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曹風(조풍) 2편 후인4장(候人四章)

덕치/이두진 2021. 7. 9. 18:42

  國風. 曹風(조풍) 2편 후인4장(候人四章)

 

 

 

  彼候人兮, 何戈與祋. 彼其之子, 三百赤芾.

 

  維鵜在梁, 不濡其翼. 彼其之子, 不稱其服.

 

  維鵜在梁, 不濡其咮. 彼其之子, 不遂其媾.  

 

  薈兮蔚兮, 南山朝隮. 婉兮孌兮, 季女斯飢.

 

 

1장. 彼候人兮는 何戈與祋이어니와. 彼其之子는 三百赤芾이로다.

       

        피후인혜는 하과여돌이어니와. 피기지자는 삼백적불이로다. 興也라

 

        저 말단의 빈객을 맞이하는 무사들은,

        짧은 창(6척 6촌)과 창대(1장 2척)를 메고 있는데 

        저기 하찮은 소인배들이여, 대부라고 으스대는 자가 삼백 명이나 되도다.

 

興也라. 候人은 道路迎送賓客之官이라. 何는 揭라. 祋은 殳也라. 之子는 指小人이라. 芾은 冕服之鞸也라. 

一命은 縕芾黝珩이고, 再命은 赤芾黝珩이오, 三命은 赤芾葱珩이오, 大夫以上은 赤芾乘軒이라. 

此는 刺其君이 遠君子而近小人之詞라. 言彼候人而何戈與祋者는 宜也어니와 

彼其之子而三百赤芾은 何哉오 晉文公이 入曹에 數其不用僖負覊하고 而乘軒者三百人하니 其謂是歟인저.

 

흥이라. 후인은 도로에서 빈객을 맞이하고 보내는 벼슬이라. 하는 멤이라.

돌은 창이라. 지자는 소인을 가리킴이라.

불은 면복(면류관과 조복으로 벼슬하는 사람의 옷)의 슬갑이라. 

일명(의 벼슬아치는)은 솜(넣은 것처럼 부드럽고 두툼한)슬갑에 검은 옥을 차고, 

재명은 적불에 검은 옥을 차고, 삼명은 적불에 푸른 옥을 차고,

대부 이상은 적불에 수레를 타니라. 

이것은 그 인군이 군자를 멀리하고 소인을 가까이함을 비난한 말이라. 

말하건대 저 후인은 창과 창대를 메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저 그 소인배들이 삼백 적불이라 됨은 어째서인고. 

진 문공이 조나라에 들어감에 헤아려보니 희부기라는 어진 대부는 등용해 쓰지 않고, 

수레를 탄 자가 삼백 명이나 되었다고 하니, 이것을 말하는 것 같다.

 

※ 저 下官末職의 후인은 어깨에 창과 창대를 메고 있는데,

    저 아무 직책도 없는 소인배들은 적불을 무릎에 차고 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해만 끼치고 있는데 삼백이나 되는구나.

 

 

2장. 維鵜在梁하니 不濡其翼이로다. 彼其之子여 不稱其服이로다.

 

        유제재량하니 불유기익이로다. 피기지자여 불칭기복이로다. 興也라

 

        사다새가 어량 위에 앉아 있으면서도, 그 날개를 적시지 아니하도다. 

        저기 하찮은 소인배들이여, 그 좋은 의복이 어울리지 아니하도다.

 

興也라. 鵜는 洿澤이니 水鳥也라. 俗에 所謂淘河也라.

흥이라. 제는 오택이니 물새라. 풍속에 이른바 도하새라.

 

 

3장. 維鵜在梁하니 不濡其咮로다. 彼其之子여 不遂其媾로다.

 

        유제재량하니 불유기주로다. 피기지자여 불수기구로다. 興也라

          

        사다새가 어량 위에 앉아 있으면서도, 그 부리를 물에 적시지 아니하도다. 

        저기 하찮은 소인배들이여, 높은 직위와 많은 녹봉이 걸맞지 아니하도다.

 

興也라. 咮는 喙요 遂는 稱이오 媾는 寵也라.

遂之曰稱이니 猶今人이 謂遂意曰稱意라.

흥이라. 주는 부리이고, 수는 맞춤이고, 구는 총애라. 이루는 것을 일러 칭이라 하니 

지금 사람이 뜻을 이루는 것을 가로대 뜻에 맞는 것이라 하니라.

 

 

4장. 薈兮蔚兮 南山朝隮로다. 婉兮孌兮여 季女斯飢로다.

 

        회혜위혜 남산조제로다. 완혜련혜여 계녀사기로다.比也라

 

        산을 뒤엎을 정도로 무성하게, 이른 아침 남산에 구름과 안개가 많도다.

        앳되고 아름다워 사랑할 만한 아가씨가 이렇게 굶주리도다.

 

比也라. 薈蔚는 草木盛多之貌라. 朝隮는 雲氣升騰也라. 婉은 少貌요 孌은 好貌라. 

薈蔚朝隮는 言小人이 衆多而氣焰盛也오, 

季女는 婉孌自保하야 不妄從人而反飢困은 言賢者 守道而反貧賤也라. 

 

비교한 시라. 회위는 초목이 무성하고 많은 모양이라. 

조제는 구름 기운이 올라감이라. 완은 앳된 모양이고, 연은 좋은 모양이라. 

회위조제는 소인이 떼를 지어 기운이 불꽃처럼 성함을 말함이고, 

소녀는 아름답고 예쁘면서도 스스로를 보존하여 망령되이 사람을 따르지 않아 

오히려 굶주림과 곤함은 어진 자가 도를 지켜서 오히려 빈천함을 말함이라. 

 

  候人四章章四句라

 

 

    『毛詩序』 

  候人은 刺近小人也니라.

  共公이 遠君子而好近小人焉하니라.

  후인은 소인을 가까이 함을 풍자한 것이다. 

  공공이 군자를 멀리하고 소인을 가까이 하기를 좋아하였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