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大雅. 蕩之什(탕지십) 제4편 운한8장(雲漢八章)

덕치/이두진 2024. 1. 13. 17:35

 

大雅. 蕩之什(탕지십) 제4편 운한8장(雲漢八章)

倬彼雲漢, 昭回于天. 王曰於乎, 何辜今之人. 天降喪亂, 饑饉薦臻.

靡神不舉, 靡愛斯牲. 圭璧既卒, 寧莫我聽.

旱既大甚, 蘊隆蟲蟲. 不殄禋祀, 自郊徂宮. 上下尊瘞, 靡神不宗.

后稷不克, 上帝不臨. 耗斁下土, 寧丁我躬.

旱既大甚, 則不可推. 兢兢業業, 如霆如雷. 周餘黎民, 靡有孑遺.

昊天上帝, 則不我遺. 胡不相畏, 先祖于摧.

旱既大甚, 則不可沮. 赫赫炎炎, 云我無所. 大命近止, 靡瞻靡顧.

群公先正, 則不我助. 父母先祖, 胡寧忍予.

旱既大甚, 滌滌山川. 旱魃為虐, 如惔如焚. 我心憚暑, 憂心如熏.

群公先正, 則不我聞. 昊天上帝, 寧俾我遯.

旱既大甚, 黽勉畏去. 胡寧瘨我以旱, 憯不知其故. 祈年孔夙, 方社不莫.

昊天上帝, 則我不虞. 敬恭明神, 宜無悔怒.

旱既大甚, 散無友紀. 鞫哉庶正, 疚哉冢宰. 趣馬師氏, 膳夫左右.

靡人不周, 無不能正. 瞻卬昊天, 云如何里.

瞻卬昊天, 有嘒其星. 大夫君子, 昭假無贏. 大命近止, 無棄爾成.

何求為我, 以戾庶正. 瞻卬昊天, 曷惠其寧.

 

1장. 倬彼雲漢하니昭回于天하도다. 王曰於乎하며 何辜今之人고.

        天降喪亂하여 饑饉薦臻하도다. 靡神不舉하고 靡愛斯牲하도다.

        圭璧既卒이어늘 寧莫我聽인고.

        탁피운한하니 소회우천하도다. 왕왈오호하며 하고금지인고.

        천강상란하여 기근천진하도다. 미신불거하고 미애사생하도다.

        규벽기졸이어늘 영막아청인고. 賦也라

        높이 떠 있는 밝은 은하를 바라보니, 밝은 빛이 반짝이며 하늘에서 도는도다.

        주왕은 하늘을 우러러 길게 탄식하며,

        지금 이 백성들에게 무슨 죄와 허물이 있는가?

        하늘이 죽음과 재난을 내리시어, 굶주림과 흉작을 연이어 내리는도다.

        모든 신들께 제사를 올리지 않음이 없었고,

        희생을 바침에 조금도 아낀 적이 없었도다.

        규와 벽을 온전한 것으로 이미 예물을 올렸거늘,

        어찌하여 아직도 나의 말을 들어주시지 않는가?

賦也라. 雲漢은 天河也라. 昭는 光이오 回는 轉也니 言其光隨天而轉也라.

薦은 荐으로 通하니 重也라. 臻은 至也라.

靡神不擧는 所謂國有凶荒이면 則索鬼神而祭之也라.

圭璧은 禮神之玉也라. 卒은 盡이오 寧은 猶何也라.

舊說에 以爲宣王이 承厲王之烈하야 內有撥亂之志할새 遇災而懼하야

側身修行하야 欲消去之하니 天下 喜於王化復行하고 百姓이 見憂라.

故로 仍叔作此詩하야 以美之라하니라.

言雲漢者는 夜晴則天河明이라. 故로 述王仰訴於天之詞 如此也라.

부이다. 운한은 하늘의 강(銀河水를 말함)이한다. 소는 빛이료, 회는 돎이니

그 빛이 하늘을 따라 돎을 말한다. 천은 ‘거듭 천’으로 통하니 거듭함이다.

진은 이름이다. 신에게 올리지 않음이 없다는 것은 나라에 흉년이 들면 귀신을 찾아

제사를 지냄을 이르는 것이다. 규벽은 신에게 예물로 드리는 옥이다.

졸은 다함이요, 영은 어찌와 같은 뜻이다.

옛 말에 이르기를 : " 선왕이 려왕의 포악한 정사를 이어서 안으로 난을 다스릴 뜻을

두었을 때에 재난을 만나 두려워하여 몸을 편히 하지 아니하고

행실을 닦아 (재난을) 없애려 하니 천하가 왕의 덕화가 다시 행해지고 백성들이

왕의 걱정함을 받고 기뻐하였다.

(孔氏曰側者는 反側也오 憂는 不自安이라. 故로 處身에 反側也라.

王之憂는 早正爲百姓하니 是天下百姓이 見被憂矜이라.

朱子曰百姓見憂는 見憂恤於王也라.

공씨가 말하기를 :' 측이라는 것은 엎치락뒤치락함이고,

우는 스스로 편하지 못함이다. 왕의 근심은 일찍 바르게 하여 백성들을 위하니

이 천하 백성이 근심과 긍휼함을 입음이다.

주자가 말하기를 : ' 백성이 근심을 입었다는 것은 왕의 근심과 긍휼함을 입음이다.

그러므로 잉숙(孔氏曰仍氏의 叔字는 春秋桓公五年에 天王이 使仍叔之子으로

來聘이라하니 上距宣王之崩이 七十餘年至하고 其初則百餘也라.

春秋之世에 晉知氏世稱伯이오 趙氏世稱孟이오 仍氏或亦世稱이라하니라 :

공씨가 말하기를 : ' 잉씨의 숙이라는 것은 『春秋左傳』환공 5년에 천왕이 잉숙의

자식을 불러서 안부를 물었다 하니, 위로 선왕이 돌아가신 지가 70여년에 이르고

그 즉위부터 하면 백여년이라. 춘추의 시대에 진나라의 지씨를 세칭 백이라 하고,

조씨를 세칭 맹이라 하고 잉씨를 혹 또한 세칭 숙이라 했느니라)이 시를 지어서

아름다이 여겼다 하였다. 운한이라는 것은 밤 날씨가 맑으면 하늘의 강이 밝았다.

그러므로 왕이 하늘을 우러러 호소하는 말을 기술하는 것이 이와 같다.

2장. 旱既大甚하고 蘊隆蟲蟲하도다. 不殄禋祀하여 自郊徂宮하도다.

        上下尊瘞하며 靡神不宗하도다. 后稷不克하고 上帝不臨하도다.

        耗斁下土하며 寧丁我躬하도다.

        한기대심하고 온륭충충하도다. 부진인사하여 자교조궁하도다.

        상하전예하며 미신부종하도다. 후직불극하고 상제불림하도다.

        모두하토하며 영정아궁하도다. 賦也라

        가뭄 상태가 이미 매우 심각하고, 열기가 성하여 대지는 찌는 듯이 덥도다.

        제사지내기를 그치지 않고 계속 거행하여,

        교외와 종묘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도다.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땅에 제수를 묻으며,

        모든 신에게 공경히 받들지 않음이 없었도다.

        후직이라도 주나라 백성을 구하지 못하고,

        상제도 백성들의 재난을 다스리지 못하는도다.

        하늘의 재앙이 이와 같이 사람들을 해롭게 하며,

        큰 재난이 바로 내 몸에 떨어지는 도다.

賦也라. 蘊은 蓄이오 隆은 盛也라. 蟲蟲은 熱氣也라. 殄은 絶也라.

郊는 祀天地也오 宮은 宗廟也라. 上祭天하고 下祭地하며 奠其禮하고 瘞其物이라.

宗은 尊也오 克은 勝也니 言后稷이 欲救此旱災而不能勝也라. 臨은 享也라.

稷은 以親言이오 帝는 以尊言也라.

斁는 敗요 丁은 當也니 何以當我之身而有是災也라.

或曰與其耗斁下土론 寧使災害當我身也라하니 亦通이라.

부이다. 온은 쌓임이요 융은 성함이다. 충충은 열기이다. 진은 끊김이다.

교는 하늘과 땅에 제사지냄이요, 궁은 종묘다. 위로는 하늘에 제사지내고,

아래로는 땅에 제사지내며 그 예(예물)을 올리고, 그 물건을 묻음이다.

종은 높임이요, 극은 이김이니 후직이 이 가뭄의 재앙을 구하고자 하여도

능히 이기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림은 흠향함이다.

직은 친함을 말한 것이고, 제는 높음을 말한다. 두는 패함이요, 정은 당함이니,

어찌 내 몸에 당하여 이런 재앙이 있는가 라고 한 것이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

‘그 하토를 황폐하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내 몸에 재해를 당하게 하라’ 한 것이니

또한 통한다.

3장. 旱既大甚이어늘 則不可推로다. 兢兢業業하여 如霆如雷하도다.

        周餘黎民이 靡有孑遺이로다. 昊天上帝는 則不我遺로다.

        胡不相畏리오 先祖于摧로다.

        한기대심이어늘 즉불가퇴로다. 긍긍업업하여 여정여뢰하도다.

        주여여민이 미유혈유이로다. 호천상제는 즉불아유로다.

        호불상외리오 선조우최로다. 賦也라

        가뭄 상태가 이미 너무도 심각하거늘, 밀쳐 내려고 해도 할 수가 없도다.

        온종일 조심하고 두려워하여,

        마치 머리 위에 우레와 천둥이 떨러지는 것 같도다.

        주나라 땅에 남아 있는 백성들은, 지금은 조금 밖에 남아 있지 않도다.

        넓고 푸른 하늘의 높은 상제께서는, 마침내 그 어떤 것도 남겨주신 것이 없도다.

        어찌 근심하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리오?

        죽으면 조상의 제사가 끊기는 해를 입는도다.

賦也라. 推는 去也라. 兢兢은 恐也오 業業은 危也라.

如霆如雷는 言畏之甚也라. 孑은 無右臂貌라. 遺는 餘也라.

言大亂之後에 周之餘民이 無復有半身之遺者어늘 而上天이 又降旱災하야

使我로 亦不見遺라. 摧는 滅也니 言先祖之祀 將自此而滅也라.

부이다. 추는 버림이다. 긍긍은 두려워함이요, 업업은 위태로움이다.

벼락같고, 우레같다는 것은 두려움의 심함을 말함이다.

혈은 오른쪽 팔이 없는 모양이다. 유는 남음이다.

대란의 뒤에 주나라의 남은 백성이 다시는 몸의 반쪽조차도 남은 자가 있지 않거늘

상천이 또 한재를 내려서 나로 하여금 또한 남겨줌을 받지 못하게 함이다.

최는 멸함이니 선조의 제사가 장차 이로부터 없어짐을 말하는 것이다.

4장. 旱既大甚이어늘 則不可沮로다. 赫赫炎炎하여 云我無所하도다.

        大命近止하니 靡瞻靡顧하도다. 群公先正은 則不我助하도다.

        父母先祖는 胡寧忍予인고.

        한기대심이어늘 즉불가저로다. 혁혁염염하여 운아무소하도다.

        대명근지하니 미첨미고하도다. 군공선정은 즉불아조하도다.

        부모선조는 호녕인여인고. 賦也라

        가뭄 상태가 이미 너무도 심각하거늘,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도다.

        이글거리는 열기가 후끈후끈하여, 어디에도 열기를 가릴 곳이 없도다.

        죽음의 시기가 이미 가까이 이르렀으니,

        우러러볼 곳도 없고 바라볼 곳도 없도다.

        선대의 제후와 공경의 신령들은, 나타나 나를 기꺼이 도와주지 않는도다.

        하늘에 계신 부모와 선조의 신령들은,

        어찌하여 박정하게 우리의 고통을 보고만 계시는가?

賦也라. 沮는 止也라. 赫赫은 旱氣也오 炎炎은 熱氣也라.

無所는 無所容也라. 大命近止는 死將至也라. 瞻은 仰이오 顧는 望也라.

羣公先正은 月令에 所謂雩祀百辟卿士之有益於民者하야 以祈穀實者也라.

於羣公先正엔 但言其不見助하고 至父母先祖하야는 則以恩望之矣니

所謂垂涕泣而道之也라.

부이다. 저는 그침이다. 혁혁은 가뭄의 기운이요, 염염은 열기이다.

무소는 받아들이는 곳이 없음이다. 대명근지는 죽음이 장차 이른 것이다.

첨은 우러름이요, 고는 바라봄이다.

선공선정은 (『禮記』) 「월령」에 이른바 백벽과 경사 중에서

백성들에게 유익한 자에게 기우제를 올려서 곡식이 영글기를 기원함을 말한 것이다.

선공과 선정에게는 다만 그 도움을 받지 못함을 말하고

부모선조에게 이르러서는 은혜를 바라는 것으로 말했으니

이른바(『맹자』고자상편 제3장) 눈물을 떨구면서 말한다는 것이다.

5장. 旱既大甚이어늘 滌滌山川이로다. 旱魃為虐하여 如惔如焚하도다.

        我心憚暑하고 憂心如熏하도다. 群公先正은 則不我聞하도다.

        昊天上帝는 寧俾我遯인고.

        한기대심이어늘 척척산천이로다. 한발위학하여 여담여분하도다.

        아심탄서하고 우심여훈하도다. 군공선정은 즉불아문하도다.

        호천상제는 영비아둔인고. 賦也라

        가뭄 상태가 이미 너무도 심각하거늘,

        산과 물가의 초목들이 바싹 말라버렸도다.

        오랜 가뭄이 사나운 짓을 하여, 마치 곳곳을 큰 불로 태운 것 같도다.

        나의 마음은 열기로 감당하기 어려워 두렵게 하고,

        근심하는 마음은 마치 불에 그을린 것 같도다.

        선대의 제후와 공경의 신령들은, 우리의 울부짖음을 들어주지 않는도다.

        넓고 푸른 하늘의 높은 상제께서는,

        우리를 핍박하여 갈라놓고 도망가게 한단 말인가?

賦也라. 滌滌은 言山無木하고 川無水하야 如滌而除之也라.

魃은 旱神也라. 惔은 燎之也라. 憚은 勞也요 畏也라.

熏은 灼이오 遯은 逃也니 言天이 又不肯使我로 得逃遯而去也라.

부이다. 척척은 산에 나무가 없고 내에 물이 없어서 씻어내려 제거함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발은 가뭄신이다. 담은 수고로움이요 두려워함이다.

훈은 태움이요, 둔은 도망함이니, 하늘이 또한 나로 하여금 도망하여

떠남을 좋게 여기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6장. 旱既大甚이어늘 黽勉畏去하도다. 胡寧瘨我以旱인고 憯不知其故로다.

        祈年孔夙하고 方社不莫하도다. 昊天上帝는 則我不虞하도다.

        敬恭明神이니 宜無悔怒이로다.

        한기대심이어늘 민면외거하도다. 호녕전아이한인고 참부지기고로다.

        기년공숙하고 방사불모하도다. 호천상제는 즉아불우하도다.

        경공명신이니 의무회노로다. 賦也라

        가뭄 상태가 이미 너무도 심각하거늘,

        백성들이 농사 일에 힘씀을 외면할까 두렵도다.

        어찌하여 우리에게 가뭄을 내려 해치려 하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연고를 알지 못하겠노라.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제사를 일찍 거행하였고,

        사방신과 토지신에게 제사 지냄을 늦게 함이 없었도다.

        넓고 푸른 하늘의 높은 상제께서는, 결국 우리를 기꺼이 돕지 않으시는도다.

        모든 신명들을 한결같이 공경하였으니,

        마땅히 뉘우침과 노여움이 없어야 하는도다.

賦也라. 黽勉畏去는 出無所之也라. 瘨은 病이오 憯은 曾也라.

祈年은 孟春에 祈穀于上帝하고 孟冬에 祈來年于天宗이 是也라.

方은 祭四方也오 社는 祭土神也라. 虞는 度이오 悔는 恨也니

言天曾不度我之心하시니 如我之敬事明神으론 宜可以無恨怒也라.

부이다. 애써서 감을 두려워함은 나감에 갈 곳이 없는 것이다.

전은 병듦이요, 참은 일찍이다. 기년은 초봄에 상제에게 풍년을 들기를 기원하고,

초겨울에 일,월,성,신에게 풍년을 기원함을 말한다. 방은 사방신에게 제사지냄이요,

사는 토지신에게 제사지내는 것이다. 우는 헤아림이요, 회는 뉘우침이니,

하늘이 일찍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아니하셨으니 내가 신명을 공경히 섬긴 것으로

마땅히 후회와 노여움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

7장. 旱既大甚이어늘 散無友紀로다. 鞫哉庶正하고 疚哉冢宰하도다.

        趣馬師氏는 膳夫左右로다. 靡人不周이나 無不能正하도다.

        瞻卬昊天하나 云如何里인고.

        한기대심이어늘 산무우기로다. 국재서정하고 구재총재하도다.

        취마사씨는 선부좌우로다. 미인부주이나 무불능지하도다.

       첨앙호천하나 운여하리인고. 賦也라

        가뭄 상태가 이미 너무도 심각하거늘,

        기근으로 민심이 흩어지고 기강이 무너졌도다.

        각각의 관리들은 지혜와 힘을 다하고,

        재상의 근심과 괴로움은 상상할 수 없도다.

        취마와 사씨는 밖으로 나가 움직이고,

        선부와 문무 백관들은 조세와 제사를 돕기에 바쁘도다.

        주나라의 구제를 원하지 않는 이들은 없으나, 기근을 멈출 수 없도다.

        하늘을 우러러 보니 맑게 개었으나,

        우리가 근심하고 어떻게 가뭄이 그치겠는가?

賦也라. 友紀는 猶言綱紀也라. 或曰友는 疑作有라. 鞫은 窮也라.

庶正은 衆官之長也라. 疚는 病也라. 冢宰는 又衆長之長也라.

趣馬는 掌馬之官이오 師氏는 掌以兵守王門者라. 膳夫는 掌食之官也라.

歲凶하야 年穀不登이면 則趣馬는 不秣하며 師氏는 弛其兵하고 馳道不除하며

祭事不縣하고 膳夫는 徹膳하고 左右는 布而不修하며 大夫는 不食粱하고

士는 飮酒不樂이라. 

周는 救也니 無不能止는 言諸臣이 無有一人不周救百姓者하야

無有自言不能而遂止不爲也라.

里는 憂也니 與漢書에 無俚之俚로 同하니 聊賴之意也라.

부이다. 우기는 기강이라는 말과 같다.

어떤 이는 ' 우는 의심컨대 ‘있을 유’가 되어야 한다.'하였다.

국은 궁함이다. 서정은 여러 관리의 우두머리이다. 구는 병듦이다.

총재는 또한 장의 우두머리이다.

취마는 말을 맡은 관리이고, 사씨는 병사로써 왕문(궁문) 지킴을 맡은 자이다.

선부는 음식을 맡은 관리이다. 흉년이 들어 그해의 곡식이 영글지 못하면

(不登은 곧 不成熟也라) 취마는 말에게 먹이지 못하며,

사씨는 그 병사를 풀어놓고 달리는 길을 청소하지 아니하며

제사에는 악기를 매달지 아니하며 선부는 왕의 반찬 수를 줄이고,

좌우의 관리는 늘어서 있기만 하고 보수하거나 새로 짓지 아니하며,

대부는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아니하고, 사는 술을 마시되 즐거워하지 않는다.

주는 구함이니 능치 못하다 하여 그침이 없다는 것은 모든 신하가 한 사람이라도

백성을 구휼하지 않는 자가 없어서 스스로 능하지 못하다 말하고는

마침내 그치고 하지 않는 자가 없음을 말했다.

리는 근심이니 『한서』에 무리의 ‘의뢰할 리’와 같으니, 남에게 의지한다는 뜻이다.

8장. 瞻卬昊天하나 有嘒其星이로다. 大夫君子는 昭假無贏이로다.

        大命近止이니 無棄爾成이어다. 何求為我인고 以戾庶正이로다.

        瞻卬昊天하니 曷惠其寧인고.

        첨앙호천하나 유혜기성이로다. 대부군자는 소격무영이로다.

        대명근지이니 무기이성이어다.  하구위아인고 이려서정이로다.

        첨앙호천하니 갈혜기녕인고. 賦也라

        하늘을 우러러 보니 맑게 개었으나, 별들은 가득하고 희미하게 빛나고 있도다.

        공경과 대부와 많은 군자들은,

        하늘에 기도하며 고함을 멈추거나 느리게 함이 없도다.

        죽음의 시기가 가까이 이르렀으니,

        이전의 공을 버리지 말고 곤란함을 두려워 말지어다.

        어찌 가뭄을 막는 제사를 지냄이 나를 구하기 위함인가?

        관리들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것이로다.

        우러러 하늘을 보며 묵묵히 기도하니,

        언제쯤 우리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을까?

賦也라. 嘒는 明貌라. 昭는 明이오 假은 至也라.

久旱而仰天以望雨나 則有嘒然之明星하야 未有雨徵也라.

然이나 群臣이 竭其精誠而助王하야 以昭假于天者 已無餘矣라.

雖今死亡將近이나 而不可以棄其前功이오 當益求所以昭假者而修之니

固非求爲我之一身而已요 乃所以定衆正也라.

於是語終에 又仰天而訴之曰果何時而惠我以安寧乎아하니라.

張子曰不敢斥言雨者는 畏懼之甚이오 且不敢必云爾라

부이다. 혜는 밝은 모양이다. 소는 밝음이요, 격은 다다름이다.

오래도록 가물어 하늘을 우러러 비를 바라나 반짝이는 밝은 별만이 있어서

비올 징조가 아직 없었다. 그러나 여러 신하들이 그 정성을 다하여 왕을 도와서

하늘에게 밝은 신이 이르도록 함에 이미 남김이 없었다(정성을 다하였다).

비록 지금 사망이 장차 가까웠으나 가히 그 앞선 공을 버릴 수가 없고

마땅히 더욱 신의 밝음이 이르기를 구하여 닦아야 하니 진실로 내 일신을 위하여

구할 뿐이 아니고 이에 여러 관리들을 안정시키려는 것이다.

이에 마침내 또 하늘을 우러러 호소하여 말하기를

‘과연 어느 때에나 나에게 안녕함을 내려주시려는가’ 한 것이다.

장자가 말하기를 : " 감히 비를 배척하여 말하지 아니한 것은 두려워함이 심함이고,

또 감히 반드시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雲漢八章 章十句라

『毛詩序』

雲漢은 仍叔이 美宣王也라. 宣王이 承厲王之烈하여

內有撥亂之志하며 遇災而懼하여 側身修行하고 辱銷去之하니

天下喜於王化復行하고 百姓見憂라. 故로 作是詩也라.

운한은 잉숙이 선왕을 찬미한 詩이다.

선왕이 려왕의 포악한 정사를 이어받아 안으로 난을 다스리려는 뜻을 품었으며

재앙을 만나 두려워하여 잠시도 자신의 몸을 편안하게 돌보지 아니하고

행실을 닦아서 재앙을 없애고자 하였으니 천하 사람들은 왕이 덕으로 변화시킴이

다시 행해지고 백성들은 왕으로부터 걱정해 줌을 받게 되어 기뻐하였다.

그러므로 이 詩를 지었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