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주남 제2편 갈담3장(葛覃三章)

덕치/이두진 2020. 1. 24. 23:19



         주남 제2편 갈담3장(葛覃三章) .



葛之覃兮, 施于中谷. 維葉萋萋, 黃鳥于飛. 集于灌木, 其鳴喈喈.
葛之覃兮, 施于中谷. 維葉莫莫, 是刈是濩. 爲絺爲綌, 服之無斁.
言告姒氏, 言告言歸. 薄汚我私, 薄澣我衣. 害澣害否, 歸寧父母.

葛覃三章.


1장) 葛之覃兮 施于中谷하야, 維葉萋萋어늘, 黃鳥于飛 集于灌木하야, 其鳴喈喈러라.
(갈지담혜 이우중곡하야, 유엽처처어늘 황조우비, 집우관목하야 기명개개러라 賦也라. )
[칡넝쿨의 벋어감이여, 골짝 한 가운데에 벋어서 오직 잎사귀는 무성하고 무성하거늘, 노란 꾀꼬리의 날아감이여,
수북한 나무에 모여서 그 울음이 끼룩끼룩하더라. ]
   

賦也라 葛은 草名이니 蔓生可爲絺綌者라 覃은 延이오 施는 移也라 中谷은 谷中也라.
萋萋는 盛貌라 黃鳥는 鸝也라 灌木은 叢木也ㅣ라 喈喈는 和聲之遠聞也라.
賦者는 敷陳其事而直言之者也라 蓋后妃旣成絺綌而賦其事하고 追敍初夏之時에
葛葉方盛而有黃鳥鳴於其上也라 凡言賦者放此리라.
[부(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그대로 표현하는 방식)라. 칡은 풀이름이니 죽죽 벋어서 가히 (그 껍질을 벗겨)
갈포를 만드는 것이라. 담은 뻗음이고, 이는 옮김이라. 중곡은 골짝기 가운데라. 처처는 무성한 모양이라.
황조는 꾀꼬리라. 관목은 떨기나무라. 개개는 화하는 소리가 멀리 들림이라.
부라는 것은 그 일을 펴고 베풀어서 곧바로 말하는 것이라. 대개 후비가 이미 갈포를 이루었는데
(칡을 뜯어다가 갈포옷을 해 입고) 그 일을 부시(賦詩)하고, 초여름 때에 칡잎이 바야흐로 무성한 데
그 위에서 황조가 울고 있음을 추서한 것이라(다시 이은 것이라). 무릇 부라는 것은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 覃 : 뻗을 담.   施 : 베풀 시, 여기서는 ‘옮길 이’.   萋 : 풀이 무성하게 우거진 모양 처.   喈 : 새 울음소리 개.



2장) 葛之覃兮 施于中谷하야 維葉莫莫어늘 是刈是濩하야 爲絺爲綌호니 服之無斁이로다.
(갈지담혜 이우중곡하야 유엽막막어늘 이예이확하야 위치위격호니 복지무역이로다 賦也라. )
[칡넝쿨의 벋어감이여, 골짝 한 가운데에 벋어서 오직 잎사귀가 성하고 성하거늘, 이에 베고 이에 삶아서,
고운 갈포도 짜고 굵은 갈포도 짜니, 입는데(오래입어 때가 묻고 떨어져도) 싫지 아니하도다. ]
* 莫 : 성할 ; 막.   刈 : 벨 ; 예.   濩 : 삶을  ; 확.   斁 : 싫을 ; 역.


賦也라 莫莫은 茂密貌라.  刈는 斬이오 濩은 煑也라.  精은 曰絺요 麤는 曰綌이라 斁은 厭也라.
此는 言盛夏之時에 葛旣成矣라.  於是에 治以爲布而服之無厭하니 蓋親摯其勞而知其成之不易일새
所以心誠愛之하야 雖極垢弊而不忍厭棄也라.
[부라. 막막은 성하고 빽빽한 모양이라. 예는 벰이고, 확은 삶음이라. 고운 것은 치라 하고 굵은 것은 격이라 하니라.
역은 싫음이라. 이는 한 여름 때에 칡이 이미 이루었느니라(죽죽 뻗어 무성히 자랐느니라). 이에 다스려서
갈포를 만들어 입는데 싫지 아니하니 대개 친히 그 수고로움을 맡아서 옷을 만듦이 쉽지 않음을 알기 때문에
심성으로 아껴서 비록 극하여 때가 묻고 떨어져도 차마 싫어서 버리지 않느니라.]
* 煑 : 삶을 ; 자, 煮와 같음.    麤 : 거칠 ; 추.



3장) 言告師氏하야 言告言歸호라 薄汚我私며 薄澣我衣니 害澣害否오 歸寧父母호리라.
(언고사씨하야 언고언귀호라 박오아사며 박한아의니 할한할부오 귀녕부모호리라 賦也라)
[여스승에게 고해서 근친가기를 고하게 하노라. 잠깐 내 속옷을 문지르며(문질러 빨며) 잠깐 내 겉옷을 빠니
어떤 것은 빨고 어떤 것은 빨지 않으리오. 친정부모에게 돌아가 문안드리리라(근친가리라). ]
* 근친(覲親 : 시집간 딸이 친정에 가서 부모를 뵘 ≒ 歸寧) 薄 : 얇을 ; 박, 잠깐 ; 박.    澣 : 빨 ; 한. 

 

賦也라, 言은 辭也라, 師는 女師也라,  薄은 猶小也라,  汚는 煩撋之하야 以去其汚니 猶治亂而曰亂也라
澣則濯之而已라 私는 燕服也오, 衣는 禮服也라,  害은 何也라,  寧은 安也니  謂問安也라.
上章에 旣成絺綌之服矣요  此章에 遂告其師氏하야 使告于君子以將歸寧之意하고
且曰盍治其私服之汚而澣其禮服之衣乎아 何者는 當澣而何者는 可以未澣乎아 我將服之하야 以歸寧於父母矣라
[부라. 언은 사룀이라. 사는 여스승이라. 박은 잠깐과 같음이라. 오는 번거로이 문대어서 그 더러움을 제거하니,
난을 다스리는 것을 亂이라고 하는 것과 같음이라(왜냐하면 난리를 다스리려면 그 다스리는 사람도 난리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治亂을 그대로 亂이라고 쓰는 것이다). 빨면 세탁할 뿐이라. 사는 연복(평상시에 입는 옷이라).
의는 예복이라. 할은 어찌라. 영은 편안함이니 문안을 이름이라. 윗장에 이미 갈포 옷을 만들고, 이 장에 드디어
그 사씨(여스승)에게 사뢰어 하여금 군자(인 남편)에게 장차 귀녕하는 뜻으로써 고하게 하고,    
또한 가로대 어찌 그 사복의 더러움을 다스리고(빨고) 그 예복의 옷을 빨지 아니하랴. 어떤 것은 마땅히 빨고
어떤 것은 가히 써 빨지 아니하랴. 내 장차 옷을 입고서 써 부모에게 돌아가 문안드리리라.]

此詩는 后妃所自作이라 故로 無贊美之詞라 然이나 於此에 可以見其已貴而能勤하고 已富而能儉하며
已長而敬不弛於師傅하고 已嫁而孝不衰於父母하니 是는 皆德之厚而人所難也라
小序에 以爲后妃之本이라 하니 庶幾近之로다.

[이 시는 후비 스스로 지은 것이라. 그러므로 찬미하는 말이 없음이라. 그러나 이에 가히 써 그 이미 귀하되
능히 부지런하고. 이미 부하되 능히 검소하며. 이미 어른이되 사부에 대한 공경이 느슨하지 아니하고,
이미 시집갔으되 부모에 대한 효가 쇠하지 않았으니 이는 다 덕의 후함이오 사람이 하기 어려운 바라.
소서에 써 후비의 근본이라 하니 거의 가깝도다.]

    
葛覃三章에 章은 六句라.



原 文 .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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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