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소남 제2편 채번3장(采蘩三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08:02



   소남 제2편 채번3장(采蘩三章)



于以采蘩, 于沼于沚. 于以用之, 公侯之事.
于以采蘩, 于㵎之中. 于以用之, 公侯之宮.
被之僮僮, 夙夜在公. 被之祁祁, 薄言還歸.

采蘩三章이라.



1장) 于以采蘩이 于沼于沚로다 于以用之 公侯之事로다.
(우이채번이 우소우지로다 우이용지 공후지사로다.)
[어디서 산 흰 쑥을 뜯을까요, 그 곳은 연못가 물가지요. 어디에 그것을 쓸까요, 공과 후의 제사에서지요.]


賦也라. 于는 於也라 蘩은 白蒿也라 沼는 池也요 沚는 渚也라 事는 祭事也라. 南國이 被文王之化하여
諸侯夫人이 能盡誠敬하여 以奉祭祀하니 而其家人이 敍其事以美之也라 或曰蘩은 所以生蠶이라하니
蓋古者에 后夫人이 有親蠶之禮라 此詩는 亦猶周南之有葛覃也라.
[부야라. 우는 於(어조사 어)라. 번은 흰쑥이라. 소는 못이고, 지는 물가라. 사는 제사라.
남국이 문왕의 덕화를 입어 제후 부인이 능히 정성과 공경을 다하여 제사를 받드니 그 집 사람이 그 일을
서술하여 아름다이 여김이라. 혹이(馬融傳에) ‘번은 누에를 치는 것이라.’ 하니(『正字通』에 “
누에가 아직 나오지 않았을 때 흰쑥을 삶아서 누에알을 씻어 주면 쉽게 나온다.”고 했다.)
대개 옛적에 후부인이 친히 누에를 치는 예가 있었음이라. 이 시는 또한 주남의 갈담장과 같으니라.]


  
2장) 于以采蘩이 于㵎之中이로다 于以用之 公侯之宮로다.
(우이채번이 우간지중이로다 우이용지 공후지궁이로다.)
[어디서 산 흰 쑥을 뜯을까요, 그 곳은 산골짝 물가지요. 어디에 그것을 쓸까요, 공과 후의 묘당에서지요.]


賦也라. 山夾水曰㵎이라 宮은 廟也니 或曰卽記所謂公桑蠶室也라.
[부야라. 산이 물을 낀 것을 시내라고 하니라. 궁은 사당이니, 혹자는 “『예기』에 이른바
공상잠실(공실에서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쳤던 곳)이라.”고 하니라.]


  
3장) 被之僮僮이여 夙夜在公이로다 被之祁祁여 薄言還歸로다.
(피지동동이여 숙야재공이로다 피지기기여 박언선귀로다.)
[단정한 머리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묘당에 있었어요. 아름다운 머리하고 묘당에서 돌아왔지요.]


賦也라. 被는 首飾也니 編髮爲之라 僮僮은 竦敬也라 夙은 早也라 公은 公所也라 祁祁는 舒遲貌니 去事有儀也라
祭義에 曰及祭之後에 陶陶遂遂를 如將復入然이라 不欲遽去는 愛敬之無已也라 或曰公은 卽所謂公桑也라.
[부야라. 피는 머리 꾸밈이니 머리털을 엮어서 만든 것이라(髲鬄, ‘피체’ 혹은 순우리말로 ‘다리’라고 함).
동동은 가다듬어 공경함이라. 숙은 일찍이라. 공은 공이 있는 곳이라. 기기는 몸을 펴고 느릿한 모양이니
일을 마치고 감에 위의가 있음이라. (『예기』) 제의에 ‘제사를 마친 후에 느릿느릿 따라감을 장차 다시 들어가는
것 같이 한다.’고 함이라. 그러나 급히 가고자 않는 것은 사랑과 공경이 끝나지 않음이라.
혹자는 ‘공은 곧 이른바 공상(公桑)이라.’고 하니라.]


采蘩三章에 章은 四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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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