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6편 면만3장(綿蠻三章)

덕치/이두진 2023. 12. 7. 19:06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6편 면만3장(綿蠻三章)

 

 

 

 綿蠻黃鳥, 止于丘阿.  道之云遠, 我勞如何. 

 飲之食之, 教之誨之, 命彼後車, 謂之載之.

 

 綿蠻黃鳥, 止于丘隅.  豈敢憚行, 畏不能趨. 

 飲之食之, 教之誨之, 命彼後車, 謂之載之.

 

 綿蠻黃鳥, 止于丘側.  豈敢憚行, 畏不能極. 

 飲之食之, 教之誨之, 命彼後車, 謂之載之.

 

 

 

1장. 綿蠻黃鳥러니 止于丘阿로다.  道之云遠이니 我勞如何인고.  

       飲之食之하고 教之誨之하며 命彼後車하여 謂之載之하도다.

 

        면만황조러니 지우구아로다.  도지운원이니 아로여하인고.

        음지사지하고 교지회지하며 명피후거하여 위지재지하니라. 比也라

 

        꾀꼬리가 꾀꼴꾀꼴 지저귀며, 구불구불한 산비탈에 앉아 있도다.

        길은 아득하고 너무 머니, 우리의 노고가 어떠하겠는가?

        마실 물을 주고 먹을 밥을 주며, 도리를 가르치고 인도해 주며,

        저 뒤 따르는 수레에 명하여, 우리를 실어주라고 말하도다. 

 

 比也라. 綿蠻은 鳥聲이라. 阿는 曲阿也라. 後車는 副車也라. 

 此는 微賤勞苦而思有所託者 爲鳥言以自比也라. 

 蓋曰綿蠻之黃鳥여 自言止於丘阿하야 而不能前하니 蓋道遠而勞甚矣라.

 當是時也하야 有能飮之食之하고 敎之誨之하며 又命後車하야 以載之者乎아하니라.

 

 비교한 시이다. 면만은 새소리이다. 아는 굽은 언덕이다. 후거는 뒤따르는 수레이다. 

 이것은 미천하고 수고로워 의탁할 것을 생각한 자가 새를 말함으로써

 스스로를 비유한 것이다.

 대개 말하기를 : " 지저귀는 꾀꼬리여, 스스로 말하기를 '구비진 언덕에 앉아서

 앞으로 가지 못하네'.  대체로 길은 멀고 수고로움이 심한 것이다.

 이때를 당하여 마시게 해주고 먹여주고 가르쳐주고 인도해 주며

 또 뒤따라가는 수레에 명하여서 짐을 싣게 해줄 자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2장. 綿蠻黃鳥러니 止于丘隅로다.  豈敢憚行하리오 畏不能趨하도다.  

       飲之食之하고 教之誨之하며 命彼後車하여 謂之載之하도다.

 

        면만황조러니 지우구우로다.  기감탄행하리오 외불능추하도다.

        음지사지하고 교지회지하며 명피후거하여 위지재지하니라. 比也라

 

        꾀꼬리가 꾀꼴꾀꼴 지저귀며, 산비탈 모퉁이에 앉아 있도다.

        어찌 감히 먼 길 가는 것을 두려워하리오, 빨리 달릴 수 없음을 두려워하도다.

        마실 물을 주고 먹을 밥을 주며, 도리를 가르치고 인도해 주며,

        저 뒤 따르는 수레에 명하여, 우리를 실어주라고 말하도다. 

 

 ※ 윗 문장의 “綿蠻黃鳥 止于丘隅로다”는 자신의 처지가 쉴 수 없는 처지임을 한탄조로

 비유한 내용인데 공자는 시구를 인용하여 ‘새도 그 그칠 곳을 아는데 하물며 사람이

 새만 같지 못하랴’하며 지극한 선에 그쳐야 함을 비유하고 있다.

 “詩云 緡蠻黃鳥여 止于丘隅라 하야늘 子曰 於止에 知其所止로소니 可以人而不如鳥乎아

 (『詩經』에 이르기를 “지저귀는 저 꾀꼬리여! 언덕 기슭에 그친다”하거늘,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그침에 그 그칠 곳을 알고 있으니 가히 사람으로서 새만 같지 못하랴!” -

 『대학착간고정본』제3장 止於至善)

 

 比也라. 隅는 角이오 憚은 畏也라. 趨는 疾行也라.

 

 비이다. 우는 모퉁이요, 탄은 두려워함이다. 추는 빨리 가는 것이다.

 

 

3장. 綿蠻黃鳥러니 止于丘側이로다.  豈敢憚行하리오 畏不能極하도다.  

       飲之食之하고 教之誨之하며 命彼後車하여 謂之載之하도다.

 

        면만황조러니 지우구측이로다.  기감탄행하리오 외불능극하도다.

        음지식지하고 교지회지하며 명피후거하여 위지재지하도다. 比也라

 

        꾀꼬리가 꾀꼴꾀꼴 지저귀며, 산비탈 저 한쪽에 앉아 있도다.

        어찌 감히 먼 길 가는 것을 두려워하리오, 끝까지 도달하지 못할까를 두려워하도다.

        마실 물을 주고 먹을 밥을 주며, 도리를 가르치고 인도해 주며,

        저 뒤 따르는 수레에 명하여, 우리를 실어주라고 말하도다. 

 

 比也라. 側은 傍이오 極은 至也라. 國語에 云齊朝駕則夕極于魯國이라. 

 

 비이다. 측은 곁이요, 극은 도달함이다.  『국어』 (魯語下篇에) 이르기를 :

 " 제나라에서 아침을 먹고 소에 멍에하여 타고 가면 저녁이면 노나라에 이른다."하였다. 

 

   綿蠻三章이라.

 

 

   『毛詩序』

 綿蠻은 微臣刺亂也라. 

 大臣이 不用人心하고 遺忘微賤하여 不肯飮食敎載之라.

 故로 作是詩也라.

 면만은 미천한 지위의 신하가 난세를 풍자한 詩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신하가 어진 마음을 쓰지 아니하고 미천한 자들을 망각하여

 기꺼이 음식을 주고 가르치지만 떠받들려 하지는 아니하였다.

 그러므로 이 시를 지었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