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2편 채록4장(采綠四章)

덕치/이두진 2023. 12. 4. 17:36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2편 채록4장(采綠四章)

 

 

 

  終朝采綠, 不盈一匊.  予髮曲局, 薄言歸沐.

 

  終朝采藍, 不盈一襜.  五日為期, 六日不詹.

 

  之子于狩, 言韔其弓.  之子于釣, 言綸之繩.

 

  其釣維何, 維魴及鱮.  維魴及鱮, 薄言觀者.

 

 

 

 1장. 終朝采綠하나 不盈一匊하도다.  予髮曲局하니 薄言歸沐하도다.

 

         종조채록하나 불영일국하도다.  여발곡국하니 박언귀목하도다. 賦也라

 

         아침 내내 조개풀을 뜯었으나, 한 웅큼도 아직 채우지 못하였도다.

         나의 머리털이 어지럽게 헝클어졌으니, 빨리 돌아가 씻고 머리 감는 것이 좋겠도다.

 

 賦也라. 自旦及食時爲終朝라. 綠은 王芻也라. 兩手曰匊이라. 局은 卷也니 猶言首如飛蓬也라.

 婦人이 思其君子而言終朝采綠而不盈一匊者는 思念之深에 不專於事也라.

 又念其髮之曲局하고 於是에 舍之而歸沐하야 以待其君子之還也라.

 

 부이다. 녹은 왕추(『爾雅』註에 菉導也니 今乎䲭脚莎라)라. 

 아침부터 밥 먹을 때까지가 종조라 한다. 녹은 왕추이다. 두 손을 움켜쥐는 것을 ‘줌 국’이라 한다.

 국은 말아 올림이니 머리가 쑥대 나는 것과 같음을 말한다. 부인이 그 군자를 생각하여 말하기를 : 

 " 아침 내내 왕추를 뜯었으나(쉽게 많이 뜯을 수 있는 풀조차) 한 줌도 차지 않은 것은

 생각함이 깊음에 일에 전념하지 못함이라. 또 그 머리가 흐트러진 것을 생각하고

 캐던 것을 버려두고 돌아가 목욕하며 그 군자가 돌아올 것을 기다린 것이다.

 

 

2장. 終朝采藍하나 不盈一襜하도다.  五日為期이어늘 六日不詹하도다.

 

        종조채남하나 불영일첨하도다.   오일위기이어늘 육일불첨하도다. 賦也라

 

        아침 내내 쪽풀을 뜯었으나, 한 주머니도 채울 만큼 뜯지 못하였도다. 

        5일이면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하였거늘, 6일이 지났어도 돌아오지 않는도다.

 

 賦也라. 藍은 染草也라. 衣蔽前을 謂之襜이니 卽蔽膝也라. 詹은 與瞻으로 同이라.

 五日爲期는 去時之約也오 六日不詹은 過期而不見也라.

 

 부이다. 남은 물들이는 풀이다. 옷 앞을 가리는 것을 첨이라 하니 곧 폐슬을 말한다.

 첨은 ‘볼 첨’과 더불어 같다. 5일을 기약했다는 것은 갈 때의 약속이고,

 6일이 되었어도 보지 못함은 기약이 지났는데도 보지 못한 것이다.

 

 

3장. 之子于狩하면 言韔其弓이로다.  之子于釣하면 言綸之繩이로다.

 

        지자우수하면 언창기궁이로다.  지자우조하면 언륜지승이로다. 賦也라

 

        이 사람이 돌아와서 사냥을 가고자 하면, 이에 그 활을 활집에 넣어 줄 것이로다.

        이 사람이 돌아와서 낚시를 가고자 하면, 이에 낚시줄을 묶어 주리로다.

 

 賦也라. 之子는 謂其君子也라. 理絲曰綸이라. 言君子若歸而欲往狩耶면 我則爲之韔其弓이오,

 欲往釣耶면 我則爲之綸其繩이라하니 望之切하고 思之深하야 欲無往而不與之俱也라.

 

 부이다. 지자는 그 군자를 말함이다. 실을 다스리는 것을 짠다고 하는 것이다. 

 군자가 만약에 돌아와서 사냥을 간다면 내가 그를 위하여 그 활을 활집에 담아줄 것이고,

 낚시질을 간다면 내가 곧 그를 위하여 그 줄을 짜줄 것이라 했으니

 바라봄이 간절하고 생각함이 깊어서 가는 곳마다 더불어 함께 하지 않음이 없고자 한 것이다.

 

 

4장. 其釣維何인고 維魴及鱮로다.  維魴及鱮이면 薄言觀者로다.

 

        기조유하인고 유방급서로다.  유방급서이면 박언관자로다.  賦也라

 

        그 낚은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방어와 연어가 틀림없도다.

        방어와 연어가 틀림없으면, 내가 적지 않은지 살펴보게 해야 함이로다.

 

 賦也라. 於其釣而有獲也를 又將從而觀之는 亦上章之意也라.  

 부이다. 그 낚시질하여 잡은 것을 또한 장차 따라가서 구경한다 하였으니 또한 윗장의 뜻이다. 

 

  采綠四章 章四句라

 

 

    『毛詩序』

 采綠은 刺怨曠也니 幽王之時에 多怨曠者也라.

 채록은 지아비가 없음에 원망함을 풍자한 詩이니

 유왕의 시절에 홀어미와 홀아비가 많아 원망하는 자가 많았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