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정풍(鄭風) 8편 여왈계명3장(女曰雞鳴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3:42

 

 國風. 정풍(鄭風) 8편 여왈계명3장(女曰雞鳴三章)

 

 

 女曰雞鳴, 士曰昧旦.  子興視夜, 明星有爛.  將翱將翔, 弋鳧與鴈.

 

 弋言加之, 與子宜之.  宜言飲酒, 與子偕老.  琴瑟在御, 莫不靜好.

 

 知子之來之, 雜佩以贈之.  知子之順之, 雜佩以問之.  知子之好之, 雜佩以報之.

 

 

1장. 女曰雞鳴이어늘 士曰昧旦어니라. 子興視夜하라 明星有爛이어니.

        將翶將翔하여 弋鳧與雁이어다.

 

        여왈계명이어늘 사왈매단(조)어니라. 자흥시야하라 명성유난이어니.

        장고장상하여 익부여안이어다. 賦也라

 

        아내 말하기를 ` 닭이 우네요`라고 하니

        남편 말하기를 `아직 어두운데`라고 하네.

        아내는 닭이 운다 하고 남편은 아직 어둑새벽이라 하네.  

        그대가 일어나 어둔 밖을 보면 밝은 별이 반짝일 것이니

        장차 새들이 날아 오를 때라 주살로 오리와 기러기를 잡을 수 있을지어다.

 

賦也라. 昧는 晦요 旦은 明也니 昧旦은 天欲旦하여 昧晦未辨之際也라.

明星은 啓明之星이니 先日而出者也라. 弋은 繳射니 謂以生絲繫矢而射也라.

鳧는 水鳥니 如鴨靑色이오 背上有文이라. 此는 詩 人이 述賢夫婦相警戒之詞라.

言女曰雞鳴이라하여 以警其夫어든 而士曰昧旦이라하니 則不止於雞鳴矣라.

婦人이 又語其夫曰若是則子可以起하여 而視夜之如何라.

意者컨대 明星已出而爛然하리니 則當翶翔而往하여 弋取鳧雁而歸矣라하니라.

其相與警戒之言이 如此하니 則不留於宴昵之私를 可知矣로다.

 

부이다. 매는 어두움이고, 단은 밝음이다.

매단은 하늘이 아침이 되려 어둑하여 분별하지 못하는 즈음이다. 

명성은 계명성이니 해보다 먼저 나오는 것이라.

익은 줄을 달아 쏘니, 생사를 화살에 매서 쏨을 이름이라. 

부는 물새니 오리와 같으며 청색이고 등 위에 무늬가 있음이라. 

이는 시인이 어진 부부가 서로 경계하는 말을 시로 기술함이라. 

말하기를, ‘여자가 말하되 닭이 운다고 하면서 그 남편을 깨우니

남편이 말하기를 어둑새벽이라 하니 곧 닭 울 때가 되지 않은 것이다. 

부인이 또 그 남편에게 말하기를 '이와 같다면 그대는 일어나서 밤이 어떠한가를

보아라. 아마도 계명성이 이미 나와서 찬연하리니 곧 새들이 날 때이니

가서 오리와 기러기를 쏘아 잡아서 돌아오라.’ 서로 더불어 경계하는 말이

이와 같으니 즐거워하고 친밀히 하는 사사로움에 머무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장. 弋言加之어든 與子宜之하여. 宜言飮酒하여 與子偕老하리라.

        琴瑟在御 莫不靜好로다.

 

        익언가지어든 여자의지하여. 의언음주하여 여자해로하리라.

        금슬재어 막부정호로다. 賦也라 

 

        주살을 쏘아서 잡으시면 그대와 더불어 맛있게 요리하여

        맛있거든 술을 마시며 그대와 더불어 해로하리라. 

        거문고와 비파도 옆에 있어 평화롭고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음이로다.  

 

賦也라. 加는 中也라. 史記에 所謂以弱弓으로 微繳하여 加諸鳧雁之上이 是也라. 

宜는 和其所宜也니 內則에 所謂雁宜麥之屬이 是也라.

射者는 男子之事요 而中饋는 婦人之職이라. 

 故로 婦謂其夫하되 旣得鳧雁以歸어든 則我當爲子和其滋味之所宜하여

以之飮酒相樂하여 期於偕老요, 而琴瑟之在御者도 亦莫不安靜而和好라하니

其和樂而不淫을 可見矣로다.

 

부이다. 가는 맞힘이다. 《史記 楚世家》에 이른바 약한 활로 가는 주살을 매어

오리와 기러기를 맞힌다는 것이 이것이다.

의는 그 마땅한 바를 어울리게 하는 것이니 〈내칙〉에 이른바 기러기는

보리가 알맞다는 등속(牛宜稌 羊宜黍 豕宜稷 犬宜粱 雁宜麥 魚宜菰)이 이것이다. 

활을 쏘는 것은 남자의 일이고, 중궤(『주역』 風火家人괘 六二효)는 부인의 직분이다. 

그러므로 부인이 그 남편에게 이르되 이미 오리와 기러기를 잡아서 돌아오거든 

곧 내가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맛있게 조화로운 요리를 하여 술을 마시고

서로 즐거워하면서 해로를 기약하고 금슬이 옆에 놓여 있는 것도 또한 안정되고

화목하지 않음이 없다 하니 그 화락하여 음탕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3장. 知子之來之인댄 雜佩以贈之며. 知子之順之란 雜佩以問之며.

        知子之好之란 雜佩以報之하리라.

 

        지자지래지란 잡패이증지며. 지자지순지란 잡패이문지며.

        지자지호지란 잡패이보지하리라. 賦也라

 

        그대가 오게 한 줄을 알면 온갖 패옥을 보내 줄 것이며,

        그대가 사랑함을 알게 되면 패옥으로 위로할 것이며, 

        그대가 그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면 온갖 패옥으로 보답하리라.

 

賦也라. 來之는 致其來者니 如所謂修文德以來之라. 雜佩者는 左右佩玉也라. 

上橫曰珩이오 下繫三組하여 貫以蠙珠하며 中組之半에 貫一大珠하니 曰瑀요.

末懸一玉하여 兩端皆銳하니 曰衝牙요 兩旁組半에 各懸一玉하여

長博而方하니 曰琚요. 其末에 各懸一玉하여 如半璧而內向하니 曰璜이오.

又以兩組貫珠하여 上繫珩하고 兩端은 下交貫於瑀하여 而下繫於兩璜하니

行則衝牙觸璜而有聲也라.

呂氏曰非獨玉也오  觿燧箴管凡可佩者도  皆是也라하니라.

贈은 送이오  順은 愛요 問은 遺也라.

婦又語其夫曰我苟知子之所致而來와 及所親愛者인댄 

則當解此雜佩하여 以送遺報答之라하니 蓋不惟治其門內之職이라.

又欲其君子親賢友善하여 結其驩心하여 而無所愛於服飾之玩也라. 

 

부이다. 내지는 그 오도록 이루게 한 것이니, 이른바 문덕을 닦아서 써 온다는

것(修文德以來之)과 같음이라. 잡패라는 것은 좌우에 차는 옥이라.

위에 비껴서 달아 놓을 것을 가로대 형(珩)이라 하고, 

아래로 세 군데를 인끈으로 매어서 써 진주 조개(蠙珠)로 꿰고 중간의 인끈 반쯤에

큰 구슬 하나를 꿰니 가로대 우(瑀)라 하고, 끝에 옥 하나를 매달아서 두 끝을

모두 뾰족하게 했으니 가로대 충아(衝牙)라 하고, 양쪽으로 달린 인끈 반쯤에

각각 옥 하나를 달았는데 길고 넓고 네모나니 가로대 거(琚)라 하고, 

그 끝에 각각 옥 하나를 달아서 璧을 반쪽 낸 것처럼 하여 안으로 향하도록 했으니 

가로대 횡(璜, 황)이라 하고, 또 두 인끈으로써 珠에 꿰고 위로는 양쪽 끝을

珩에 매놓고 아래로는 瑀에 교차하여 꿰어서 아래로 두 璜에 매니,

걸어가면 충아가 璜과 부딪혀서 소리가 남이라. 

여씨 가로대 단지 옥뿐만이 아니라 뿔송곳, 부싯돌, 침, 대통 등 무릇 가히 차는 것도

모두 이것이라. 증은 보냄이고, 순은 사랑함이고, 문은 줌이라.

婦人이 또한 그 남편에게 말하기를, “내가 만일 초치하여 온 분인 것과 친애하는

분인 것을 알진댄 내 마땅히 장차 이 雜佩를 풀어서 그에게 보내주고 보답하겠다.”

하였으니, 이는 오직 그 閨門 안의 직분을 다스릴 뿐만 아니라, 

또 그 군자가 현자를 친히 하고 善人을 벗삼아 그 환심을 사고자하여

복식의 노리개를 아끼는 바가 없는 것이다.

 

 女曰雞鳴三章이니 章六句라

 

 

  『毛詩序』

 女曰雞鳴은 刺不說德也니 陳古義하여 以刺今不德而好色也라.

 여왈계명은 덕을 좋아하지 않음을 풍자한 詩이니

 옛 의를 말하여 지금에 덕을 좋아하지 않고 여색을 좋아함을 풍자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