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10월, 너를 보내며 / 윤보영

덕치/이두진 2020. 1. 5. 14:13



        10월, 너를 보내며 

                          - 윤보영 -

 

 

간다면 10월이 기어이 가겠다면 보내자
뒤도 돌아보지도 않도록 기분 좋게 보내주자.

 

나뭇잎 하나를 떼어내면서도
가슴 가득 그리움만 담아 대더니
주섬주섬 주워들고 길 나서는 10월!

 

세월에서 한 달을 놓아 준다는 것은
가는 것이 아니라 간만큼 다시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그래도 10월이 아름다운 그리움을 남기지 않았던가.
남겨진 그리움으로 다시 돌아올 10월까지 사랑하며 살자.

 

우리 우리 꼭 그렇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