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祈父之什(기보지십) 제5편 사간9장(斯干九章)

덕치/이두진 2023. 11. 15. 17:55

 

  小雅. 祈父之什(기보지십) 제5편 사간9장(斯干九章)

 

 

 

  秩秩斯干, 幽幽南山.  如竹苞矣, 如松茂矣.  兄及弟矣, 式相好矣, 無相猶矣.

 

  似續妣祖, 築室百堵, 西南其戶.  爰居爰處, 爰笑爰語.

 

  約之閣閣, 椓之橐橐.  風雨攸除, 鳥鼠攸去, 君子攸芋.

 

  如跂斯翼, 如矢斯棘, 如鳥斯革.  如翬斯飛, 君子攸躋.

 

  殖殖其庭, 有覺其楹, 噲噲其正, 噦噦其冥, 君子攸寧.

 

  下莞上簟. 乃安斯寢.  乃寢乃興, 乃占我夢.  吉夢維何, 維熊維羆, 維虺維蛇.

 

  大人占之.  維熊維羆, 男子之祥.  維虺維蛇, 女子之祥.

 

  乃生男子, 載寢之床, 載衣之裳, 載弄之璋.  其泣喤喤, 朱芾斯皇, 室家君王.

 

  乃生女子, 載寢之地, 載衣之裼, 載弄之瓦.  無非無儀, 唯酒食是議, 無父母詒罹.

 

 

1장. 秩秩斯干이요 幽幽南山이로다.  如竹苞矣요 如松茂矣로다.  

       兄及弟矣여 式相好矣요 無相猶矣로다.

 

        질질사간이오 유유남산이로소니.  여죽포의오 여송무의로다. 

        형급제의여 식상호의요 무상유의로다. 賦也라

 

        앞에는 냇물이 졸졸 흘러가고 있고, 뒤에는 심원한 종남산이 있도다.

        푸른 대나무가 풍취를 자아내고 있고, 무성한 소나무 숲이 바람 속에도 고요히 있도다.

        너그러운 형과 예의 바른 아우들이여, 서로 좋은 점을 본받고, 서로 의심함이 없도다. 

 

 賦也라. 秩秩은 有序也라. 斯는 此也라. 干은 水涯也라. 南山은 終南之山也라.

 苞는 叢生而固也라. 猶는 謀也라. 

 此는 築室旣成하고 而燕飮以落之하야 因歌其事라 言此室이 臨水而面山하야 

 其下之固, 如竹之苞하고 其上之密이 如松之茂라하고 

 又言居是室者, 兄弟相好而無相謀라하니  則頌禱之辭에 猶所謂聚國族於斯者也라. 

 張子曰 猶는 似也라. 人情이 大抵施之不報則輟이라.

 故로 恩不能終하나니 兄弟之間에 各盡己之所宜施者요 無學其不相報而廢恩也라.

 君臣父子朋友之間도 亦莫不用此道요 盡己而已라.

 愚는 按此於文義에 或未必然이라. 然이나 意則善矣라. 或曰猶는 當作尤라.

 

 부이다. 질질은 차례가 있는 것이다. 사는 이것이다. 간은 물가이다. 

 남산은 종남산(호경 남쪽에 있는 산)이다. 포는 우북이 나와 견고함이다. 유는 도모함이다. 

 이는 집을 지어 잔치를 베풀어 술을 마시며 낙성식을 하고서 그 일을 노래함이라. 

 이 집이 물을 굽어보고 산을 향하여 그 아래의 견고함이 마치 대나무가 우북하게

 우거진 것 같고, 그 위의 주밀함이 소나무가 무성한 것 같다 하고, 

 또 말하기를 이 집에 거하는 자가 형제가 서로 좋게 지내며 서로 도모함이 없다 말했느니 

 칭송하고 축도하는 말에 이른바 국족(국빈과 왕족)들이 이에 모였다는 말과 같음이라. 

 장자가 말하기를 : "  유는 같음이다. 인정이 대저 베풀어도 갚지 않으면 거둔다. 

 그러므로 은혜가 끝까지 미치지 못하니 형제간에 각각 자기가 마땅히 베풀어야 할 바를

 다할 뿐이고, 그들이 서로 갚지 않아 은혜를 폐함을 배워서는 아니된다. 

 군신과 부자와 붕우의 사이에도 또한 이 도를 쓰지 않음이 없고 자기 몸을 다할 뿐이다". 

 내가 이를 상고해보건대 이는 글 뜻에 있어서는 혹 반드시 미흡한 것이 있으나,

 뜻은 매우 좋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 " 猶는 마땅히 ‘허물 우’로 지어야 한다." 하였다.

 

 ※ 頌禱之辭

 『禮記』 檀弓下편에 나오는 내용으로, 진나라 헌문자(趙武)가 집을 다 짓자

 진나라 대부들이 말하였다. 

 장로가 말하기를 : “ 아름답도다, 큼이여, 아름답도다, 화려함이여. 여기에서 노래하며, 

 여기에서 곡하고 여기에서 국족이 모이리로다.” (장로의 이 말 뜻은 궁실이 지나치게

 화려함을 경계하여 완곡한 말로 다시는 이런 건축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이 말 뜻을 알아들은 것 같다) 

 문자가 말하기를 : “ 무가 여기서 노래하며 여기에서 곡하고 여기에서 국족이 모인다면 

 허리와 머리를 온전히 하여(곧 요참과 참수를 면하고 천수를 다한다는 뜻) 

 선대부를 따라 구원(진나라 경대부들의 묘지가 있는 곳)으로 가리라” 하고 

 북면하여 두 번 절하니, 군자들이 이르기를 (長老는) 축송을 잘하였고, 

 (文子는) 축도(곧 答辭)를 잘 하였다 하니라.

 (晉獻文子成室이어늘 晉大夫, 發焉하더니 

 張老 曰 美哉라. 輪焉이여 美哉라. 奐焉이여 歌於斯하며 哭於斯하며 聚國族於斯로다.

 文子 曰武也, 得歌於斯하며 哭於斯하며 聚國族於斯하면 是全要領하야

 以從先大夫於九原也라 하고 北面하야 再拜稽首한대 君子謂之善頌善禱라 하니라)

 

 

 2장. 似續妣祖하여 築室百堵하니 西南其戶로다.  爰居爰處하며 爰笑爰語하도다.

 

         사속비조하여 축실백도하니 서남기호로다.  원거원처하며 원소원어하도다. 賦也라

 

         조상이 물려준 유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웅대한 집을 건축하여,

         서남쪽에 크게 문호를 열도다.

         한가족이 함께 화목하게 지내며, 이에 웃음과 말은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도다.

 

 賦也라. 似는 嗣也라. 妣先於祖者는 協下韻爾이라. 

 或이 曰謂姜嫄后稷也라. 西南其戶는 天子之宮이 其室非一하야 

 在東者는 西其戶하고 在北者는 南其戶하니  猶言南東其畝也라. 爰은 於也라.

 부이다. 사는 이음이다. 妣를 祖보다 먼저 한 것은 아래 운과 맞추려 함이다. 

 어떤 이는 이르기를 : " 강원(후직의 어머니)과 후직(주나라의 시조)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妣는 후직의 어머니이므로 먼저 썼다고 보는 것이다). 

 서남기호는 천자의 궁은 그 방이 하나가 아니어서 동쪽에 있는 것은 그 창을 서쪽으로 내고, 

 북쪽에 있는 것은 그 창을 남쪽으로 내니 그 이랑을 남쪽과 동쪽으로 냈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원은 ‘이에’와 같다.

 

 

 3장. 約之閣閣하며 椓之橐橐하도다.  風雨攸除며 鳥鼠攸去로소니 君子攸芋로다.

 

        약지각각하며 탁지탁탁하도다.  풍우유제며 조서유거로소니 군자유우로다. 賦也라

 

        밧줄로 축판을 묶는 각각소리 울리며, 담장을 달구질하는 동동소리 울리도다.

        비바람도 침입하지 못하며, 새와 쥐도 구멍을 뚫지 못하니, 

        우리 군주가 편안히 살 큰 집이로다. 

 

 賦也라. 約은 束版也라. 閣閣은 上下相乘也라. 椓은 築也라. 橐橐은 杵聲也라.

 除亦去也는 無風雨鳥鼠之害니 言其上下四旁이 皆牢密也라.

 芋는 尊大也니 君子之所居, 以爲尊且大也라.

 부이다. 약은 판자를 묶는 것이다. 각각은 아래 위가 서로 맞물리게 하는 것이다. 

 탁은 흙을 다지는 것이요, 탁탁은 도곳대로 흙을 다지는 소리다. 

 제와 거는 비바람과 새와 쥐의 해가 없음이니 그 상하와 사방이 다 견고하고 치밀함을 말한다. 

 우는 존대함이니, 군자가 거처하는 곳이라서 높고 또한 크다고 한 것이다.

 

 

4장. 如跂斯翼하며 如矢斯棘하며 如鳥斯革하도다.  如翬斯飛로소니 君子攸躋로다.

 

         여기사익하며 여시사극하며 여조사혁하도다.  여휘사비로소니 군자유제로다. 賦也라

 

         발돋음한 것 같은 처마하며, 처마의 네 귀퉁이 끝은 화살이 급히 날아가는 것 같으며,  

         양쪽 지붕 꼭대기는 새의 날개처럼 생겼도다.

         처마는 꿩의 날개처럼 곱게 채색되어 있으니, 바로 군주가 정무를 보는 곳이로다.

 

 賦也라. 跂는 竦立也라. 翼은 敬也라. 棘은 急也라. 矢行緩則枉이오 急則直也라.

 革은 變이오 翬는 雉요 躋는 升也라. 

 言其大勢嚴正이 如人之竦立而其恭이 翼翼也하며 其廉隅整飭이 如矢之急而直也하며 

 其棟宇峻起, 如鳥之警而革也하며 其簷阿華采而軒翔이 如翬之飛而矯其翼也하니 

 蓋其堂之美如此요 而君子之所升以聽事也라.

 

 부이다. 기는 몸을 곧게 세움이다. 익은 공경함이다. 극은 빠름이다. 

 화살이 날아갈 때 속도가 느리면 굽게 가고, 속도가 빠르면 곧게 간다. 

 혁은 변함이고, 휘는 꿩이고, 제는 오름이다. 

" 집 모양의 그 큰 형세와 엄정함이  마치 사람이 곧게 서 있으면서도 그 공손함이

 날개짓과 같으며, 그 네 귀퉁이가 잘 정돈된 것이  마치 화살이 급히 날아 곧은 것 같으며, 

 그 기둥과 지붕이 우뚝 솟아 일어남이 마치 새가 놀라서 얼굴빛이 변한 것 같으며,

 그 처마가 화채로우면서 추녀의 날아 오름이 마치 꿩이 날면서

 그 날개를 바르게 한 것과 같으니, 대개 그 당의 아름다움이 이와 같으니,

 군자가 올라가서 정사를 다스릴 곳이다."한 것이다.

 

 

5장. 殖殖其庭하고 有覺其楹하며 噲噲其正하고 噦噦其冥이로소니 君子攸寧이로다.

 

        식식기정이며 유각기영이며 쾌쾌기정이며 홰홰기명이로소니 군자유녕이로다. 賦也라

 

        평평하고 반듯한 넓은 그 뜰이며, 복도의 기둥은 안전하고 높으며, 그 앞은 넓고 밝으며,

        침전은 어둡고 그윽하니, 우리 군주가 편안히 휴식할 곳이로다.

 

 賦也라. 殖殖은 平正也라. 庭은 宮寢之前庭也라. 覺은 高大而直也라. 楹은 柱也라.

 噲噲는 猶快快也라. 正은 向明之處也라. 噦噦는 深廣之貌라. 冥은 奧窔之間也라.

 言其室之美如此요 而君子之所休息以安身也라.

 부이다. 식식은 평평하고 반듯함이다. 정은 궁궐 침실 앞의 뜰이다. 

 각은 높고 크며 곧음이다. 영은 기둥이다. 쾌쾌는 시원스러운 모양이다. 

 정은 밝음을 향한 곳이다. 홰홰는 깊고 넓은 모양이다. 명은 아랫목과 윗목 사이다. 

 그 집의 아름다움이 이와 같고, 군자가 휴식하면서 몸을 편안히 하는 곳임을 말한 것이다.

 

 

6장. 下莞上簟이로소니 乃安斯寢이로다.  乃寢乃興하여 乃占我夢하도다.  

       吉夢維何오 維熊維羆와 維虺維蛇로다.

 

       하완상점이로소니 내안사침이로다.   내침내흥하여 내점아몽하도다.

       길몽유하오 유웅유비와 유훼유사로다. 부야라

 

         아래는 왕골자리를 깔고 위는 대자리를 깔았으니, 이에 여기에서 편안히 취침하도다.

         깊은 꿈으로부터 느릿느릿 깨어, 이에 내 꿈을 점치도다.

         나의 좋은 꿈은 어떤 것인가? 검은 곰과 큰 곰과 살모사와 긴 뱀의 꿈이로다. 

 

 賦也라. 莞은 蒲席也라. 竹葦曰簟이라. 羆는 似熊而長頭高脚이오 猛敢多力하야 能拔樹라.

 虺는 蛇屬이니 細頸大頭하고 色如文綬하야 大者는 長七八尺이라.

 祝其君安其室居하야 夢兆而有祥하니 亦頌禱之詞也라. 下章放此라.

 

 부이다. 완은 갈(왕골)자리이다. 대와 갈대로 엮은 것은 점이라 한다. 

 비는 곰과 비슷하면서 머리가 길고 다리가 높으며 힘이 세서 나무를 뽑을 수 있다. 

 훼(살무사)는 뱀의 등속이니 목이 가늘고 머리가 크고 색이 무늬있는 끈과 같아 

 큰 것은 길이가 일곱 여덟 자가 된다. 

 그 인군이 그 집에 편안하여 기거하여 꿈의 징조가 상서로움이 있음을 축원하는 것이니 

 또한 칭송하며 기원하는 글이다. 아랫장도 이와 같다.

 

 

7장. 大人占之하도다.  維熊維羆는 男子之祥이로다.  維虺維蛇는 女子之祥이로다.

 

        태인점지하도다.  유웅유비는 남자지상이로다.  유훼유사는 여자지상이로다. 賦也라

 

        점몽관을 청해 점을 치도다. 꿈에 검은 곰과 큰 곰을 만난 것은 아들을 낳을 징조로다,

        꿈에 살모사와 긴 뱀을 만난 것은 딸을 낳을 징조로다.

 

 賦也라. 大人은 大卜之屬이니 占夢之官也라. 熊羆는 陽物로 在山하야 彊力壯毅하니 

 男子之祥也오 虺蛇는 陰物로 穴處하야 柔弱隱伏하니 女子之祥也라. 

 或이 曰 夢之有占은 何也오 曰人之精神이 與天地陰陽으로 流通이라.

 故로 晝之所爲와 夜之所夢에 其善惡吉凶이 各以類至하나니 

 是以로 先王이 建官設屬하야 使之觀天地之會하고 辨陰陽之氣하며  以日月星辰으로 

 占六夢之吉凶하야 獻吉夢하고 贈惡夢하니 其於天人相與之際에 察之詳而敬之至矣라.

 故로 曰王이 前巫而後史하고 宗祝瞽侑, 皆在左右하니 王이 中心無爲也하야 以守至正이라.

 

 부라. 태인은 태복에 속하니 꿈을 점치는 벼슬이다. 웅비는 양물로 산에 있어 강하고 

 힘있으며 씩씩하고 굳세니 남자의 상서로움(사내아이를 낳을 징조)이고, 

 훼사는 음물로 구멍에 처하여 유약하고 은복하니 여자의 상서로움(딸을 낳을 징조)이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 " 꿈에 대하여 점을 친다는 것은 어째서인고?"라고 하자. 

 대답하기를 : " 사람의 정신이 천지음양과 더불어 유통한다. 

 그러므로 낮에 하는 바와 밤에 꿈꾸는 바에 그 선악 길흉이 각각 종류에 따라 꿈에 이르니, 

 이로써 선왕이 관원을 세우고 관속을 설치하여, 천지의 모임을 보고 음양의 기운을 분별하며, 

 일월성신으로 여섯 가지 꿈의 길흉을 점쳐서 길몽은 임금께 바치고, 악몽은 멀리 보내니, 

 하늘과 사람이 서로 더부는 즈음에 살핌을 자세히 하고 공경하기를 지극히 한 것이다. 

 그러므로 왕이 앞에는 무당을 놓고 뒤에는 사관을 놓고 종축과 소유가 모두 좌우에 있으니 

 왕은 중심에서 하는 일이 없어 지극히 올바름을 지킨다."라고 한 것이다

 

 ※ 六夢(육몽)

 『周禮』 春官宗伯편 占夢에 " 掌其歲時하야 觀天地之會하고 辨陰陽之氣하야 

 以日月星辰으로 占六夢之吉凶하니 

 一曰正夢이오, 二曰噩夢이오, 三曰思夢이오, 四曰寤夢이오, 五曰喜夢이오, 六曰懼夢이라.

 季冬에 聘王夢하야 獻吉夢于王하면 王拜而受之하니라.

 乃舍萌于四方하야 以贈惡夢은 遂令始難驅疫이라."

 세시를 관장하여 천지의 모임을 보고 음양의 기운을 분별하여 

 일월성신으로써 여섯 가지 꿈의 길흉을 점치는데 

 첫 번째는 정몽(감동하는 바가 없이 편안한 꿈, 無所感動平安自夢), 

 두 번째는 악몽(놀라는 꿈, 驚愕而夢), 

 세 번째는 사몽(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꾸는 꿈, 覺時所思念之而夢), 

 네 번째는 오몽(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꾸는 꿈, 覺時道之而夢), 

 다섯 번째는 희몽(기뻐하는 꿈, 喜說而夢), 

 여섯 번째는 구몽(두려워하는 꿈, 恐懼而夢)이다. 

 음력 12월에 왕의 꿈을 물어 길몽은 왕에게 바치면 왕은 절하여 받는다. 

 사방에 씨앗을 뿌리듯이 하여 악몽을 보내는 것은 시작의 어려움과 역병 쫓는 것을 이루려 함이다.

 (掌其歲時하야 觀天地之會하고 辨陰陽之氣하야 以日月星辰으로 占六夢之吉凶하니 

 一曰正夢이오, 二曰噩夢이오, 三曰思夢이오, 四曰寤夢이오, 五曰喜夢이오, 六曰懼夢이라.

  季冬에 聘王夢하야 獻吉夢于王하면 王拜而受之하니라.

  乃舍萌于四方하야 以贈惡夢은 遂令始難驅疫이라.)

 

 ※ 巫 ․ 史 ․ 宗祝 ․ 瞽侑

 『禮記』 禮運편에 " 故로 先王이 患禮之不達於下也라. 故로 祭帝於郊는 所以定天位也오, 

 祀社於國은 所以列地利也오, 祖廟는 所以本仁也오, 山川은 所以儐鬼神也오,

 五祀는 所以本事也니 故로 宗祝이 在廟하며 三公이 在朝하며 三老, 在學하며 

 王이 前巫而後史하시며 卜筮瞽侑皆在左右어든 王中心無為也하야 以守至正이니라.” 하였다.

 “그러므로 선왕이 예가 아래에까지 이르지 못할까를 근심하였다. 

 그러므로 교에서 상제에게 제사하여 천위를 정하였고, 

 나라의 사직에 제사한 것은 땅의 이로움을 베푸는 바이고, 

 할아비 사당은(사당에 제사함은) 인을 근본으로 하는 바이고, 

 산천에 제사함은 귀신을 대접하는 바이고, 五帝를 제사함 섬김을 근본으로 하는 바이니, 

 그러므로 종축이 사당에 있으며, 삼공이 조정에 있으며 삼로가 학교에 있으며 

 왕이 무를 앞에 두고 사를 뒤에 두며 복서와 고유가 다 좌우에 있거든 

 왕은 중심에서 함이 없어서 지극히 바름을 지키느니라.

 (故로 先王이 患禮之不達於下也라. 故로 祭帝於郊는 所以定天位也오, 

 祀社於國은 所以列地利也오, 祖廟는 所以本仁也오, 山川은 所以儐鬼神也오,

 五祀는 所以本事也니 故로 宗祝이 在廟하며 三公이 在朝하며 三老, 在學하며 

 王이 前巫而後史하시며 卜筮瞽侑皆在左右어든 王中心無為也하야 以守至正이니라)” 하였다.

 그러므로 巫는 제사를 관장하여 귀신을 섬겨 왕에게 고하고, 

 史는 삼황오제의 일을 맡아 글로 써서 왕에게 고하고, 

卜筮하는 자[宗祝]는 길흉으로써 임금에게 간하였고, 

 소경[瞽侑]은 노래와 시로써 임금에게 고하였다.

 

 

8장. 乃生男子하면 載寢之床하며 載衣之裳하고 載弄之璋하도다.  

        其泣喤喤이로소니 朱芾斯皇하여 室家君王이로다

 

        내생남자하면 재침지상하며 재의지상하고 재롱지장하도다.

        기읍황황이로소니 주불사황하야 실가군왕이로다. 賦也라

 

        이에 남자 아이가 태어나게 되면, 박달나무로 만든 침상에 재우며, 

        아름다운 모양의 옷을 입히고, 고운 옥홀을 가지고 놀도록 하도다. 

        그 울음소리가 멀리까지 우렁차게 들리니, 장차 크고 붉은 폐슬을 입게 되어, 

        왕실의 군주나 왕이 되리로다.

 

 賦也라. 半圭曰璋이라. 喤은 大聲也라. 芾은 天子는 純朱요 諸侯는 黃朱라.

 皇은 猶煌煌也라. 君는 諸侯也라. 

 寢之於牀은 尊之也오, 衣之以裳은 服之盛也오, 弄之以璋은 尙其德也라. 

 言男子之生於是室者는 皆將服朱芾煌煌然하야 有室有家하고 爲君爲王矣라.

 

 부이다. 반쪽 홀을 장이라 한다. 황은 큰 소리이다. 불은 천자는 순수한 붉은 색이고, 

 제후는 주황색이다. 황은 빛나고 빛남과 같음다. 군은 제후이다. 

 평상에 재움은 높이는 것이고, 치마를 입힌다는 것은 옷의 성대함이고, 

 구슬로 희롱한다는 것은 그 덕을 숭상함이다. 남자 아이가 이 궁실에서 태어난 자는 

 모두 장차 주불을 입혀서 빛이 환히 나서 실가를 소유하고 군도 되고 왕도 되리라.

 

 

9장. 乃生女子하면 載寢之地하며 載衣之裼하고 載弄之瓦하도다. 

        無非無儀이니 唯酒食是議하여 無父母詒罹이로다.

 

        내생녀자하면 재침지지하며 재의지체하고 재롱지와하도다.

        무비무의이니 유주식시의하여 무부모이이로다. 賦也라

 

        이에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마루를 깔지 않은 맨바닥에 재우며, 

        작은 포대기를 몸에 덮어 주고, 도기로 만든 실패를 가지고 놀도록 하도다. 

        그릇됨도 없고 훌륭함도 바라지 않으니, 오로지 술과 밥을 마련하게 하여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지 않아야 함이로다.

 

 賦也라. 裼는 褓也라. 瓦는 紡塼也라. 儀는 善이오 罹는 憂也라.

 寢之於地는 卑之也오, 衣之以褓는 卽其用而無加也오, 弄之以瓦는 習其所有事也라.

 有非도 非婦人也며 有善도 非婦人也니 蓋女子는 以順爲正이 無非足矣라.

 有善이면 則亦非其吉祥可願之事也니 唯酒食是議하야 而無遺父母之憂則可矣라.

 易曰無攸遂오 在中饋면 貞吉이라하고 

 而孟子之母亦曰 婦人之禮는 精五飯하고 冪酒漿하고 養舅姑하고 縫衣裳而已矣라.

 故로 有閨門之修하며 而無境外之志라하니 此之謂也라. 

 

 부이다. 체는 포대기이다. 와는 방전이다. 의는 선함이고, 리는 근심이다. 

 땅에 재우는 것은 낮춤이고, 포대기를 입히는 것은 꼭 필요한 데에만 나아가고

 더함은 없음이고, 기와로 희롱한다는 것은 그 일삼을 바를 익히게 하는 것이다. 

 그릇됨이 있어도 훌륭한 부인이 아니고, 잘함이 있는 것도 훌륭한 부인이 아니니 

 대개 여자는 순종함으로 정도를 삼으니 족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선함(훌륭함)이 있으면 또한 그 길한 상서로 부모들이 가히 원하는 일은 아니니, 

 오직 술과 밥을 의논하여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지 아니하면 가하니라. 

 주역에 이르기를 (『주역』 風火家人괘 六二爻에) : 

 " 이루는 바는 없고, 밥짓고 먹이는 가운데 있으면 바르고 길하다." 하였다, 

 맹자의 어머니가 말하기를 : " 부인의 예는 오반(春食麥, 夏食菽 食稷, 秋食麻. 冬食黍)을

 정하게 하고, 술과 장을 담아 덮어 놓고,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옷을 잘 꿰매는 것 뿐이다. 그러므로 규문의 수행함이 있고 집 바깥에 나가

 뜻을 펴는 일이 없다." 했으니 이를 말한 것이다. 

 

 ※ 璋(장)과 瓦(와)

 위 시의 내용에 따르면 옛날에 남자아이는 침상에 재우고, 여자아이는 방바닥에 재운다고

 하였다. 이것은 天尊地卑(하늘은 높고 땅은 낮다)는 이치를 따른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놀이기구를 보면, 남자아이는 장(璋)을 갖고 놀게 하고, 

 여자아이는 와(瓦)를 갖고 놀게 한다고 하였다. 

 璋에 대하여 『설문』에서는 “剡上爲圭요 半圭爲璋이라(위를 깍은 것을 규라 하고 반쪽 모양의

 규를 장이라” 하였다. 한편 圭(홀 규)에 대해서는 “瑞玉也ㅣ라 上圓下方이며 圭以封諸侯라.

 (상서로운 옥이라. 위는 둥글고 아래는 네모나며 규로써 제후를 봉하니라)” 하였다. 

 또한 『周禮』春官편 典瑞에서 “王은 執鎭圭요 公은 執桓圭요 侯는 執信圭요 伯은 執躬圭라

 (왕은 진규를 잡고, 공은 환규를 잡고 후는 신규를 잡고 백은 궁규를 잡느니라” 하였다. 

 이로 미루어볼 때 남자아이에게 璋을 갖고 놀게 한 것은 뒤의 시구와 연결해 볼 때 

 治者로서의 덕을 닦기를 늘 염두에 두라는 의미일 것이다.

 瓦에 대하여 주자는 방전(紡塼)이라고 하였다. 瓦는 기와를 만드는 둥근 틀로,

 주자는 紡塼이라고 해석하였고, 사암출판사의 『시경강의』 3권에서도 추정하였듯이

 ‘紡錘車(방추거, 실을 잣는 가락바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다시 말해 여자아이들은 가락바퀴를 갖고 놀게 하여 뒤의 시구와 연결해 볼 때 

 훗날 부덕(婦德)의 하나로서 집안일을 익히게 하는데 그 뜻이 있음을 알 있다.

 

 斯干九章 四章 章七句 五章 章五句라

 

 舊說에 厲王이 旣流于彘에 宮室이 圯壞라. 

 故로 宣王이 卽位하야 更作宮室하야 旣成而落之라하니 今亦未有以見其必爲是時之詩也라.

 或曰儀禮에 下管新宮이라하고 春秋傳에 宋元公이 賦新宮이라하니 恐卽此詩라.

 然이나 亦未有明證이라.

 

 옛말에 여왕이 이미 체땅에 유배를 당함에 궁실이 무너졌느니라. 

 그러므로 선왕이 즉위하여 다시 궁실을 지어 이미 다 짓고 낙성식을 했다 하니 

 지금 또한 반드시 이때의 시가 됨을 발견하지 못하니라. 

 혹이 가로대 (『예기』) 의례에 당(堂) 아래에서 신궁을 (위하여) 관악기를 연주했다 하고 

 『춘추전』에 송원공이 신궁을 짓고 시를 읊었다 하니 아마도 이 시가 아닌가 하니라. 

 그러나 또한 명확한 증거가 있지는 않느니라.

 

 

  『毛詩序』

 斯干은 宣王考室也라.

 사간은 선왕이 궁전을 이룬 것을 읊은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