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祈父之什(기보지십) 제6편 무양4장(無羊四章)

덕치/이두진 2023. 11. 15. 17:59

 

  小雅. 祈父之什(기보지십) 제6편 무양4장(無羊四章)

 

 

  誰謂爾無羊, 三百維群.  誰謂爾無牛, 九十其犉.  

  爾羊來思, 其角濈濈.  爾牛來思, 其耳濕濕.

 

  或降于阿, 或飲于池, 或寢或訛.

  爾牧來思, 何蓑何笠, 或負其餱.  三十維物, 爾牲則具.

 

  爾牧來思, 以薪以蒸, 以雌以雄.

  爾羊來思, 矜矜兢兢, 不騫不崩.  麾之以肱, 畢來既升.

 

  牧人乃夢, 眾維魚矣, 旐維旟矣.

  大人占之, 眾維魚矣, 實維豐年.  旐維旟矣, 室家溱溱.

 

 

1장. 誰謂爾無羊이리오 三百維群이로다.  誰謂爾無牛리오 九十其犉이로다.  

        爾羊來思하니 其角濈濈이로다.  爾牛來思하니 其耳濕濕이로다.

 

        수위이무양이리오 삼백유군이로다.  수위이무우리오 구십기순이로다.

        이양래사하니 기각즙즙이로다.  이우래사하니 기이습습이로다. 賦也라

 

        누가 그대들은 양이 없다고 말하였는가, 삼백 마리의 한 무리가 있도다.

        누가 그대들은 소가 없다고 말하였는가, 그 입술 검은 소가 구십 마리가 있도다.  

        그대의 양떼가 올 때 보니, 그 뿔이 가지런이 모여 있는 것을 보았도다.

        그대의 소떼가 올 때 보니, 그 귀가 빠르게 흔들리는 것을 보았도다. 

 

 賦也라. 黃牛黑脣曰犉이라. 羊以三百爲群이면 其群을 不可數也오. 

 牛之犉者, 九十이면 非犉者, 尙多也라. 聚其角而息에 濈濈然하고 呞而動其耳, 濕濕然라.

 王氏曰濈濈은 和也니 羊以善觸爲患이라. 故로 言其和니 謂聚而不相觸也오 

 濕濕은 潤澤也니 牛病則耳燥요 安則潤澤也라. 此詩는 言牧事有成而牛羊이 衆多也라.

 

 부이다. 누런 소가 입술이 검은 것을 순이라 한다. 양이 삼백으로 무리를 지었다면 

 그 무리를 셀 수 없고, 소의 입술이 검은 것이 구십이면 입술이 검지 않은 것은 아직 많음이다. 

 그 뿔을 모으고 쉬는데에 화하고, 새김질하며 그 귀를 움직임이 촉촉하도다. 

 왕씨가 말하기를 : " 즙즙은 화함이니 양은 잘 들이받기 때문에 근심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화하다고 말했으니 모여서 서로 들이받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고, 

 습습은 윤택함이니 소가 병들면 귀가 마르고, 편안하면 윤택하다. 

 이 시는 목축하는 일이 이루어지고 우양이 매우 많음을 말한 것이다.

 

 

2장. 或降于阿하며 或飲于池하며 或寢或訛로다.

        爾牧來思하니 何蓑何笠이며 或負其餱로다.  三十維物이라 爾牲則具로다.

 

         혹강우아하며 혹음우지하며 혹침혹와로다.

         이목래사하니 하사하립이며 혹부기후로다.  삼십유물이라 이생즉구로다. 賦也라

 

         어떤 것은 언덕에서 달려 내려오며, 어떤 것은 못에서 물을 마시며, 

         어떤 것은 자기도 하며 어떤 것은 깨어 있도다. 

         그대가 여기에 와서 방목을 하니, 도롱이를 걸치고 삿갓을 썼으며, 

         혹은 마른 양식을 등에 지도다.

         소와 양의 털 색깔이 삼십 종류이니, 희생은 제사지내기에 충분하도다.

 

 賦也라. 訛는 動이오 何는 揭也라. 簑笠은 所以備雨라.

 三十維物은 齊其色而別之니 凡爲色三十也라. 

 言牛羊은 無驚畏하고 而牧人은 持雨具齎飮食하야 從其所適하야 以順其性하니 

 是以로 生養蕃息하야 至於其色이 無所不備而於用에 無所不有也라.

 

 부이다. 와는 움직임이고, 하는 맴이다. 사립은 비를 방비하는 것이다. 

 삼십유물은 그 색을 가지런히 하여 나누면 무릇 삼십 가지 색이 되는 것이다. 

 우양은 놀라고 두려워하는 일이 없고 목축하는 사람은 우구를 지니고 음식을 싸가지고서 

 그 우양이 가는 바를 따라서 그 성질에 순하니 이로써 낳고 기름이 번성하고 불어나 

 그 색이 갖추지 않은 바가 없고 쓰는 데에는 두지 않는 바가 없다고 말한 것이다.

 

 

3장. 爾牧來思하니 以薪以蒸이며 以雌以雄이로다.

        爾羊來思하니 矜矜兢兢하며 不騫不崩이로다.  麾之以肱하니 畢來既升이로다.

 

         이목래사하니 이신이증이며 이자이웅이로다.

         이양래사하니 긍긍긍긍하며 불건불붕이로다. 휘지이굉하니 필래기승이로다. 賦也라

 

         그대가 여기에 와서 방목을 하니, 가는 나무와 거친 땔나무를 베며, 

         암컷과 숫컷을 사냥하도다.

         그대의 양떼가 올 때 보니, 양들이 조심조심 바짝 따라서 오니,

         무리가 길을 잃지도 흩어지지도 아니하도다.

         가볍게 손짓을 한번 하니, 모두 뛰어 올라 언덕 위에 이르도다. 

 

 賦也라. 麤曰薪이오 細曰蒸이라. 雌雄는 禽獸也라. 矜矜兢兢은 堅强也라.

 騫은 虧也오 崩은 群疾也라. 肱은 臂也오 旣는 盡也오 升은 入牢也라.

 言牧人이 有餘力則出取薪蒸하야 搏禽獸하니 其羊이 亦馴擾從人하야 不假箠楚요 

 但以手로 麾之使來면 則畢來하고 使升이면 則旣升也라.

 부이다. 굵은 것을 신이라 하고, 가는 것을 증이라 한다. 자웅은 금수다. 

 긍긍긍긍은 견강함이다. 건은 이지러짐이고, 붕은 무리가 병드는 것이다. 

 굉은 팔뚝이고, 기는 다함이고, 승은 우리로 들어가는 것이다. 

 목인은 남은 힘이 있으면 나가서 큰 나무 작은 나무를 취하고 짐승들을 잡으며, 

 그 양들이 길들여져 몸을 흔들며 사람을 따라서 채찍과 회초리를 빌리지 않고, 

 다만 손으로 지휘하면 모두 오고, 우리에 올라가게 하면 모두 올라감을 말한 것이다.

 

 

4장. 牧人乃夢하니 眾維魚矣며 旐維旟矣로다.

        大人占之하니 眾維魚矣는 實維豐年이로다.  旐維旟矣는 室家溱溱이로다.

 

        목인내몽하니 중유어의며 조유여의로다.

        태인점지하니 중유어의는 실유풍년이로다.  조유여의는 실가진진이로다. 賦也라

 

        목인이 이에 꿈을 꾸니, 꿈속에 메뚜기가 물고기로 변하였으며,

        조기(거북과 뱀이 그려있는 깃발)가 여기(매와 새매가 그려있는 깃발)로 되었도다.

        태인이 점을 치니, 메뚜기가 물고기로 된 것은 진실로 풍년이 들 징조로다.

        조기가 여기로 된 것은, 실가가 번창할 징조로다.

 

 賦也라. 占夢之說은 未詳이라. 溱溱은 衆也니 或曰衆은 謂人也라.

 旐는 郊野所建이니 統人少하고 旟는 州里所建이니 統人多라.

 蓋人不如魚之多요 旐所統이 不如旟所統之衆이라.

 故로 夢人이 乃是魚면 則爲豊年이오 旐乃是旟면 則爲人衆이라하니라.

 

 부이다. 꿈을 점친다는 얘기는 자세하지 않다. 

 진진은 무리니 혹자는 말하기를 : " 중은 사람을 말한 것이다." 

 조는 들판에 세우는 것이니 사람을 통솔함이 적고, 

 여는 마을에 세우는 것이니 사람을 통솔함이 많음이다. 사람은 고기가 많은 것만 같지 못하고, 

 작은 깃발이 거느리는 바가 큰 깃발이 거느리는 바의 무리만 같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사람이 물고기가 된 꿈을 꾸면 풍년이 되고, 

 조가 이에 여가 되는 꿈을 꾸었다면 사람이 많아짐이 된다는 것이다.

 

 無羊四章 章八句라

 

 

  『毛詩序』

 無羊은 宣王考牧也라.

 무양은 선왕이 가축을 잘 기름을 살핀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