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曹風(조풍) 4편 하천4장(下泉四章)

덕치/이두진 2021. 7. 9. 18:50

 國風. 曹風(조풍) 4편 하천4장(下泉四章)

 

 

 冽彼下泉, 浸彼苞稂.  愾我寤嘆, 念彼周京.

 

 冽彼下泉, 浸彼苞蕭.  愾我寤嘆, 念彼京周.

 

 冽彼下泉, 浸彼苞蓍.  愾無寤歎, 念彼京師.

 

 芃芃黍苗, 陰雨膏之.  四國有王, 郇伯勞之.

 

 

1장. 冽彼下泉이여 浸彼苞稂이로다.  愾我寤嘆하여 念彼周京호라.

 

        열피하천이여 침피포랑이로다.  개아오탄하여 념피주경호라. 比而興也라

 

        저 차가운 샘물 흘러내려 저 우거진 가라지 포기를 적셔 주네.

        아 나는 잠에서 깨어나 탄식하며 저 주나라 도읍지를 생각하노라.

 

比而興也라. 冽은 寒也라. 下泉은 泉下流者也라. 苞는 草叢生也라.

稂은 童粱니 莠屬也라. 愾는 歎息之聲也라. 周京은 天子所居也라.

王室이 陵夷하야 而小國이 困弊라.

故로 以寒泉下流而苞稂見傷으로 爲比하고 遂興其愾然以念周京也라.

비교하고 흥기한 시라. 열은 차가움이라. 하천은 샘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이라. 

포는 풀이 떨기로 나옴이라. 낭은 어린 기장이니 피에 속함이라.

개는 탄식하는 소리라. 주나라 서울은 천자가 거처하는 곳이라.

왕실이 허물어져 소국이 곤폐하니라. 

그러므로 찬 샘물이 아래로 흐르는데 우북히 피가 자라 상하는 것으로 비교하고,

마침내 슬퍼하면서 주나라의 서울을 생각하며 흥기함이라.

 

冽彼下泉은 『주역』 水風井卦 九五효에 ‘井冽寒泉食

    (우물이 맑고 차서 찬 샘물을 마시도다)’과 연관된 말로, 맑고 찬 샘물을

    마신다는 것은 모두가 복많는 사회로 후천 대국이 이루어짐을 뜻한다. 

    그러므로 冽彼下泉은 한때 종주국이었던 주나라가 성대했을 때를 비유한 말이고, 

    지금은 쇠퇴해졌음을 浸彼苞稂에 비유하고서 愾我寤嘆과 念彼周京을 흥기하였다.

 

 

2장. 冽彼下泉이여 浸彼苞蕭로다. 愾我寤嘆하야 念彼京周호라.

 

        열피하천이여 침피포소로다. 개아오탄하야 염피경주호라. 比而興也라

 

        저 차가운 샘물 흘러내려 저 우거진 쑥 포기를 적셔 주네

        아 나는 잠에서 깨어나 탄식하며 저 주나라 도읍지를 생각하노라.

 

比而興也라. 蕭는 蒿也라. 京周는 猶周京也라.

 

비교하고 흥기한 시라. 소는 쑥이라. 경주는 주경과 같음이라.

 

 

3장. 冽彼下泉이여 浸彼苞蓍로다, 愾我寤嘆하야 念彼京師호라.

 

        열피하천이여 침피포시로다. 개아오탄하야 염피경사호라. 比而興也라

 

        저 차가운 샘물 흘러내려 저 우거진 톱풀 포기를 적셔 주네.

        아 나는 잠에서 깨어나 탄식하며 저 주나라 도읍지를 생각하노라.

 

比而興也라. 蓍는 筮草也라. 京師는 猶京周也라. 詳見大雅公劉篇이라.

 

비교하고 흥기한 시라. 시는 점치는 풀이라. 경사는 경주와 같음이라. 

자세한 것은 대아 공유편에 나타나니라.

 

 

4장. 芃芃黍苗를 陰雨膏之니라. 四國有王이어시늘 郇伯勞之러니라.

 

        봉봉서묘를 음우고지니라. 사국유왕이어시늘 순백로지러니라. 比而興也라

 

        무성하게 자라난 기장 싹을 장맛비가 기름지게 하노라. 

        사방의 나라에 임금이 계시거늘 순임금의 후손이 그들을 위로하니라.

 

比而興也라. 芃芃은 美貌라. 郇伯은 郇侯니 文王之後니 嘗爲州伯하야

治諸侯有功이라.  言黍苗旣芃芃然矣요, 又有陰雨以膏之며 四國이 旣有王矣요, 

而又有郇伯以勞之러니 傷今之不然也.

비교하고 흥기한 시라. 봉봉은 아름다운 모양이라. 순백은 순땅의 제후니

문왕의 후손이니, 일찍이 고을의 수령이 되어 제후를 다스려서 공이 있었느니라. 

기장의 싹이 이미 우거졌거늘, 또 장맛비가 내려서 기름지게 하며 

사방의 나라들이 이미 왕이 있거늘 또한 郇伯이 그들을 위로하니, 

지금의 그렇지 아니함을 속상이 여기니라.

 

  『毛詩序』 

 

 下泉은 思治也라.

 曹人이 疾共公侵刻下民하여,

 不得其所하니 忧而思明王贤伯也라.

 하천은 나라가 잘 다스려짐을 그리워한 詩이다.

 조나라 사람들이 공공연히 백성들을 침범하여 해침에

 살 곳을 얻지 못하자 미워하고 근심하며 

 지혜로운 왕과 어진 제후들을 생각한 것이다.

 

 下泉 四章이니, 章 四句라.

 

程子曰易剝之爲卦也는 諸陽消剝已盡하고 獨有上九一爻尙存하야 如碩大之果라. 

不見食하니 將有復生之理라. 上九亦變則純陰矣라.

然이나 陽無可盡之理니 變於上則生於下하야 無間可容息也라.

陰道極盛之時에 其亂을 可知며 亂極則自當思治라.

故로 衆心이 願戴於君子하니 君子得輿也라.

詩에 匪風下泉이 所以居變風之終也라.

陳氏曰亂極而不治하며 變極而不正이면 則天理滅矣요 

人道絶矣니 聖人이 於變風之極에 則係之以思治之詩하야 以示循環之理하시니

以言亂之可治와 變之可正也라.

정자 가라사대 『주역』에 박이 괘가 됨은 모든 양이 이미 다 소멸되고 박락하고

홀로 상구 한 효가 오히려 있으니 석대한 과실을 먹음을 보지 않는 것과 같으니

장차 다시 나오는 이치가 있음이라. 상구 또한 변하면 순음(重地坤괘)이라.

그러나 양은 가히 다하는 이치가 없으니 위에서 변하면 아래에서 나와서

사이에 가히 쉴 사이가 없는 것이다. 음의 도가 극성한 때에 그 어지러움을

가히 알 만하니 난리가 극하면 스스로 마땅히 다스려지기를 생각하니라.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마음이 군자를 받들기를 원하니 군자가 수레를 얻음이라

(음도가 극성해지는 때는 추워지는 때이고, 곧 소인이 실권을 장악하여

백성을 추위에 떨게 하므로 백성들이 군자를 받들기를 원하여 군자가 권력을 얻어

백성들을 건너게 해주니, 

山地剝괘에 上九효에 ‘碩果不食이니 君子는 得輿하고 小人은 剝廬ㅣ리라’ 함). 

詩의  「匪風」과 「下泉」이 變風의 끝에 있는 것이다.

진씨 가로대 어지러움이 극한데 다스리지 아니하며 변함이 극한데 바루지 아니하면 

천리가 소멸하고 인도가 끊어지니, 성인이 변풍의 끝에 다스림을 생각하는

시로 매어서 순환의 이치를 보여주시니  어지러움은 가히 다스려야 하며,

변하는 것은 가히 바루어야 함을 말함이라.

 

曹國四篇十五章六十八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