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曹風(조풍) 3편 시구4장(鳲鳩四章)

덕치/이두진 2021. 7. 9. 18:47

  國風. 曹風(조풍) 3편 시구4장(鳲鳩四章)

 

鳲鳩在桑, 其子七兮. 淑人君子, 其儀一兮.

其儀一兮, 心如結兮.

 

鳲鳩在桑, 其子在梅. 淑人君子, 其帶伊絲. 其帶伊絲, 其弁伊騏.

 

鳲鳩在桑, 其子在棘. 淑人君子, 其儀不忒. 其儀不忒, 正是四國.

 

鳲鳩在桑, 其子在榛. 淑人君子, 正是國人. 正是國人, 胡不萬年.

 

 

1장. 鳲鳩在桑하니 其子七兮로다. 淑人君子여 其儀一兮로다.

        其儀一兮하니 心如結兮로다.

 

        시구재상하니 기자칠혜로다. 숙인군자여 기의일혜로다.

        기의일혜하니 심여결혜로다. 興也라

 

        뻐꾸기가 뽕나무에 둥지를 트니, 그 새끼가 일곱이로다. 

        품성이 아름답고 훌륭한 군자여, 그 몸가짐이 단정하고 한결같도다. 

        그 몸가짐이 단정하고 한결같으니, 마음으로 지조를 지킴이 굳세도다.

 

興也라. 鳲鳩는 秸鞠也니 亦名戴勝이니 今之布穀也라.

飼子에 朝從上下하고 暮從下上하야 平均如一也라.

如結은 如物之固結而不散也라. 詩人이 美君子之用心이 均平專一이라.

故로 言鳲鳩在桑則其子七矣요 淑人君子則其儀一矣요 其儀一則心如結矣라.

然이나 不知其何所指也라.

陳氏曰君子動容貌에 斯遠暴慢하며 正顔色에 斯近信하며 出辭氣에 斯遠鄙倍니 

其見於威儀動作之間者 有常度矣라.  豈固爲是拘拘者哉리오

盖和順積中而英華發外하니 是以로 由其威儀 一於外而心如結於內者를 從可知也라.

 

흥이라. 시구는 갈국(뻐꾸기 울음소리를 본땀)이니, 또한 대승(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새끼는 가짜 어미에 의해 부화되는데 부화 후 1∼2일 사이에 같은

둥지 안에 있는 가짜 어미의 알과 새끼를 등에 얹고서 둥지 밖으로 떨어뜨리고

둥지를 독차지하기에 뻐꾸기를 ‘일 대’ ‘이길 승’의 대승이라고도 함)이라 이름하니,

지금의 포곡조(농사를 짓기 시작하는 곡우 때부터 울기 시작하여 하지 때

울음을 멈추기에 곡식을 심으라는 뜻으로 포곡조라고 부르고,

또한 뻐꾹뻐꾹하는 수컷의 울음소리가 마치 빨리 농사일을 펼치기 시작하라는

뜻으로 들리기에 ‘布穀’이라고 표기함. 암컷은 삐삐삐삐하고 운다.)라. 

새끼를 먹임에 아침에는 위로부터 내려오고(내려오면서 먹이고), 

저물어서는 아래로부터 올라가서(올라가면서 먹여서) 고르게 한결같이 하니라. 

맺은 것 같다는 것은 물건이 굳게 맺어져(결합되어) 흩어지지 않음과 같음이라. 

시인이 군자의 마음 씀이 고르고 오로지하며 한결 같이함을 아름다이 여기니라. 

그러므로 뻐꾸기가 뽕나무에 있으면 그 자식이 일곱이고

(일곱이 따르는데 균일한 방식으로 먹이고), 숙인 군자는 그 거동이 한결같고,

그 거동이 한결같음이 마음이 단단한 것과 같음이라. 

그러나 그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아지 못하니라.

진씨 가로대 군자가 용모를 움직임에 이에 서운하고 거만함을 멀리하며,

안색을 바로함에 이에 믿음에 가깝게 하며, 말과 기운을 냄에 이에 비루하고

거스름을 멀리하니, 그 위의 동작의 사이에 나타나는 것이 상도가 있음이라.

어찌 진실로 이에 구구한 것을 하리오. 대개 화순함이 속에 쌓여서

꽃다운 꽃(화려한 꽃)이 바깥으로 펴나가니 이로써 그 위의가 바깥으로 한결같은

데에서 말미암아 마음이 안에서 단단해졌음을 따라서 가히 알 수 있음이라.

 

 

2장. 鳲鳩在桑하니 其子在梅로다. 淑人君子여 其帶伊絲로다.

        其帶伊絲니 其弁伊騏로다.

 

        시구재상하니 기자재매로다. 숙인군자여 기대이사로다.

        기대이사니 기변이기로다. 興也라

 

        뻐꾸기가 뽕나무에 둥지를 트니, 그 새끼들는 매화나무 가지에서 놀고 있도다. 

        품성이 아름답고 훌륭한 군자여, 그 허리띠에 흰 실로 테를 둘렀도다. 

        그 허리띠에 흰 실로 테를 두르니, 오색 구슬을 단 가죽 고깔이 새롭도다.

 

興也라. 鳲鳩는 常言在桑이나 其子는 每章異木하니 子自飛去요 母常不移也라.

帶는 大帶也라. 大帶는 用素絲하고 有雜色飾焉이라. 弁은 皮弁也라.

騏는 馬之靑黑色者니 弁之色이 亦如此也라. 書에 云四人騏弁이라 하니 今作綦라.

言鳲鳩在桑則其子在梅矣요 淑人君子則其帶伊絲矣요,

其帶伊絲則其弁伊騏矣니 言有常度 不差忒也라.

 

흥이라. 시구는 항상 뽕나무에 있으나 그 새끼는 매장(2장은 梅, 3장은 棘,

4장은 榛)마다 나무가 달라지니 새끼는 스스로 날아가는 것이고, 

어미는 (날기 연습을 위해 날아갔던 새끼가 다시 찾아 돌아올 수 있도록)

항상 옮기지 않느니라. 대는 큰 띠라. 큰 띠는 흰 실을 쓰고 잡색으로 꾸미는 것이라.

변은 가죽고깔이라. 기는 말의 청흑색이니 고깔의 색이 또한 이와 같으니라.

『서경』 (周書 顧命편)에 이르기를 네 사람의 고깔이 아롱지다(四人騏弁)하니

이제 ‘검푸른 빛 기’라 짓느니라. 뻐꾸기가 뽕나무에 있으면 그

새끼는 매화나무에 있고, 숙인 군자는 그 띠가 흰 실이고, 

그 띠가 흰 실이면 그 고깔은 얼룩빛일 것이다.”라 말하였으니, 

그 常度가 있어서 어그러지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 詩人이 누자의 用心이 平均專一함을 찬미하였다.

    그러므로 鳲鳩새는 뽕나무에 있는데 그 새끼가 일곱이요, 

    淑人 君子는 그 거동이 한결같으니, 그 거동이 한결같다면 마음이 맺힌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 어느것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다.

    陳氏가 말하였다. “군자가 용모를 움직임에 이에 暴慢을 멀리하며

    안색을 바르게 함에 이에 미더움에 가깝게 하며 辭氣를 낼 적에

    이에 鄙倍함을 멀리하여 威儀와 動作 사이에 드러나는 것이 떳떳한 度가 있으니, 

    어찌 이 拘拘히 이것을 하겠는가. 이는 和順함에 마음에 쌓여 榮華가 외모에

    드러났다. 이 때문에 그 威儀가 외모에 한결같음에 말미암아

    마음에 안으로 맺은 것이 있는 것을 쫓아서 알 수 있다.”

 

 

3장.  鳲鳩在桑하니 其子在棘이로다. 淑人君子여 其儀不忒이로다.

        其儀不忒하니 正是四國이로다.

 

        시구재상하니 기자재극이로다. 숙인군자여 기의불특이로다.

        기의불특하니 정시사국이로다. 興也라

 

        뻐꾸기가 뽕나무에 둥지를 트니, 그 새끼들은 멧대추나무 위에서 놀고 있도다. 

        품성이 아름답고 훌륭한 군자여, 그 몸가짐의 단정함이 어그러지지 않도다. 

        그 몸가짐의 단정함이 어그러지지 아니하니,

        사방의 나라(온 천하)들이 본받도다.

 

興也라. 有常度而其心一이라. 故로 儀不忒이라. 儀不忒이면 則足以正四國矣라.

大學傳曰其爲父子兄弟足法而後에 民이 法之也라 하니라.

 

흥이라. 떳떳한 법도가 있으니 그 마음이 한결같으니라. 

그러므로(모든 일은 하나로 꿰어지므로, 곧 一以貫之) 거동이 어그러지지 않으니, 

거동이 어그러지지 않았다면 족히 사방의 나라들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대학전』에 이르기를 “그 부자와 형제에게 족히 법이 될만 한 뒤에

백성들이 법을 본받는다.”라 하였다.

 

 

4장. 鳲鳩在桑하니 其子在榛이로다. 淑人君子여 正是國人이로다.

        正是國人하니 胡不萬年이리오.

 

        시구재상하니 기자재진이로다. 숙인군자여 정시국인이로다.

        정시국인하니 호불만년이리오. 興也라

 

        뻐꾸기가 뽕나무에 둥지를 트니, 그 새끼들은 개암나무에 앉아 있도다. 

        품성이 아름답고 훌륭한 군자여, 이 나라사람들을 바로잡으리로다.  

        이 나라사람들을 바로잡으니, 어찌 그의 만수무강을 바라지 않겠는가?

 

興也라. 儀不忒이라. 故로 能正國人이라. 胡不萬年은 願其壽考之詞也라.

 

흥이라. 거동이 어그러지지 않으니라. 그러므로 능히 국인을 바룰 수 있느니라.

‘어찌 만년을 아니하리오’는 그 수고(건강하게 오래 살다가 잘 죽는 것)를

원하는 말이라.

 

  鳲鳩四章章六句라

 

 

     『毛詩序』 

  鳲鳩는 刺不壹也니 在位無君子하여 用心之不壹也니라.

  시구는 마음이 한결같지 않음을 풍자한 것이니, 

  벼슬자리에 있는 자들 중에 군자가 없어 군주의 마음 씀이 한결같지 못하였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