니 烝然汕汕이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以衎이로다.

 

         남유가어하니 증연산산이로다.  군자유주하니 가빈식연이간이로다. 興也라

 

         남쪽에 맛 좋은 물고기가 있으니, 많은 물고기들이 물길따라 헤엄쳐 다니도다.  

         군자에게 맛 좋은 술이 있으니, 훌륭한 손님들과 함께 잔치를 하며 여유롭도다.

 

 興也라. 汕은 樔也니 以薄汕魚也. 衎은 樂也라.

 흥이다. 산은 물고기를 떠 올리는 통발이니 잠박으로 물고기를 통발질 하는 것이다. 

 간은 즐거움이다.

 

 

3장. 南有樛木하니 甘瓠纍之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綏之로다.

 

         남유규목하니 감호류지로다.  군자유주하니 가빈식연유지로다. 興也라

 

         남쪽지방에 가지가 아래로 굽은 나무가 있으니, 조롱박과 등나무 덩굴이 얽혀 있도다.

         군자에게 맛 좋은 술이 있으니, 훌륭한 손님들과 함께 잔치를 하며 편안하도다.

 

 興也라. 東萊呂氏曰瓠는 有甘有苦하니 甘瓠則可食者也라. 樛木은 下垂而美實이라.

 纍之는 固結而不可解也라. 愚는 謂此興之取義者는 似比而實興也라.

 

 흥이다. 동래여씨가 말하기를 : " 박은 단 것도 있고, 쓴 것도 있으니

 단박이면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규목은 아래로 늘어지고 아름다운 열매가 달려 있으나 단단히 얽혀서 가히 풀 수가 없도다" 

 우는 여기에 흥의 뜻을 취한 것은 비교한 것도 같으면서 사실은 흥기한 것이다.

 

 

4장. 翩翩者鵻여 烝然來思로다.  君子有酒하니 嘉賓式燕又思로다.

 

        편편자추여 증연래사로다.  군자유주하니 가빈식연우사로다. 興也라

 

        공중을 펄펄 나는 산비둘기여, 여기 저기서 나무 위로 날아오도다.

        군자에게 맛 좋은 술이 있으니, 훌륭한 손님들과 함께 잔치를 하며 서로를 생각하도다.

 

 興也라. 此興之全不取義者也라. 思는 語辭也라.

 又는 旣燕而又燕하야 以見其至誠이 有加而無已也라. 或曰又思는 言其又思念而不忘也라. 

 

 흥이다. 이 흥은 온전히 뜻을 취하지 않은 것이다. 사는 어사라. 

 우는 이미 잔치하고 또 잔치하여 그 지극한 정성이 더함이 있고 끝나지 않음을 나타냄이라. 

 혹자는 말하기를 : " 우사는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잊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 

 1장과 2장은 곤들매기를 잡아 술안주 삼아 아름다운 손과 잔치하며 즐기고, 

 2장은 맛있는 단호박이 있기에 따서 술안주 삼아 아름다운 손과 즐겁게 잔치하고, 

 3장은 산비둘기를 잡아 술안주 삼아 아름다운 손님과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南有嘉魚四章 章四句라

 

  『毛詩序』

 南有嘉魚는 樂與賢也라. 

 太平之君子, 至誠樂與賢者로 共之也라.

 남유가어는 현자와 더불어 즐거워한 詩이다.

 군자가 태평시절을 맞아 아름다운 손님인 현자를 지성으로 대하면서 함께 즐거워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