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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ra Le nozze di Figaro (피가로의 결혼) / Mozart (모차르트)

덕치/이두진 2020. 1. 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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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  Le nozze di Figaro (피가로의 결혼)  / Mozart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수많은 오페라 중에서도 으뜸가는 걸작인 《피가로의 결혼》는 전 4막의 오페라이다.
부파. 피에르오귀스탱 보마르셰의 희곡 「미친 날(La folle journée)」
[또는 「피가로의 결혼(Le mariage de Figaro)」]이라는 희곡을 바탕으로 로렌초 다 폰테가 대본을 썼다.
그러나 이 희곡은 비판과 저항이념이 강하게 나타나 상연이 금지되었는데,
다 폰테는 이를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바꾸어 가까스로 상연 허가를 받게 된다.
이 희곡은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통해 오페라라는 장르로 재탄생 되었으며,
현재까지 18세기 이탈리아 코믹 오페라 양식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의 특징은 등장인물의 성격 묘사를 위하여 독창 아리아뿐 아니라 중창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중창은 극의 진행을 원활하게 하고 통일성을 가져온다.

《피가로의 결혼》은 1786년 5월 1일 빈의 부르그테아터에서 초연되었는데
당시 국왕이 앙코르의 횟수를 제한하는 명령을 선포했을 정도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꾸준히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얻어 나갔고 오늘날에도 이 작품은
전 세계 모든 오페라단의 주요한 고정 레퍼토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줄거리

 

[제1막]


피가로는 백작 부인의 하녀 수산나(Susanna)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막이 오르면서 피가로가 신혼 방에 새로 들여놓을 침대의 치수를 재고 있다.
수산나는 신혼 방이 백작의 침실과 가까운 것을 꺼림칙하게 생각한다.
희대의 바람둥이이자 호색한 알마비바 백작은 아름다운 아가씨 로시나(Rosina)와 결혼에 골인하고 나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듯 했지만, 요즘에는 권태기에 들어선 것 같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백작은 다음 정복 대상으로 하녀 수산나를 눈독 들이고 있다.
낌새를 알아챈 피가로는 복수를 계획한다. 피가로의 아리아 「백작 나리, 춤을 추시겠다면 기타를 연주해 드리지요
(Se vuol ballare, signor Contino, il chitarrino le suonero)」는
‘어디 두고 보자!’는 피가로의 결심을 반영하는 노래다.

 

백작 때문에 마음이 무거운 피가로에게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가 생긴다.
백작 저택의 고참 가정부 마르첼리나(Marcellina)가 피가로와의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피가로는 사정이 있어 마르첼리나에게 돈을 빌린 적이 있다.
마르첼리나는 비열한 변호사 바르톨로(Bartolo)와 은밀히 모의해 만일 피가로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무슨 일이든 원하는 대로 하겠다는 서약을 받아냈다.

케루비노는 얼마 전 정원사의 딸 바르바리나(Barbarina)를 유혹하려다가 들켜 백작 집에서 쫓겨난 적이 있다.
케루비노는 그저 예쁜 여자만 보면 사모합니다를 노래처럼 내뱉는 미소년이다.
백작 집에서 쫓겨난 케루비노는 백작 집만 한 곳도 없다고 생각해서
수산나와 피가로에게 복직을 부탁하러 왔다가 수산나의 방에 들어가게 된다.
백작은 케루비노를 복직시키되 집에 두면 곤란하니까 자기가 이끄는 연대 장교로 임명해 멀리 보내겠다고 말한다.
이때 피가로가 부르는 아리아가 「더는 날지 못하리, 바람기로 물든 나비야」다.

 


[제2막]


백작 부인은 신세를 한탄하는 아리아를 부른다. 그녀는 남편의 무관심을 한탄하며 한숨을 짓는다.
이런 백작 부인에게 피가로가 묘안을 제시한다. 백작 부인이 다른 남자와 사귀는 것처럼 꾸며 백작의 질투심을
자극하면 백작은 다시 부인에게 관심을 돌릴 테고, 그러면 수산나에게 더는 치근덕대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때 마르첼리나가 의기양양하게 변호사 바르톨로와 함께 백작을 찾아와 피가로가 돈을 갚지 않으니
약속을 이행하게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한다.

 


[제3막]


백작은 수산나와 백작 부인, 피가로까지 가세해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선 피가로의 기를 꺾기 위해 원고 마르첼리나에게 승소 판결을 내린다.
피가로가 마르첼리나와 결혼해야 한다는 판결이다. 이 황당한 판결에 피가로는 미칠 지경이다.
억울하고 속상해 그 자리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마르첼리나와 바르톨로를 때려눕힐 기세다.
그 순간 마르첼리나는 피가로의 팔에 새겨진 문신을 보고 기절초풍한다.
오래전에 잃어버린 아들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마르첼리나와 피가로의 결혼 판결은 무효가 된다.

백작의 사랑을 여전히 잊지 못하는 백작 부인은 신혼 시절을 그리워하며,
아리아 「그리운 시절은 가고」를 부른다. ‘달콤하고 즐거웠던 그 순간들은 이제 어디로?’라는 내용의 아리아다.
백작 부인과 수산나는 피가로의 계략에 따라 백작에게 보낼 편지를 쓴다.
이때 두 사람이 부르는 노래가 편지의 2중창, 즉 「산들바람은 불어오는데」다.

 


[제4막]


피가로는 방금 전 수산나가 백작에게 은밀히 전한 편지가 진짜인 줄 안다.
그는 결혼식까지 치른 마당에 백작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넘어간 수산나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눈치 빠른 수산나가 이를 모를 리 없다. 수산나는 백작과 정말 데이트라도 하려는 듯 연기하다가,
작전대로 백작 부인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수산나로 변장한 백작 부인이 약속 장소로 나간다.
백작은 캄캄한 밤중이어서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지만 옷차림을 보니 분명히 수산나이므로
평소 하던 버릇대로 온갖 감언이설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저만치 어두운 곳에서 수산나가 백작 부인 차림을 하고 둘이 서로 화해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수산나가 아닌 자기 아내에게 영원히 사랑하느니 뭐니 온갖 말을 늘어놓은 백작은 생각만 해도 창피하고
속이 상해 죽을 맛이다. 게다가 아내에게 꽉 쥐어 지내게 생겼으니 더 속이 상한다.
그렇다고 변명 한마디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모든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잘됐다고 하면서 합창을 부른다.
백작은 이번 사건에 가담한 모든 사람을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말하지만,
백작 부인이 전원 사면을 선포하면서 오페라는 해피엔드로 막을 내린다.

 

 

♤ 피가로의 결혼 주요 아리아


「사랑이여, 나에게 위로를(Porgi, amor)」(S),

「그리운 시절은 가고(Dove sono)」(S),
「복수(La vendetta)」(B),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당신(Voi, che sapete)」(S),
「더는 날지 못하리, 바람기로 물든 나비야(Non più andrai, farfallone amoroso)」(Bar),
「백작 나리, 춤을 추시겠다면(Se vuol ballare, signor contino)」(Bar),
「산들바람은 불어오는데(Sull’aria)」(편지의 2중창, S+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