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雅. 鹿鳴之什(녹명지십) 제8편 출거6장(出車六章)
我出我車, 于彼牧矣. 自天子所, 謂我來矣.
召彼僕夫, 謂之載矣. 王事多難, 維其棘矣.
我出我車, 于彼郊矣. 設此旐矣, 建彼旄矣.
彼旟旐斯, 胡不旆旆. 憂心悄悄, 僕夫況瘁.
王命南仲, 往城于方. 出車彭彭, 旂旐央央.
天子命我, 城彼朔方. 赫赫南仲, 玁狁于襄.
昔我往矣, 黍稷方華. 今我來思, 雨雪載塗.
王事多難, 不遑啟居. 豈不懷歸, 畏此簡書.
喓喓草蟲, 趯趯阜螽. 未見君子, 憂心忡忡.
既見君子, 我心則降. 赫赫南仲, 薄伐西戎.
春日遲遲, 卉木萋萋. 倉庚喈喈, 采蘩祁祁.
執訊獲醜, 薄言還歸. 赫赫南仲, 玁狁于夷.
1장. 我出我車를 于彼牧矣호라. 自天子所하여 謂我來矣로다.
召彼僕夫하여 謂之載矣라. 王事多難하니 維其棘矣도다.
아출아거를 우피목의호라. 자천자소하야 위아래의로다.
소피복부하여 위지재의오. 왕사다난하니 유기극의라호라. 賦也라
내가 나의 수레를 타고 출정 준비를, 저 도성의 외곽에서 하노라.
천자가 있는 곳으로부터 떠나, 나에게 이곳으로 오라고 하시도다.
저 무리들을 불러서, 수레를 타고 몰게 하노라.
나라의 일에 어려움이 많으니, 말 몰기를 빠르게 하라 하도다.
賦也라. 牧은 郊外也라. 自는 從也라. 天子는 周王也라. 僕夫는 御夫也라.
此는 勞還率之詩니 追言其始受命出征之時에 出車於郊外而語其人하야
曰我受命於天子之所而來하니 於是乎召僕夫하야 使之載其車以行하고
而戒之曰王事多難하니 是行也不可以緩矣라 하니라.
부라. 목은 교외이다. 자는 좇음이다. 천자는 주왕이다. 복부는 마부다.
이는 돌아오는 장수를 위로하는 詩이니, 뒤따라 말하되 그 처음 명을 받고 출정할 때
수레를 교회에 내놓고 집안 사람에게 말하기를 : " 내가 천자가 계신 곳에서 명을 받고 왔다."
이에 마부를 불러서 수레에 짊을 싣고 떠나게 하고 경계하여 말하기를 :
" 왕사에 어려움이 많으니 이 걸음을 느긋하게 할 수 없다." 하니라.
2장. 我出我車를 于彼郊矣오. 設此旐矣며 建彼旄矣하니.
彼旟旐斯, 胡不旆旆리오. 憂心悄悄하니 僕夫況瘁로다.
아출아거를 우피교의오. 설차조의며 건피모의하니.
피여조사, 호불패패리오. 우심초초호니 복부황췌로다. 賦也라
내가 나의 수레를 타고 출정 준비를, 저 교외에서 하노라,
여기에 조기(거북과 뱀을 그린 깃발)를 세우고, 저기에 모기(소꼬리를 장식한 깃발)를
세우니 저 여기(매를 그린 깃발)와 조기가 모두, 어찌 펄럭이지 않으리오.
근심하는 마음에 임무 수행을 엄격하게 하니, 마부들은 점점 야위어 가도다.
賦也라. 郊는 在牧內라. 蓋前軍이 已至牧而後軍이 猶在郊也라. 設은 陳也라.
龜蛇曰旐라. 建은 立也라. 旄는 注旄於旗干之首也라.
鳥隼曰旟니 鳥隼龜蛇는 曲禮에 所謂前朱雀而後玄武也라.
楊氏曰師行之法은 四方之星이 各隨其方하야 以爲左右前後에 進退有度하야 各司其局하니
則士無失伍離次矣라. 旆旆는 飛揚之貌요 悄悄는 憂貌요 況은 玆也니 或云當作怳이라.
言出車在郊에 建設旗幟하니 彼旗幟者, 豈不旆旆而飛揚乎아 但將帥方以任大責重으로
爲憂하고 而僕夫亦爲之恐懼而憔悴耳라. 東萊呂氏曰古者에 出師以喪禮處之하야
命下之日에 士皆泣涕하니 夫子之言行三軍에 亦曰臨事而懼라 하시니 皆此意也라.
부라. 교는 목안에 있음이다(도성 밖 오십 리를 近郊라 하고, 백 리를 遠郊라 함).
대개 앞의 군대가 이미 목에 이르고 뒤의 군대가 아직 교에 있음이다. 설은 베풂이다.
거북과 뱀을 그린 것을 조라 한다. 건은 세움이다. 모는 기를 깃대 머리에 꽂음이다.
새매를 그린 것을 여라 하니, 새매와 거북과 뱀은 (『예기』) 에 앞에는 주작이고 뒤는 현무다.
양씨가 말하기를 : " 군사를 행하는 법은 사방의 별이 각각 그 방소를 따라서
좌우전후에 둠에 진퇴에 법도가 있어서 각각 그 부서를 맡으니,
곧 군사가 대오를 잃거나 순차를 떠남이 없음이다."
패패는 펄럭이는 모양이고, 초초는 근심하는 모양이고, 황은 이것이요,
혹자가 이르기를 " 마땅히 怳(멍할 황, 自失한 모양)이라 지어야 한다."라고 한다.
출정하는 수레가 교외에 있음에 기치를 세우니 저 기치가 어찌 펄럭이며 나부끼지
않을 것인가. 다만 장수가 임무는 크고 책임은 무거워서 근심하게 되고,
마부 또한 이 때문에 두려워 초췌해진다.
동래 여씨가 말하기를 : " 옛날에 군사들이 출정함에 상례로 대처하여 명을 내리는 날에
군사들이 모두 눈물을 흘리니, 부자가 삼군을 출동할 때 말씀하시기를
' 일에 임하여 두려워 한다.'
(『논어』 술이편 제10장에 자로가 공자에서 ‘삼군을 지휘한다면 누구와 더불어 하시겠습니까’
하고 묻자, 다음과 같이 답변하셨다. “子 曰暴虎憑河하야 死而無悔者를 吾不與也니
必也臨事而懼하며 好謀而成者也니라 : 공자가 말하기를 : " 범을 때려잡고 하수를 걸어
건너서 죽어도 후회가 없는 자를 나는 더불지 아니하니, 반드시 일에 임해서 두려워하며,
도모하여 이루는 자를 좋아하니라.”라고 하셨다) 다 이런 뜻이라.
3장. 王命南仲하사 往城于方하시니. 出車彭彭하며 旂旐央央이로다.
天子命我하사 城彼朔方하시니. 赫赫南仲이여 玁狁于襄이로다.
왕명남중하사 왕성우방하시니. 출거방방하며 기조앙앙이로다.
천자명아하사 성피삭방하시니. 혁혁남중이여 험윤우양이로다. 賦也라
주왕이 남중에게 명령을 내리시길, 먼저 북방에 가서 성을 쌓으라 하시니.
수레와 전차를 끄는 말이 많으며, 깃발은 선명하고 화려하도다.
주왕이 나에게 명령을 내리시길, 먼저 북방에 가서 성을 쌓으라 하시니.
공로가 혁혁한 남중이여, 흉노의 난을 제거히도다.
賦也라. 王은 周王也라. 南仲은 此時大將也라. 方은 朔方이니 今靈夏等州之地라.
彭彭은 衆盛貌라. 交龍爲旂니 此所謂左靑龍也라. 央央은 鮮明也라.
赫赫은 威名이 光顯也라. 襄은 除也니 或曰上也라. 與懷山襄陵之襄으로 同이니 言勝之也라.
東萊呂氏曰大將이 傳天子之命하여 以令軍衆할새 於是에 車馬衆盛하고 旂旐鮮明하고
威靈氣焰하야 赫然動人矣라. 兵事는 以哀敬으로 爲本이오 而所尙則威니
二章之戒懼와 三章之奮揚은 竝行而不相悖也라.
程子曰城朔方而玁狁之難이 除하니 禦戎狄之道는 守備爲本이오 不以攻戰爲先也라.
부라. 왕은 주나라 왕이다. 남중은 이때의 대장이다.
방은 삭방(북방)이니 지금의 영하 등의 고을 땅이다. 방방은 많고 성한 모양이다.
용을 교차하여 그린 것이 기이니, 이것이 이른바 좌청룡이다. 앙앙은 선명함이다.
혁혁은 위엄과 명성이 빛나고 드러남이다. 양은 제거함이니 혹이 가로대 위라.
회산양릉(산을 에워싸고 구릉을 오른다는 뜻인데, 요임금 때 9년 홍수가 나서
온 세상이 물에 잠긴 형국을 표현한 말이다.
『서경』 虞書 요전편에 “帝曰咨아 四岳이여 湯湯洪水,
方割하야 蕩蕩懷山襄陵하고 浩浩滔天이라.
下民其咨하나니 有能俾乂오 : 제가 가라사대 아, 슬프도다. 사악이여.
넘실거리는 홍수가 널리 해를 끼치고,
질펀한 물이 산을 에워싸고 구릉을 잠기게 하여 넓고 넓은 물이 하늘에 닿을 듯하노라.
아래 백성들이 탄식하니 능히 다스릴 사람이 있는가?”)의 襄과 같으니 승리함을 말함이다.
동래 여씨가 말하기를 : " 대장이 천자의 명을 전하여 군사들에게 명령할 때에 이에
거마가 많고 성하고 기조가 선명하고 위엄은 신령스럽고 기운은 불타는 듯하여 빛나게
사람을 움직이니라. 전쟁하는 일은 슬픔과 공경으로써 근본을 삼고, 숭상하는 바는 위엄이지
2장의 경계하고 두려워함과 3장의 떨쳐 일어남은 아울러 행하되 서로 거스르지 않음이다.
정자가 말하기를 : " 북방에 성을 쌓자 험윤의 난이 제거되니,
융적을 막는 도는 수비를 근본으로 삼고, 공격과 전투를 우선을 삼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4장. 昔我往矣에 黍稷方華러니. 今我來思앤 雨雪載塗로다.
王事多難이라 不遑啓居하니. 豈不懷歸리오마는 畏此簡書니라.
석아왕의에 서직방화러니. 금아래사앤 우설재도로다.
왕사다난이라 불황계거하니. 기불회귀리오마는 외차간서니라. 賦也라
옛날에 내가 출정을 갈 적에는, 기장과 피가 한창 꽃피었는데
이제 내가 돌아가려니, 함박눈이 내려 길이 진흙탕이 되었도다.
나라의 일에 어려움이 많으니, 편안히 거처할 겨를이 없도다.
어찌 귀향할 생각이 없으리오마는, 이 임무의 완수가 두렵게 하노라.
賦也라. 華는 盛也라. 塗는 凍釋而泥塗也라. 簡書는 戒命也라.
隣國有急하니 則以簡書로 相戒命也라. 或曰簡書는 策命臨遣之詞也라.
此는言其旣歸在塗而本其往時所見과 與今還時所遭하니 以見其出之久也라.
東萊呂氏曰采薇之所謂往은 遣戍時也오 此詩之所謂往은 在道時也며
采薇之所謂來는 戍畢時也오 此詩之所謂來는 歸而在道時也라.
부라. 화는 성함이다. 도는 얼음이 풀려 진흙길이다. 간서는 경계한 명이다.
이웃 나라가 급하게 되었으니 간서로써 서로 경계하고 명함이라.
혹자는 말하기를 : " 간서는 장수를 보낼 때에 임하여 책명(策文이라고도 하며,
임금이 신하에게 내려서 명령하던 글)하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이미 돌아오는 도중에 본래 그 갈 때 본 것과 지금 돌아올 때에 만난다는 것을
말했으니 그가 충정한 지가 오래되었음을 나타낸 것이다.
동래 여씨가 말하기를 : " 채미장에서 이른바 往은 수자리를 보내는 때이고,
이 시의 이른바 往은 (수자리에 가는) 길에 있는 때이며,
채미장의 이른바 來는 수자리를 마치고 돌아올 때이고,
이 시의 이른바 來는 돌아오는 도중에 있을 때이다.
5장. 喓喓草蟲이며 趯趯阜螽이로다. 未見君子라 憂心忡忡하니.
旣見君子라야 我心則降이로다. 赫赫南仲이여 薄伐西戎이로다.
요요초충이며 척척부종이로다. 미견군자라 우심충충호니.
기견군자라야 아심즉항(홍)이로다. 혁혁남중이여 박벌서융이로다. 賦也라
풀벌레가 꾸르륵하고 울며, 메뚜기가 이리저리 펄쩍펄쩍 뛰는 도다.
군자를 만나 보지 못한지라, 근심하는 마음에 걱정만하다가
이윽고 군자를 만나니, 내 마음이 바로 가라앉도다.
공로가 혁혁한 남중이여, 서융을 힘들이지 않고 토벌했도다.
賦也라. 此는 言將帥之出征也라. 其室家, 感時物之變而念之하여 以爲未見而憂之如此라가
必旣見然後에야 心可降耳이라 然이나 此南仲이 今何在乎아 方往伐西戎而未歸也라 하니
豈旣却玁狁而還師하야 以伐昆夷也與아 薄之爲言은 聊也니 蓋不勞餘力矣라.
부라. 이는 장수가 출정함을 말함이다. 그 아내가 때와 물건의 변함을 느껴서 생각하여 하되
보지 못하여 근심함이 이와 같다가 반드시 이미 본 뒤에야 마음이 가히 가라앉으리로다.
그러나 이 남중이 지금 어디에 있을까. 바야흐로 서융을 치러 가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다고
했으니 아마도 이미 험윤을 물리치고 군사를 돌려서 써 곤이를 치는 것이리라.
薄이라고 말한 것은 애오라지이니 대개 남은 힘을 수고롭게 하지 않음이다.
6장. 春日遲遲라 卉木萋萋며. 倉庚喈喈며 采蘩祁祁어늘.
執訊獲醜하여 薄言還歸하니. 赫赫南仲이여 玁狁于夷로다.
춘일지지라 훼목처처며. 창경개개며 채번기기어늘.
집신획추하여 박언선귀하니. 혁혁남중이여 험윤우이로다. 賦也라
봄의 해가 길고 긴지라, 풀과 나무가 무성하며.
꾀꼬리가 꾀골꾀골 울며, 흰 쑥을 캐는 사람이 많고 많거늘.
신문할 악인 무리를 잡아 취조하고, 돌아오기에 이르렀으니.
공로가 혁혁한 남중이여, 흉노의 난을 평정하였도다.
賦也라. 卉는 草也라. 萋萋는 盛貌라. 倉庚은 黃鸝也라. 喈喈는 聲之和也라.
訊은 其魁首니 當訊問者也라. 醜는 徒衆也라. 夷는 平也라.
歐陽氏曰述其歸時에 春日暄姸하고 草木榮茂하며 而禽鳥和鳴이어늘
於此之時에 執訊獲醜而歸하니 豈不樂哉리오.
鄭氏曰此詩亦伐西戎이어늘 獨言平玁狁者는 玁狁大故로 以爲始以爲終이라.
부라. 훼는 풀이다. 처처는 성한 모양이다. 창경은 누런 꾀꼬리다. 개개는 소리의 화함이다.
신은 그 괴수니 마땅히 (난의 책임을 물어) 신문해야 하는 자다. 추는 따르는 무리다.
(『주역』 重火離괘에 “上九는 王用出征이면 有嘉니 折首하고 獲匪其醜면 无咎리라”
괴수는 신문하여 그 죄를 물어 머리를 베고 나머지 적극 가담자 외에는 처벌하지 않는다).
이는 평정함이다.
구양씨가 말하기를 : " 돌아올 때에 봄날이 따뜻하고 곱고, 초목이 무성하며 금수가 즐겁게
울거늘 이때에 괴수를 잡고 무리를 잡아 돌아오니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는가."라고 하였다.
정씨가 말하기를 : " 이 시는 또한 서융을 정벌한 것인데, 홀로 험윤을 평정한 것만 말한 것은
험윤의 변고가 크기 때문이므로 이로써 시작도 되고 이로써 끝맺음도 되는 것이다."
出車六章 章八句라
『毛詩序』
出車는 勞還率也라.
출거는 귀환하는 장수를 위로한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
'詩經 (시경) 아(雅)' 카테고리의 다른 글
小雅. 鹿鳴之什(녹명지십) 제10편 남해(南陔) (0) | 2023.10.17 |
---|---|
小雅. 鹿鳴之什(녹명지십) 제9편 체두4장(杕杜四章) (0) | 2023.10.17 |
小雅. 鹿鳴之什(녹명지십) 제7편 채미6장(采薇六章) (1) | 2023.10.05 |
小雅. 鹿鳴之什(녹명지십) 제6편 천보6장(天保六章) (1) | 2023.10.05 |
小雅. 鹿鳴之什(녹명지십) 제5편 벌목3장(伐木三章) (1) | 2023.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