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 musical

♠ opera Turandot (투란도트) / G. Puccini(자코모 푸치니 : 1858 - 1924)

덕치/이두진 2020. 1. 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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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란도트 (자코모 푸치니 : 1858 - 1924)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로, 그는 3막의 대이중창을 완성하기 직전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 연유로 마지막 부분은 제자 프랑코 알파노(Franco Alfano)가 푸치니의 스케치를 기본으로 완성했다.
‘투란’은 중앙아시아의 지역 이름이고, ‘도트’는 ‘딸’이라는 뜻으로, 즉 '투란의 딸'이다.
"투란도트"는 1926년 4월 25일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었을 때,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바로 이 장면에서 거장 푸치니 선생이 펜을 내려놓으셨습니다”라고 말하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 오페라의 결말은 로맨틱한 해피엔드지만, 비극적인 요소도 들어 있다.

 

이 "투란도트" 소재를 처음 작품화한 사람은 18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극작가 '카를로 고치'였다.
그의 "투란도트"는 이탈리아의 전통 희극 코메디아 델 아르테 형식을 따른 작품으로,
왕자는 안하무인이고 공주는 제멋대로인데다 잔인하기까지 한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독일 극작가 프리드리히 쉴러가 개작한 "투란도트"(1801)에서는
쉴러의 미적 이상(理想)에 따라 왕자는 진지한 사랑으로 기꺼이 공주에게 승복하고,
의무에 충실하기 위해 사랑을 거부하던 공주가 차츰 사랑에 눈 떠가는 과정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쉴러 작품의 이탈리아어 번역판을 읽고 감동 받은 푸치니는 대본작가들과 함께 이 작품을 다시 각색해
오페라"투란도트"를 만들었다.


1920년 런던 여행 때 알게 된 중국 음악들을 참고로 푸치니는 이 작품에서 중국 멜로디를 일곱 번 사용했고,
중국제 뮤직박스(오르골)로 ‘황제찬가’를 듣고 그 멜로디도 작품에 유용하게 썼다.
5음계 및 공(Gong), 탐탐, 종, 실로폰 등의 악기를 이용해 중국적 분위기를 살려낸 것도
작품의 인기에 일조했습니다.

 

 

줄거리

 

[제1막]


베이징 황궁 앞에 군중이 모여 있다.
아침에 있었던 투란도트 공주의 부군 간택이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공주의 수수께끼 같은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누구든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
군중의 예상대로 페르시아 왕자는 공주의 질문에 전혀 답을 하지 못해 그날 밤 달이 떠오를 때
참수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군중을 헤치고 눈먼 늙은이와 그의 노예 류(Liú)가 나타난다.
중국과 대적했던 타타르의 국왕 티무르(Timur)다.  전쟁에 패해 신분을 속이고 방랑 중인 티무르 왕은
피에 굶주린 군중 가운데서 죽은 줄 알았던 왕자 칼라프(Calaf)를 만난다.
정체가 탄로 나면 죽음을 면치 못할 처지지만, 투란도트의 모습을 본 칼라프 왕자는 단번에 마음을 뺐기고 만다.
그는 아버지 티무르 왕과 충실한 노예 류의 반대에도 "투란도트"의 수수께끼에 도전해
사랑을 쟁취하겠다고 다짐한다.
투란도트의 신하 핑, 팡, 퐁도 칼라프 왕자에게 무모한 도전을 포기하라고 설득하지만 그는 듣지 않는다.

 

 

[제2막]


황궁에서 공주는 주위 사람들에게 자기가 왜 이렇게 얼음처럼 차가운 사람이 되었는지 설명한다.
오래전 공주의 어머니가 황궁을 침범한 타타르인에게 능욕을 당해 세상을 떠난 뒤로
자신은 모든 인간에게 복수하기로 다짐했다는 것이다. 공주는 칼라프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를 낸다.
“매일 밤 태어나서 매일 낮 죽는 것은 무엇인가?”(답은 희망) 같은 철학적 질문에 칼라프는 현명하게 대답한다.
투란도트는 약속대로 미지의 청년과 결혼해야 할 처지다.
그런데 칼라프가 무슨 생각인지 24시간 안에 자기 이름을 알아내면 자신을 옥에 가두어도 좋다고
공주에게 제안한다. 공주는 백성들에게 청년의 이름을 알아맞힐 때까지 잠을 잘 수 없다고 명한다.

 

 

[제3막]


베이징은 잠 못 이루는 도시가 된다.
이때 부르는 칼라프의 아리아 「누구도 잠들면 안 된다」는 매우 유명한 곡이다.
‘핑, 팡, 퐁’은 칼라프에게 “그대의 이름만 알려주면 온갖 재물과 아름다운 여인은 물론이고,
베이징에서 멀리 도망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겠다”고 하지만, 그는 모든 제안을 거절한다.
검문하던 "투란도트"의 경비병들이 티무르 왕과 노예 류를 체포해 데려온다.
병사들은 이 두 사람이 젊은이와 함께 있었으니 고문을 하면 그가 누군지 실토할 것이라고 보고한다.
노예 류는 티무르 왕의 정체가 탄로 나서 고문당하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

 

그녀는 타타르 왕궁에 있을 때부터 칼라프 왕자를 흠모해왔다.
그런데 왕자가 투란도트와의 결혼을 결심하자 마음을 조려왔다.
류가 투란도트 앞으로 나아가 “저만이 그 젊은이의 이름을 압니다”라고 말한다.
그러자 공주는 젊은이의 이름을 대라며 류를 고문하기 시작한다.
더는 고문을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한 류는 공주에게 “그대는 얼음같이 차갑기만 하다”라고 말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젊은이를 보호하려고 한 류를 보면서 공주의 얼음같이 차가운 마음이 녹기 시작한다.
(여기까지가 푸치니가 작곡한 부분이다). 칼라프가 등장해 혼란스러운 공주에게 입을 맞춘다.
투란도트는 칼라프의 팔에 안겨 처음으로 따듯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공주는 군중에게 “이제 이 사람의 이름을 알았도다. 그의 이름은 사랑이로다!”라고 말하며 행복한 노래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