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당풍(唐風) 2편 산유추3장(山有樞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6:38

 

  國風. 당풍(唐風) 2편 산유추3장(山有樞三章)

 

 

  山有樞, 隰有榆.  子有衣裳, 弗曳弗婁.  子有車馬, 弗馳弗驅.  宛其死矣, 他人是愉.

 

  山有栲, 隰有杻.  子有廷內, 弗洒弗埽.  子有鐘鼓, 弗鼓弗考.  宛其死矣, 他人是保.

 

  山有漆, 隰有栗.  子有酒食, 何不日鼓瑟.  且以喜樂, 且以永日.  宛其死矣, 他人入室.

 

 

1장. 山有樞며 隰有楡니라. 子有衣裳하되 弗曳弗婁며. 

        子有車馬하되 弗馳弗驅하고. 宛其死矣어든 他人是愉리라.

 

        산유추며 습유유니라. 자유의상하되 불예불루며. 

        자유거마하되 불치불구하고 원기사의어든 타인시유리라. 興也라

 

        산에는 스믜나무가 있으며, 진펄에는 흰 느릅나무가 있느니라. 

        그대는 옷이 있는데도 입지 않고 자주 바꿔 입지도 않으며, 

        그대는 거마가 있는데 타고 달리지 않으며 몰지도 않고, 

        그러다 원통하게 죽으면 다른 사람이 즐거워하리라.

 

興也라. 樞는 荎也니 今刺楡也라 楡는 白枌也라. 婁는 亦曳也라.

馳는 走요 驅는 策也라. 宛은 坐見貌라. 愉는 樂也라.

此詩는 蓋亦答前篇之意而解其憂라. 

故로 言山則有樞矣요 隰則有楡矣어니 子有衣裳車馬而不服不乘하고

則一旦에 宛然以死어든 而他人取之하여 以爲己樂矣라하니

蓋言不可不及時爲樂이.라 然이나 其憂愈深而意愈蹙矣라.

 

흥이다. 추는 느티나무이니 지금의 자유(스무나무)라. 유는 흰 느릅나무라. 

루는 또한 예(입을 예)라. 치는 달림이고, 추는 채찍질함이라.

완은 앉아서 당하는 모양이라. 유는 즐거움이라. 

이 시는 대개 또한 전편의 뜻에 답하고 그 근심을 풀음이라. 

그러므로 산에는 느티나무가 있고, 진펄에는 느릅나무가 있으니,

그대는 의상과 거마가 있으되 입지도 않고 타지도 않고

하루 아침에 원통하게 죽거든 다른 사람이 취하여 자기의 즐거움을 삼으리라

(옷이 있으면 끌고 입어야 하고, 거마가 있으면 몰고 달려야 하는데, 

그러하지 않고 아끼기만 하고 쓰지 아니면 무엇 할 것인가.

죽고 나면 나중에 남 좋은 일만 시킬 뿐이다)고 했으니, 

대개 가히 때에 이르러서 즐거워해야 한다고 했으나

(즐거워해야 할 때는 즐겁게 놀아야 하니라). 

 

   

2장. 山有栲며 隰有杻니라. 子有庭內하되 弗洒弗掃며. 

        子有鍾鼓하되 弗鼓弗考하고. 宛其死矣어든 他人是保리라.

 

        산유고며 습유뉴니라. 자유정내하되 불쇄불소며.

        자유종고하되 불고불고하고. 원기사의어든 타인시보리라. 興也라

 

        산에는 붉나무가 있으며, 진펄에는 대싸리가 있느니라. 

        그대는 뜰 안이 있는데 물 뿌리지도 않고 쓸지도 아니하며, 

        그대는 쇠북과 가죽북이 있는데 두드리지도 않으며 치지도 않고,

        그러다 원통하게 죽으면 다른 사람이 보유하리라.

   

興也라. 栲는 山樗也니 似樗하여 色小白이오 葉差狹이라. 

杻는 檍也니 葉似杏而尖하고 白色皮正赤이오.

其理多曲少直하니 材可爲弓弩幹者也라. 考는 擊也요 保는 居有也라.

 

흥이다. 고는 산저니 가죽나무와 비슷하여 색이 조금 흰색이고,

잎사귀는 조금 좁음이라. 유는 싸리나무와 같으니 잎사귀는 살구나무와 같으며

뾰족하고 흰빛이고 껍질은 정히 붉고 그 결은 굽은 것이 많고 곧은 것은 적으니

재목은 가히 궁노의 몸통을 만드는 것이라. 고는 침이고, 보는 차지함이다.

 

   

3장. 山有漆이며 隰有栗이니라. 子有酒食하되 何不日鼓瑟인고. 

        且以喜樂하며 且以永日고. 宛其死矣어든 他人入室하리라.

 

        산유칠이며 습유율이니라. 자유주식하되 하불일고슬하인고.

        차이희락하며 차이영일고. 완기사의어든 타인입실하리라. 興也라

 

        산에는 옻나무가 있으며, 진펄에는 밤나무가 있느니라. 

        그대는 술과 밥이 있는데 어찌하여 날마다 금을 타는가?

        또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또한 날을 길게 보내지 않는고? 

        그러다 원통하게 죽거든 다른 사람이 집으로 들어오리라.

 

興也라. 君子無故어든 琴瑟不離於側이라. 永은 長也라.

人多憂則覺日短이니 飮食作樂하여 可以永長此日也라.

 

흥이다. 군자가 무고하면 금슬이 곁에서 떠나지 않느니라. 영은 길음이라. 

사람이 근심이 많으면 해가 짧은 것을 깨달으니

마시고 먹으며 즐거워하여 이 날을 길게 할 수 있다.

 

  山有樞三章에 章은 八句라.

 

   

『毛詩序』

山有樞는 刺晉昭公也라. 

不能修道以正其國하여 有財不能用하고 有鐘鼓不能以自樂하며

有朝廷不能洒埽하여 政荒民散하고 將以危亡하여

四隣이 謀取其國家로되 而不知하니 國人이 作詩以刺之也하니라.

산유추는 진(晉)나라 소공(昭公)을 풍자한 詩이다.

소공은 도를 닦아서 나라를 바르게 하지 못하고, 

재물이 있으면서도 쓰지 못하고, 종고가 있으면서도 스스로 즐기지 못하고, 

조정이 있는데도 물 뿌리고 쓸지도 못하였으니,

정사는 황폐해지고 백성들은 흩어져 장차 망할 듯이 위태로웠다. 

사방의 이웃 나라들이 그 국가를 취하려고 도모하는데도 알지 못하니,

나라사람이 시를 지어 이를 풍자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