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鹿鳴之什(녹명지십) 제6편 천보6장(天保六章)

덕치/이두진 2023. 10. 5. 17:00

 

 小雅. 鹿鳴之什(녹명지십) 제6편 천보6장(天保六章)

 

 

 

  天保定爾, 亦孔之固.  俾爾單厚, 何福不除.  俾爾多益, 以莫不庶.

 

  天保定爾, 俾爾戩穀.  罄無不宜, 受天百祿.  降爾遐福, 維日不足.

 

  天保定爾, 以莫不興.  如山如阜, 如岡如陵.  如川之方至, 以莫不增.

 

  吉蠲為饎, 是用孝享.  禴祠烝嘗, 于公先王.  君曰卜爾, 萬壽無疆.

 

  神之弔矣, 詒爾多福.  民之質矣, 日用飲食.  群黍百姓, 徧為爾德.

 

  如月之恒, 如日之升.  如南山之壽, 不騫不崩.  如松柏之茂, 無不爾或承.

 

 

 

1장. 天保定爾하여 亦孔之固도다. 俾爾單厚하시니 何福不除리오.

        俾爾多益하시어 以莫不庶로다.

 

       천보정이하니 역공지고도다. 비이단후하시니 하복부제리오.

       비이다익하시어 이막불서로다. 賦也라

 

       하늘이 그대를 보우하여 편안하게 하시고, 왕위를 견고하게 하고 나라를 번창하게 하도다.

       그대에게 국력을 더 보태게 하시니, 어떤 복록인들 그대에게 내려주시지 않으리오?

       그대로 하여금 나날이 풍족하게 하시어, 풍족하게 하지 아니함이 없게 하시도다.

 

 賦也라. 保는 安也라. 爾는 指君也라. 固는 堅이오 單은 盡也라. 除는 除舊而生新也라.

 庶는 衆也라.

 人君이 以鹿鳴以下五詩로 燕其臣하니 臣受賜者, 歌此詩하야 以答其君이라.

 言天之安定我君하야 使之獲福이 如此也라. 하니라.

 

 부라. 보는 편안함이다. 이는 임금을 가리킴이다. 고는 단단함이고, 단은 다함이다. 

 제는 옛것을 제거하고 새것을 내는 것이다. 서는 많음이다. 

 군주가 『녹명』 이하 다섯 편의 시로(鹿鳴 ․ 四牡 ․ 皇皇者華 ․ 常棣 ․ 伐木)

 그 신하들에게 잔치를 베푸니 하사를 받은 신하들이 이 詩를 노래하여 군주에게 답한 것이다. 

 하늘이 우리 군주를 안정되게 하여 그로 하여금 복을 얻음이 이와 같다라고 말한 것이다.

 

 

 2장. 天保定爾하여 俾爾戩穀이도다.  罄無不宜하여 受天百祿이시니. 

         降爾遐福하시어 維日不足이도다.

 

        천보정이하여 비이전곡이도다.  경무불의하여 수천백녹이시니. 

        강이하복하시어 유일부족이로다. 賦也라

 

        하늘이 그대를 보우하여 편안하게 하시고, 그대에게 모든 복을 누리게 하시도다.

        모두 마땅하지 아니함이 없어, 하늘의 온갖 복을 헤아릴 수 없도록 받게 하시니.

        그대에게 주는 복이 장구하고 무궁하면서도, 날마다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도다.

 

 賦也라. 聞人氏曰戩은 與翦으로 同이니 盡也요

 穀은 善也니 盡善云者는 猶其曰單厚多益也라.

 磬은 盡이오 遐는 遠也라 爾有以受天之祿矣어늘

 而又降爾以福하니 言天人之際에 交相與也라.

 書에 所謂昭受上帝하시니 天其申命用休라하니 語意, 正如此라.

 

 부라. 문인씨 가로대 전은 ‘자를 전’과 더불어 같으니 다함이고, 곡은 선함이니, 

 다 선하게 했다고 이른 것은 그 單厚과 多益이라고 말한 것과 같음이라. 경은 다함이고,

 하는 멂이라. 그대가 하늘의 녹을 받음이 있거늘 또 그대에게 복으로써 내려주시니

 하늘과 사람의 사이에 서로 더불어 사귐을 말함이라.

 『서경』(虞書 益稷편)에 이른바 " 밝게 상제께 받으시니 하늘이 그 명을 거듭하심이 써

 아름답다."하니 말의 뜻이 바로 이와 같음이다.

 

 

 3장. 天保定爾하여 以莫不興이라.  如山如阜하며 如岡如陵하며. 

         如川之方至하여 以莫不增이로다.

 

        천보정이하샤 이막불흥이라.  여산여부하며 여강여릉하며. 

        여천지방지하야 이막부증이로다. 賦也라

 

        하늘이 그대를 보우하여 편안하게 하시고, 왕성하게 하시지 아니함이 없음이라.

        상서로운 복이 산 같고 언덕 같으며, 길게 이어져 있는 산봉우리와 산능선 같으며, 

        하천이 세차게 흐르는 것과 같으니, 무엇이든 날로 증가되지 않음이 없음이로다.

 

 賦也라. 興은 盛也라. 高平曰陸이오, 大陸曰阜요, 大阜曰陵이니 皆高大之意라.

 川之方至는 言其盛長之未可量也라.

 

 부라. 흥은 성함이다. 높으면서 평평한 곳을 일러 뭍이라 하고, 큰 뭍을 언덕이라 하고, 

 큰 언덕을 구릉이라 하니 다 높고 큰 뜻이라. 냇물이 바야흐로 이른다는 것은 

 그 성대하게 자라남을 가히 헤아리지 못함을 말하는 것이다.

 

 

 4장. 吉蠲爲饎하여 是用孝享하여. 禴祠烝嘗을 于公先王하시니.

         君曰卜爾하시대 萬壽無疆이셨다.

 

       길견위치하여 시용효향하여. 약사증상을 우공선왕하시니.

       군왈복이하시대 만수무강이셨다. 賦也라

 

       길한 날을 택하여 목욕재계하고 술과 음식을 갖추어, 조상에게 공물로 공경히 제사를 드려.

       약(춘제) 사(하제) 증(동제) 상(추제)의 제사를 준비하여, 선공과 선왕께 제를 올리니.

       선왕께서 그대를 기약하노라 하시며, 나라가 끝없이 오래 존재하리라 하셨도다.

 

 賦也라. 吉은 言諏日擇士之善이라. 蠲은 言齊戒滌濯之潔이라. 饎는 酒食也라. 享은 獻也라.

 宗廟之祭는 春曰祠요 夏曰禴이오 秋曰嘗이오 冬曰烝이라.

 公은 先公也니 謂后稷以下至公叔祖類也오 先王은 大王以下也라. 君은 通謂先公先王也라.

 卜은 猶期也니 此는 尸傳神意하야 以嘏主人之詞라.

 文王時엔 周未有曰先王者하니 此必武王以後所作也라.

 

 부라. 길은 (卜筮로) 좋은 날을 받고 좋은 선비를 택함을 말함이다. 

 견은 재계하고 씻기를(祭器를 씻어두고 사당을 청소하는 것 등) 정결히 함을 말하는 것이다. 

 희는 술밥이다. 향은 올림이다. 종묘의 제사는 봄에는 사라 하고, 여름에는  약이라 하고, 

 가을에는  상이라 하고, 겨울에는  증이라 한다. 

 공은 선공이니 후직 이하로 공숙조류(문왕의 할아버지인 古公亶父의 아버지로 組紺라고 함. 

 주나라 추존왕은 무왕과 주공의 아버지인 文王과 문왕의 아버지인 王季와 고공단보인 太王까지 

 3대를 추존하여 先王의 예로써 제사지내고, 그 이상은 先公의 예로써 제사함)에 이르고, 

 선왕은 태왕 이하라. 군은 선공과 선왕을 통칭한 것이다. 

 복은 기약과 같으니  이것은 시동(尸童)이 신의 뜻을 전하여서 주인에서 복을 내리는 말이다. 

 문왕 때에는 주나라에 선왕이란 것이 없었으니 이는 틀림없이 무왕 이후에 지어진 것으로 본다.

 

 

 5장. 神之弔矣라 詒爾多福이며.  民之質矣라 日用飮食이로소니.

        群黎百姓이 徧爲爾德이로다.

 

       신지적의라 이이다복이며.  민지질의라 일용음식이로소니. 

       군려백성이 변위이덕이로다. 賦也라

 

       신령이 감동하여 강림하신지라, 그대에게 많은 복을 내려 주시며.

       그대의 백성들이 매우 순박한지라, 매일 먹고 마심에 만족스럽게 여기니

       모든 백성들과 관리들의 마음이 일치가 되어, 두루 그대의 덕을 행함이로다.

 

 賦也라. 弔은 至也라. 神之至矣는 猶言祖考來格也라. 詒는 遺요 質은 實也라.

 言其質實無僞하야 日用飮食而已라. 群은 衆也라. 黎는 黑也니 猶秦言黔首也라.

 百姓은 庶民也라. 爲爾德者는 則而象之니 猶助爾而爲德也라.

 

 부라. 적은 이름이라. 신의 이름은 조고가 와서 이르렀다는 말과 같다. 이는 주는 것이고, 

 질은 성실함이다. 그 질박하고 성실하여 거짓이 없어서 매일 마시고 먹을 뿐임을 말한 것이다. 

 군은 많음이다. 려는 검음이니, 진나라 때 검수라고 말한 것과 같다. 백성은 서민이다. 

 그대의 덕을 행한다는 것은 그를 본받고 형상함이니 그대를 도와서 덕을 행하는 것과 같다.

 

 

 6장. 如月之恒하며 如日之升하며 如南山之壽하여 不騫不崩하며

         如松柏之茂하여 無不爾或承이로다.

 

        여월지항하며 여일지승하며 여남산지수하여 불건불붕하며

        여송백지무하여 무불이혹승이로다. 賦也라

 

        그대는 항상 떠 있는 달과 같으며, 그대는 떠오르는 태양과 같으며.

        그대는 남산이 영원히 장수하는 것과 같으니, 훼손되고 무너지지 아니하며.

        그대는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영원히 번성하여,

        복과 장수가 그대에게 계승되지 않음이 없도다.  

 

 賦也라. 恒은 弦이오 升은 出也라. 月上弦而就盈하고 日始出而就明이라.

 騫은 虧也오 承은 繼也라. 言舊葉將落而新葉已生하야 相繼而長茂也라. 

 

 부라. 항은 활시위요, 승은 나옴이다. 

 달은 상현에서 가득함으로 나아가고 날은 처음 나와서 밝은 데로 나아간다. 

 건은 이지러짐이고, 승은 이음이다. 옛 잎사귀가 장차 떨어지려 하면 

 새 잎사귀가 이미 나와 서로 이어져 크고 무성함을 말한 것이다.

 

天保六章章六句라

 

 

  『毛詩序』 

 天保는 下報上也라. 

 君能下下하여 以成其政하고 臣能歸美하여 以報其上焉이라.

 천보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보답한 詩이다.

 군주는 아랫사람에게 몸을 낮추어 그 정사를 이루고

 신하는 아름다움을 군주에게 돌려 그 윗사람에게 보답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