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陳風(진풍) 9편 주림2장(株林二章)

덕치/이두진 2021. 6. 22. 16:59

 

  國風. 陳風(진풍) 9편 주림2장(株林二章) 

 

 

  胡爲乎株林, 從夏南. 匪適株林, 從夏南.

 

  駕我乘馬, 說于株野. 乘我乘駒, 朝食于株.

 

 

1장. 胡爲乎株林고 從夏南이니라. 匪適株林이라 從夏南이니라.

 

        호위호주림고 종하남이니라. 비적주림이라 종하남이니라. 賦也라

 

        무엇하러 주림에 가는가? 하남을 따라 갔느니라. 

        주림에 간 것이 아니라, 하남을 따라간 것이니라.

 

賦也라. 株林은 夏氏邑也라. 夏南은 徵舒字也라.

靈公이 淫於夏徵舒之母할새 朝夕而往夏氏之邑이라. 

故로 其民相與語曰君胡爲乎株林乎아 曰從夏南耳니 然則非適株林也라.

特以從夏南故耳라하니 蓋淫乎夏姬를 不可言也라.

故로 以從其子言之하니 詩人之忠厚如此라.

 

부이다. 주림은 하씨의 읍이라. 하남은 징서의 자라.

영공이 하나라 징서 어머니를 간음하여 아침 저녁으로 하씨의 읍에 가느니라.

그러므로 그 백성이 서로 더불어 하는 말이 가로대 인군이 어찌 주림에 가는고, 

(‘임금이 어찌 주림에 자꾸 가서 무슨 짓을 하는고’ 하는 말을 민망히 여겨 ‘아니라’ 

다른 뜻이 있다는 식으로 에둘러 말하기를) 가로대 하남에 간 것이니

(징서를 따라 간 것이니), 그렇다면 주림에 간 것이 아니라 특별히 하남을 따라 간

것이라 하니, 대개 하나라 희(대부의 아내, 곧 목공의 딸)와 간음하는 것을

가히 말하지(입에 담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그 아들을 따라가는 것으로써 말하니 시인의 충후함이 이와 같으니라.

 

 

2장. 駕我乘馬하야 說于株野로다. 乘我乘駒하야 朝食于株로다.

 

        가아승마하야 세우주야로다. 승아승구하야 조식우주로다. 賦也라

 

        나의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를 타고 주림의 들판에 머물렀도다. 

        나의 네 마리 망아지가 끄는 수레를 타고 아침 일찍 주림에 가서 밥을 먹도다.

 

賦也라. 說는 舍也라. 馬六尺以下曰駒라.

부이다. 세는 그침이라. 말이 여섯 자 아래를 구라 하니라.

 

※ 1장에서는 영공의 간음을 슬쩍 덮어서 얘기했다가 여기서는 다시 속에 있는 말을 슬

    그머니 내어 ‘아이구, 우리 승마를 타고 주야에 머물더니 주림에 가서

    하희와 밥을 먹고 있구나’하며 비난하고 있다. 

     2장의 운은 馬와 野가 한 짝이고, 驅와 株가 한 짝이다.

 

  株林二章章四句라.

 

※ 春秋傳에 夏姬는 鄭穆公之女也니 嫁於陳大夫夏御叔이라. 

    靈公이 與其大夫孔寧儀行父로 通焉이어늘 

    洩冶諫한대 不聽而殺之러니 後에 卒爲其子徵舒所弑요

    而徵舒는 復爲楚莊王所誅라.

    『춘추전』에 하희는 정나라 목공의 딸이니, 진나라 대부 하어숙에게 시집갔느니라. 

    영공이 그 대부 공영과 의항보로 더불어 간통하거늘 설야가 간하니까

    듣지 않고 죽이더니, 뒤에 마침내 그 아들인 징서에게 시해 당하고,

    징서는 다시 초 장왕에게 베인 바가 되었느니라.

 

 

  『毛詩序』

  株林은 刺靈公也라. 

  淫好夏姬하니 驅馳而往하여 朝夕不休息焉하니라.

  주림은 영공을 풍자한 詩이다.

  영공은 대부인 하어숙이 죽자, 그 아내인 하희와 음란한 생활에 빠져 

  수레를 급히 몰고 가서 밤낮으로 쉬지 않고 정을 통하였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