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4편 습상4장(隰桑四章)

덕치/이두진 2023. 12. 6. 18:23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4편 습상4장(隰桑四章)

 

 

 

  隰桑有阿, 其葉有難.  既見君子, 其樂如何.

 

  隰桑有阿, 其葉有沃.  既見君子, 云何不樂.

 

  隰桑有阿, 其葉有幽.  既見君子, 德音孔膠.

 

  心乎愛矣, 遐不謂矣.  中心藏之, 何日忘之.

 

 

1장. 隰桑有阿하니 其葉有難하도다.  既見君子하니 其樂如何인고.

 

        습상유아하니 기엽유나하도다.  기견군자하니 기락여하인고. 興也라

 

        습지에 뽕나무가 가지를 길게 뻗어 아름다우니, 그 잎사귀도 무성하도다.

        이윽고 군자를 만났으니, 그 즐거움을 어찌 말로 할 수 있겠는가?

 

 興也라. 隰은 下隰之處니 宜桑者也라. 阿는 美貌요 難는 盛貌니 皆言枝葉條垂之狀이라. 

 此는 喜見君子之詩라. 言隰桑有阿면 則其葉有難矣오 旣見君子면 則其樂如何哉오 

詞意大槪 與菁莪로 相類라. 然이나 所謂君子는 則不知其何所指矣라.

或曰比也라하니 下章放此라.

 

 흥이다. 습은 아래 습한 곳이니 뽕나무가 자라기에 마땅한 곳이다. 아는 아름다운 모양이요, 

 난은 성한 모양이니 모두 가지와 잎사귀가 뻗어나간 모양이다. 

 이것은 군자를 만나 봄을 기뻐한 시이다.  ‘습지에 뽕나무가 아름다우면 그 잎사귀가 무성하고, 

 이미 군자를 보니 그 즐거움이 어떠한고?’라고 말하였으니,

 시의 말이 대체로 청아편과 서로 같다. 

 그러나 이른바 군자라는 것은 그 누구를 가리키는지를 알지 못하겠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비교한 시라 하니 아래 장도 같다.

 

 

2장. 隰桑有阿하니 其葉有沃하도다.  既見君子하니 云何不樂인고.

 

        습상유아하니 기엽유옥이로다.  기견군자하니 운하불락인고. 興也라

 

        습지에 뽕나무가 가지를 길게 뻗어 아름다우니, 그 잎사귀도 윤택하도다.

        이윽고 군자를 만났으니,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興也라. 沃은 光澤貌라.

 

 흥이다. 옥은 광택이 나는 모양이다.

 

 

3장. 隰桑有阿하니 其葉有幽하도다.  既見君子하니 德音孔膠하도다. 

 

        습상유아하니 기엽유유하도다.  기견군자호니 덕음공교하도다. 興也라

 

        습지에 뽕나무가 가지를 길게 뻗어 아름다우니, 그 잎사귀도 검푸르고 빽빽하도다.

        이윽고 군자를 만났으니, 덕담이 이어져 기쁨에 다함이 없도다. 

 

 興也라. 幽는 黑色也라. 膠는 固也라.

 

 흥이다. 유는 검은 색이다. 교는 단단함이다.

 

 

4장. 心乎愛矣하니 遐不謂矣인고.  中心藏之하니 何日忘之인고.

 

        심호애의하니 하불위의인고.  중심장지하니 하일망지인고. 賦也라

 

        마음속 깊이 그대를 사랑하니, 어찌 감정을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마음속에 그대를 깊이 간직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루라도 잊어버릴 수 있겠는가?

 

 賦也라. 遐는 與何로 同이라. 表記에 作瑕요 鄭氏註曰瑕之言은 胡也라하니라 謂는 猶告也라.

 言我中心에 誠愛君子라가 而旣見之하니 則何不遂以告之리오마는 而但中心藏之하니

 將使何日而忘之耶아하니라. 楚辭에 所謂思公子兮여 未敢言이라하니 意蓋如此라.

 愛之根於中者 深故로 發之遲而存之久也라. 

 

 부이다. 하는 ‘어찌 하’와 같다. (『예기』) 표기에 ‘瑕’로 되어 있고, 

 정씨 주에 이르기를 瑕라는 말은 ‘어찌 호’라 하였다. 위는 고백함과 같다.

 내가 마음 속에 진실로 군자를 사랑하다가 이미 보게 되었으니

 어찌 드디어 고백하지 않으리오마는 다만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으니

 장차 어느 날인들 잊을 수 있겠는가?(끝까지 잊지 못하리라).

 『초사』(九歌 湘夫人편)에 이른바 ‘공자를 생각함이여 감히 말을 못한다’ 하니

 뜻이 대개 이와 같다.  사람이 마음 속에 뿌리한 것이 깊기 때문에 말하기를 더디게 하고

 간직하기를 오래하는 것이다. 

 

  隰桑四章 章四句라

 

 

    『毛詩序』

 隰桑은 刺幽王也라. 

 小人在位하고 君子在野하니 思見君子하여 盡心以事之라.

 습상은 유왕을 풍자한 詩이다. 

 소인이 높은 지위에 있고 군자는 초야에 묻혀 있으니

 시인은 군자를 만나면 진심을 다해 섬길 것을 생각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