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당풍(唐風) 3편 양지수3장(揚之水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1. 15:59

 

  國風. 당풍(唐風) 3편 양지수3장(揚之水三章)

 

 

  揚之水, 白石鑿鑿.  素衣朱襮, 從子于沃.  既見君子, 云何不樂.

 

  揚之水, 白石皓皓.  素衣朱繡, 從子于鵠.  既見君子, 云何其憂.

 

  揚之水, 白石粼粼.  我聞有命, 不敢以告人.

 

 

 1장. 揚之水여 白石鑿鑿이로다. 素衣朱襮으로 從子于沃하리라. 旣見君子하니 云何不樂이리오.

 

      양지수여 백석착착이로다. 소의주박으로 종자우옥하리라. 기견군자하니 운하불낙이리오. 比也라

 

      소용돌이치는 물이여 흰 바위 깎아지른 듯하네. 흰옷에 붉은 옷깃으로 그대를 따라 옥곡에 가리라.

      이미 군자를 보았으니 어찌 즐겁지 않으리오.

 

 比也라. 鑿鑿은 巉巖貌라. 襮은 領也니 諸侯之服은 繡黼領而丹朱純也라. 子는 指桓叔也라. 沃은 曲沃也라. 

 晉昭侯 封其叔父成師于曲沃하니 是爲桓叔이라. 其後에 沃盛强而晉微弱한대 國人이 將叛而歸之라.

 故로 作此詩라. 言水緩弱而石巉巖하여 以比晉衰而沃盛이라.

 故로 欲以諸侯之服으로 從桓叔于曲沃이라하고 且自喜其見君子而無不樂也라.

 비이다. 착착은 깎아지른 바위 모양이다. 박은 옷깃이다. 

 제후의 옷은 보불을 수놓아 붉은 색으로 선을 두른 것이다. 

 자는 환숙을 가리킨다. 옥은 곡옥이다. 진나라 소후가 그 숙부인 성사를 곡옥 땅에 봉하니, 이가 환숙이다. 

 그 후에 옥 땅이 번창하여 강해지고 진나라는 미약해져 나라 사람들이 장차 소공을 배반하고 (옥 땅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그러므로 이 시를 지었느니라. 물이 느릿느릿 약하게 흐르고 돌이 깎아지른 듯하다고 말하여 

 진나라가 쇠해지고(揚之水) 옥땅이 성해짐(白石鑿鑿)을 비교한 것이다. 

 그러므로 제후의 옷(素衣朱襮)을 입고서 환숙을 따라 옥 땅으로 가고자 한다하고, 

 또 스스로 그 군자(환숙)를 보아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않음이 없었던 것이다.

 

   

 2장. 揚之水여 白石皓皓로다. 素衣朱繡로 從子于鵠하리라. 旣見君子하니 云何其憂리오.

 

      양지수여 백석호호로다. 소의주수로 종자우곡하리라. 기견군자하니 운하기우리오. 比也라

 

      소용돌이치는 물이여 흰 바위 희고 희네. 흰옷과 붉은 옷깃으로 그대를 따라 옥곡에 가리라. 

      이미 군자를 보았으니 어찌 근심하리오.

 

 比也라. 朱繡는 卽朱襮也라. 鵠은 曲沃邑也라.

 비이다. 주수는 곧 붉은 옷깃이다. 곡은 곡옥 고을이다.

 

   

 3장. 揚之水여 白石粼粼이로다. 我聞有命이오 不敢以告人호라.

 

      양지수여 백석린린이로다. 아문유명이오 불감이고인호라. 比也라

 

      소용돌이치는 물이여 흰 바위 맑고 깨끗하네.

      내가 명이 있음을 듣고 감히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하네

 

 比也라. 粼粼은 水淸石見之貌라. 聞其命而不敢以告人者는 爲之隱也라.

 桓叔이 將以傾晉而民爲之隱하니 蓋欲其成矣라. 李氏曰古者에 不軌之臣이 欲行其志인댄 

 必先施小惠하여 以收衆情然後면 民이 翕然從之하나니 田氏之於齊에 亦猶是也라. 

 故로 其召公子陽生於魯할새 國人이 皆知其已至而不言하니 所謂我聞有命이오 不敢以告人也라.

 비이다. 린린은 물이 맑아 돌이 보이는 모양이다. 

 그 명을(천명이 바뀔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감히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것은 숨겨주는 것이다. 

 환숙이 장차 진나라를 거꾸러뜨리려고 하는데 백성들이 숨겨주니 이루게 하고자 한 때문이다. 

 이씨가 말하기를, “옛날에 반기를 든 신하가 그 뜻을 행하고자 할진댄 

 반드시 먼저 조그마한 은혜를 베풀어 무리들의 정을 모으고 나면 백성들이 우르르 따르나니, 

 전씨가 제나라에 또한 이와 같이 하였다. 그러므로 그 공자인 양생을 노나라에 부를 적에 

 나라 사람들이 다 그 이미 이를 것을 알고서도 말하지 아니하였다."라고 하였으니 

 이른바 내가 명이 있음을 듣고 감히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다.

 

  揚之水三章에 二章은 章六句요 一章은 章四句라.

 

   

 『毛詩序』

 揚之水는 刺晉昭公也라. 

 昭公이 分國以封沃이러니 鈺盛疆하고 昭公微弱하니

 國人이 將叛歸沃焉하리라.

 양지수는 진(晉)나라 소공(昭公)을 풍자한 詩이다. 

 소공이 나라를 나누어 곡옥의 농토를 환숙에게 봉해 주었으니

 제후들은 강성해지고 소공의 나라는 미약해지므로

 나라 백성들이 소공을 배반하고 곡옥의 환숙에게 돌아가려 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