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祈父之什(기보지십) 제7편 절남산10장(節南山十章)

덕치/이두진 2023. 11. 16. 17:59

 

 小雅. 祈父之什(기보지십) 제7편 절남산10장(節南山十章)

 

 

 

  節彼南山, 維石巖巖.  赫赫師尹, 民具爾瞻.  

  憂心如惔, 不敢戲談.  國既卒斬, 何用不監.

 

  節彼南山, 有實其猗.  赫赫師尹, 不平謂何.

  天方薦瘥, 喪亂弘多.  民言無嘉, 憯莫懲嗟.

 

  尹氏大師, 維周之氐.  秉國之均, 四方是維.

  天子是毗, 俾民不迷.  不弔昊天, 不宜空我師.

 

  弗躬弗親, 庶民弗信.  弗問弗仕, 勿罔君子.

  式夷式已, 無小人殆.  瑣瑣姻亞, 則無膴仕.

 

  昊天不傭, 降此鞠訩.  昊天不惠, 降此大戾.

  君子如屆, 俾民心闋.  君子如夷, 惡怒是違.

 

  不弔昊天, 亂靡有定.  式月斯生, 俾民不寧.

  憂心如酲, 誰秉國成.  不自為政, 卒勞百姓.

 

  駕彼四牡, 四牡項領.  我瞻四方, 蹙蹙靡所騁.

 

  方茂爾惡, 相爾矛矣.  既夷既懌, 如相醻矣.

 

  昊天不平, 我王不寧.  不懲其心, 覆怨其正.

 

  家父作誦, 以究王訩.  式訛爾心, 以畜萬邦. 

 

 

 

1장. 節彼南山이여 維石巖巖이로다.  赫赫師尹이여 民具爾瞻이로다.  

        憂心如惔하며 不敢戲談하도다.  國既卒斬이어늘 何用不監고.

 

         절피남산이여 유석암암이로다.  혁혁사윤이여 민구이첨이로다.

         우심여담하며 불감희담하도다.  국기졸참이어늘 하용불감고. 興也라

 

         높고 험준한 종남산이여, 바위들이 위태롭게 서있도다. 

         태사 윤씨의 권세가 찬란하여, 모든 백성들의 주목을 끌도다.

         근심하는 마음이 마치 불타는 것 같이 하며, 감히 농지거리도 못하도다.

         국운이 이미 쇠하여 사직이 끊어지거늘, 그대는 왜 보고도 못 본 척하는가?

 

 ※ 위의 시 구절은 『대학』에 다음과 같이 인용되어 쓰인다.

      詩云 節彼南山이여 維石巖巖이로다. 赫赫師尹이여 民具爾瞻이라 하니 

      有國者不可以不愼이니 辟則爲天下僇矣니라.

 

 興也라. 節은 高峻貌요 巖巖은 積石貌요 赫赫은 顯盛貌라.

 師尹은 大師尹氏也니 大師는 三公이오 尹氏는 盖吉甫之後라.

 春秋書에 尹氏卒하고 公羊子, 以爲譏世卿者, 卽此也라.

 具는 俱요 瞻은 視요 惔은 燔이오 卒은 終이오 斬은 絶이오 監은 視也라. 

 此詩는 家父所作이니 刺王用尹氏하야 以致亂이라.

 言節彼南山이여 則維石巖巖矣요 赫赫師尹이여 則民具爾瞻矣니 而其所爲不善하야 

 使人으로 憂心, 如火燔灼하고 又畏其威而不敢言也라.

 然則國旣終斬絶矣어늘 汝何用而不察哉아하니라.

 

 흥이다. 절은 높고 높은 모양이요, 암암은 돌이 쌓여 있는 모양이요, 혁혁은 나타나고

 성한 모양이다. 사윤은 태사 윤씨니 태사는 삼공이고, 윤씨는 길보의 후손이라.

  『춘추전』에 윤씨가 죽었다 하고,

 공양자가 세대로 벼슬하는 것을 비판했다는 것이 곧 이것이다. 

 구는 함께이고, 첨은 봄이고, 담은 구움이고, 졸은 마침내이고, 참은 끊어짐이고, 감은 봄이다. 

 이 시는 가보가 지은 것이니 왕이 윤씨를 등용하여 난을 일으키게 되었다고 비난함이다. 

 말하기를 : " 저 깎아지른 남산에는, 돌이 층층이 쌓였도다. 으스대는 태사 윤이여, 

 백성들이 모두 너를 보고 있거늘, 그 하는 바가 선하지 못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근심하는 마음이 마치 불에 지지고 굽는 것 같고 그 위세를 두려워하여

 감히 말도 못하게 하는구나. 

 그렇다면 나라가 마침내 망하거늘 너는 어찌하여 이를 살피지 아니하는가?"라고 한 것이다.

 

 

2장. 節彼南山이여 有實其猗로다.  赫赫師尹이여 不平謂何오.

        天方薦瘥하며 喪亂弘多로다.  民言無嘉이어늘 憯莫懲嗟하도다.

 

         절피남산이여 유실기의로다.  혁혁사윤이여 불평위하오.

         천방천차하며 상난홍다로다.  민언무가이어늘 참막징차하도다. 興也라

 

         높고 험준한 종남산이여, 풀은 무성하고 나무는 높이 솟아 있도다. 

         태사 윤씨의 권세가 찬란하여, 공평하지 못하니 일러 무엇하리오?  

         하늘이 거듭하여 큰 재앙을 내리며, 상란이 어찌 그리 많은지 말로 할 수 없도다.

         백성들의 말에는 기뻐함이 없거늘, 일찌기 그만두거나 조금도 탄식함이 없도다.

 

 興也라. 有實其猗는 未詳其義라. 傳에 曰實은 滿이오 猗는 長也라하고 箋에 云猗는 倚也니 

 言草木이 滿其旁倚之畎谷也라하고 或以爲草木之實이 猗猗然이라하니 皆不甚通이라.

 薦은 荐으로 通이니 重也라. 瘥는 病이오 弘은 大요 憯은 曾이오 懲은 創也라.

 節彼南山이여 則有實其猗矣요 赫赫師尹이여 而不平其心하니 則謂之何哉오.

 蘇氏曰 爲政者 不平其心이면 則下之榮瘁勞佚에 有大相絶者矣라.

 是以로 神怒而重之以喪亂하고 人怨而謗讟其上이라.

 然이나 尹氏 曾不懲創咨嗟하야 求所以自改也라.

 

 흥이다. 유실기의는 그 뜻이 자세하지 못하다. 전에 이르기를 :

 " 실은 가득함이요, 의는 긺이라 했다."

 전에 이르기를 : " 의는 의지함이니, 초목이 그 곁에 가득하여 골짜기에 의지했다."하였고,

 어떤 이는 " 초목의 열매가 실함이 성했다 하니 다 심히 통하지 못한 것이다. 

 천은 ‘거듭 천’과 통하니 거듭함이다. 차는 병들음이고, 홍은 큼이고, 참은 일찍이고,

 징은 세움이다. 깎아지른 저 남산이여, 곧 초목이 가득히 뻗었고, 

 으스대는 사윤이여, 그 마음을 공평하게 하지 못하니 일러 무엇하리오. 

 소씨가 말하기를 : " 정치를 하는 자가 그 마음을 공평하게 하지 못했다면 

 아래의 영화롭고 곤궁하고 수고롭고 편안함에 현격한 차이가 있게 된다. 

 이로써 신이 노하여 거듭 상하고 어지럽게 하고 사람들은 원망하여 그 윗사람을 비방하는

 것이다. 그러나 윤씨는 일찍이 징계하고 새롭게 세우고 슬퍼하여

 스스로 고칠 바를 구하지 않았다."

 

 

3장. 尹氏大師는 維周之氐라.  秉國之均이란대 四方是維로다.

       天子是毗하여 俾民不迷하도다.  不弔昊天하니 不宜空我師니라.

 

        윤씨태사는 유주지저라.  병국지균이란대 사방시유로다.

        천자시비하여 비민불미하도다.  부조호천하니 불의공아사니라. 賦也라

 

        태사 윤씨는 오로지 우리 주나라 왕실의 근본이라.

        국가의 정책을 관장하는 신하이기에, 천하의 편안함이 그대에 의하여 유지되도다.

        천자의 권위는 그대의 보필에 기대며, 백성들의 생활은 그대의 지도에 기대는 도다.

        그러나 지금 하늘의 돌보심이 이르지 아니하니,

        그대는 우리에게 곤궁함을 겪게 해서는 안되도다.

 

 賦也라. 氐는 本이오 均은 平이오 維는 持요 毗는 輔요 弔는 愍이오 空은 窮이오 師는 衆也라.

 言尹氏大師 維周之氐요 而秉國之均이란대 則是宜有以維持四方하며 

 毗輔天子하야 而使民으로 不迷乃其職也어늘 今乃不平其心하야 而旣不見愍弔於昊天矣니

 則不宜久在其位하야 使天降禍亂하야 而我衆으로 竝及空窮也라하니라.

 

 부이다. 저는 뿌리요, 균은 공평함이요, 유는 집행함이요, 비는 도움이요, 

 조는 불쌍히 여김이요, 공은 곤궁함이요, 사는 무리이다. 

 태사 윤씨는 주나라의 근본이므로, 나라의 공평함을 잡았기에 마땅히 사방을 유지하며, 

 천자를 도와서 백성으로 하여금 미혹하게 하지 않는 것이 이에 그 직분이거늘 

 이제 이에 그 마음을 편하게 하지 아니하여 이미 호천이 가엾게 여기고 위로함을 보지

 못했으니, 마땅히 오래도록 그 지위에 있어서 하늘로 하여금 화란을 내려서 

 우리 민중이 아울러 공허하고 궁핍한 데에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4장. 弗躬弗親하여 庶民弗信하도다.  弗問弗仕로 勿罔君子이어다.

      式夷式已하여 無小人殆이어다.  瑣瑣姻亞는 則無膴仕이어다.

 

       불궁불친하여 서민불신하도다.  불문불사로 물망군자이어다.

       식이식이하야 무소인태(이)어다.  쇄쇄인아는 즉무무사이니라. 賦也라

 

       정사를 몸소 하지 않고 부지런히 행하지 아니하여, 천하 백성들의 신임을 잃었도다, 

       국정에 대해 묻지도 살피지도 아니하였으므로, 군자를 기만하거나 속이지 말지어다.

       공평하게 정사를 행하고 어리석어지면 안되며,

       국정을 소인에게 맡겨 위태롭게 하지 말지어다.

       보잘것없는 인척들에게는 후한 벼슬을 주지 말지어다.

         

 賦也라. 仕는 事요 罔은 欺也라. 君子는 指王也라. 夷는 平이오 已는 止요 殆는 危也라.

 瑣瑣는 小貌라. 壻之父曰姻이오 兩壻相謂曰亞라. 膴는 厚也라.

 言王이 委政於尹氏하고 尹氏, 又委政於姻亞之小人하야 而以其未嘗問하며

 未嘗事者는 欺其君也라.

 故로 戒之曰 汝之弗躬弗親을 庶民已不信矣요 其所不問不事로 則豈可以罔君子哉아 

 當平其心하야 視所任之人하야 有不當者어든 則已之하야 無以小人之故로 

 而至於危殆其國也하며 瑣瑣姻亞를 而必皆膴仕則小人進矣라하니라.

 

 부이다. 사는 일삼음이고, 망은 속임이다. 군자는 왕을 가리킴이다. 

 이는 평평함이고, 이는 그침이고, 태는 위태함이다. 쇄쇄는 작은 모양이다.

 사위의 아비를 인이라 하고 두 사위가 서로를 일러 아라 한다. 무는 두터움이다. 

 왕이 정사를 윤씨에게 맡기고, 윤씨는 사돈의 소인들에게 맡겨서 일찍이 묻지도 아니하고, 

 일찍이 일해보지도 아니한 자로 그 인군을 속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계하여 가로대 :  " 네가 몸소 하지도 않고 친히 하지도 아니하여 서민들이

 이미 믿지 않고, 묻지도 않고 일해보지도 않은 사람으로 어찌 군자(임금)를 속일 수 있겠는가. 

 마땅히 그 마음을 공평히 하여 임무를 맡긴 사람을 살펴서 

 마땅하지 않은 자가 있거든 벼슬을 그만두게 하여 

 소인들 때문에 그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데 이르지 말도록 하라," 한 것이다. 

 능력없는 사돈들이 모두 벼슬을 했다면 소인들이 등용된 것이다.

 

  

5장. 昊天不傭하여 降此鞠訩이도다.  昊天不惠하여 降此大戾샷다.

        君子如屆면 俾民心闋이로다. 君子如夷면 惡怒是違하리라.

 

         호천불용하여 강차국흉이도다.  호천불혜하야 강차대려샷다.

         군자여계면 비민심결이며 군자여이면 오노시위하리라. 賦也라

 

         하늘이 햇빛을 두루 비추지 아니하여, 인간에게 큰 재앙을 내리는 도다.

         하늘이 은혜를 베풀어 돌보지 아니하여, 인간에게 매우 나쁜 기운을 내리셨도다.

   군자가 백성을 위해 마음을 다하면, 백성들로 하여금 군자를 위해 마음을 다하게 할 것이다. 

         군자가 정사를 공평히 하면, 백성들의 원망과 분노는 멀어지게 될 것이다.

 

 賦也라. 傭은 均이오 鞠은 窮이오 訩은 亂이오 戾는 乖요 屆는 至요 闋은 息이오 違는 遠也라.

 言昊天不均하야 而降此窮極之亂하며 昊天不順하야 而降此乖戾之變이라.

 然이나 所以靖之者는 亦在夫人而已니 君子無所苟하야

 而用其至면 則必躬必親하야 而民之亂心이 息矣요.  君子無所偏하야 而平其心이면

 則式夷式已하야 而民之惡怒遠矣라하니 傷王與尹氏之不能也라.  夫爲政不平하야

 以召禍亂者는 人也어늘 而詩人이 以爲天實爲之者는 盖無所歸咎而歸之天也라.

 抑有以見君臣隱諱之義焉이며 有以見天人合一之理焉하니 後皆放此라.

 

 부이다. 용은 고름이고, 국은 궁함이고, 흉은 어지러움이고, 려는 어그러짐이고,

 계는 이름이고, 결은 쉼이고, 위는 멀어짐이다. 호천이 고르지 못하여

 이러한 궁극한 난을 내리며 호천히 순하지 못하여 이런 괴려한 변괴를 내렸다. 

 그러나 이것을 안정시키는 것은 무릇 사람에게 달려 있을 뿐이다.

 군자가 구차한 바가 없어서 그 지극함을 쓰면 반드시 몸소 하고 반드시 친히 하여 

 백성의 어지러운 마음이 편히 쉴 것이고, 군자가 편벽한 바가 없어서

 그 마음을 공평히 하면 곧 편안해지고  곧 그쳐서 백성의 미워함과 노함이 멀어진다고

 말했으니, 왕과 윤씨가 그렇게 하지 못함을 속상하게 여긴 것이다. 

 무릇 정사가 평평하지 못하여 화란을 부르는 것은 사람이거늘 

 시인이 하늘이 진실로 했다고 한 것은 대개 허물을 돌릴 곳이 없어서 하늘에 돌린 것이다. 

 군신이 숨기고 감추어주는 의리를 볼 수 있으며, 

 하늘과 사람이 하나로 합하는 이치를 볼 수 있으니, 뒤도 모두 이와 같다.

 

 

6장. 不弔昊天하여 亂靡有定이로다.  式月斯生하여 俾民不寧하도다.

        憂心如酲하니 誰秉國成이완대.  不自爲政하여 卒勞百姓고.

 

         부조호천하여 난미유정이로다.  식월사생하여 비민불녕하도다.

         우심여정호니 수병국성이완댄.  부자위정하야 졸로백성고. 賦也라

 

         하늘의 가엽게 여김을 받지 못하여, 천하의 혼란이 평정되지 못하였도다.

         혼란이 달마다 증가하여, 백성들이 편안한 생활을 하지 못하는 도다. 

       근심하는 마음이 아프기가 술에 취한듯 하니, 누가 국정을 담당하여 이와같이 무능할까?

         온 힘을 다해 부지런히 정사를 하지 아니하여, 마침내 백성들을 피곤하게 하였는가?

 

 賦也라. 酒病曰酲이라. 成은 平이오 卒은 終也라.

 蘇氏曰 天不之恤故로 亂未有所止요 而禍患이 與歲月로 增長하니

 君子, 憂之曰 誰秉國成者완대 乃不自爲政하야 而以付之姻婭之小人하야

 其卒使民으로 爲之受其勞弊以至此也오하니라.

 

 부이다. 술병을 정이라 한다. 성은 공평함이고, 졸은 마침이다. 

 소씨가 말하기를  : " 하늘이 가엾이 여기지 않는 까닭으로 난이 그치는 바가 없어서, 

 화란이 세월과 더불어 더욱 늘어나니,

 군자가 근심하여 말하기를 : 누가 나라의 공평함을 잡았기에 이에 스스로 정사를

 하지 아니하여 보잘것없는 인척들에게 맡겨서 마침내 백성으로 하여금 그 때문에

 그 수고롭고 피폐함을 받아서 이에 이르게 하였는가?"라고 한 것이다."하였다. 

 

 

7장. 駕彼四牡하니 四牡項領이로다. 我瞻四方하니 蹙蹙靡所騁이로다.

 

        가피사모하니 사모항령이로다. 아첨사방하니 축축미소빙이로다. 賦也라

 

        저 네 마리 말에 멍에 하니, 네 필 수컷 말의 목이 크도다.

        내가 수레를 타고 사방을 둘러보니, 나라가 줄어들어 달려갈 곳이 없도다.

 

 賦也라. 項은 大也라. 蹙蹙은 縮小之貌라. 言駕四牡而四牡項領하야 可以騁矣로대 

 而視四方혼대 則皆昏亂하야 蹙蹙然無可往之所하니 亦將何所騁哉오하니라.

 東萊呂氏曰 本根病則枝葉皆瘁니 是以로 無可往之地也라.

 부이다. 항은 큼이다. 축축은 축소된 모양이다. 

 네 마리 말에 멍에 하였는데 네 마리 말이 목이 커서(힘이 있어서) 달려갈 수 있건만은 

 사방을 둘러보니 모두 혼란하여 위축되어 가히 갈 만한 곳이 없으니

 장차 어느 곳으로 달려 가겠는가? 

 동래여씨가 말하기를 : "  뿌리가 병들면 가지와 잎도 다 초췌해지니

 이로써 갈만한 곳이 없는 것이다."

 

 

8장. 方茂爾惡일새 相爾矛矣이도다.  旣夷旣懌하야는 如相醻矣로다. 

 

        방무이악일새 상이모의이도다.  기이기역하야는 여상수의로다. 賦也라

 

        바야흐로 그대가 악행에 힘을 쓰면, 서로 그대에게 창을 겨눌 것이로다

        이미 그대가 공평하여 기뻐하게 되면, 서로 그대에게 술잔을 권하리로다. 

 

 賦也라. 茂는 盛이오 相은 視요 懌은 悅也라.

 言方盛其惡하야 以相加則視其矛戟하야 如欲戰鬪라가 及旣夷平悅懌하야는 

 則相與歡然하야 如賓主而相酬酢호대 不以爲怪也하니 蓋小人之性은 無常而習於鬪亂하야 

 其喜怒之不可期如此하니 是以로 君子 無所適而可也니라.

 부이다. 무는 성함이요, 상은 보여줌이요, 역은 기뻐함이다. 

 바야흐로 그 악함을 성하게 하여 서로 더할 때에는 그 창을 들어 전투를 하려는 듯 하다가 

 이미 마음이 평안해지고 이미 기뻐함에 미치어서는 서로 더불어 기뻐하기를 

 손님과 주인이 서로 술잔을 권하듯이 하여 괴이하게 여기지 아니하니 

 대개 소인의 성품은 떳떳함이 없고  싸우는 데에 익숙해져 그 기뻐함과 성냄을 

 기약할 수 없음이 이와 같으니 이로써 군자는 가는 곳에 가(可)함이 없는 것이다.

 

 

9장. 昊天不平하여 我王不寧하는고.  不懲其心하고 覆怨其正하도다. 

 

        호천불평하여 아왕불녕하는고.  부징기심하고 복원기정하도다. 賦也라.

 

        하늘이 이와같이 공평하지 아니하여,

        어찌 우리 임금을 편안하게 살 수 없게 하는 것인가? 

        태사 윤씨는 그 마음을 경계하며 반성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바르게 하라는 이를 원망하는 도다.

 

 賦也라. 尹氏之不平이 若天使之故로 曰昊天不平이라하니 若是則我王亦不得寧矣라.

 然이나 尹氏 猶不自懲創其心인대 乃反怨人之正己者하니 則其爲惡이 何時而已哉아하니라.

 부이다. 윤씨의 공평하지 못함이 하늘이 부린(시킨) 것과 같으므로

 하늘이 공평하지 못하다 하니 이렇다면 우리 임금도 또한 평안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윤씨는 오히려 스스로 그 마음을 경계하여  새롭게 세워나가지 아니하고 

 오히려 자기를 바르게 하는 자를 원망하니, 그의 악행이 어느 때에나 그칠까 하노라.

 

 

10장. 家父作誦하여 以究王訩하도다.  式訛爾心하여 以畜萬邦하도다. 

 

           가보작송하여 이구왕흉하도다.  식와이심하여 이휵만방하도다. 賦也라

 

           주나라 대부인 아버지께서 이 송시를 지어서, 왕의 재앙을 깊이 연구하였도다.

           그대의 마음을 변화시켜서, 만백성을 기르려 하시는도다.

 

 賦也라. 家는 氏요 父는 字니 周大夫也라. 究는 窮이오 訛는 化요 畜은 養也라.

 家父自言호대 作爲此誦하야 以窮究王政昏亂之所由하고 冀其改心易慮하야 以畜養萬邦也라.

 陳氏曰 尹氏厲威 使人으로 不得戱談이어늘 而家父 作詩하야 乃復自表其出於己하야 

 以身當尹氏之怒而不辭者는 蓋家父는 周之世臣으로 義與國俱存亡故也니라.

 東萊呂氏曰 篇終矣라.

 故로 窮其亂本하야 而歸之王心焉하니 致亂者는 雖尹氏나 而尹氏者는 則王心之弊也라.

 李氏曰 孟子曰人不足與適也며 政不足與間也요 惟大人爲能格君心之非라하시니

 蓋用人之失과 政事之過는 雖皆君之非나 然이나 不必先論也라.

 惟格君心之非면 則政事 無不善矣요 用人이 皆得其當矣라. 

 

 부이다. 가는 씨이고 보는 자이니 주나라 대부이다. 구는 궁구함이고, 와는 변화함이고

 휵은 기르는 것이다. 

 가보가 스스로 말하기를 : " 이 송시를 지어서 써 왕정이 혼란한 이유를 연구하고 

 그 마음을 고치고 생각을 바꾸어서 만방을 길러주기를 바란다."라고 한 것이다. 

 진씨가 말하기를 : " 윤씨는 사납고 위엄이 있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희롱하는 말을

 하지 못하게 하거늘, 가보가 시를 짓고 이 시가 자기에게서 나온 것임을 표명하고

 자기 몸으로써 윤씨의 성냄을 감당하면서 사양하지 않는 것은 가보는 주나라의 세신으로

 의리와 더불어 나라의 존망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래 여씨가 말하기를 : "  절남산편이 끝났다. 그러므로 그 어지러움의 근본을 궁구하여 

 왕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니, 난에 이르게 한 자는 비록 윤씨나, 윤씨라는 자는 왕심이

 가리워짐이라."(왕의 마음의 가리워졌기 때문에 윤씨 같은 자를 등용해 쓴 것이라). 

 이씨 말하기를 :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사람이 족히 더불어 비방하지 못하며, 

 정사는 더불어 이간질을 못하고, 오직 대인이라야 능히 인군 마음의 그릇됨을 바르게 한다.

 (『맹자』離婁上편 제20장, 孟子曰人不足與適也며 政不足間也라.

 惟大人이아 爲能格君心之非니 君仁이면 莫不仁이오 君義면 莫不義오 君正이면 莫不正이니

 一正君而國이 定矣니라) 하시니, 대개 사람을 쓰는 실수와 정사의 허물은 비록 다

 인군의 잘못이나 그러나 반드시 먼저 논하지 아니하리라. 

 오직 인군 마음의 그릇됨을 바르게 한다면 정사가 선하지 않음이 없고,

 용인이 다 그 마땅함을 얻으리라. 

 

 節南山十章 六章 章八句 四章 章四句라

 

 序에 以此로 爲幽王之詩라 하고 而春秋에 桓十五年에 有家父來求車於周라하니 

 爲桓王之世로 上距幽王之終이 已七十五年이니 不知其人之同異라.

 大抵序之時世를 皆不足信하니 今姑闕焉이 可也니라.

 서에 이로써 유왕을 위한 시라 하고, 춘추전에 환공 15년에 가보가 주나라에 수레를 구하러

 왔다라고 하니 환왕의 세대로부터 위로 유왕이 죽을 때까지의 사이가 이미 75년이 되니 

 그 사람이 같은지 다른지는 아지 못하노라. 

 대저 순서의 시세를 다 족히 믿지 못하니 이제 아직(때와 세대를 논하는 것은) 빼놓는 것이

 가할 것이다..

 

 『毛詩序』

 節南山은 家父刺幽王也라. 

 절남산은 가부가 유왕을 풍자한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