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3편 서묘5장(黍苗五章)

덕치/이두진 2023. 12. 6. 17:53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3편 서묘5장(黍苗五章)

 

 

 

  芃芃黍苗, 陰雨膏之.  悠悠南行, 召伯勞之.

 

  我任我輦, 我車我牛.  我行既集, 蓋云歸哉.

 

  我徒我御, 我師我旅.  我行既集, 蓋云歸處.

 

  肅肅謝功, 召伯營之.  烈烈征師, 召伯成之.

 

  原隰既平, 泉流既清.  召伯有成, 王心則寧.

 

 

 

1장. 芃芃黍苗하니 陰雨膏之하도다.  悠悠南行에 召伯勞之하도다.

 

        봉봉서묘하니 음우고지하도다.  유유남행에 소백로지하도다. 興也라

 

        기장 싹이 튼튼하게 자라니, 장맛비가 제때에 와 기름지게 하도다.

        많은 사람들이 머나먼 남쪽 길을 가는데, 소백이 편안하게 위로하도다.

 

 興也라. 芃芃은 長大貌라. 悠悠는 遠行之意라.

 宣王이 封申伯於謝할새 命召穆公하야 往營城邑이라. 故로 將徒役南行할새 而行者 作此라.

 言芃芃黍苗는 則唯陰雨能膏之요 悠悠南行엔 則唯召伯이 能勞之也라.

 

 흥기한 시이다. 봉봉은 장대한 모양이다. 유유는 멀리 가는 것을 뜻한다. 

 선왕이 신백을 사읍에 봉할 적에 소목공에게 명하여 가서 성읍을 경영하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장차 걸어서 남쪽으로 부역갈 적에 가는 자가 이 시를 지은 것이다.

 무성한 기장 싹은 오직 음우가 기름지게 해주고 아득한 남쪽 길을 오직 소백이 위로해 준다.

 

 

2장. 我任我輦하며 我車我牛하도다.  我行既集하니 蓋云歸哉인고.

 

        아임아연하며 아거아우하도다.  아행기집하니 개운귀재인고.  賦也라

 

        우리는 짐을 지기도 하고 우리는 수레를 끌기도 하며, 

        우리는 큰 수레를 끌기도 하고 우리는 소를 끌기도 하였도다.

        우리의 출행 임무는 이미 이루어졌으니, 어찌 집으로 돌아가라 하지 않는 것인가?

 

 賦也라. 任은 負任者也라. 輦은 人輓車也라. 牛는 所以駕大車也라.

 集은 成也니 營謝之役이 旣成而歸也라.

 

 부이다. 임은 등에 지는 짐이다. 연은 사람이 끄는 수레이다. 우는 큰 수레를 멍에하는 것이다.

 집은 이룸이니 사읍의 땅을 경영하는 일을 이미 이루고 돌아가는 것이다. 

 

 

3장. 我徒我御하며 我師我旅하도다.  我行既集하니 蓋云歸處인고.

 

        아도아어하며 아사아려하도다.  아행기집하니 개운귀처인고. 賦也라

 

        우리는 걸어가기도 하고 우리를 말을 몰기도 하며, 

        우리는 사(2,500명의 부대)가 있고 여(500명의 부대)도 있도다.

        우리의 출행 임무는 이미 이루어졌으니,

        어찌 거처할 곳으로 돌아가라 하지 않는 것인가?

 

 賦也라. 徒는 步行者요 御는 乘車者라. 五百人爲旅요 五旅爲師라.

 春秋傳에 曰君行師從이오 卿行旅從이라.

 

 부이다. 도는 걸어가는 자이고, 어는 수레를 탄 자이다.

 5백명이 려가 되고 2천5백명이 사가 된다.

 『춘추전』(定公四年 春 三月)에 이르기를 :

" 인군이 감에 사가 따르고, 경이 가면 여가 따른다."

 

 

4장. 肅肅謝功하고 召伯營之하도다.  烈烈征師하여 召伯成之로다.

 

        숙숙사공하고 소백영지하도다.  열열정사하여 소백성지로다. 賦也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읍을 다스리고, 소백이 고심하여 경영하였도다.

        굳세고 위풍당당한 무리를 이끌고 가서, 소백이 사읍의 건설을 완성하였도다.

 

 賦也라. 肅肅은 嚴正之貌라. 謝는 邑名이니 申伯所封國也라. 今在鄧州信陽軍하니라.

 功은 工役之事也라. 營은 治也라. 烈烈은 威武貌라. 征은 行也라.

 

 부이다. 숙숙은 엄정한 모양이다. 사는 읍명이니 신백을 봉한 나라이다. 

 지금은 등주 신양군에 있다. 공은 공역의 일이다. 영은 다스림이다.

 열렬은 위엄스럽고 굳센 모양이다. 정은 길을 가는 것이다.

 

 

5장. 原隰既平이니 泉流既清이도다.  召伯有成하니 王心則寧하도다.

 

        원습기평이니 천류기청이도다.  소백유성하니 왕심칙녕하도다. 賦也라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이미 다스려졌으니, 샘과 하천은 이미 통하고 맑아졌도다.

        소백이 사읍을 다스림에 성공하니, 선왕의 마음은 편안하였도다. 

 

 賦也라. 土治曰平이오 水治曰淸이라. 言召伯이 營謝邑할새 相其原隰之宜하고

 通其水泉之利하야 此功旣成하니 宣王之心則安也라하니라.

 

 부이다. 흙을 다스리는 것을 평이라 하고 물을 다스리는 것을 청이라 한다. 

 소백이 사읍을 경영할 때 그 언덕진 곳 습한 곳을 마땅하게 돕고,

샘물의 이로움을 통하게 하여 이 공사가 이미 이루었으니

선왕의 마음이 편안해짐을 말한 것이다.

 

  黍苗五章 章四句라

 

 此는 宣王時詩니 與大雅崧高로 相表裏라

 이것은 선왕 때의 시이니 대아 『송고편』과 더불어 서로 표리가 된다.

 

 

     『毛詩序』

 黍苗는 刺幽王也니, 

 不能膏潤天下하여 卿士不能行召伯之職焉하니라.

 서묘는 유왕을 풍자한 詩이니, 천하를 왕의 은택으로 적셔주지 못하여

 경사들이 소백의 직을 수행할 수 없었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