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이별 후 愛 / 德庤 이두진

덕치/이두진 2020. 1. 5. 14:09



        이별 후 愛

                     - 德庤/이두진 - 

 

 

우연한 기회에 뜻하지 않았던 만남이
예기치 못했던 감정으로 성숙해 짐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야기되는
여러가지 난점이 해결하기 어려운 모습을 하고 나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어디선지 희미하게 들려오는 자동차의 바퀴소리가
메마른 가슴에 공허하게 울려 퍼지며​

신기루 속의 하루가 서서히 떠나갈 채비를 차리며
우리에게 작별인사를 나누려 한다.

어둡고 황량한 이 밤이 지나면 또 다시 태양이 떠 오르고
우리를 재촉하게 만드는 아침이 찾아 오겠지,
어느새 어둠은 침묵을 지킨 채 무르익어 가고 있다.

영원한 보헤미안처럼 편안한 차림으로
훌쩍 길을 떠났으면 하는 조그만 욕망이 가슴 가득히 차 오른다.

숱하게 변신하는 변화의 세계에서 색 바래진 누더기 옷을 걸치고
몽상의 춤을 추어야 하는 행복한 바보가 나 자신이 아닐까

완강히 부인하지 못하는 지금 상황이
견디기 어려운 회의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아직도 방황의 그림자가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이 마음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줄 사람 어디 없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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