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鹿鳴之什(녹명지십) 제3편 황황자화5장(皇皇者華五章)

덕치/이두진 2023. 10. 3. 13:37

 

 小雅. 鹿鳴之什(녹명지십) 제3편 황황자화5장(皇皇者華五章)

 

 

  皇皇者華, 于彼原隰.  駪駪征夫, 每懷靡及.

 

  我馬維駒, 六轡如濡.  載馳載驅, 周爰咨諏.

 

  我馬維騏, 六轡如絲.  載馳載驅, 周爰咨謀.

 

  我馬維駱, 六轡沃若.  載馳載驅, 周爰咨度.

 

  我馬維駰, 六轡既均.  載馳載驅, 周爰咨詢.

 

 

 

 1장. 皇皇者華여 于彼原隰이로다.  駪駪征夫여 每懷靡及이로다.

 

         황황자화여 우피원습이로다.  신신정부여 매회미급이로다. 興也라

 

         환히 빛나는 아름다운 꽃이여, 넓은 평원과 습지 위에 만발했도다.

         급히 달려가는 사신과 관리들이여, 군주의 뜻이 두루 미치지 못함을 걱정하도다.

 

 興也라. 皇皇은 猶煌煌也라. 華는 草木之華也라. 高平曰原이오 下濕曰隰이라.

 駪駪은 衆多疾行之貌라. 征夫는 使臣與其屬也라. 懷는 思也라.

 此는 遣使臣之詩也니 君之使臣이 固欲其宣上德而達下情이오

 而臣之受命에도 亦惟恐其無以副君之意也라.

 故로 先王之遣使臣也에 美其行道之勤而述其心之所懷라.

 曰彼煌煌之華여 則于彼原隰矣요 此駪駪然之征夫여 則其所懷思, 常若有所不及矣라,

 蓋亦因以爲戒라. 然이나 其辭之婉而不迫이 如此하니 詩之忠厚를 亦可見矣로다.

 

 흥이라. 황황은 훤히 빛남과 같다. 화는 초목의 꽃이다. 

 높고 평평한 것을 원이라 하고 낮고 습한 곳은 습이라 하니라. 

 신신은 떼지어 빨리 달리는 모양이다. 정부는 사신과 그 관속이다. 회는 생각이다. 

 이것은 군주가 사신을 보내면서 읊은시이니, 

 군주가 신하를 부릴 때에는 진실로 그 윗사람의 덕을 아래로 베풀고

 아랫사람의 정에 윗사람에게 도달하게 하고자 하며, 

 신하가 명을 받을 때에는 또한 군주의 뜻에 부합하지 못할까 두려워함이다. 

 그러므로 선왕이 사신을 보냄에 그 도를 행하는 근면함을 찬미하고

 그 마음에 생각하는 바를 기술하였다. 

 가로대 " 저 훤히 빛나는 꽃은 저 언덕과 진펄에 있고, 이 무리지어 달리는 저 정부여,

 그 생각하는 바가 항상 미치지 못하는 바가 있는 듯이 여긴다."하였으니

 또한 인하여서 사신에게 경계함이다. 

 그러나 그 말이 완곡하면서도 박절하지 않음이 이와 같으니

 시의 충성되고 후중함을 또한 볼 수 있다.

 

 

 2장. 我馬維駒니 六轡如濡로다.  載馳載驅하야 周爰咨諏하놋다.

 

          아마유구니 육비여유로다.  재치재구하야 주원자추하놋다. 賦也라

 

          내가 타는 말은 준마이니, 여섯 가닥의 고삐가 부드러우면서도 빛나도다. 

          말에 채찍질하며 부지런히 달려서, 곳곳에서 두루 묻고 자문을 구하도다.

 

 賦也라. 如濡는 鮮澤也라. 周는 徧이오 爰는 於也라. 咨諏는 訪問也라.

 使臣이 自以每懷靡及이라. 

 故로 廣詢博訪하야 以補其不及而盡其職也라. 程子曰咨訪은 使臣之大務니라.

 부라. 여유는 선명하고 윤택함이다. 주는 두루이고, 원은 ‘이에(늘 어)’라.

 자추는 방문하여 물음이다.  사신이 스스로 매양 생각이 미치지 못할 듯이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널리 묻고 널리 찾아다니면서 그 불급함을 보충하여서 그 직분을 다한 것이다. 

 정자가 말하기를 : " 자문하고 방문하는 일은 사신의 큰 업무이다."

 

 

 3장. 我馬維騏니 六轡如絲로다.  載馳載驅하야 周爰咨謀하놋다.

 

         아마유기니 육비여사로다.  재치재구하야 주원자모하놋다. 賦也라

 

         나의 말은 준마이니, 여섯 개의 고삐를 실과 같이 다루도다.

         말에 채찍질하며 부지런히 달려서, 곳곳에서 두루 계책을 묻도다.

 

 賦也라. 如絲는 調忍也라. 謀는 猶諏也니 變文以叶韻爾니 下章放此라.

 부라. 여사는 바르고 곧음이다. 모는 추와 같으니 글자를 변화시켜 운에 맞춘 것이니 

 아래장도 이와같이 모방했다.

 

 

 4장. 我馬維駱이니 六轡沃若이로다.  載馳載驅하야 周爰咨度하놋다.

 

         아마유락이니 육비옥약이로다.  재치재구하야 주원자탁하놋다. 賦也라

 

         나의 말은 검은색 갈기에 흰색 말이니, 여섯 개의 고삐가 물에 적신 듯 하도다.

         말에 채찍질하며 부지런히 달려서, 곳곳에서 두루 법도를 묻도다.

 

 賦也라. 沃若은 猶如濡也라. 度은 猶謀也라.

 부라. 옥약은 젖음와 같으니라. 탁은 꾀함과 같으니라.

 

 

 5장. 我馬維駰이니 六轡旣均이로다.  載馳載驅하야 周爰咨詢하놋다.

 

         아마유인이니 육비기균이로다.  재치재구하야 주원자순하놋다. 賦也라

 

         나의 말은 옅은 검은색에 흰 털이 섞인 말이니, 여섯 개의 고삐가 모두 조화를 이루도다.

         말에 채찍질하며 부지런히 달려서, 곳곳에서 두루 계책을 묻도다.

 

 賦也라. 陰白雜毛曰駰이라. 均은 調也라. 詢은 猶度也라. 

 부라. 속은 희며 잡털이 있는 것을 인마라. 균은 고름이라. 순은 탁과 같음이라. 

 

 

 按序에 以此詩爲君遣使臣이라하고 春秋內外傳에도 皆云君敎使臣이라하니

 其說已見前篇이라.

 儀禮亦見鹿鳴하니 疑亦本爲遣使臣而作이라가 其後에 乃移以他用也라.

 然이나 叔孫穆子所謂君敎使臣曰每懷靡及하야 諏謀度詢하야 必咨於周라하시니 

 敢不拜敎잇가하니 可謂得詩之意矣로다. 范氏曰王者遣使於四方에 敎之以咨諏善道는

 將以廣聰明也라. 夫臣欲助其君之德인댄 必求賢以自助라.

 故로 臣能從善則可以善君矣요 臣能聽諫則可以諫君矣니 未有不自治而能正君者也라.

 

 상고해 보건대 서에 이 시는 군주가 사신을 보낸 것을 읊은 詩라고 했고, 

 『춘추내외전』에도 이르기를 군주가 사신을 가르쳤다하니 그 설명이 이미 전편에 보인다. 

 『예기』 의례에도 녹명이 보이니 아마도 또한 본래 사신을 보내는데 지었다가 

 그 후에 이에 옮겨서 다른 데에 쓴 듯하다. 그러나 숙손목자가 이른바

 "군주가 사신을 가르쳐 하는 말이 매양 생각이 미치지 못할 듯하여 자문탁순하여

 반드시 여러사람에게 자문하여야 한다." 하시니 

 감히 가르침에 감사하지 않겠습니까?하니, 가히 시의 뜻을 알았다 이를 만하다.

 범씨 말하기를 왕자가 사방에 사신을 보낼 때 자문하고 묻고 선한 도로써 가르침은 

 장차 써 총명을 넓히려 함이다. 무릇 신하가 그 군주의 덕을 돕고자 한다면 

 반드시 어진 이를 구하여서 스스로 돕게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신하가 능히 선을 따른다면 가히 군주는 선하게 될 것이고, 

 신하가 능히 남의 간언을 받아 들이면 가히 군주에게 간할 것이니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고서 군주를 바로 잡는 자는 없을 것이다.  

 

 皇皇者華五章 章四句라

 

 

  『毛詩序』 

 皇皇者華는 君遣使臣也니 

 送之以禮樂하여 言遠而有光華也라.

 황황자화는 군주가 사신을 파견하는 것을 읊은 詩이니

 예악으로써 그 사신을 전송하면서 먼 곳에서 나라를 빛나게 함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