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白華之什(백화지십) 제7편 남산유대5장(南山有臺五章)

덕치/이두진 2023. 10. 18. 16:08

 

小雅. 白華之什(백화지십) 제7편 남산유대5장(南山有臺五章)

南山有臺, 北山有萊. 樂只君子, 邦家之基. 樂只君子, 萬壽無期.

南山有桑, 北山有楊. 樂只君子, 邦家之光. 樂只君子, 萬壽無疆.

南山有杞, 北山有李. 樂只君子, 民之父母. 樂只君子, 德音不已.

南山有栲, 北山有杻. 樂只君子, 遐不眉壽. 樂只君子, 德音是茂.

南山有枸, 北山有楰. 樂只君子, 遐不黃耇. 樂只君子, 保艾爾後.

 1장. 南山有臺오 北山有萊로다.

         樂只君子여 邦家之基로다. 樂只君子여 萬壽無期로다.

         남산유대오, 북산유래로다.

         낙지군자여, 방가지기로다. 낙지군자여, 방가지기로다. 興也라

         남산에는 사초(띠풀)가 자라고, 북산에는 명아주(쑥)이 자라고 있도다.

         군자는 매우 즐거워 하며, 나라의 근본이 되는 토대를 세웠도다.

         군자가 참으로 즐거워 하니, 만년을 살고도 끝난다는 기약이 없으리라.

興也라. 臺는 夫須니 卽莎草也라. 萊는 草名이니 葉香可食者也라. 君子는 指賓客也라.

此亦燕饗通用之樂이라. 故로 其辭에 曰南山則有臺矣요.

北山則有萊矣며 樂只君子則邦家之基矣요 樂只君子則萬壽無期矣라하니.

所以道達主人尊賓之意요 美其德而祝其壽也라.

흥이라. 대는 부수니 곧 사초(띠풀)라. 래는 풀이름이니 잎이 향기가 있어 가히 먹는 것이라.

군자는 빈객을 가리킴이라. 이 또한 연향에 통용하는 음악이라.

그러므로 그 가사에 이르기를 남산에는 곧 띠풀이 있고, 북산에는 쑥이 있으며,

즐거운 군자는 곧 나라의 터전이고, 즐거운 군자는 만수를 살면서 기약이(끝이) 없어야 한다 하니

이러한바 주인이 손을 높이는 뜻을 통해서 말하고,

그 덕을 아름다이 여기면서 그 수를 빌어줌이라.

※1. 백수(百壽)와 백수(白壽)

萬壽無期를 萬壽無疆이라고도 한다. 백세와 백세 이상을 百歲上壽(백세상수)라 하고

혹은 期壽라 하며, 99壽, 곧 99세는 百에서 위의 一을 뺀 ‘흰 백(白)을 써서 白壽라고도 한다.

※2. 띠풀(臺)

대(臺)를 朱子가 부수(夫須)라고도 하여 향부자(香附子)라고도 번역하는데,

향부자는 갯뿌리방동사니 혹은 약방동사니의 뿌리를 말하는데,

바닷가 모래땅이나 물가에서 자라기에 남산과는 맞지 않는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臺는 뒤 귀절의 ‘樂只君子여 邦家之基로다’와 연관시켜 볼 때

백성들을 품고 보살펴주는 군자이기에 지붕을 덮거나 도롱이를 만들 때 쓰는

그대로 ‘띠, 띠풀’로 번역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2장. 南山有桑이오 北山有楊이로다.

         樂只君子여 邦家之光이로다. 樂只君子여 萬壽無疆이로다.

         남산유상이오, 북산유양이로다.

         낙지군자여, 방가지광이로다. 낙지군자여, 만수무강이로다. 興也라

         남산에는 푸른 뽕나무가 자라고, 북산에는 흰 버들이 자라고 있도다.

         군자는 매우 즐거워 하며, 나라를 위해 빛나는 영예를 다투도다.

         군자가 참으로 즐거워 하니, 만년을 살고도 끝이 없음이로다.

 

興也라.

흥이라.

3장.  南山有杞오 北山有李로다.

        樂只君子여 民之父母로다. 樂只君子여 德音不已로다.

        남산유기오 북산유리로다.

        낙지군자여 민지부모로다. 낙지군자여 덕음불이로다. 興也라

        남산에는 구골나무가 자라고, 북산에는 오얏나무가 자라고 있도다.

        군자가 매우 즐거워 하니, 백성들이 부모처럼 좋아하도다.

        군자가 참으로 즐거워 하니, 아름다운 그 말씀은 영원하리라.

興也라. 杞는 樹如樗니 一名狗骨이라.

흥이라. 기는 나무가 가죽나무와 같으니 일명 구골이라.

※ 기(杞)나무, 일명 구골나무(개뼈다귀나무)

개뼈다귀나무란 뜻의 구골(狗骨)나무는 중국원산으로 남부지방 해안지역의 따뜻한 곳에서

정원수로 심고 있으며 쌍떡잎식물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상록 관목으로

가지는 연한 빛을 띤 갈색으로 무성하며 어릴 때에는 돌기 같은 누운 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고 두꺼우며 잎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윤이 나며,

뒷면은 연한 녹색 또는 노란빛을 띤 녹색이다. 잎의 가장자리는 톱니가 밋밋한 것이

보통이나 날카로운 이빨 모양의 돌기가 나오는 것도 있어서 잎의 변이가 심하다.

꽃은 암수 다른 나무이며 새끼 손톱크기의 작은 꽃이 늦가을에 하얗게 피며

옆으로 지나가면 향기가 강하게 난다. 쥐똥나무 같은 열매는 다음해 봄에 굵은 콩알크기로

검은빛을 띤 자주색이 된다. 꽃을 말려서 차의 향료로 쓰기도 하나 주로 정원수로 심는다.

새싹이 잘 돋아 나오므로 생울타리로 심기에 적당한 나무이다.

목서(木犀)는 물푸레나무의 한자어이며, 이는 가지를 꺾어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게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목서라고 부르는 나무는 은(銀)목서, 금(金)목서, 구골나무(구골나무목서), 박달목서 등이

있는데 그냥 부르는'목서'는 흔히 말하는 은목서이다.

목서 중에서도 금목서는 주황색에 가까운 짙은 노랑꽃이 피고 향기가 짙어서 금방 구별이 되며,

흰색 꽃이 피는 은목서와 구골나무를 같은 나무로 취급하지만 엄격하게 구별하면

은목서는 가시가 난 잎이 거의 갈라지지 않고, 구골나무는 흰꽃이 피며 가시가 난 잎이

매우 많이 갈라진다.

호랑가시나무는 잎이 더 많이 갈라져서 거의 네모(육각형)에 가까운 잎 모양을 지녔고

꽃은 5월에 피며, 열매가 붉은색이다.

4장.  南山有栲오, 北山有杻로다.

        樂只君子여, 遐不眉壽리오. 樂只君子여, 德音是茂로다.

        남산유고오, 북산유유로다.

        낙지군자여, 하불미수리오. 낙지군자여, 덕음시무로다. 興也라

        남산에는 산가죽 나무가 자라고, 북산에 감탕나무가 자라고 있도다.

        군자가 매우 즐거워 하니, 어찌 눈썹이 세도록 장수하지 아니하리오.

        군자가 참으로 즐거워 하니, 아름다운 그 말씀 천지에 가득 찼도다.

興也라. 栲는 山樗요 杻는 檍也라. 遐는 何로 通이라. 眉壽는 秀眉也라.

흥이라. 고는 산가죽이고, ‘유는 감탕나무(억)’이라. 하는 어찌로 통하니라.

미수(나이가 들면 눈썹이 길어지듯 오래 살라는 뜻)는 빼어난 눈썹이라.

5장.  南山有枸오, 北山有楰로다.

        樂只君子여, 遐不黃耇리오. 樂只君子여, 保艾爾後로다.

        남산유구오, 북산유유로다.

        낙지군자여, 하불황구리오. 낙지군자여, 보애이후로다. 興也라

        남산에는 헛개나무가 자라고, 북산에는 산유자나무가 자라고 있도다.

        군자가 매우 즐거워 하니, 어찌 능히 장수하지 아니하리오.

        군자가 참으로 즐거워 하니, 하늘이 후손들을 보호하고 도우리라.

興也라. 枸는 枳枸니 樹高大하야 似白楊이오 有子著枝端하야 大如指요,

長數寸하야 噉之면 甘美如飴요 八月에 熟하니 亦名木蜜이라.

楰는 鼠梓樹니 葉木理如楸니 亦名苦楸라.

黃은 老人髮復黃也라. 耈는 老人面凍梨色이며 如浮垢也라. 保는 安이오 艾는 養也라.

흥이라. 구는 지구니 나무가 높고 커서 흰 버들 같고,

열매가 가지 끝에 붙어서 크기가 손가락만하고 길이가 두어 마디이며,

맛보면 달고 맛있는 것이 엿 같고, 팔월에 익으니 또한 목밀이라고 하니라.

유는 서재수니 잎과 나뭇결이 가래나무 같으니 또한 고추라고도 하니라.

황은 늙은 사람의 머리털이 다시 누래짐이라. 구는 늙은 사람의 얼굴이 언 배 빛깔이며

떠있는 때와 같으니라. 보는 편안함이고, 애는 기름이라.

 

南山有臺 五章이라.

『毛詩序』

南山有臺는 樂得賢也라.

得賢하면 則能爲邦家하여 立太平之基矣이니라.

남산유대는 현자를 얻음을 즐거워 한 것이다.

현자를 얻으면 나라를 잘 다스려 태평한 나라의 기초를 세울 수 있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