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당풍(唐風) 5편 주무3장(綢繆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1. 16:16

 

 國風. 당풍(唐風) 5편 주무3장(綢繆三章)

 

 

 綢繆束薪, 三星在天.  今夕何夕, 見此良人.  子兮子兮, 如此良人何.

 

 綢繆束芻, 三星在隅.  今夕何夕, 見此邂逅.  子兮子兮, 如此邂逅何.

 

 綢繆束楚, 三星在戶.  今夕何夕, 見此粲者.  子兮子兮, 如此粲者何.

 

 

1장. 綢繆束薪일새 三星在天이로다. 今夕何夕고 見此良人호라.

        子兮子兮여 如此良人何오.

 

        주무속신일새 삼성재천이로다. 금석하석인고 견차양인호라.

        자혜자혜여 여차양인하오. 興也라

 

        땔나무를 칭칭 얽어 묶어 놓고 나니 삼성이 하늘에 떠있도다. 

        오늘 저녁은 어떤 저녁인가 이 어진 이 만났네.

        그대여 그대여 장차 이 어진 이를 어이할까.

 

興也라. 綢繆는 猶纏綿也라. 三星은 心也요 在天은 昏始見於東方이니 建辰之月也라.

良人은 夫稱也라.國亂民貧하여 男女有失其時而後에 得遂其婚姻之禮者하니.

詩人이 敍其婦語夫之詞하여 曰方綢繆以束薪也에 而仰見三星之在天하니.

今夕이 不知其何夕也어늘 而忽見良人之在此라하고 旣又自謂曰子兮子兮여 

其將奈此良人에 何哉오하니 喜之甚而自慶之詞也라.

 

흥이다. 주무는 纏綿(칭칭 얽음)과 같다.

삼성은 심성(心星은 동방칠수인 角亢氐房心尾箕의 하나로, 방위도 순서로 볼 때

세 번째 별이 됨)이요, 재천은 저물어 비로소 동방에 나타나니 삼월이다. 

양인은 남편의 칭호이다. 나라가 어지럽고 백성이 가난하여 남녀가 그(혼인할) 때를

잃고서 뒤늦게야 혼인의 예를 이루는 자가 있었으니,

시인의 아내가 남편에게 하는 말을 서술하여 말하기를, ‘칭칭 얽어 나뭇단 묶을 때

삼성이 하늘에 있는 것을 쳐다 보았으니 오늘 저녁이 어느 저녁인지를 알지

못하였는데, 홀연히 어진 이가 이곳에 있음을 보게 되었다.’라고 하고, 

이미 또 스스로 말하기를, ‘그대여. 그대여. 장차 이 어진 이를 어이할까’라고

하였으니 기쁨이 심하여 스스로 경하하는 말이다.

 

   

2장. 綢繆束芻일새 三星在隅로다. 今夕何夕고 見此邂逅호라.

        子兮子兮여 如此邂逅何오.

 

        주무속추일새 삼성재우로다. 금석하석인고 견차해후호라.

        자혜자혜여 여차해후하오. 興也라

 

        꼴풀을 칭칭 얽어 묶어 놓고 나니 삼성이 동남쪽 모퉁이에 있도다. 

        오늘 저녁은 어떤 저녁인가 이 만남을 보았네.

        그대여 그대여 장차 이 만남을 어이할까?

 

興也라. 隅는 東南隅也니 昏見之星이 至此면 則夜久矣라.

邂逅는 相遇之意라. 此는 爲夫婦相語之詞也라.

 

흥이다. 우는 동남쪽 모퉁이니, 저물어 나타나는 별이 이에 이르렀다면 밤이

은 것이다.  해후는 서로 만난다는 뜻이다. 이것은 부부가 서로 주고받는 말이다.

 

   

3장. 綢繆束楚일새 三星在戶로다. 今夕何夕고 見此粲者호라.

        子兮子兮여 如此粲者何오.

 

        주무속초일새 삼성재호로다. 금석하석인고 견차찬자호라.

        자혜자혜여 여차찬자하오. 興也라

 

        가시나무 다발을 칭칭 얽어 묶어 놓고 나니 삼성이 방문 위에 떠있도다. 

        오늘 저녁은 어떤 저녁인가 이 아름다운 이를 만났네.

        그대여 그대여 장차 이 아름다운 이를 어이할까.

 

興也라. 戶는 室戶也라. 戶必南出하니 昏見之星이 至此면 則夜分矣라. 粲은 美也라.

此는 爲夫語婦之詞也라. 或曰女三爲粲이니 一妻二妾也라.

 

흥이다. 호는 방문이다. 지게문은 반드시 남쪽으로 내니 저물어 나타나는 별이

이에 이르렀다면 밤이 깊은 것이다. 찬은 아름다움이다.

이것은 남편이 부인에게 하는 말이라. 

어떤이(馬融의 毛傳)는 “여자 셋(삼성을 여자 셋으로 풀이함)이 아름답다 하니

일처이첩이다.”라고 하였다.

 

綢繆三章에 章은 六句라.

 

   

『毛詩序』

綢繆는 刺晉亂也라.

國亂民貧하여 男女有失其時而後에 得遂其婚姻之禮者하느니라.

綢繆는 진나라의 혼란함을 풍자한 詩이다.

나라가 어지럽고 백성이 가난하여 남녀가 그(혼인할) 때를 잃고서 

뒤늦게야 혼인의 예를 이루는 자가 많았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