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白華之什(백화지십) 제9편 육소4장(蓼蕭四章)

덕치/이두진 2023. 10. 18. 16:17

 

小雅. 白華之什(백화지십) 제9편 육소4장(蓼蕭四章)

 

 

 

 蓼彼蕭斯, 零露湑兮.  既見君子, 我心寫兮.  燕笑語兮, 是以有譽處兮.

 

 蓼彼蕭斯, 零露瀼瀼.  既見君子, 為龍為光.  其德不爽, 壽考不忘.

 

 蓼彼蕭斯, 零露泥泥.  既見君子, 孔燕豈弟.  宜兄宜弟, 令德壽豈.

 

 蓼彼蕭斯, 零露濃濃.  既見君子, 鞗革沖沖.  和鸞雝雝, 萬福攸同.

 

 

 

  1장. 蓼彼蕭斯에 零露湑兮로다.  旣見君子호니 我心寫兮로다.

          燕笑語兮하니 是以有譽處兮로다.

 

          육피소사에 영로서혜로다.  기견군자호니 아심사혜로다.

          연소어혜하니 시이유예처혜로다. 興也라

 

          크고 길게 자란 저 쑥대에, 이슬이 방울방울 맺혀 있도다.

          이미 군자(주나라 천자)를 만나 뵙고, 내 마음을 털어 놓도다.

          천자께서 잔치를 베풀고 웃으며 말씀하시니. 이로써 즐겁게 머물도다.

 

           蓼 : 여뀌 료, 여기서는 ‘길 륙’ 湑 : 젖을 서, 맑을 서, 거를 서

 

 興也라. 蓼은 長大貌라. 蕭는 蒿也라. 湑는 湑然蕭上露貌라. 君子는 指諸侯也라. 

 寫는 輸寫也라. 燕은 謂燕飮이오 譽는 善聲也오 處는 安樂也라.

 蘇氏曰譽는 豫로 通이니 凡詩之譽는 皆言樂也라하니 亦通이라. 

 諸侯朝于天子어든 天子與之燕以示慈惠라. 故로 歌此詩라.

 言蓼彼蕭斯則零露湑然矣요 旣見君子則我心輸寫而無留恨矣라.

 是以로 燕笑語而有譽處也라. 其曰旣見이라하니 蓋於其初燕而歌之也라.

 

 흥이다. 육은 장대한 모양이다. 소는 쑥대이다. 서는 축축이 쑥대 위에 이슬이 맺힌 모양이다. 

 군자는 제후를 가리킴이다. 사는 모두 쏟아냄이다. 

 연은 잔치하고 술을 마시는 것이며, 예는 선한 소리이고, 처는 안락함이다. 

 소씨가 말하기를 "예는 ‘즐거울 예’로 통하니 무릇 시의 예는 모두 즐거움을 말한다" 하니

 또한 통한다. 

 제후가 천자를 조회하거든 천자가 제후와 더불어 잔치하여 자혜함을 보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를 노래한 것이다, "길쭉한 저 쑥대에는 내린 이슬이 축축하고, 

 이미 군자를 보았다면 내 마음이 모두 씻어져서 한이 없다. 

 이로써 잔치하며 웃으며 말하고 명예롭고 안락함이 있다."라고 한 것이다. 

 말하기를 이미 보았다고 하였으니 아마도 처음 잔치를 베풀어 노래한 것이다.

 

 

 2장. 蓼彼蕭斯에 零露瀼瀼이로다.  旣見君子호니 爲龍爲光이로다.

        其德不爽하니 壽考不忘이로다.         

 

       육피소사에 영로양양이로다.  기견군자호니 위총위광이로다.

       기덕불상하니 수고불망이로다. 興也라

 

       크고 길게 자란 저 쑥대에, 내린 이슬이 많이 맺혀 있도다. 

       이미 군자(천자)를 만나 뵙고 보니, 천자의 은총을 받음이 영광스럽도다.

       그 덕이 도리에 어굿남이 없으시니, 죽더라도 잊지 못할 것이로다.

 

 興也라. 瀼瀼은 露蕃貌라. 龍은 寵也라. 爲龍爲光은 喜其德之詞也라. 

 爽은 差也니 其德不爽이면 則壽考不忘矣라. 褒美而祝頌之하고 又因以勸戒之也라.

 흥이다. 양양은 이슬이 많은 모양이다. 총은 은총(사랑을 받음)이다. 

 은총이 되고 빛이 됨은 그 덕을 기뻐하는 말이다. 

 상은 어긋남이니 그 덕이 어긋나지 아니하면 수고(五福을 누림)하기를 잊지 않음이다. 

 아름다움을 포상해주고 축송하고 또 인하여 권장하고 경계함이다.

 

 

  3장. 蓼彼蕭斯에 零露泥泥로다.  旣見君子호니 孔燕豈弟로다.

          宜兄宜弟라 令德壽豈로다.

 

         육피소사에 영로니니로다.  기견군자호니 공연개제로다.

         의형의제라 영덕수개로다. 興也라

 

         크고 길게 자란 저 쑥대에, 내린 이슬이 흠뻑 젖어있도다.

         이미 군자(천자)를 만나 뵙고 보니, 심히 점잖고 온화하시도다.

         형에게 마땅하게 하시고 아우에게도 마땅한지라, 아름다운 덕으로 오래도록 즐거우리로다.

 

 興也라. 泥泥는 露濡貌라. 孔은 甚이오 豈는 樂이오 弟는 易也라. 宜兄宜弟는 猶曰宜其家人이라.

 蓋諸侯繼世而立할새 多疑忌其兄弟하니 如晉詛無畜群公子와 秦鍼懼選之類라.

 故로 以宜兄宜弟美之하니 亦所以警戒之也라. 壽豈는 壽而且樂也라.

 흥이다. 니니는 이슬에 젖은 모양이다. 공은 심함이고, 개는 즐거움이고, 제는 편안함이다. 

 의형의제는 (『대학』에) 그 집식구들을 마땅하게 하다는 말과 같다. 

 대개 제후가 세대를 이어서 재위할 때에 대부분이 그 형제를 의심하고 시기하니 

 진나라가 여러 공자를 기르지 않음을 맹세한 것(『춘추좌전』 宣公 2년條에 나타남)과 

 진나라 겸이 죄인으로 지목될 것을 두려워 한 것(『춘추좌전』成公 元年條에 나타남)과 같은 종류다. 

 그러므로 형을 선하게 하고 아우를 선하게 함을 아름다이 여기니 또한 이러한 바를 경계함이다. 

 수개는 오래 살고 또 즐거운 것이다.

 

 

  4장. 蓼彼蕭斯에 零露濃濃이로다.  旣見君子호니 鞗革沖沖하며.

         和鸞雝雝하니 萬福攸同이로다.  

 

         육피소사에 영로농농이로다.  기견군자호니 조혁충충하며.

         화란옹옹하니 만복유동이로다 興也라.

 

         크고 길게 자란 저 쑥대가, 내린 이슬에 흠씬 젖어 있도다.

         이미 군자(천자)를 만나 뵙고 보니, 장식된 말고삐가 아래로 늘어져 있으며.

         수레 앞뒤의 방울 소리가 잘 어울리니, 만복이 천자와 함께 하는 바로다.

 

 興也라. 濃濃은 厚貌라. 鞗는 轡也라. 革은 轡首也니 馬轡所把之外에 有餘而垂者也라.

 沖沖은 垂貌라. 和鸞은 皆鈴也니 在軾曰和요 在鑣曰鸞이니 皆諸侯車馬之飾也라.

 庭燎에 亦以君子로 目諸侯而稱其鸞旂之美라하니 正此類也라.

 攸는 所요 同은 聚也라. 

 흥이다. 농농은 두터운 모양이다. 조는 고삐를 말한다. 

 혁은 고삐 머리니 말 고삐를 잡은 곳 밖에 나머지가 있어 드리워진 것이다. 

 충충은 드리워진 모양이다. 화와 난은 다 방울이니 멍에에 있는 것은 화이고, 

 재갈에 있는 것은 난이니 다 제후의 거마에 있는 장식이다. 

 정료편(小雅 彤弓之什편 중의 하나)에서도 또한 군자로써 제후를 지목하고 

 그 방울과 깃대의 아름다움을 칭찬했다하니 정히 이러한 종류라. 유는 곳이고, 동은 모임이다. 

 

  蓼蕭四章 章六句라

 

 

  『毛詩序』

 蓼蕭는 澤及四海也라.

 육소는 은택이 온 세상에 미침을 읊은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